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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 못 넘어선 코스피…"내년 韓증시 반등여력 높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양호했던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신장과 이익을 감안하면 연간 주가 수익률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 가속화 속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에 대한 잣대가 까다로웠던 탓인데, 내년엔 경기 확장국면에서 볕 들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김형렬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로 폐장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6%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6.8%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2970선 마감해 한해 +3.6%…G20 증시 중 18위한해 코스피 수익률이 30%에 달했던 작년과는 대조적인 수익률이다. 팬데믹 이후 활황기를 맞아 연초(1월7일) 코스피가 사상 최초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7월6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3305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진 탓이다.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7월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지속, 테이퍼링 시행,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 12월엔 반도체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올해 대형주 부진에 주도주가 바뀌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독 힘든 한해였을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긴축 움직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증시 급등에 대한 반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K-방역’ 성공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로서 제품 수요 확대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지만, 한국의 조기 금리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세,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박스권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18위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다만 MSCI 아시아 지수 수익률(29일 기준 -7.4%)보다 높았고, 연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12월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가속화, 금리인상 영향에 경기 순환주와 원자재 관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에선 테마 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반전기전자·IT 업종을 중심으로 2차전지와 비대면 일상화 속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업종 중심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가 성장주로 주목받았다.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이 낮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 코스피 3000 주도한 동학개미…순매수 역대 최대치한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이슈가 맞물리며 개인도 11~12월 순매도 전환했지만, 한해를 통틀어 증시를 견인한 것은 개인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코스피에서 개인은 역대 최대치인 66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조원, 39조원을 매도하며 2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코스피 기준으로 36.5%에서 33.8%로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시장 유동성 증가와 기업공개(IPO) 활성화 영향에 힘 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늘었다.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은 1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2% 증가했고, 거래량은 15.6% 늘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11조85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거래량은 7.5% 늘었다.대형기업 상장 활성화에 시가총액도 불어났다. 경기회복·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에 금융·서비스업·경기민감업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코스피 시총은 2203조원으로 11.3% 늘었고, 코스닥 시총은 15.7% 증가한 44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열풍도 두드러졌다. 코스피 신규 상장기업수(올해 23사)와 공모금액(17조2000억원)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8월 크래프톤(259960), 카카오뱅크(323410), 11월 카카오페이(377300) 등 미래 성장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며 공모규모는 421.2% 증가했다. 코스닥에선 공모주 투자열풍에 공모금액(3조6000억원)과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종목이 65.3%에 달하며 투자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바닥 접근한 韓증시 내년 반등…“내년 제조업 차질 완화 긍정적”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증시 반등 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 하반기 지난한 조정 과정을 거치며 올해 급등한 미국 등 선진국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1분기 코스피 밴드를 2850~3250포인트로 제시했다. 제조업 공급 차질 완화 환경에서 내년 초 IT 뒤를 이을 수 있는 업종은 자동차로 꼽았다.노동길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전략팀장은 “글로벌 재고 재축적은 중간재 생산비중 높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며 “한국 반도체 수출에 선행하는 미중 제조업 지수는 반등했고, 약달러 전개 가능성과 신정부 출범 기대감은 코스피 상대수익률 제고 요인”이라고 짚었다. SK증권 최 부문장은 “내년에도 저금리 상황에 물가가 높은 상황에선 채권보다 주식 수익률이 높아 개인의 증시 참여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리오프닝과 전기차, 메타버스 등 중장기 테마와 연관성이 높은 IT·반도체 부품소재주와 친환경 트렌드 속 에너지 산업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 2021년 역대급 IPO시장, 최종 승자는 '메타버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역대급’ 성황을 이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메타버스를 내세운 코스닥 업체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메타버스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공모금액 20조원…수익률 1위는 ‘자이언트스텝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 기업은 총 23곳(스팩 및 리츠 포함)으로 나타났다. 2011년(25개사)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 상장기업 역시 올해 115개사(스팩 포함)로 집계됐다. 