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498건
- 원·달러 환율 급등에…베어마켓 랠리 끝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서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베어마켓 랠리(하락장 속 상승세)가 끝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종가 기준, 2503.46) 2500선을 되찾았지만 다시 이달 초 수준인 2460선으로 밀린 모습이다.외국인은 1168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8일(3047억원)이나 19일(3382억원)에 비해 매수세 자체는 확실히 약해진 모습이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0원 오른 1339.8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340원까지 돌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데다 다시 환율 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줄이면 지수의 상승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외국인이 5조5816억원을 팔자 코스피는 13.04% 하락한 반면, 외국인이 2조3215억원 가량을 사들인 7월 코스피는 5.10% 상승했다.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안도 랠리의 상승 동력이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주는 ‘잭슨홀 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도 있다. 잭슨홀회의는 매년 8월 말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포럼으로 올해는 25~27일(현지시간)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만큼,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연준은 인플레이션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다시 강조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추가 상승 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도 달러 강세가 유로화나 파운드, 엔화 등 주요 통화 전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원화 약세 폭은 다른 통화에 비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내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글로벌 신용 리스크 안정세,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의 강세 속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한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율이 1307.70(7월21일)에서 현 수준까지 오른 한 달간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9206억원)과 현대차(005380)(4990억원), 삼성SDI(006400)(4771억원), 삼성전자(005930)(3388억원) 현대미포조선(010620)(2183억원)을 주로 담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팔 수 있는 환경에서도 팔지 않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환율이 오르고 시장이 부진할 때, 그래도 방어력을 보일 수 있는 조선, 2차전지, 자동차 등의 업종과 종목으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쿠팡 "허위 사실" vs 감독 "사과 받아"…'안나' 사태 결국 법정가나 [종합]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사과를 통한 합의로 일단락될 듯했던 쿠팡플레이 ‘안나’ 편집권 갈등이 쿠팡플레이 측의 반박과 이주영 감독 측의 재반박으로 다시 점화되면서 법적 공방을 통한 사실관계 판단이 불가피해보인다. ◇쿠팡 “사과 아냐” vs 감독 “수차례 사과 받아”쿠팡플레이는 22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며 “또 지난 6월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 통해 그간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주장에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많다며 재반박으로 맞섰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 송영훈 변호사는 쿠팡플레이 측 입장을 접한 뒤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이데일리에 시사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가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실에서 이주영 감독을 뵙고 한시간 반 이상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과한다’, ‘죄송스럽다’는 표현이 수차례 등장했다. 대화 내용에는 이주영 감독이 그 말을 듣고 ‘충분히 사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라며 “그런데 쿠팡플레이 측이 반박자료로 변호사들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했으니 우리 측에서도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쿠팡플레이 쪽에서는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회의가 ‘비공개 회동’이라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저희는 회동 주최 측과 쿠팡플레이 측에서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명시적 언급이 없었기에 공개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양쪽의 이해가 달랐던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주영 감독 측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인 전날 늦은 저녁 한 번 더 회동을 가졌지만 쿠팡플레이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송 변호사는 “쿠팡플레이 측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공동입장문을 요구했지만, 공동입장문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수용할 수 없었다”라며 “그래서 이미 합의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공동입장문 배포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 오늘(22일) 오전 10시에 한 번 더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쿠팡 측에서 아무런 언질없이 전원 관계자들이 회의에 불참했다. 노 쇼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플레이 측 입장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곧 이와 관련한 반박 입장문을 따로 배포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중재 맡은 DGK “입장 어렵다”…결국 법정行?회동을 주최하고 중재했던 DGK 측은 양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별도의 입장표명 없이 말을 아끼고 있다. 양규응 DGK 측 고문변호사는 이데일리에 “양측이 주장하는 사실관계 내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사실 관계가 확정될 때까지 DGK 측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쿠팡플레이 총괄 책임자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DGK(대표 민규동, 윤제균)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쿠팡플레이가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 및 스태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한 스태프들은 김정훈 편집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이의태, 정희성, 조명의 이재욱, 그립의 박범준, 사운드의 박주강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로부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영상산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비공개 회동과 별개로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 측이 기획했던 8부작 ‘안나’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 '안나' 이주영 감독 측 "쿠팡플레이 측 명예훼손 묵과 안 할 것"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주영 감독 측이 ‘안나’ 사태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쿠팡플레이 측 입장을 재차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 송영훈 변호사는 22일 이데일리에 “지난 19일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가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사무실에서 이주영 감독을 뵙고 한시간 반 이상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과한다’, ‘죄송스럽다’는 표현이 수차례 등장했다. 