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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펀드와치]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훌쩍 뛰어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국내 관련주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유의해야 하지만,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 수주 기대감이 긍정적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IRA 수혜 기대감에 테슬라 호실적…소재주도 급등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 20~26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20.87%)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10.36%),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 ETF(10.25%) 등이 상위에 올랐다.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도 강세를 보였다. 호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 미 국무 차관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고, 한국이 IRA 관련 최대 수혜 국가라고 발언했다. 테슬라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주도 웃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회사의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80% 초과)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컨센서스를 8.0% 상회하는 4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2차전지 관련주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요 변동성보다는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짓는 2차전지 수주 모멘텀을 주목한다”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획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전망이고, IRA로 2차전지 회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은 美반도체 펀드 ‘쑥’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휴 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적 호재와 함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71%, 코스닥 지수는 3.65%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업(9.28%), 전기 전자업(6.09%)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7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3.05%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8.7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로 장을 이끌며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우려 저하에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독일 기업심리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기간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10년물 역시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억원 증가한 21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2004억원 증가한 18조450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 8535억원 감소했다. (자료=KG제로인)
2023.01.29 I 이은정 기자
  • [인사] 법무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검 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법무부 법무실장 김석우◇개방형 직위 신규 보임 △법무부 송무심의관 정재민◇고검 검사급·일반검사 전보 △ 법무부 기획검사실 검사 양찬규 △ 법무부 법무심의관 구승모 △ 법무부 법무심의실 검사 홍현준 △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김태형 △ 법무부 국제분쟁대응과 검사 양준열 △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김봉진 △ 법무부 상사법무과 검사 정성두 △ 법무부 행정소송과장 김은미 △ 법무부 검찰과 검사 안홍균 △ 법무부 형사기획과 검사 차병곤 △ 법무부 공공형사과 검사 남상오 △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윤기선 △ 법무부 형사법제과 검사 이정아 △ 인권구조과 검사 박지영 △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정광일 김지언 △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정희선 장진성 △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김가람 김상현 김진혁 박지나 송규영 심형석 이태협 최정민 △ 서울고검 검사 하종철 △ 부산고검 검사 이제관 △ 광주고검 검사 강종헌 △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장 성상욱 △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장 최혁 △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김형석 △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구태연 △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 김현아 △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장 김봉준 △ 서울중앙지검 공판4부장 강민정 △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김수민 △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준호 김현우 이세종 조수영 차호동 허용준 김건 오상연 오지석 유병국 이정민 최상훈 최윤희 최하연 김지혜 김태희 신헌섭 오흥세 유제민 이건웅 조종민 이라영 이주연 이주형 조현웅 구승기 남지민 손정아 강정욱 윤기형 이재원 장재정 조재학 이준석 임재웅 최지은 권영우 박세혁 성진영 이정우 이종민 임성환 최대호 양재헌 진아름 김승미 정기훈 우세호 김다락 김현창 박가희 김도희 김범준 박혜진 김기왕 △ 서울동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이중제 △ 서울동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공태구 △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김승걸 △ 서울동부지검 검사 김한민 단정려 유종건 김형아 이승현 김벼리 홍동기 박종호 김정선 원선아 김상순 박형건 양서원 최혜민 김신혜 한두현 신종화 △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유도윤(국가정보원 파견) 김용식 △ 서울남부지검 검사 김미지 김지아 류경환 정효민 이현석 함재원 김태엽 박건태 임성수 권인표 박기태 박윤상 최재호 허성호 탁광진 △ 서울북부지검 공판부장 오미경 △ 서울북부지검 검사 김동진 김현우(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이경선 정선철 이지륜 이재인 이한별 오흥식 이안나 정다은 정일두 민경재 정인혜 강민욱 임명환 설제민 △ 서울서부지검 인권보호관 유상민 △ 서울서부지검 검사 이경민 이수현 이선미 주영선 김동휘 김규완 박동진 △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김대룡 △ 의정부지검 검사 이기영 박광호 박진섭 김수지 박상훈 이병래 이승훈 안희경 이정훈 이재원 △ 고양지청 부부장 장유강 △ 고양지청 검사 김소현 황나영(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김미경 김대근 심재신 홍해숙 유경준 성용진 김수현 △ 남양주지청 지청장 백재명 △ 남양주지청 검사 강민정 김정원 심동선 박상우 이리원 △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장 강석철 △ 인천지검 부부장 신태훈(주제네바대표부 파견) △ 인천지검 검사 임지수 송민하 최한얼 배관성 최진혁 김한준 고병무 송윤상 박상환 이영준 김병희 김봉수 김진규 박종환 김종민 류정인 이혜진 김문주 양현세 황성규 김태헌 조운형 △ 부천지청 강현정 장태원 조예림 김혜리 조경민 정재인 △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최나영 △ 수원지검 공판부장 김제성 △ 수원지검 부부장 장은희(주독일대사관 파견) △ 수원지검 검사 문승태 신현만 정우성 전효곤 김정연 김준엽(국가정보원 파견) 이선영 박선영 안지영 이경환 김지혜 김찬우 서민우 하용만 김용휘 황준성 최지윤 왕은진 이영주 가혜리 김병진 정기하 홍철의 김홍도 △ 성남지청 검사 방준성 조상규 송혜숙 이상민 이수환 고은진 금성호 이성호 정지희 곽병수 배성재 김한나 △ 여주지청 검사 김선진 이상돈 권예슬 김성수 정용진 △ 평택지청 형사3부장 용태호 △ 평택지청 검사 구지훈 심요한 박신우 강송훈 박소영 박은혜 석초롱 손은선 △ 안산지청 검사 권오장 장지영 박준석 온정훈 도윤지 박원석 김은성 백지은 △ 안양지청 검사 김유나 이하영 오세진 백가영 정세연 오영민 △ 춘천지검 검사 서정화 윤성호 김광락 △ 강릉지청 검사 주용하 전인수 정한균 △ 원주지청 검사 이정성 유승재 이하은 △ 속초지청 검사 박준웅 △ 영월지청 지청장 송준구 △ 영월지청 검사 박성종 권태환 △ 대전지검 검사 오민재 우만우 김경년 김경태 연제혁 조소인 한승훈 전형준 김준성 김동욱 김성진 천재영 김진영 이상윤 김시현 박현 박상준 △ 홍성지청 검사 박민규 김윤정 김지훈 △ 논산지청 검사 이준태 정수진 △ 서산지청 검사 오재완 이희동 공민진 김민호 박지현 서세영 △ 천안지청 검사 손수진 이종혁 김민석 송정범 차대영 문동기 박진덕 신재성 임여은 홍유정 김호중 장민수 이지은 △ 청주지검 검사 황보영 백상준 김승연 박정선 서지혜 이대희 이수경 △ 충주지청 검사 송혜경 이현민 △ 제천지청 검사 박광현 김지윤 유재덕 △ 영동지청 검사 류범선 △ 대구지검 검사 윤석환 성기범 양근욱 임진철 김희진 이영호 김다현 최자윤 조윤영 최건호 한채란 박강일 윤지언 △ 대구서부지청 검사 신영민 임상규 배석희 박예진 배상아 이형우 △ 안동지청 검사 송미루 김소연 윤지훈 △ 경주지청 형사부장 정유선 △ 경주지청 검사 정지수 권은비 △ 포항지청 검사 김태훈 문승기 △ 김천지청 검사 유용훈 강상혁 공도운 김동욱 안주원 황수이 △ 상주지청 지청장 정명원 △ 상주지청 검사 김정호 신수민 하경준 △ 의성지청 검사 김도환 △ 영덕지청 검사 고승우 △ 부산지검 검사 김대현 정성헌 임하나 정승원 이승필 이재표 김하영 이재희 이해영 이권석 정주희 최인성 김병준 김태완 박민지 박영웅 △ 부산동부지청 검사 김정훈 양귀호 김진혁 유한실 △ 부산서부지청 검사 안상현 임기웅 유상우 하지수 김준소 장근보 정주미 △ 울산지검 검사 성두경 소재환 김진우 안준석 김수희 이태훈 남도현 김나영 이혜원 박보영 박수영 정종일 하연지 △ 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박승환 △ 창원지검 검사 강은선 현동길 우재훈(교육부 파견) 정동현 이정환 박대웅 김상직 김선태 박진형 △ 마산지청 검사 김대양 김주성 이선균 이영광 박보경 우경진 임영하 △ 진주지청 검사 이창헌 김나경 박자영 백희진 신혜원 최인혁 △ 통영지청 검사 최웅 안도은 유재승 정하은 최종환 △ 밀양지청 검사 공현진 김진혁 △ 광주지검 형사3부장 박성민 △ 광주지검 검사 김지영 이현주 천재인(금융감독원 파견) 전성환 김상범 류재현 최형욱 조영민 함석욱 △ 목포지청 검사 이원창 박숙영 김현지 김힘찬 윤가희 임지혜 장정윤 △ 장흥지청 검사 박세미 △ 순천지청 검사 김현서 △ 해남지청 지청장 조윤철 △ 해남지청 검사 임현진 △ 전주지검 검사 황경원 박경세 천안문 최우석 최윤영 한웅세 정제훈 △ 군산지청 검사 김민정 박소미 △ 정읍지청 검사 진동화 이혜진 정연우 홍준현 △ 남원지청 검사 황용범 △ 제주지검 검사 김미선 최주원 오종혁◇타기관 파견 △ 주네덜란드대사관 배상윤◇검사 신규임용 △ 의정부지검 검사 강기보 △ 인천지검 검사 김현균 △ 안산지청 검사 이상환
