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20건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 vs "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
  •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 vs "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
  • [이데일리 이배운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선량한 임대인을 전세사기범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에서는 경찰 수사 조사만 개시돼도 피해지원을 결정하는 등 최대한 폭넓게 전세사기를 인정하고 있으며 의도가 없는 단순한 미반환에 대해서는 전세사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공포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임대인의 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가 1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을 미충족해 피해자 신청이 부결된 사례는 총 2401건이다. 이 중 ‘임대인의 전세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해 부결된 사례는 1307건으로 가장 큰 비중(54.44%)을 차지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전세사기피해자법상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전입신고)을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 △임대차 보증금이 3억원 이하인 경우 △다수의 임차인에게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의 변제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 의도가 없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절차에 대한 유예 및 정지 신청, 우선매수권 행사, 공공임대주택 매입 요청, 국세 및 지방세 우선 징수 면제 등 주거 안정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인정 요건 중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 의도가 없는 경우’를 세입자가 직접 입증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이 임대인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개시하거나, 임대인이 주택을 여러 채 가지고 피해자가 다수일 때는 사기 행위로 인정될 수 있지만 이밖의 경우에는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임대인이 세입자를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는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세입자가 수년 전 계약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사기 의도를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피해자들의 하소연이다.국토부는 최대한 폭넓게 피해자를 인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임대인이 주택을 1채만 보유하고 보증금을 미반환한 경우는 사기행각이 아닌 일시적 채무불이행일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중에 사기의도가 없다고 나오더라도 법상 요건에 임대인 수사 개시가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만 해도 인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집주인 소유 현황, 무자본 갭투기나 임대차 계약을 동시에 여러 건 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임대인 입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어쩔수 없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김나래 주거안정연대 회장은 “돈을 못갚았을 뿐 전세사기꾼이 아닌데 단순히 미반환한 경우에 대해서도 형사조사 하라고 한다”라며 “대출을 해주든지 시간을 줘서 집을 팔수 있게 해주든지 해결할 수 있는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하는데 다 막아높고 돈 못갚았다고 처벌하고 있다. 정부가 임차인이 돈을 못받아 못나가 게 만든 것”이라고 토로했다.김용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최근 다른 인정 요건은 모두 갖췄어도 임대인의 전세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한 임차인에 대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일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임차인에게 전세사기 피해자와 똑같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사적자치 원칙과의 충돌 등 문제도 고려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정안 심사를 보류했다.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곧장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윤성진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인데 피해자들간에 형평을 맞추려면 어느 부분에서 스펙트럼을 끊어야 한다. 피해지원 초기에는 법조계에 있는 분들은 사기는 그런 게 아니라고 좁게 정의해서 지원이 더 힘들었다”라며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제는 전세사기 보다는 전세피해라고 ‘사기’라는 글자를 피해서 쓴다. 전세피해 지원제도가 문제들을 보완해나간 제도이기 때문에 발전 경로가 있다 보니까 어느 쪽 편을 들어서 해결해야 한다기 보다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숙제가 주어져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2024.07.09 I 이배운 기자
2900선 앞에 멈춰선 코스피…고점 뚫을 ‘송곳’ 테마는
  • 2900선 앞에 멈춰선 코스피…고점 뚫을 ‘송곳’ 테마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5주 연속 상승세를 탄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앞두고 고점 저항대를 만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호재를 챙겼으나 단기 레벨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자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2900선 돌파를 위한 ‘예봉’으로 삼을 테마주를 찾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00선 보이는데…두터운 매물벽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2857.7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강화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매집했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벽’에 상승 흐름이 막히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닥 시장은 외인 수급을 바탕으로 1.39% 상승하며 4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지난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이날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중 8만 8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에서는 ‘10만전자’를 넘어 12만원대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중이다.미국 고용이 둔화하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심리와 국내에서의 물가 상승 둔화, 수출 지표 개선 등 매크로(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이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변수로 손꼽히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도 불구하고 증시 방향성은 상방으로 설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반도체·밸류업·배터리…2900 뚫을 선봉장은증권가에서는 2900선 앞에 멈춰선 코스피 지수를 끌어갈 후보군으로 반도체와 밸류업 그리고 최근 반등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배터리 테마를 손꼽고 있다. 반도체는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이미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밸류업 관련 종목은 정부 주도의 정책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나며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종목의 증시내 이익 기여도 차지 비중은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개년 연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관련 수요 회복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은 올 초보다는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 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세제 지원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의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명문이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과 보험 지주 사등 밸류업 테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책이 모두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2차전지는 이날 에코프로(086520)가 1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모습이다.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의 상승과 전기차 신제품 출시 등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업황 회복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점과 이에 2분기 실적부담이 큰 것은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로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수요침체로 2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57.6% 감소한 1953억원으로 반토막에 그쳤다. 세제혜택을 제한다면 영업적자를 기록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업계가 바닥을 찍고 반등을 위한 준비 단계에는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성장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면 증시 재상승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진통이 있을 수 있으나 성장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LG엔솔과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엠(24754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나노신소재(121600) 등은 올 하반기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2024.07.09 I 이정현 기자