대화 내용에는 이주영 감독이 그 말을 듣고 ‘충분히 사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라며 “그런데 쿠팡플레이 측이 반박자료로 변호사들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했으니 우리 측에서도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쿠팡플레이 쪽에서는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회의가 ‘비공개 회동’이라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저희는 회동 주최 측과 쿠팡플레이 측에서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명시적 언급이 없었기에 공개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양쪽의 이해가 달랐던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주영 감독 측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인 전날 늦은 저녁 한 번 더 회동을 가졌지만 쿠팡플레이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송 변호사는 “쿠팡플레이 측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공동입장문을 요구했지만, 공동입장문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수용할 수 없었다”라며 “그래서 이미 합의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공동입장문 배포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 오늘(22일) 오전 10시에 한 번 더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쿠팡 측에서 아무런 언질없이 전원 관계자들이 회의에 불참했다. 노 쇼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플레이 측 입장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곧 이와 관련한 반박 입장문을 따로 배포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며 “또 지난 6월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 통해 그간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쿠팡플레이 총괄 책임자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DGK(대표 민규동, 윤제균)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쿠팡플레이가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 및 스태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한 스태프들은 김정훈 편집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이의태, 정희성, 조명의 이재욱, 그립의 박범준, 사운드의 박주강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로부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영상산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비공개 회동과 별개로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 측이 기획했던 8부작 ‘안나’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 쿠팡플레이 측 "'안나' 편집 사과 사실 NO…이주영 감독 법적 조치" [전문]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쿠팡플레이 측이 ‘안나’의 편집권 침해 및 작품 훼손 논란을 쿠팡플레이 측이 일괄 사과했다는 이주영 감독 측 입장에 반박하면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측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배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쿠팡플레이는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21일 이주영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됐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며 “또 지난 6월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 통해 그간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쿠팡플레이 총괄 책임자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DGK(대표 민규동, 윤제균)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쿠팡플레이가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 및 스태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한 스태프들은 김정훈 편집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이의태, 정희성, 조명의 이재욱, 그립의 박범준, 사운드의 박주강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로부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영상산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비공개 회동과 별개로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 측이 기획했던 8부작 ‘안나’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입장 전문.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측(아래 ‘이 감독’)과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되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 관계를 정정하고자 합니다.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8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 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실책을 자인하였습니다.지난 8월 19일과 8월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딧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지난 8월 초, 쿠팡플레이측은 “공개 된 6편이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편집되었다”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수차례 제작사를 통해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8편 감독판에 대한 추가적인 공개에 대해서도 사전에 합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그간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그간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입니다.
- 사과로 일단락 된 '안나' 사태…그럼에도 시사하는 것 [스타in포커스]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주영 감독의 폭로로 촉발된 쿠팡플레이 측의 ‘안나’의 편집권 침해 및 작품 훼손 논란이 쿠팡플레이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과 양측의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중재로 사건이 좋게 일단락됐지만, 이번 일은 업계에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와 창작자의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향후 타산지석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송영훈 법무법인 시우 변호사는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가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쿠팡플레이 총괄 책임자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은 지난 2일 송영훈 변호사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김정훈 편집감독 등 스태프들이 OTT 회사인 쿠팡플레이에 의해 편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해 업계에 파문이 일었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레이가 당초 8부작으로 기획됐던 작품을 원작자의 동의없이 6부작으로 줄여 공개했으며, 크레딧에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며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하는 스태프 6명의 공동 성명까지 게재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DGK(대표 민규동, 윤제균)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며, 쿠팡플레이가 일방 편집본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감독 및 스태프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시 이주영 감독의 뜻에 지지한 스태프들은 김정훈 편집감독을 비롯해 촬영의 이의태, 정희성, 조명의 이재욱, 그립의 박범준, 사운드의 박주강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로부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주영 감독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뜻을 함께 해 준 스태프와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영상산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비공개 회동과 별개로 지난 12일 이주영 감독 측이 기획했던 8부작 ‘안나’의 감독판 전편을 공개했다. 