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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추천작_무용]시투댄스 컴퍼니 '일루전 오브 이프:브라더'
- ‘일루전 오브 이프:브라더’ 공연장면(사진=한필름)[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시투댄스 컴퍼니의 ‘일루전 오브 이프:브라더’(Illusion of If : Brother, 2022년 4월 8~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안무 김정훈)는 장소 특정형, 관객 참여형 공연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기존의 공연 문법을 과감히 탈피해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공연 요소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김정훈 안무가는 작품을 연출함에 있어 오브제와 이미지의 연계성, 관객의 즉각적인 체험 자체가 예술행위를 성립시킨다는 점을 중요 기반으로 잡았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자를 오브제로 활용해 바벨탑, 원(우주), 객석을 이미지화했다. 또 의자를 공간 속 다른 개념으로 배치시켜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장소의 경계도 허물었다. 일반적인 공연장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돼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공존하며 무용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연의 작품과 공간, 공연자, 관객, 주변의 모든 사물은 같은 공간 안에서 상호작용성을 나타내며 공연예술을 통해 공공성이 확보되는 공간으로 재활용됐다. 덕분에 관객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작품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변화, 무용수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유대감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한줄평=“관객이 무대 위에서 관람하는 이머시브 공연에 자기주도형 형태로의 확장이라는 담론을 제시.”(박재홍 한성대 교수) “파격적인 공간 연출과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드는 관객 몰입형 공연.”(김종덕 세종대 교수)
- “수익성 확보 없인 수주 안한다” LG엔솔, 올해 매출액 19조원 목표(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분기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이 오르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배터리(이차전지) 판가에 연동하는 광물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고, 실제 이 같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시설투자비를 연초 계획보다 늘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깜짝 실적 1분기…올해 수익성 개선 노력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액이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수익성도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4.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7.7% 줄어든 22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애초 증권가가 전망한 추정치인 16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깜짝 실적 배경으로는 △탄탄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꼽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창실 전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조치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배터리 판가에 리튬·니켈·코발트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연동하는 방안을 고객과 1분기부터 지속 협의하고 있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품질·비용·납기(QCD)와 4M(Man·Machine·Material·Method)에서의 경쟁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로 하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주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여러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과 품질 역량 강화, 제품 경쟁력 향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결실을 맺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1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목표치로는 한자릿수 중반대가 각각 제시됐다. 주요 거래선의 신차 출시 효과,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부연했다. ◇설비투자비 7조원으로 상향 조정올해 설비투자비(CAPEX) 계획은 연초 발표된 6조3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7조원으로 수정됐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과 단독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1분기 말 확보한 수주잔고는 300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정도 늘어났다.이상현 LG에너지솔루션 금융담당(상무)은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0조원과 매년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 합작 파트너사가 출자한 자금으로 투자비에 대응하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520기가와트시(GWh)로 올해 말 200GWh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41% △아시아 37% △유럽 22% 등으로 북미에 생산능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5각 생산체제. (자료=LG에너지솔루션)◇‘효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1분기 실적을 받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20GWh씩 증설해 올해 말 전기차용 기준 연간 생산능력 6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개발·양산하는 ‘4680’ 등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폼팩터 개발에도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재용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상무)은 “‘1865’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며 축적된 제품 개발 역량과 공정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능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려 한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기 납기’(on-time delievery)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기차에서의 화재와 관련해 이 전무는 “다른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고, 고객사도 우리 문제라고 이의 제기하지 않았다”며 “지난해와 달리 여러 시스템 측면에서 배터리 추적성을 강화했고 억울하게 누명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 해외 중심에 선 K문학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국제도서전(4월19일~5월2일) 현장. 