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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작년 4Q 실적 예상치 넘자…국내 2차전지주 강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전기차 벨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동반 유입됐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82%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장 중 한때 52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난 1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1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한 LG에너지솔루션에 오히려 매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보다는 보호예수 해제 전후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간밤 테슬라는 비교적 선방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2%, 58.9% 증가해 컨센서스를 1.1%, 4.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컨센서스(1.12달러)를 넘었다.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 확대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연평균 50% 성장 목표 유지, 올해 생산 목표로 180만대를 제시했다. 유민기 SK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해 취소분을 제외한 테슬라의 누적 수주 잔고량이 2023년 1분기 생산량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했지만, 가격 인하 이후 온·오프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수주 잔고량 또한 빠르게 증가함을 실적 발표를 통해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이던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예상보다 좋았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6% 이상 오른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무려 14% 급등했다. 그 외 LG화학(051910)(5.06%), 삼성SDI(006400)(3.54%), 엘앤에프(066970)(8.36%), 천보(278280)(6.77%), 에코프로(086520)(6.13%), 에코프로비엠(247540)(3.64%) 등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가격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와 높은 주가 연동성으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지다 이날은 주가가 대폭 상승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율 우려는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을 보더라도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25.9%로 최근 5개 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잉여 현금흐름은 14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32억9700만달러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냥 환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세 모으는 행동주의 펀드…은행지주 백만주주 소통한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7대 금융지주에 대한 주주행동을 예고하고 세(勢)를 결집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인식 증대와 디지털 전환이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는 평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7대 은행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 안건을 25일 사전 공개했다. △보통주 현금배당 수준 제안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혹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 관련 정관 조항 변경 등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설명=의안3은 의안2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는 경우 해당.)◇ 얼라인, 기관들과 온·오프 소통…1차 시한 전 전방위 압박얼라인파트너스는 이들 금융지주에 이사회 일정을 감안해 오는 2월9일까지 요구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관련 이사회 결의와 공정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시한까지 요구 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총에 사전 공개한 안건을 주주제안하고 찬성 표결을 위한 공개 주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1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기관들과도 이번 주주행동에 대한 의미를 전파하고 향후 표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적으로 1차 시한(2월9일) 전까지 이에 동의하는 기관들이 금융지주들에 대해 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는 셈이다. 해당 기관들 중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도입 취지, 은행지주를 의미있게 담고 있는 펀드 등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향후 은행의 대응 및 정책 당국의 반응을 보면서 제안 수용 여부와 대응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얼라인 “주총 갈 경우 7대 금융지주 백만주주와 소통”주총까지 가게 되면 금융지주들의 주주명부를 모두 받아 주주들의 세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내부적으로 7대 금융지주 주주들의 총 규모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2개 금융지주 주주명부를 수취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얼라인의 요구는 웬만한 주주들의 입장과 동일하다. 주총 여부를 떠나서 대주주가 없는 은행지주들이 주주의 뜻에 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총을 갈 경우 일정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보내 소통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 목표 설정 관련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초과하는 RWA 성장이 주주가치 차원에서 비효율적이고 우리나라의 과도한 민간 부채문제를 초래했다”며 “해외 은행들 대비 과도한 RWA 성장이 주주가치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서 고찰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의 공적 기능·사회적 가치 창출 제약 우려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공적, 사회적 영역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 국내 투자자 인식 변화·디지털 전환에 주주행동 파급력↑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이같은 행보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과거부터 일반화됐고, 국내에서 이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와 보유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 △디지털 전환 △달라진 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향유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진단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예로 약 30년 전부터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일반화됐다”며 “국내는 이제 초기 단계로, 행동주의 펀드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한국에서 훨씬 크게 부각된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따른 저평가 해소가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이라며 “과거라면 행동주의 펀드가 혼자서 깃발을 든다고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젠 달라졌다”고 했다. 또 “지배구조 문제 개선만을 위해 결집하는 헤지펀드도 상당히 있을 정도이고, 경영진이나 지배주주 입장에서도 이젠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도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온라인 주주 플랫폼 비사이드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과 투자 성향, 주식 소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올해 줌으로 진행한 은행지주 간담회엔 200여 곳의 외국계 기관들이 참여했다. 기술과 뉴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표를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 "챗GPT는 게임 체인저"…AI 기업 IPO 도전 '봇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챗 지피티(Chat GPT) 출현과 맞물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상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양극화된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美 빅테크 투자에…AI·SW 기업들, 상장 도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소트프웨어 및 AI 관련 업체들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다. 보안 서비스 업체인 시큐레터는 지난달 27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큐레터는 이메일을 통해 침입하는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AI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영위하는 크라우드웍스도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접목해 텍스트,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40만명의 작업자 중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한 인력을 매칭해 고객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KDB산업은행, 네이버 등이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인 시큐센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해 11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 및 생체인증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시큐센은 금융결제원의 생체 인증 전자서명 업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등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잇달아 상장 절차에 돌입한 건 최근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업종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닥 IT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이날 1749.8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1월 말 1571.59 대비 11.3%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AI를 비롯한 로봇 관련 종목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 방침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에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챗 GPT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개발한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로 공개 5일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MS는 검색 엔진에 챗GPT를 결합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 알려지면서 챗GPT의 ‘게임 체인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애플이 올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진출해 신제품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를 오는 6월 출시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590억 규모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투자한 것도 코스닥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W 새내기株 주가 ‘쑥’… 단기 상승 그칠 가능성도지난해 상장했던 AI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IPO 도전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AI 기반 검색엔진 솔루션 업체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날 6만650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증시에 입성한 AI 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도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했다. 