배당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오른 통신株…반등론 '솔솔'
  • 배당락에도 외국인 지분율 오른 통신株…반등론 '솔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통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배당락일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이다. 전통적인 방어주로 여겨졌던 통신주가 하반기 인공지능(AI) 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외국인의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통신사들의 AI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T(030200)의 외국인 지분율은 46.48%를 집계됐다. 이는 연초 지분율 42.7%와 비교하면 3.7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SK텔레콤(017670) 역시 연초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확대했다. 지난 5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1.27%를 기록해 연초 41.1% 대비 0.17%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중간배당 배당락일(6월27일) 다음 날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KT의 경우 지난 6월27일 외국인 지분율은 46.45%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 날 지분율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6월27일과 28일 지분율이 41.36%로 동일했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 날로, 통상 매도세가 강해지는 경향을 띤다. 결제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KT와 SK텔레콤의 실질적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28일(29~30일 휴장)로 이틀 전인 6월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명부에 올라가며, 그 다음 날인 27일에는 주식을 매도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는 것은 통신주를 단순히 방어주로 봤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며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커지면서다. 덩달아 통신사들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모든 산업에 중요한 아젠다로 자리 잡으면서 AI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증대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활용도가 늘어나고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통신사들은 앞다퉈 AI 신사업에 뛰어들며 올 하반기 사업 구체화를 예고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KT는 오는 9월에는 진전된 사업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AI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또 서버 제조 회사인 슈퍼마이크로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AI DC)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GPU 서버, 전력 및 냉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공급할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달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AI 사업을 손꼽고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등의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을 꺼냈다.증권가에선 하반기 통신주 모멘텀을 비통신 분야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G와 같은 새로운 통신 기술의 상용화 이전까지는 통신 본업에서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통신사들은 신사업인 AI 분야에 투자는 물론 여러 비통신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이미 통신과 비통신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KT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2024.07.09 I 김응태 기자
경기북부 지자체들 교육특구·자공고 유치 '사활'…교육여건 개선 기대
  • 경기북부 지자체들 교육특구·자공고 유치 '사활'…교육여건 개선 기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수십년간 정부 개발계획으로부터 외면받은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지역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초 정부가 선정, 발표한 ‘교육발전특구’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던 시·군들이 교육발전특구 2차 지정에 사활을 걸고 나선데다 지역 고등학교들도 ‘자율형공립고 2.0’의 2차 공모에 참여하는 등 지자체와 학교가 연계한 이번 도전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정하는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공모에 포천시, 파주시, 가평군, 연천군, 김포시가 지원했다. 교육발전특구는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와 함께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의 발전을 견인할 3대 특구 중 하나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대전제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 교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막대한 재정지원은 물론 각종 교육정책 시행의 자율성이 부여돼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지난해 2월 만난 이주호 교육부장관(왼쪽)과 임태희 교육감이 경기지역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교육부가 올해 초 확정, 발표한 1차 교육발전특구에는 고양·양주·동두천이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2차 지정에 지원한 시·군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Edu-In-포천,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더 큰 포천교육! △지역이 키운 인재, 인재가 키우는 파주△창창한 미래 플러스 인 가평 △교육과 지역산업의 연계로 지역 맞춤형 지방시대 구현 연천 △맞춤 교육·돌봄, 살고 싶은 글로컬 미래 교육도시 김포 등을 주제로 한 맞춤형 추진단을 구성했다.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 지원과 함께 이 지역 고등학교들도 같은 기간 진행한 ‘자율형공립고2.0’ 2차 지정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지자체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율형공립고2.0’에 경기지역에서 두개 학교만 선정된 만큼 이번 2차 지정에서는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의정부(의정부고·의정부여고)와 남양주(와부고·청학고), 포천(포천고·관인고), 구리(구리고), 연천(전곡고) 등 지역 학교들이 지난달 30일 접수를 마감한 자율형공립고2.0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학교들이 자율형공립고2.0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연 재정지원에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자율형공립고2.0 지정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원의 예산을 받을 수 있고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의 자율성과 교장공모제, 교사 정원 100% 초빙, 교사 추가 배정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런 이유로 학교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면 수준 높은 공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의 진학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경기북부지역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교육발전특구와 자율형공립고2.0은 교육여건을 개선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와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지자체의 의지가 잘 맞아 떨어지는 사업”이라며 “수십년 간 국가 개발의 정책적 소외에 시달렸던 경기북부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농·산·어촌 및 원도심 등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율적 교육모델 운영을 통한 교육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며 “7월 중으로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08 I 정재훈 기자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올댓트래블]
  • ‘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의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범용기술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시대에 취미·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단체여행’, ‘디지털 시대 오프라인의 재발견’ 등.최근 여행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주요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점점 복잡해지는 여행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압축해 보여준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총 1만 13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첫 번째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여행객의 삶에 파고든 AI‘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박홍수 시지코리아 매니저, 김도균 달파 대표,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가 ‘관광기업의 AI 적용사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번 박람회에서 포착된 첫 번째 트렌드는 ‘AI의 시대’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AI 기술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트래블 테크가 주도하는 여행시장에 AI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진보된 기술이 여행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만족도까지 올리는 전방위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공동관으로 참여한 업체 마이로(MYRO)는 AI가 최적의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AI 여행 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하는 여행지를 고르면 방문지의 영업시간, 휴무일 점검과 이동 경로, 교통수단, 소요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일정을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관광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업체 운영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5일 올댓트래블에서 열렸던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박흥수 시지코리아 매니저는 “호텔의 경우 AI를 이용해 인력 관리, 성·비수기 시기별 가격 정책 등에 참고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채널별 수수료 파악 등을 통한 수익 관리까지 AI의 도움을 얻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허정 노는법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 이용규 트레블레이블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댓트래블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두 번째 트렌드는 ‘취미의 그룹화’였다. 1인 가구, 비혼주의자가 늘면서 개인의 삶이 파편화되고 있지만 여행에서는 혼자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과 함께 모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다.