2023.01.27 I 이배운 기자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특례·LH·SH 종부세율 인하…실수요자 숨통
  •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특례·LH·SH 종부세율 인하…실수요자 숨통
  • [이데일리 오희나 신수정 이윤화 함지현 기자] 앞으로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들인 일시적 2주택자가 신규 주택이 완공되고 3년 내 기존 주택을 매도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서 부동산 거래절벽에 집을 처분하지 못했던 실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2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부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특례처분기한을 연장키로 했다.정부는 1세대 1주택자가 주택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추가로 사면 양도세 비과세(시가 12억원 이하 양도차익 비과세)를 받기 위한 특례 처분 기한을 기존 주택 완공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는 1주택자가 1개의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추가로 가지면 기존 주택을 ‘입주권·분양권 취득일로부터 3년 내’ 처분할 때만 면제해주고 있다. 입주권·분양권 취득일로부터 3년 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했더라도 신규 주택이 완공된 후 세대원 전원이 신규 주택에 전입해 1년 이상 실제로 거주했을 때만 ‘주택 완공 후 2년 내’ 기존 주택을 팔면 비과세 특례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를 1년 더 연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 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입주권·분양권 취득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9년 1월 주택을 취득한 A씨가 2021년 1월 입주권을 추가로 취득하고 2024년 1월 완공된 주택에 입주한다면 2027년 1월까지 기존 주택을 처분했을 때만 양도세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A씨와 같은 주택 실수요자가 추가로 3년의 특례 처분 기한을 적용받으면 최대 6년간 주택 처분 기한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정부는 1세대1주택자가 재건축·재개발 기간에 거주할 대체주택을 취득했다면 해당 대체주택을 신규주택 완공일부터 ‘2년 이내’ 처분 시 양도세를 면제했던 것을 ‘3년 이내’로 1년 연장할 계획이다.또한 정부는 LH·SH와 같은 공공주택사업자 등 총 8개 종류의 법인이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경우 현행 중과 누진세율(0.5~5%)이 아닌 기본 누진세율(0.5~2.7%)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4월 종부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임대주택 건설용 토지를 임대하는 ‘토지 지원 리츠(REITs)’가 보유한 토지에 대해 종부세 합산배제(비과세) 혜택을 허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신규 주택에 입주한 후 기존 주택 처분에 애를 먹었던 실수요자에게 기존 주택을 팔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줬다며 지속적인 규제 완화의 정부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당장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처분기한 연장으로 다주택자의 조급함이 사라지게 됐다”며 “특히 금리가 인하되는 시그널이 나타나면 급매물이 소화되고 가격이 반등할 수 있어 그때까지 다주택자가 버틴다면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기존 주택 매도를 2년에서 3년으로 조정한 조치의 연장 선상으로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거래가 활성화되면 주택보유 기간을 늘릴 수 있어 정책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내놨다. 디지털 경제 시대 수출 신시장 개척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재 39% 수준인 중소기업 수출기여도를 2027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플랫폼 기반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 과정을 원스톱 패키지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한다. 벤처·스타트업의 중동·유럽 진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교류행사·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2023.01.27 I 오희나 기자
'배당 늘리라'는 주주, '자본확충 먼저'란 당국…난감한 은행
  • '배당 늘리라'는 주주, '자본확충 먼저'란 당국…난감한 은행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돈 많이 벌었으니 배당을 늘려 막대한 이익을 주주들과 나눠라.” vs “고금리 상황에 가계대출 부실 우려 있으니 대손준비금 적립 늘려라.”고금리 상황 속에 은행을 향한 외부 시선이 따갑다. 금리상승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와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은행들은 주주배당확대를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와 대손충당금을 더 쌓으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눈치보기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잠재 부실 불거질라” 은행 자본건전성 화두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는 이달초 7개 은행지주에 주주서한을 보내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을 공식 요구했고, 25일 주총 안건을 사전 공개했다. 보통주자본비율 13% 이상 이익은 전액 주주 환원, 당기순이익의 최소 50% 주주 환원 등이다. 얼라인측은 다음달 9일까지 은행지주들이 자본배치·중기주주환원 정책 등을 도입하지 않으면 3월 주주제안권 행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실제 배당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3조9000억원에서 2020년 12조1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16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15조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지주는 자본비율 12%를 넘는 이익은 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주주 요구에 화답하기도 했다. 은행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은행주 주가는 연일 크게 올랐다.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주주들과 반대로 금융당국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겠다며 은행들은 압박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현행 규정에 따르면 은행은 예산 손실에 대응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손실흡수능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는 대손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금융위는 그간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지원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나 부실채권 비율 등 지표에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은행 총여신 규모는 2019년 1981조원에서 지난해 9월 2541조원으로 500조원 이상 급증했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지원에 따른 유동성 공급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반면 부실채권 비율은 같은 기간 0.77%에서 0.38%로 감소했다. 지표상으로 보면 건전성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유예 조치가 이뤄졌고 이후 금리가 크게 올랐음을 감안할 때 ‘잠재 부실’이 곧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7일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연체와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은행권의 더욱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선제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현재 규정상으로는 감독당국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해 사전에 은행들에게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할 제도적 근거가 없다. 이에 향후 은행 예상 손실에 비해 대손충당금이나 대손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다.시장에서도 급격한 금리 상승을 감안할 때 기업과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낮아지면서 은행의 자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당장 은행에게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상환) 유예 등 조치로 손실이 어느 정도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니 사전 대응 차원에서 감독규정을 개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자본 확충, 은행 배당 확대 요구와 상충 우려문제는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게 되면 최근 주주들이 요구하고 있는 배당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은행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고 대손준비금 등으로 쌓아놓게 되기 때문이다. 대손준비금은 회계상 보통주 자본으로는 인정하고 있지만 배당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무재표상으로는 배당가능이익의 감소 요인이 된다.은행이 추가 대손준비금을 확충하게 되면 배당 재원은 줄어드는 만큼 은행으로선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이익 규모를 언급하며 대출금리 인하를 연일 압박하고 있어 이익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배당 측면에선 마이너스 요인이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데 대출금리를 낮추려면 결국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려고 해도 사실상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023.01.27 I 이명철 기자
