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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수도 `찬성했지만 동의는 안했다`?
  • [오마이뉴스 제공] "법안이 만들어지기 전, 나도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 정책 추진력도 생기고, 차기정부에서 무효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행정수도특별법이 90% 이상 의원들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의 김안제(서울대 교수) 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에 참석, 신행정수도 이전계획과 관련해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이렇게 답했다. 김 단장의 말은 "법을 통과시킨 것은 당신들이 아닌가"라는 반문의 성격이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서 손해볼 짓은 하지 말자는 분위기에서 통과시킨 법안이었다"며 "부끄럽지만 국회가 잘못해 놓고 (정부에게) 왜 잘못하냐고 하는 건 모순"이라고 일부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임 의원은 "합법적 절차였다 해도 잘못이 있다고 하면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찬성은 했지만"...대놓고 반대 못하는 한나라당의 속사정 사실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애매하다. 공식입장은 찬성. 하지만 9일 정부가 발표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해 "당초와 다르다"며 전면 재검토와 국민투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예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김안제 교수)는 8일 신행정수도 이전대상 국가기관과 이전시기 및 방법 등에 관한 잠정안을 발표했다. 이전대상은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국회, 헌법재판소 등 총 85개에 이른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법, 입법 등이 포함되는 규모의 이전은 사실상 천도(遷都)"라며 정부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처음 정부가 발표한 것과 차이가 있다"며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 역시 "당초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국민이 이해한 신행정수도 이전과는 내용이 다르다"며 "정부기관 74개와 국회를 포함한 헌법기관 11개 등 총 85개 주요기관이 이전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수도 이전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찬성표를 던진 신행정수도특별법 6조 4항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구의 경우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결정하고, 정부에 속하지 않은 헌법기관의 이전계획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작년 11월 발표한 "신행정수도 도시기본구상"의 주요 내용에는 이전대상기관으로 "중앙행정기관은 원칙적으로 모두 이전, 그리고 입법·사법·헌법기관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 결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구상안에 따르면, 정부가 8일 발표한 이전계획안은 별다를 게 없어 보인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의 이춘희 부단장(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자는 주장은 자신들이 동의한 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재검토-국민투표..지도부 대응수위 어디에 맞출까 국민투표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식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음날 간부회의나 공식논평을 통해 국민투표를 거론하지 않았다. 이같은 신중론은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찬성한 책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행정수도특별법은 작년 12월 29일 재석의원 194명 가운데 167명 찬성, 13명 반대, 14명 기권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를 통과했다.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의 한나라당이 찬성으로 돌아선 데에는 당시 대통령측근비리특검법과 맞바꾸기 차원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최병렬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한나라당 내 수도이전 반대여론은 식지 않았다. 박진, 임태희, 권영세, 유승민 의원 등으로 구성된 푸른정책연구모임(소위 "475세대" 모임)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행정수도건설위원회측 인사들을 초청, 토론을 벌인 뒤 "국민투표를 지도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수도이전은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한 의원은 "반대하기 때문에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이 계획을 장난으로 본다, 혼란만 야기시킨다"며 노골적인 표현들을 쓰기도 했다. 부산 남구갑의 김정훈 의원은 "국가 중대사안은 국민투표에 붙이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국민투표를 주장했고, 강동구청장을 지낸 김충환 의원은 "국민적 합의가 안된 상태"라며 "국회가 예산을 안주면 그만"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임태희 의원은 "수도이전 반대 국민포럼" 등에서 추진중인 헌법소원 움직임에 대해 "헌재 판결과 국민일반의 컨센서스(동의)는 다르다"며 국회에서 풀 문제임을 강조했다.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국회내 결자해지의 방식은 어떤 것일지 주목된다.