이번 박람회에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사업화한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약 150만 명의 이용자들이 취미·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립’,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커뮤니티 ‘노는법’, 낚시 정보 공유 앱 ‘어신’,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앱 ‘노매드헐’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모두 특정 취미나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연령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공동체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제 여행은 ‘개인별로 취향을 반영한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향 중심의 여행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 개최를 안내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허윤수 기자)세 번째 트렌드는 ‘오프라인의 재발견’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이 모든 여행 서비스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 핵심은 여전히 오프라인 영역에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타블라라사’는 연간 10만 개 이상의 종이지도를 판매하고 있는 관광 스타트업이다. 여행지 정보를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보여줘 모바일 시대의 ‘현대판 대동여지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 콘텐츠 기업 ‘나나리즘’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행지를 직접 도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는 경북 성주에서 세종대왕자 태실 등 6곳을 직접 방문한 여행객에게 현지의 카페,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고 있다. 윤택경 나나리즘 대표는 “VR(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이 발전해도 실제 여행지를 대체하기란 어렵다”며 “기술은 보조수단일 뿐, 새로운 경험까지 선사할 수 없는 만큼 여행지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매칭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 등 인기 만발‘20204 올댓트래블’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 현장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이번 박람회에서는 관광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 관람객, 참여기업, 바이어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지난 4~5일 양일간 이어진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은 이번 올댓트래블의 백미로 꼽혔다. 색다른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관·기업이 신생 스타트업·벤처와 일대일로 만나 상호 제휴, 투자, 협력 등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전체 올댓트래블 참여기업 중 절반이 넘는 53개사가 80여 개사 바이어를 30분 단위로 만나면서 35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참가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며 대중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 공동관에 참가한 지아인스의 임동이 대표는 “스마트세면도구나 여행용 압축 파우치를 개발했는데 지난해 올댓트래블의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을 통해 유명 제약회사에 납품 의뢰를 받거나 임직원몰에 입점하기도 했다”며 “예상 밖의 성과에 놀랐고 내년에도 참가해 비즈니스 확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내년에 3회째를 맞이하는 ‘올댓트래블’은 2025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숫자로 본 ‘2024 올댓트래블’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7.08 I 김명상 기자
원리금보장으론 '물가상승'도 못 버텨…BF·TDF 강화해야
  • 원리금보장으론 '물가상승'도 못 버텨…BF·TDF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대부분 자금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쏠리며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 노후의 자산 확대를 위해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개선을 필수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를 위해서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한 퇴직연금을 주식과 채권형 펀드 등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디폴트옵션 개선을 고려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초 디폴트옵션에 어울리지 않는 원리금 보장형을 제외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법 개정이 필요한 점을 차치하더라도 퇴직연금을 안전자산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여론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아서다.◇디폴트옵션 원리금 상품, 쥐꼬리 수익률마저 위태7일 이데일리가 고용노동부의 1분기 디폴트옵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원리금 보장형 상품인 ‘초저위험’ 등급의 상품은 총 41건이며 1년 수익률은 평균 3.29%로 나타났다. 국내 기준금리인 3.50%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달 물가상승률인 2.40%을 겨우 따라잡는 수준이다. 그러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외 수익성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저위험 상품의 1년 수익률은 7.11%로 나타났으며 중위험은 12.42%, 고위험은 17.31%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나라 가입자가 쏠린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퇴직연금 적립액 100%를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 526만 9655명 중 87.07%(458만 8454명)가 초저위험 상품에 퇴직연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위험 상품의 적립금액 역시 1분기 말 22조 9689억원으로 전체 적립금(25조 6859억원)의 89.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위험 상품(1조4282억원)은 5.57%, 중위험(8923억원)은 3.48%, 고위험은 3565억원(1.39%)로 각각 집계됐다.문제는 금리 인하 기조다.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은이 8월 금리 인하에 나서며 내년 중반까지 현재 3.50% 수준인 기준금리를 2.50%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가 본격화할 경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운용업계 “위험상품 등급 산정체계 개편해야”전문가들은 국민 노후를 위해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기존 상품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원리금 보장 상품에 쏠린 자금을 저위험과 중위험 등으로 분산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업계와 전문가들은 위험 상품 등급 산정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빠르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위험 수준을 통제한 채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밸런스펀드(BF)나 운용 기간에 따라 자산배분을 변화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무조건 위험군으로 분류해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또 3분기 출시를 앞둔 ‘디딤펀드’를 디폴트옵션 상품에 포함해야 한단 목소리도 있다. 디딤펀드는 국민연금처럼 주식·채권·대체 자산 등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용사들과 함께 고안하고 있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을 기초로 운용사가 경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업계는 디딤펀드가 안정적인 투자성향의 연금 가입자 수요를 조금이라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제도 도입부터 업권 간 이견이 컸다 해도 누구를 탓하기보다 국민 노후를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초저위험 상품이라도 투자상품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게 하거나, 중·고위험 상품이라도 그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면 등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디폴트옵션은근로자 스스로 퇴직연금의 투자 결정을 내리는 ‘확정기여(DC)형’에 해당하며,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2024.07.08 I 김인경 기자
"지금 사도 안 늦어?"..삼성전자, 10만전자 갈까
