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98건

공급發 인플레 충격 현실화…더 팔아도 덜 남아
  • 공급發 인플레 충격 현실화…더 팔아도 덜 남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피크 우려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한 공급병목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재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 이익에 빠르고 강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후방산업은 인플레이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에서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139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조6619억원이다.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 포스코케미칼(003670), 네이버(035420)는 실제치를 반영했다. 이는 한 달 전 57조7346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0.13%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전까지는 상향 조정 추세였다. 상장사들의 급격한 3분기 실적 전망치 하락과 서프라이즈 기대가 낮아진 것은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인한 마진율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병목 현상 등에 인해 인플레이션이 이익률에 부담이 되고 있단 것이다. 지난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 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리드 타임(주문부터 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 말 13주에서 3분기 22주까지 상승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가스공급 문제, 중국의 석탄 문제와 전력 공급난,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만들어내는 공급 제한 등은 인플레 압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139개 기업의 3분기 매출 전망치의 한 달 전 대비 변동률은 0.10% 증가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0.13%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물건을 많이 팔았으나 손에 쥔 돈은 더 줄었단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LG전자 실적엔 이 같은 면이 극적으로 드러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GM 배터리 충당금 4800억원이란 일회성 비용 탓이기도 하나, 이를 제외해도 6.4% 증가로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매출 성장률이 영업이익 성장률을 못 따라가고 있다”며 “물류 비용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가전, TV, 태양광, 전장 등 전방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후방산업기업들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의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포스코는 매출 20조 6100억원, 영업이익 3조1100억원을 기록, 각각 컨센서스를 9.6%, 19.8% 상회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조강 생산을 줄이면서 철강 가격이 오른 데 대한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2021.10.22 I 고준혁 기자
원자재값 상승·물류대란 이중고…실적 고점 찍었나
  • 원자재값 상승·물류대란 이중고…실적 고점 찍었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분기 코스피 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지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기업 이익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을 선행해 움직이는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원활한 비용 통제를 통해 하반기와 내년 컨센서스 변동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이 유효하다는 평이 나온다. 공급망 차질 완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해소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코스피, 3분기 최고 실적…내년 전망치는 ‘뚝뚝’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있는 종목 176곳)는 58조6449억원이다. 이는 올 2분기에 이은 분기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보다 48.7%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컨센서스는 53조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늘어나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줄어들 전망이다.최근에는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론도 스멀스멀 나온다.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발표 당일 증권사 컨센서스를 각각 1.26%, 0.20% 하회했다.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날 기준 최근 1개월 새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3% 낮아졌고,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0.68% 하향 조정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3분기 실적 전망치 내림세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전망치를 하회한 영향도 있지만, 화학·증권·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실적 하향 조정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있는 177곳)는 231조9819억원이다. 전년보다 8.10% 늘어난 수준이지만 1개월 전 대비 2.46% 하향 조정됐다. ◇ 인플레 우려…“국내 기업 비용 전가 쉽지 않아”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이는 미국 기업 실적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분기 말 시점이 3·6·9·12월로 한정돼 있지 않아서 거의 매주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급망 훼손과 비용 상승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중간재 비중이 높아 미국과 같은 높은 비용 전가력(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여기에 소비의 방향이 코로나19 시기에 상품에 있었다면, ‘위드 코로나’부터 점차 대면 서비스를 중심이 되는 점도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서비스업보다 수출 제조업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중국 경기 둔화 등 여러 매크로 악재에 이익도 감소세”라며 “중국에 이어 이어 미국도 공급망·물류 차질에 일시적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도 지지부진…컨센서스 상승 종목 ‘주목’3분기 실적 기대감보다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면서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5일 6개월 만에 2900선으로 내려 앉았고, 이후 3000선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 기업 실적이 전망치에 하회할 경우엔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익 증감률이 2분기를 넘어설 수는 없을 전망인데,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개인 거래비중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등으로 수급 상황이 불안하고, 유가 상승에 물가 불안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은 하반기와 더불어 내년까지 실적 펀더멘털을 지키며 변동성을 이겨낼 종목들에 관심이 모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3분기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을 상회할 시 실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 통제 역시 원활한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분기의 경우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승률이 높은 상위 종목(적자 제외) 순으로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종목은 대한항공(003490),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F&F(383220), 현대제철(004020), 기업은행(024110), 팬오션(028670), DGB금융지주(13913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었다.△4분기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대한항공(003490), LX인터내셔널(001120), 해성디에스(195870), HMM(011200), 팬오션(02867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이다. △내년까지 살펴보면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HMM(011200), F&F(383220), 팬오션(028670), 효성첨단소재(29805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다. ◇ “위드 코로나 진입…공급망·경기둔화 우려 해소 관건”아울러 이들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위드 코로나 국면 공급망 차질 완화를 통한 생산활동 정상화,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우려 해소(부동산 문제, 재정정책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미국 4분기 인프라 투자 법인 조기 통과 등 요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 악재들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 전망치도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공급 충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공급난이 언제 해결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식시장은 명목이익성장(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이익이 아닌)에 민감해 실적 시즌에서 비용 부담을 제품·서비스 가격으로 전가하며 명목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2 I 이은정 기자
우상향 훈풍 타던 기업실적 꺾이나…증시도 '먹구름'
