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498건
- 쪼갠지 얼마 안됐는데…독자 M&A 선언한 유영상 SKT 사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달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만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IT 신산업(SK스퀘어)과 통신산업(SK텔레콤)으로 쪼갠지 2개월도 안되 SK텔레콤이 독자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담은 ‘SKT 2.0’을 선언했다. 전통적인 통신 외에 앞으로 10년의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업군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으로 재편했다.유영상 SKT 대표는 “(성장 분야를 뒷받침하기 위해) M&A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러려면 왜 회사를 두 개로 쪼겠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SKT 업의 본질이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서 ‘똑똑한 연결’, ‘공간을 초월하는 연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SKT 제공연결에 지능 부여…UAM에 집중어제(9일)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대신해 열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에는 유영상 SKT 사장(CEO)이 참석했다.그는 ‘SKT 2.0’ 5대 사업군을 설명하고 애널리스트 질문을 받았다. 유 사장은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의 먹을거리는 통신의 진화와 AI, 로봇, 모빌리티 등에 따른 디바이스 증가로 ‘연결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본다. 그 첫 번째가 UAM”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새로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목표로 한화시스템, 도심항공교통, 조비 등 우수한 능력의 파트너들과 제휴했다. 토털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이제 SKT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디스턴스(distance·거리)에서 AI, 메타버스, 우주에 맞춘 디멘션(dimension·공간의 크기)으로 가서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UAM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은 개발 중이다. 유영상 사장은 “UAM의 사업은 아직 구체화된 게 아니”라면서 “다만, 텔레콤의 통신 플랫폼 서비스 역량과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 개발 역량의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다. 또, 조비가 우버의 UAM 운영사업을 인수한 바 있어 이 부분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협력 구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사업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에 같이 참여하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상력 속에서 신사업 발굴…SK브로드밴드와 합병 검토 안 해유 사장은 “5대 사업군의 성장으로 2021년 매출 16.7조에서 2025년 23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신성장 사업도 ‘21년 18%에서 ’25년 36%로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인적 분할하면서 보안, 모빌리티, 커머스 같은 신성장 부문을 SK스퀘어로 보냈다. SK쉴더스, 티맵모빌리티, 11번가와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웨이브) 등이 SK스퀘어로 편재된 것이다.그런데 지금,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AI기반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외에 UAM과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분야는 확대되고 깊어질 전망이다.유영상 사장은 “디스턴스에서 디멘션으로 가는 SK텔레콤이 되겠다”며 “이런 상상력 속에서 가장 잘 할 수 잇고,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유무선 통신 시너지를 위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뜻을 없다고 했다. 유 사장은 “5대 사업군(△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으로 나눈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각 사업군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며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 등은 유무선 통시노가 다른 기업가치 산정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TV사업은 이미 버추얼리 워크체제(SKT와 SK브로드밴드간 협업)로 시너지가 나니 합병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가 UAM 기체에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광고, 데이터센터, 구독이 신사업…본체 경쟁력 높이는 M&A 선호이날 유영상 사장은 신규 사업에 대해 광고, 데이터센터, 구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SKT는 지금까지도 구독에 가까운 사업자다. 또, 무선과 유선 PoC(Proof of Concept·기술 검증)도 많이 돼 있고 수많은 서비스 고객이 있다”며 “이런 무한한 기반들을 묶어 SK TV 공통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광고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5G 엣지 클라우드와 IDC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고 “구독(T우주)을 시작한지 5개월도 안 됐지만 경험을 쌓았고, 메타버스(이프랜드) 역시 그렇다. 메타버스는 국내에서는 두 번째(네이버 제페토와 SKT 이프랜드)로 시장을 선점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기존 전략을 확대하고 IP 같은 새로운 리소스를 붙이면서 빠르게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는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유 사장은 존속회사인 SKT의 M&A에 대한 확실한 답도 내놨다. 그는 “SKT는 명확하게 전략적인 M&A를 추진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3가지 방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AI, 메타버스 등 기술 관련 회사들 인수하는 것, 두 번째는 개발자를 팀 단위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지막으로 글로벌 M&A”라면서 “가능하면 이런 M&A를 통해 자회사 상장 모델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그렇게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 '사상최대' 실적 낸 금융그룹들…"웃는게 웃는게 아냐"