작가 마르케스의 이름을 딴 공공도서관에서 열린 ‘한국문학 앤솔로지’ 출간기념회는 200여명의 청중으로 가득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은희경·이문재 작가에게는 질문 세례가 쏟아졌고, 이후 진행한 사인회도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겼다. 콜롬비아 대형서점 ‘파나메리카나’ 전시 구역에는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 스페인판이 진열대 상단에 전시됐다. 한국이 꾸민 3000㎡ 규모의 주빈국관 역시 연일 붐볐다. 한국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게 대한출판문화협회 측의 얘기다. ◇日·영미권 해외상 싹쓸이 한류(韓流)의 흐름이 문학으로 옮겨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들려오는 한국문학(K문학)의 잇단 낭보도 같은 맥락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신경숙·한강 이전까지 띄엄띄엄 이뤄지던 한국문학 수출이 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보고타 같은 국제도서전에서 만나는 외국 출판사들의 대응 자세부터 달라졌다. 문학 한류의 시작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2022 콜롬비아 보고타국제도서전 한국관에서 한국 책을 둘러보는 콜롬비아 독자들(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수는 186건으로, 2011년(54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해외에서 받은 문학상 수상 작품만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이수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정보라·안톤허),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손원평) 등으로, 지난해엔 8건이나 됐다.양적 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지만, 눈길을 끄는 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 사업을 통하지 않은 수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번역원의 지원사업을 거치지 않은 수출의 경우 2014년 전체 30%(34권)에서 2019년 70%(210권)를 차지하는 등 질적 성장도 눈부시다. 최근에는 번역원의 전체 사업 지원 건수 가운데 해외 출판사가 한국문학 번역·출판을 일괄 신청하는 비중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만 해도 한국문학은 해외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39개국에 수출되고,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세계3대 문학상인 맨부커 국제상을 받으며 한국문학에 대한 인지도가 달라졌다.출판사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문학상에서 국내 작가들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한국문학의 책 판권이 여러 나라에 팔리는 ‘상업적 성공’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런 사례들이 K문학의 사업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짚었다.해외에서 번역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각 언어권별 표지(사진=한국문학번역원).◇번역도 한몫…한국적 주제 먹혀페미니즘·한류·SF(과학소설) 등 시대적 문화 흐름과 보조가 맞았던 것도 한몫했다. 특히 개인의 사적이고 작은 얘기에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내는 한국 작가들의 글쓰기에 세계 출판계는 주목한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실례다. 여성들의 일상 속에 산재한 차별을 그린 이 책은 전 세계적인 여성주의 바람을 타고 일본·영미권 등에서 두루 각광받고 있다. 지난 5년간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 중 하나로, 2020년까지 10개 언어권에서 30만부 이상 판매됐고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출간 이후 2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좋은 번역도 널리 읽히는 비결 요인이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는 5년전 출간된 작품으로 주류문학에서 관심권 밖이었지만 번역가 안톤 허가 발굴해 수출까지 이어진 작품이다.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는 “비교적 젊은 작가들에 대한 번역출판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학의 독자적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한국문학을 출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10여개 언어권에서 동시에 출간되는 작품이 늘고 있다는 것 역시 한국문학이 문학 한류의 도입기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했다.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와 번역가 안톤 허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작품을 어떻게 마케팅하고 판매할 수 있는지에 따라 상업적 성공의 8할이 결정되는 만큼, 체계적 정보 공유는 물론 우수한 번역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실은 안톤허처럼 번역가가 해외 마케팅은 물론 다각적인 실무 영역까지 맡고 있는 상황이다.출판업계는 전문 번역가의 부족과 국내외 출판시장 정보 시스템의 부재로 한국문학이 해외로 뻗어나가기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출판업계 측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 출판사나 에이전시의 관심은 높지만 막상 객관적 자료가 많지 않아 판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산업적으로 K문학을 아직 주류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더 많은 인재와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퇴직한 다음에야 후회했어요” 미리 알아두는 퇴직연금 AtoZ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이직을 결정한 김모 씨(35)는 기존 회사에서 퇴직금을 정산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회사에 입사하던 7년 전, 김씨는 별다른 생각 없이 퇴직금이 확정돼 움직이지 않는 DB(확정급여·Defined Benefit)형을 선택했는데 막상 퇴직금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작았던 것이다.김씨는 이직하는 회사에서는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는 DC(확정기여·Defined Contribution)형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동시에 이미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에 정산받은 2000만원을 적극적으로 운용해보기로 했다.직장인 누구나 갖게 되는 퇴직금이지만 어떻게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은퇴 이후 받는 연금액수가 다를 수 있다. 본인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따른 퇴직연금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사진=뉴시스)◇임금상승률 따라 DB·DC형 선택해야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본인의 임금 상승률 예측이다. 퇴직연금은 DB형, DC형, IRP로 구성되는데 본인의 임금 상승에 따라 골라야 할 유형이 달라져서다.임금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면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DB형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과는 관계없이 본인의 임금에 따라 퇴직금이 정해진다.