  • 부동산세율 낮추려는 정부 속사정은
  • [edaily 박동석기자] 정부가 재산세율 인하를 추진하려는 것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따른 조세저항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의도는 보유세 강화 의지의 후퇴로 비쳐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정부가 부동산보유세제개편 추진위원회를 열어 토지(종합토지세)와 건물(재산세)을 합산과세하지 않고 따로 세금을 매긴다는 쪽에 무게를 두자 ‘안이한 대책’이라며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 다주택 보유자 세부담 급증 종합부동산세의 도입 여부에 관계없이 땅과 주택을 많이 소유한 땅부자, 아파트 부자들의 세부담은 최소 2배에서 9배 이상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보유세 강화의 일환으로 과세표준의 공시지가 대비 비율을 말하는 과표현실화율을 점차 높여가겠다는 정부의 의지 때문이다. 종합토지세의 경우 과표현실화율은 지난 2002년 33.3%에서 지난해 36.1%로 높아졌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3%포인트가 인상된 39.1%가 될 예정이다. 정부는 과표현실화율을 2005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혀놓은 상태다. 건물에 매기는 재산세 과표는 건물의 재산가액이 기준. 2003년 현재 이 기준(과표현실화율)은 약 27.1%로 2004년까지 이보다 5.9%가 인상된다. 김정훈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때문에 종합토지세의 종합합산(주택부속토지) 과표는 오는 2005년 87%(2003년 대비)가 오르고 세액은 140%가 증가해 두배이상 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별도합산과세분(상가, 사무실등), 분리과세분(농지 골프장등)의 세액도 크게 올라 종합토지세 전체적으로는 2년동안 117%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종토세 실효세율(땅값 대비 세금)도 2003년의 0.16%에서 0.25%로 크게 늘어난다. 재산세의 경우도 세율조정이 없다면 과표현실화에 따른 인상 효과가 5배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김 위원은 추정하고 있다. ◇ 세율 왜 낮추려 하나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도입과 함께 부동산 보유세의 세율을 낮추고 누진구조도 지금보다 완만하게 하려는 것은 세금부담이 일시적으로 급증할 경우 예상되는 조세저항과 부동산 경기, 더 나아가 실물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다. 예를 들어 주택을 합산과세하면 현재는 2000만짜리 주택 4채를 보유하고 있을 때 주택당 0.48%의 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38만4000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8000만원에 대해 4.57%의 세율 적용을 받아 세금이 365만6000원으로 9배정도가 늘게 된다. 이 경우 건물(Capital)에 대한 중과효과 때문에 토지 이용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와 조세연구원의 판단이다. 일시적이고 급격한 세금 인상이 가뜩이나 취약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높은 것도 큰 부담이다. 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보유세 개편방향을 설명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나빠 진땀이 날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은 특히 재산세 주택분의 최고세율 7%와 종합토지세의 종합합산 최고세율 5%는 지나치게 높은 세율이라며 인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과표구간 조정 관심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우 비효율적으로 판단되는 누진세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택합산은 그대로 가져가되 재산세율을 전반적으로 인하하고 누진구조를 완만하게 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현재 6단계 누진구조로 0.3~7%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재산세 과표구간과 세율을 어떻게 조정할 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김문수 재경부 재산세제과장은 “현행 구조는 과표는 낮고 세율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 문제”라고 말해 조정요인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물건별 과세가 합산 누진 과세로 변하는 만큼 세율과 과표 구간 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은 시민단체나 학계쪽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각각의 기능에 어울리는 세율체계 구축방안도 고려중이어서 주목된다. ◇ 보유세 강화의지 후퇴하나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은 ▲보유세 이원화로 중앙(2차 국세)과 지방(1차 지방세)간 역할을 분담하고 ▲ 과표현실화 및 이원화에 따른 세율 체계 조정 ▲보유세를 통한 투기수요 억제 ▲ 명확하고 일관된 부동산 세제 확립으로 압축된다. 이 같은 방안이 추진될 경우 땅부자들이 물어야 할 세금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게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만큼 올리느냐와 이 수준이 일반 서민들이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방안을 추진하면서 당초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과세할 것처럼 강공세로 오다 최근 토지, 건물을 각각 따로 합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일 공청회에서는 보유세 세율 인하와 과표구간 조정이 논의됐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보유세 강화를 추진하면서 지나치게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보유세 강화의지가 슬금슬금 후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소장 이영태 회계사)는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이번 개편안은 보유세 현실화, 조세형평성 제고, 투기억제라는 목표 중 어느 것에도 근접하지 못했다"며 정부에 강공을 퍼붓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대해 보유세를 강화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직후 ‘땅값을 때려 잡겠다’며 보유세 강화을 떠들던 때와는 차이가 분명 있는 듯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유세 개편이 구호보다 현실화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지적한다.