이외에 뉴로메카(348340)(12.3%), 핀텔(291810)(10.6%), 모아데이타(288980)(5.4%), 이노룰스(296640)(3.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증권가에선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강세가 향후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종이 특정 산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돼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AI는 큰 흐름보다는 단기적인 테마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로봇은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부품업계도 경기침체 직격탄…삼성전기·LG이노텍 '어닝쇼크'(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전 세계적인 전자기기 구매수요 둔화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전자업계 중 가장 먼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꼽으면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등을 공략하는 한편, 고성능·플랫폼 부품 판매 확대 등 실적개선 전략을 내놨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기, ‘주력사업’ MLCC 실적 부진…“전장용 판매 집중”25일 삼성전기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8% 줄어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2조912억원)·영업익(1425억원)을 하회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 3%, 영업익 20%가 감소했다.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삼성전기 핵심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 부진이 꼽힌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와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했다”고 했다. 반면 네트워크·전장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 증가에 힘입어 서버용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7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전기는 콘퍼런스콜에서 전장, 서버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전장용 MLCC, 카메라모듈, 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관련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MLCC와 카메라모듈 등 투자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일하게 패키기기판의 경우 차세대 고부가제품 생산 증가를 위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LG이노텍, 역대급 매출에도 수익성 둔화…“플랫폼 모델 개발”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역시나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6조5060억원, 영업이익 411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국 내 아이폰 14 생산 차질로 인한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14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지체됐고 LG이노텍 역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의 경우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8% 줄어든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매출 421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성장세에 따라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 5G는 150GB, LTE는 11GB…알뜰폰 인기 요금제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물가와 고금리로 통신비를 줄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1263만 8794명.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6.4%를 차지한다. 알뜰폰 초기에는 데이터를 적게 쓰는 어르신이나 청소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 합리성을 중시하는 2030 세대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이 알뜰폰에 몰리고 있다.25일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검색해주는 ‘모요’(모두의 요금제)에 따르면 이용자의 68%는 2030세대였다. 20대가 35%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30대(33%). 40대(15%), 10대와 50대 이상이 17%였다. 2030세대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기는 세대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이런 이유로 모요 고객들은 5G든, LTE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많이 택했다. 12월 17일 ~ 1월 17일까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 5G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는 △데이터 150GB(월 4만9000원)△데이터 110GB(월 5만1200원)△데이터 180GB(월 5만7000원) 순이었다. LTE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는 △데이터 11GB+일2GB(월 3만9600원)△데이터 7GB(월 8000원·7개월이후 2만4000원)△데이터 100GB 순(월 6만9000원)이었다.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7GB이니, 알뜰폰 5G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써도 5만 원 정도면 가능한 셈이다. 이는 이동통신3사보다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LTE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6GB인데, 알뜰폰 LTE론 월 3만 원대로 데이터를 맘껏(11GB+일 2GB)쓸 수 있다.모요 관계자는 “가입자의 약 50%가 기존에 통신 3사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서 “가계 통신비를 줄이면서도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마음껏 쓰려는 2030고객이 많다. 5G는 데이터 100GB 이상, LTE는 11GB+매일 2GB 등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많이 택한다”고 밝혔다.모요 5G 인기요금제모요 인기요금제 스펙
- 올해 첫 시행 '전략작물직불금' 내달부터 신청…지급 요건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쌀값 하락의 근본 원인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밀·콩 등으로 작물전환을 계획 중인 쌀농가가 직불금을 받기 위해서는 3월 이내에 접수하면 된다. 직불금은 이행점검을 거쳐 오는 12월 지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략작물직불금’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략작물직불금은 논에서 쌀 대신 밀, 콩 가루쌀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하는 직불금이다. 작물전환을 유도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없이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있어 시장격리(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번 전략작물직불금은 농지에 겨울 식량 및 사료작물을 이모작 하는 농업인에 직불금을 주는 기존 ‘논활용(논 이모작)직불’에 하계작물을 추가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겨울철에 밀, 보리, 호밀, 사료작물 등 기존 논활용 지급대상작물을 재배하면 현행대로 1헥타르(ha) 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여름철에 논콩·가루쌀은 100만 원, 조사료는 430만 원을 지급한다. 겨울철에 밀·조사료와 여름철에 논콩·가루쌀을 이모작하면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전략작물직불금 지급 대상은 논활용 직불금 지급 대상과 동일하게 농업경영체법에 따라 등록된 농지로 2022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략작물 재배에 이용된 농지다. 밭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 파종한 동계작물부터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신규로 논에 논콩, 밀 등을 심고 싶은 농가 역시 신청 가능하다. 다만 가루쌀은 지난해 9월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된 39곳만 신청할 수 있다. 가루쌀은 종자 확보량 자체가 많지도 않고, 사업 첫해로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제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는 총 2000ha 규모로 지난해(100ha)에 비해 20배 늘어난다.전략작물직불금 지급대상자로 등록 되면 4~5월과 8~10월 두 차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이행점검을 받게 된다. 관리원은 신청 필지에 제대로 된 작물을 심었는지 확인을 한다. 논콩, 가루쌀 등 하계조사료는 가을에 작물 수확까지 확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계조사료는 판매단가가 높지 않아 농가에서 파종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밀·콩과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작물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구조적 과잉인 밥쌀용 벼 재배를 줄여 만성적인 쌀 수급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올해 쌀 재배 면적을 전년(17만7000ha)대비 3만7000ha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상승세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논에서 밀, 콩, 가루쌀 등의 재배가 확대되면 수입 의존성이 큰 농산물이 국산으로 대체되고 농가 소득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