스팩을 제외해도 91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가장 많은 기업들이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 규모도 급증했다.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2000억원 수준으로 종전 최대 공모금액인 8조8000억원(2010년)을 가뿐히 넘겼고, 코스닥 공모금액도 올해 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6000억원) 대비 38.5%가량 증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 중 가장 높은 29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곳은 자이언트스텝(289220)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자이언트 스텝은 이날 2.44%(1800원) 내린 7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 당시 가격(1만1000원으로 공모 후 100%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9개월간 약 1242.8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콘텐츠 부문의 시각효과(VFX)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다 올해 코스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유일하게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가상인간) 관련 특허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의 공식 벤더이기도 하다. 이미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장 첫 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주가는 순항하기 시작했다. 공모가와 견줘 335.35% 상승하며 올해 IPO 기업 중 수익률 2위를 기록한 맥스트(377030) 역시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다. 맥스트는 2010년 10월 설립해 10년 동안 증강현실(AR) 원천기술 분야에 집중해 오다 올해 7월 상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앱을 만들 수 있는 AR 개발 플랫폼(SDK) 업체로 전 세계 50개국 1만2000여 곳의 개발사에 배포하고 있으며, 현재는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맥스트는 균등 배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6762.9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체 공모수량을 나눈 단순 경쟁률은 3391.9대1이었다. 이어 지오엘리먼트(311320)(251.50%), 나노씨엠에스(247660)(250.50%), 코스피 상장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243.85%) 등이 공모가와 견줘 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피엔에이치테크(239890), 디어유(376300), 제노코(36139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삼성스팩4호(377630), 엔켐(348370), 라온테크(232680), 원티드랩(376980), 쿠콘(294570) 등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 100% 이상을 거뒀다. ◇메타버스와 바이오…‘성장성’에 베팅한 2021년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종목들 중 ‘성장성’을 강조한 기업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한다. 자이언트스텝(289220)과 맥스트(377030) 모두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인다.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물리적 공간 제한이 강해진 사이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침투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조차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중형증권사 IPO 담당자는 “내년 증시 유동성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종목별 인기 편차는 심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메타버스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성장성’과 미래 주도성을 무기로 한 IPO 종목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대는 것마다 잭팟'...동구바이오제약, 신들린 바이오텍 투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뛰어난 바이오벤처 투자로 ‘사업역량 강화’와 ‘투자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지난 10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동구바이오제약을 방문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현재 11개의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직·간접 투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70억원, 지분율 17.5%, 최대주주), 지놈앤컴퍼니(314130)(30억원, 지분율 0.7%), 뷰노(338220)(30억원, 지분율 1.8%), 바이오노트(30억원, 간접투자), 디앤디파마텍(31억원, 지분율 3.8%), 메드팩토(235980)(10억원, 간접투자), 제이시스메디칼(287410)(20억원, 간접투자), 아이디언스(간접투자), 美 발테드시퀀싱(30억원, 지분율 5.31%) 등이다.◇ 투자기업 줄줄이 상장...상장 예정 기업도 여럿현재까지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투자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뷰노와 제이시스메니칼도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수익률은 지놈앤컴퍼니 1231%, 뷰노 693% 등을 각각 기록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오텍이나 파이프라인에만 투자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연구개발(R&D) 집중도가 높은 회사만 선별했다”며 고수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6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약재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이 경험들이 개발 중인 신약이 제대로 된 물질인지. 기전인지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다. 이것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펩타이드 R&D 전문업체 ‘노바셀테크놀로지’,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사 ‘디앤대파마텍’, 동물질환 진단시약 전문회사 ‘바이오노트’ 등도 내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제품을 중심으로 내과(소화성궤양, 고지혈증), 이비인후과(호흡기 감염 등), 항생제, 일반의약품(코감기 등) 등 모든 진료과에 걸쳐 640여 개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보유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들 의약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방액 기준으로 피부과 1위(189억원), 비뇨기과 5위(169억원)를 기록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사업시너지 우선 고려동구바이오제약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함께 고려해 투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우리는 대형제약사와 달리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연구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신 단일 파이프라인에 올인(집중)하는 바이오텍 여러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같은 전략을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으로 설명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기술발굴 → 기술검토 → 실사 → 협업모델 구축’ 순으로 진행된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외부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구분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앞으로도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4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성공적인 바이오벤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사를 세웠다”며 “로프티록은 재무적투자자(FI),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 역할을 나누고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매년 몇백억씩 버는 회사가 아니다”며 “대규모 지분 획득같은 투자 활동은 어렵다. 