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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투기판 전락, 20억 아파트 서민이 살 수 있나요?
  • 현금부자 투기판 전락, 20억 아파트 서민이 살 수 있나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근 시세 40억원 수준인 아파트를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를 도입해 20억원에 분양한다는 게 과연 서민들을 위한 정책인가요?”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분상제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급격한 회복세와 맞물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에 오용되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을 줄이겠다는 본래 취지에 한계를 드러내면서다.오히려 공사비 급상승에도 분양가 제한에 공사비를 올리지 못하는 공사 현장들이 속출하면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공사비는 날로 치솟는 가운데 분양가는 올릴 수 없으니 수도권 내 주택 공급 확대의 주축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민 위한 분상제 어디에’…투기판 전락한 청약시장1일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수도권 민간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66만 691명 가운데 78.4%(51만 8279명)이 분상제 아파트에 1순위 청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른바 ‘로또 청약’이라 불리우며 일부 아파트 단지에 10만명에 이르는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순위 청약에 9만 3864명이 통장을 꺼내들면서 52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와 서초구 메이플자이에도 각각 2만 8711명, 3만 5828명이 쏠리며 400대 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화성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1순위 청약자 수 11만 6621명·경쟁률 626.99대 1), 과천 디에트로퍼스티지(10만 3513명·228.51대 1),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2만 8869명·1110.35대 1) 등 수도권 주요 입지 새 아파트에서도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졌다.분양가 면면을 보면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려는 서민들이 몰려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가령 래미안 원펜타스·레벤투스의 분양가는 공급면적 3.3㎡당 분양가는 각각 6763만·6481만원으로 국민평수(국평·전용 84㎡) 기준 23억원 안팎에 이른다.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가 30억원을 넘나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할 수 있지만 통상 서민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분양가도 아니다. 통상 분상제 도입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이 엄격해 은행 대출이 쉽지 않아 사실상 이들 청약자들은 십수억을 이미 확보한 소위 ‘현금부자’가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 취지에서 벗어나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린 돈 있는 사람들의 투기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른바 ‘로또 청약’ 일정이 맞물린 지난 7월 29일 마비 사태를 빚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대기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업성 떨어지는데 ‘굳이’…주택공급 발목도비단 본래의 취지가 퇴색했을뿐더러 치솟은 공사비에도 분양가가 묶인 지역의 정비사업을 멈춰 세우는 부작용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신반포2차의 경우 현재 전용 92.20·93.71㎡를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국평을 분양받으려면 추가로 4억 1000만원 가량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한다. KB부동산 기준 해당 평형의 최근 시세는 33억원으로 조합원은 총 37억원을 내고 국평 새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반면 분상제를 적용한 국평 일반 분양가는 2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조합원 입장에선 일반 분양자 대비 10억원 가량 손해를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활한 정비사업을 막을 법한 갈등 요소가 도사린 셈이다.수도권 곳곳에선 날로 늘어나는 공사비 부담에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낮아 아예 아파트 공사가 취소되는 사례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분상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2020년 3월 1㎡당 164만 2000원에서 지난 3월 203만 8000원으로 24.1%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 118.06에서 154.85로 30.1% 상승,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공공택지에 사전청약을 했던 경기 파주운정 3·4블록, 화성 동탄2 주상복합용지 C-28블록, 인천 가정2지구 2블록 등 민간 아파트 단지들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정부, 이동통신용 주파수 전산업 개방…현대차도 제4이통 '가능'
  • 정부, 이동통신용 주파수 전산업 개방…현대차도 제4이통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다른 업종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이음5G라는 폐쇄망은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는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공중용 주파수로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드론, 로봇 등 통신망 연결 디지털 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통신사 외 기업들이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정부로부터 구매해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발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2027년)’에 따르면, 정부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신규 확보하고 광대역화하면서, 현재 통신3사가 독점하는 이동통신 주파수를 전 분야에 개방한다. ◇이통용 주파수 추가 발굴먼저 정부는 최대 378㎒ 폭의 이동통신 주파수 신규 확보를 추진한다. △이용기간 끝난 18㎒(TRS로 이용 중인 800㎒대역 18㎒폭)과 △위성 등 다른 용도로 계속 이용이 필요할 수 있는 260㎒(2.1㎓대역 60㎒폭, 4.0㎓대역 200㎒폭)이 대상이다. 주파수의 이용 실적, 혼·간섭 이슈 등을 검토하고 공동 사용 및 대역 정비를 통해 이뤄진다.또한, 폭이 넓어 속도 경쟁에 유리한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도 나선다. 현재 광대역 주파수는 모두 2790㎒폭이며, 향후 2.6㎓(4G) 대역에 인접한 미할당 주파수 90㎒폭에 대해서도 재할당 시 신규 광대역화를 추진한다. ◇드론특화도시, 철도 5G 등 전분야 사업자에 개방특히,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통신망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원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나 대한항공이 지자체와 협력하여 드론을 활용한 해안 정비나 재해 감시를 위한 드론 특화 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철도공사나 한국전력이 전국 KTX 노선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우, 해당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다.정부는 통신 3사 할당 가능성이 낮은 주파수, 또는 공동 사용이 가능한 주파수를 중심으로 적정한 주파수 공급 폭과 이용 범위(전국 또는 일부 지역), 할당 대가 등을 산정하여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론 이동통신 주파수로 신규확보 가능한 278㎒폭을 합한 총 438㎒폭이다. △700/800㎒대역 (78㎒폭) △1.8㎓대역(50㎒폭) △2.1㎓대역(110㎒폭) △4.0㎓대역(200㎒폭) 등이다.다만,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품질 개선을 위한 추가 주파수 수요를 고려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수요 발굴 및 수요자별 최적의 이동통신 주파수 공급을 위한 새로운 주파수 공급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관련 연구를 진행한 후 2025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남영준 주파수 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이동통신용 주파수 공급은 공급자 위주인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통용 주파수까지 개방하고 수요자 위주로 바꾸겠다는 의미”라면서 “이 때 이통용 주파수를 할당받은 사업자의 지위는 통신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이번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2027년)’에서 6G 주파수 및 위성통신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6G 비전을 승인함에 따라,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통해 6G 후보 대역의 연구와 기술 표준화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WRC-27 준비 연구반을 운영하며, WRC-23에서 발굴된 이동통신 후보 대역과 기존 대역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유리한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6G 후보대역은 4.4~4.8㎓(일부대역), 7.125~8.4㎓(일부대역), 14.8~15.35㎓대역이다.또, 위성통신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면서, 국내외 기술 및 산업 동향을 고려해 1000㎒폭의 확대 공급을 검토할 예정이다.정부는 산업현장과 생활 공간에서 무선 서비스 혁신을 위해 비면허 주파수와 무선 인프라의 연결성 강화를 추진한다. 초고속 근거리 통신(WLAN)의 수요 증가에 맞춰, 차세대 Wi-Fi(Wi-Fi 7) 도입과 한국형 자동 주파수 조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 정밀측위(UWB)와 체내 이식 의료기기용 주파수 추가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재난 및 안전, 국방과 안보 강화를 위해 주파수 공급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홍수 예보 시스템을 위한 40㎒폭의 주파수 확보와 지표투과 레이다(GPR) 주파수 공급 및 관리제도 마련이 포함된다. 또한, 로봇과 무인항공기 등의 국방 무인체계에 대한 민군 주파수 공동사용 방안과 효율적 주파수 이용 기술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디지털 시대의 진입과 함께 주파수 수요가 이동통신을 넘어서 다양한 신산업과 안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이번 스펙트럼 플랜의 차질 없는 실현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9.01 I 김현아 기자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004370)이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이를 위해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212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키로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농심 첫 수출 전용 공장…1918억 쏟아붓는다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18억원을 투자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수출공장)을 건립한다.