2004.06.03 I 박동석 기자
  • 내년 다주택 보유자 세금 5배이상 급증 전망
  • [edaily 박동석기자]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돼 주택을 합산과세(보유주택가액을 합친 후 누진과세)하게 되면 다가구 주택 보유자들이 내야 하는 건물분 세금이 5배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유세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이 예정된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과표현실화율(과표의 공시지가 대비 비율)인상에 따라 2년동안 토지, 건물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2~3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택을 합산과세하되 재산세(건물분)의 세율을 전반적으로 내리고 누진구조를 현행보다 완만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재산세 주택분의 최고세율 (7%)과 종합토지세의 종합합산(주택부속토지) 최고세율(5%)를 낮추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3일 오후 3시 조세연구원 10층 대강당에서 정부 부처,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서울시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이 같은 세제개편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정훈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에 대한 합산과세와 관련해 “다가구 주택 보유자들의 경우 좁은 과표구간과 급격한 누진세율 구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되면 세부담이 현재보다 5배이상 증가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어 “예를 들어 2000만원짜리 주택 4채를 보유한 사람의 경우 현재는 38만4000원을 세금으로 내면됐으나 합산과세할 경우 365만원정도로 9배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현재는 건물에 대해 물건별로 과세하는 구조를 갖고 있으나 보유세제 개편안이 주택가액을 합산해 재산세를 종합토지세와 같이 누진과세하는 쪽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이에 따라 “주택합산과세로 가되 재산세의 세율을 인하하고 누진구조를 완만하게 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과표산정을 정확하게 한 후 건물에 대한 과세는 단일세율로 가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과표현실화율을 오는 2005년까지 50%까지 인상키로 되어 있어 단기일내에 보유세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했다. 김 위원은 이에 따라 “세율체계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시지가, 과표현실화율)및 건물(신축건물기준가액)에 대한 현재의 과표 인상 방안은 2년동안 세부담을 2~3배이상 증가시키게 한다. 김 위원은 “특히 재산세 주택분과 종합토지세 종합합산 최고세율은 지나치게 높은 세율”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 보유세를 지방세(1차)와 국세(2차)로 이원화하는 데 대부분의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 국세를 ▲일정액이상인 경우 ▲종합부동산세액이 시 군 구에서 과세한 토지세액 합계액을 초과할 경우 ▲ 법인분 토지세 전액을 대상으로 할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2004.06.03 I 박동석 기자
  • 양심적 병역거부..또 춤추는 판결
  • [조선일보 제공]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또다시 엇갈렸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남준희 판사는 2일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김모(21) 피고인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남 판사는 “피고인이 종교적 신념에 따랐다고 주장하지만 병역의 의무는 헌법적 의무이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동년배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남 판사는 “양심의 형성과 결정은 어떤 이유로도 침해받을 수 없지만, 양심 실현의 자유는 국가 안전 보장이나 질서 유지 또는 공공 복리를 위하여 제한될 수 있다”며 “우리 국군은 적을 공격하고 죽이는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존재로 풀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일 종교적 이유로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신청된 ‘여호와의 증인’ 신자 임모(20)씨에 대해 영장을 다시 기각했다. 재판부는 “중형 선고가 예상되지만 피의자가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병역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며, 같은 종교 단체 소속 피의자들의 행동양태에 비춰 소환에 불응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정종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영장 기각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경우가 없는 경우 불구속’이라는 형사소송법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결정문에 중형 선고가 예상된다고 적시했다”고 말했다. (전주=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 (성남=김정훈기자 hoon@chosun.com )
  • 한나라당 당선자들의 눈길끈 10초 자기 소개
  • [조선일보 제공] 10초는 과연 자신을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일까? 121명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10초 안에 자기소개를 마치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에서 당선자 소개 및 인사에 배정된 시간은 고작 30분. 사회를 맡은 한선교 경기 용인을 당선자는 자신을 포함해 모두 121명의 당선자에게 “10초 안에 소개를 마무리해달라”고 말했다. 10초가 지나면 ‘땡’ 소리와 함께 마이크가 꺼지는 것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심사위원들이 있어 인사말에 점수를 매기는 것도 아니었지만 “말솜씨와 쇼맨십으로 먹고 산다”는 정치인들답게 이들의 ‘10초 소개’는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였다. 