  • "지금 사도 안 늦어?"..삼성전자, 10만전자 갈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도 단숨에 8만 7000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8만전자’에 안착하기 무섭게 ‘9만전자’를 노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예상대로 10만원대까지 상승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꾸준히 긍정적이다. 하반기 반도체 업사이클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고대역폭메모리(HBM)우려도 사라지는 분위기여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곧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간 반도체주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8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1월 25일(8만 940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다. 전일 엔비디아의 HBM 테스트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에 8만원대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주가를 이처럼 밀어올린 것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낸드 위주로 재고평가손 추가 환입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5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 1846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기관도 586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주가가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1조 727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앞으로 호재가 이어질 예정인 상황에서 그간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랠리에서 소외돼온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하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이후 증권가들의 목표 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0만원으로 제시했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올려 잡았고, BNK투자증권도 기존 9만 3000원의 목표 주가를 10만 2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10만 6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소들이 해소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HBM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엔비디아 HBM 공급과 관련해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던 만큼 앞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이 당초 예상보다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며, D램과 낸드의 가격이 기존 가정을 상회하고 있다”며 “HBM도 엔비디아 외의 고객사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고 3분기 중에는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동종 업체들 대비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1년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엔비디아의 HBM 품질 승인 우려로 20%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다만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주도했고, 범용 D램의 매출 비중은 연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08 I 원다연 기자
고수익 전략 통했다…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 고수익 전략 통했다…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2분기 현대차·기아가 다시 한 번 ‘역대급’ 실적을 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완성차 판매 침체기임에도 유연한 생산 전략으로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대응하고 핵심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인 영향이다.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산은 각각 매출 71조4067억원, 영업이익 7조6782억원이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세운 최대 기록(7조6409억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현대차는 2분기 매출 43조7351억원, 영업이익 4조869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의 추정치는 매출 27조6716억원, 영업이익 3조5913억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기아는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05만5116대를, 기아는 1.8% 줄어든 79만3518대를 각각 판매했다.판매 대수 감소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이유는 높은 수익성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전기차 대안으로 급부상한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 차에 비해 가격이 10~20%가량 비싼 데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최상위 트림 선택 비중도 80%에 달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높다.현대차·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유연하게 생산하는 친환경차 생산 전략 ‘xEV’를 도입, 한 라인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혼류 생산하며 폭증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판매량을 늘렸다. 올해 2분기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3만6000대, 기아는 22% 성장한 1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에서도 2분기 말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이 5개월 이상 걸리는 6개 차종 중 5개가 하이브리드다.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특히 SUV와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효과가 컸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미국에 출시했고, 기아는 전기차 EV9을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를 늘렸다. 양 사의 2분기 미국 매출 비중은 40%까지 상승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대차·기아는 하반기의 경우 신차를 통해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EV3 등 중저가 전기차 신차를 나란히 내놓으며 전동화 흐름을 이어간다. 동시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팰리세이드를 올 하반기 양산 개시한다. 기아는 ‘스테디셀러’ SUV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선제 투자로 관련 부문 수익성이 흑자로 추정되고 하이브리드 판매 대응도 유연하게 가능하다”며 “국내 완성차의 호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7.07 I 이다원 기자
이 세상 부엌 개수는 몇 개일까
  • 이 세상 부엌 개수는 몇 개일까[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7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있다. 탤런트 신애라 씨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가족백과사전’이라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가족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에는 수많은 가족의 형태가 등장한다. 세 명의 가족이 커다란 집에 살기도 하고, 때론 대식구가 작은 집에서 살기도 한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가족이 생기기도 하고,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기는 집도 있다.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소중한 가족이다. 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스모키월넛’을 활용한 ‘호텔 라운지’ 콘셉트 부엌 (사진=한샘)부엌을 만드는 회사에 몸 담은 필자로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사는 부엌이 어떤 모습일지가 먼저 머릿속에 그려진다. 우리가 ‘가족(家族)’을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식구(食口)’라 칭하는 것은 부엌이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을 고스란히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부엌은 오랜 시간 동안 식량을 저장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었으며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생존하게 하는 필수 공간으로서 역할해왔다. 그런데 과거 부엌이 요리와 식사가 주가 되는 기능적인 공간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 부엌의 의미는 훨씬 더 확장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공존하는 오늘날, 부엌은 단순히 식사를 위한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교육과 문화를 이어가며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 되기도, 취미와 힐링을 위한 중심지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며 부엌에서 직접 요리를 하지 않고 홈 카페나 홈 오피스로만 활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부엌은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레이어드 홈’ 트렌드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이다. 레이어드 홈은 옷을 겹쳐서 입는 것처럼 기존의 집의 기본 기능 위에 새로운 기능들을 덧댄 공간을 의미한다. 삶의 다양한 측면을 하나의 공간에서 구현하려는 오늘날 현대인의 욕구가 반영되어 있으며 주거 환경의 유연성과 다목적성을 강조한다. 한샘 부엌 신제품 유로300 ‘매그놀리아’와 ‘내추럴오크’로 설계한 ‘아지트’ 같은 부엌 (사진=한샘)한샘은 이러한 변화된 부엌에 대한 수요를 발빠르게 반영 중이다. 부엌을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 11월 ‘유로 300’ 시리즈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서재형 부엌’, ‘호텔 라운지 부엌’ 등 새로운 부엌의 모습을 제안했다. 한샘의 대표 부엌인 유로 키친 시리즈는 고객의 개별적인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레이아웃, 컬러, 소재, 디자인 등을 결정할 수 있어 마치 맞춤형 부엌을 설계하듯 세부 요소를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픈 벽장이나 연계형 식탁 등을 조합해 요리뿐 아니라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으며 ‘ㄱ’자형 아일랜드와 식탁으로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 대면형 주방도 구현할 수 있다. 다크 그레이톤의 컬러와 섬세한 무늬목 패턴이 어우러진 ‘스모키월넛’ 도어를 활용하면 호텔 라운지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부엌 연출도 가능하다. 한샘이 새로운 부엌의 모습을 제시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한샘은 과거 낙후된 부엌 공간에 ‘가구’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혁신을 시작했다. 싱크대 위아래 수납장을 설치하는 소위 ‘블록형 주방’을 최초로 선보이며 부엌에 ‘공간’의 개념을 입힌 것도 한샘이다. 국내 최초로 사용자의 체형과 동선을 고려한 ‘시스템 키친’과, 빌트인 가전과 함께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인텔리전트 키친’도 선보였다. 필자는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만큼 다양해지는 부엌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다. 그런데 부엌이 아무리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사실이 있다. 부엌은 식구 수에 상관없이 심지어 혼자라도 무엇인가 먹고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 어떤 형태이든 모두에게 부엌이 온전한 재충전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이소영 한샘 R&D본부 부엌상품부 부장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7.06 I 노희준 기자