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립 예정인 녹산수출공장은 1만 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 1000㎡(1만5500평) 규모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농심이 수출 전용 공장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녹산수출공장은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지금보다 2배 늘어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때 신동원 회장이 이미 국내 수출공장 건립계획을 밝혔다”며 “해외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능력의 한계로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수출이 효자…기존 녹산공장과 시너지 노린다농심이 수출 확대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1조 73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 줄었다. 매출원가 경영비용 부담 증가, 지난해 간판 제품(신라면, 새우깡)의 가격 인하 여파였다. 그나마 위안은 전년동기대비 33.6% 성장세를 보인 수출이었다.국내에 수출·내수 공장을 같이 운영하면 생산비를 낮추는 등 상호 효율을 높일 수 있다.녹산수출공장을 기존 녹산공장 인근에 짓는 것도 이런 이유다. 두 공장이 인프라를 공유하면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양 공장의 생산비가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산수출공장은 부산항과도 가깝다.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하루빨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요 대응을 못하다보니 농심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2년부터 44% 수준으로 정체 상황이다.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거나 설비를 확대하는 일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장기 프로젝트다. 자칫 이를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서 생산하는 라면을 해외 법인이나 공장이 없는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자료= 농심)◇고환율에 웃는 삼양…농심 ‘수출·해외생산 균형’특히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현지 생산의 이점이 떨어졌다. 실제로 농심은 미국에 추가 공장 건립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고환율의 이득을 본 것은 삼양식품(003230)이었다. 최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였다.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하지만 해외 생산 공장은 없다.삼양식품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16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2.6%, 영업이익은 14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농심의 영업이익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궁극적으로 수출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농심의 목표다. 이를 통해 라면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농심 관계자는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한전진 기자
물가 2% 초반까지 떨어질까…9월 정기국회 개회
  • 물가 2% 초반까지 떨어질까…9월 정기국회 개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물가는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2% 중후반에서 횡보하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정기국회가 문을 열며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사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일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로 4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이달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얼마나 커질 지가 관심이다.지난달 물가가 반등한 데는 석유류(8.4%)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유류세 인하율 조정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국내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날씨 탓에 일부 채소류가 6월에 비해 올랐으나,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상승 폭이 더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이달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서는 기름값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제유가는 7월 첫째주부터 5주 연속 감소한 바 있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7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한 뒤 5주 연속 내림세였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여름철 기상 여건으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었던 덕분에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실류 물가가 두 자릿수대 급등을 시작한 게 지난해 8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도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지난 9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전월과 같은 2.2% 상승하면서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달 2일 개회하는 정기국회의 첫 주에는 2023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심사 일정이 예정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2~3일에는 종합정책질의가, 4일에는 경제부처 부별 심사가 계획돼 있다. 예결위는 9일부터 나흘간 소위원회 심사를 마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결산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2023회계연도 결산안에 대해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예결위 야당 간사인 허영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6조 4000억 원 규모의 세수 결손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와 경제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며 “재정 운용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히고 감사원 감사와 정부 차원의 징계 요구 등 책임을 엄정 추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일(월)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4:00 국회 정기회 개회식(장관, 국회)14:00 서비스산업발전 TF(1차관, 비공개)△3일(화)08: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3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4:0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1차관, 서울 플라자호텔)△4일(수)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미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5일(목)09:10 공급망기금 출범식(장관, 수출입은행)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미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2차관, 국회)14:00 금융위원회 정례회의(1차관, 서울청사)△6일(금)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0:5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장관, 서울 신라호텔)14:00 공기업학회 경평 40주년 학술대회(2차관, 서울대학교)16:00 재정운용전략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일(월)09:30 통계청,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 조사요원 모집10:30 ‘2024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大賞)’ 대상자 공모11:30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12:00 2024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12:00 통계청, 2024년 추석 명절 일일 물가조사 실시12:00 KSP 20주년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최 안내 - KSP 20년 성과와 비전- 15:00 서비스산업발전전담반(TF) 개최△3일(화)08:00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08:3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09:00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14:00 2024년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4일(수)16:00 2024년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결과△5일(목)12:00 지역소득통계 2020년 기준 개편 결과△6일(금)14:0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20주년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최14:30 제13회 국가통계발전포럼 개최16:30 ‘원스톱 수출 119’ 제주 현장 방문△7일(토)-△8일(일)12:00 제3회 재정운용전략회의 개최12:00 제243차 대외경제장관회의
2024.08.31 I 이지은 기자
팜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투자에 필수 지침서로 자리매김