열린우리당에게 제1당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충격때문인지 유난히 와신상담(臥薪嘗膽)을 내세운 소갯말이 많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초선인 정두언 서울 서대문을 당선자는 “야당이 해야할 첫번째 일은 집권이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자”며 정권 재탈환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역시나 초선으로 1998년과 2002년 대선에서 연이어 이회창 후보의 법률특보를 맡았던 김정훈 부산 남구갑 당선자는 “진짜 산 넘고 물 건너 왔다”며 “다음 번에 정권을 찾아오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두 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다음 번에 정권을 되찾지 못하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둔 수도권지역 당선자들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다짐했다. 3선인 이경재 인천 서구·강화군을 당선자는 “출구조사 결과로는 인천 지역이 전멸했는데 3명이 살아돌아왔다”며 “3명만으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 정권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시나 3선인 남경필 경기 수원팔달 당선자도 “외롭다. 외로운 섬이다. 광풍 속에 수도권 인재들이 빛을 보지 못한 것 안타깝다”며 “정권을 찾아오는데 모든 힘을 바치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원내에 진출한 대구지역 후보들은 미안함을 표시했다. 대구 북구 구청장을 3번 역임한 이명규 대구 북구갑 당선자는 “73.2%의 득표율을 얻었다”며 “나만 수월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으로 초선인 주호영 대구 수성구을 당선자도 “내 지역구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전국 최다득표지역이라고 하더라”며 “다음 대선 때도 그 전통을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이용, 듣는 이에게 자기 존재를 각인시키는 ‘고전적인’ 자기소개 방법이 여기서도 등장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재경 경남 진주을 당선자는 “서울 와서 국회의원하라고 내 이름을 ‘재경(在京)’이라고 했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 당선자의 한자 이름은 ‘在京’이 아닌 ‘在庚’이다. 김학송 경남 진해 당선자는 “내 이름자가 새 학(鶴)과 소나무 송(松)”이라며 “학처럼 깨끗하고 솔처럼 푸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역임한 송영선 당선자는 같은 당의 김영선 경기 고양 일산을 당선자와 박영선 열린우리당 당선자를 염두에 두고 “17대 국회에 ‘영선’이가 셋이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송 당선자는 “안보는 이념을 넘어 산소와 같은 것이다. 한나라당이 신안보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한 몫 다하겠다”며 야무지게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선교, 박찬숙, 전여옥, 등 방송인 출신 당선자들도 빼어난 말솜씨를 자랑했다. 한선교 당선자는 “총선기간 내내 내게 ‘왜 한나라당이냐’고 묻는 유권자·기자들이 많았는데 나는 원래 한나라당”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박찬숙 당선자는 “여기 와 보니 (내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연사였던 분이 너무 많다”며 “그 때 잡았던 마이크의 무게와 지금 잡은 마이크의 무게가 너무 다르다”고 했다. 박 당선자는 “이 분들이 프로그램 연사인지 같이 일하는 동료인지 아직도 가끔씩 헷갈린다”며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역시나 비례대표로 당선된 전여옥 당선자는 “질서 속 개혁을 추진하다보면 4년 후 누구나 ‘보수’가 되길 원할 것”이라며 “대변인실을 많이 이용해 달라.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다”고 해 웃음 물결을 일으켰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국회 입성을 이룬 정화원 당선자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정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당선자는 “좀 더 한나라당이 소외계층 대표하도록 하겠다”며 “누구나 시각장애인을 보면 먼저 와서 손 잡고 인사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 등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인사를 마무리해 따스한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10초 소개’의 최고 스타는 박근혜 대표였다. 박 대표는 연찬회 시작무렵 당대표 인사를 마친 후 대구지역 당선자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동안에도 앞으로 나가지 않고 앞줄에 앉아 경청하고 있었으나 “대표가 아닌 대구 달성군 당선자 자격으로도 인사를 하라”는 다른 당선자들의 권유에 못 이겨 동참했다. 박 대표가 “총선 기간 중 몸이 많이 줄었지만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에 대한 약속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 실제로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약속을 꼭 지켜내서 사랑받고 지지받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좌중은 온 몸을 던져 ‘바람’을 막아냈다는 이 자그마한 여인에게 감사와 신뢰의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 판세 혼미…부동층 더 늘어
  • [조선일보 제공] 17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일부 더 늘어나는 등 총선 막판 판세가 혼미한 양상이다. 조선일보가 13일, 여론조사 전문가 5명과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선거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총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여야 3당 지도부의 교체 내지는 사퇴, 노풍(老風)과 탄풍 등 돌발변수에 의해 좌지우지돼왔다”며 “선거 막판에 오히려 부동층이 5~10% 가량 늘어나는 등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 조사전문가는 “과거 선거같으면 부동층이 20% 정도에 그쳐야 할 시점이나 지금은 25~30%에 달한다”면서 “이는 탄핵풍을 비롯한 각종 바람들의 거품이 꺼지면서 그중 일부가 부동층으로 옮긴 탓으로, 이들 표의 향방이 40~50개에 이르는 접전지역의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막판에 불거져 나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사퇴가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긍정적 기대’를, 야당들은 “별 영향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디어 리서치의 김정훈 사장은 “정치적 진퇴를 선거전략에 악용한다는 비판을 감안하면 부정요인이 약간 더 커 보인다”고 전망한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지지율 하락을 차단하고 유리한 국면을 전환시키는 효과가 일부 있다”고 말했다. 탄핵 역풍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김덕영 사장과 한국갤럽 김덕구 상무가 “거품은 많이 빠졌지만, 일부 지역에 남아 있다”고 지적하는 등 ‘영향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따른 이른바 ‘노풍(老風)’은 “한나라당에서 등을 돌렸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각당과 여론전문가들은 총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마지막 변수로 ‘투표율’을 꼽으면서 “연령별로 지지층이 뚜렷이 갈리고 있는 만큼 20~3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 열린우리당측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에 대해서는 5명의 전문가 중 3명이 “16대 총선(57.2%)보다 약간 낮을 것”, 2명은 “60%대를 약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 (현대차 글로벌경영②)인도 車시장석권 `자신`