수출길도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
  • 수출길도 막혔는데 항만 보관비까지…기업 해상운임비 '이중고'
  • [이데일리 노희준 하지나 김경은 기자] 최근 급등한 해상운임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 당시 같은 물류대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국내 주요 한 보일러회사 관계자는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기준 지난해 미서부 운임 평균 비용은 1600달러 수준”이라며 “올해 1분기 평균 비용은 약 2.5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홍해사태로 해상운임비 증가…국내요인도 있어최근 해상운임 급등 배경으로는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지름길 역할을 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자 컨테이너선이 해군 호위함을 기다리거나 운하를 피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고 있다.여기에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의 파나마 운하는 일대에 기록적인 가뭄이 찾아와 통과가 가능한 선박 수가 줄어든 데다 중국 컨테이너선 수요가 급증한 여파도 운임비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국내 요인도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접수된 수출입물류 애로신고를 살펴보면 부산항 터미널은 수출 컨테이너 반입 허용일을 현재 선적 예정일 기준 3~4일 이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극심하게 선박 이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박 입항이 늦어지거나 다음 항차(다음 선적건)로 연기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기업들의 불필요한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중소 자동차부품회사의 한 관계자는 “항만 인근 외부 자치장 보관에 따른 보관료와 상하차비, 터미널 운송료 등으로 컨테이너당 기본 하루에 15만원이 발생한다”며 “선적이 연기되면 하루에 2만~3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반입허용일을 선적 예정기준 최소 7일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원자재 수입가도 높여…“뾰족한 대책 없어”해상운임비 상승 등 물류비 급증은 수출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요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제지업계, 가구업계, 페인트업계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한솔제지(213500), 무림페이퍼(009200), 무림SP(001810) 등 국내 주요 제지회사들은 펄프를 상당 부분 수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활엽수 펄프(SBHK)의 6월 평균 가격은 t당 895달러로 전월 대비 4.1%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인 2022년 8월(1030달러)의 86.9%까지 차올랐다. 홍해 사태에 따른 해상운임 급등이 크게 작용했다. 수출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거나 대체선박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외부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뾰족한 해법 마련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LG화학(051910)과 롯데케미칼(011170) 등 석유화학업계는 이미 TF 가동에 나섰다. 한 대기업 계열 철강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로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선박 수배도 어려운 상태”이라며 “가능한 지역은 벌크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조정할 수 없는 외부 변수로 인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 회사 관계자는 “탄력적으로 운임에 영향이 덜 가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위험이 발생한 홍해 등의 노선계약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비용절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중견·중소기업 어려움 더해…“정부대책 필요”중견·중소기업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물류비 급증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저렴한 선박 확보 등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북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한 농기계 회사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 사태의 해상 운임 급등 때는 정부 대책이 중소기업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대기업은 대형 해운사를 고객사로 갖고 있고 협상력이 좋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중견기업만 사각지대에 방치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물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물류대행사(포워더)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연초 운임비로 장기 계약된 취소 선박을 확보하려 백방으로 뛰고 있다. 특단의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에 노력하던 기업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판가 인상 카드를 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하헌구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금융비용 지원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경쟁이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증가한 물류비용을 전가하기 쉽진 않지만 중견기업의 경우 국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5 I 노희준 기자
“아이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출생·육아 파격 지원 나선 은행들
  • “아이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출생·육아 파격 지원 나선 은행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출생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은행권이 출생·육아 관련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출생 장려금으로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파격 지원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자녀가 있을 시 대여주택 임차보증금 지원을 본인부담금 없이 최대 4억원까지 늘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출생 장려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1500만원·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은행권 최대 수준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출생 장려금은 신한은행 최대 500만원(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 하나은행 최대 400만원(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 우리은행 최대 150만원(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NH농협은행 최대 150만원(첫째·둘째 8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으로 국민은행 지원금 최대 규모가 타 행 대비 4~10배 이상이다.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 열흘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된 제도의 적용 대상은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두 배 상향했고, 난임 의료비 최대 지원 기간도 기존 7년에서 ‘제한없음’으로 변경했다. 난임 휴직 기준도 완화했다.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 서울과 경기권 대여주택 임차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은행권 최대 수준이다. 이 제도는 은행이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무주택자 직원에게 무료로 전셋집을 빌려주는 일종의 임차사택 제도다. 대부분 은행이 임차사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신한은행은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지원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기존 3억원에서 1자녀면 3000만원, 2자녀 6000만원, 3자녀 1억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타 행과 달리 본인부담금도 없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복지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한 상품들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위기 극복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5 I 정두리 기자