대신 몇십억 단위로 투자 하면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위탁생산(CMO)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위탁생산(CMO) 사업부문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내년 더 커지는 공공 클라우드…토종 기업들 달려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년에는 공공 부문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국내 기업 간 경쟁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각 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 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6%’ 놓고 토종 기업 간 다툼 예고29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모든 정보 시스템(1만9개)의 46%를 2025년까지 민간 클라우드 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올해 57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내년엔 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2400억원 가량을 쏟는다. 5년간 총 8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다만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클라우드센터(54%)에 할당된 비율이 더 큰 데다 규제로 인해 사실상 내부 업무에는 클라우드를 쓰기 어려운 구조여서 실제 민간 클라우드 활용률은 더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 고시에는 행정기관 내부 업무 처리에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내용(제10조) 등이 포함돼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행안부는 클라우드 활용을 저해하는 현행 고시를 개정하기로 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네이버(035420)를 비롯해 내년 4월 NHN(181710)에서 분사하는 NHN클라우드, KT(030200), 카카오(035720) 등 국내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외국계 기업은 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5년이 넘도록 인증을 받은 곳이 전무한 상태다. ‘46%’를 두고 국내 기업들의 싸움이 예고돼 있는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공공기관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뉴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6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아 공공 시장에 참전했다.◇산업 특화 클라우드 뜬다…당분간 AWS·MS ‘투톱’ 체제민간 분야에선 산업 특화 클라우드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의료처럼 규제가 엄격한 산업 분야 등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가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클라우드 1위 기업인 AWS도 최근 개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리인벤트’에서 금융, 자동차, 제조 산업 분야를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꺼번에 공개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지난 5월 부임한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AWS의 사업 전략이 수정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경쟁사가 특정 분야에 맞춤화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전략을 써온 것과 달리 AWS는 이런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던 탓이다.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기업(MSP)인 베스핀글로벌의 정현석 상무는 이런 흐름에 대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는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에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각 SaaS에는 산업별 고유의 시스템·운영 방식이 담겨 있어 (산업별 클라우드가) 고객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은 당분간 AWS와 MS의 ‘투톱’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은 AWS가 33%로 가장 높았다. AWS의 뒤를 쫓고 있는 MS는 20%로 2위를 차지했으며, 구글클라우드는 3위(10%)였다.구글의 경우 2019년 오라클 출신의 토마스 쿠리안 CEO가 사령탑에 오르며 2023년까지 클라우드 시장에서 ‘톱2’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쉽사리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주요 SaaS 기업을 인수하지 않는 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독과점 규제로 기업 인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박스피 대신 해외주식으로 …증권사도 '서학개미' 잡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며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서학개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여의도 증권사들 역시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저마다의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26억4759만달러(26조883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197억3412만달러)보다 14.76% 증가한 수치이며 2017년(14억4755만달러)보다는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해외 주식은 단연 ‘테슬라’로 순매수 규모는 28억4587억달러(3조3780억원)에 달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8억5805만달러 △ 애플 7억1820만달러 △알파벳 7억1359만달러 △ 엔비디아 6억4433만달러 순이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이라는 저항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당분간 상승세가 뚜렷한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실제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코스피 내 개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005930)(26조6287억원)의 경우 0.86%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 초 705.67달러에서 ‘천슬라’까지 상승하며 27일(현지시간)까지 55.02%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확대에 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4국 증시 거래 수수료를 3개월간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고객 중 해외주식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하는 고객에게 해외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 20일까지 비대면 신규고객 및 해외 주식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증시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석달간 면제하기로 했다. 