  • 팜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투자에 필수 지침서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최근 3개월간 자체 작성한 유료 기사들을 분석해보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의 기사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제시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평이다. 팜이데일리는 특히 소외된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미 주목받고 있는 기업의 옥석가리기도 적극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프리미엄 뉴스 서비스를 제공 중인 ‘팜이데일리’ (사진=팜이데일리 홈페이지 갈무리)◇팜이데일리 보도 이후 상한가 도달한 곳들은?팜이데일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간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끼친 뉴스 콘텐츠를 톺아봤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는 시장에서 소외받던 퀀타매트릭스(317690)를 재조명했다. 이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거침없이 상승했다. 다수의 단독 보도 역시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움직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기간 주가에 큰 파급력을 끼친 팜이데일리 기사 중 하나는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이었다. 해당 기사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명했다.해당 기사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에도 상한가에 도달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처럼 퀀타매트릭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퀀타매트릭스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럼에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지난달 2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지난 2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퀀타매트릭스 주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4일 팜이데일리가 <해외 언론이 퀀타매트릭스 기술 조명하는 이유>를 보도하자 다음날 상한가에 도달했다. 퀀타매트릭스의 종가는 지난 8일 2만2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일 종가는 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팜이데일리의 단독 기사 보도 전인 지난달 24일 종가(5130원)에 비하면 2.5배에 달하는 주가이다.이외에도 팜이데일리 기사가 포털에 노출된 이후 상한가에 도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7일에는 <강스템바이오텍,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결론 임박, ‘듀피젠트’ 뛰어넘을까>가 무료 공개되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주가가 3565원으로 상한가(전일 대비 29.87% 상승)에 도달했다. 지난달 22일 유료 기사로 선공개된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CMO 성공 자신”>은 같은달 26일 무료 기사로 전환되자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의 주가가 상한가(전일 대비 29.94% 상승)로 직행했다. 지난 9일에는 <[단독]‘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가 에스엘에스바이오와 블루엠텍(439580)의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에스엘바이오는 상한가(전일 대비 29.90% 상승)를 기록하고 블루엠텍은 전일 대비 20.45% 상승했다. ◇주가 부양 노리는 과장 정보 짚어내거나 과열 시 ‘경고등’ 켜기도팜이데일리는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이 과장된 정보를 유포한 경우 이를 짚어내거나 특정 종목이 과열됐을 경우 해당 기업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일례로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18일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바이오맥짚기]>를 통해 제이엘케이(322510)가 무리한 홍보를 한 점을 포착, 이를 꼬집었다. 지난달 22일에는 후속으로 <“외신 집중 조명” 알고 보니 홍보?.. 주가 상승 ‘제이엘케이’ 결국>을 보도하며 업계 신뢰도까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팜이데일리는 근거 없는 과한 주가 급등에 경고등을 켜기도 했다. 셀리드(299660)의 경우 지난 5월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달 1일 1934원에서 지난 19일 1만4240원으로 2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7.3배나 뛰었다. ‘코로나19 테마주’로 엮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도한 주가 상승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앞서 셀리드는 지난 5월 24일 17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개월 후인 6월 24일 팜이데일리는 <셀리드, 유증 청약 후 거래정지 리스크…‘투자 주의보’>를 보도했다. 이날 셀리드의 주가는 16.53% 급락했다.이후 지지부진했던 셀리드의 주가는 코로나19 테마주 랠리가 시작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덕분에 지난달 29일 셀리드의 최종발행가액은 309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정발행가액(1462원)의 2.1배이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도 11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뛰었다.팜이데일리는 셀리드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며 지난 6일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을 보도했다. 당일 주가가 0.48% 상승했지만 다음날에는 주가가 5.39% 하락하는 등 잠시 셀리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그럼에도 한동안 셀리드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거래소까지 진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셀리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13일 1일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 20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거래 재개 후에도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결국 셀리드는 유증으로 인한 대규모 신주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셀리드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1분 신주 750만주를 추가 상장했다. 이는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의 35.54%에 해당한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했다. 지난 19일 1만240원이었던 셀리드의 주가는 28일 6710원으로 반토막 났다.한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는 “팜이데일리의 많은 기사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날카롭고 전에 없던 시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기하고 있는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구독자는 “팜이데일리는 꼭 단독 기사가 아니더라도 한 기업이나 특정 아이템에 대한 시리즈 기사가 많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의 경우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팜이데일리의 경우 취재기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8.30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장악한 제약·바이오株…2차전지 ‘주춤’
  •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장악한 제약·바이오株…2차전지 ‘주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 오름세가 본격화하며 코스닥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다. 이와 달리 시가총액 상위 순위를 지켜온 2차전지 종목은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의 이날 종가는 31만 5500원으로, 지난 6개월간 91.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테오젠은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6조 7418억원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컸다. 지난 27일 장중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차지한 뒤 3거래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제약·바이오 종목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이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데,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제약·바이오 종목이 금리 인하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이유다. 여기에 내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유럽종양학회(ESMO) 등 이벤트를 앞둔 기대 심리도 더해졌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자리에서 진행하는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또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 중인 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알테오젠 외에도 HLB(028300)와 삼천당제약(000250), 리가켐바이오(14108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 등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내에 포함됐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6개월 전만 해도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에 불과했다. 휴젤, 클래시스 등은 올 2분기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제약·바이오 섹터의 특성상 자본비용을 결정하는 금리 변화는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주요 실적에 따른 제약·바이오텍 섹터의 반등 조건은 충분히 갖춰진 상황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상승 동력이 갖춰진다면 강력한 상승 반전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2차전지 종목 전반의 약세 영향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086520)는 6개월 전 시가총액 1·2위에서 현재 2·3위로 한 단계씩 밀려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시가총액도 6개월 새 각각 36.66%, 30.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장비업체 HPSP(403870)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7위에서 13위로 밀렸다. 올해 초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꼽히며 시가총액 8위에 이름을 올렸던 신성델타테크(065350)는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6개월간 시가총액이 2조 833억원이 줄어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제약·바이오 종목에선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셀트리온과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6개월 새 시가총액 순위가 6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2024.08.30 I 박순엽 기자
‘덜 자란’ 엔비디아에 폭락한 韓반도체…증권가 “새로운 기회”