"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금리 1%대 대출로 되네"…신혼부부들 9억 넘는 집 매수법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내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총 252건으로 이중 93건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률은 36.9% 수준으로 전월 29.2% 대비 7.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월(37.60%)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매각가율은 87.40%로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월을 제외하면 모두 낙찰률 10~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들어 꾸준히 오르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에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한 영끌족들의 매물이 경매에 쏟아지면서 경매진행건수가 늘고 있는데 응찰자수도 같이 늘면서 낙찰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2023년 9월 160건 △10월 198건 △11월 230건 △12월 184건에서 올 들어 △1월 267건 △2월 176건 △3월 219건 △4월 279건 △5월 212건 △6월 25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대출 효과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경매 시장으로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 29일 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행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연 1~3%대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구입자금 대출 대상 주택이다.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소득 요건을 연 2억5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사실상 소득 제한을 폐지하는 만큼 9억원 이하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어서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분양가는 계속 올라가고 전셋값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경매에서는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노리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영끌족들의 경매 물건이 대거 나오면서 경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신생아 특례 기준이 다른 정책금융상품과는 달리 감정가나 시세, 거래가 중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경매에서 그 이하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7.04 I 오희나 기자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52년래 같은 달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6월 중 월별 폭염일도 가장 길어지면서 한반도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후 전문가들은 특히 이러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장마나 집중호우가 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는 “지표 기온이 오르면 공기가 수증기를 더 함유할 수 있고 바다에서도 더 많은 수증기가 생긴다”며 “비구름이 전보다 빠르게 생기고 가뭄이나 폭우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형과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 예측의 변수가 많은 만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1.3도 높은 22.7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 2020년 6월 평균기온과 동일하다. 기온이 높아진 배경에는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공기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남서풍마저 불면서 의성(37.1도)과 대전(36.6도) 등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더운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더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폭염 발생일은 2.8일로, 평년(0.7일)보다 4배 길었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다. 과거 통계에서도 폭염일과 열대야가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된다. 1981년부터 10년간 전국의 평균 폭염일은 9.7일이었지만 2011년부터 10년간 평균 폭염일은 14일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열대야 일수도 4.2일에서 9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국지성 집중호우 빈도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30.5㎜로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지만 6월 하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제주시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에서 흙더미에 깔린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속 2명이 구조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10건 넘는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더위가 시작된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한 시민이 뙤약볕을 피해 분수대 옆으로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고예방을 위해 일기예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나 한국은 날씨 예측에 변수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장마 때 생기는 정체전선은 세로 폭이 좁은데 한국은 남북으로 면적이 길다. 이 전선 구간에서는 집중호우가 나타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비가 안 내릴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여름 오송에서 물난리가 났을 때 경기 북부지역에는 비가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은 면적이 좁아서 날씨 데이터를 예측하거나 평균값을 산출할 때 쓰는 지점이 적지만 정체전선이나 고기압·저기압은 규모가 크다”며 “구름은 몇 분 안에 생기기도 하는데 수치상 1㎝만 변해도 도 단위로 날씨에 변화가 생겨서 실제 날씨와 예측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하 교수는 “지금은 10㎞나 12.5㎞씩 (땅을) 격자구조로 구분해서 날씨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 안에 산이 2개 있으면 그 지형에 의한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 면적을 줄여서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내다볼 전문 인력과 첨단 기술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요즘은 아침과 저녁의 일기예보 내용이 다를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날씨 데이터의 수집뿐 아니라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 모두 지금보다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상청도 예보 선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상 예측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장동언 기상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은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늘리고 이상기후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이영민 기자
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마켓인]정기 이슈어 한진그룹, 선제적 자금 조달 러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진그룹이 하반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회사채 수급이 우호적인 만큼 휴가철이 본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이며,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 회사채 차환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오는 7월 700억원, 10월 300억원, 11월 200억원 등의 순으로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진그룹은 꾸준히 채권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다. 올해에만 967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003490)(A-)과 한진칼(180640)(BBB+)도 하반기 공모 회사채 추가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한진칼은 오는 12월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한항공은 올해에만 1, 2분기 각각 4500억원, 4000억원 등 총 85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한해 동안 발행한 금액(748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대한항공은 채권시장에서 등급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에는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6월 수요예측에서는 두 자릿수 언더 발행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수요 열기를 엿볼 수 있다. 2년물과 3년물에서는 각각 21bp(베이시스포인트), 30bp 낮게 형성됐고, 5년물에서는 71bp 이하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됐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충분한 재무완충력 확보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부담도 감내가 가능할 것”이라며 “소요자금 총 1조8000억원(영구채 인수 3000억원 포함) 중 1조원을 이미 집행했다”고 밝혔다.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공모시장이 아닌 사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지난 3월 공모채 2년물 총 500억원 규모 발행에서 연 4.2%로 조달금리를 확정 지었다. 이후 4월 사모채 발행에서는 1.5년물 160억원 연 3.9%, 2년물 140억원 연 4.1% 등으로 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갔다.한편, 국채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는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 돈이 몰리는 분위기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시장에서) 연기금, 중앙회,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의 자금이 주로 레포펀드 방식으로 꾸준히 집행되고 있다”며 “레벨부담으로 7월 중 크레딧 매수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풍부한 매수대기자금을 고려하면 크레딧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4 I 박미경 기자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상품도 함께 즐기세요"