감독, 제작자 등 업계 관계자들은 소송으로 번지기 전 원만한 합의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A 편집감독은 “저작자와 투자사인 OTT간 소통이 많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인 만큼, 소송으로 번지기 전 ‘소통’으로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OTT와 창작자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있어 많은 화두를 던져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B 제작사 대표는 “최종권한을 지닌 투자사라는 이유로 창작자에게 무례히 행동하거나 갑질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디어 업계 특성상 한쪽의 귀책만 존재하는 갈등은 없다”며 “창작자들의 권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투자사 측 시스템 부재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투자사의 요청에 완강함으로 일관한 감독 측 입장차도 못지 않게 팽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GK의 중재로 회동이 마련돼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잘 마무리됐지만, 향후에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투자사와 제작사, 창작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제도 등이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마련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김종휘 저작권 전문 변호사는 “계약서에 ‘저작자가 저작인격권을 포기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을 경우 투자사의 일방적 편집 행위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근거는 없지만, 계약 내용과 별개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양측의 합의가 바탕돼 있는 게 통상적”이라며 “충분한 소통을 거쳤다면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올 가을도 변동성 방어하라"…운용사 7곳이 주목한 ETF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 들어 증시가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 투자 우려는 여전하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증시의 오르내림이 지속되는 가운데 침체 우려 속 추세적 반등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 가을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개별 주식 대비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 투자 시 연금계좌를 통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데일리는 하반기 변동성 국면에서도 우상향할 ETF에 대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7곳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ETF 600개 돌파…“글로벌 자산에 쉽게 분산 투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601개를 기록하며 600개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 68개 종목이 상장했다. 투자 편의성·투명성·분산투자 장점을 갖는 ETF 시장은 직접 투자 증가와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가속화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리츠, 대체투자, 월배당 등 ETF들이 속속 투자됐다. 하반기엔 금리 인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채권형, 채권혼합형 ETF들이 기존과 차별화된 구조로 출시되며 자산배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단순히 정해진 지수를 추종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글로벌 자산에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초과수익 추구를 위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형태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플레 이길 리츠·고배당…美·中 정책 ETF 중장기 주목올 가을 접근이 유효한 추천 ETF로는 우선 리츠, 고배당 ETF 등이 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리츠·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 특별자산군에 투자한다. 연 배당수익률 5.4%이며, 연 4회 분배금을 지급한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은 “소액으로 오피스·인프라 등에 투자해 인컴 수익을 추구, 대기업 리츠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에 연동한 안정적인 임대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3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는데,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배당주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시기를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은행 파킹통장처럼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KODEX KOFR금리액티브’를 추천했다.글로벌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하는 ETF들도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와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를 꼽았다. 2050년 탄소중립과 러시아 전쟁 사태로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에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농업 핵심 기업은 인플레 국면에서 가격 전가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는 평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속 성장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상 이변이 빈번해 지면서 농업 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농산물에 대한 수급불균형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투자가 부각되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SOL 탄소배출권’을 제시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화석연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투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가격 부담으로 비우호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에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보장하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태양광 투자 ETF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출시 직후부터 투자자 손길을 이끌며 국내 상장 최대 규모 해외 투자 ETF로 덩치를 키웠다. 