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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되찾았지만…불안한 실적 시즌
  • 코스피 2400 되찾았지만…불안한 실적 시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6월 28일 이후 근 한 달 만에 2400선을 되찾았지만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시작된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이 줄줄이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낸 미국과 달리 국내 상장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무게를 이기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Q 본격 실적발표도 안 했는데…그림자 지는 3Q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으로부터 실적 전망치가 있으면서 20일까지 실적 발표를 한 11개 기업 중 4곳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문제는 이 중 대부분이 코스피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란 것이다. 2분기 실적발표 첫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기대치인 14조6954억원을 약 4.7% 밑돌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956억원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2384억원)보다 18.0% 낮은 성적표를 내놓았다. LG전자(06657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8392억원)보다 5.7%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들 업종의 실적이 부진하면 계열사나 부품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 증시를 둘러싼 우려 역시 확대할 수 밖에 없다.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기준)를 낸 곳은 한미약품(128940)과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뿐이다. 물론, 현대차(005380)가 이날 8년 만에 분기 영업 2조원을 넘어선 2조9798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정유주와 리오프닝 관련주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부진이 우려되는 종목이 더 많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1195억원 수준으로 6월 말보다 1.3% 내려왔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비대면 수혜를 받던 플랫폼주,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트 등 게임주, 유동성 축소로 개미투자자들의 감소를 겪고 있는 증권주 등의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321개 코스피의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4.4% 감소했다. 문제는 3분기에도 그림자가 지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6.1% 줄었는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일주일 전보다도 0.2% 감소했다. 코스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291개 코스닥 업체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3.2% 줄었고 불과 1주일 전보다도 0.9% 감소했다. 코스닥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일주일 전보다 1.1% 줄어든 상태다. ◇거래량 쪼그라든 코스피…어닝쇼크 주의보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7월 말~8월 초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며 국내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고 있지만, 추세적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1포인트(0.93%) 오른 2409.1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거래량은 2억9044만주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은 물론, 2019년 10월 28일(2억6923만주) 이후 약 2년9개월 만의 최저치다.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지수는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일각에선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만큼 하락해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 달 들어 코스피는 3.28% 오르며 2400선을 되찾았고 외국인 역시 같은 기간 1조5565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9.09% 하락한 상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직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적은 올해를 포함해 1991년 이후 단 7번”이라며 “경제위기나 그에 준하는 경기후퇴가 아니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21 I 김인경 기자
13兆 세수감소…중장기 재정 차질 없나
  • 13兆 세수감소…중장기 재정 차질 없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법인세·소득세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으로 향후 4년간 약 13조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 규모가 당장 나라살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해마다 급증하는 복지 예산 등을 감안하면 감세 기조가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법인세 -6.8조, 소득세 -2.5조, 증권거래세 -1.9조21일 기획재정부는 2022년 세제개편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13조 1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에는 전년대비 6조 4000억원이 감소하고, 2024년에도 전년대비 7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세부적으로는 법인세 감소가 6조 80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이어 소득세(-2조 5000억원), 증권거래세(-1조 9000억원), 종합부동산세(-1조 7000억원), 기타(-2000억원) 순이다.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5000억원),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요건 완화 및 지급액 인상(-7000억원), 교육비·주거비·기부금 공제 확대(-6000억원) 등 근로자 세부담 경감 정책도 세수감소의 요인이다.정부는 세입 기반에 영향이 없는 규모의 세입감소라고 설명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수감소 규모는 총 국세 수입의 3% 수준이며 이는 통상 국세 증가 규모인 5% 내에 해당한다.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며 “세입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중산층을 위해 재원이 사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조세부담 증가속도도 정부가 세수감소를 결정한 이유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2020년 기준 20.0%로 5년 전(2020년)과 비교해 2.6%포인트가 증가했다. 증가속도가 OECD 38개국 중 3위다. 같은 기간 OECD 조세부담 증가율은 0.2%포인트에 불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수입이 100조원 증가하기까지 과거에는 약 10년이 걸렸으나 최근에는 2년 만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부담 완화, 투자 선순환”vs“중장기 재정 고려했나”전문가들은 정부가 현 수준 감세 자체가 바로 국가 재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의 설명대로 감세 규모가 총 국세 수입의 3% 수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전 문재인 정부가 공격적으로 조세 부담을 높이면서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 순위(국세분 기준)는 2011년 19위에서 2021년 9위로 10년 만에 10계단이 올라가는 등 부담도 높은 수준이다.다만 중장기 재정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감세정책으로 단기적으로는 세수가 줄겠으나 민간 성장동력이 일어나 2~3년 정도만 지나면 오히려 세수가 늘 수 있다”며 “국가가 과도하게 세금을 빼앗아가지 않으면 개인 투자자는 더 많은 배당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은 임금을 올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세수감소가 소비·투자와 확대에 기여하고, 성장기반 확충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정부가 향후 재정 수요를 고려한 감세였는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세 개편은 명확한 방향성과 목적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이를 고려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감세는 쉬워도 증세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가하는 복지비 등 늘어날 중장기 재정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우려했다.
2022.07.21 I 조용석 기자
전경련 "미국은 40% 세액공제..우리 반도체 세액공제율 상향해야"
  • 전경련 "미국은 40% 세액공제..우리 반도체 세액공제율 상향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대기업 투자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을 두고 “미국의 세액공제율이 최대 40%인 걸 감안해 이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율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해 최대 12%까지 세금을 깎아주는 등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지원, 인력양성, 선도기술 확보, 생태계 구축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날 대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인력양성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내놨다.이어 전경련은 “특히,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환경 규제도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게 대폭 개선해나가겠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도 평가했다.그러나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전경련은 “지원 규모 측면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기존 6~10%에 2%포인트를 상향해 8∼12%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미국이 반도체 설비투자액의 최대 40% 세액공제를 추진 중임을 감안할 때 이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율 상향이 필요하다”고 했다.끝으로 “발표된 지원대책이 지연되지 않고 조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대책을 보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도 화성 동진쎄미켐(005290) 발안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신·증설이 진행 중인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이나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도 국비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기업 설비투자 계획에 발맞춰 용적률 규제 등 해소도 추진한다.