  • ‘덜 자란’ 엔비디아에 폭락한 韓반도체…증권가 “새로운 기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엔비디아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흔들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확인할 수 있었으나 성장 속도가 이전처럼 빠르지 않다는 우려가 ‘쇼크’로 작용하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와 같은 반도체 테마 초강세가 재현되기는 힘들다고 보면서도 과도한 주가조정이 또 다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엔비디아 ‘어닝 서프’, 시장에서는 ‘쇼크’로 해석 2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날 하루 동안 4.28% 하락하며 부진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33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시장의 바람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블랙웰 출시 이후의 실적과 전방 수요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못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의 이유로 언급된다.특히 그간 AI 산업 성장에 대해 기대하며 반도체 종목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47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탓에 삼성전자는 3.14%, SK하이닉스는 5.35% 주가가 급락하며 합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5%가 무너졌다. 엔비디아의 성장세 둔화가 AI 반도체 급성장기가 지났다는 판단으로 이어지며 차익 실현 압력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 같은 반도체 관련주의 폭락에도 증권가는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지속해온 ‘AI거품론’ 우려는 잠재울 수 있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뿐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도 예상을 웃도는 점도 AI 산업이 성장을 이어가리라는 기대를 키운다. 다만 투자자의 눈높이가 여전히 높은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 물량의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AI 수요가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려가 있으나 3분기 및 내년 실적 방향성이 단단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섹터의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發 반도체 조정, 새로운 기회 될 수도”증권가에서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폭락하며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도 과하게 하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과도한 눈높이가 주가 급락을 이끌어낸 만큼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에서는 이달 초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을 덜 받았던 것도 이유로 꼽는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AI 시장은 피크아웃은 커녕 확장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며 엔비디아 및 관련주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에 미칠 변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 이후 AI 반도체의 성장 전망과 적정 주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도 지속할 전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산업, 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을 겪으며 이전만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며 주도주의 상승 추세 둔화 이후 후발 종목의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30 I 이정현 기자
  • [인사]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장급 <승진> △감사실장 함현호 △광고산업진흥국장 이지연 △인프라사업센터장 나병태 △경영관리국 심현성 △기획조정실장 정인철 △영업1국장 채국병 △부산지사장 심순섭 △디지털혁신센터장 성지숙 △경영관리국장 양병호 <전보>△전략마케팅국장 이화성 △영업2국장 임현정 △공익사업국장 봉연근◇팀장급 <승진> △기획조정실 기획예산팀장 장준천 △광주지사장 소문환 △대전지사장 김윤주 △광고산업진흥국 미디어데이터팀장 오세규 △공익사업국 공익사업팀장 김정훈 △중소기업지원국 성장지원마케팅팀장 한지석 △대전지사 영업파트장 송규범 △디지털혁신센터 지능정보사업팀장 김소연, △중소기업지원국 중소기업전략팀장 곽태강 △인프라사업센터 연수원파트장 강이근 <전보>△기획조정실 BIZ혁신팀장 양성필 △전략마케팅국 영업정책팀장 나동현 △전략마케팅국 마케팅인사이트팀장 김지숙 △전략마케팅국 크로스세일즈팀장 심동일 △영업1국 영업1팀장 정일환 △영업1국 영업2팀장 박효준 △영업2국 영업1팀장 권기진 △영업2국 영업2팀장 서경환 △부산지사 영업1파트장 김진천 △대구지사 지사장 이형찬 △광고산업진흥국 진흥사업전략팀장 강화연 △광고산업진흥국 미디어다양성팀장 송은아 △공익사업국 광고교육원 팀장 엄상호 △경영관리국 경영지원팀장 박형규 △경영관리국 인사팀장 최원선 △중소기업지원국 미디어지원팀장 정준현 <조직개편>△기획조정실 성과관리팀장 하미나 △디지털혁신센터 IT팀장 박정수 △인프라사업센터 인프라관리파트장 신현호
2024.08.29 I 임유경 기자
SK하이닉스, 최선단 D램으로 AI 메모리 리더십 높인다
  • SK하이닉스, 최선단 D램으로 AI 메모리 리더십 높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업계 최선단 D램을 앞세워 SK하이닉스가 경쟁사들보다 먼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까지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구상이다.SK하이닉스 1c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29일 기술 개발 소식을 알린 제품은 10나노미터(nm)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이다.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의 미세공정 수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작인 10나노급 5세대 1b 제품이 12나노인 점을 고려해, 신제품은 11나노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D램은 선폭이 좁아질수록 성능이 좋아진다. 이에 메모리 기업들은 미세화 경쟁에 집중해왔다. 선폭이 미세해질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오르지만 SK하이닉스는 기존 1b D램의 플랫폼, 즉 설계 틀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1c D램을 구현했다. 설계의 큰 틀은 1b와 같고 세부적인 조정을 통해 1c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인 1b의 플랫폼을 활용, 확장하는 만큼 공정 고도화 과정에서 공정 변화를 최소화했고 시행 착오도 줄였다.이 덕분에 신제품 개발부터 양산에 걸리는 기간도 단축했다. 제품 개발 이후 이에 맞춰 생산라인을 조정하기 때문에 양산까지는 통상 6개월이 걸린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신제품을 개발했고 올해 남은 약 4개월간 양산 준비를 마친 뒤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현 시점에서 양산 일정을 언급했다는 건 수율 등 시장성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업계에선 이 제품이 AI 메모리 수요를 대거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 모두 이전 세대 제품보다 개선했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동작속도는 8Gbps(초당 8기가비트)로 이전 세대 대비 11% 빨라졌고 전력효율은 9% 이상 개선됐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전력 비용을 이전보다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전력 효율을 높인 만큼 AI 스마트폰과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에서도 신제품이 유용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 기기는 자체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가 많고 전력 소모도 크다.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범용 D램은 응용처가 다양한데, 데이터센터에서는 AI 추론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처리에 활용되고 디바이스로 가면 모바일이 대표적”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인 SK하이닉스 신제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AI 메모리인 HBM에서도 이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HBM은 D램을 적층해 만드는 만큼 D램 성능이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1c D램을 7세대 HBM4E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 제조에 1b를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차세대 HBM 경쟁력까지 내다본 개발”이라며 “삼성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HBM 시장 리더십은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2024.08.29 I 김응열 기자
SK, 세계 첫 '6세대 D램' 개발…초미세공정 경쟁 격화
  • SK, 세계 첫 '6세대 D램' 개발…초미세공정 경쟁 격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SK하이닉스가 현존 D램 중 가장 미세화한 10나노급 6세대 1c(11~12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D램 극미세화 공정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5세대 1b 제품이 12나노인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은 11나노 수준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 핵심은 10나노대에서 가장 초반이라고 평가받는 1c 기술에 있다. 최근 10나노급 D램 기술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는 극도로 높아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5세대 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가장 먼저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 1c 기술은 DDR5 D램에 처음 적용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E를 비롯해 LPDDR6, GDDR7 등 인공지능(AI) 시대의 최첨단 D램 주력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종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최고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충족시킨 1c 기술을 통해 고객에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SK하이닉스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삼성전자 역시 초미세화 공정 기술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 1c 기술을 적용한 D램 양산을 올해 말로 제시했다. 양산 시기만 보면 SK하이닉스보다 더 빠른 셈이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AI 시대 들어 D램은 여러모로 많이 쓰인다”며 “한국 기업들이 D램 기술 경쟁을 한다는 것은 한국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뜻이어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2024.08.29 I 김정남 기자