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긴 하지만, 운용에 따른 손해도 회사가 감당하고 이득이 나더라도 회사가 차지한다. 퇴직할 때 지급액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회사가 매년 적립해주는 퇴직금을 애써서 운용해 얻는 수익률보다 임금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면 DB형이 이득이다.임금 상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면 고민하지 말고 개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직접 운용하는 DC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퇴직연금 관리 금융사 계좌에 입금해주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진다.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예금상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이나 주식·채권형 펀드, 상장지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DC형 수익률이 DB형보다 좋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DB형의 연간 수익률은 1.52%에 불과했던 반면 DC형의 수익률은 2.49%에 달했다. 원리금보장형보다 실적배당형을 더 많이 선택했다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1.35%, 실적배당형은 6.42%였으니 말이다.회사에서 부어주는 퇴직금 적립액만으로는 노후가 불안하다면 IRP(개인형 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IRP는 회사와 별개로 본인이 직장인이라면 자비 납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다. 이 역시 DC형처럼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IRP에 가입하면 연금저축과 IRP 합산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받을 수 있어 쏠쏠하다.DC형을 선택했다면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전략을 잘 짜야 한다.원금손실을 극도로 피하고 싶거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여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원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정기예금이 대부분이다. 저축은행 금리가 좀 더 높은 만큼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담는 것이 좋다.가령 현재 판매 중인 퇴직연금 정기예금(1년 만기)을 보면, 페퍼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상품 금리가 연 2.53%, 다올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상품 금리가 2.52% 수준인데, 시중은행 상품은 금리가 1%대로 내려간다. 부산은행·수협은행이 1.97%, 우리은행 1.9%, 기업은행 1.89%, 하나은행·국민은행 1.88%, 신한은행 1.87% 정도다. 실제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가입금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은 총 20조80000억원에 달했다. 1년 만에 54%가량 급증한 수치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은 2018년~2021년 1조2558억원→6조7848억원→13조4692억원→20조800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물론 저축은행마다 신용등급이 다르다보니 본인이 담은 상품을 만든 저축은행의 우량성과 건전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다만, 저축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은행별로 5000만원까지는 보장해주기 때문에 5000만원씩 나눠 담는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5000만원을 꽉 채우기보다는 4000만~4500만원 정도까지만 담는 게 좋다. 그래야 원금에 붙은 이자까지 지킬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리상승기…1년 만기상품 중 고금리 상품이 유리또 한 가지 고민해야 할 것은 만기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의 만기는 3개월, 1년, 2년, 3년, 5년 등 다양하다.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3개월보다는 1년이, 1년보다는 3년 만기 상품이 금리가 높다. 현재가 금리상승기인 만큼 앞으로 출시되는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3년 만기 상품에 가입하면 3년간은 금리가 확정되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1년 정도를 만기로 하되 그 가운데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 마지막으로, 어떤 금융사를 통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상품 구성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DC형 등 회사가 적립해주는 계좌의 경우 금융사를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IRP의 경우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자동적으로 그 시점의 고금리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운용지시’ 서비스가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한편 근무가능연수가 많이 남은, 다시 말해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기간이 많이 남은 젊은층의 경우 주식형 펀드 등의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 것도 수익 추구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져서 ‘저점’이라는 판단도 나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코스피200·MSCI 종목변경…편입株 미리 담아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200 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 변경이 오는 5~6월로 다가왔다. 지수 편입 종목은 수급 효과와 선취매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둔화된 국면에서 이번 리밸런싱을 이용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 전략 효용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은 F&F(38322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메리츠화재(000060)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 CGV(079160) 등은 제외될 것으로 전망됐다. MSCI의 경우 현대중공업(329180)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200 정기변경 6월10일…F&F·메리츠화재 편입 거론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6월10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기변경을 매년 2회(6·12월) 실시하고 있다. 