  • 우상향 훈풍 타던 기업실적 꺾이나…증시도 '먹구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으로 코스피 상장사 실적이 분기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왔지만 3분기를 고점으로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4분기뿐 아니라 내년 실적 전망치까지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피크아웃’이 현실화되면 비용 전가력을 갖춘 종목으로 압축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있는 종목 176곳)는 58조6449억원이다. 이는 올 2분기에 이은 분기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보다 48.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4분기 컨센서스는 53조621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5% 늘어난 거지만 3분기에 비해서는 꺾이는 것이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중간재 비중이 높은 국내의 경우 미국처럼 높은 비용 전가력(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날 기준 코스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새 각각 0.03%, 0.68% 하락했다. 내년 하향 조정 폭은 더 크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1조9819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2.46% 내렸다. 미래 실적이 우려되자 국내 증시 상승세도 꺾였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5일 6개월 만에 2900선으로 내려 앉았고, 이후 3000선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 기업 실적이 전망치에 하회할 경우엔 증시에도 추가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이 반등하려면 위드 코로나 국면 공급망 차질 완화를 통한 생산활동 정상화,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우려 해소, 미국 4분기 인프라 투자 법인 조기 통과 등 요소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 악재들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기업 이익 전망치도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하는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리오프닝 관련주와 IT 중소형주, 비용 전가력을 증명해 온 종목들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1.10.22 I 이은정 기자
기업들 “우주발사 시험부지 확보 어려워요”…조승래 “규제완화 검토해야”
  • 기업들 “우주발사 시험부지 확보 어려워요”…조승래 “규제완화 검토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이송을 시작해 발사장으로 이송, 이렉터를 활용해 발사대에 세워진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늘 첫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예정된 가운데, 민간 우주발사체 업계가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발사 ‘시험부지의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어제(2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질의하며 조속한 시험부지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주문했다.그는 지난 9월 24일 개최한 ‘우주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의 의견을 정리해 소개하면서, 누리호 발사 이후 민간 우주발사체 시장의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조 의원은 “우리나라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발사 및 시험공간의 확보였다”면서 “전 세계 소형발사체 개발 기업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사업화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3~4년이 우리 기업들에겐 세계시장 진입을 위한 골든타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정부가 청석금(나로우주센터 內)에 구축 중인 ‘고체발사장’은 2024년에야 완공되므로 너무 늦다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승래 의원은 “발사체 업계는 시설, 건축물 등의 거창한 인프라가 아닌 발사체의 엔진시험 등을 위한 부지만이라도 확보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현재 입지제한 등 관련 규제가 강력해 시험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스페이스X 역시 처음에는 부지 확보가 여의치 않아 결국 (미 공군이 미사일 과녁으로 사용하던) 남태평양 산호섬을 빌려 발사장을 직접 지었는데, 엄청난 규모는 아니었다”며 “정부는 법·제도적인 여건만 만들어주고 민간 기업들 스스로가 부지확보를 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국방부와의 협의도 강조했다. 그는 “고체발사장이 완공되는 2024년까지 한시적이라도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ASTRA 등 해외기업들처럼) 군(軍)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는 12월 정부가 발의 예정인 「우주개발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에 포함된 ‘우주산업클러스터’지정도 앞당겨 특구 내에도 발사체 시험부지 등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동의하며, “관련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2021.10.21 I 김현아 기자
누리호 성공 기원 네이버…메인 검색창에 "응원합니다"
  • 누리호 성공 기원 네이버…메인 검색창에 "응원합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이송을 시작해 발사장으로 이송, 이렉터를 활용해 발사대에 세워진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네이버 메인화면 오전 화면네이버 메인화면 저녁 화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되진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뒤 바뀌었다.“누리호 첫 비행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포털인 네이버(035420)가 오늘(21일) 오후 4시이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쏘아 오려지는 국산 로켓 1호 누리호의 비행 성공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검색창 첫 화면에 게재했다.네이버는 지금까지 한글날 등 주요 국가 행사가 있을 때 검색창 위 메시지를 활용했지만, 누리호 비행 같은 국가적인 이벤트에 대해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네이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성공률이 30%여서 실패를 걱정했지만 성공하면 세계에서 7번째로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온국민이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누리호가 비행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유럽 등에 이어 실용급(1톤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올리는 7번째 국가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다.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16분(967초)후에는 위성 모사체가 분리될 예정이며, 위성모사체 분리 여부와 데이터 확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만약 누리호가 궤도를 이탈하면 발사체 내부 폭발 장비를 이용해 폭파되는데, 1차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2차 발사는 내년 5월에 진행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편 네이버와 달리 다음, 네이트, 구글은 검색창 첫 화면에 누리호 응원 메시지를 걸진 않았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네이버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사 현장에서 진행하는 생방송을 송출한다.당일 네이버 검색창 하단의 링크(연결)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시청자는 댓글을 통해 생방송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방송사가 발사 당일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2021.10.21 I 김현아 기자
'한 시간에 수백만원'…로펌의 M&A 시간은 돈으로 간다
  • [뉴스+]'한 시간에 수백만원'…로펌의 M&A 시간은 돈으로 간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 관련 업무가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죠.”최근에 만난 한 법조계 관계자는 M&A 시장이 로펌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M&A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늘면서 이 부문을 힘을 주려는 로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해당 분야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열기가 뜨거워진 M&A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을 꼽으라면 로펌(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률회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기별 수십조원 거래가 이뤄지는 M&A 시장 내 법률 자문이 로펌 매출의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남양유업(003920) 사례처럼 유례없는 M&A 이행 소송까지 빚어지면서 로펌의 M&A 시장 이해도나 경쟁력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M&A 중심에 선 로펌…어마어마한 시급 ‘눈길’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규모를 집어삼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가 하나금융투자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1~9월)까지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완료 기준)은 34조13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M&A 거래 금액(26조9612억원)을 이미 넘어선 셈이다. 34조원을 웃도는 M&A 거래의 중심엔 로펌들이 있다. 법률(인수) 자문은 M&A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래 규모 증가는 곧 로펌 수익과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각 측과 원매자 모두 법률 자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M&A 한 건당 두 곳 이상의 로펌이 수혜를 입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국내 초대형 로펌으로 꼽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이 분야 부동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광장과 태평양, 세종 등이 M&A 법률자문 분야 ‘빅4’를 형성하고 있다. 