2022.07.21 I 최영지 기자
산업부, 투자지원 패키지로 5년 340조원 반도체 투자 이끈다
  • 산업부, 투자지원 패키지로 5년 340조원 반도체 투자 이끈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대기업 설비투자 세제지원을 비롯한 ‘투자지원 패키지’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계획한 5년 내 최대 340조원 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경기도 화성 동진쎄미켐(005290) 발안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등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소재, 장비, 팹리스 부문에 이르는 주요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발표가 이뤄진 동진쎄미켐은 수입에 의존해 온 EUV용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한 반도체 소재기업이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원래 반도체 같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6~10%인데 이번에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아래 8~12%로 2%포인트(p) 늘렸다. 대기업 설비 투자도 중견기업 수준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 테스트 장비나 IP 설계·검증 기술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지원 대상도 늘리기로 했다.추가 지원 여지도 있다. 산업부는 원래 미국발 반도체 공급사슬 재편에 맞춰 반도체 설비투자에 30% 수준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 지원을 추진했으나 기재부와의 협의 아래 일차적으론 현 수준의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지원 확대에 맞춰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에선 현재 반도체 설비투자에 25% 수준의 세제지원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이 반도체에 대한 세제지원을) 과감하게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장은 현 수준의 세제지원 확대도 의미가 있지만 선진국 지원 추이에 따라 우리도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이나 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도 국비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반도체 메카’인 경기도 지역은 안 그래도 전력 소비가 많아 공급 여력이 충분치 않아 투자 기업이 전력·용수를 끌어올 방안을 직접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산업부는 국내 송·배전을 맡은 산하 공기업 한국전력공사(015760)와의 협조로 정부 차원에서 비용과 인허가를 지원키로 했다.기업 설비투자 계획에 발맞춰 크고 작은 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반도체 단지 용적률을 현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늘린다. 이렇게 되면 평택 캠퍼스 클린 룸을 현 12개에서 18개로 늘릴 수 있다. 용인 클러스터의 클린룸 역시 9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클린룸당 1000명의 고용 효과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약 9000명의 고용 효과가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노동·환경·인허가 규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현재 일본 수출규제 품목 R&D에 한해 적용하던 특별연장근로제(주 최대 근로가능시간 52시간→64시간)를 올 9월부터 전체 반도체 R&D로 확대하기로 했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 규제도 연말까지 대폭 개선키로 했다. 국제기관 인증 장비는 취급시설 기준 충족을 인정한다. 또 대표 설비 통과 땐 동일 설비 검사를 면제하는 제도 적용 업종을 현 반도체 소자 제조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개정을 통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때 중대하고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인·허가 신속처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산업부는 그 밖에도 반도체 인력난 해소와 시스템 반도체 및 소부장 부문 R&D 지원 확대 계획을 이번 전략에 담았다.이창양 장관은 “산업 현장이 계속 진화하듯 이번 정책 발표도 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의 완결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관련 대책을 보완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5월18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2.07.21 I 김형욱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토교통부 ◇실장급 △기획조정실장 김흥진 △국토도시실장 문성요 △항공정책실장 하동수 △국토교통부 본부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최임락●통일부 ◇별정직 3급 상당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박동석●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최임락●Sh수협은행 <승진> ◇부장(별급) △정보보호본부 이정교 △방카펀드사업부 박윤서 △가락동금융센터 윤효심 △인계동지점 허영일 △경북지역금융본부 서영창 ◇팀장·지점장(1급) △IB사업본부 김정훈 △자금부 주용한 △글로벌외환사업부 송대호 △카드사업부 권동혁 △IT개발부 김수경 △IT개발부 신재식 △디지털전략부 정진철 △감사부 김명준 △강남기업금융본부 황영선 △강남기업금융본부 권혁주 △중부기업금융본부 임효언 △춘천지점 안태욱 △양재동지점 김태용 △원흥역지점 한성은 <전보> ◇본부장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이해균 △강남기업금융본부장 김문수 △여의도종합금융본부장 이준석 ◇부서장 △여신관리부장 최종식 ◇센터장·지점장 △공덕금융센터장 진상섭 △다산신도시지점장 김영미 △종로5가역지점장 송명환 △동탄금융센터장 이정운 △비산동금융센터장 박덕진 △학동역금융센터장 권홍업 △김포한강지점장 정지선 △마곡역지점장 김창석 △철산역지점장 임승택 △순천금융센터장 안병찬 △대구지점장 최병용 △연산중앙지점장 김종규 △부산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정영남 △미사역지점장 김민수 △교대역지점장 김지호 △학익동지점장 윤경훈 △전주지점장 오기응 △상무역지점장 김윤정 △화명동지점장 권은준 △춘천지점장 정경미 ◇팀장 △자금운용팀장 권대상 △ESG공공금융추진단TF팀장 정명섭 △여신관리팀장 임준택 △안전관리팀장 송인준 △펀드인프라구축TF팀장 서창교 △소비자지원팀장 장 욱 △신용평가팀장 이정민 △신탁영업추진팀장 박재곤 △투자금융팀장 정규선 △상품개발팀장 윤태주 △기업마케팅팀장 이현지 △국제금융팀장 노광식 △여신지원팀장 김종환 △IT개발부 공통관리팀장 이우석 △외환지원팀장 송대호 △IT지원부 영업점수작업제로반TF팀장 이응호 ◇기업금융지점장·RM지점장 △강남기업금융본부 지점장 임현성 △중부기업금융본부 지점장 차범석 △동대문금융센터 RM지점장 이용호 △양재금융센터 RM지점장 주용한 △경북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박수식 ◇교육(금융연수원) △전철수·임규창·박성한·길윤호·변재희·안태욱·양제열·이은경●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전무 △HIV 사업부·디지털 마케팅 책임자 권선희●에너지경제신문 △세종취재본부 취재팀장(차장) 김종환 ●스카이데일리 △정치사회부장(부국장) 김준구●뉴스프리존 △대구경북본부장 박종률
2022.07.20 I 이소현 기자
‘하청노조 불법파업 50일’ 대우조선 사태, 이번 주 분수령 되나
  • ‘하청노조 불법파업 50일’ 대우조선 사태, 이번 주 분수령 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 협력(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이 50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사가 대화의 물꼬를 트며 이번 주가 사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임금 등 일부 부문에서 노사 간 견해 차이가 큰 만큼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는 이른바 ‘강(强) 대 강(强)’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지난 15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협의회,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사 등과 4자 협의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가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반면, 비슷한 시간대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 등이 조선소 내에서 맞불 집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김정훈 기자)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협의를 벌이며 협력업체 노사는 한발씩 양보한 타협안을 내놓고 있지만 애초 견해 차이가 컸던 만큼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청지회가 내년 임금을 10%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가담한 이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달라는 요구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협력업체 직원 총 1만2000여명 중 98%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은 각 사와 올해 임금을 4.5~7.5% 인상하는 수준에서 협상을 마친 상태다. 그 이상의 인상률을 적용하는 건 임금 협상을 마친 나머지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협력업체 협의회 측은 재정적 여건상 들어줄 수 없는 제안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노조 전임자 인정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부턴 하청지회 소속 노조원 7명이 옥포조선소 1도크(Dock·선박 건조장)에 있는 원유 운반선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법원이 지난 15일 농성 중인 노조 조합원에게 퇴거 결정을 내렸으나 농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참석자가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인근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요 생산시설인 도크가 막히며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미 매출·고정비 등으로 7500억원에 가까운 누적 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선주에게 선박 인도가 늦어지면 추가로 월 130억원의 지체 배상금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 책임자들에게 소 제기를 하지 않을 시엔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배임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파업·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공권력 투입’ 카드를 꺼내려고 하자 노동단체들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청지회의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가 이날 옥포조선소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고 오는 23일엔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희망버스’를 보내 노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이에 맞불집회를 열고 “하청지회의 도크 불법 점거로, 형편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2만 구성원 전체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까진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지금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노동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하청지회의 불법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여름휴가가 오는 23일부터 2주간 시작돼 그전에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파업·농성이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 이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노사는 물론 원청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그전까지 이뤄지는 교섭이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와 협력업체 대표가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7.20 I 박순엽 기자