"5분이면 딥페이크 탐지" 딥브레인AI, 1개월 무료 지원합니다
  • "5분이면 딥페이크 탐지" 딥브레인AI, 1개월 무료 지원합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딥페이크’(Deepfake; AI를 이용해 인물의 신체부위나 목소리를 영상에 합성하는 것)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대표 장세영)가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1개월간 무료로 지원한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 지원은 딥페이크 탐지가 필요한 기업, 관공서,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며, 기술의 신뢰성과 실용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최근 4년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180건, 올해 상반기에는 297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학교, 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포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이에 딥브레인AI는 딥페이크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수사와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기관, 관공서, B2B 및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1개월간 무료로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어떤 솔루션인데?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업로드된 영상의 진위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소프트웨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의 협업을 통해 520만 건 이상의 기존 데이터와 2000시간 분량의 200만 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여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였다.이 솔루션은 영상, 이미지, 음성 탐지 기능을 제공하며, 탐지 시간은 약 5~10분으로, 진위 여부와 함께 변조율, 합성 유형 등 상세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지원되는 탐지 유형에는 페이스 스왑, 립싱크 합성, 생성형 비디오 등이 포함된다.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온프레미스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SaaS 형태는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딥브레인AI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어떤 회사인데?딥브레인AI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딥페이크 탐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경찰청에 솔루션을 납품했다. 또한, 국내 여러 관공서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탐지 사업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딥페이크 범죄의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기업과 기관에 자사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딥브레인AI는 생성형 AI 및 딥페이크 탐지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금융권, 미디어, 교육, 커머스,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휴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김주하 앵커, 최경주 프로골퍼 등 유명인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600억원에 달하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8.29 I 김현아 기자
우리은행, 기업금융 힘주려다…'가계대출' 된서리
  • 우리은행, 기업금융 힘주려다…'가계대출' 된서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가장 적은 가계부채 증가액을 기록하고도 금융당국의 ‘페널티’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증가액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지만, 연초 경영계획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증가 폭을 보여서다.이는 가계대출 목표치를 타 은행 대비 현저하게 낮게 잡은 우리은행의 경영적 판단의 패착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조병규 행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후 기업대출의 물량을 대폭 늘린 나머지 대출 업종별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8월 21일 기준·정책상품 제외)은 640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5조 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11조 3000억원)의 133.6%에 달하며 은행들이 연초 세웠던 경영계획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특히 우리은행은 연초 경영계획 대비 대출실적 비율이 무려 376.5%에 이르렀다.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초과 비율이다.이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폭증의 주범으로 보긴 어렵다. 이는 애초에 가계대출 경영계획을 타 은행 대비 현저하게 낮게 잡아서다. 우리은행은 올해 가계대출을 115조 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계획하며 전년(115조 2000억원)보다 2000억원만 더 늘리기로 했다. 나머지 4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예상 증가액 평균치가 2조 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초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바 있는데 우리은행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가계대출 증가율은 0.17%에 그친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행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운 우리은행이 전략적으로 기업대출 물량을 대폭 늘리자 가계대출 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에서 늘리지 못한 이자이익을 기업대출에서 충당할 순 있으나 대출 업종별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올해 말 기업대출 잔액 목표치를 159조 90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142조 5000억원) 대비 12% 이상 증가한 수치로 가계대출 전략과는 차이가 크다.문제는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연초에 세운 가계대출 총량을 지키지 못하면 은행 개별적으로 준수해야 할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목표치를 기존보다 더 강화할 예정이다. 평균 DSR 목표치를 강화하면 그만큼 해당 은행의 대출한도는 줄어든다.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기업대출 위주로 외형성장을 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지만 오히려 이러한 행보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며 “우리은행의 내년 계획은 물론 중장기 경영계획에도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8.29 I 정두리 기자
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불안한 시장…ELS 쪼그라들자 커지는 EL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금을 보장해주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인기다. 지난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규모 원금 손실사태에 시달리자 연이율은 조금 낮아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ELB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하면서 비과세 혜택이 있는 ELB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ELB는 70% 늘고…‘H지수 파동’ ELS는 반토막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발행된 ELB(원화·외화 합계)는 총 2546개 종목, 14조 1002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된 ELB 규모가 7조 8395억원(1991개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79.86% 증가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ELS(원화·외화 합계) 발행은 위축하고 있다. 올해 ELS 발행 금액은 총 10조 864억원, 509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3317억원(8891개 종목)과 견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지난해 홍콩H지수가 급락하며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가 나타나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특징을 지닌 ELS의 위상이 꺾였다. 특히 투자자와 판매사 간 불완전판매 분쟁까지 발생하며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나섰고 이에 은행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이 ELS 판매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나 닛케이225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ELS까지 영향을 받으며 발행 시장 전반이 위축했다. 대신 주목받으며 규모를 키운 상품이 ELB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 등이 정해지는 사채다.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계된다.ELS보다 기대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성이 높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하는 구간인 만큼,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만기 기간도 1년 안팎으로 보통 2~3년 만기 구조인 ELS보다 짧은 편이다. 물론, ELB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원금만 돌려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물가 상승률만큼 실질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만 유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예금자 보호 상품이 아니다 보니, 가능성 자체는 낮지만 증권사(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시장이 위축되면서 원금보장형 상품인 ELB가 예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면서 “ELB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로 적극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덕분 인기…상품 구조도 다양해져ELB의 증가세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계좌(IRP)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ELB는 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하며 15.4%로 과세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어 ISA나 IRP를 이용해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ELB는 12월에 집중 발행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퇴직연금 자금 운용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11월 발행 금액은 2조 1449억원에 불과했지만 한 달 뒤인 12월 20조 1051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2022년 역시 11월엔 3조 394억원이 발행됐지만 한 달 뒤인 12월엔 17조 5735억원이 발행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용 ELB는 대체로 단기(1년) 고이율 상품으로 발행되는 경향이 높다”며 “매년 12월에 만기 상환과 함께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전년 말의 발행 규모에 버금가는 물량이 재발행된다”고 설명했다. ELB가 인기를 끌자 증권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초자산이 발행일보다 일정 범위 이하로 하락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시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부터, 이자를 분기마다 지급하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보장이 된다 해도 투자 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며 “ELB가 정해진 수익만큼만 얻는 상품인 만큼, 기회비용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성수품 '역대 최대'로 풀고 60% 할인 지원