증권사 후발주자인 토스증권 역시 이달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토스증권은 내년 1분기 중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비상장 주식(OTC)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 빠른 개미들은 아직 상장하지 않았지만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험블, 테소로 엔터프라이즈, 알파인4홀딩스 등을 매매하고 있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해외주식 매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 15분 지연서비스가 대다수였다”면서 “이제 증권사 내 리서치나 IT 등에서는 국내 만큼이나 해외 투자 편의성, 전문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해외펀드 등 간접 투자 방식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 분산을 고려한 포트폴리오의 일환보다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아는 것이 힘]허리 아프면 디스크?... 엇비슷 다른 질환도 수두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80% 정도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저리면 허리 디스크 초기는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척추질환은 의외로 많아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 요통과 하지방사통의 주요 원인, 허리디스크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대표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허리 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다. 주된 증상이 요통과 방사통인데,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 또는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디스크로 인해 신경근이 눌려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은 통증이 극심하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통증이 악화한다. 압박된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주로 한쪽)에 감각 이상 및 근력 저하를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도 생길 수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척추, 디스크 등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통증 유발 가능척추뼈 혹은 추간판이 움직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요통과 하지 저림 등을 유발한다. 허리 디스크와 증상은 유사하지만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특징적으로 ‘간헐적 파행’이 나타나는데, 이는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증상이 사라져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통증뿐 아니라 허벅지 뒤쪽의 슬굴근군(Hamstrings)의 긴장으로 무릎을 편 채로 뒤뚱뒤뚱 걷는 경향의 비정상적 보행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천장관절증후군, 후관절증후군, 이상근증후군 등 허리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많아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 삐는 급만성 염좌, 계속 아프지 않은지 확인해야흔히 허리를 삔다고 표현하는 급만성 염좌는 요추 부위의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흔히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심할 경우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하지방사통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단기간에 치유가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통증이 오래 계속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허리 디스크 유발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노화추간판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노화 이외에도 추간판의 퇴행을 가속화하는 요인들이 있다. 이와 관련 김고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경추와 요추는 추간판의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정상적인 전만(앞으로 볼록하게 굽은 척추 배열 양상) 곡선이 유지돼야 하는데, 목이나 허리가 굴곡된 자세를 오래 취하는 등 잘못된 자세와 습관 탓에 전만이 유지되지 못하면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쉽게 손상된다”라고 설명했다.
- [2021 M&A]먹거리 목마른 대기업…'메가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맞먹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대기업들이 꼽힌다. 통상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특정 매물을 PEF가 단독으로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전략과 PEF 및 대기업이 의기투합해 인수전에 나서는 ‘연합군’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자 신사업 진출에 갈증을 느껴온 대기업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며 베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약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는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회사는 낸드사업부 인수 선언 이후로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8개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관련 승인 절차를 밟아왔고, 최근에서야 경쟁 당국의 승인을 모두 확보하며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과 인수 마무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말 안으로 인텔에 약 8조3000억원을 1차 대금으로 지급하고, 2025년쯤 나머지 잔금(2조3000억원)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 시장 3위에서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하게 된다.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139480)도 대표적인 메가딜 승부사로 꼽힌다. 앞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80.01%를 3조5591억원에 취득했다. 이마트는 원래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구상했었지만, 네이버가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단독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다.이후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취득을 승인,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가 마무리됐다. 