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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에…증시, 대형주 쏠림현상 심해졌다
  • 2차전지 광풍에…증시, 대형주 쏠림현상 심해졌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증시에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강세를 보이는 데다 2차전지 붐이 이어지며 코스닥 내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에 대한 집중이 심화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코스피 전체 대비 37.51%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날(35.44%)보다 2.07%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의 비중이 16.13%에서 16.30%로 0.17%p 올랐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 이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순항하며 전체 코스피 내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요인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가총액 비중은 1년 전 3.74%에서 현재 5.53%로 1.79%p 늘었다.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년간 38.40% 오르며 5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코스피 주가 추이에서도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100개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는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12.79% 올랐다. 같은 기간 중형주의 상승률(5.60%)이나 소형주의 상승률(12.64%)보다 뚜렷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쏠림 현상은 코스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1년 전만 해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코스닥 전체 대비 13.4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74%에 달한다. 1년 만에 7.34%p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가총액 비중이 2.98%에서 6.08%로 3.10%p 늘어났다. 올해 초 2차전지주 돌풍의 핵심이었던 만큼, 주가도 1년 사이 98.01% 급등한 바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총 3위에서 현재 4위로 밀렸지만, 시가총액 내 비중은 2.10%에서 2.28%로 오히려 0.18%p 상승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닥에서도 대형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대형주는 연초 대비 37.81% 오르며 중형주(14.06%)나 소형주(14.19%)의 오름세를 압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증시의 ‘쏠림’을 반영하는 만큼, 호재는 아니라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를 9조3474억원 사들이는 가운데 8조741억원이 몰리며 ‘러브콜’을 받았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나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 모두 2차전지 광풍 속에 덩치를 키웠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과거의 경우 대형주가 오르면 수출경기가 좋거나 거시 상황이 좋았기 때문인데, 이번은 좀 다르다”라며 “전형적으로 ‘오르는 놈만 오르는’ 장세가 되며 개인은 2차전지, 외국인은 반도체를 사들이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대형주가 오르는 것으로 해석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과 금융환경(유동성)의 충돌로 가격 방향성은 만들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일시적인 쏠림이 진행되고 있는 전형적인 추세 실종 장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들어 2차전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며 쏠림 현상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테마나 소수 종목의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이는 경기나 실적 반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방증”이라며 “기계,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8 I 김인경 기자
"너도나도 바꾸자"…LH 브랜드 '안단테' 변경 움직임
  • "너도나도 바꾸자"…LH 브랜드 '안단테' 변경 움직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박이네요 안단테분들”, “검단신도시 자이아파트가 되겠네요” (온라인 커뮤니티 글)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약 5억원을 들여 야심 차게 준비한 고급화 브랜드인 ANDANTE(안단테·‘느리게’를 뜻하는 음악용어)가 세상에 제대로 빛조차 보이지 못하고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7일 LH 등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가 예정된 첫 안단테 브랜드인 평택고덕 A54 공공분양주택은 단지명 변경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아파트의 시공사는 금호건설로 입주자들은 해당 건설사의 브랜드인 ‘어울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사실상 완공 상태로 주문과 아파트 외벽 브랜드 등만 미부착 상태다.이어 내달 입주 예정인 위례 A3-3a 블록 역시 안단테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로 시공사 태왕이앤씨의 브랜드인 ‘아너스’(위례 아너스포레)를 적용할 방침이다.인천검단 13-2 블록은 GS건설이 시공인 까닭에 ‘자이안단테’로 원했지만 입주민들이 안단테를 빼는 방안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한 달 사이 ‘안단테 이름 떼기’가 급속도로 번지는 이유는 LH가 지난달 말 입주 예정자에게 안단테 브랜드 삭제를 허용하면서다.LH는 지난달 말 전국안단테연합회에 “입주 예정자가 원하는 경우, ‘ANDANTE 단독 표기’ 외에도 ‘단지별 브랜드 단독 표기’ 또는 ‘ANDANTE와 단지별 브랜드 병기’ 가능”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앞으로는 입주 예정자·시공사의 동의만 있으면 안단테를 떼고 건설사 브랜드를 달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장 올해 안단테 브랜드로 입주 예정인 8개 단지에 더해 내년 입주 예정인 7개 단지, 2026년 입주 예정인 파주운정3 A23 블록 등 모든 안단테 단지가 들썩이고 있다.입주 예정자들이 너도나도 안단테 이름을 떼기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LH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과거 LH가 내놓은 ‘뜨란채’·‘휴먼시아’·‘천년나무’ 등이 저가 임대주택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었고 브랜드 개발비용만 4억 8000만원을 들인 안단테 역시 LH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LH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고분양가 논란을 감수하고 심혈을 기울여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인데 브랜드를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 평택고덕 A54를 둘러보면 스카이라운지, 커뮤니티 시설, 물놀이터, 테마정원, 티하우스를 비롯해 조경 등이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런 식이면 LH 브랜드 자체가 없어질 것이다”며 “앞으로 시행 주체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LH로서도 분양에는 문제가 없으니 사실상 나쁠 것은 없다”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간시행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LH는 “LH는 국민중심 경영 기조에 맞춰 공공분양주택 입주민들에게 브랜드 선정의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결정해 공지했다”면서 “아울러, 입주예정자 분들의 단지 브랜드 선택에 따라 안단테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LH가 개발한 브랜드 자체가 사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2023.05.07 I 박경훈 기자
