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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發 인플레 충격 현실화…더 팔아도 덜 남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피크 우려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공급병목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재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 이익에 빠르고 강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후방산업은 인플레이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에서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139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조6619억원이다.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 포스코케미칼(003670), 네이버(035420)는 실제치를 반영했다. 이는 한 달 전 57조7346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0.13%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전까지는 상향 조정 추세였다. 상장사들의 급격한 3분기 실적 전망치 하락과 서프라이즈 기대가 낮아진 것은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인한 마진율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병목 현상 등에 인해 인플레이션이 이익률에 부담이 되고 있단 것이다. 지난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 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리드 타임(주문부터 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말 13주에서 3분기 22주까지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가스공급 문제, 중국의 석탄 문제와 전력 공급난,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만들어내는 공급 제한 등은 인플레 압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139개 기업의 3분기 매출 전망치의 한 달 전 대비 변동률은 0.10% 증가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0.13%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물건을 많이 팔았으나 손에 쥔 돈은 더 줄었단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LG전자 실적엔 이 같은 면이 극적으로 드러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GM 배터리 충당금 4800억원이란 일회성 비용 탓이기도 하나, 이를 제외해도 6.4% 증가로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매출 성장률이 영업이익 성장률을 못 따라가고 있다”며 “물류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가전, TV, 태양광, 전장 등 전방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후방산업기업들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의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포스코는 매출 20조 6100억원, 영업이익 3조1100억원을 기록, 각각 컨센서스를 9.6%, 19.8% 상회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조강 생산을 줄이면서 철강 가격이 오른 데 대한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 원자재값 상승·물류대란 이중고…실적 고점 찍었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분기 코스피 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지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기업 이익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을 선행해 움직이는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원활한 비용 통제를 통해 하반기와 내년 컨센서스 변동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이 유효하다는 평이 나온다. 공급망 차질 완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해소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코스피, 3분기 최고 실적…내년 전망치는 ‘뚝뚝’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있는 종목 176곳)는 58조6449억원이다. 이는 올 2분기에 이은 분기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보다 48.7%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컨센서스는 53조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늘어나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줄어들 전망이다.최근에는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론도 스멀스멀 나온다.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발표 당일 증권사 컨센서스를 각각 1.26%, 0.20% 하회했다.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날 기준 최근 1개월 새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3% 낮아졌고,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0.68% 하향 조정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3분기 실적 전망치 내림세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전망치를 하회한 영향도 있지만, 화학·증권·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실적 하향 조정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있는 177곳)는 231조9819억원이다. 전년보다 8.10% 늘어난 수준이지만 1개월 전 대비 2.46% 하향 조정됐다. ◇ 인플레 우려…“국내 기업 비용 전가 쉽지 않아”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이는 미국 기업 실적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분기 말 시점이 3·6·9·12월로 한정돼 있지 않아서 거의 매주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급망 훼손과 비용 상승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중간재 비중이 높아 미국과 같은 높은 비용 전가력(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여기에 소비의 방향이 코로나19 시기에 상품에 있었다면, ‘위드 코로나’부터 점차 대면 서비스를 중심이 되는 점도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서비스업보다 수출 제조업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중국 경기 둔화 등 여러 매크로 악재에 이익도 감소세”라며 “중국에 이어 이어 미국도 공급망·물류 차질에 일시적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도 지지부진…컨센서스 상승 종목 ‘주목’3분기 실적 기대감보다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면서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5일 6개월 만에 2900선으로 내려 앉았고, 이후 3000선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 기업 실적이 전망치에 하회할 경우엔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익 증감률이 2분기를 넘어설 수는 없을 전망인데,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개인 거래비중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등으로 수급 상황이 불안하고, 유가 상승에 물가 불안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은 하반기와 더불어 내년까지 실적 펀더멘털을 지키며 변동성을 이겨낼 종목들에 관심이 모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3분기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을 상회할 시 실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 통제 역시 원활한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분기의 경우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승률이 높은 상위 종목(적자 제외) 순으로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종목은 대한항공(003490),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F&F(383220), 현대제철(004020), 기업은행(024110), 팬오션(028670), DGB금융지주(13913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었다.