  • [첸나이(인도)=edaily 지영한기자] 이곳 절기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는 이제 막 겨울철이 지났지만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평화정공은 이 지역의 최대 항구도시인 첸나이시(市) 인근에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평화정공의 인도공장(PHC MANUFACTURING CO.,LTD)은 97년 현지업체와 50대 50으로 설립된 조인트벤처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작업현장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곳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생산능력을 12만대에서 20만대로 대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향후 늘어날 수요전망으로 올해중 25만대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추가적인 증설작업이 한창이다. 납품처이자 바로 이웃해 있는 현대모터인디아(HMI)의 빠른 성장속도에 보조를 맞춰야하기 때문. 이런 모습은 비단 평화정공 인도법인 뿐만이 아니다. 정신없이 바쁘기는 현대차를 따라 인도에 동반진출한 나머지 16개 한국 부품업체들은 물론이고, 인도 납품업체 등 HMI의 77개 전체 협력사들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평화정공 인도법인의 주재원으로 근무중인 김정훈 차장은 "인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대차의 네임밸류나 HMI의 발전속도는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다. 최근 2년 남짓동안 1차 벤더인 자신들의 공장이 2배 이상 성장한 것만 봐도 HMI의 성장속도를 대충 가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인도법인인 HMI는 첸나이시에서 서쪽으로 35Km 떨어진 십코트 공단내 65만평 부지위에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처음엔 조인트벤처를 생각했으나 협상력을 발휘해 HMI에 100% 단독투자했다. HMI가 세워지기전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현대차는 이미 80년대 캐나다에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89년 생산에 들어간 브루몽공장은 93년 10월 가동을 멈춰섰다. 이러한 브루몽에서의 실패는 현대차에게 해외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하지만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서고, 북미시장에 치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고철로 변할 운명에 처한 부르몽의 설비를 조금이라도 재활용하기 위해서도 현대차는 해외 생산기지가 필요했다. 결국 러시아 중국 인도를 놓고 고심하다 신흥시장 첫 진출기지로 인도 첸나이를 낙점했다. HMI는 94년부터 설립이 검토돼 96년 투자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98년 10월엔 드디어 인도공장 첫 작품인 콤팩트(소형차)급의 쌍트로(국내명 비스토)가 첫 선을 보였다. 이듬해 10월에는 미드사이즈(중소형차)급인 엑센트(국내명 베르나)가, 2001년 7월엔 프리미엄(고급차)급인 쏘나타가 연이어 출시됐다. 2004년 4월과 7월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와 겟츠(국내명 클릭)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HMI는 성장이 정체된 경차부문과 시장규모가 미미한 럭셔리 최고급 세단 등 양극단 세그먼트(차급)를 제외하고, 소형차에서 중형차, 그리고 고급차로 이어지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물론 HMI가 이미 투입한 차량들은 한결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단기간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볼륨카의 성격으로 투입된 쌍트로의 경우 돌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했고, HMI는 짧은 시간안에 인도시장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쌍트로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에 따라 HMI는 자신감을 갖고 쌍트로의 상위모델인 엑센트와 쏘나타를 잇달아 투입했다. 이들 후속 차량들은 전략적으로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으며, 이 전략이 성공함으로써 HMI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현대차가 고급차란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동시에 수익성을 큰 폭으로 제고할 수 있었다. 쌍트로는 지난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9만3854대나 팔려 소형차(B) 세그먼트 점유율(28.2%)이 타타그룹 계열인 텔코의 인디카(23.4%), 마루티 젠(18.7%)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동급 1위를 차지했다. 엑센트와 쏘나타도 동급 세그먼트 점유율이 각각 20%(2만5002대)와 26%(1264대)을 기록하며 경쟁차종 가운데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인도에서 현대차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분석했다. 인도시장이 지금은 마루티 등을 위주로 경차 중심의 시장이지만 앞으로 현대차의 전략차종들이 포진한 하이엔드마켓(고급차시장)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현대차가 기업이미지를 좋게 심어놓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실제 HMI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인도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부터는 해외수요 확대로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수출의 경우엔 인도정부와의 약속도 있었지만 내수·수출간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장기적인 수요기반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전략이 숨어있다. HMI는 지난해 15만724대를 생산해 3만416대를 유럽 등지에 수출했다. 올해엔 가동시간을 최대한 늘려 21만5000를 생산해 이중 6만95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25만대 생산체제로 진입하는 2005년엔 15만대는 내수시장에서 판매하고 10만대는 수출물량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박영만 HMI 생산관리부장은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수출 주력시장인 유럽지역 모두에서 공급이 수요를 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만해도 국내외 전체적으로 수요가 25만대 안팎이어서 수요가 올해 생산계획량(수정치 21만5000대)를 초과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성공이 글로벌 메이커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동안 일본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에만 집중했다. 