- [이데일리 노희준 김정현 기자] KB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지주까지 순이익 ‘4조 클럽’(4조원대)에 합류하면서 ‘금융지주 4조원 시대’가 활짝 열렸다. 4대 금융은 올해 역시 금리 상승기를 맞아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3월로 잠정 예정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및 이에 따른 대출 부실 가능성,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요구와 예대금리차 주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4대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원동력은신한금융(055550)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이 4조1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보다(3조4146억원)보다 17.7% 많은 역대 최대 실적이자 8년 연속 순익 증가다. 전날 국내 금융회사에서 처음으로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한 KB금융(105560)(4조4096억원)에 이은 두번째 ‘4조 클럽’ 가입이다. 같은날 우리금융도 2조5880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98% 급증한 성적표를 내놨다. 순이익이 거의 2배로 늘어나 지난해 4대 금융 중 홀로 순이익이 감소했던 부진에서 탈출했다. 10일 실적을 내놓는 하나금융의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3조3529억원)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4대 금융의 순이익 합계는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4대 금융그룹의 역대급 실적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금공급이 늘어난 데다 ‘영끌’, ‘빚투’로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금융지주 실적을 한층 더 밀어올렸다. 실제 신한금융은 지난해 총자산이 888조2000억원을 기록해 1년 새 6.2% 증가했다. KB금융의 총자산과 우리금융 총자산도 13%씩 불어났다. 이런 영향으로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지난해 11%, KB금융의 이자이익도 15.5% 늘었다. 우리금융 이자이익 역시 16.5% 불어났다.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분 성장도 역대급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한금융은 카드, 증권, 캐피탈 등의 성장으로 비은행 순이익이 1년 새 23.4% 늘어나 은행 순이익 증가율(20%)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까지 확대됐다. KB금융 역시 수익 다각화 노력 덕분해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42.6%를 기록해 전년(33.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커졌다. 우리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이 지주 설립 당시인 2019년초 10%에서 지난해 17.2%로 7.2%포인트 늘었다.관건은 사상 최대 실적의 지속 가능성 여부다. 올해 역시 대출성장 및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 부실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망가질 수 있다. 특히 ‘가려진 부실’로 평가되고 있는 금융권의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올해 종료되면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이들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2020년 4월부터 시행중이다. 지난해 11월까지 272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에 이런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당국 보수적 충당금 적립 요구, 예대금리차 주시 등은 부담금융당국은 미래 부실에 대한 흡수능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다. 충당금이란 채권이 부실화된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순이익 일부분을 별도로 떼어놓은 것을 말한다. 회계적으로 비용으로 인식돼 순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다. 신한은행은 4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165.8% 증가한 162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49.8% 적게 쌓았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쌓은 충당금도 전년도에 비해 63.2% 적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리 쌓아놓은 충당금이 많아 문제가 안되지만,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금융권은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부실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금융지원을 종료하더라도 이미 적립한 충당금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분할상환유예 잔액 중 고위험군 신용노출액이 500억원, 이자유예 잔액 중 (고위험군) 신용노출액이 560억원으로 (전체 고위험군 신용노출액은) 총 1000억 수준이나 기존 충당금 잔액은 140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을 가져오는 핵심인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의 적정성을 두고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점도 금융권으로서는 부담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을 가져오는 금리 자체의 산정체계가 적정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 5G·신사업 훨훨…통신3사 첫 ‘영업익 4조’ 돌파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 4조원을 돌파했다. 통신 3사는 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탈통신 신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5G 확대로 끌고, 미디어 성장으로 밀고9일 통신 3사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18억원, 1조3872억원, 9790억원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가 연간 합산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3사 모두 5G 가입자의 증가가 실적 호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KT는 지난해 5G 가입자가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이 900만명(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올 1월 기준으로 5G 누적 고객이 1000만명(37%)을 돌파했다. 연말이면 1300만명(48%)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68% 증가한 462만명(40.5%)의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전망치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미디어 부문 성장도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꾸준한 IPTV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미디어 매출이 6.1% 증가한 1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SKT도 미디어 부문에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836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디지코 KT’ ‘SKT 2.0’…미래 혁신 가속KT는 올해도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에 속도를 낸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극적인 제휴 협력과 M&A 등을 통해 디지코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특히 클라우드, IDC 사업에서 올해도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작년 성장세가 돋보인 금융과 콘텐츠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기대를 건다.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두 그룹사 모두 올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SK스퀘어를 인적분할하고 통신과 인공지능(AI)·디지털 서비스 전문회사로 첫발을 내디딘 SKT는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이를 위해 사업군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으로 재편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다.유영상 SKT CEO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면서 “앞으로 10년의 먹을거리는 통신의 진화와 AI, 로봇, 모빌리티 등에 따른 디바이스 증가로 ‘연결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본다. 그 첫 번째가 UAM”이라고 말했다.