  • [올댓트래블] "주류·와인, 일러스트레이션, 수입상품도 함께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4 올댓트래블’이 열리는 4일부터 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4개 전시홀에선 각각 4개 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 분야도 여행·관광 외에 일러스트레이션(그림·디자인), 주류(와인·전통주), 수입상품 등으로 다양하다. 올댓트래블이 시작하는 4일(목)부터 주말인 6일(토)까지 코엑스로 ‘4색 박람회 투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올댓트래블이 열리는 코엑스 3층 C홀 전시장에선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7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행사는 ‘디 오리지널’(The Original)을 주제로 드로잉, 그래픽, 스토리, 모션 분야 14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해 총 1000부스 규모로 열린다.같은 기간 코엑스 1층 A홀과 B홀 전시장에선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제 주류·와인 박람회’와 ‘한국수입박람회’가 나란히 열린다. 세계 전통주 페스티벌, 국제 맥주·기기설비 산업전이 동시에 열리는 주류·와인 박람회에는 국내외 330여개 기업에서 각종 와인과 맥주, 전통주, 증류주(스피리츠) 등 다양한 주류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B홀 전시장에선 국내 유일 수입상품 B2B 전문 박람회인 ‘한국수입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한국수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OTRA가 후원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60개국 200여개 기업에서 지역 특산품부터 식음료, 스포츠·레저용품, 전기·전자제품 등 현지 제품의 국내 판로 확보를 위한 B2B 상담을 진행한다. 올댓트래블 등 이번 주 코엑스에서 동시 개최되는 4개 박람회 일정과 품목, 부대행사 등 자세한 내용은 코엑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7.04 I 이선우 기자
글로벌 대장주 파워 입증…테슬라 뛰자, 2차전지주 날았다
  • 글로벌 대장주 파워 입증…테슬라 뛰자, 2차전지주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글로벌 2차전지 대장주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230달러를 회복하며 그간 부진을 이어오던 국내 2차전지주의 실제 상승세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내릴 땐 크게 내리고 오를 땐 ‘찔끔’ 오르는데 그쳤던 2차전지주들이 테슬라의 부활에 4~9%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모처럼 2차전지 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 4500원(4.22%) 오른 3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와 엘앤에프(066970)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4.27%, 9.22%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500원(4.66%) 상승해 19만 1000원을 기록했다. 10거래일만에 19만원대에 오른 기록이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900원(7.67%) 올라 9만 6900원을 가리켰다.테스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기대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44만 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분기 인도량은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 14.8% 많았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 8019대)도 웃돌았다. 최근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내세우며 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인도량에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다. 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21.40달러(10.20%)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0일(233.94달러) 이후 6개월 만의 최고가다. 테슬라의 인도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도 우선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 2위 업체인 BYD 역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42만 6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2차전지주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밸류체인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를 시작으로 2차전지주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상반기 대다수의 2차전지주가 30% 이상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테슬라의 부진으로 소형전지 영역의 판매가 줄어들며 2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겠지만 하반기 배터리 가격의 하락과 보조금 등에 힘입어 점진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화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이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다만, 전기차 시장 회복 강도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2차전지주 역시 바닥은 확인했지만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의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7.04 I 김인경 기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4만건 육박…운전 제한 논란 재점화
  • [이데일리 손의연 황병서 김형환 기자] 서울시청 인근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로 고령자 운전이 또 도마에 올랐다. 시력이나 순발력 등 신체능력 저하로 운전을 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만큼 노인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운전을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노인 운전자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첨단기술 적극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그래픽=문승용 기자)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운전자(만 65세 이상)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3만건을 넘은 이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2021년 709명 △2022년 735명 △2023년 74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40~50대의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의 비중은 더 가파르다. 올해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지난해 17.6% 대비 2.4%포인트 늘었다. 그럼에도 65세 이상 면허 보유자는 지난해 474만7426명으로 2020년(368만2632명)보다 29%나 늘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운전을 포기하는 노인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선 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제도에 참여한 노인은 전체 면허 소지자의 3.9%(서울, 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중 생계나 생활을 위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게 맥을 같이 한다. 실제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미한 농·어촌 격오지의 경우 운전을 하지 않으면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렵고 택시기사 등은 운전대를 놓으면 당장 밥줄이 끊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전문가들은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과 고령운전자에 맞는 인프라에 대한 제도 마련을 종합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의 야간 운전 제한 같은 외국의 조건부 면허 도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다만 대중교통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비율이 높은 농어촌부터 표지판 크기를 키우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운전 재활사 혹은 급발진 억제장치 지원 등 고령 운전자들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사고 급증, 노인은 운전대 놔야... "차 없으면 밥줄 끊겨"
  • 사고 급증, 노인은 운전대 놔야... "차 없으면 밥줄 끊겨"
  • [이데일리 손의연 김형환 김한영 수습기자] “100세 시대잖아요. 80살까지는 충분히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않겠습니까.”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시청역 사고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는 68세의 운전 기사로 밝혀졌으며 앞서 지난 2월에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인근 도로에서 80대 남성이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운전 부주의로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냈다. 지난해 3월에는 전북 순창 농협 조합장 투표 중 70대가 몰던 1톤(t) 트럭이 유권자들에게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가 났다. 이번 시청역 사고를 비롯해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노인은 운전대를 놔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 외 다른 운송수단이 마땅치 않은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이나 택시나 화물차 등 운전을 생업으로 삼아왔던 이들로선 운전대를 놓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노인 운전 관련 폭넓은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북 예천. 한 노인이 보행기에 의지해 걷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대중교통 미비한 격오지, 운전 안 하면 ‘고립’지난 1일 찾은 경북 예천 독양리. 이곳은 60~70대 노인이 사는 가구가 대부분으로 농사를 짓는 집이 많아 승용차와 화물차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근에 4개 마을이 모여 있지만 버스 정류장은 3개뿐이다. 하루에 버스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네 번 지나간다.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은 차로 7㎞ 정도 이동해야 한다. 한때는 슈퍼에서 마을을 오가는 셔틀 차량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인구 감소로 사라졌다. 