"힌남노 털어냈지만"…철강업계, 더딘 中리오프닝에 2Q도 암울
  • "힌남노 털어냈지만"…철강업계, 더딘 中리오프닝에 2Q도 암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다만, 추세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경제 둔화 우려까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3819억원·영업이익 70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004020)도 33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6조389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8% 늘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동국제강(001230) 역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11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955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업계에선 최근 조업 정상화로 제품 생산량·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철강업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목된 파업과 태풍 피해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긴 어렵단 분석도 적잖다. 실제로 철강업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난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9.6%, 52.1% 줄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철강 생산·소비 시장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수 열연 가격은 지난 5일 상하이 기준 톤(t)당 3920위안으로 전일보다 120위안 하락했다. 지난 3월 중순 4500위안을 넘어선 열연 가격이 하락 추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여만에 4000위안선이 무너진 것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열연 가격 또한 t당 3676위안으로 전주(3721위안)대비 1.2% 가량 떨어졌다. 이는 중국 건설 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중국의 제조업 등 설비가동률은 74.5%로 지난해 평균보다 1.3%포인트 떨어졌고 부동산 개발 투자도 5.8% 하락했다. 결국, 재고가 늘면서 철강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 말 주요 철강 기업의 일일 조강 생산량은 220만6700t으로 전월 대비 3.63% 줄었지만 철강재 재고량은 1811만300t으로 오히려 4.97% 증가했다. 문제는 단기간에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 실물 경기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로 전월치(51.9)와 시장 전망치(51.4)를 모두 밑돌았다. 4개월만에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그나마 자동차와 조선업이 철강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과 설비 투자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을 예상하면서 하반기에는 뚜렷한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7 I 하지나 기자
‘박동진 동점골’ 서울, 전북전 징크스는 계속... ‘18경기 무승’
  • ‘박동진 동점골’ 서울, 전북전 징크스는 계속... ‘18경기 무승’
  • 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전북 구스타보는 서울을 상대로 경기 시작 11초 만에 득점했다.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FC서울이 수장 없는 전북현대를 넘지 못했다.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한 서울(승점 20)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7년 7월 2일부터 이어져 온 전북전 무승 기록이 18경기(5무 13패)로 늘었다. 연패를 끊어낸 전북(승점 11)은 10위에 머물렀지만 3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홈팀 서울은 3-4-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 임상협, 나상호가 나섰고 허리에는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원정팀 전북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창우, 이수빈, 백승호, 최철순이 허리를 구성했다.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이 터졌다. 김주성을 향한 이태석의 패스가 부정확했다. 이를 가로챈 구스타보가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11초 만에 나온 득점. 구스타보는 2007년 5월 23일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방승환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전북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마노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19분 전북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성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이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반 27분 나상호가 슈팅 직전 수비수에게 막혔다. 쇄도하던 임상협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다시 임상협 몸에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임상협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됐다.서울이 다시 한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김진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머리에 맞혔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며 무위에 그쳤다.안방에서 전북 징크스를 끊으려는 서울의 시도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팔로세비치 헤더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0분 황의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후반 중반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문선민이 찔러준 공을 받은 하파 실바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올려준 공을 박동진이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기세를 탄 서울은 역전을 노렸다. 후반 45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1로 경기가 끝났다.