중국 전기차·2차전지 성장성과 글로벌 친환경 정책, 중국의 경기부양책, 신에너지차 중심 소비진작 정책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신한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가격 인상과 이상기후 현상 속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는 시장 방어력이 우수한 식품 기업들에 투자한다. 대체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부각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수출 수요가 있는 원자력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도 제시됐다. ◇ 인플레 완화 시 성장테마…하반기 트렌드 ‘채권형’ 부각하반기엔 운용사 7곳 중 5곳이 채권형 ETF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저금리였던 채권 시장이 급격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 수익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에도 자금 유입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허용(8월31일)을 통해 만기 채권형 ETF들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커버드콜과 같은 인컴형·안정형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시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국면에서 중장기 성장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에 성장주들의 가격 부담이 줄었고, 반도체 등 메가 트렌드 테마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플레 완화 시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성장주 중심 높은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급등했던 채권금리도 다시 하향 안정화되면서 이자수익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수 있어 장기 채권 ETF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尹공약’ 예대금리차 공시 시행...'금리 상승 부메랑' 되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가 22일 본격 시행된다. 은행들은 이번 공시에서 ‘폭리 1위 은행’이 되지 않기 위해 수신금리를 대폭 올리며 예대금리차 조정에 나섰지만, 은행의 조달금리 상승으로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정보가 공시된다.예대금리차는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은행들은 최근 기준금리 상승을 핑계로 수신금리는 낮게, 대출금리는 높게 받아 엄청난 수익을 챙겨 왔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 ‘이자 장사’ 비판이 일자, 정부가 나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했다.예대금리차는 전월 신규 취급 고객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매달 공시된다. 특히 대출금리에 대해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구간을 나눠 총 9단계로 공시한다. 이렇게 되면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나와 비슷한 신용등급의 소비자들이 평균 어느 정도의 금리를 받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 시행을 앞두고, ‘폭리 1위 은행’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금리를 조정해 왔다. 특히 수신금리를 대폭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쏠(SOL) 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0%로, KB국민은행은 ‘KB 스타(Star) 정기예금’ 금리를 3.12%로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해 연 3.40%로 조정했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은 최고 금리가 연 3.16%다. 적금도 3~5% 수준으로 인상했다. 지난해 말 예금금리가 1~2%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폭의 금리 인상이다.그러나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실제 은행별 2분기 원화 예대금리차는 국민은행 2.06%, 신한은행 2.03%, 우리은행 1.94% 등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기준으로 1.88%다. 이는 1분기 국민은행 2.02%, 신한은행 1.87%, 우리은행 1.83%, 하나은행 1.82%보다 모두 더 높은 수치다.이는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달보다 0.52%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픽스 산정 이래 사상 최대 폭 상승이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지표며,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은행들의 ‘보여 주기 식’ 수신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차주들의 금리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들이 예대금리차 공시를 실제 얼마나 활용할 지도 미지수다. 보통 소비자들은 대출이나 예ㆍ적금 상품을 고를 때 은행이 아닌 상품을 보고 선택한다. 예대금리차 공시만 보고 은행에 갔다가 실제 실행되는 금리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 시행으로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는데, 수신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는 고스란히 대출금리 산정 기준에 녹아들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돈 있는 자산가들은 수신상품에 투자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겠지만, 반대로 차주들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치러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농심 '적자', 오뚜기·삼양식품 '방긋'..라면 3사 엇갈린 성적표 왜[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8월 14~19일)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라면업계 ‘빅3’로 꼽히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엇갈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농심(004370)은 24년만에 분기 영업 적자(별도기준)를 기록했지만, 삼양식품(003230)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역대급 호실적을 냈다. 오뚜기(007310)도 라면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등 원가 부담 상승세 속에 국내 내수시장 의존 비중과 스테디셀러 제품 의존도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월 30억원 규모의 자체적 ‘목장경영 안정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원유 매입가를 인상했으며, 맥도날드는 반년만에 대표 메뉴 ‘빅맥’ 가격을 또 올렸다. 맥도날드뿐 아니라 버거킹,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 버거 등 대부분의 버거 업체들이 1년도 안 돼서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버거플레이션’(버거+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농심 ‘적자’, 오뚜기·삼양식품 ‘방긋’..라면 3사 엇갈린 성적표 왜(그래픽= 김정훈 기자)지난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해외법인 제외)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농심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8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농심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25억원과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6.4%(210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70억원)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130억원)나 감소했다.농심은 전체 매출의 약 78.9%가 라면사업에서 발생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라면 매출 약 1조1776억원 중 약 92.9%(미·중 등 해외 5개법인 현지 생산·판매분 포함)가 내수 매출로 내수 의존도가 매우 높다. 라면에서도 지난 1986년 첫 출시한 후 지금까지 농심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라면’ 단일 제품 매출 비중이 약 80% 안팎에 이를 정도로 쏠림세가 심하다.