△4분기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대한항공(003490), LX인터내셔널(001120), 해성디에스(195870), HMM(011200), 팬오션(02867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이다. △내년까지 살펴보면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HMM(011200), F&F(383220), 팬오션(028670), 효성첨단소재(29805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다. ◇ “위드 코로나 진입…공급망·경기둔화 우려 해소 관건”아울러 이들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위드 코로나 국면 공급망 차질 완화를 통한 생산활동 정상화,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우려 해소(부동산 문제, 재정정책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미국 4분기 인프라 투자 법인 조기 통과 등 요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 악재들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 전망치도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공급 충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공급난이 언제 해결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식시장은 명목이익성장(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이익이 아닌)에 민감해 실적 시즌에서 비용 부담을 제품·서비스 가격으로 전가하며 명목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토종 기술 로켓 '누리호' 오늘 우주로 간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발사를 앞두고 우주를 향해 우뚝 섰다.발사 하루 전인 20일 오전 7시 20분 발사체조립동에서 나온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8시 45분께 발사대로 이송됐다. 이후 비행기체를 세우기 위한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11시 30분께 발사대에 세워졌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시설인 엄빌리칼과 연결하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이 이뤄졌다.제2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발사 당일인 21일에는 발사 운용 최종 점검, 액체산소와 케로신(등유) 충전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조건과 기술적 조건 등을 검토해 당일 오후 2시반께 최종 발표한다.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발사 127초후 1단 분리가 진행되고, 233초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된다. 274초후에는 2단이 분리되며, 967초 후에는 위성 모사체가 분리될 예정이다. 발사 성공 여부는 목표로 하는 궤도 안착, 궤도 진입 속도, 단별 분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목표 궤도에서 위성모사체 분리 여부와 데이터 확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추적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 관측소에 있는 추적레이더와 텔레메트리(원격자료수신장비), 팔라우에 있는 텔레메트리를 이용해 비행궤적, 추적상태를 추적할 예정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발사 목표 시간인 오후 4시에 앞서 2시반께 발사관리위원회서 발사시간을 결정한다”면서 “발사 고도와 궤도 진입 속도가 성공실패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누리호)을 우리나라 기술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1조 9572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사업이다. 오는 21일 1차 발사와 내년 5월 2차 발사까지 총 두 차례 발사를 앞두고 있다. 1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실용급 위성(1.5톤급)을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7번째 로켓 보유국이 된다.
- "회계사 구합니다"…新외감법 3년, 인력난 가중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新)외부감사법(신외감법) 시행 후 3년이 지난 가운데 회계사 인력난이 가중하고 있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회계 법인에서 신입 회계사와 1~2년 경력이 있는 회계사들을 대거 끌어당기면서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회계사 품귀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빅4에선 중견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 등으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인력 지키기’에 나섰다. 상장사 감사를 하는 등록 회계법인 쪽에서 감사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족분을 메워주는 제도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법인들이 연말 감사 시즌을 앞두고 인력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4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을 단행했고, 신입 회계사들의 채용도 대거 이루어졌다. 삼일회계법인은 385명의 신입 회계사를 뽑았고, 삼정은 7년 연속 최다 인원인 390명을 뽑았다. 한영과 안진은 각각 220명, 170명의 신입 회계사를 채용했다.회계법인들의 인력 쟁탈전은 연말 감사 시즌과 신외감법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 도입 등 신외감법과 맞물려 회계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신외감법 이후 회계사들의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회계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빅4에서는 연봉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통해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회계사들이 각 산업계로 이동해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권, 사모펀드 운용사(PEF), 밴처캐피탈(VC), 공공기관 등으로 빠지기도 한다. 회계업계 전반적으로 회계사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상장사 감사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앞다퉈 전문가 확보에 나서면서 경영 자문 측면에서 회계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신입 회계사 등은 빅4로 몰리고, 빅4에서 경력을 채운 일부 회계사들이 중견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 등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한 중견 회계법인 대표는 “신입 회계사는 처음에 빅4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빅4에서 대부분 채용을 했고, 1년 정도 경력이 있는 회계사들도 빅4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중견 회계법인으로 올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중학교에서 제56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회계사 인력난이 조만간 2022년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정하는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매년 11월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 선발 예정 인원을 결정한다. 위원회는 2022년 이후에는 선발 인원을 감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회계사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계사 인력난으로 인해 신입 회계사를 많이 뽑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 중소 회계법인 대표는 “회계사 업계 전체로 봤을 때 현재 회계사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특수한 상황으로 본다”며 “회계개혁에 의해 주로 상장사를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 인력이 부족하다. 타 감사인을 일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책임으로 인해 국내 제도에서는 허용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를 허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갑질논란에 안다르 울자, 젝시믹스 웃었다..주가도 명암교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부부 경영’ ‘에슬레저 시장 성장 수혜’ ‘브랜드 마케팅 상장사 소속’‘부부경영’ 레깅스 1·2위 엇갈린 운명에 주가도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애슬레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안다르와 젝시믹스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안다르는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대표이사 사임으로까지 이어졌고 젝시믹스는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이는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안다르를 품은 에코마케팅은 내리막길인 반면, 젝시믹시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안다르’ 안은 에코마케팅, 이달 신저가까지 추락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마케팅(230360)은 전 거래일 대비 2.11%(400원) 오른 1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35% 가량 하락했다. 