2023.05.05 I 허윤수 기자
‘11초 만에 골망 갈랐다’ 구스타보, 서울 상대 최단 시간 골 타이
  • ‘11초 만에 골망 갈랐다’ 구스타보, 서울 상대 최단 시간 골 타이
  • 전북 구스타보가 5일 서울을 상대로 11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 구스타보가 어린이날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홈팀 서울은 3-4-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 임상협, 나상호가 나섰고 허리에는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원정팀 전북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창우, 이수빈, 백승호, 최철순이 허리를 구성했다.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현재 전북은 2승 4무 4패로 10위로 추락해 있다. 최근에도 2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대행 업무로 반전을 노린다.경기 전 김 대행은 “갑자기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팀에 정신적으로 좀 충격이 있다”라면서도 “선수단에 프로다운 자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무엇을 위해 뛰는지 목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오늘 분명히 패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김 대행의 바람은 1분도 안 돼 나타났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이 후방으로 패스를 내줬다. 김주성을 향한 이태석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구스타보가 재빨리 공을 가로챘다. 이어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경기 시작 11초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7년 5월 23일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방승환이 11초 만에 득점한 바 있다.한편 경기는 전반 30분이 지난 가운데 전북이 1-0으로 앞서있다. 전북이 패하지 않을 경우 약 6년 전 시작된 서울전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13승 4무)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2023.05.05 I 허윤수 기자
‘홍정호-김문환 퇴장’ 김두현 대행, “감정적인 것 아쉽지만 뭉치는 계기 되길”
  • ‘홍정호-김문환 퇴장’ 김두현 대행, “감정적인 것 아쉽지만 뭉치는 계기 되길”
  •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 김두현 감독 대행이 지난 경기 퇴장 상황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한다.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현재 전북은 2승 4무 4패로 10위로 추락해 있다. 최근에도 2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 코치가 대행 업무로 반전을 노린다.이날 전북은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 최철순, 백승호, 이수빈, 박창우,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김정훈(GK)을 먼저 내보낸다.경기 전 김 대행은 “갑자기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팀에 정신적으로 좀 충격이 있다”라면서도 “선수단에 프로다운 자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무엇을 위해 뛰는지 목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오늘 분명히 패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강등권에 놓인 전북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김 대행은 “스쿼드 짜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뒤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며 “공격적으로 압박도 해야 한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그는 “서울이 득점력이 좋고 기성용,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이 잘하기에 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베테랑 최철순을 선발 기용했다. 김 대행은 “사실 선수가 없다”면서 “최철순은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 대행의 말대로 현재 전북 선수단엔 부상자가 많다. 여기에 지난 경기에서 홍정호와 김문환이 항의 과정에서 퇴장당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한 부분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팀을 생각하는 자세가 다른 선수들에게 일깨움을 주고 더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부상자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다음 경기에선 한교원, 맹성웅 그다음엔 류재문, 이동준의 합류 가능성이 있다”며 “조규성은 인천유나이티드전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준다면 큰 영입이나 다름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5.05 I 허윤수 기자
“내릴 만큼 내렸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불개미들
  • “내릴 만큼 내렸다”…‘임창정 관련주’ 줍줍 나선 불개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물 폭탄으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들이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미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미들 사이에서 이른바 ‘임창정 관련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은 주가 급락 후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소시에테제네랄(SG), 가수 임창정 씨(사진=로이터, 이데일리)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2.99%) 오른 3615원에, 삼천리(004690)는 1000원(0.71%) 상승한 1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방(004360)(-5.49%), 선광(003100)(-7.36%), 대성홀딩스(016710)(-7.63%), 서울가스(017390)(-4.09%), 하림지주(003380)(-0.55%), 다우데이타(032190)(-1.15%)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들 종목들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난 달 24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찍었다. 특히 선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는 지난 달 27일까지 사상 초유의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세방은 27~28일, 나머지 7개 종목은 28일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강심장 개미들은 8개 종목 매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기 주가 급락 후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대매매로 신용거래 물량이 대거 청산된 점도 개미들이 과감한 베팅에 나선 배경이다. 