정기변경 일자는 코스피200 선물시장 6·12월 결제월 최종 거래일의 익일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께부터 6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정, 이를 5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선 코스피200 6월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한일시멘트(300720) 등을 꼽고 있다. △제외 종목으로는 CJ CGV, 부광약품(003000), 쿠쿠홀딩스(192400), SNT모티브(064960) 등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편입 예상 종목인 F&F는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다. F&F홀딩스에서 지난해 5월 분할된 이후 상장 후 6개월 미경과 사유로 2021년 12월 정기변경 때 편입되지 못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일진하이솔루스와 케이카는 각각 지난해 7월, 9월과 10월에 신규 상장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이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외 예상 종목인 CJ CGV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 2차 잔류조건(구성종목 수의 110%)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CJ CGV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서 크래프톤의 특례편입으로 인해 1차 편입조건(누적시총 85%)의 허들이 높아진 점을 짚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시총 순위도 밀리게 됐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정기변경 당일 차익매물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편입종목을 정기변경일 이후에도 보유하는 전략은 유효하다. 정기변경일 직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세로 주가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진=현대중공업)◇ MSCI 반기리뷰 5월13일…“현대중공업 편입 유력”MSCI 반기 리뷰 발표는 오는 5월13일로, 리밸런싱은 같은달 3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운용되는 자산을 16조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포함된 신흥국(EM) 추적 자금 규모는 1조8000억달러, 이중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추적 자금은 4000억달러 이상으로 분석했다.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중공업(329180)이 유일하게 거론된다. 현대중공업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했다. 조선 업계 수주 랠리 속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도 제한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부각됐는데, MSCI 편입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KT(030200)도 편입 예상 종목으로 거론됐지만, 가능성이 낮아진 분위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8일 기준 42%를 넘어섰고,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변동성을 유의하란 조언이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반기 리뷰 발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편출 종목으로는 씨젠(096530)과 녹십자(006280)가 공통적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편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47.16% 이상 도달할 경우 편출될 수 있는데, 지난 19일 지분율이 47%대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편출될 경우 1년간 MSCI 지수에 재편입될 수 없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기존 구성종목에 대한 충격도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가 따른다. 전 연구원은 “정기변경에 따른 리밸런싱 규모에 비해 기존 구성종목의 유동주식비율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규모가 압도적”이라며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 등이 보호예수 만료로 유동주식비율이 급증하고, 대형주의 자사주 취득·매각과 대주주 지분변동 등으로 유동주식비율 변동이 비교적 큰 폭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가져갈까? 덜어낼까?” 길어지는 ‘관망’…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만전자’가 됐지만, 더 내려갈 것 같아 매수 타이밍을 좀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코스피가 하루에도 여러 번 등락을 반복하며 이같이 매수를 미루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날마다 예측 불가의 상황이 이어지며 개인투자자들의 망설임은 길어지고 있다. 현재가 매수 적기인지, 매도 적기인지 알 수 없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거래량 반토막 회전율 급감…개미 ‘버티기’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포인트(0.01%) 내린 2718.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만 5번이나 색깔을 바꿨다. 오전까지만 해도 하락세(파랑색)였던 것이 점심 이후 상승세(빨강색)로 바뀌더니 1시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마치기 10분 전 다시 상승세를 보이더니 장 종료 전후 2분 사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이런 변동장이 이어지다 보니 거래량도 줄고 있다. 이날 거래량을 포함한 4월 거래량은 149억주다. 지난 2월 거래량은 101억주로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6월(353억주)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대금으로 봐도 이날 기준 4월 거래규모는 144조원에 불과하다. 지난 2월에는 197조원을 기록하며 2020년 5월(189조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섰던 지난해 1월 529조원어치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과 함께 거래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상장된 전체 주식 중 매수 또는 매도 거래가 이뤄진 주식의 비율인 상장주식 회전율도 감소했다. 지난해 6월 60.45%에 이르던 것이 지난 1월(17.62%), 2월(16.28%) 10%대로 내려갔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3월 회전율이 23.48%까지 오르긴 했지만, 4월 다시 17.36%으로 되물림했다. 그만큼 손바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만큼 손바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가 워낙 줄면 주가도 확 내려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건 딱 2가지다. 버티거나 물려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에서 거래량 등의 경우 후행적인 지표로 해석된다”며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선 거래가 폭발하며 약세폭을 줄이기도 하지만, 현재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성이 여전해 관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확실한 호재 확인 쏠림…안정적인 리츠도 볼만일각에선 위기는 기회라며 매수를 권하기도 하기도 한다. 모두가 관망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선다면 상승장에서 다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언제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벌써 2개월째 접어들며 원자재난에 이어 곡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의 굴뚝’ 중국은 ‘제로 코로나’라는 봉쇄정책을 유지하며 주요 공장이 잇따라 멈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항공, 호텔 등 리오프닝 수혜주 등은 몸값을 올리고 있다. 