테슬라, 작년 4Q 실적 예상치 넘자…국내 2차전지주 강세
  • 테슬라, 작년 4Q 실적 예상치 넘자…국내 2차전지주 강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전기차 벨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동반 유입됐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82% 오른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장 중 한때 52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난 1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1199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한 LG에너지솔루션에 오히려 매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보다는 보호예수 해제 전후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간밤 테슬라는 비교적 선방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7.2%, 58.9% 증가해 컨센서스를 1.1%, 4.4%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컨센서스(1.12달러)를 넘었다.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 확대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연평균 50% 성장 목표 유지, 올해 생산 목표로 180만대를 제시했다. 유민기 SK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해 취소분을 제외한 테슬라의 누적 수주 잔고량이 2023년 1분기 생산량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했지만, 가격 인하 이후 온·오프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수주 잔고량 또한 빠르게 증가함을 실적 발표를 통해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이던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예상보다 좋았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국내 2차전지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6% 이상 오른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무려 14% 급등했다. 그 외 LG화학(051910)(5.06%), 삼성SDI(006400)(3.54%), 엘앤에프(066970)(8.36%), 천보(278280)(6.77%), 에코프로(086520)(6.13%), 에코프로비엠(247540)(3.64%) 등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에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 가격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가동률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와 높은 주가 연동성으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지다 이날은 주가가 대폭 상승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율 우려는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을 보더라도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25.9%로 최근 5개 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잉여 현금흐름은 14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32억9700만달러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냥 환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3.01.26 I 김소연 기자
둔촌주공 ‘공사비 갈등’ 또 커지나…계약자 ‘발 동동’
  • 둔촌주공 ‘공사비 갈등’ 또 커지나…계약자 ‘발 동동’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정당계약을 진행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이 공사비 검증 결과를 앞두고 날을 세우자 일반분양 계약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증액된 공사비 3조 2000억원을 두고 다투다가 공사를 중단한 후 4개월 만에 재개하는 등 갈등이 이어져 온 만큼 면밀히 상황을 살피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합, 부동산원 자료제출 기한 연장 요청26일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해 12월 공사비 검증을 맡은 한국부동산원에 자료 제출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부동산원에 제출할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외부 용역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지난해 8월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 약 1조1400억원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받고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청구한 손실 보상금액에 공사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뿐만이 아니라 공사 중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추가 공사 기간 연장, 자재비 인상 등을 포함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둔촌주공 조합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물가 인상분에 대해 시공사업단과 입장 차가 있다”며 “부동산원 검증제도 도입 후 공사비 증액 규모가 줄어든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현실적인 감액조치가 얼마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둔촌주공 사업비 검증 결과는 오는 4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갈등의 재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둔촌주공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은 평균 1억2000만원이어서 추가부담금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공사업단 역시 고금리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한 계약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체계약률 67.5% 수준…제2공사중단 사태 가능성 적어앞서 부동산원 사업비 검증 사례에서 많은 규모의 격차가 발생한 사례가 여럿이어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공사비 검증 제도 도입 후 지난해 7월까지 진행한 54건의 검증사례에서 최초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규모는 4조6814억7400만원이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후 적정액은 3조4887억2900만원으로 약 1조2000억원 격차가 발생했다. 시장 안팎에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재발하면 앞으로 일반분양 계약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둔촌주공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을 통틀어 전체 계약률은 67.5% 수준인데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이 재점화하면 예비당첨자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 일반분양 계약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025년 1월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진행했는데 만약 갈등이 또 터지면 어떻게 되느냐” “공사중단 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느냐” “규제가 풀려서 계약했더니 이게 웬 날벼락이냐”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다만 갈등 격화로 제2의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중단 같은 갈등이 재현되면 조합원 분담금이 더 늘어날 것이고 시공사업단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극한 갈등은 재현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26 I 신수정 기자
'역대급 한파' 난방비 대란에…가스업체 주가도 실적도 '쑥'