자본시장 침체?…글로벌 투자자는 눈누난나 '콧노래'
  • [마켓인]자본시장 침체?…글로벌 투자자는 눈누난나 '콧노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콧노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에 마뜩잖은 증시 분위기가 겹치며 ‘투자가 예전 같지 않다’며 앓는 소리를 하지만, 이면에는 할인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협상 주도권까지 쥘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마련해둔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 내 미소진 자금)가 두둑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투자 가성비가 이전과 비교해 좋아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펀딩(자금 마련)에 애를 먹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기업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글로벌 PEF의 국내 자본 시장 장악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시장 영향력 거세지는 글로벌 투자자1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국내 투자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 폐기물 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대표적이다. 케펠인프라가 EMK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 점치던 매각 희망가인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EMK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을 20배 넘게 인정해주면서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최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린 일진머티리얼즈(020150)도 글로벌 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내 SI(전략적투자자)로는 롯데케미칼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다자구도를 펼치게 됐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서 점치는 자금 조달 목표는 최소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대 조 단위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금이 넉넉하고 체결과 동시에 자금을 싸줄 수 있는 PEF 운용사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 투자 할인+달러 강세…위기 아닌 기회시장 열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매각이나 투자유치에 나선 기업들이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몸값을 조정하고 있어서다. 큰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초대형 글로벌 PEF 운용사들에게 투자 제안이 쏠리면서 협상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쥘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는 지난해 39억달러(5조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17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구성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베인캐피탈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인 ‘아시아 2호 펀드’ 조성을 갈무리하며 국내 투자처를 들여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가 주목하는 요소는 무섭게 치솟는 달러 가치다. 지난 15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강세 상황에서 할인된 에쿼티(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위기라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글로벌 PEF 입장에서는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투자 환경이 수월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만족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협상 주도권은 물론 엑시트(자금회수)때 더 유리한 옵션을 요구하는 등 완벽하게 유리한 상황을 투자 조건으로 넣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김성훈 기자
  • [인사]Sh수협은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Sh수협은행 <승진> ◇부장(별급) △정보보호본부 이정교 △방카펀드사업부 박윤서 △가락동금융센터 윤효심 △인계동지점 허영일 △경북지역금융본부 서영창◇팀장·지점장(1급) △IB사업본부 김정훈 △자금부 주용한 △글로벌외환사업부 송대호 △카드사업부 권동혁 △IT개발부 김수경 △IT개발부 신재식 △디지털전략부 정진철 △감사부 김명준 △강남기업금융본부 황영선 △강남기업금융본부 권혁주 △중부기업금융본부 임효언 △춘천지점 안태욱 △양재동지점 김태용 △원흥역지점 한성은<전보> ◇본부장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이해균 △강남기업금융본부장 김문수 △여의도종합금융본부장 이준석◇부서장 △여신관리부장 최종식◇센터장·지점장 △공덕금융센터장 진상섭 △다산신도시지점장 김영미 △종로5가역지점장 송명환 △동탄금융센터장 이정운 △비산동금융센터장 박덕진 △학동역금융센터장 권홍업 △김포한강지점장 정지선 △마곡역지점장 김창석 △철산역지점장 임승택 △순천금융센터장 안병찬 △대구지점장 최병용 △연산중앙지점장 김종규 △부산지역금융본부 부본부장 정영남 △미사역지점장 김민수 △교대역지점장 김지호 △학익동지점장 윤경훈 △전주지점장 오기응 △상무역지점장 김윤정 △화명동지점장 권은준 △춘천지점장 정경미◇팀장 △자금운용팀장 권대상 △ESG공공금융추진단TF팀장 정명섭 △여신관리팀장 임준택 △안전관리팀장 송인준 △펀드인프라구축TF팀장 서창교 △소비자지원팀장 장 욱 △신용평가팀장 이정민 △신탁영업추진팀장 박재곤 △투자금융팀장 정규선 △상품개발팀장 윤태주 △기업마케팅팀장 이현지 △국제금융팀장 노광식 △여신지원팀장 김종환 △IT개발부 공통관리팀장 이우석 △외환지원팀장 송대호 △IT지원부 영업점수작업제로반TF팀장 이응호◇기업금융지점장·RM지점장 △강남기업금융본부 지점장 임현성 △중부기업금융본부 지점장 차범석 △동대문금융센터 RM지점장 이용호 △양재금융센터 RM지점장 주용한 △경북지역금융본부 RM지점장 박수식◇교육(금융연수원) △전철수·임규창·박성한·길윤호·변재희·안태욱·양제열·이은경
2022.07.20 I 정두리 기자
'킹달러'에 19조원 팔아치운 외인…동학개미만 눈물
  • '킹달러'에 19조원 팔아치운 외인…동학개미만 눈물 [고환율의 역습③]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은 올해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무려 19조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서 2300선까지 밀려내려왔고 피해는 온전히 개미들이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총 15조201원을 팔았다. 지난 1월 1조4617억원 순매도로 올 한해룰 출발한 외국인은 2월 7983억원을 사며 순매수로 전환하나 싶더니 3월과 4월 잇달아 5조1174억원, 4조4927억원을 팔았다. 이어 지난달엔 무려 5조581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팔라지며 지난해 말 33.53%에 달했던 코스피 내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말 30.72%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에서 3조6883억원을 팔아치웠다. 두 시장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만 18조7084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 같은 위험자산 투자를 회수해 달러나 채권,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외국인 사이에 커졌다. 게다가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게 되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달러로 환산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파는 경우가 대다수다.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전환에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기조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림) 등 통화 긴축 가속 및 연준의 자산 축소에 따른 달러 감소 등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 위주로 투자했던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국민주 삼성전자(005930)는 연초보다 22.22% 내렸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같은 기간 23.66%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7만전자’가 깨지고 ‘6만전자’가 무너질 때마다 저가 매수라 생각하며 같은 기간 ‘물타기’에 나섰던 개미만 삼성전자 14조9219억원을 포함해 연초 이후 코스피를 무려 21조1373억원을 사들이며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20.37% 하락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지금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닌 만큼, 비관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달러=1유로의 ‘패리티(등가)’가 깨진 유로화나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전체 흐름을 감안하면 원화는 오히려 선방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13.4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원화 가치는 10.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5.14엔에서 138.8엔 수준으로 19.72%가량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모습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 역시 11.40%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대비 원화는 유로화나 엔화 등에 비해 상대적 강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코스피 저평가의 매력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20 I 김인경 기자