결국 두부 한 모를 사려 해도 운전을 하지 않으면 당장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60대 김모씨는 “대부분 60~70대가 많고 그 이상 나이가 있으신 할머니들은 장보러 갈 때 버스를 타는 경우도 많은데 시간을 맞추지 못하기도 한다”며 “차가 있어야 시내에서 묘종을 사와 농사도 짓고 하니 운전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B씨도 “시내에 있는 교회를 갈 땐 내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할머니들을 태우고 간다”며 “버스 수가 적고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으니 할머니들이 평소에 움직이기 힘들어 하신다”고 전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이러한 상황 탓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10만~30만원 정도를 지원하는 내용의 캠페인은 이 어르신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실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2018년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를 도입했지만 면허 반납자 수는 매년 2%가량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87조에 따르면 직전 운전면허증 갱신일에 65세 이상 75세 미만일 경우 5년, 75세 이상일 경우 3년 안에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하지만 갱신 절차 없이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노인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인근 마을에 사는 배모(70)씨는 “75세부터 (인지능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여든까지 운전이 가능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신체 기능이 좀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은 있다”며 “하지만 10만원 지원받으려고 면허증을 반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권모(65)씨도 “택시를 부르면 군에서 택시비를 지원해주는 사업도 있고 가끔 이용하는데 사람을 몇 명 모아야 하고 한 번에 병원이나 시장 등 한 곳만 갈 수 있어 불편함이 있다”며 “병원 같이 좀 멀리 편하게 가려면 자식한테 기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지난달 서울 동작구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에서 열린 개인택시 신규자 교육 현장. 참가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택시·화물기사들 “생계 달렸는데, 그럼 어쩌나” 운전이 생업인 노인들은 더 절박하다. 운전대를 놓게 되면 당장 밥줄이 끊기는 탓이다. 서울 종각역 앞에서 만난 택시기사 윤모(62)씨는 “승객 입장에서 나이 많은 기사가 있으면 불안하긴 할 것 같다”면서도 “6070 택시기사 대부분은 대계 유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들도 있고 노모도 모시고 있는데 면허를 반납하라고 하면 너무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털어놨다. 스무살 때부터 법인택시를 몰았다는 서모(72)씨는 “운전이 밥벌이인데 그걸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며 “술, 담배도 안하고 건강관리를 해왔다. 개인별 능력치를 파악해 운전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김모(68)씨도 “큰 기술도 배움도 없어 화물차 하나로 가정을 꾸려왔는데 힘 닿는 날까지 일하고 싶다”며 “이걸 못 하게 하면 뭘 할진 모르겠다. 운전대를 놓게 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딜레마 해결을 위해 정부는 고령자의 운전능력에 따라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등 내용을 담은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정책이라는 의견이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는 “고령자 면허 반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조건부 면허가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초기에는 자동말소 같은 조치보단 주행시간 제한이나 지역 제한 등 낮은 수준의 단계부터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상반기 달궜던 ‘바이 코리아’…하반기에도 이어진다
  • 상반기 달궜던 ‘바이 코리아’…하반기에도 이어진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저가 매수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고려, 이들이 장바구니 종목으로 선호하는 자동차와 금융 업종에 속한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상반기 외국인 22조원 순매수…역대 최대 규모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 2일~6월 28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22조 422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순매수 금액인 11조 4241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조원, 8조원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코스피를 향한 관심은 국내 수출이 확대하는 상황과 관련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대부분 기업이 수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수출의 증가는 곧 각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또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계속 상승했으나 주가는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외국인의 순매수를 부추기는 요소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들이다. 국내 기업의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판단해 외국인들이 잇따른 ‘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볼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 앞으로의 환차익을 기대해 순매수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구간에 들어서고 국내 수출도 1월 이후 꾸준히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원화 가치가 하락해 지금 구간에선 (국내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매수하는 것이 외국인의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국내 기업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낮아”…자동차·보험株 주목반도체 중심의 수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외에도 보험·은행·자동차 업종과 같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종목을 대거 매수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방향·속도에 따라 추가 매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커지는 점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보유율은 팬데믹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외국인이 2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 보유 비중도 아직 조금 여유가 있다”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이 팬데믹 이전의 지분율을 채우기 위해선 7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업종별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 강도 간의 관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수해 온 자동차·보험·기계 업종은 관심을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4 I 박순엽 기자
“스트롱맨이 온다”…방산株, 트럼프 모멘텀 탈까
  • “스트롱맨이 온다”…방산株, 트럼프 모멘텀 탈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재선 가능성을 높이자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분쟁에 소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침이 확고한 만큼 전 세계 국가들이 자주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이미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트럼프의 재선이 이 같은 부담을 해소해줄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047810), LIG넥스원(079550), 현대로템(064350) 등 방산 빅4는 최근 한 달 새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박스권에 갇히거나 우하향하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9일 장중 25만6000원을 찍은 후 23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며 한국항공우주는 5월 말에, LIG넥스원은 이달 1일에 각각 신고가 경신 후 약세 흐름이다.올 들어 87.15%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방산주의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의 재료인 글로벌 분쟁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주 모멘텀이 소진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방산주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이에 따른 정세 불안, 나토(NATO)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방산의 수주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방력 강화를 주장하는 것도 국내 방산 실적기업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토론 이후 지지율 향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되는 것은 국내 방산에 우호적”이라며 “현 바이든 행정부 역시 앞으로 국방비 증가 가능성이 크긴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증가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실적 모멘텀 역시 하반기에 더 기대해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여전히 쌓여가는 구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역시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고 구조적인 무기 수요 역시 증가 중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과도한 폴란드 의존도, 유럽 방산 보호주의 등으로 단기적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방산 업종의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다수의 수주 모멘텀과 계절성에 따라 실적이 집중되는 만큼 방산 업종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7.04 I 이정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