화우와 지평, 율촌, 기현 등의 로펌들도 M&A 법률 자문에 적극 나서며 최상위권 입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통상 증권사나 회계 법인들은 프로젝트별로 정해진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로펌은 이른바 ‘타임 차지’(Time charge) 개념의 시급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금액 책정도 촘촘하다. M&A 법률 자문 실적이나 로펌 규모(명성)에 따라 회사별로 가격 차이가 세분화해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 로펌에 M&A 법률 자문을 맡길 경우 막내급인 주니어 변호사들의 1시간 임금은 50만원 안팎으로 책정돼 있다. 이어 중간급인 미들급 변호사들의 시급은 80만원, 시니어급은 200만원 안팎이다. 회사를 대표하는 파트너급이 등판하면 1시간에 3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빅딜 M&A 자문에 수백억…경쟁력 강화 나선 로펌들 일반 M&A 업무 외에도 관련 전화를 받거나 이메일을 답변하는 시간도 임금을 책정해 청구서를 보낸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M&A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읽는 시간도 업무로 분류하고 (법률 자문을 맡긴 회사에) 시간을 기록해 청구하기도 한다”며 “사전 협의 때 금액 한도를 정해놓자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M&A라는 게 원하는 시간에 끝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오버타임(추가근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거래 규모가 크고 M&A 과정이 길어질수록 로펌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천정부지로 뛴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조 단위 빅딜의 경우 십 수명의 변호사가 달라붙어 일을 처리한다. M&A 첫 단계인 매물 검토부터 실사, MOU(양해각서) 및 계약서 작성, 인수 펀드 등록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소화하면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 장기간 진행한 M&A 빅딜의 경우 (매각측과 원매자 측이 지출한) 법률자문 비용만 수백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M&A 법률자문이 주요 매출이 되다 보니 로펌들도 M&A 법률 자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국내 M&A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국내 변호사는 물론 크로스보더(국경간 M&A 거래)딜 주선을 위해 외국계 변호사 선임에도 공격적이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M&A 법률자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시니어급 변호사 영입에 15억원(계약금 포함) 이상을 베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에는 남양유업(003920)이나 교보생명 등 M&A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다툼사례마저 늘다 보니 해당 분야 인재 수혈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로펌 관계자는 “재판 소송보다 M&A 자문이 조직적으로 맨파워(인력)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수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로펌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PEF 운용사와 M&A 업무로 연을 맺으면 차후에 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로펌과 PEF간 관계도 중요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
2021.10.21 I 김성훈 기자
"전세대출 되나요, 안되나요?"…세입자도 집주인도 혼란
  • "전세대출 되나요, 안되나요?"…세입자도 집주인도 혼란
  • [이데일리 김유성 강신우 기자] 현재 살고 있는 빌라에서 아파트로 전셋집을 옮길 예정이던 A씨는 최근 공황상태에 빠졌다. 대출 모집인을 통해 전세금반환자금대출 신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건네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각 지점별로 정해놓은 대출 한도가 거의 소진되자 대출 승인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A씨는 “지인 중 한 명은 가까스로 지방은행 전세반환자금대출 신청에 성공했는데, 불과 한 달 차이로 전세금반환자금대출 신청이 반려됐다”면서 “당장 수 억원의 돈을 어디서 구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집주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직장 때문에 보유한 아파트를 전세로 놓고 서울로 이사한 B씨는 얼마 전 세입자로부터 12월 이사를 가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세 기간이 내년 2월까지였던 터라 안심하고 있던 B씨는 부랴부랴 전세금반환자금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은행 창구를 돌아다녔으나 ‘불가’ 라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에 전셋집을 구할 당시 이미 자신의 명의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지시로 은행들이 깐깐한 잣대를 들이된 탓이다. 정부가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며 전세자금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은행들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전세대출 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을 찾는 세입자뿐 아니라 전세 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집주인들도 여러 은행을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1~9월)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액은 총 16조2181억원으로, 한달 평균 약 1조8020억원씩 늘어났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에서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5.7%에서 올해 9월 17.3%로 1.6%포인트 높아졌다.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전세대출을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전셋값이 급등한 탓이다. 시장에선 정부가 전셋값을 올려놓고 수요자 탓으로 돌리는 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임대차 2법(계약갱신제도·전월세상한제) 시행 직후인 지난 7월말부터 현재까지 전셋값 줄곧 올랐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값이 오른 상태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막는 것은 서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처사”라며 “공급 부족 문제나 계약갱신제도 같은 제도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전세대출 금리 인상도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를 보면 이달 15일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최고 4.20%다. 총량 규제 제외에도 은행들의 대출 심사는 깐깐해졌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35로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은행들이 주택대출을 꺼린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방침이 가계대출 잡기에 집중된 이상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부분이 있다”면서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당분간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금융위원회는 26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2021.10.21 I 김유성 기자
금융당국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전세대출 어떻게
  • 금융당국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전세대출 어떻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26일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다. 대책의 핵심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강화가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위원회는 20일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다음주 26일 발표를 목표로 가계부채 관리방안 세부내용을 최종 마무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추가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재부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 “총량 관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강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DSR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개인이 받은 모든 금융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해당 개인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재 은행에서는 특정한 경우 차주 단위의 DSR40%가 적용되고 있다. 가령 연봉 8000만원 대출자라면 전 금융권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3200만원(8000X0.4)을 넘지 않는 선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정부는 지난 7월부터 전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을 빌리거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받을 때 DSR 40%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내년 7월부터는 전 금융권 대출을 합쳐 총 대출액 2억원 초과의 경우로, 2023년 7월부터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에게도 차주 단위의 DSR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정부가 DSR규제를 강화한다면 3단계 적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DSR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현재 차주 단위의 DSR 규제 비율이 은행은 40%이나 2금융권은 60%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금융권도 은행권과 동일하게 DSR비율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전세대출 규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적 실수요자 자금이라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에서 빠지긴 했지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지금 상태로 놔두기도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전세대출은 올해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차주 단위의 DSR 산정 때 전세대출이 포함된다면 원금까지 반영돼 시장 충격이 클 전망이다. 