해당 인수로 이마트는 단숨에 외형을 확대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3위다. 이마트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1위의 유통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시너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가 속속 나온다. 세계 3위의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SpinX)’를 인수한 넷마블(251270)도 마찬가지다. 앞서 넷마블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핀엑스 지분 전량을 2조 626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스핀엑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홍콩계 회사로, 소셜 카지노 게임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3289억원)하며 모바일 소셜카지노 부문 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넷마블이 덩치를 보다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기존의 역할수행게임(RPG)뿐 아니라 소셜카지노까지 더하면서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또 해외로 진출할 발판도 마련한 만큼,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대차(005380)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도 빼놓을 수 없는 메가딜이다. 앞서 6월 현대자동차는 미국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인수 대상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구주 및 신주(9960억원 규모)다. 인수 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났고, 소프트뱅크그룹은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남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율주행과 비전(인지·판단)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품었던 이유다. 이번 인수로 현대자동차는 로봇공학 분야에서 입지를 확실히 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특히 시너지를 꾀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기업들의 M&A 행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역량이 기술 경쟁력에서 차별화되는 만큼, 주요 기업들은 이를 위해 M&A 조직을 신설하거나 관련 인재를 IB 업계에서 모셔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메가딜을 단행할 실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역대급 M&A 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 “Log4j 우려 장기화…메타버스 등 신기술 위협 가시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랜섬웨어(ransomware)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올해에는 ①대상을 가리지 않는 랜섬웨어 공격 ②해커의 타겟이 된 비대면 서비스 환경 ③월패드(홈네트워크 기기)해킹 등 일상을 파고든 사이버위협이 많았다.코로나19가 2년째 지속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자 사이버위협 역시 교묘해지고 커지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위협들이 예상될까?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발표한 ‘22년 사이버위협 전망에 따르면 ① Log4j 취약점 문제의 장기화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위협 ②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대상 사이버위협 증가 ③ 끝나지 않는 랜섬웨어와의 싸움 ④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위협 ⑤ 메타버스, NFT, AI 등 신기술 대상 신종위협 발생 ⑥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해킹메일 지속 등이 우려됐다.과기정통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원태, KISA), 국내 주요 보안기업(안랩, 빛스캔, 이스트시큐리티, 하우리, 잉카인터넷, NSHC)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①Log4j 취약점 문제 장기화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위협 지난12월 전세계를 강타한 Log4j 취약점 문제가 내년에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og4j란 프로그램 동작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용하는 오픈소스(무료) 프로그램. 광범위하게 사용돼 식별이 쉽지 않다. 자바 프로그램 특성상 압축 파일안에 또 다른 압축파일 등 여러 단계로 구성돼 하위단계에 있는 Log4j의 사용여부를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최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이 해당 모듈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외부(3rd 파티)에서 샀다면 해당 업체가 보안업데이트를 제공해 줘야 하는 문제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Log4j 취약점 사태는 소프웨어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유지관리까지 수요자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전반적인 사용주기(SDLC : 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에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월패드’(사진=이미지투데이)2019~2025년 전세계 IoT 연결 기기 수 전망(단위 : 억대, 출처 : IoT Analytics)②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대상 사이버위협 증가 주로 신축 아파트에 설치돼 방문객 출입 통제, 가전제품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월패드에 대한 해킹 사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달 초 국정원은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에 악용된 국내 IP(인터넷주소)정보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서울 소재 한 아파트에 설치된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아파트 내 시설물 관리용) 서버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 당한 시스템은 지난 3월 최초 해킹 후,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돼 해외 40개 국가에 소재해 있는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는 경유지로 활용됐다. 아파트 설비 자동제어시스템은 아파트·빌딩의 냉난방기, 배수펌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어서 해커 손에 들어가면 입주민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내년에도 이런 위협은 증가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AI 스피커, 스마트 TV, IP카메라 등 알려진 IoT 기기 외에 드론, 스마트카 등 연결기기에 대한 보안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송용 드론을 해킹해 물건을 탈취하거나, 고의로 추락시켜 물리적 사고발생 유도하거나, 스마트카 자율주행 시스템을 해킹에 운행을 방해하는 일들이 우려된다.과기정통부는 ‘IoT기기가 취약하면 사생활 정보유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악용되는 일이 우려된다. 