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농심의 주력 제품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데다 몇 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인상폭도 50원 안팎에 머무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농심의 주력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판매단가가 낮을 뿐만 아니라 치솟는 원가 상승 부담분을 감당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해석했다.반면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였다. 오뚜기는 라면 외 사업 비중이 크다. 삼양식품은 수출비중이 높은 탓에 상반기 달러 강세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오뚜기는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5317억원과 영업이익 1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1918억원), 23.5%(20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7893억원과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약 18.0%(1206억원), 31.8%(115억원) 늘며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신장했다. 오뚜기는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약 25%를 차지하는 2위 사업자다.올 상반기 오뚜기의 라면 사업(면제품류) 매출액은 약 390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25.5% 비중에 그친다. 유지류(18.1%), 양념소스류(14.2%), 농수산가공품류(12.3%), 건조식품류(12.2%), 기타(17.6%)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라면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시키며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9.1%(1700억원) 증가한 45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1.3%(232억원) 급증한 518억원이다. 삼양식품도 매출 가운데 라면사업 비중이 95%에 이르지만 수출 비중이 커 농심과 다른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69.1%를 차지한다. 삼양식품은 특히 2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833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수출국 및 불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재현 CJ 회장, 상반기 급여 49억원…손경식 회장 17억(사진=CJ)지난 16일 CJ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상반기 보수로 49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로 CJ(001040)에서 20억8700만원, CJ제일제당(097950)에서 18억2000만원, CJ ENM(035760)에서 10억6100만원 등 총 49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금은 없었다. 이 회장의 외삼촌이자 경영 멘토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급여 17억7500만원을, 이미경 CJ ENM 부회장은 급여 10억3000만원을 받았다.◇서울우유, 낙농제도 개편서 이탈…유윳값 인상 가능성은↓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에서 업체 관계자가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낙농진흥회와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희망하는 조합 및 유업체를 중심으로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지난 16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낙농가에 월 30억원 규모의 자체적 ‘목장경영 안정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우유는 계약 낙농가에 원유 ℓ당 58원의 가지급금을 지급한다.농식품부는 이번 서울우유의 경영안정자금 지급 결정을 두고 자체적으로 원유 매입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원유 공급자인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업체가 자율로 시장 수요, 생산비 등을 종합 고려해 별도 정부 지원 없이 결정한 만큼 정부가 간섭할 여지는 없다는 판단이다.농식품부는 현재 생산비와 연동한 원유가격 결정 방식을 음용유 및 가공유 등 용도별 가격 차등화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낙농제도 개편을 신속히 추진해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낙농협)를 중심으로 낙농가들은 경영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농식품부는 다른 유업체들은 낙농진흥회로부터 원유를 구매하는 구조여서 낙농진흥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우유가격 인상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우유는 자체적으로 원유를 조달하기 때문에 낙농진흥회를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다른 유업체들과는 매입 구조가 다르다. 다른 주요 유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낙농가와 원유 가격 협상 이전에 우유 등 제품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한 주요 유업체 관계자는 “차등가격제 도입을 우선 마무리해야 다음 단계인 원유 가격 산정 협상, 우유 제품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원윳값이 오르지 않았는데 유업체들이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서울우유도 이번 결정에 따른 여론 악화 등으로 당장 우유 등 제품가격 인상 여부 딜레마에 빠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한 경영안정자금 지급은 원유 구매가격 인상이 아닌 지원금”이라며 “최종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차등가격제와 원유가격 산정 논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준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치킨은 왜 쌀까’…치킨값의 비밀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 델리 조리식품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1마리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대형마트 홈플러스의 6990원짜리 ‘당당치킨’이 불을 당긴 치킨 가격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는 지난 11~18일까지 1.5마리 용량이 담긴 ‘한통치킨’(1만5800원)을 반값(88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139480)도 1통에 9980원인 ‘5분치킨’을 7월 말부터 판매한 데 이어 이달 24일까지 1마리를 5980원에 내놓는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형마트의 치킨 가격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가격이라고 일축한다. 대형마트는 △유통 과정 단순화에 따른 비용 절감 △조리 설비 구비에 따른 추가 투자비용이 없는 점 △프랜차이즈 치킨과 다른 고객 구매성향 때문에 초저가 치킨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업계는 마트 치킨이 싸긴 싸지만 현재 프랜차이즈 치킨과 1대 1로 비교하는 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의 가장 큰 재료인 생닭의 가격은 마트 치킨이 더 비싸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마트 치킨에 주로 사용하는 7~8호 닭의 가격(18일 기준)은 ㎏당 4244원,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9~10호 닭의 가격은 3923원이다. 하지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값에는 순수하게 치킨 가격만 들어간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는 절임무, 소스 등 부대비용이 다 포함된다.또 대형마트의 경우 마트를 방문한 손님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와 달리 별도의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 점도 제품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프랜차이즈의 경우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경우가 많아 광고·마케팅 비용도 최종 상품 가격에 포함되는 구조다.