전세대출은 현재 해당 전세대출 DSR 산정 때는 빠지고 전세대출을 받은 이후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때 기존 대출의 이자로만 반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년 전세대출 만기를 그대로 반영하면 사실상 전세대출부터 막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려 전세대출이 DSR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이 DSR 규제에 전세대출을 포함한다면 DSR 산정에 적용할 별도의 전세대출 만기가 나올 전망이다. 통상 1년마다 갱신되는 마이너스통장도 DSR산정 때 만기를 7년으로 하고 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해마다 갚아야 할 원리금이 줄어 대출 여력이 커진다.일각에서는 전세대출의 일부 분할상환 의무화 방안도 거론된다. 대부분의 전세대출은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으로 돼 있다. 앞으로는 전세대출의 일부에 대해 원금까지 나눠 갚는 분할상환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밖에 전세대출의 보증기관 보증비율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 보증비율을 낮추면 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줄일 전망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90%)이나 서울보증보험(100%), 주택도시보증공사(100%) 보증을 받아 전세대출을 내주고 있다.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시중은행은 이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110여개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간 잔금대출 정보를 공유해서 미스매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며 “일부 은행에서 총량 규제 탓에 잔금 대출이 불가능 하면 여유가 있는 다른 은행이 대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1 I 노희준 기자
'서민빠진 전세대책'…오락가락 정책에 가격만 급등
  • '서민빠진 전세대책'…오락가락 정책에 가격만 급등
  • [이데일리 이승현 김유성 황병서 기자] 정부의 오락가락 규제로 전세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는 배경에는 물량 공급은 불충분한데 전세가는 계속 오르는 시장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들의 피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연말까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재개토록 했지만 엄격한 조건을 붙인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당국이 내년부터 강도 높은 가계부채 감축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세자금 문제는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세대출 금리 3~4%대…한도는 보증금 증액분만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달 1~19일까지 전세대출 증가액은 8129억원으로 집계된다. 올 들어 9월까지 이들 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액은 총 16조2181억원으로, 한달 평균 약 1조802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10월 전세대출 증가폭은 금융권의 강력한 감축 움직임에 둔화할 전망이어서 전세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에 따른 전세대출의 경우 신규 전세보증금 증액분을 한도로 내주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은행이 지난달 29일 첫 도입한 후 하나은행이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어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상호금융 등도 27일부터 이 방식에 동참하기로 했다.당국이 올해 4분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한도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해 숨통을 틔웠지만, 규제 기조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전세대출을) 해주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임차인이 부담하는 전세대출 비용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연 2%대를 유지했던 금리는 지금은 종적을 감췄다. 실제 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를 보면 지난 8월 13일 연 2.56~3.76%에서 9월 15일 2.92~4.12%로 뛰었다. 이어 이달 15일 기준 3.20~4.20%로 높아졌다.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빠르게 오른 데다 은행이 규제 대응을 위해 우대금리 축소나 가산금리 상향 등으로 대출금리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전세대출이 금리나 조건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문제에 대해 즉흥적 정책을 구사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세난민과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시장에선 정부가 전세대출 증가를 수요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세 물량이 여전히 부족한데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전세신고의무제 등을 골자로 한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전셋값이 급등해 전세대출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3141가구로 상반기 대비 25.9%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내년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33.7% 감소한 2만463가구에 그친다. 전셋값은 줄곧 상승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3월 6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지난 9월 기준 6억5365만원까지 올랐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부동산 값이 오른 상태에서 전세대출까지 규제하려고 해 서민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대부분은 부동산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에, 사실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말했다.◇“총량관리 외 대책 필요”이번 전세대출 총량관리 배제 조치에는 연말까지 한시적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당국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로 잡으며 더 강력한 감축 방침을 내걸었다.이와 관련해 가계부채가 많은 은행에 자본을 더 쌓도록 하는 ‘가계부채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전체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 등을 고려해 최대 2.5%의 추가자본 적립비율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은행 자체적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주 입장에선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당국이 당초 후폭풍을 어느정도 예상하고도 전세대출 규제를 밀어붙이려했던 건 그만큼 올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702조8877억원)에서 전세대출 잔액 비중은 약 17% 정도다. 그러나 올 들어 전세대출 증가액은 16조2181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32조7338억원)의 49%에 이른다.그러나 당국이 더 이상 총량규제와 같이 행정편의주의적 방식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접근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집을 산 사람들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방향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양도소득세 등을 낮춰야 집을 처분하고 가계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텐데 그런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를 줄이려고 접근해선 안 된다. 무리한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조정해 점진적으로 대출을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0.21 I 이승현 기자
토종 기술 로켓 '누리호' 오늘 우주로 간다
  • 토종 기술 로켓 '누리호' 오늘 우주로 간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발사를 앞두고 우주를 향해 우뚝 섰다.발사 하루 전인 20일 오전 7시 20분 발사체조립동에서 나온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8시 45분께 발사대로 이송됐다. 이후 비행기체를 세우기 위한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11시 30분께 발사대에 세워졌다. 이날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시설인 엄빌리칼과 연결하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이 이뤄졌다.제2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발사 당일인 21일에는 발사 운용 최종 점검, 액체산소와 케로신(등유) 충전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조건과 기술적 조건 등을 검토해 당일 오후 2시반께 최종 발표한다.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발사 127초후 1단 분리가 진행되고, 233초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된다. 274초후에는 2단이 분리되며, 967초 후에는 위성 모사체가 분리될 예정이다. 발사 성공 여부는 목표로 하는 궤도 안착, 궤도 진입 속도, 단별 분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목표 궤도에서 위성모사체 분리 여부와 데이터 확인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추적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 관측소에 있는 추적레이더와 텔레메트리(원격자료수신장비), 팔라우에 있는 텔레메트리를 이용해 비행궤적, 추적상태를 추적할 예정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발사 목표 시간인 오후 4시에 앞서 2시반께 발사관리위원회서 발사시간을 결정한다”면서 “발사 고도와 궤도 진입 속도가 성공실패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누리호)을 우리나라 기술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1조 9572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사업이다. 오는 21일 1차 발사와 내년 5월 2차 발사까지 총 두 차례 발사를 앞두고 있다. 1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실용급 위성(1.5톤급)을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7번째 로켓 보유국이 된다.