점검과 보안취약점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③끝나지 않는 랜섬웨어와의 싸움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암호화폐)의 활성화와 서비스형 랜섬웨어의 등장은 랜섬웨어 범죄 생태계를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랜섬웨어 개발, 유포, 관리가 분업화돼 서비스형태로 제공되는 ‘Ransom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랜섬웨어·RaaS)’까지 등장한 상황이다.내년에는 기업의 재무제표나 뉴스 검색을 통해 자금여력이 있거나 랜섬웨어 감염 시 서비스 중단으로 대규모 영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 등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할 전망이다.기업의 랜섬웨어 방어체계, 특히 백업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공격 시도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공격이후 복구를 미끼로 다크웹 공개를 협박하거나,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을 요구하는 형태로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될 전망이다.④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위협 클라우드 컴퓨팅은 자원공유, 가상화 등의 특성으로 인한 보안 위협을 내재하고 있다. 또, IT자원 및 사용자 정보가 집적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DDoS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고, 사고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tfware as a Service)의 경우 다양한 SaaS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권한설정, 접근통제 관련 허점이나 SaaS 자체의 보안 취약점 발생이 가능하다.⑤메타버스, NFT, AI 등 신기술 대상 신종위협 발생 내년에는 신규 ICT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대상 취약점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신종 사이버위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SW 개발과정에서 개발자의 실수나, 설계상 보안이 고려되지 않아 발생하는 무결성, 인증체계에 대한 허점 등이 요인이다.메타버스 이용자 정보탈취, 시스템 마비 등을 노리는 공격과 자본이 몰리고 있는 NFT 관련한 권한 탈취 후 부정 판매 등이 예상된다. 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인공지능의 학습을 방해하거나 오판이나 오인식을 유도하는 공격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물/교통신호/차로 인식기능을 방해하거나, 인공지능의 성능을 떨어뜨리기 위해 오류가 있는 데이터 지속 입력하는 식이다.⑥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해킹메일 지속코로나19 지속, 대통령 선거 등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해킹메일 유포를 통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탈취 정보를 바탕으로 지능화된 보이스 피싱을 하는 통신금융사기가 지속될 전망이다.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스미싱 탐지 건수는 코로나 발생초기인 2019년 36만여건에서 2020년 95만여건으로 증가했다.특히, 탈취한 개인정보를 분석해 수신자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도록 교묘하게 속이는 지능화된 스피어 피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스피어 피싱이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공격 대상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피싱 공격을 행하는 기법이다.과기정통부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Log4j 취약점이 해결이 장기화될 조짐과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의 지속, 메타버스 등 신기술 대상으로 신종 위협의 출현 등 사이버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기업은 보안내재화(Security by Design)를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국민들은 정보보호 실천 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서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하자”면서 “정부도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 시행과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 추진 등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연했다.
- “급등락에도 GO”…서학개미, 여전한 테슬라·루시드 사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전기차(EV) 업체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단기 변동성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모멘텀 꺾이자 주가↓, 그래도 6800억 베팅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순매수결제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결제 규모는 4억9565만 달러(5884억원)로, 2위인 엔비디아(2억1758만 달러)와 2배 이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0위권 안에 포함된 루시드 또한 7354만 달러(873억원) 사들였다.최근 한 달 사이 테슬라는 -9.03%, 루시드는 -26.20%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1.61% 미끄러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낙폭이 크다. 둘 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정책 기대감이 꺾이면서 주가도 꺾였다. 친환경 정책 등을 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이 무산 위기로 내몰리면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 등 매파적 색채를 띈 것도 주가를 뒤흔들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이 커져 전기차 업체처럼 미래 이익 평가에 민감한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 높아지는 EV 경쟁 강도, 관건은 실적하지만 이 같은 변화도 ‘일편단심’인 국내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은 연내 통과가 어려워졌지만 ‘친환경’이란 장기 방향성은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바뀐다는 전제하에 자동차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전기차 점유율과 내연기관 전환 속도에 따라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두 종목을 매도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간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관규모 1위는 테슬라(134억5429만 달러, 한화 15조9742억원)로, 2위인 애플 보다 2배 이상 높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루시드도 9억2866만 달러(1조1024억원) 수준이다.다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70% 수준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나 잇따른 신생 경쟁자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전환하는 등 왕좌를 위협 받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을 통한 로보택시가 상용화 되지 않는 이상 현재 테슬라의 차별점인 FSD나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타사에 따라잡힐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현 시점에선 판매량과 실적으로, 내년 상하이와 베를린 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라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9억 달러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성장 키워드는 증설과 수익성 개선”이라고 짚었다.