‘3세 경영’ 속도내는 금호석유화학..박준경 부사장, 경영전면 등판
  • ‘3세 경영’ 속도내는 금호석유화학..박준경 부사장, 경영전면 등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금호석유화학(011780)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영업본부장)이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석유화학의 사내이사로 등판하며 그룹 내 전반적인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되서다. 특히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에 이뤄진 오너 일가의 이사회 진입으로 ‘경영권 승계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오너 경영의 특유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21일 사내이사 선임안건 등 상정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천로 본사 사옥(시그니쳐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태균·이지윤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도 상정된다. 업계에서는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에서만 10년 넘게 국내외 영업을 경험하며 경영수업을 받은 ‘영업 베테랑’이다. 1978년생으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하고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영업팀 부장과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를 역임했고 지난해 국내·외 영업을 모두 총괄하는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박 부사장은 영업부문 사령탑에서 경영 최일선의 사내이사 자리까지 오르면서 앞으로 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이번에 박 부사장의 선임이 확정되면,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는 기존의 백종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영업부문의 박 부사장과 재무부문의 고영도 전무 등 3인 체제로 그룹 내 의사결정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오너 일가가 1년 2개월 만에 이사회로 진입함으로써 최근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더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부친인 박찬구 회장은 일명 ‘조카의 난’이라 불렸던 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를 위해 스스로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인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주요 사업과 관련해 책임 경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오너 경영의 특유의 장점인 투자 가속화와 전문경영인의 성장사업 발굴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박 부사장, 강력한 해외 네트워킹 강점회사 안팎에서는 박 부사장의 강점을 다년간 국내외 영업을 담당하며 쌓은 강력한 해외 네트워킹을 꼽고 있다. 여기에 부친인 박 회장의 꼼꼼하고 안정적인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발판으로 지난해 회사가 창사 이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최초로 2조원(2조4068억)을 돌파했고 8조원(8조4618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박 부사장의 과감한 전략적 결단이 있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설명이다. 지금은 명실공히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효자 품목이 된 NB라텍스(위생장갑 원료)의 증설을 박 부사장이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이다. 증설 추진 당시였던 2020년에는 코로나19 특수로 NB라텍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지만, 이는 ‘반짝 호황’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공장 증설은 대부분 소극적인 분위기였다.▲금호석유화학의 울산 고무공장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이미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업계 1위인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았다. 이때 당시 해외영업을 이끌던 박 부사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만드는 만큼 무조건 팔 수 있다.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면서 공장 증설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NB라텍스 생산 능력은 크게 늘며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에서 효자 노롯을 톡톡히 했다.앞으로 박 부사장은 확대된 영향력과 책임 경영 등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앞서 지난 6월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5년간 전기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핵심 사업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70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로,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2022.07.19 I 박민 기자
고환율에도 코스피 사들이는 외국인…낙폭과대·수출株 '줍줍'
  • 고환율에도 코스피 사들이는 외국인…낙폭과대·수출株 '줍줍'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수급을 메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18일뿐 아니라 상승 구간에서도 주간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실적 하향 조정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가운데 코스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낙폭과대, 대형 수출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크로(거시경제) 변수가 산재해 추가 순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유가 안정화와 유럽 통화정책에 따라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외인 2주째 ‘사자’…“원화 상대적 안정적 흐름”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27포인트(1.90%) 상승한 2375.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섰고, 외국인은 홀로 6290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3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 지표 개선,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영향이다.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상승했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1.1로 전월(50.0)보다 개선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고,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100bp 금리 인상)보다 ‘자이언트스텝’(75bp)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난 주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은 7월 들어 4~8일에 3340억원을, 11~15일에 4950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주 연속 순매도(총 1조670억원)를 기록했다.지난 주 미국 물가 충격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로 달러화 초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1320원을 뚫고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커지면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를 떠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교역 불안, 무역수지 적자 확대, 코로나19 재확산,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 변수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러시아 가스 공급 제한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급격한 유로화 약세와 달러 인덱스 상승 영향이 주요하다고 본다”며 “추이를 살펴보면 달러 강세 폭과 속도 대비 원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낙폭과대·대형 수출株 매수…“유가·유럽 통화정책 봐야”여기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간 실적 전망 변동폭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들은 낙폭과대주와 대형 수출주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약 2주간(7월 4~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7400억원), SK하이닉스(000660)(3120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200억원), SK텔레콤(017670)(1000억원), S-Oil(710억원), 삼성SDI(006400)(660억원), 현대차(480억원) 등이다. 이날도 외국인이 순매수 상위주 1~3위 삼성전자(3%대), SK하이닉스(2%대), NAVER(035420)(6%대)는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정보기술(IT) 업종에 베팅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반도체 이익 하향 조정이 뚜렷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업황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반도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민감한 수출주인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성장주 우위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추가 순매도 가능성을 당분간 배제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외에도 선진국 경기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를 당분간 계속될 위험이 있다”며 “다만 원화 약세 요인인 유가의 하향 안정화 여부에 따라서 수급 우려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 실적 전망 하향 조정세 진정에 코스피의 극심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6배로, 유가 안정과 다음주 유럽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2022.07.19 I 이은정 기자