개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SG증권발 주가조작 연루 7개 종목을 33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삼천리 839억원, 다우데이타 613억원, 하림지주 495억원, 서울가스 347억원, 대성홀딩스 345억원, 세방 361억원, 선광 2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임창정 관련 종목을 매수했다는 후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개미투자자는 “위험한 건 알지만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내려갈만큼 내려갔다고 보고 삼천리를 매수했다”며 “큰 수익을 내려면 하이리스크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이번 주가조작에 연관된 종목들은 재무적으로 탄탄하고 사업성도 좋아 상장폐지될 확률이 작기 때문에 충분히 빠졌을 타이밍에는 매수 관점으로 봐도 좋다”고 주장했다.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조작에 연루된 종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경찰이 주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들 종목들은 모두 유통물량이 작아 호재나 악재가 터질 경우 주가가 민감하게 반등하거나 거래량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고, 당국의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04 I 양지윤 기자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빚 내서 전세금 돌려준다'…역전세 공포 이제 시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세입자 퇴거 조건부 전세반환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이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2년새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하락으로 임차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전세포피아)까지 겹치면서 임대인들이 전세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전세 피크는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전세 퇴거자금대출’ 잔액은 3월말 현재 16조6601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 전 15조5481억원에 비해 1조535억원(6.8%), 2년 전보다는 5조2600억원(46.3%)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19조8543억원(3.5%)줄어 들고, 2년 전에 비해 1조6223억원(0.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임차보증금 주담대 수요가 가계의 전반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속에서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집주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받는 대출이다.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주담대 중에 세입자 퇴거를 조건부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일반적인 주담대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받는 ‘임차보증금 반환자금대출’이 별도로 있지만, 한도가 1억원으로 작은 데다 임차인과 임대인이 은행 영업점을 함께 방문해야 하기에 이용률은 높지 않다는 게 시중은행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퇴거자금 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똑같아 다주택자도 받을 수 있다”며 “LTV 한도가 줄어드는 것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LTV는 비규제지역 기준으로 무주택자는 70%, 1주택자 이상은 60%다.가계부채 감소 속에서도 전세퇴거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임대인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일반적으로 다음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아 앞선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역전세난 심화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4월26일까지 거래된 동일 단지·면적의 전세 계약 3만2022건 중 2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이 하락한 거래는 62%(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역전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2017년 11월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해 2021년 9월(127.4)에 1차 고점을 찍는다. 이후에도 소폭 조정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128.2로 2차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9월 이후 2년 시점인 올해 2023년 9월 이후,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역전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전국임대인연합회는 전세퇴거자금에 대한 DSR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등록임대사업자는 DSR 규제 대상이 아니고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를 이미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등록임대사업자는 DSR이 아니라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 1.25배 규제를 적용받는데, 소득대비 부채 상환 개념으로 생각하면 DSR 80% 규제를 받는 것과 유사하다”며 “대출 받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RTI는 임대료를 받아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임대료/이자비용)로 부동산임대업의 여신심사시 활용되는 규제다. 원리금상환비율을 차주 소득의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DSR에 견주면 부채와 소득을 거꾸로 비교한 지표로 DSR처럼 분자 분모를 바꾸면 80%(100/125)가 된다. 이밖에 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전세퇴거자금 대출 규제와 관련해 투기 및 투기과열 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 대출한도 2억원 규제, 2주택 보유세대의 규제지역 소재 담보대출 취급시 다른 보유주택 처분 의무,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전입의무, 3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규제지역내 주담대 금지 규제 등을 일괄 폐지했다.