- 삼성 ‘8만전자’ 성큼·하이닉스 메모리 양날개…코스피 3100 가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2월 들어 정보기술(IT) 섹터가 국내 증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리스크에 올 한해 크게 출렁였던 반도체 등 업황이 기존 우려보다는 좋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면서다. 굵직한 인수합병(M&A) 건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국민주 삼성전자(005930)는 어느덧 ‘8만전자’를 목전에 뒀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반 년 만에 12만7000원선을 되찾았다. 이에 관련 중소형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덩달아 상승하며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월 삼성 7%대, 하이닉스 9%대 상승…외인 총 3兆 사들여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7.4% 상승하며 이날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장중 8만원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7만9000원선에 진입(12월22일)한 것은 지난 8월10일(8만200원)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이달 9.4% 오르며 6월30일(12만7500원) 이후 이틀째 12만7000원선을 사수했다.이들 종목을 담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으로 외국인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기전자는 이달 10.3% 올랐고, 업종별 수익률 기준 운수창고에 이어 2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조4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4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5조49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달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은 2조5770억원에 달한다. 다음은 SK하이닉스(598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기관의 순매수 최상위 종목(3580억원)에 올랐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2조6570억원)와 SK하이닉스(-9330억원)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귀환은 올 한해 조정받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업황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상반기 메모리 다운사이클 폭이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반도체 업황, 우려보다 좋아”…인텔 낸드 인수도 메모리 ‘긍정적’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치를 제시했다. D램 가격 하락폭도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예측하며 기존 예상치(-10%)보다 긍정적으로 봤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PC·서버 수요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반도체 부품 재고 확충 움직임이 나타나는 점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폭과 기간은 예상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반등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점쳤다. 이에 “반도체에 겨울이 오고 있다”던 모건스탠리의 전망도 넉 달 만에 반전됐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8.3%, 48.7% 낮췄지만, 이달 ‘반도체, 겨울이 온난화를 만났다’는 리포트를 통해 D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를 탑픽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건이 중국의 허가를 받은 점도 메모리 업황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약점으로 지적 받던 낸드 경쟁력 강화와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해 낸드 시장의 통폐합(Consolidation) 효과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인수 대금에 따라 내년 시설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경우 역설적으로 메모리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낸드 인수를 통해 점유율이 20% 수준에 달할 전망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메모리 규모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인텔의 서버 고객군을 통해 서버 응용처를 중심으로 성장할 낸드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인수 대금 납부 후 악화된 재무 상태와 낸드 산업 내 통폐합 효과에 따른 전체 시설투자 완화 등은 메모리 업황에 긍정 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다만 내년 초까지 반도체 업황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반도체 데이터가 좋지만 내년 초에 고비가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의 재확산, 서방 자유세계와 공산진영간 신냉전 분위기, 인플레 우려와 금리인상 등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추세적 반등은 이들 변수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대형주 내년 실적도 반등세…“코스피, IT 주도 기대”반도체 대형주의 12월 주가 반등은 내년 상반기 업황 반등을 선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대체로 메모리반도체 주가가 업황을 6~9개월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하향 조정세도 멈춰섰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55조1609억원이다. 3개월 전(60조6811억원), 1개월 전(55조1090억원)까지도 지속 하향 조정되다 반등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3개월 전 16조134억원에서 1개월 전 12조5702억원으로 큰 폭 내렸지만, 이날 집계 기준 12조7363억원으로 소폭 올랐다. 코스피도 이들 시총상위주를 따라 3거래일째 우상향하며 2998선에 걸쳤다. 코스피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미국 통화 긴축,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지난 20일 2% 가까이 급락하며 3000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월27일(3133.64)을 마지막으로 하회한 3100선 재돌파도 주목된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의 강세는 코스닥 상승도 견인했다. 이날만 코스닥에서 IT부품, 반도체, IT H/W 3개 업종만이 모두 2% 넘게 올랐다. 애플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XR(확장현실) 기기 소식도 IT 업종에 수혜 기대감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매파적 기조와 오미크론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우려에도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인플레 완화 가능성이 유효하기 때문에 그간 피해가 컸던 반도체 등 IT 중심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 상대 성과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인 외국인의 반도체향 시각이 우호적인 만큼, 한국 증시는 상대 수익률 회복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