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형마트가 촉발한 치킨 가격 경쟁으로 ‘손해를 보면서 팔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형마트 치킨이 이윤이 남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고객 유인 차원의 투자라는 것이다. 다만 치킨 가격 경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일 뿐이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손해가 없다면서 자영업자를 앞세워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처럼 주장한다고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맥도날드, 반년만에 가격 또 인상..버거값도 줄줄이 오른다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지난 19일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한다고 밝혔다. ‘더블 불고기 버거’ 단품은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2.3%(100원), ‘빅맥’ 단품은 4600원에서 4900원으로 약 6.5%(300원) 오른다. 이밖에 디저트·음료·스낵류 등도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 포함했다.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2월 17일 3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약 6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것이다. 다만 가격 조정 후에도 주요 인기 버거 세트 메뉴는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를 통해 정가 대비 최대 20%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맥도날드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올 들어 가격을 일제히 한 차례씩 올린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또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버거킹은 지난 1월 3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9% 올린 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4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추가 인상했다.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는 6400원에서 6900원으로 약 7.8%(500원) 올랐고, ‘와퍼 세트’는 8400원에서 8900원으로 약 6.0%(500원) 올랐다.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약 6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린 데 이어 지난 6월 81종의 가격을 평균 또 한차례 5.5% 인상했다. ‘새우 버거’와 ‘불고기 버거’ 단품 버거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9.8%(400원), 세트 메뉴는 6200원에서 6600원으로 6.5%(400원) 인상됐다.KFC 역시 지난 1월 ‘징거 버거’와 ‘오리지널치킨’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 올린 후 반년 뒤인 지난달 12일 200~400원씩 추가 인상했다.맘스터치(220630)도 지난 2월 37가지 메뉴의 가격을 올린 지 6개월 만인 지난 4일부터 총 50종 제품 판매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대표 메뉴 ‘싸이 버거’ 단품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약 4.9%(200원)올랐다.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 버거 제품의 가격을 평균 2.8% 올린 데 이어, 약 8개월 만인 이달 18일 40개 메뉴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대표 메뉴 ‘NBB 시그니처 세트’는 5600원에서 5900원으로 약 5.4%(300원) 인상됐다.버거 업체 모두 추가 가격 인상 이유로 최근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오름세와 물류비·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주요 버거 업체들이 1년에 두 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버거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며 서민 먹거리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위기의 X' 웃음·공감 콜라보,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 출격
- ‘위기의 X’[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위기의 X’가 웃음과 공감으로 꽉 채운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오는 9월 2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측은 19일, 모든 ‘X’들의 과몰입을 부르는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웃음 치트키’ 연기 고수들의 신들린 코믹 포텐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권상우 분)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만나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밀착형 코미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이이경이 열연을 펼친다.공개된 2차 예고편은 a저씨의 절규로부터 시작된다. 그를 가장 먼저 후려친 건 갑작스러운 권고사직이다. 한때 최연소 차장을 달았을 정도로 잘 나갔던 a저씨. 거세게 한 방 먹은 그는 막막한 앞날에 몸부림친다. 아내 미진(임세미 분) 몰래 적금까지 탈탈 털어 자신만만하게 손댄 주식은 마이너스의 향연이 이어진다. 주식 떡락도 버거운데 신체노화와 원형탈모까지 어퍼컷을 날리는 환장의 현실에 a저씨는 이번 생은 망했음을 실감한다.그러나 좌절은 금지, a저씨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기발하고 똘기도 충만한 MZ 청춘 가득한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인생 리부팅을 시작한 a저씨. ‘내가 망할 것 같아?!’라는 패기 넘치는 문구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케 한다. 이어진 영상 속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업 ‘루시도’의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꿈은 제2의 잡스이지만, 현실은 잡음 메이커인 CEO, 허세 충만한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 이사, ‘파이어족’ 김대리까지. 어쩐지 ‘루시도’에서의 인생 2막도 험난해 보이긴 마찬가지. 지나치게 자유로운 사장 앤디정(신현수 분)과 이사 우진(이이경 분)은 시도 때도 없이 욕설과 주먹을 날려 a저씨의 영혼을 털고, 파이어족을 꿈꾸는 김대리(박진주 분)의 짠내는 a저씨를 당황하게 만든다. 노련함을 장착한 a저씨와 기발한 요즘 청춘들,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깨는 저세상 텐션인 이들과 인생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웃음 치트키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 시너지는 기대를 배가시킨다. 권상우는 정 많고 허세도 많은 a저씨의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갓생 성장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아내 미진 역의 임세미, 동네 명의 허준을 맡은 성동일 역시 응축된 코믹 포텐을 터뜨린다. 특히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탐정: 리턴즈’ 시리즈에서 콤비로 맹활약했던 권상우와 또 한 번 선보일 코믹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묘한 동질감을 나누는 a저씨와 ‘허준’의 관계가 시원한 웃음 속 뼈 때리는 공감을 선사한다. ‘루시도’팀의 하드캐리도 기대를 모은다.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완벽하게 빙의해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는 9월 2일 금요일 공개 예정이다.