2023.05.04 I 노희준 기자
기준금리 또 오르나…‘꿈틀’하는 대출금리, 심상찮네
  • 기준금리 또 오르나…‘꿈틀’하는 대출금리, 심상찮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1분기 빠르게 진행되던 대출금리 하락세가 4월 들어 주춤하더니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인하와 상생 금융 요구로 대출금리가 하향 곡선을 보였지만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된다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당분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 금리와 관련한 이벤트가 이어져 금리 불확실성은 커질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은행채 금리 오르니 대출금리도 ‘들썩’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연 4.09~5.867로 집계됐다. 이는 약 보름 전인 4월 17일 4.18~5.741%와 비교하면 상단 기준 오히려 0.13% 가량 오른 수준이다.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월별 첫 영업일 기준으로 했을 때 1월 5.27~8.12%로 8%를 넘었다. 이후 2월 4.86~6.89%, 3월 4.53~6.39%로 빠르게 내려갔다. 4월 첫 영업일인 3일에는 4.18~6.22%로 하락세가 주춤하더니 중순쯤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한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5년) 역시 지난달 3일 3.69~5.94%에서 17일 3.64~5.82%까지 낮아졌다가 이날 3.70~5.88%까지 올랐다.다른 대출상품도 비슷한 추세다. 전세자금대출 6개월 변동금리는 지난달 17일 3.74~5.96%에서 이날 3.69~6.02%로 다시 상단이 6%를 재돌파했다. 신용대출 6개월 금리도 같은기간 4.73~6.05%에서 4.63~6.13%로 상단이 상향 조정됐다.아직까지는 대출금리 오름세가 전반적인 경향은 아니고 상승폭이 크진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실제 해당월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한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1월 4.99%에서 2월 4.84%, 3월 4.77%로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고 조달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대출금리는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해야 하는 시장금리와 리스크 관리와 인건비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 등을 합해 결정한다.은행들은 주로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3년물 금리(채권평가사 평균)는 이달 2일 기준 3.830%로 최근 한달새 최저인 3.676%(4월 10일)보다 0.154%포인트 상승했다.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한때 6%를 넘겼다가 올해초 4%대까지 낮아진 후 3월부터 3%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가 4월 중순 이후부터 차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은 “금리 인하 언급할 단계 아냐”시장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당분간 기준금리가 하락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장기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매파적(통화 긴축적) 입장을 보였다.시장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통위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0일 3.192%까지 낮아졌다가 이달 2일 3.335%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지난 2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물가 등을 감안할 때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오르는데 그쳤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당분간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여기에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3.5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감안하면 당분간 대출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채금리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경기 둔화 전망으로 소강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근원물가 지속되면서 단시일 내 인하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5.04 I 이명철 기자
'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합니다
  • [사고]'인구절벽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합니다
  • 이데일리가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6월 21일~22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구절벽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을 개최합니다.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 0.78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암울한 전망을 뒤집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데일리는 경제·사회 곳곳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美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왼쪽)·폴 몰런드 박사 (사진=이데일리DB)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평등한 육아휴직ㆍ동거자녀 지원 등의 정책 등을 제안합니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과의 대담을 통해 인구학적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세대 간 공존의 가능성도 찾습니다. 둘째날에는 ‘인구의 힘’ 저자 폴 몰런드 박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출산율을 반등시킨 독일 등 유럽의 사례를 통해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오늘의 학교, 내일의 교육’ 세션은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이 좌장을 맡아 ‘경쟁교육 타파’를 외치고 있는 김누리 중앙대 교수와 사교육의 대가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과 함께 교육개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사라지는 지방, 소멸하는 한국’ 세션에는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연순환형 빵집을 열어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경제를 살려낸 ‘다루마리 빵집’의 와타나베 부부와 강원 양양을 서핑의 메카로 만든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 등이 저마다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렸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연금, 대전환이 필요한 순간’ 세션에서는 일본의 연금개혁을 학자로서 주도해온 겐죠 요시카즈 게이오대 상학부 교수와 “연금개혁이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나라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해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담을 통해 연금개혁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합니다.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개요●일시: 6월 21일(수)~22일(목)●장소: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참가신청: 6월 19일까지-온라인: esf.edaily.co.kr-전화: (02)3772-0078[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5.04 I 이다원 기자
“인구감소 해결못하면 경제불황…해법 3가지"