  • '역대급 한파' 난방비 대란에…가스업체 주가도 실적도 '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난방비 대란 속에 조용히 웃고 있는 주식도 있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까지 오르며 난방비가 급증한 탓에 가스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88%) 오른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연중 최고가(종가 기준)이다. 난방비가 오르며 가스공사의 실적 눈높이도 상향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5% 늘어난 5226억원으로 전망된다. 한 달 전 전망치(4962억원)보다도 5.3% 증가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 이후 대다수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올해 영업이익도 2조3225억원으로 작년(1조8585억원)보다 2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9조원에 이르는 가스공사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요금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가스공사의 실적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수금은 LNG 원가를 국내 도매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가스공사가 떠안아야 하는 일종의 손실금이다. 이미 정부는 올해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역난방공사(071320)도 추위에 슬그머니 웃고 있다. 이날 지역난방공사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2.77%)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2일 이후 석 달 반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1677억원으로 작년(4012억원)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게다가 영업손실 전망치가 한 달 사이 2017억원에서 1677억원으로 줄어든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스업체들도 덩달아 올랐다. 이날 도시가스업체 대성에너지(117580)는 상한가에 안착하며 1만1630원에 거래를 마쳤고, 지에스이(053050)는 25.77% 상승했다. 경동도시가스(267290)(6.04%), 인천도시가스(034590)(2.29%)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LNG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폭탄’과 도시가스 회사들의 실적은 무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시가스 사업자들은 독점 도매업자인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시가스를 받아 공급한다. LNG 가격이 올라도 도매가격인 도시가스 도매단가와 최종 소비자가격인 소매단가가 연동되는 구조여서 LNG 가격이 급등해도 기업가치 변화가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가스 가격 상승이 도시가스 회사의 자산가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가스전을 보유하지 않은 가스 유통 업체들은 도로 통행료를 받는 기존 사업모델로는 실적과 주가 모두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역대급 한파에 보일러주도 강세를 보였다. 경동나비엔(009450)은 이날 1.78% 상승했고, 파세코(037070)도 0.55% 올랐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으로 유명하지만, 작년부터 난방매트를 생산하며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2023.01.26 I 김인경 기자
"회사채 빨리 찍고 싶어요" 발행사도 연초효과에 '들썩'
  • "회사채 빨리 찍고 싶어요" 발행사도 연초효과에 '들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발행사들이 연초효과가 떨어지기 전에 회사채 발행하고 싶다고 문의가 많습니다. 빨리 일정 잡고 싶다는 재촉이 특히 늘었습니다.”올 들어 연초효과로 회사채 발행이 활황을 보이면서 발행사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대부분 발행사들이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주문이 들어오자 증액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회사채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18개 기업 중 미매각이 발생했던 효성화학(298000)과 제이티비씨(JTBC)를 제외하고는 16개 기업이 모두 기존 발행을 예정했던 금액보다 증액에 성공했다. 특히 3500억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포스코(005490)는 4조원에 육박한 자금이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를 7000억원으로 증액 결정하기도 했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집물량을 채우기는 했지만 언더 발행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샀던 호텔롯데 역시 기존 1500억원 발행보다 두 배 많은 3000억원으로 증액키로 결정했다. 특히 A급 중에서도 신세계푸드(A+)와 하나에프앤아이(A0)가 수요예측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AA급 우량채 뿐만 아니라 A급 비우량채 중에서도 ‘될 놈은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 효과 영향으로 수요예측 흥행이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연초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러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이번주에만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과 롯데하이마트(071840)(AA-), SK인천석유화학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고, 오는 30일 중앙일보(BBB0)와 롯데쇼핑(023530)(AA-), 31일 KB증권 등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앙일보는 앞서 제이티비씨(JTBC)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수모’를 당했음에도 수요예측을 계획해 눈길을 끌고 있다.오는 2월에도 호텔신라(008770)(AA-), CJ대한통운(000120)(AA-), SK하이닉스(000660)(AA0), 한화솔루션(009830)(AA-), GS파워(AA0), 롯데칠성음료(AA0), 에스코(AA-) 등 굵직한 AA급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AA급 우량채 발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1분기 이후부터 A급 채권 내에서도 선별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A등급 이하 채권 강세도 시작됐는데 선별적이긴 하지만 AA급의 금리매력이 너무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A급 채권 강세 발행도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3.01.26 I 안혜신 기자
中 시장 판호발급·신작 기대감에 온기 감도는 게임주
  • 中 시장 판호발급·신작 기대감에 온기 감도는 게임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게임사 주가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올해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게임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게임주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12월23일 42만9500원에서 이날 46만7500원으로 8.85% 올랐다. 같은 기간 넷마블(251270)은 주가가 16% 이상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9.94%), 데브시스터즈(29.18%) 등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해 주춤했던 게임주가 반등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네오위즈(095660)는 신작 기대감에 따른 외형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에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네오위즈는 올해 3분기 신작 ‘P의 거짓’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장 중 한때 4만51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아울러 이날 넥슨게임즈(225570)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중국 국가신문 출판서는 지난해 12월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44개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대거 발급된 것은 약 5년 만이다. 중국의 한한령에 게임 업계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판호 발급 기대감에 게임주가 들썩이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 업계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과 유사한 장르를 선호하며, 판호 발급은 지속되기 때문에 국내 게임업체에 명백한 기회”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기존 모바일 업체들은 약 50%의 시장 확장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다음 판호 발급 가능성을 기준으로 보면 넷마블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판호 기대 게임 발급 가능성과 매출 비중이 높은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11204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중국의 판호 발급에도 중국이 언제든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현재 규제 완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완화된 범 콘텐츠 정책이 적어도 1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게임 업체들의 높아진 경쟁력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명분을 약화시켰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동력을 잃었던 모바일 게임이 중국의 변화로 인해 하락 완화 혹은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게임 업체들의 신작 출시가 부재한 신작 비수기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봤다.