IPO 한파에 쪼그라든 공모주 펀드…하반기 살아날까
  • IPO 한파에 쪼그라든 공모주 펀드…하반기 살아날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 한파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자 상반기 공모주 펀드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대어급이 잇따라 상장에 실패하면서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 열기도 식어버린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자취를 감췄던 대어급이 원활하게 IPO를 이룰 경우 다시 자금 유입이 기대돼 관심이 모아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서 최근 한 달 사이 3863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 3개월 새엔 1조1975억원, 6개월 새 1조9422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한해 3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설정된 것과는 상반된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경기 우려까지 확산되며 증시가 침체되자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차기 대어급들이 잇따라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에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 자금이 연초 이후 많이 빠지긴 했지만, 공모주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2020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큰 규모”라며 “대어급 IPO가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고, 상장 이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는지가 전체 공모주 펀드 성과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12일 기준 ‘다올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채권혼합]’ 펀드에서 1개월 간 약 426억원이 빠졌다. 이 상품은 운용설정액이 3800억원대로 공모주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유진챔피언공모주(주식혼합)’ 펀드는 241억원, ‘웰컴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제2호(채권혼합)’에서 22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알파채권스텝업공모주[채권혼합]’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증시 환경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재도전에 나서는 대어급들의 IPO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다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을 비롯해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 중에서도 희망 공모가를 줄여 진행하고 있다.오 연구원은 “통상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았지만 밸류에이션을 높게 희망하고 있는 기업들을 둘러싼 평가 논란, 공모가, 상장 성공 여부 등에 따라 하반기도 힘든 시장이 될 수 있다”며 “공모주 펀드는 정해진 공모 규모에서 투자자 공모청약 금액이 많아지면, 실제 내 손에 들어오는 주식 수는 적어질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이 기대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함정도 통상 유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품별 세부 전략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일반 공모주 펀드는 30% 이하로 공모주를 담고 나머지는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공모주 펀드 중에서도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도 BBB+ 등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고 코스피·코스닥 종목의 전체 공모 물량 5% 이상을 우선 배정 받는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에 30% 우선 배정 혜택을 받게 된다.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개월 새 -3.23%를 기록했지만, 상품에 따라 ‘다올KTB코스닥벤처[주식혼합]’은 -20.73%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일반 공모주 펀드의 경우 시장이 큰 폭 하락해도 투자하는 주식(공모주) 비중이 매우 낮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어떤 주식을 투자하는지에 따라 크게 손실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2.07.18 I 이은정 기자
공모주, 전만 못하다 해도…10곳 투자하면 7번은 돈 벌었다
  • 공모주, 전만 못하다 해도…10곳 투자하면 7번은 돈 벌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했지만, 여전히 증시 투자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새내기주 10개 중 7개(스팩 제외)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상반기 공모주, 상장 직후 팔았어도 70%는 돈 벌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종목은 코스피 1개 종목(LG에너지솔루션(373220)), 코스닥 45개 종목 등 총 46개다. 이 가운데 스팩을 제외하면 30개 종목이 증시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 수는 지난해 상반기(49개)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스팩을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 수는 40개에서 25% 감소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동성 축소 우려가 고조하는 바람에 IPO 시장도 위축됐다. 하지만 수익률을 뜯어보면 상반기 공모주 투자자들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30개 종목 중 10%에 달하는 3개 종목(케이옥션(102370) 유일로보틱스(388720) 포바이포(389140))이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반기 상장한 종목 가운데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따상 3개 종목을 포함한 9개 종목(케이옥션(102370) 스코넥(276040) 아셈스(136410) 퓨런티어(370090) 비씨엔씨(146320) 유일로보틱스(388720) 세아메카닉스(396300) 지투파워(388050) 포바이포(389140))으로 집계됐다. 공모주에 투자해 첫날 바로 매도를 했더라도 투자금의 두 배 이상을 번 경우가 30%에 달한다는 뜻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돈 종목 9개를 포함해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21개로 확인됐다. 반면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종목은 나래나노텍(13708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모아데이타(288980) 보로노이(310210) 위니아에이드(377460) 인카금융서비스(211050) 애드바이오텍(179530) 노을(376930) 등 9개 종목에 불과했다. 한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침체했다”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 공모가 밴드를 저렴하게 설정하거나, 구주 매출을 줄이고 기관들의 보호예수를 독려하는 등 개인 투자자 친화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소비재·소부장…상반기 점프한 새내기주의 비결그렇다면 공모주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지난 3월 상장한 공구우먼(366030) 투자자들이 가장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구우먼은 상장 당시 수요예측에서 56.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고 결국 공모가격을 희망 밴드(2만6000~3만1000원)의 아래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공구우먼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1분기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100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했다. 플러스사이즈 여성 의류시장이 확대되는데다 리오프닝 분위기까지 겹치며 소비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여기에 공구우먼은 500%의 무상증자를 카드를 꺼냈고, 수정공모가(3337원) 대비 3배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또 다른 소비재 기업 오토앤 역시 지난 15일 기준 공모가 대비 125,47%에 이르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오토앤은 자동차용품 개발 및 유통업체인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소식 이후 강세를 거듭하는 중이다. 소비재 외에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투파워(388050)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활짝 웃었다. 지투파워는 부분방전감시진단장치(CMD)가 탑재된 수배전반 및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중전기기 제품 개발 및 제조·판매 기업으로 상장 초반부터 알짜배기 기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서도 1730대 1, 일반청약에서도 2029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까지 더해지며 현재 공모가 대비 104.57%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유일로보틱스(388720) 가온칩스(399720) 세아메카닉스(396300) 등도 소부장 기업으로 공모가 대비 각각 104.0%, 62.86%, 50.0%에 이르는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불확실한 때는 실적이 나오는 종목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숫자만큼 확실한 게 없기 때문”이라며 “성장성을 갖춘 가운데 안정적인 거래처를 가진 소부장 기업, 리오프닝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소비재 기업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존심 구긴 바이오주, 명예회복 발판 만들까바이오주는 상반기 IPO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다. 15일 기준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 45개 가운데 13개가 바이오주다. 특히 애드바이오텍(179530)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노을(376930)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의 공모가 대비 손실은 33.79%, 20.71%, 18.40%에 달한다. 올 상반기 상장한 바이오주가 4개인데 이 중 3개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바이오주 보로노이(310210)도 상장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보로노이는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에 상장 이점을 주는 이른바 유니콘 특례로 상장에 도전했다. 