최유준 연구원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어떻게 일단락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기존 대장주였던 반도체가 상승 추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뭔가 확실하게 호재로 보이는 것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며 쏠림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럴 때 눈여겨봐야 할 건 실적이다. 에너지, 비철·목재, 상사·자본재, 운송, 은행, 보험,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 전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사·자본재를 제외하면 절대수익률은 9.55%나 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승이 기대되는 이들 업종 위주로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순매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허재환 팀장은 “물려 있을 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면서도 “계속 버티거나 변동성이 적은 곳으로 갈아타는 게 방법이 될 거다. 리츠나 고배당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시중 4대은행 예금 서비스 올해 말 우체국서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르면 올해 말부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 은행의 예금 등의 서비스를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 등이 4대 시중은행 등과 관련 서비스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우정서비스의 일환으로 ‘우체국 금융 허브 서비스’를 도입키로 해서다.김기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생활 밀착형 우정서비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르면 올해 말 우체국에서 이용 가능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4만3000여 우정종사자와 전국 3380개 우체국을 통해 시중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우체국 금융 허브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김기흥 대통령직인수위 부대변인은 “최근 은행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과 노령층 등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요은행 등과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수위가 우정사업본부와 추진키로 한 이러한 계획은 금융위가 연간계획을 통해 추진키로 한 ‘우체국에 대한 업무위탁 확대’와 맞닿아 있다.금융위는 금융분야의 디지털전환에 대비해 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들을 상대로 △우체국에 대한 업무위탁 확대 방안 △전국 ATM·점포 API(금융맵·금융대동여지도) 고도화를 통한 정보제공 확대 △편의점·백화점을 이용한 인출 △거스름돈 입금 서비스 활성화 △저축은행 간 창구 공유 추진 등을 명시했다. 디지털 금융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를 위해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특히 우체국에 대한 업무위탁 확대와 관련해 금융위는 은행연합회, 우체국, 4대 시중은행들과 함께 지난 3월께 업무 제휴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국단위에서의 협력을 논의해왔다.금융권 복수의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우체국을 통해 업무를 제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면서 “큰 틀에서 협력을 하자는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점포폐쇄 맞물린 공동점포 논의…“지역민 접근성 높여”인수위의 발표에 대해 은행권은 긍정적이다.A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논의했던 사안”이라며 “그간의 동력이 약해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인수위가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폐쇄와 맞물린 사안이다보니 지방 소도시의 고령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B은행 관계자는 “저희는 우체국을 통한 공동점포 논의와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면서 “지역에 계신 고령자나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은행들이 공동점포 협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점포폐쇄와 맞물려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곳의 점포를 폐쇄하자니, 해당 지역주민들의 금융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확대로 은행권의 점포 폐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강남중앙(서울강남), 이매동(경기분당), 울산중앙(울산) 지점 등 총 20개 점포를 7월 18일에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7월 11일에 갤러리아팰리스(서울 송파), 독립문(서울 서대문), 석남동(인천) 등 21개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각각 48개와 38개 점포를 폐쇄했다.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은 아직 하반기 점포 통폐합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편의점, 슈퍼마켓과 손잡은 디지털 혁신점포(하나, 신한은행 등)나 타 은행과의 ‘점포 공유’(하나, 산업은행), 디지털 무인점포(우리은행) 등을 내놓고 있다. 혁신점포가 점포 폐쇄 공백을 일정 부분 메워주지만, 계좌개설과 대출상담 등에서 고령층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실제 상담을 넘어 서비스 실행까지 이뤄지지 않는 등 보완할 점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3380곳의 창구를 둔 우체국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요소이다. 혁신점포 등과 비교해서 우체국은 창구에 직원이 상주해 있어 고령층 등을 상대로 금융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어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을 통해서 업무를 같이 보게 하는 부분과 관련해 금융위, 은행연, 4대 은행 등과 논의해왔다”면서 “금융망 연결 등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中 장쑤성·저장성까지 봉쇄땐 국내기업 공급망 충격 커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도시의 봉쇄를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인근 장쑤성, 저장성으로 봉쇄조치 확대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 봉쇄된 상하이의 거리 모습. 사진=AFP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19일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열린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화상회의’에서 “장쑤성·저장성 등의 지역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다”면서 “중국의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또 “현재는 장쑤성 쑤저우,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에 따르면 장쑤성에는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동국제강, 태평양물산, 효성, 현대모비스 등이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장쑤성에서 서비스법인과 판매법인을 각각 운영 중이다. 