2023.01.26 I 김소연 기자
세 모으는 행동주의 펀드…은행지주 백만주주 소통한다
  • 세 모으는 행동주의 펀드…은행지주 백만주주 소통한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7대 금융지주에 대한 주주행동을 예고하고 세(勢)를 결집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인식 증대와 디지털 전환이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는 평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7대 은행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 안건을 25일 사전 공개했다. △보통주 현금배당 수준 제안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혹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 관련 정관 조항 변경 등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설명=의안3은 의안2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는 경우 해당.)◇ 얼라인, 기관들과 온·오프 소통…1차 시한 전 전방위 압박얼라인파트너스는 이들 금융지주에 이사회 일정을 감안해 오는 2월9일까지 요구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관련 이사회 결의와 공정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시한까지 요구 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총에 사전 공개한 안건을 주주제안하고 찬성 표결을 위한 공개 주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1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기관들과도 이번 주주행동에 대한 의미를 전파하고 향후 표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적으로 1차 시한(2월9일) 전까지 이에 동의하는 기관들이 금융지주들에 대해 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는 셈이다. 해당 기관들 중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도입 취지, 은행지주를 의미있게 담고 있는 펀드 등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향후 은행의 대응 및 정책 당국의 반응을 보면서 제안 수용 여부와 대응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얼라인 “주총 갈 경우 7대 금융지주 백만주주와 소통”주총까지 가게 되면 금융지주들의 주주명부를 모두 받아 주주들의 세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내부적으로 7대 금융지주 주주들의 총 규모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2개 금융지주 주주명부를 수취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얼라인의 요구는 웬만한 주주들의 입장과 동일하다. 주총 여부를 떠나서 대주주가 없는 은행지주들이 주주의 뜻에 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총을 갈 경우 일정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보내 소통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 목표 설정 관련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초과하는 RWA 성장이 주주가치 차원에서 비효율적이고 우리나라의 과도한 민간 부채문제를 초래했다”며 “해외 은행들 대비 과도한 RWA 성장이 주주가치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서 고찰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의 공적 기능·사회적 가치 창출 제약 우려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공적, 사회적 영역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 국내 투자자 인식 변화·디지털 전환에 주주행동 파급력↑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이같은 행보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과거부터 일반화됐고, 국내에서 이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와 보유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 △디지털 전환 △달라진 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향유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진단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예로 약 30년 전부터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일반화됐다”며 “국내는 이제 초기 단계로, 행동주의 펀드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한국에서 훨씬 크게 부각된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따른 저평가 해소가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이라며 “과거라면 행동주의 펀드가 혼자서 깃발을 든다고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젠 달라졌다”고 했다. 또 “지배구조 문제 개선만을 위해 결집하는 헤지펀드도 상당히 있을 정도이고, 경영진이나 지배주주 입장에서도 이젠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도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온라인 주주 플랫폼 비사이드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과 투자 성향, 주식 소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올해 줌으로 진행한 은행지주 간담회엔 200여 곳의 외국계 기관들이 참여했다. 기술과 뉴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표를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2023.01.26 I 이은정 기자
"챗GPT는 게임 체인저"…AI 기업 IPO 도전 '봇물'
  • "챗GPT는 게임 체인저"…AI 기업 IPO 도전 '봇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챗 지피티(Chat GPT) 출현과 맞물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상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양극화된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美 빅테크 투자에…AI·SW 기업들, 상장 도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소트프웨어 및 AI 관련 업체들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다. 보안 서비스 업체인 시큐레터는 지난달 27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큐레터는 이메일을 통해 침입하는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AI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영위하는 크라우드웍스도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접목해 텍스트,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40만명의 작업자 중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한 인력을 매칭해 고객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KDB산업은행, 네이버 등이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인 시큐센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해 11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 및 생체인증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시큐센은 금융결제원의 생체 인증 전자서명 업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등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잇달아 상장 절차에 돌입한 건 최근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업종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닥 IT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이날 1749.8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1월 말 1571.59 대비 11.3%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AI를 비롯한 로봇 관련 종목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 방침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에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챗 GPT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개발한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로 공개 5일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MS는 검색 엔진에 챗GPT를 결합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 알려지면서 챗GPT의 ‘게임 체인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애플이 올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진출해 신제품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를 오는 6월 출시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590억 규모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투자한 것도 코스닥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W 새내기株 주가 ‘쑥’… 단기 상승 그칠 가능성도지난해 상장했던 AI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IPO 도전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AI 기반 검색엔진 솔루션 업체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날 6만650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증시에 입성한 AI 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도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했다. 이외에 뉴로메카(348340)(12.3%), 핀텔(291810)(10.6%), 모아데이타(288980)(5.4%), 이노룰스(296640)(3.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증권가에선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강세가 향후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종이 특정 산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돼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AI는 큰 흐름보다는 단기적인 테마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로봇은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3.01.26 I 김응태 기자
가맹택시 우대 의혹 카카오T…檢 고발까지 가나