  •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성수품 '역대 최대'로 풀고 60% 할인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인 17만t 공급한다. 또 70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 할인 지원에 나서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작년보다 5% 낮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폭염으로 농산물 등 추석 성수품 가격이 높은 수준이고, 내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민생과 체감경기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는 4개월 연속 2%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호우·폭염으로 배추·고추·당근 등 채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이날 한 포기에 7561원으로 1년 전보다 31.1%나 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성수품 역대 최대 17만t 공급…수입과일 할당관세 연장이에 정부는 주요 성수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t 공급한다. 특히 최근 가격이 높은 배추·무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물량인 1만 2000t공급한다. 이는 평시대비 2.2배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9.1% 많은 물량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부터 고랭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과·배는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 대비 3배 이상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마늘은 비축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2배 수준, 감자는 계약 재개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1.2배 공급을 한다. 바나나·망고 등 수입 과일 10개 품목은 오는 9월 할당관세(수입품의 관세율을 일정 기간동안 낮추거나 더하는 것)가 만료 예정인데, 올해 연말까지 적용 기간을 연장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축산물도 추석 기간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소·돼지고기의 경우 농협 출하 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하고 주말 도축장을 정상 운영한다. 계란도 양계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해 평시대비 1.7대 물량을 확대하고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한다. 햇밤·햇대추 역시 평시 대치 4.4배를 적시 대폭 공급할 예정이다. 주요 성수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시금치 등 가격이 크게 오른 상품에 대해서는 대체 품목으로 구매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송 장관은 “시금치 대신 얼갈이 배추·열무·부추 등 다른 초록색 나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성수품 최대 60% 할인…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확대정부 할인지원과 선물세트 할인공급을 통한 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700억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과 마트자체 할인을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싸게 살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업체별 할인 한도는 1주일에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확대하고 상품권 할인(수산 20%, 농축산 30%) 판매를 병행한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7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2만원 환급을 해주도록 한다. 특히 65세 고령층 대상 발행 규모도 전년 대비 60% 이상 대폭 확대해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 한우·쌀·전복·갈치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민생선물세트’도 구성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도록 한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은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는 농협을 통해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공급도 지난해 8만t 수준에서 올해 10만t으로 확대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 제품 등으로 구성한 추석선물세트 할인 기획전을 개최해 최대 59% 할인 판매도 한다. 이밖에도 성수품 운반 화물차가 직접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추석 전후로 주요 도심권 통행 일시 허용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가안정 TF를 통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해 필요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024.08.29 I 김은비 기자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 대가들이 전하는 IP커머스·AI 활용법…'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2024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상이 콘텐츠다’‘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개막, 30일까지 양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을 시작으로 강연, 전시·상담, 이벤트, 경진대회 등 80여 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이어진다.행사 첫날에만 30여 개의 전문가 강연, 라이브 드로잉쇼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팬미팅, 미공개 신작 게임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0여개 콘텐츠 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존은 이번 행사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필수 방문 코스다. ◇국내 ‘최초’ AI·무용수 태평무 합동공연첫날인 29일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시작은 최고은 춤자락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12호)과 AI 무용수의 태평무 전통무용 공연 ‘오래된 미래-공존과 이음’이 끊는다. 스타트업 더싸이언티스트의 AI 모션캡처 기술로 춤동작을 딥러닝한 AI 무용수가 진주검무 전수자인 최 단장과 선보이는 ‘국내 최초’ AI 합동 공연이다.국내외 콘텐츠 테크 전문가 70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강연은 이틀간 6개 무대(오로라·네오베이스·테크포리아·커넥트허브·솔라리스·아이데아)에서 이어진다. 전체 67개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도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개발’, ‘챗GPT 등 AI 활용법’, ‘지적재산권(IP) 커머스’, ‘디지털 마케팅’ 등으로 다양하다.릴레이 강연의 첫 주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회사 디스트릭트의 이성호 대표가 맡는다. 소규모 웹에이전시 회사로 출발해 20년 만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국내외 8개 도시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디스트릭트의 성장 스토리와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챗GPT 등 AI 활용법,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돈을 버는 꿀팁’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AI 영화제에서 2관왕(대상·관객상)을 차지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권한슬 대표,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저자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KAIST 교수, 세계 1위 데이터 인프라 공급회사 케이투스 유응준 지사장(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다.박대성 로블록스 아태 대외정책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으로 돈 버는 꿀팁을 전수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회사 토스의 정경화 리더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한다. 설립 1년 만에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등과 100개가 넘는 IP 제품을 개발한 영차컴퍼니 이영재 대표는 IP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 비법을 알려준다.◇규모 10배 커진 전시존 ‘필수’ 방문 코스지난해 10여 개에 불과했던 전시 부문은 올해 참여 기관과 기업이 70여 개로 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전체 전시부스도 108개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심투리얼, 럭몬 등 유망 콘텐츠·서비스 테크 스타트업 10개사로 단체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모두 각종 피칭대회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아 국내외 투자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실력파’ 기업들이다.올해 행사에 협업 파트너로 합류한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에서도 이틀간 단체관을 운영한다. 