업계에서는 유니콘 특례 상장 첫 주자로 보로노이를 주목했으나 지난 3월 수요예측 이후 적절한 가치를 평가 받지 못했다며 남은 절차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6월 다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며 희망 공모가격을 기존 5만~6만5000원에서 4만~4만6000원으로 약 30% 낮췄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은 28.35대1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며 공모가도 최하단인 4만원으로 정해졌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5.57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프리IPO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가 매겨졌지만 상장 당시엔 이 절반 수준인 5000억원을 겨우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가 재평가되고 있다. 보로노이(310210) 역시 15일 4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3.2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포지오티닙, 롤론티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대감, 레이저티닙 단일요법 임상 3상 결과 공개 등 연구개발(R&D) 기대감이 반영되며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나스닥과 코스닥에서 바이오가 다소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주에 대한 오랜 저평가가 이어진 만큼 앞으로 기술이전 경험이나 임상시험 노하우 등 연구개발 성과를 갖춘 종목 위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7.18 I 김인경 기자
“헌 집 팔려야 이사가는데”…'거래절벽·빅스텝' 공포에 새아파트 입주도 발목
  • “헌 집 팔려야 이사가는데”…'거래절벽·빅스텝' 공포에 새아파트 입주도 발목
  • [이데일리 오희나 하지나 기자] A씨는 서울 은평구에 분양받은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최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청약 당시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당첨됐는데 이전 살던 서울 도봉구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서다. A씨는 “입주 후 6개월 내 이전 집을 팔아야 하는데 최근 거래도 없고 보러 오는 사람마저 없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며 “더 늦어지기 전에 가격을 더 내려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A씨처럼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기존 집을 매도하지 못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도 얼어붙어서다.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이번 한은 빅스텝 단행으로 국내 주택시장이 수년간 이어져 온 ‘셀러스 마켓’(판매자중심시장·seller’s market)에서 ‘바이어스 마켓’(실수요자중심시장·buyer’s market)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최소 1년은 주택시장에서 금리가 최대변수로 작용하리라 내다봤다.◇집 살 사람 확 줄어…기존 주택 못 팔아 입주 못해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2.3%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1.2%),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가 지난달보다 9.7%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72.6에서 68.3으로 4.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7.9포인트(78.9→71.0), 광역시는 0.2포인트(69.0→68.8), 기타지역은 6.1포인트(73.0→66.9)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미국이 이달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빅스텝도 이뤄져 경기침체 우려, 대출비용 부담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확대·지원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10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지난주(86.8)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매수)와 공급(매도)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자료=한국부동산원)‘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81.4로 지난주(82.1)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 역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91.9를 기록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9.3으로 서울 5대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았다.서울 송파구 잠실 H공인중개사 대표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집주인들의 문의가 확실히 많아진 건 사실인데 매수하겠단 사람이 없다”며 “집값이 조정받는 시기라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금액을 낮춰 조정해야 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도 “다주택자 등이 내놓은 매물이 쌓여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잘 안 된다”며 “시세보다 4000만∼5000만원 이상 낮춘 급매물에도 매수세가 달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쏟아지는 매물에도 신중해진 주택 구매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인상도 가팔라졌고 경기둔화 등 외적 변수와 함께 집값 고점 인식도 커졌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다중채무형’ 주택담보대출자의 금융리스크가 커지면서 주택 구매 자체가 신중해졌다고 분석했다.7월 둘째주 KB부동산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증감률(자료=KB국민은행)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내년까지 지켜보자던 실수요자들도 이제는 매수 시기를 몇 년 뒤로 미루겠다는 추세여서 시장의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 급매물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추가 조정될 것”이라며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기란 어려운 문제로 거래 관망 속에서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집값 하락은 지속할 것”이라며 “모험적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이 예상되고 앞으로 1년간 주택시장은 금리가 최대변수로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17 I 오희나 기자
치솟는 유가에 주목받는 LPG차..기아, 스포티지 LPG 관심 집중
  • 치솟는 유가에 주목받는 LPG차..기아, 스포티지 LPG 관심 집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웃도는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LPG차량은 휘발유와 경유차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차량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자동차가 국내에서 독식하고 있었던 LPG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기아(000270)가 뛰어들면서 차량 출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車유지비 부담, LPG<가솔린·경유17일 완성차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LPG 차량의 신규 등록 대수(판매량)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LPG차량의 신규 등록은 올해 2월 5298대를 기록한 뒤 △3월 5858대 △4월 5909대 △5월 7178대 등으로 증가했다. LPG차량은 중고차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0년식 무사고 기준 △현대자동차 그랜저 IG·아반떼(CN7)·쏘나타(DN8) △기아 K5 3세대 △르노코리아 더 뉴 QM6, SM6 LPG 모델 6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해당 모델들은 80% 후반에서 90% 중반대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조사 모델 중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한 모델은 현대 아반떼 CN7로 98.47%를 기록했다. 잔존가치는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의 가치를 뜻한다. 차량이 출고된 지 2년 정도 지나면 잔존가치가 20%가량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솟는 유가도 LPG차량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LPG 가격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리터당 각각 2036.13원과 2089.92원을 기록했다. LPG의 리터당 가격은 1099.58원을 기록했다.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사진=기아)◇바이퓨얼 개조시 연비 20%↑가솔린과 경유차량의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LPG를 연료로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일명 ‘바이퓨얼(Bi-Fuel·두 가지 연료를 사용)’ 차량으로 개조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과거 LPG차량은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2019년부터 차량 개조가 합법화된 영향이다. 바이퓨얼 차량 개조는 트렁크나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연료통을 넣고 엔진룸에 관련 부품을 설치하면 된다. 대형 세단이나 대형 SUV 등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의 경우 LPG바이퓨얼 차량으로 개조했을 때 20% 이상 연비가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체들의 LPG 모델 출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기아는 이달 또는 다음 달에 스포티지 LPG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스포티지 LPG 모델은 K5 등에서 검증된 스마트스트림 LPi 2.0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LPG SUV는 르노코리아의 QM6가 유일하다. QM6 LPG모델(LPe)은 2019년 6월 첫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누적 출고 대수 6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판매된 QM6 3만7747대 가운데 LPG모델의 비중은 62.9%에 달했다. 기아가 스포티지 LPG모델 출시를 예정하자 르노코리아는 이르면 오는 10월 QM6 LPG 밴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2인승 밴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LPG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다 기아가 LPG SUV시장에 발을 담그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7 I 신민준 기자