인도에 진출한 서구업체들은 적절한 모델이 없어 설비확장을 망설였다. 그러던 차에 현대차의 성과는 이들에게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벌써부터 일본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혼다의 경우 구형 어코드가(Accord)가 인도에서 쏘나타와 경쟁이 되지않자 뉴어코드를 들여온데 이어 시티(City)의 후속인 뉴시티를 엑센트의 대항마로 출시하는 등 점차 싸움을 걸어오는 양상이다. 여기에 도요타의 움직임도 심상치않다. 도요타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섀시를 들여와 매우 조잡한 반면 가격을 크게 낮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퀄리스`를 팔아 크게 재미를 보고 들떠있는 분위기다. 얼마전부터는 도요타의 유럽시장 베스트셀링카인 `야리스`가 인도 소형차시장에 투입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더욱 긴장되는 대목은 인도와 태국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도요타는 현재 태국에 완성차와 부품공장을 갖고 있다. 때문에 퀄리스의 경우처럼 태국산 부품을 들여와 싸구려 차를 쏟아낼 저력만큼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첸나이지역 딜러점(MPL HYUNDAI) 사장인 라빈드라나단(S.RAVINDRANATHAN)씨는 "일본차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인도시장이 브랜드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이 아니라 `가격에 대한 가치`(Value For Money)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즉, 똑같은 가격을 주고 차를 사더라도 그 차가 어느 정도의 옵션을 갖고 있고 어느 수준의 품질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일본차들이 제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로 들어오더라도 `가격에 대한 가치`측면에서 현대차의 경쟁이 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만 "현대차가 이미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이를 더욱 강력히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딜러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마루티의 다양한 모델처럼 현대차가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시장의 활력을 주도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HMI가 이미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HMI의 박우근 이사는 손사래를 친다. 그는 "이제부터 제2 도약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제2 도약이란 몇 년내 마루티를 제치고 인도 승용차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무서운 야심을 의미한다. 박우근 이사는 HMI가 이제 막 성공의 초석을 다져놓고 그 성공을 향해서 뛰기 시작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할 수 없다는 얘기다. 19일 저녁(현지시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세기편으로 첸나이를 방문, `아직도 배고프다`는 현대맨들을 격려한다.
2004.03.19 I 지영한 기자
  • 대한전선 차기 회장 향방은?
  • [edaily 안승찬기자] 대한전선(001440)의 대주주인 설원량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대한전선 경영권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설회장 사망에도 불구, 당분간 커다란 경영공백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간 설 회장 이외에 임종욱 대표와 김정훈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며 실무를 꼼꼼히 챙겨왔기 때문. 대한전선 관계자는 "그간 임종욱 대표와 김정훈 대표가 설 회장과 실무적으로 협의해왔기 때문에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쌍방울과 진로 인수 등의 현안도 임 대표가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설 회장과 임종욱 대표와 김정훈 대표간에 공동대표 체제를 갖춰왔다. 설 회장이 전반적인 경영총괄만을 담담했고, 재무와 관리 파트는 임종욱 대표가, 영업과 생산부문은 김정훈 대표가 직접 맡아서 챙겨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설 회장의 사망으로 자연스럽게 임 대표와 김대표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한다는 현실적인 필요가 바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공석인 회장석에 누가 오르게 될 것인가가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미망인인 양귀애 여사가 회장이 오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여사가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인 데다 사회적 활동력도 뛰어나 회장직에서 배제될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또 설 회장의 두 아들이 아직 20대 대학생이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설 회장이 대한전선 보유지분을 2대 주주이자 장남인 설윤석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양금속에 상당 부분을 넘겨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설 회장이 32.44%, 삼양금속이 29.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신임 회장 문제는 아직 논의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법적으로 6개월 이내에 상속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만큼 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2.44%의 향방에 따라 차기 회장도 결정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그는 "일각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으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고인의 유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유족들의 입장도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전선측은 차기 경영권 문제와는 별도로 쌍방울과 진로의 인수 문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 대표가 이미 이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해왔다"며 "쌍방울의 경우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무주리조트 대표인 김종철씨를 대표로 선임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진로 인수건도 공개입찰이 실시되면 들어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04.03.18 I 안승찬 기자