연초 주가는 최고 3만2500원에 달했지만, 지난 12일에는 1만65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인 에코마케팅은 지난 5월 안다르의 지분 약 193억원어치를 매입, 지분 56.37%로 최대주주에 오른 기업이다. 안다르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요가복 전문 업체로, 레깅스를 필두로 한 애슬레저 업계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에코마케팅은 마사지기 ‘클럭’, 젤 네일 ‘오호라’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안다르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 바 있다.다만 안다르는 사내 성추행 논란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잡음에 시달렸다. 이 사이에 기존 ‘업계 1위’의 자리를 젝시믹스에게 내주게 됐다. 여기에 지난 10일에는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대표이사 남편이자 임원인 오대현 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에 나서 ‘갑질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여기에 오 씨가 반박에 나서는 등의 상황에서 논란이 커지자 신애련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오 씨가 지난 15일 공동으로 사임, 박효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여기에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실적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2% 감소한 158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다르를 비롯한 신규 브랜드로 인한 투자 비용을 감안해야 하고, 실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최근의 노이즈가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안다르의 겨울 성수기, 해외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의 실적 반영을 확인하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젝시믹스’ 넘어 성장 노리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반면 지난해 ‘젝시믹스’ 브랜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은 올해 들어 꾸준히 공모가(1만3000원) 회복을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최저 6000원대에 달했던 주가는 지난 13일 1만3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과 움직임 없는 1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흐름에는 단순한 ‘반사 이익’보다는 회사의 꾸준한 펀더멘털과 주주친화정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7년 부부 사이인 강민준·이수연 대표이사가 설립해 운영 중이다. 강 대표이사는 판도라TV와 카카오 등을 거쳐 미디어 커머스와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출신의 이수연 대표이사는 젝시믹스 브랜드를 총괄하며 직접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등의 실무에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뿐만이 아니라 회사는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쓰리케어코리아’, 젤 네일 ‘젤라또랩’ 등을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통해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에 회사는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젝시믹스뿐만이 아니라 제품 카테고리 확장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광고비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 최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실적 자신감에 힘입어 주주환원을 위해 상장 1년 만에 첫 분기배당(주당 60원)을 결정하고, 앞서 지난 8월에는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수연 대표이사 역시 지난 14일 자사주 1만2230주(약 1억원)를 매수, 상장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레깅스에만 안주하는 대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위해 ‘국민PT’ 등을 론칭 준비중인 만큼 실적과 신사업 부문에서 관련 준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폭로 글 등에서 안다르의 경쟁업체로 지적된 브랜드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나오지는 않은 만큼 현재는 섣부른 대응 등에 나서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 [뉴스+]커지는 與 향한 경고음…文지지도 30%대·정당 격차 다시 두 자릿수
- [이데일리 이성기 박기주 기자] 내년 차기 대선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을 향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내려갔고,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두 자릿수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논란과 `대장동 의혹`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與 경보음’ 文 지지도 30%대..핵심 지지층 이탈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文대통령, 지지도 40%선 무너져…민주당, 국민의힘에 큰 격차로 뒤져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남녀 2022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39.2%, 부정 평가는 58.2%로 나타났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19.0%포인트로,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긍정 평가는 39.7%로 지난 주 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0%포인트 오른 57.3%를 기록했다. 긍·부정 격차는 17.6%포인트로, 지난 주(9.9%포인트) 대비 7.7%포인트 더 벌어졌다.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9.5%와 41.2%, KSOI 조사에선 30.3%와 38.8%로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에 처음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무효표 논란`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을 가리킨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보층(56.7%→55.2%)보다 중도층(28.3%→24.8%)에서 하락폭이 컸고, 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권의 경우 두 자릿수(13.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소영 대변인은 `경선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에 “상세하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세하게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尹·洪과 가상 양자대결서 모두 敗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웃도는 가운데,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KSOI 같은 조사에서 35.4%를 기록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37.1%)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홍 의원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홍 의원이 35.9%로 이 후보(34.6%) 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에 갇혀 있는 이 후보는 갈 길이 바쁘지만, 이 전 대표 측과의 앙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서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대선 본선에서 사적 이력, 도덕성, 국가 비전이란 `3개 영역`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욕설은 `사적 이력 검증`,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공적 이력 검증`, 기본소득 등이 `국가 비전 검증`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형수 쌍욕`도 하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전과 4범`에 `논문 표절`도 한다”면서 “거짓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 'SKT 분할·카카오페이 상장'…변동장에 코스피200 편입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말까지 코스피 200 정기·수시변경에 따른 종목 이동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월 정기변경 이전에 SK텔레콤(017670) 기업분할과 카카오페이 신규 상장 등 추가적인 종목 편입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악재와 내년 기업 실적 하향 조정 등에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수 편·출입 종목을 활용해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시황과 별개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꾀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200 편입 이벤트, 변동장서 기대감 더 높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오는 12월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 종목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기변경을 매년 2회(6·12월) 실시하고 있다. 