- 청년층 울리는 전세대출 금리 상승...앞으로 더 오른다고?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최근 전세 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대학생 A씨(23)는 전세계약을 위해 작년 8월 1.8% 금리로 약 7600만원을 대출받고 첫 달 약 11만원의 이자를 상환했다고 합니다. 이후 2.5%로 금리가 오르더니 지난달 3.3%까지 올라 월 이자로 약 20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A씨는 “작년에 대출을 받을 때만 해도 월 11만원이었던 이자가 지난달 2배가 됐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버는 한달 수입은 그대로인데 주거비만 2배 가까이 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오는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코픽스(전세대출 지표금리)가 연말까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청년층 수요가 높은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준금리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높은 이유 '코픽스'현재 기준금리는 2.25%인데, 왜 전세대출은 훨씬 더 높을까요. 바로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6월(2.38%)에 비해 0.52%p 급등해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픽스란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이 고객들에게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융채 등의 상품을 팔면서 부담하는 평균 금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상품 판매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입니다.시중은행은 통화당국이 결정하는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시중 금리를 조정하고, 은행연합회는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매달 15일 코픽스 금리를 발표합니다. 은행들은 이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합니다.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각 은행별로 대출자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전세대출 최종 금리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7600만원을 대출받은 A씨가 작년에 전세대출을 받을 당시 코픽스가 0.95%였고 A씨의 가산금리는 0.88%였다면 A씨가 받은 청년 전세대출의 최종 금리는 0.95%(코픽스)와 0.88%(가산금리)를 더한 1.83%가 돼 첫 달 이자는 약 11만원(원금/12×최종 금리)이 됩니다. C은행 청년 전세대출 금리. 좌-지난해 8월 기준, 우-현재 기준 (사진=독자 제공) 지난달 A씨가 상환한 이자 비용이 약 20만원으로 오른 것은 이 코픽스가 최근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는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A씨의 가산금리(0.88%)에 현재 2.9%까지 오른 코픽스를 더하면 최종 금리가 3.8%대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 중반대에 머물던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이달 초 3% 초중반으로 오른 후 최근 평균 4%를 웃돌고 있습니다.어제(18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3.5~4.125%를 기록했고, 특히 청년 전세대출 취급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뱅크는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금리를 연 3.827%~4.027%로 공시했습니다.대출 시 약정한 금리를 만기 시까지 적용하는 고정금리제라면 코픽스가 올라도 이자가 그대로지만, 대부분의 전세대출 상품은 변동금리제이기 때문에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세대출 금리, 아직 덜 올랐다코픽스 금리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 금리도 치솟아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함께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8월과 10월,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남은 3번의 발표에서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의 시중금리도 함께 올라 이자 부담이 커져 대출 수요가 줄고,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의 흐름이 막힙니다. 동시에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면서 물가가 안정되지만 경기 침체 위험이 있습니다.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정부가 풀었던 돈이 아직 돌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3%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게다가 미국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기준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이동해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합니다. 이는 곧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전세대출 차주 61%가 ‘2030’...“실수요자 대상 대책 세워야”전체 전세대출 차주의 61.1%가 20~30대인데다 이들이 빌린 총 잔액도 100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 취약계층의 실수요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 기획재정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전세대출 차주는 81만6353명으로 전체 133만여명 가운데 61%에 달했습니다.전세대출 총 잔액도 급증세입니다. 지난해 12월 2030의 전세대출 잔액은 94조1757억원인데 이는 2019년 대비 72% 급증한 수치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2조1915억원 늘어 4월 기준 96조36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서울 동작구에 전세로 거주 중인 김 모씨(25)는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자 부담이 동일 수준으로 급등하게 되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처럼 월 수입이 한정적인 실수요자들에게 치명적”이라며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텐데 시중은행과의 협약 등을 통해 청년 혹은 저소득층 맞춤형 대출을 늘리고, 기존에 변동금리였던 전,월세 대출 일부를 한시적으로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것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美 소비 흔들…물가 폭등에 초저가 마트만 호황
- [버겐필드(미 뉴저지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위치한 독일계 초저가 마트 ‘알디’(Aldi). 이른 오후에도 장 보려는 사람들로 꽤 붐볐다. 매장에서 만난 헬렌(42)씨는 이날 알디의 PB 상품인 0.5갤런(1갤런=3.785ℓ)짜리 유기농 우유 ‘심플리 네이처’를 카트에 담았다. 가격은 1개당 3.65달러(약 4800원). 헬렌씨는 “몇 달 전까지는 유명 브랜드인 ‘호라이즌’ 우유를 샀지만 지금은 PB 상품을 산다”며 “가격이 저렴한데도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디와 가까운 W 매장에서 호라이즌 우유의 가격은 6.39달러(약 8400원)였다. 차이는 2.74달러. 4개를 사면 한국 돈으로 1만4000원이 넘는 액수로 결코 작지 않은 차이다. 같은 날 알디 인근의 또 다른 초저가 마트 ‘리들’(Lidl)에는 매장 곳곳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식료품들’(suspiciously low priced groceries)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리들 관계자는 “고기,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했다. 얼추 둘러보니 30% 정도 더 쌌다. 통상 10달러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수박 한 통의 가격이 리들에서는 4.99달러에 불과했다.미국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위치한 독일계 저가형 마트 ‘알디’(Aldi)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초저가 마트 알디·리들 고공행진물가 폭등 시기에 초저가 마트 알디와 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유통의 상징인 월마트 등이 소비 위축 경고를 쏟아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류다. 야후파이낸스가 인용한 데이터 분석업체 칸타르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10일까지 12주간 알디의 매출액은 이전 12주 대비 11.3% 급증했다. 리들의 경우 13.9% 늘었다. 미국 전역의 수퍼마켓 매출액이 0.1% 증가하는 동안 두 회사는 두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그 사이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16%까지 상승했다. 식료품과 잡화 위주로 가성비 상품을 구성한 알디와 리들에 고객들이 몰린 셈이다.칸타르의 프레이저 맥케빗 소매부문 책임자는 “식료품 가격이 기록적인 고점까지 폭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PB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각박하다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소비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늘지 않았다. 