인디게임협회는 이제 갓 신작 개발을 마친 5개 게임 개발사가 전시 체험존을 이틀간 운영한다. 현장에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투자사, 게임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피칭 이벤트도 진행한다.두리번, 플룸디 등 6개사는 버추얼휴먼 존에서 버튜버 활동에 필요한 각종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인다. 인플루언서 존에선 다양한 행사 콘텐츠를 활용해 콜라보 영상을 찍는 현장 스튜디오, 인플루언서 마케팅 상담을 진행하는 커머스 라운지를 운영한다.순금 한 돈, 20만원권 상품권 등이 걸린 현장 경품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CU 이노베이션 포럼’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순금 한 돈(2명), 20만원권 신세계상품권(2명), 정관장 세트(4명), 스타벅스 상품권(10명)을 주는 현장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5시 네오베이스 무대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디너’에선 40만원 상당 롯데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식사권(2명), 삼성 갤럭시워치6, 아르떼뮤지엄 4인 입장권(3명)을 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한다. 현장 설문조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10명), 스타벅스 상품권(30명)을 준다.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 참가비는 현장등록 기준 하루 5만원(1인)이다. 단, 현장에서 단 1~2분이면 달성이 가능한 3가지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면 80% 할인가(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2024.08.28 I 이선우 기자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화재에 보조금까지 깎이면 전기차 수요 더 위축, 보완책 절실"
  • [이데일리 김경은 이다원 기자]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100만원 깎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한 상황에서 인천 청라 화재까지 겹치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만큼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예상치보다 더 높은 인하 폭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배터리 업계는 이중고에 내몰리고 있다. 환경부는 28일 2025년 예산안 주요사업 설명회에서 전기차 보조단가를 전년 대비 승용과 화물 모두 1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형 승용 기준 1대당 최대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 820만원, 2021년 800만원, 2022년 700만원, 2023년 680만원, 2024년 650만원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미국 7500달러(약 1000만원), 일본 85만엔(약 787만원), 프랑스 5000유로(약 750만원)에 비해서도 우리의 보조금은 낮은 편이었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이 여타국 대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하가 시장에 미칠 여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1% 늘어난 상황에서도 한국은 -4%로 나 홀로 역성장했다. 올해 상황은 더 나쁘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 테슬라 등 전기차 판매 상위 5개 제조사가 받은 구매 보조금은 3686억2100만원으로 전년 1조1410억3200만원과 비교하면 32.3%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이후로 수요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31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은 이해하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커 우려된다”고 했다.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보급대수 목표를 33만 9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지난해 보조금 집행률은 80% 수준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보급대수 목표 확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실익이 없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환경부의 보조금 예산이 청라 화재 사건 이전인 지난 5월 작성됐다는 점이다.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내년 2월 업무처리지침을 통해 보조금 단가 인하를 보완할 대책을 반영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환경부는 “안전성 높은 전기차에 대해 추가 보조금 지급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아직 전동차에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재무 여력도 악화하고 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운데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 증가 상위 10개사에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장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차입금 규모를 늘렸지만, 캐즘 여파로 실적이 둔화하면서 이를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더해 최근 화재 여파로 전기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며 “후방산업인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어 국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및 관련 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김경은 기자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이데일리 김경은 박민 기자] 정부가 내년도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100만원 인하한다. 가뜩이나 차갑게 인기가 식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28일 발표한 환경부 2025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승용·화물 모두 100만원씩 축소해 300만원·1000만원으로 내려간다. 대신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35만2000대(전기차 33만9000대·수소차 1만3000대)로 올해보다 7000대 확대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 아래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는 기능 등을 탑재했는지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업무처리지침을 이르면 올 연말 확정 발표한다. 현 예산안으로 볼 때 차등 지급액은 기존과 같은 최대 200만원으로 중·대형승용차 기준 받을 수 있는 국고 보조금이 현행 650만원에서 550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50만원 수준의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은 물론 올해 인하 폭이 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보조금 폐지 기조는 정해진 방향성인 만큼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 비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기를 2025년 수준으로 보고 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 시기가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예고된 보조금 폐지 기한을 넘겨 기한을 두지 않고 제도를 연장하는 대신 지속적 단가 인하를 통해 이를 유도해 나간단 게 정부 입장이다. 그러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전기차 성장성 위축의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보조금 한시적 유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 전기차 보급률이 2%대로 낮고, 지난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정부의 보조금 소진율은 80%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동화 수요 둔화에 맞서기 위해 ‘하이브리드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현대차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김경은 기자
가계대출 옥죄기, 2금융까지 확산…은행권 한도 줄이기 잇따라
  • 가계대출 옥죄기, 2금융까지 확산…은행권 한도 줄이기 잇따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 관련 가계대출 급증세를 낮추기 위해 제2금융권도 결국 금리인상에 나섰다.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주택담보·신용대출 만기와 한도 제한 조치를 시작하자 풍선효과를 우려한 2금융권에서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당장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하는 실수요자로서는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종전보다 평균 0.2% 인상한다. 이날 삼성생명 홈페이지에 공시한 비대면 대출금리는 3.49~4.79%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대면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높은 3.59~4.94%다. 삼성생명은 “공시한 최저·최고 금리 변화는 없지만 실제로 대출을 신청하면 종전보다 평균적으로 0.2% 오른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49% 올렸다. 삼성화재 주담대 금리는 3.68~6.13%로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가산금리 외에 본사차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보험권 전체 주택 관련 대출 금리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관련 주담대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다”고 했다.은행권에서는 주담대 한도 축소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달 3일부터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연간 1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현재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인 주담대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해 30년으로 일괄 축소한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도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신규 MCI, MCG 적용도 막힌다.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현재 1억원∼1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감액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지난 26일부터 당분간 취급하지 않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28 I 정병묵 기자
자본잠식 해소 ‘플라즈맵’...손익분기점 돌파 예고