2021.10.21 I 강민구 기자
인트로메딕 지분 보유 ‘싸이월드’ 가치 3.6조…“메타버스 수익 창출”
  • 인트로메딕 지분 보유 ‘싸이월드’ 가치 3.6조…“메타버스 수익 창출”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식 오픈을 앞둔 싸이월드 시장 가치가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싸이월드가 2년여 만에 로그인을 개시하며 싸이월드 오픈 임박을 알리자 인트로메딕(150840)을 비롯한 수혜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인트로메딕은 전 거래일보다 2.56%(100원) 오른 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벅스(104200)도 3%대 상승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다날(064260)은 13%대 뛰면서 급등세를 보인다. 싸이월드는 20대부터 40대까지 열광했던 1세대 메타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 2월 싸이월드는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를 복원하고 부활을 선언했다.지난 15일부터는 로그인과 최소 기능 제품(MVP) 서비스를 개시했다. 싸이월드는 MVP 서비스 오픈 후 5시간 만에 전성기 시절 월간방문자수(MAU) 680만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트래픽을 확인했다.이에 싸이월드 로그인 서비스 개시로 인해 최근 증시에서는 싸이월드 수혜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트로메딕을 비롯한 NHN벅스, 다날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 싸이월드 관련주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NHN벅스는 싸이월드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미니홈피 BGM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NHN벅스의 2020년 기업간거래(B2B) 음원유통 및 매니지먼트 매출은 260억원이었다. 이번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의 서비스가 오픈되면 NHN벅스는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싸이월드가 활성화됐던 시기의 미니홈피 BGM 매출은 연간 700억원대가 넘었었다.결재대행사 다날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다날은 싸이월드의 빌링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싸이월드가 오픈되면 회원들은 다날의 빌링시스템을 사용하여 도토리를 구매하게 된다. 다날이 싸이월드 수혜주인 이유다.특히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의 대주주인 인트로메딕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제트의 주요 출자자로서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위한 각종 개발과 운영 지원을 맡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최초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꾸준한 투자로 지분율을 높여왔다.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플랫폼 우버와 디디추싱의 평균 월간순방문객수(MAU)당 가치는 528달러이고 앤트그룹 기존 공모가 기준 MAU당 가치는 약 440달러로 본다”며 “싸이월드의 가치는 지난 15일 접속자수가 5시간만에 700만을 넘었다는 것을 보면 1MAU당 52만1000원(440달러)을 적용해 약 3조6000억원 가치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 연구원은 “특히 메타버스 바람에 제페토가 주목을 받고 있으나 실제 사용자들은 10대를 비롯한 미성년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싸이월드는 소비력을 가진 20대에서 40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수익 창출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싸이월드 오픈 후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최우선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은 대주주인 인트로메딕으로 주가와 실적이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1.10.20 I 박정수 기자
"회계사 구합니다"…新외감법 3년, 인력난 가중
  • "회계사 구합니다"…新외감법 3년, 인력난 가중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新)외부감사법(신외감법) 시행 후 3년이 지난 가운데 회계사 인력난이 가중하고 있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회계 법인에서 신입 회계사와 1~2년 경력이 있는 회계사들을 대거 끌어당기면서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회계사 품귀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빅4에선 중견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 등으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인력 지키기’에 나섰다. 상장사 감사를 하는 등록 회계법인 쪽에서 감사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족분을 메워주는 제도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법인들이 연말 감사 시즌을 앞두고 인력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4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을 단행했고, 신입 회계사들의 채용도 대거 이루어졌다. 삼일회계법인은 385명의 신입 회계사를 뽑았고, 삼정은 7년 연속 최다 인원인 390명을 뽑았다. 한영과 안진은 각각 220명, 170명의 신입 회계사를 채용했다.회계법인들의 인력 쟁탈전은 연말 감사 시즌과 신외감법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 도입 등 신외감법과 맞물려 회계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신외감법 이후 회계사들의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회계사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빅4에서는 연봉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통해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회계사들이 각 산업계로 이동해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권, 사모펀드 운용사(PEF), 밴처캐피탈(VC), 공공기관 등으로 빠지기도 한다. 회계업계 전반적으로 회계사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상장사 감사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또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앞다퉈 전문가 확보에 나서면서 경영 자문 측면에서 회계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신입 회계사 등은 빅4로 몰리고, 빅4에서 경력을 채운 일부 회계사들이 중견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 등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한 중견 회계법인 대표는 “신입 회계사는 처음에 빅4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빅4에서 대부분 채용을 했고, 1년 정도 경력이 있는 회계사들도 빅4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중견 회계법인으로 올 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중학교에서 제56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회계사 인력난이 조만간 2022년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정하는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매년 11월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 선발 예정 인원을 결정한다. 위원회는 2022년 이후에는 선발 인원을 감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회계사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계사 인력난으로 인해 신입 회계사를 많이 뽑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또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 중소 회계법인 대표는 “회계사 업계 전체로 봤을 때 현재 회계사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특수한 상황으로 본다”며 “회계개혁에 의해 주로 상장사를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 인력이 부족하다. 타 감사인을 일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책임으로 인해 국내 제도에서는 허용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를 허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1.10.20 I 김소연 기자
갑질논란에 안다르 울자, 젝시믹스 웃었다..주가도 명암교차
  • [뉴스+]갑질논란에 안다르 울자, 젝시믹스 웃었다..주가도 명암교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부부 경영’ ‘에슬레저 시장 성장 수혜’ ‘브랜드 마케팅 상장사 소속’‘부부경영’ 레깅스 1·2위 엇갈린 운명에 주가도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애슬레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안다르와 젝시믹스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안다르는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대표이사 사임으로까지 이어졌고 젝시믹스는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이는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안다르를 품은 에코마케팅은 내리막길인 반면, 젝시믹시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안다르’ 안은 에코마케팅, 이달 신저가까지 추락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마케팅(230360)은 전 거래일 대비 2.11%(400원) 오른 1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35% 가량 하락했다. 연초 주가는 최고 3만2500원에 달했지만, 지난 12일에는 1만65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인 에코마케팅은 지난 5월 안다르의 지분 약 193억원어치를 매입, 지분 56.37%로 최대주주에 오른 기업이다. 안다르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요가복 전문 업체로, 레깅스를 필두로 한 애슬레저 업계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에코마케팅은 마사지기 ‘클럭’, 젤 네일 ‘오호라’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안다르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 바 있다.다만 안다르는 사내 성추행 논란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잡음에 시달렸다. 이 사이에 기존 ‘업계 1위’의 자리를 젝시믹스에게 내주게 됐다. 여기에 지난 10일에는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대표이사 남편이자 임원인 오대현 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에 나서 ‘갑질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여기에 오 씨가 반박에 나서는 등의 상황에서 논란이 커지자 신애련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오 씨가 지난 15일 공동으로 사임, 박효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여기에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실적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에코마케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2% 감소한 158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다르를 비롯한 신규 브랜드로 인한 투자 비용을 감안해야 하고, 실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최근의 노이즈가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안다르의 겨울 성수기, 해외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의 실적 반영을 확인하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젝시믹스’ 넘어 성장 노리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반면 지난해 ‘젝시믹스’ 브랜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은 올해 들어 꾸준히 공모가(1만3000원) 회복을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최저 6000원대에 달했던 주가는 지난 13일 1만3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과 움직임 없는 1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흐름에는 단순한 ‘반사 이익’보다는 회사의 꾸준한 펀더멘털과 주주친화정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7년 부부 사이인 강민준·이수연 대표이사가 설립해 운영 중이다. 