‘그래도 기차는 간다’…하반기 딜 메이킹에 쏠리는 눈
  • [위클리M&A]‘그래도 기차는 간다’…하반기 딜 메이킹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치솟는 금리와 증시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놓인 자본시장이 하반기에도 M&A(인수합병)딜 메이킹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마치 ‘그래도 기차는 간다’며 칼자루를 빼든 M&A를 어떻게든 갈무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MK, 후한 멀티플로 하반기 딜 메이킹 16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폐기물 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은 EM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를 선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매각작업이 하반기 들어 마무리된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리와 물가 상승 추이에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케펠인프라가 EMK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M&A 시장에 점치던 매각 희망가인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선방했다는 평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EMK는 매각대상에서 빠진 자회사 신대한정유산업을 제외하고 지난해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 2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폐기물 매립 영업을 시작한 EMK 자회사 KD환경(기업가치 약 2000억원 수준)을 제하고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을 24배 가까이 인정받은 셈이다. 2020년 E&F 프라이빗에쿼티(PE)와 IS동서가 인수한 폐기물처리 업체 코엔텍(029960)과 같은 해 SK에코플랜트가 1조500억원에 EMC홀딩스가 멀티플 14~15배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두 배 이상의 멀티플을 이끌어냈다. 엄혹한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4위 동박 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도 매각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리면서 새 주인 찾기가 임박했다. 복수의 원매자에게 숏리스트 통지를 알리고 내달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케미칼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관건은 시장 분위기…금리·물가 상승 뚫어낼까일진머티리얼즈는 2차 전지용 동박(일렉포일·Elecfoil)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SK넥실리스와 중국 왓슨, 대만 창춘에 이은 세계 4위 동박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88억원에 영업이익 69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올렸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의 쓰임새가 2차전지용으로 확대되면서 일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일진머티리얼즈에 책정된 멀티플 범위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몸값이 최소 3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5조원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에비타 대비 멀티플이 무려 55~91배 수준이다. 현재 거론되는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진다면 유례가 없는 역대급 멀티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관련 고객사를 대거 꿰찰 수 있다는 점이 높은 멀티플 책정 배경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을 노리는 원매자들로서는 이 정도 수준의 멀티플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관심은 향후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조성되느냐에 쏠린다. 최근 시장에 나오는 지표들이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해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한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6월 소비자물가가 23년여 만에 처음으로 6%대를 넘겼다. 글로벌 지표로 꼽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9.1% 오르면서 1981년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협상의 묘를 통해 딜 메이킹을 이끌어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가 장기화한다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이 금리와 달러 상승 추이고, 상장사의 경우 주가 하락 국면에 따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해당 부분에서 매각 측과 원매자들이 어떤 협의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 가운데 한쪽에서라도 조건 재검토나 가격 협상을 요구할 경우 협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2.07.16 I 김성훈 기자
천장 뚫는 인플레…방어주 담아볼까
  • 천장 뚫는 인플레…방어주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넘어서면서 ‘인플레 방어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시점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전문가들은 가격 전가력이 높은 음식료나, 인플레이션에 둔감한 보험업종 등이 견조한 주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업종의 주가지수도 코스피 하락률 대비 방어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 6월 CPI, 예상치 상회…7월도 상승 무게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1%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였던 8.8% 수준을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정점에 이를 것이란 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미국의 CPI 지표를 보면 4월 8.3%→5월 8.6%→6월 9.1%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내달 발표되는 7월 지표 전망도 어둡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거 비용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인플레 방어주…‘음식료·손보·통신주’ 주목글로벌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증권가에선 당분간 인플레 방어주에 관심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음식료 업종이다. 음식료 업종은 필수소비재인 데다 가격 전가력이 큰 업체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곡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동남아시아에서 쌀 수확량이 늘고, 미국 및 호주의 밀 수확 환경이 개선되면서 원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음식료 업종은 필수소비재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방어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최근 곡물 가격 하락세는 음식료 업종의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CJ제일제당(097950)이 선호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높아 판가 결정 시 우위를 점하는데 유리하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가 상승과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의 식품과 바이오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식품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G(033780)도 인플레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담배 사업의 경우 수입 원재료 수급 비중이 작고 곡물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중동에서 담배 수요가 회복되고, 중남미 신시장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고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보험업종도 방어주로 꼽힌다. 보험업 특성상 인플레 국면에서 보험료 지출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투자 수익률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에선 손해보험주를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경상손익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백내장 수술 보험금 축소에 따른 장기위험손해율도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외에 통신주 역시 하반기 가입자 증가로 사업적 안정성이 높고, 고배당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타격이 제한적인 업종으로 분류된다.◇하락장서 코스피 대비 방어력 증명실제 이들 업종의 경우 최근 한 달간(6월14일~7월14일) 코스피 하락률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지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322.32로 마감해 한 달 전보다 6.8%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 지수는 이날 3767.17을 기록해 전월 대비 2.2%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주와 통신주도 각각 5.2%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증시 추세 전환이 어려운 구간으로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방어주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금리와 물가 방향이 상방인 점을 고려하면 방어주 중 필수소비재, 통신, 보험, 유틸리티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15 I 김응태 기자
공공노조와 갈등 조짐에…대응책 마련 나선 고용부