정기변경 일자는 코스피200 선물시장 6·12월 결제월 최종 거래일의 익일이다. 심사기준일은 이달 29일로 다음 달 거래소 변경 내역이 발표된다. 코스피 200 등 신규 편입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 요인 외에도 패시브 자금 유입과 수익률 상승이 나타나 정기 변경 이전에 관심을 모은다. 이날 삼성증권은 코스피 200 추종 패시브 자금 규모는 보수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만 가정했을 시 약 15조원, 인덱스 펀드와 연기금 등 벤치마크 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는 정기변경일 전후로 편입 예상 종목을 선취매 한다”며 “이러한 수급 요인으로 정기변경 2개월 전부터 편입 예상 종목들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는 변동장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도 평가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3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이날도 0.28% 하락했다. 미 증시의 양호한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 실적, 인프라 법안 통과 가능성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전력난, 부동산 악재 등에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며 수급이 축소됐다는 평이다. 한 달간(18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4.36%, 코스피 200은 4.6% 하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시장 방향성과 관계 없이 편·출입 종목을 매수·매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알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지수 편입 이벤트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200 편입주 ‘주목’…“분할·신규 상장시 수급 영향 제한적이기도”거래소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별한다. 이달 들어 증권가(2~3곳)는 코스피 200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138040), PI첨단소재(178920), 에스엘(005850), 명신산업(009900)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코스피 200에서 제외될 종목으로는 삼양식품(003230), 일양약품(007570), LX홀딩스(383800), LX하우시스(108670), F&F홀딩스(007700) 등을 예상했다. 심사기간이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예측한 만큼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편이다. 수시변경으로는 신규 상장에 따른 현대중공업(329180)(9월 17일 상장), 카카오페이 특례편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3일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에 대해 희망 공모가액 밴드 6만~9만원 적용 시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원~11조7000억원 수준으로 상장일 이후 7만원 이상의 주가 수준이 유지될 시 특례편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최근 대형 IPO 공모가가 밴드상단에서 확정된 사례를 감안하면 코스피 200 특례편입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정기변경 심사일이 경과한 후 상장해 수시변경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SK텔레콤의 기업분할도 예정돼 있다. 11월 1일 SK텔레콤(존속법인)과 SK스퀘어(신설법인)로 인적 분할, 11월29일에 재상장된다. 거래소는 18일 SK텔레콤 기업분할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이 코스피 200 등 지수에 잔류, SK스퀘어가 코스피 200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편입일은 상장일 다음 매매거래일인 11월30일이다. 다만 분할 상장 종목과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이란 의견도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신설회사와 지수에서 유지되는 성격이어서 수급 영향이 크진 않고, 카카오페이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은 유동 주식 비중이 10~20%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코스피 200이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 비중을 맞추다 보니 편입 비중이 작아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도 있다”고 전했다.
- 올해 공연예술계서 가장 빛난 작품을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년 만에 배출하는 대상 수상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후보에 오른 최우수작 6편. 왼쪽부터 연극 ‘생활풍경’,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 국악 ‘나무, 물고기, 달’,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사진=극단 신세계·예술의전당·한국무용협회·국립극장·CJ ENM·JYP엔터테인먼트)직전 대회인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역경 속에서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공연예술인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2년 만에 대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부문별 최우수작 6편이 대상 후보작에 올랐다.◇온라인 투표 17일 마감대상 후보작에 오른 각 부문별 최우수작은 △연극 ‘생활풍경’(극단 신세계)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예술의전당)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 △국악 ‘나무, 물고기, 달’(국립창극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JYP엔터테인먼트)다. 심사위원 평가 60%, 온라인 투표 30%, 운영사무국 심사 10%의 비중으로 점수를 취합해 이들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한 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지난 17일 마감됐다. 역대 대상 수상작들의 면면을 보면 자타공인 당해년도 공연예술계에서 가장 빛났던 작품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극찬받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했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폭발적인 흥행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 제작의 ‘프랑켄슈타인’이 거머쥐었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의 대상 수상작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었다.‘이데일리 문화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디자인=김정훈 기자)◇시상식 티켓 ‘완판’…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2017년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세월을 숙성한 연주와 관객들과의 따뜻한 소통으로 극찬받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다. 2018년 ‘제5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극 ‘손님들’이 받았다. 2019년 ‘제6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다. 한편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현장에서 발표되는 대상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6개 부문 최우수작, 특별상(공로상, 프런티어상 각 1명)을 시상한다. 특별상 중 공로상은 ‘시대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 프런티어상은 남다른 개척정신을 발휘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각각 수상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상식 티켓은 모두 팔려 나갔다. 시상식은 카카오TV,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