강 대표이사는 판도라TV와 카카오 등을 거쳐 미디어 커머스와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출신의 이수연 대표이사는 젝시믹스 브랜드를 총괄하며 직접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등의 실무에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뿐만이 아니라 회사는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쓰리케어코리아’, 젤 네일 ‘젤라또랩’ 등을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사업을 통해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에 회사는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젝시믹스뿐만이 아니라 제품 카테고리 확장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광고비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 최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실적 자신감에 힘입어 주주환원을 위해 상장 1년 만에 첫 분기배당(주당 60원)을 결정하고, 앞서 지난 8월에는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수연 대표이사 역시 지난 14일 자사주 1만2230주(약 1억원)를 매수, 상장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레깅스에만 안주하는 대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위해 ‘국민PT’ 등을 론칭 준비중인 만큼 실적과 신사업 부문에서 관련 준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폭로 글 등에서 안다르의 경쟁업체로 지적된 브랜드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나오지는 않은 만큼 현재는 섣부른 대응 등에 나서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21.10.19 I 권효중 기자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 제조사와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키로
  •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 제조사와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키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글로벌 산업용 가스 리더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협력체계를 다지고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최대 수소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체결식을 진행한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체결식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김정훈 대표이사는 “글로벌 육상·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판매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협업하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밟아가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와 손잡은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회사로 2020년 회계연도 기준 8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60년 이상 수소 취급 경험과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로 수소의 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국내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구축 및 해외 블루·그린 수소의 해상운송 참여 추진 △해외권역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먼저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관련해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또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해운역량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는 한편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 에어프로덕츠 원천기술을 활용해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에도 합심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글로비스는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 사회를 앞당기는 주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SCM 전문 기업으로서 보유한 강점을 살려 촘촘한 수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수소를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1.10.19 I 손의연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청소년 80명에게 후원금
  • 삼성전자서비스,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청소년 80명에게 후원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청소년 80명에게 교육지원금 2400만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다문화가정 청소년의 IT 활용 능력 향상 교육인 ‘비전 클래스’ 모습.(사진=삼성전자서비스)교육지원금 후원은 경제적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부금을 회사가 ‘매칭 그랜트’해 지원하는 제도이다. 매칭 그랜트란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동일한 액수를 회사도 후원금으로 내는 제도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청소년 50명 후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전국 80명으로 대상 지역과 인원을 확대했다.또한, 경기도 수원에 있는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 지난 9월 14일부터 3개월간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IT 활용 교육 과정인 ‘비전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전 클래스’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전문강사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PPT·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컴퓨터 기본 점검 등 IT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코로나19로 IT 활용 능력 등 비대면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학업 및 취업 경쟁력에 실직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이며 수강생들도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교육에 참가한 네팔 국적의 하승빈(19) 수강생은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컴퓨터 활용방법을 배울 수 있어 기쁘다”며 “내 꿈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청소년기에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기 쉬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심리 상담과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간 100여명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이 삼성전자서비스의 지원으로 전문 심리상담과 음악·미술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상생팀장 김정훈 상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꿈을 키워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께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10.19 I 신중섭 기자
커지는 與 향한 경고음…文지지도 30%대·정당 격차 다시 두 자릿수
  • [뉴스+]커지는 與 향한 경고음…文지지도 30%대·정당 격차 다시 두 자릿수
  • [이데일리 이성기 박기주 기자] 내년 차기 대선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을 향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내려갔고,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두 자릿수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논란과 `대장동 의혹`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與 경보음’ 文 지지도 30%대..핵심 지지층 이탈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文대통령, 지지도 40%선 무너져…민주당, 국민의힘에 큰 격차로 뒤져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 남녀 2022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39.2%, 부정 평가는 58.2%로 나타났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19.0%포인트로,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긍정 평가는 39.7%로 지난 주 대비 3.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0%포인트 오른 57.3%를 기록했다. 긍·부정 격차는 17.6%포인트로, 지난 주(9.9%포인트) 대비 7.7%포인트 더 벌어졌다.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9.5%와 41.2%, KSOI 조사에선 30.3%와 38.8%로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에 처음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무효표 논란`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을 가리킨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보층(56.7%→55.2%)보다 중도층(28.3%→24.8%)에서 하락폭이 컸고, 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권의 경우 두 자릿수(13.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소영 대변인은 `경선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에 “상세하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세하게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尹·洪과 가상 양자대결서 모두 敗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을 웃도는 가운데,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KSOI 같은 조사에서 35.4%를 기록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37.1%)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홍 의원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홍 의원이 35.9%로 이 후보(34.6%) 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에 갇혀 있는 이 후보는 갈 길이 바쁘지만, 이 전 대표 측과의 앙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서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대선 본선에서 사적 이력, 도덕성, 국가 비전이란 `3개 영역`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면서 “욕설은 `사적 이력 검증`,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공적 이력 검증`, 기본소득 등이 `국가 비전 검증`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형수 쌍욕`도 하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전과 4범`에 `논문 표절`도 한다”면서 “거짓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2021.10.19 I 이성기 기자