  • (인사)조흥은행 본부부서장·점포장 등
  • [edaily 이경탑기자] 조흥은행(000010)은 12일 개인고객지원부장에 장경석 씨를 발령하는 등 다음과 같이 주요 본부부서장과 지역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본부부서장 개인고객지원부장 장경석/개인영업추진부장 한용완/대기업고객부장 김상현/카드사업부장 전두환/신용관리부장 백태석/IT개발실장 김정훈/여신감리부 부장 김종선 ◇지역본부장 부산본부장 최진익/대구본부장 최동길/호남본부장 김성우/충청본부장 임종수/강동지역본부장 윤재운/강서지역본부장추상식/서부지역본부장 임제택/중부지역본부장 이성용/북부지역본부장 윤영진 ◇기업본부장 중부기업본부 본부장 이후구/서부기업본부 본부장 임동수/남부기업본부 본부장 문창성/경인기업본부 본부장 이두성/호남기업본부 본부장 송광엽 ◇서울/경기 점포장 가양동 지점장 민영숙/광화문지점장 전재우/구로동지점장 박홍석/금호역지점장 김대영/남가좌동지점장 김도기/남산지점장 최병옥/논현동지점장 맹창호/대치동지점장 이상룡/동소문동지점장 이상용/둔촌동지점장 이인수/롯데월드지점장 박춘기/망우동지점장 신동구/목동현대백화점지점장 염규생/무교지점장 권혁성/반도지점장 김병진/방산지점장 이재태/방학동지점장 서상선/법조타운지점장 허천범/보문동지점장 정상수/상도동지점장 이 인/서초동지점장 황종보/수송동지점장 전진탁/시흥동지점 김종배/신림동지점장 김자권/신사남지점장 박기철/신수동지점장 안상호/신촌지점장 정영환/암사역지점장 윤원진/압구정역지점장 송윤강/압구정타운지점장 박대근/LG강남타워지점장 김순철/LG강남타워종금지점장 주창민/종로지점장 정창래/종로5가지점장 주영배/중계동지점장 이상욱/중앙지점장 홍성철/창동지점장 원복희/천호동지점장 김혁수/퇴계로지점장 나동원/행당동지점장 김한택/화곡동지점장 강춘검/광명지점장 정찬성/덕소지점장 남승현/ 동수원지점장 김성기/백마지점장 이형광/분당탑마을지점장 김동수/산본지점장 최동석/안성지점장 문기엽/안중지점장 장준현/역곡지점장 이영근/연수지점장 이성훈/원당지점장 이해창/평촌지점장 김재문/평택지점장 최희수/호계동지점장 최창근/후곡마을지점장 전병천 ◇부산지역 구포지점장 조병우/당리동지점장 노성우/동대신동지점장 김영모/부산지점장 조법래/부산법조타운지점장 육두한/장림동지점장 최광준/충무동지점장 김옥기/마산창동지점장 김상철/양산지점장 신정실/울산지점장 송재균/울산남지점장 신달섭/웅상지점장 허기영/전하동지점장 정순찬/진영지점장 임영석 ◇대구지역 복현동지점장 이상우/비산동지점장 허남익/성서지점장 문상한/신천동지점장 김태용/월배지점장 김익환/경주지점장 정득식/구미지점장 최진승/안동지점장 김태원/포항남지점장 김인성 ◇호남지역 광산지점장 최정규/순천지점장 안양정 ◇충청지역 당진지점장 신영호/대전지점장 이종익/도마동지점장 박수형/월평동지점장 박상우/금왕지점장 김강룡/사천동지점장 신광철/증평지점장 송유빈/진천지점장 김평곤/청주중앙지점장 김영기/충주지점장 유진태/ ◇강원지역 강릉중앙지점장 최한순/사북지점장 반종영/영월지점장 박규원/우산동지점장 이광인/중앙로지점장 김기정 ◇기업지점 기업영업부장 SRM 유중근/가락동기업지점장 SRM 원해룡/광화문기업지점장 SRM 이태윤/롯데월드기업지점장 SRM김세권/마포기업지점장 SRM신현근/반도기업지점장 SRM 주인종/보라매역기업지점장 SRM 박형욱/서초동기업지점장 SRM 이명근/양재동기업지점장 SRM 박남배/ LG강남타워기업지점장 SRM 안성규/여의도서기업지점장 SRM 이정완/역삼남기업지점장 SRM 김인호/용산기업지점장 SRM 정천영/중곡동기업지점장 SRM 장호현/반월기업금융지점장 RM 민승화/송림동기업지점장 SRM 박하룡/신갈기업지점장 RM 임봉수/안산기업지점장 SRM 강대홍/일산중앙기업지점장 SRM 윤종림/호계동기업지점장 SRM 남기무/부전동기업지점장 SRM 장성열/웅상기업지점장 RM 권영조/창원기업지점장 RM 박철규/성서기업지점장 SRM 이배근/익산기업지점장 RM 조남기/대전기업지점장 SRM 이장희/충북기업영업부지점장 RM 이용운/ 강원기업영업부지점장 SRM 구영서/대기업영업부장 SRM 나문수/대기업영업부장 RM 진광희/대기업영업부장 RM 방효권 ◇해외점포장 홍콩지점장 전영표/천진지점장 김용길/조흥비나 지점장 노성호/ ◇출장소장 롯데호텔출장소장 이화섭/서부트럭터미널출장소장 하종현/수원법원출장소장 신동화/주안법원출장소장 변재록/청주법원출장소장 성백선/강릉시청출장소장 김운래
2004.01.12 I 이경탑 기자
  • (종목돋보기)리노공업 "흙속의 진주"
  • [edaily 권소현기자] 리노공업(058470)은 그동안 진흙 속에 묻혔던 진주였을까.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공업이 반도체 업황호전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리노공업은 전일비 3배 가까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7일에도 100만주 가까이 거래되며 2.96% 상승했다. 이날 한때 1만400원까지 올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2년 5월20일 이후 1년8개월만에 주가 1만원을 돌파했다.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면서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확보, 당분간 주가는 위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7000~9000원의 박스권에 갖혀 있었던 리노공업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상승, 지난달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한 골든크로스를 보였다. 최근 거래량도 상당히 늘었다. 이날 리노공업은 전일 고가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 주가갭을 보였으며 캔들챠트도 긴 양봉 이후 십자형을 보여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 미래에셋 김정훈 챠티스트는 "일단 갭으로 오른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락해도 9000원은 지지될 것이고 챠트상 1만1200원까지 오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재료가 나오면 주가 상승탄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펀더멘탈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투자자들이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꾸준한 러브콜도 주가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리노공업에 대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도 1%에 못미쳤던 외국인 지분율을 전일 기준으로 4.7%까지 끌어올렸다. 이날도 외국인은 리노공업 705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 순매수 18위에 올려놨다. 견고한 펀더멘털이 부각된 것도 리노공업의 주가상승을 점칠 수 있게 한다. 지난 5일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 국제엘렉트릭과 함께 리노공업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전옥희 애널리스트 역시 "리노공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대규모 장비가 아니라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 부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3~4분기 실적호전이 두드러져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작년 매출액은 35.4% 증가한 280억원, 영업이익은 71.6% 늘어난 76억7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로 1만1500원을 제시했다.