  • 가맹택시 우대 의혹 카카오T…檢 고발까지 가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승객 ‘콜(승객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종지부를 찍는다. 공정위가 앞선 2020년1월 택시 사업자단체의 카카오모빌리티의 불공정행위 의심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이 단체는 승객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이에 있는 일반 택시가 아닌 멀리 떨어진 가맹 택시(카카오T블루)가 먼저 배차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첫 新심사지침 적용…‘합리성의 원칙’ 통할까25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 달 1일 전원회의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사건을 심의한다. 공정위는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과 비가맹 택시를 구분해 가맹 택시에 배차를 몰아주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인지를 조사했고 이 업체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자사 서비스를 우대해 제재가 필요하다고 조사단계에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앱 호출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다.이번 전원회의에선 공정위가 지난 12일부터 시행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이 적용된다. 이 심사지침을 활용하는 첫 케이스다.앞서 공정위는 심사지침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와 같은 ‘자사우대’ 행위를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주요 행위(자사우대·최혜대우 요구·멀티호밍 제한·끼워팔기)의 한 유형으로 규정했다. 또 법 위반 심사 시 자사우대 행위에 따른 경쟁제한 효과와 소비자 후생 등 시장 효율성 증대 효과를 비교해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은 법에 규정된 위법 요건을 충족하면 불공정한 행위로 판단하는 ‘당연위법’ 원칙과 함께 위법 행위의 효율성 증대효과가 경쟁 제한 폐해보다 크다고 인정되면 처벌을 면하는 ‘합리의 원칙’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번 카카오T 사건을 위법하다고 봤지만 사업자 입장에선 소비자 후생 증대 등 시장 효율성 증대 효과가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전원회의에선 위원들이 당연위법에 더해 이 같은 상반된 주장에 대해 합리의 원칙에 따라 비교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카톡사태로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檢고발 관측도카카오모빌리티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작년 5월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플랫폼 산업에 대해 창의적인 활동을 차세대 성장동력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며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가 형성된 듯해 안타깝다”고 했다. 작년 9월에는 카카모모빌리티의 독립기구인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가 카카오T 데이터 17억 건을 분석한 결과 ‘가맹 여부에 따라 택시 영업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대응 논리 마련차원에서 재차 경제 분석을 진행했고 연내 심의도 올해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리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 10월 이른바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간접적으로 맞물린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온라인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남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했기 때문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도 작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택시 플랫폼시장이) 독점화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이윤 창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학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3년 전의 것이지만 카카오 사태로 정치적 사안으로 전환하면서 공정위도 당연위법 원칙에 더해 합리의 원칙까지 아울러 살피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위법 판단 하에 검찰 고발에 나서리란 관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1.26 I 강신우 기자
공시가 13억 개포 단독주택 보유세 417만→305만원…고가주택 수혜
  • 공시가 13억 개포 단독주택 보유세 417만→305만원…고가주택 수혜
  • [이데일리 김아름 박경훈 기자] 올해 서울 강남에 공시가격 약 13억원 수준의 단독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라면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지난해보다 112만원 가량 덜 낼 것으로 보인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내린 결과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급증했다고 판단한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부담을 덜기 위해 정책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은 다소 줄겠으나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내년 보유세 2020년보다 낮아질 것”공시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를 부과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공시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세금 부담도 가벼워진다.25일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 팀장에게 표준 단독주택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개포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14억5800만원에서 올해 13억400만원으로 낮아진다. 해당 단독주택을 소유한 1주택자라면 올해 보유세는 지난해 417만5000원에서 305만8000원으로 111만7000원(21.60%)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서울 목동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022년 22억5700만원에서 올해 20억500만원으로 11.17% 낮아진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865만3000원에서 올해 25.73% 줄어든 642만7000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표준주택 25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로 1주택자 기준 세액공제 대상자일 때를 가정해 모의계산한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도 추진하고 집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국민의 보유세 부담이 급증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올해 보유세는 2020년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보유세 부담이 줄면서 조세 저항이 줄고 보유세 경감으로 알짜 지역의 매각 압박 또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가일수록 하락폭 커…하락률 1위 주택 강남구·토지 중구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가격 결정·공시’에서 서울 강남이 가장 큰 폭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률에선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중구였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그 중 서울이 -8.55%로 가장 컸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10.68%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서초구(-10.58%), 송파구(-9.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구로구(-5.43%), 중랑구(-5.2%), 강북구(-4.73%), 도봉구(-4.55%)는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표준 단독주택 25만 가구 중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변 없이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1758.9㎡)이었다. 이 회장의 자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편입된 뒤 줄곧 공시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공시가는 280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311억원보다 9.87% 내렸다. 이어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1033.7㎡)이었다. 공시가는 182억원으로 작년보다 11.6% 떨어졌다. 표준지에선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중구(-6.65%)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월드점’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리며 20년째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시지가는 ㎡당 1억7410만원으로 총면적(169.3㎡)을 고려하면 294억7513만원에 이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금리·경기침체 등 영향…시장 활성화 ‘글쎄’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이 줄겠지만 단기간에 부동산 거래 활성화나 가격 부양으로 이어지는 건 어렵겠다고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인데다 고금리도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어서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활성화 효과는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기준 금리와 정책이 핵심인데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자 부담이 이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투기 수요는 사라지고 관망세는 짙어지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보유세 경감으로 알짜 지역의 매각 고민은 낮아지겠지만 이자 부담이 과거보다 급증해 주택매매는 쉽지 않을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시지가 하락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뿐 아니라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해질 전망이지만 최근 급등한 자잿값 등 건축비 등이 분양가 하향세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전문가인 정숙희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내꿈사) 대표는 “공시지가가 낮아진다고 해도 재건축·재개발이 낮아진 택지비를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건자잿값이 급등한 것도 분양가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3.01.25 I 김아름 기자
주택·토지 공시가 6% ‘뚝’…2009년 이후 14년 만
  • 주택·토지 공시가 6% ‘뚝’…2009년 이후 14년 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전국의 토지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6% 가까이 내린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표준지(토지)와 표준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하락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공시가 하락으로 내년 보유세 부담은 낮아진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 지가와 개별 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으로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해 증여세와 건강보험료, 개발부담금 등 약 60개 분야에서 기준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 표준지 및 표준주택 가격 결정·공시’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5.92%,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5.95% 내리기로 확정했다.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 팀장에게 표준 단독주택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울 성수동1가에 단독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세액공제 대상자)의 보유세는 올해 344만5987원으로 지난해 보유세(442만9853원)보다 22.21% (98만3866원)를 덜 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하향 조정됨으로써 주택 보유세 부담도 과거보다 줄어들어 적어도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저조한 경제 성장률과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단기적인 주택 거래 활성화와 가격 상승 반전을 이뤄내기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아름 기자