또 저장성에는 LG전자, LG화학, 롯데케미칼, 신영와코루, SK네트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 만도 등이 생산법인을,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한화생명보험 등은 서비스법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장쑤성과 저장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300개사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날 회의에서 주원석 주상하이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하이 항만·공항의 물류 기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상하이시가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의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방역과 물류 상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생산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상무관·유관기관들이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함께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달라”며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EWS)에 대한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상현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도 “상시적·전문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상징후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단타의 함정’ 2040 수익률 마이너스…해법 없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짧은 기간에 주식을 사고 파는 ‘단타’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잦은 매매를 할수록 저조한 투자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서다. 변동성 장세가 짙어지면서 단기 매매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권고가 따른다. 개인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유발하지 않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양도소득세 관련 보유기간별 차등세를 적용하는 등 방안이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전율 높은 20대 남성 수익률 저조19일 이데일리가 국내 대형 증권사 B사에 의뢰해 지난해 성별·연령별 회전율과 수익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가장 낮은 연령은 50대 남성으로 -0.95%를 기록했다. 이어 20대 남성(-0.82%), 40대 남성(-0.8%), 30대 남성(-0.67%) 등으로 나타났다. 모수가 크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80대 여성 수익률이 3.91%로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또 회전율을 살펴보면 각각 277.9%(50대), 324.2%(20대), 320.9%(40대), 350.6%(30대) 등으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잦은 ‘사고팔고’가 낮은 수익률로 이어진 양상이다. 이와 비교해 남성 20대 미만과 80대 이상, 여성 20대 미만, 20대, 70대는 두자릿수 회전율에 그쳤고, 여성 30~60대는 10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지난해 해당 증권사에 신규 유입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역시 50대 남성의 수익률이 -3.54%로 가장 낮았고, 이어 60대, 40대, 30대 순으로 낮았다. ◇장기투자 환경 조성할 제도 필요지난해 연간 코스피 수익률은 3%대에 그치며 30%에 달했던 전년 대비 낮은 성적을 보였다. 다만 코스피 거래대금은 26%가량 증가했고, 거래량도 15.6% 늘었다.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악재가 증시를 짓누른 가운데서도 단타 매매에 따른 부작용은 여전한 분위기다. 올해엔 코스피가 10% 가까이 빠지는 등 변동성이 심화되며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권고가 따른다. 개미들은 전쟁 사태에 급락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가 발이 묶이는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장기보유하는 게 소수의 주식을 빈번하게 거래하는 것보다 우수한 투자성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행동경제학 관점 연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저조한 투자성과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과 여러 주변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아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단 평이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의 비효율성을 일으킬 경우 위험의 분산, 자원의 배분이라는 주식시장 본연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기업의 경영진이나 금융투자회사가 개인투자자의 이 같은 투자형태로 이익을 취하고자 하면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투자역량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응하는 한편, 비합리적 거래 형태를 유발하지 않는 투자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기투자 권장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주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를 통한 세제 혜택 제공 등이 거론된다. 내년 정부가 시행할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보유기간마다 차등세를 부과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내년 금융투자소득세법이 도입되면 금융상품 손익이 5000만원을 넘길 경우 20%,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5%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1년 이상 보유한 개인에 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선진국 사례도 거론됐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에 도입될 양도소득세 관련 보유기간에 따라 차등세를 구하는 방식을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1년 미만일 경우 ‘숏 텀(짧은 기간) 개인’, 1년 이상 보유 시 ‘롱 텀(긴 기간) 개인’이라고 칭하고 각 세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이는 단기투자가 성행될 시 발생할 시장 변동성 등 부작용을 완화,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종 매크로 악재에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대응하는 게 현명하겠지만, 결국 강도 높은 긴축과 중국 봉쇄 우려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지수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며 손실 위험을 키우기보다 유망 종목을 장기 접근하길 권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