- SKT-美 조비 에비에이션, 미래 ‘UAM’ 제휴…KT 컨소시엄과 불꽃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와 Joby Aviation 협력 개념도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업무 협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는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K-UAM’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은 2023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되는데, 올해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내년 사업자 선정에 대비하고 있다. SKT, 한화시스템 등 국내 컨소시엄에 조비 기술력 시너지 SK텔레콤은 국토부 사업에 대비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교통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비하고 있다. 이번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제휴역시 미국에서 상업 비행에 성공한 조비의 기체 생산 기술력과 SKT의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국토부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뤄졌다.SKT 관계자는 “UAM 컨소시엄 업체인 한화시스템이 미국의 개인항공기(PAV) 전문 기업 오버에어(Overair)와 제휴한 것과 별개로, 이번에 조비 에비에이션과 제휴하게 됐다”면서 “SKT는 서비스 모델을 지향하기에 다양한 능력있는 기체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KT가 K-UAM 사업을 위해 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대한항공과 협력한 상황에서 SKT가 우리나라보다 객관적으로 앞선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 기체 제조 글로벌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은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가 UAM 기체에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지난달 CES 기간 중 미팅…CEO 직속 UAM 정기협의체 결성유영상 SKT CEO 등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CES가 열렸을 때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UAM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SKT는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참여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 경험 및 노하우가 내년 국내에서 추진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SKT는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중인 우수한 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T 유영상 대표, UAM 사업 직접 챙겨SKT는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UAM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AI, 모빌리티, OTT 등의 서비스 범위를 상공으로 확장,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 커넥티비티’(Meta Connectivity) 구현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vertiport),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선도 사업자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UAM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해,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SKT는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UAM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2022년을 맞아 CEO 직속으로 UAM 사업추진 TF(TF장 유영상 SKT 대표)를 만들고 주요 임원들을 TF로 발령냈다. SK텔레콤에서는 △전략&파트너십 분야는 하민용 Innovation Suite 담당 △사업은 신용식 Connect Infra CO담당 △Infra&Tech는 정창권, Infra Biz담당과 박종관 Infra기술담당이 맡는다. △Tech&솔루션은 이종민, T3K Innovation담당이 맡는다. 다만, △서비스 개발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이재환 성장전략그룹장이 맡는다.이처럼 신규사업 조직을 CEO가 직접 챙기면서 주요 임원들을 신규 사업 조직에 한꺼번에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UAM 사업에 힘 쏟겠다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TF 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며, 유 대표가 UAM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유영상 SKT CEO(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왼쪽)가 UAM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T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4천 2백만 도시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영상 SKT 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국토부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23년)은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및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 실증으로 진행되며, 2단계 실증(‘24년)은 2025년 최초 상용화가 예상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공항과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작년 IPO 공모금액 19조7000억 달해, 역대 최대…따상은 15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1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한 종목 중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한 종목이 15개(16.9%)였다. 아울러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IPO가 두드러졌다. ◇ SK바사 등 따상…상장 첫날 수익률 평균 57.4%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IPO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IPO 기업은 총 89사로 전년(70사) 대비 27.1%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14사, 코스닥 시장 75사가 상장했다. 국내 주가 상승, 시중 유동성 증가 등에 힘입어 IPO 기업도 늘어났다. IPO 공모 금액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4조5000억원) 대비 333.9% 급증했다. 이는 국내 IPO 연간 최대 규모다. IPO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기관이 늘어나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상승했다. 