최강 한파도 삼켰다…자본시장 달구는 오스템 '빅딜'
  • 최강 한파도 삼켰다…자본시장 달구는 오스템 '빅딜'[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경영권 매각이 새해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UCK)과 MBK파트너스(MBK)가 컨소시엄 형태로 최대주주 등극을 위한 지분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지분을 차곡차곡 늘리며 압박 강도를 높이던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PEF 운용사가 주도하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전을 두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만 더해진다면 업사이드(상승여력)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검증된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대내외 이슈를 갈무리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적극적인 인수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UCK·MBK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추진UCK과 MBK는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 잠재 발행주식 총수(1557만6505주) 가운데 15.4∼71.8%이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에 책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다. 앞서 컨소시엄은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보유주식 가운데 약 144만2421주(지분율 약 9.3%)를 공개 매수가와 같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공개매수 발표 전 최 회장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보니 공개매수 대상 최소 기준(15.4%)만 확보해도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여세를 몰아 공개매수 주식 수가 늘어난다면 한층 주도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나쁠 게 없다는 게 컨소시엄 측 입장이다. 지난 24일 공개주주 서한을 공개하며 강도 높은 개선책을 주문했던 3대 주주 KCGI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KCGI는 “MBK와 UCK는 국내를 대표하는 PEF 운용사로서 탁월한 투자 성과를 발휘해왔다”며 “UCK와 MBK가 KCGI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참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UCK와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자본 시장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답을 찾고 있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적잖은 원매자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업력이나 시장 점유율이 매력적이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 주춤한 거버넌스…업사이드 충분 평가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 점유율 세계 4위(국내 1위)를 기반으로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4.2배로 동종 업종의 글로벌 평균(25.3배) 대비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최근 불거진 횡령사건 등 대내외 이슈가 본질적인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거버넌스 개선 작업만 더해진다면 업사이드가 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는 대목이다.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 접목에 일가견이 있는 PEF 운용사로서는 충분히 인수를 검토해볼 만한 매물임에 부정할 수 없다. 최근 3D 구강스캐너 업체인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매각하며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UCK와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뜻을 모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메디트 인수·매각 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은 UCK는 물론 치과 진료의 대변환을 높게 평가하는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의기투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기로 한 것이다. 최강 한파마저 뚫어낸 오스템임플란트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딜이 될 전망이다.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주식을 모으며 목소리를 높이던 사이 초대형 PEF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그림이 펼쳐져서다. KCGI가 공개주주 서한을 보내자마자 UCK·MBK컨소시엄이 경영권 인수 소식을 알린 것만 봐도 그렇다. 서로 다른 채널로 각 사모펀드 운용사가 오스템임플란트에 적잖은 관심을 보인 셈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금융당국이 시행을 예고한 공개매수제도를 활용한 경영권 인수라는 점이다. 컨소시엄이 공개매수 가격으로 설정한 주당 19만원은 최규옥 창업주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가격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평균종가(13만5631원)에 40%를 웃도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최대주주와 거래한 주당 가격으로 일반 주주들의 주식까지 매입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연말 언급한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 추가 성장에 확신했다고 볼 수 있고, 거버넌스 개선을 외치던 KCGI 입장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나쁠 게 없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인정해주겠다고 나선 상황인데 일반 주주들이 얼마나 응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3.01.25 I 김성훈 기자
부품업계도 경기침체 직격탄…삼성전기·LG이노텍 '어닝쇼크'(종합)
  • 부품업계도 경기침체 직격탄…삼성전기·LG이노텍 '어닝쇼크'(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전 세계적인 전자기기 구매수요 둔화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전자업계 중 가장 먼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꼽으면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등을 공략하는 한편, 고성능·플랫폼 부품 판매 확대 등 실적개선 전략을 내놨다.(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기, ‘주력사업’ MLCC 실적 부진…“전장용 판매 집중”25일 삼성전기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8% 줄어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2조912억원)·영업익(1425억원)을 하회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 3%, 영업익 20%가 감소했다.어닝쇼크의 원인으로 삼성전기 핵심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 부진이 꼽힌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와 카메라모듈, BGA(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했다”고 했다. 반면 네트워크·전장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 증가에 힘입어 서버용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47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전기는 콘퍼런스콜에서 전장, 서버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전장용 MLCC, 카메라모듈, 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관련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MLCC와 카메라모듈 등 투자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일하게 패키기기판의 경우 차세대 고부가제품 생산 증가를 위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LG이노텍, 역대급 매출에도 수익성 둔화…“플랫폼 모델 개발”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역시나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6조5060억원, 영업이익 411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국 내 아이폰 14 생산 차질로 인한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아이폰14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지체됐고 LG이노텍 역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의 경우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8% 줄어든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매출 421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성장세에 따라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2023.01.25 I 최영지 기자
연초에도 ‘신조선가 지수’ 상승…K조선 턴어라운드 ‘청신호’
  • 연초에도 ‘신조선가 지수’ 상승…K조선 턴어라운드 ‘청신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신조선가 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상승하면서 조선사들의 올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신조선가가 오르고 있는 데다 이미 많은 일감을 확보한 국내 조선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벌이면서 올해 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리란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3일 기준 162.43으로 전주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말(154.26)과 비교했을 때 5.3% 오른 것으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162.12(2022년 8월 말 기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수치로, 조선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평균 가격을 100으로 정하고 이 지수가 높아지면 그만큼 선박 건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현재 신조선가 지수는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 2009년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업계에선 신조선가 지수가 상승한 데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 확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올해도 전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공급 부족 상황과 탱커(액체화물운반선) 등 시황 개선이 신조선가의 오름세를 이끌 것으로 관측한다. 