  • 자본잠식 해소 ‘플라즈맵’...손익분기점 돌파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해소한 플라즈맵(405000)은 내년부터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매출을 다시 역전한 상태다. 플라즈맵은 “연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론이 나오면 의료 시장에서 그 수요가 불붙을 수 있다 ”며 “여기에 나가는 비용의 최소화 정책까지 더해져 내년부터는 완전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반 △멸균기인 ‘스터링크’ 제품군 9종 △의료기기(임플란트 등) 표면 불순물 처리기 ‘액티링크’ 제품군 11종 등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50여 개국에 시판하고 있다. 특히 플라즈맵이 개발한 소형 멸균 제품인 ‘스터링크 15 에스플러스(sp)’는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제품은 FDA가 승인한 네 번째 플라즈마 기반 소형 멸균기였으며,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개발한 제품 중에선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10월 회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드림텍 품에 안긴 플라즈맵 “내년부터 손분점 돌파” 자신지난해 말부터 플라즈맵의 자본 총계(81억원)가 자본금(101억원)를 밑돌면서, 회사는 자본잠식에 빠져들었다. 당시 자본 잠식률은 19.8%였지만, 올해 1분기가 끝날 무렵에는 그 수치가 약 53%까지 악화됐다. 이에 플라즈맵은 지난달 29일 15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잠식 위험을 해소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최대 주주도 창업자인 임유봉 대표에서 드림텍(192650)으로 교체됐다. 이를 발판삼아 재무구조 개선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플라즈맵의 매출은 상장 이후 2년간 다소 정체됐고 영업손실은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증가했다. 회사의 매출은 2021년 64억원에서 2022년 13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12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플라즈맵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6억원→2022년 174억원→2023년 1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9일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회사가 지난해 부터 예고해온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이 올하반기에서 내년 1분기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2023년 이익률이 30%대를 기록했다”며 “2024년 이익률이 38%대로 증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플라즈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한 41억원, 영업손실은 148% 감소한 2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기준 단기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수치였다. 하지만 올 2분기까지 합산한 회사의 매출은 66억 4700만원, 영업손실은 약 73억원으로 확인됐다.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회사의 매출 증가세 대비 영업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되면서 반기 기준 손익분기점 돌파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1분기에 분기당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지만, 2분기 합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드림텍의 관련 전문가들이 회사에 파견돼, 판매관리비(판관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강하게 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분기나 반기, 1년 등 모든 기준에 관계없이 손익분기점 달성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한편 플라즈맵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 매출의 39.4%(약 52억원)→2023년 46.7%(약 60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회사의 R&D비용은 매출액의 34.7%(약 2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멸균기나 표면 처리기 제품 개발에 이어 의료기기 인증까지 성공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며 “R&D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현재의 재무적인 상황에서도 신제품 창출을 위한 비용을 충분한 논의를 걸쳐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치주 질환 치료를 위한 표면자극 치료기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 ‘케어링크’ 제품군 4종의 R&D에 집중하고 있다.한편 플라즈맵은 연내 액티링크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제품인 스터링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판매되는 중이다. 이와 달리 액티링크는 각국에서 전자기기 인증을 통해 시판된 상황이다.플라즈맵 관계자는 “액티링크에 대해 전자기기 인증이 아닌 의료기기 인증을 밟기 위한 절차를 미국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연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 결론이 나온다면 불순물 표면 처리용 제품 중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사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이 전자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을 쉽게 도입하진 않는 편이다.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 액티링크를 통한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매출 증대의 한 축이 될 액티링크의 의료기기 인증 결과는 내년 손익분기점 돌파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8 I 김진호 기자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석(9월 17일)을 앞두고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세제 지원에 나선다. 회사 명절 선물에 부가가치세를 비과세하고, 하반기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추가로 공제한다.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80%까지 높인다.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상점에 게시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공제율 80%까지…온누리상품권 업추비 손금산입정부는 2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최근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물가도 2%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재화소비는 9개 분기 연속 줄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1년 넘게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지난 2분기(4~6월) 역성장한 것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이에 정부는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이 설과 추석에 사원에게 지급하는 재화에 대해서는 10만원까지 부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현행 명절과 생일, 창립기념일을 통틀어 10만원까지 적용되던 데서 명절을 따로 분리한 것이다.하반기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도 확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하반기에 5% 이상 지출액이 늘어날 경우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0%로 2배 올린다. 전통시장 지출액 소득공제율은 40%에서 80%까지 상향한다. 다음 달에 한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기준으로 50만원 더 늘려 200만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의 경우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등 사용처 확대도 추진한다. 기업이 온누리상품권을 업무 추진목적으로 구입했을 경우 이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다만 하반기 이 같은 소비 진작책이 유효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득공제율 상향은 소득세법, 온누리상품권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추가소비분과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려 했으나 관련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바 있다.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을 정기세일(9~10월)과 동행축제(9~12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11월) 등 할인 행사를 월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청탁금지법 기준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음식물 가액 한도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비수도권 숙박 할인쿠폰 50만장 뿌린다…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책도 강화한다. 비수도권 내에서 숙박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50만장 배포하고 사용 기한을 11월말까지 연장한다. 지역관광 촉진을 위해 지역자체단체와 추가 할인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휴가경비 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자도 5만명 추가 모집한다. 단 사용처는 국내로 한정한다. 추석을 계기로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을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기차는 역귀성 할인을 최대 40%까지 적용하고, 인구감소지역을 기차로 여행할 경우 10% 우선 할인에 4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공항 주차비와 국가운영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이용료 및 주차비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무료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개방하고 초·중·고교 운동장도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청와대와 궁은 야간개장을 진행하고, 국가 유산과 미술관은 무료로 개방한다.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해 약 4500km에 달하는 ‘코리아둘레길’도 내달 처음으로 전 구간 개통할 예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 주차장 요금도 연휴기간엔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국 등 방한관광객 수요가 많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노선을 25% 이상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도 개최한다.
2024.08.28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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