굴뚝산업 탄소 줄일 '게임체인저' CCUS 기술
  • [미래기술25]굴뚝산업 탄소 줄일 '게임체인저' CCUS 기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1억 달러의 상금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기술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입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정보기술(IT)도 아닌 탄소 포집과 관련한 기술에 머스크가 기부금을 던지며 CCUS에 대한 관심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CCUS는 단어 그대로 탄소를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저장·격리(storage·sequestration)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CCUS는 온실가스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게임체인저’로 불리기도 합니다.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0% 이상이 발전 시설과 중공업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데 CCUS가 해당 시설에서 나오는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 여건상 숲을 조성하거나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누구보다 CCUS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최근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CCUS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CCUS는 이미 약 50년 전부터 개발되고 있던 기술입니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한 예가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탄소 공기 중 배출 않고 잡아 저장하고 활용CCUS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곳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을 막고 탄소를 포집해 이를 압축·수송한 후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테면 제철소나 시멘트 공장 같은 곳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심해 공간에 다시 그대로 저장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CUS 기술은 3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포집과 이산화탄소를 이동시키는 운송, 그리고 수송한 이산화탄소를 저장·사용하는 단계입니다. 먼저 포집 단계는 화력발전소나 시멘트, 제철소처럼 대규모 산업 시설에서 생산되는 불순물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단계입니다. 흡수제나 흡착제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만을 걸러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인 압축 및 수송에서는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합니다. 고온의 스팀가열기로 80에서 100기압의 압력을 가하면 이산화탄소를 액화할 수 있는데 이 때 열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기를 더 적게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액화하느냐에 기술력의 우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마지막 단계는 탄소의 저장과 사용인데 이 때 탄소를 어딘가에 저장하면 CCS가 되고 탄소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CCU가 됩니다. CCS의 경우 액화한 이산화탄소를 지하 퇴적층에 매립합니다. 얼마나 깊이 또 얼마나 멀리 안전하게 이산화탄소를 매립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전환해 사용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다만 CCS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CCU 제품의 경우 생산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아직 이 기술에 참여하는 기업이 적은 상황입니다. ◇CCU 기술에 미래 경쟁력 달려이 때문에 앞으로 CCUS 기술에서 경쟁력은 CCU 기술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산화탄소를 전환하는 기술적 경로와 제품군이 다양하고 투입 에너지와 부가원료, 인프라 등에 따라 사업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래 시장 전망도 기술혁신 속도나 인프라에 따라 달라집니다. 글로벌 Co2 이니셔티브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 CCU 관련 시장 규모는 최대 약 8400억 달러(약 1000조4400억원)로 예상되고 CCU 제품의 최대 수요는 70억톤(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간 조사기관인 BCC리서치는 올해 2025년 CCUS 관련 시장이 33억 달러(약 3조9300억원)에 이르고 같은 해 CCUS 합계 수요가 37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CU 기술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산화탄소 전환방법은 수많은 기술 중 기술발전 상황이나 잠재적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3가지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산화탄소에 촉매 반응을 일으켜 메탄올과 우레탄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바꾸는 화학적 전환이 한 가지입니다. 또 광합성률이 높은 미세조류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화학물질로 전환해 바이오 자원으로 만드는 생물학적 전환도 유용한 기술로 손꼽힙니다. 다만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환하는 것이다 보니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칼슘염과 같은 광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반응해 건축자재 등을 만들어내는 광물학적 전환 방식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전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은 지하 퇴적층에 액화한 탄소를 매립해 원유를 쉽게 채굴하는 방법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CCS와 달리 원유를 쉽게 채굴하기 위한 방도로 탄소를 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CCU로 분류됩니다. 이 외에도 비닐하우스 등에 주입하거나 음료수에 주입하는 방안 등도 있으나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등이 떨어져 활용도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수소경제에도 꼭 필요한 기술로 손꼽혀CCU 기술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경제에서도 꼭 필요한 전략과 기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수소는 그레이 수소와 블루 수소, 그린 수소 등 생산 방식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됩니다. 그레이 수소는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인 부생수소 등을 일컫습니다. 그레이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CCU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수소만 걸러낸 것이 블루 수소입니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없는 지리적·환경적 여건 때문에 현재 생산하는 대부분의 수소는 그레이 수소이며 그린 수소 생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CCU 기술을 활용하는 블루 수소 기술 개발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CCUS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며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에서는 2020년 12억 달러(1조4292억원) 규모의 CCUS 인프라 신규 투자를 발표했고 미국 역시 같은 해 2억3000만 달러(약 2740억원)를 CCUS 기술개발과 보급에 새롭게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지난 2011년 104억원에서 2020년 267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으나 그 규모가 여전히 적은 수준입니다.
2021.10.19 I 함정선 기자
금리 오르니, 은행으로 몰리는 자금…머니무브 시작됐나
  • 금리 오르니, 은행으로 몰리는 자금…머니무브 시작됐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지난주 한때 3000선이 붕괴되는 등 최근 부쩍 커진 경기 우려감도 은행 예금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40조3443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대비 15일간 7조9209억원(1.25%) 늘어난 액수로 지난 5월(9조5564억원 증가) 이후 최대 증가치다. 아직 10월이 절반 정도 더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정기예금 순증액은 올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준금리 오르니 예금 늘었다 10월 은행 정기예금 증가는 지난 8월26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직접 맞닿아 있다. 이날(8월26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렸고 은행들도 예금과 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 같은 금리 상승 효과는 9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픽스의 최근 상승폭이 한 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 금리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 이 지수는 은행 예금 이자율의 추이를 직접 반영한다. 은행 대출 자금의 대부분이 예금에서 집행된다는 특성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6%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4%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올 들어 최대 상승 폭이다. 8월 기준금리 여파가 9월 시중은행 금리에 영향을 직접 미친 것이다. 여기에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면서 10월 이후에도 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른 예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들어 이틀에 1조원꼴로 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지난 13일까지 5대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조9110억원 늘었는데, 14~15일 이틀간 1조99억원이 더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예금에 잔고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지만, 지금 속도가 빠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말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8년 11월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던 2019년 7월(1.5%)과 2019년 10월(1.25%)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5대 은행 예금이 늘어났다.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순증한 5대은행 정기예금 액수만 72조8318억원에 달한다. 