이처럼 신조선가 지수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강화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LNG 운반선이 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점은 국내 업체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LNG 운반선의 가격(신조선가)은 지난 13일 기준 2억4800만달러(약 3000억원)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는 신조선가 상승에 더해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선가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면서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가가 낮았던 시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마무리되고 지난해 초 이후 제값을 받고 수주한 물량을 건조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나아지리란 분석이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도크(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를 3년 이상 수준으로 채웠기 때문에 수주잔고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가격 협상력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실적은 흑자로 전환하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흑자 전환한 8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적자 전환한 이후 2년 만이다. 또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2298억원, 1161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이후,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이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내게 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소 합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수익성은 높은 제조원가 수준에 업황 턴어라운드 초기 저가 수주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 회사별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조선소는 올해 흑자 전환과 함께 신규 수주도 실적을 웃돌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1.25 I 박순엽 기자
규정 없어도 ‘커스터디’에 코인 맡기는 발행사 늘었다
  • 규정 없어도 ‘커스터디’에 코인 맡기는 발행사 늘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자체 코인(가상자산)을 발행한 블록체인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보유 물량을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유통량 부실공시로 논란이 된 ‘위믹스 사태’ 후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발행사에 체계적인 유통량 관리를 요구하면서다. 현행법에 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상장·상장폐지 결정권을 가진 거래소들이 나서면서 시장 자정 효과가 나고 있다.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직톡 △두드림체인 △닉플레이스 △옵저버 △온버프 등이 최근 두 달 사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는 코인 발행사의 보유 물량을 보관하고 잔고를 증명해주는 것은 물론, 발행사가 사전에 공시한 스케줄을 지켜 코인을 시장에 유통하게 강제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디지털에셋(KODA),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카르도가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해 영업 중이다.회사 보유 물량을 커스터디에 맡기는 업체가 늘어난 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위믹스 사태 이후 거래소들이 코인 발행사에 체계적인 유통량 관리를 이전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전언이다.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카르도의 손경환 대표는 “루나·테라 폭락이나 위믹스 상장폐지 모두 유통량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발생한 문제”라며 “최근 거래소들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장 심사를 요청한 코인 프로젝트뿐 아니라 상장된 코인에 대해서도 커스터디 사용을 이전보다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거래소뿐 아니라 코인 등급 평가사인 쟁글도 간접적으로 커스터디한 프로젝트에 가점을 부여한다.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원화 거래소 4곳은 상장 심사 시 쟁글의 평가 등급(XCR)을 참고하고 있다. 서강민 쟁글 평가팀장은 “토큰 유통 일정을 명확히 공시하고 스마트컨트랙트 코드를 통해 유통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을 때, ‘토큰 유통 관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최근 많은 프로젝트들이 회사 물량을 커스터디해 관리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데, 이 경우 관련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최근 커스터디 이용 증가는 관련 법이 없는 상황에서 코인 유통량 관리 체계가 시장 자율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표는 “관련 법은 없지만 쟁글 평가와 거래소 상장 심사에서 유통량 관리 부문이 강조되면서 비용을 들여 자발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쓰는 프로젝트가 늘었다”며 “위믹스 사태 이후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유통량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시장 자정 효과가 생겼다”고 평했다.
2023.01.25 I 임유경 기자
5G는 150GB, LTE는 11GB…알뜰폰 인기 요금제 봤더니
  • 5G는 150GB, LTE는 11GB…알뜰폰 인기 요금제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물가와 고금리로 통신비를 줄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1263만 8794명.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6.4%를 차지한다. 알뜰폰 초기에는 데이터를 적게 쓰는 어르신이나 청소년,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 합리성을 중시하는 2030 세대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이 알뜰폰에 몰리고 있다.25일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검색해주는 ‘모요’(모두의 요금제)에 따르면 이용자의 68%는 2030세대였다. 20대가 35%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30대(33%). 40대(15%), 10대와 50대 이상이 17%였다. 2030세대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기는 세대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이런 이유로 모요 고객들은 5G든, LTE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많이 택했다. 12월 17일 ~ 1월 17일까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 5G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는 △데이터 150GB(월 4만9000원)△데이터 110GB(월 5만1200원)△데이터 180GB(월 5만7000원) 순이었다. LTE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는 △데이터 11GB+일2GB(월 3만9600원)△데이터 7GB(월 8000원·7개월이후 2만4000원)△데이터 100GB 순(월 6만9000원)이었다.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7GB이니, 알뜰폰 5G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써도 5만 원 정도면 가능한 셈이다. 이는 이동통신3사보다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LTE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6GB인데, 알뜰폰 LTE론 월 3만 원대로 데이터를 맘껏(11GB+일 2GB)쓸 수 있다.모요 관계자는 “가입자의 약 50%가 기존에 통신 3사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서 “가계 통신비를 줄이면서도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마음껏 쓰려는 2030고객이 많다. 5G는 데이터 100GB 이상, LTE는 11GB+매일 2GB 등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많이 택한다”고 밝혔다.모요 5G 인기요금제모요 인기요금제 스펙
2023.01.25 I 김현아 기자
올해 첫 시행 '전략작물직불금' 내달부터 신청…지급 요건은?
  • 올해 첫 시행 '전략작물직불금' 내달부터 신청…지급 요건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쌀값 하락의 근본 원인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밀·콩 등으로 작물전환을 계획 중인 쌀농가가 직불금을 받기 위해서는 3월 이내에 접수하면 된다. 직불금은 이행점검을 거쳐 오는 12월 지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략작물직불금’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략작물직불금은 논에서 쌀 대신 밀, 콩 가루쌀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하는 직불금이다. 작물전환을 유도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없이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있어 시장격리(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번 전략작물직불금은 농지에 겨울 식량 및 사료작물을 이모작 하는 농업인에 직불금을 주는 기존 ‘논활용(논 이모작)직불’에 하계작물을 추가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겨울철에 밀, 보리, 호밀, 사료작물 등 기존 논활용 지급대상작물을 재배하면 현행대로 1헥타르(ha) 당 50만원을 지급한다. 여름철에 논콩·가루쌀은 100만 원, 조사료는 430만 원을 지급한다. 겨울철에 밀·조사료와 여름철에 논콩·가루쌀을 이모작하면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전략작물직불금 지급 대상은 논활용 직불금 지급 대상과 동일하게 농업경영체법에 따라 등록된 농지로 2022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략작물 재배에 이용된 농지다. 밭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 파종한 동계작물부터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신규로 논에 논콩, 밀 등을 심고 싶은 농가 역시 신청 가능하다. 다만 가루쌀은 지난해 9월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된 39곳만 신청할 수 있다. 가루쌀은 종자 확보량 자체가 많지도 않고, 사업 첫해로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제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는 총 2000ha 규모로 지난해(100ha)에 비해 20배 늘어난다.전략작물직불금 지급대상자로 등록 되면 4~5월과 8~10월 두 차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이행점검을 받게 된다. 관리원은 신청 필지에 제대로 된 작물을 심었는지 확인을 한다. 논콩, 가루쌀 등 하계조사료는 가을에 작물 수확까지 확인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계조사료는 판매단가가 높지 않아 농가에서 파종 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밀·콩과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작물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구조적 과잉인 밥쌀용 벼 재배를 줄여 만성적인 쌀 수급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올해 쌀 재배 면적을 전년(17만7000ha)대비 3만7000ha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상승세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논에서 밀, 콩, 가루쌀 등의 재배가 확대되면 수입 의존성이 큰 농산물이 국산으로 대체되고 농가 소득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3.01.25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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