2004.01.07 I 권소현 기자
  • 쓰리알, "현대시스콤을 불황타개의 허브로"
  • [edaily 정태선기자] "현대시스콤을 허브로 중소 IT관련업체 5개사가 모여 불황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24일 뉴소프트기술(060300)이 현대시스콤의 일부 지분을 매입한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시스콤의 최대주주인 3R(037730) 장성익 사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장 사장은 "현대시스콤이 확보한 위치기반서비스(LBS)기술과 모바일테스트풀(MTT)을 이용해 통신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투자사들과 함께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관련 시장에서 하드웨어 장비는 이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시스콤의 주요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이 시장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3R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현대시스콤 지분을 최근 잇따라 매각했지만 최대주주의 위치는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R은 현대시스콤의 지분을 지난달부터 매각, 시그엔(052970), 현대멀티캡(035910), 뉴소프트기술(060300)이 각각 19.9%, 한맥인포텍이 11%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3R의 현대시스콤 지분은 약 29% 정도. 이날 참석한 뉴소프트기술 김정훈 대표도 "기존 사업인 전사적자원관리(EPR)시스템 분야의 국내 선두를 유지하는 한편 현대시스콤이 확보하고 있는 LBS·MTT 분야의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시스콤의 무선 데이타 및 IP기술과 뉴소프트의 인증기술을 결합해 WLAN, 무선인터넷 보안장비시장에서 매출확대 및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뉴소프트기술은 내년 매출목표는 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중 130억원은 기존사업에서, 나머지 매출은 LBS에서 40억원, MTT에서 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소프트기술은 현대시스콤의 지분 19.9%(920만주)를 91억원에 사들인 후 지분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나머지 대금도 유상증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뉴소프트기술의 30억원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3R이 30억원 전액을 참여하며, 추후 61억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결국 유상증자 이후 뉴소프트기술의 최대주주는 3R이 된다. 나머지 시그엔과 현대멀티캡 한맥인포텍도 마찬가지 방식이며 현대시스콤을 매개로 3R은 4개의 계열사를 추가로 거느리게 된다.
2003.12.24 I 정태선 기자
  • (여의도시각)기계에서 모멘텀으로
  • [edaily 홍정민기자]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코스닥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양 시장 모두 뚜렷한 주도주가 없지만, 거래소는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라는 카드를 하나 더 갖고 있다. 이틀 연속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일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46선까지 무너졌다. 지난 10일 이후 나흘동안 몇몇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크게 유입되면서 거래소 시장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11일부터 이날까지 7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성에 대한 믿음과 함께 배당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조철수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2400억원의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아니었다면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며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이 돌아가면서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고 선물 매도를 통해 보유 포지션을 줄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수상승보다는 배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이 대표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는 것을 볼 때 증시 여건 호전과 함께 배당 투자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의 상대적 선전을 `기계의 힘´으로만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 김정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주에 대한 전세계적 믿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최근 뉴욕 증시의 GE, IBM, 국내 증시에서는 포스코, 호남석유, LG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가치주란 경기에 대한 믿음이 있고 싼 주식들을 의미하며 이같은 종목들이 많이 편재된 거래소가 상대적으로 시세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미국의 `프리어닝 시즌´이 있다. 이미 좋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굳게 형성된 기업 실적이 모멘텀에 목마른 증시에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보인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로 접어들면서 카드사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질 것이며 무엇보다 미국 기업들의 프리어닝 시즌이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800선 초반을 저점으로 직전 고점인 820선 돌파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증권사들이 다우 지수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이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초면 한해 장세가 끝날 것"이라며 "악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승흐름은 유지할 것이나 변동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휴가시즌´도 관심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지수는 800~824p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며 추가 상승 강도는 성탄철 휴일을 앞둔 외국인의 매수강도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3.12.19 I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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