역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예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코로나19 위기로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시장금리마저 떨어지던 2020년 4월부터 정기예금 잔액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머니무브? 아직은 속단하기 일러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채권이나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돈의 흐름이 몰리는 ‘머니무브’의 전초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 헝다 사태와 더불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퍼펙트스톰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할 정도로 금융당국 내에서도 경계심이 높아져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감소)이 1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층 더 조심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자산가들에게 현금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하고 있다”면서 “자산가들 내 달러나 현금, 금 등을 확보하는 수요가 확연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요구불예금 추이에서도 볼 수 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15일까지 8조161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증가액(7조9209억원)과 얼추 비슷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투자심리 악화에 따라 요구불예금 중 일부가 (정기예금으로) 흘러갔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머니무브’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정기예금 증가일 뿐, 경기 하락 우려에 따른 자산 이전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하락세에 있던 코스피는 안정됐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다. 시중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예금 순증인지, 머니무브인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면서 “연말까지 가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1.10.19 I 김유성 기자
'SKT 분할·카카오페이 상장'…변동장에 코스피200 편입株 '주목'
  • 'SKT 분할·카카오페이 상장'…변동장에 코스피200 편입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말까지 코스피 200 정기·수시변경에 따른 종목 이동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월 정기변경 이전에 SK텔레콤(017670) 기업분할과 카카오페이 신규 상장 등 추가적인 종목 편입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악재와 내년 기업 실적 하향 조정 등에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수 편·출입 종목을 활용해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시황과 별개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꾀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200 편입 이벤트, 변동장서 기대감 더 높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오는 12월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 종목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기변경을 매년 2회(6·12월) 실시하고 있다. 정기변경 일자는 코스피200 선물시장 6·12월 결제월 최종 거래일의 익일이다. 심사기준일은 이달 29일로 다음 달 거래소 변경 내역이 발표된다. 코스피 200 등 신규 편입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 요인 외에도 패시브 자금 유입과 수익률 상승이 나타나 정기 변경 이전에 관심을 모은다. 이날 삼성증권은 코스피 200 추종 패시브 자금 규모는 보수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만 가정했을 시 약 15조원, 인덱스 펀드와 연기금 등 벤치마크 자산까지 포함하면 약 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는 정기변경일 전후로 편입 예상 종목을 선취매 한다”며 “이러한 수급 요인으로 정기변경 2개월 전부터 편입 예상 종목들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는 변동장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도 평가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3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이날도 0.28% 하락했다. 미 증시의 양호한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 실적, 인프라 법안 통과 가능성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전력난, 부동산 악재 등에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며 수급이 축소됐다는 평이다. 한 달간(18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4.36%, 코스피 200은 4.6% 하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시장 방향성과 관계 없이 편·출입 종목을 매수·매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알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지수 편입 이벤트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200 편입주 ‘주목’…“분할·신규 상장시 수급 영향 제한적이기도”거래소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별한다. 이달 들어 증권가(2~3곳)는 코스피 200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138040), PI첨단소재(178920), 에스엘(005850), 명신산업(009900)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코스피 200에서 제외될 종목으로는 삼양식품(003230), 일양약품(007570), LX홀딩스(383800), LX하우시스(108670), F&F홀딩스(007700) 등을 예상했다. 심사기간이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예측한 만큼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편이다. 수시변경으로는 신규 상장에 따른 현대중공업(329180)(9월 17일 상장), 카카오페이 특례편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3일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에 대해 희망 공모가액 밴드 6만~9만원 적용 시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원~11조7000억원 수준으로 상장일 이후 7만원 이상의 주가 수준이 유지될 시 특례편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최근 대형 IPO 공모가가 밴드상단에서 확정된 사례를 감안하면 코스피 200 특례편입 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정기변경 심사일이 경과한 후 상장해 수시변경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SK텔레콤의 기업분할도 예정돼 있다. 11월 1일 SK텔레콤(존속법인)과 SK스퀘어(신설법인)로 인적 분할, 11월29일에 재상장된다. 거래소는 18일 SK텔레콤 기업분할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이 코스피 200 등 지수에 잔류, SK스퀘어가 코스피 200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편입일은 상장일 다음 매매거래일인 11월30일이다. 다만 분할 상장 종목과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이란 의견도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신설회사와 지수에서 유지되는 성격이어서 수급 영향이 크진 않고, 카카오페이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은 유동 주식 비중이 10~20%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코스피 200이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 비중을 맞추다 보니 편입 비중이 작아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도 있다”고 전했다.
2021.10.19 I 이은정 기자
올해 공연예술계서 가장 빛난 작품을 소개합니다
  • 올해 공연예술계서 가장 빛난 작품을 소개합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년 만에 배출하는 대상 수상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 후보에 오른 최우수작 6편. 왼쪽부터 연극 ‘생활풍경’,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 국악 ‘나무, 물고기, 달’,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사진=극단 신세계·예술의전당·한국무용협회·국립극장·CJ ENM·JYP엔터테인먼트)직전 대회인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역경 속에서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열리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공연예술인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2년 만에 대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부문별 최우수작 6편이 대상 후보작에 올랐다.◇온라인 투표 17일 마감대상 후보작에 오른 각 부문별 최우수작은 △연극 ‘생활풍경’(극단 신세계) △클래식 ‘2020 교향악축제’(예술의전당) △무용 ‘제41회 서울무용제’(한국무용협회) △국악 ‘나무, 물고기, 달’(국립창극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JYP엔터테인먼트)다. 심사위원 평가 60%, 온라인 투표 30%, 운영사무국 심사 10%의 비중으로 점수를 취합해 이들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한 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지난 17일 마감됐다. 역대 대상 수상작들의 면면을 보면 자타공인 당해년도 공연예술계에서 가장 빛났던 작품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극찬받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했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폭발적인 흥행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 제작의 ‘프랑켄슈타인’이 거머쥐었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의 대상 수상작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었다.‘이데일리 문화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디자인=김정훈 기자)◇시상식 티켓 ‘완판’…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2017년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세월을 숙성한 연주와 관객들과의 따뜻한 소통으로 극찬받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다. 2018년 ‘제5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극 ‘손님들’이 받았다. 2019년 ‘제6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에게 돌아갔다. 한편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현장에서 발표되는 대상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6개 부문 최우수작, 특별상(공로상, 프런티어상 각 1명)을 시상한다. 특별상 중 공로상은 ‘시대의 명창’으로 불리는 안숙선, 프런티어상은 남다른 개척정신을 발휘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각각 수상한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상식 티켓은 모두 팔려 나갔다. 시상식은 카카오TV,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
2021.10.18 I 윤종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