주유소(-1.8%), 자동차·부품(-1.6%), 의류·액세서리(-0.6%), 백화점(-0.5%) 등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그 대신 온라인 판매(2.7%), 잡화점(1.5%) 등은 늘었다. 이는 물가 폭등기의 소비 패턴이라는 진단이 많다. 자유 소비재(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더 좋은 PC, 자동차, 레저 등과 관련한 상품) 등의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아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가격을 상승시키면서 부유한 가정도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통 공룡들은 ‘눈물의 재고떨이’알디와 리들뿐 아니다. 미국판 ‘천원숍’의 인기도 부쩍 상승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은 전체 1만8000여개 매장 중 2300곳에서 신선 농산물을 팔고 있는데, 이를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달러제너럴의 버겐필드 매장에서 만난 앤드루씨는 “다른 대형마트는 너무 비싸서 이제는 식료품도 이곳에서 산다”고 말했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들어 8.52% 상승했다. 월마트, 타깃, 로우스의 주가가 각각 3.55%, 24.41%, 15.7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실제 전통의 유통 강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날 주요 유통업체인 타깃은 올해 2분기 39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72센트)의 절반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90% 가까이 떨어졌다. 사실상 어닝 쇼크라는 평가다. 이는 쌓이는 재고를 밀어내기 위한 ‘눈물의 재고떨이’로 인해 수익이 악화한 탓이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CEO는 “과잉 재고를 신속하게 처리했던 결정이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월마트 역시 2분기 내내 재고를 털기 위한 역대급 할인 행사를 벌였다.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99센트 피자가게 앞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AFP 제공)
- 눈물터진 a저씨…권상우 '위기의 X' 격공·짠내 유발 2차 포스터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권상우가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생존기를 펼친다.오는 9월 2일(금)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측은 18일,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맞고 눈물 터진 a저씨(권상우 분)의 모습이 담긴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세월의 직격타와 함께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위기에 내몰린 ‘a저씨’가 인생 리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만나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밀착형 코미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 등이 가세해 유쾌한 코믹 시너지를 펼친다.이날 공개된 2차 포스터 속 N단 콤보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a저씨’의 모습이 짠내 어린 웃음을 유발한다. ‘폭망’을 감지하고 터져 나온 이모티콘 눈물에는 ‘a저씨’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회사에서는 짤리고 집값폭등에 주식은 떡락, 신체노화까지 급습한 그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미치게 웃프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a저씨’의 모습에 이어진 ‘내가 망할 것 같아?! X망 인생...일단 즐겨!’라는 패기 넘치는 문구는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유쾌한 영끌 생존기가 어떤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권상우는 정 많고 허세도 많은 a저씨의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갓생 성장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공감과 웃음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 전망이다.‘위기의 X’ 제작진은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현시대의 키워드들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미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는 9월 2일(금) 공개 예정이다.
- 한은 "은행권 가계대출 영업 강화에 금리 인상 파급효과 제한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파급 효과가 작년에 비해 제한적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장단기 시장금리 변동을 통해 시차를 두고 코픽스 등 은행의 자금조달금리에 영향을 줘 대출금리 상승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최근엔 은행권의 우대금리 제공 등 대출 영업 강화 등에 따라 그 효과가 줄어들었단 설명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김정훈 팀장, 추명삼 과장은 17일 한은 블로그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시의 대출금리 파급효과’를 기재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기와 직전 금리 인상기를 비교 분석했다. 올 3월 이후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태도가 완화적으로 바뀜에 따라 최근 금리 인상시기는 올해 3~6월(기준금리 50bp 인상)로, 직전 금리 인상시기는 지난해 6월~올해 2월(75bp 인상)로 구분해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출금리가 어떻게 조정되고 있는지 관점에서 파급효과(파급률)를 판단하기 위해 기준금리 변동폭 대비 대출금리 변동폭으로 시산해 계산한 결과 최근 금리 인상시에는 파급률이 가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시의 가계대출 파급률은 60.0%로 직전 금리 인상시(138.7%)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는 월평균 기준 장단기 시장금리 상승폭이 최근 금리 인상기가 직전 금리 인상기에 비해 확대된 것과 반대된 흐름이다. 은행채 3개월물 상승폭은 직전 인상기 9bp에서 최근 17bp로 커졌고,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폭도 같은 기간 10bp에서 30bp로 확대됐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가계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파급률이 최근 금리 인상시 각각 32.0%, 134.0%로 3월 이후 가산금리 인하 등 은행의 대출영업 강화로 직전 금리 인상시(각각 158.7%, 218.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출 규제 일부 완화 기조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6에서 올 3분기 19로 큰 폭 올랐다. 플러스(+)는 완화적인 흐름, 마이너스(-)는 대출 태도가 까다로워짐을 의미한다. 반면, 기업대출 파급률의 경우 94.0%로 가계대출 만큼의 영업 강화 기조는 없어 직전 금리 인상시(93.3%)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의 파급률은 각각 94.0%, 94.0%로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지속에도 지표금리 상승으로 직전 금리 인상시(각각 93.3%, 101.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한은은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으로 갈수록 대출금리 파급률이 대체로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더라도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대출금리 파급률은 2000년대 이후 1년 이내 기준금리가 2회 이상 인상된 시기의 과거 평균(가계 57%, 기업 70%)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김정훈 팀장은 “은행의 대출 완화 태도가 이어진다면 기준금리 인상 파급률은 과거 평균 수준을 보일 수 있으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영향도 있다”면서 “정책당국은 취약차주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 저금리 대환대출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