이에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작년 86.5%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상장 당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15사(16.9%)가 ‘따상’을 기록했다. 2020년 7사(10%)에 비해 늘어났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니너스(389030) 등 15사(16.9%)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하는 등 공모시장 양극화가 발생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57.4%)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 투자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청약경쟁률 급증…“메타버스 등 IPO 심사 강화”기관 투자자 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비중도 33.6%로 전년(19.5%) 대비 크게 상승했다. 운용사(펀드)에 가장 많이 배정(55.0%)했고, △기타(투자일임업자·저축은행 등) 17% △외국인 16.5% △연기금·은행 등 8.8% △투자매매·중개업자 2.6% 순으로 배정했다. 외국인 배정 물량 중에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9.8%로, 국내 기관 37.8%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일반투자자 IPO 청약도 열풍이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 평균 경쟁률은 1136대 1로, 전년(956대 1) 대비 18.8% 상승했다. 2020년 크래프톤(259960)(4조3000억원) 등 대형 IPO 등장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 증거금 역시 작년 784조원(평균 8조8000억원)으로 전년(342조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엔비티(236810)로 4398대 1에 달했다. 이어 알비더블유(361570)가 3707대 1, 맥스트(377030) 3382대 1, 와이엠텍(273640) 3210대 1이었다. 최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종목은 에스앤디(260970)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IPO 중 기술성장 등 특례 상장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30.0% △2019년 34.8% △2020년 40.0% △2021년 48.0% 순이다. 특례상장 기업 중 IT 업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메타버스·NFT 등 신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 업종의 상장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상장은 2020년 16사에서 2021년 10사로 감소했다.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관련 기업들의 IPO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트렌드인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나 개별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어 이에 따른 IPO 기업 심사를 면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등에 산업동향·위험요소, 사업모델·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기재되도록 공시 충실도를 제고하고, 특례상장기업의 IPO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기술평가 세부내용, 상장주선인의 성장성 평가 근거 등을 면밀하게 보기로 했다. 또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미래이익 추정 근거의 적정성도 중점적으로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PO 주관사에 대한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도 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를 주관사에 통보하고 평가 결과를 심사 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 쏘카, 현대글로비스와 물류 기술 고도화·신사업 개발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쏘카-현대글로비스 MOU 체결 이미지 1부 최근 서울 성수동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오른쪽)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쏘카 제공쏘카가 1만8천대 규모 차량 관제·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물류 시스템 기술 고도화 및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선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대표 박재욱)와 글로벌 종합 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는 전기차 활용 V2G 충전 기술 실증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 개발과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카셰어링 사업 역량과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차량 운영, 관리, 매각 등의 서비스 영역에서 혁신 사업 모델을 개발, 검증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전기차의 여유 전력을 건물 또는 다른 자동차에 공급하거나 판매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 실증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미래 사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로 했다. 쏘카는 2030년까지 모든 보유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활용 기술을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에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차량 관제 및 관리 시스템 공유…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도 검토 또, 물류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을 공유하고, AI 기반 차량 외관 검사, 무인 자율주차 기술 실증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연중 최대 1만8천대 규모의 차량 플릿(fleet)을 운영하며 차량 배치, 관리, 정비 등에 커넥티드(통신형) 블랙박스, 자체 개발 차량관제단말(STS·Socar Telematics System)과 같은 기술, 데이터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주문 및 배송이 가능한 딜리버리 서비스 모델도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유럽 등 해외 모빌리티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 간 포괄적 업무 협력을 위한 이번 MOU는 최근 서울 성수동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양사 대표가 만나 체결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대규모 차량 플릿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양사가 기술 고도화 파트너로 함께하게 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비스와의 MOU를 계기로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물류 기술, 전기차 활용 에너지 플랫폼 영역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