  • 공공노조와 갈등 조짐에…대응책 마련 나선 고용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가 공무원 정원 축소·공공기관 효율화 등 공공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공공부문 노조와의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노정 갈등에 대비하는 포럼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포럼이 노조 관계자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어 ‘반쪽짜리 봉합책’을 내놓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공무원보수위원회의 위상 강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용부, 공공부문 노조 갈등 대응 위한 포럼 추진14일 관가에 따르면 고용부는 올해 안에 공공부문 노사관계 전망 분석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달부터 월 1회 이상 공공부문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공무원·교원의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따라 공공부문 노사관계의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효율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노정 갈등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용부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조만간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할 공공부문 개혁 등에 대해 노정관계 관련한 이슈를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 5~6명이 고정적으로 참가해 앞으로 예상되는 노정 갈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부문 노조와 정부와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 정부가 공공부문 개혁을 내세우며 채용부터 임금, 처우까지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부처별로 매년 정원 1%씩을 감축해 다른 부처로 전출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5년간 공무원 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등의 인력운용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일부 공무원노조는 “인력 축소 강행으로 공무원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불 보듯 명확하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공공기관 근로자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개혁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인력 효율화’와 ‘출자회사 정리’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으로 신분이 바뀐 30만명 가량의 근로자들이 다시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尹정부 공공부문 개혁 추진에 노정 갈등 표출 가능성문제는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해 노조 조직률이 높아 갈등이 표출될 경우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 노동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을 의미하는 노조 조직률은 공공부문이 69.3%(2020년 기준)로 민간부문(11.3%)보다 7배 가량 높다. 정규직화 정책 후 공공부문 노조의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또 오는 8월부터는 노동이사제가 도입돼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한 노정 갈등이 개혁 추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이사제는 노조 대표 1명이 비상임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갈등 상황에서 노동이사가 공공기관 개혁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노정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이 효과를 보려면 노조 관계자들도 참여해 의견을 청취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전문가들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노조가 포럼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모범적인 사용자로서 공공부문에 대해 일방적인 쥐어짜기로 개혁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사회 양극화가 심하고 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도 많은 상황에서 공공부문 종사자라고 무조건적 처우개선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포럼을 통해 공공부문 노정 갈등을 대비하기로 했다면 전문가뿐 아니라 노사 당사자들도 가급적 참여하도록 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15 I 최정훈 기자
지방이전 기업, 내년에도 법인세 감면받는다
  • 지방이전 기업, 내년에도 법인세 감면받는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내년에 본사를 수도권 밖으로 옮기는 기업들도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이데일리DB)14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을 통해 연말 일몰 예정인 ‘수도권 밖 본사 이전 법인에 대한 세액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밖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법인에 대해 법인세를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하는 조세특례를 운영하고 있다. 감면 요건은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안에서 본사를 3년 이상 운영하고, 수도권 밖에서 사업 개시 전후 2년 이내에 수도권과밀억제권역 내 본사를 양도하는 경우다. 본사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10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해당 조세특례법은 지난 1999년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 수도권 기능의 지방 분산을 통한 균형발전을 위한 취지로 도입된 이후 총 8차례 일몰 연장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올 연말까지 조세특례 기한을 연장하면서 감면한도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투자 누계액의 50%와 감면대상 사업장의 상시근로자수 1인당 1500만원을 합한 금액을 법인세 감면 한도로 둔 것이다. 같은 해 감사원이 조세지출제도 운영실태를 통해 특정 법인에 감면 혜택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감면액에 한도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을 반영했다. 조세재정연구원도 같은 해 조세특례 심층평가에서 “경제인프라 등의 제약을 극복하고 확실한 유인을 위해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한다”면서도 “과도한 혜택이소수의 특정 기업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억제하기 감면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법 개정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 맞춰 법인세 감면 요건에 투자와 근무인원 요건도 추가했다. 수도권 밖으로 본사를 이전한 경우라도 법인세 감면을 받기 위해선 이전한 본사에서 사용하는 사업용 유형자산에 대한 누적 투자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해당 과세연도에 수도권 밖으로 이전한 본사의 근무인원이 20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요건을 만들었다. 세제와 재정 지원을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이같이 요건을 정비하고 연말 일몰을 앞둔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조세특례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낙후지역 지방이전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경정에서 밝힌 기조에 맞춰 조세특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도 해당 조세특례를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조특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10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정책만으론 지나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기 어렵다”며 해당 조세특례의 연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7.15 I 원다연 기자
점점 커지는 서울 집값 낙폭…서초만 나홀로 상승
  • 점점 커지는 서울 집값 낙폭…서초만 나홀로 상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집값의 하락폭이 갈수록 가팔라 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3% 하락했다. 5월 초부터 시작해 10주 연속 내림세다.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서초구만 유일하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서초구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해 가면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서초구 일대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역별로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17곳에서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아파트값은 오른 지역은 43곳이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하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4% 하락했다. 지난주 조사 때(-0.03%)보다도 낙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0.03%)만 빼곤 일제히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도봉구(-0.10%)와 노원구(-0.10%), 강북구(-0.09%) 등 서울 동북권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연장되면서 규제 지역과 맞닿은 서초구 일대가 풍선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1년 더 연장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04%, 0.07% 떨어졌다. 광주시(-0.21%)와 수원시 영통구(-0.19%), 화성시(-0.1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천시(0.23%)와 평택시(0.07%)에선 아직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번 주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도(道) 지역에선 0.01% 올랐지만 광역시와 세종에선 각각 0.05%, 0.16% 떨어졌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르던 광주도 이번 주엔 하락세(-0.01%)로 전환했다. 지난주 투기과열지구(수성구)·조정대상지역(나머지 지역)에서 해제된 대구는 한 주 새 아파트값 하락 폭이 0.11%에서 0.13%로 커졌다. 전셋값도 내림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 0.04% 내렸다.
2022.07.14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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