  • “인구감소 해결못하면 경제불황…해법 3가지"[ESF 2023]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서ㆍ정책적으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는 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회복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은 과거 ‘1990년대 일본의 경제 불황’ 때보다 더 큰 경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감소를 겪는 한국에 커다란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인구감소ㆍ저출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못하면 버블경제 붕괴로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경제 노동을 할 수 있는 젊은 층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국가경쟁력도 덩달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기조연사로 나서는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합계출산율 0.78명…글로벌 꼴찌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한국은 앞으로 최소한 일본 합계출산율의 50% 정도지만 이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라도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케고르는 20년 넘게 사회 시스템과 경제 문제를 연구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이 인용하는 저명한 경제 전문가다. 이번 6월 21일과 22일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이 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로 묶이는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3명, 1.1명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보다 오히려 0.03명이 증가했다. 한국이 타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을 1명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1990년대 일본이 겪은 경제불황보다 더 큰 경제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키르케고르는 경고한다. 당시 일본의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수많은 일본 기업들이 도산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그 뒤로 10년이 넘게 제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사노동 부담에 결혼 꺼리는 여성들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남녀 평등한 가사분담, 이민자 수용, 비혼 출산 지원 검토 등 3가지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한국 가정 내 남성과 여성의 가사ㆍ육아 분담이 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일하는 여성은 대부분 전체 가사 노동을 짊어진다는 부담으로 결혼을 단념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회 규범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합계출산율 반등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며 “비용이 상당히 필요하겠지만 여성들은 직장에서 철저히 보호돼야 하며 출산(육아)휴가 이후 복직이 보장되고 남성의 육아휴직제도도 모두 의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간에 합계출산율을 높일 방안으로 이민자 수용과 비혼출산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 중 이민자(외국인)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2.4% 수준이다. 47.3%에 달하는 룩셈부르크와 비교해 20배에 달한다. 독일과 스페인, 벨기에 등의 유럽국은 대부분 10%가 넘는다. 특히 독일과 캐나다의 경우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인구를 확대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실제 캐나다의 지난해 인구가 100만 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96%가 이민자로 집계됐다. 캐나다 이민부는 최근 캐나다 노동력 증가분의 대부분이 이민자로 채워졌다고 보고 있다. 즉, 캐나다는 인구감소로 인한 부족한 노동력은 이민자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또한 독일인 5명 중 1명은 이민자 배경의 가정이 될 정도로 다문화사회로 알려져 있다. 이민자 유입 덕을 톡톡히 본 독일은 지난해 인구가 843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 기록을 세웠다.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캐나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국가”라며 “시스템적으로나, 인식으로나 한국이 이민정책을 세우는데 좋은 사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줄어드는 노동인구를 이민자로 채우며 국가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그는 “한국의 국가통계포털(KOSIS)를 분석해보니 노동인구로 여겨지는 15~64세 인구의 감소가 2060년대 중반까지 연간 4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은 매년 노동연령에 해당하는 이민자를 40만 명씩 유입해야 노동연령 인구의 급감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노동연령인구 중 절반이 2060년대 중반까지 이민자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출산·육아 지원 성인 아닌 아이에 맞춰야아울러 그는 최근 유럽에서 늘어나고 있는 비혼출산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혼출산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는 경우다. 실제 유럽은 비혼출산을 통해 합계출산율을 상당수 끌어올렸다. 프랑스는 가족수당, 무상 보육·교육 등을 결혼 여부나 가정의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도 자체를 성인기준이 아닌 태어날 아이를 중심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1.8명에 달한다. 키르케고르는 “OECD 국가에서 혼외 출산은 편모나 편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거하는 부모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의미만을 가질 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젊은 한국인 커플들도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 비혼출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키르케고르 선임 연구원은 이같은 정책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분한 정부 지원, 근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 환경, 포용적인 법적·사회적 분위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인구감소 문제 라는 게 각 국가에는 자국만의 사정이 있고 선진국에서 만든 제도도 전부 좋은 결과만을 내지는 않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이란 단일국가 사정에 맞는 사례를 찾는 게 어려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많은 유럽국가들이 남자들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했고 자녀가 어린 여성들은 직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당연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또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낙인을 전부 제거했으며 남녀간 가사노동 분담을 더 고르게 했다”며 “이같은 사례는 한국이 제도나 정책을 만들 때 참고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Jacob Funk Kirkegaard)는△덴마크 육군의 지능언어학 특수학교 △덴마크 오르후스의 오르후스 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졸업 △미국 존스홉킨스대 박사 △덴마크 국방부 및 이라크 유엔, 민간 금융부문 근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선임연구원 △저먼마셜펀드 브뤼셀 사무실 미국 저먼마셜펀드 소속 상주 연구원 △민간 금융 자문회사 22V 리서치 (22V Research) 컨설턴트
2023.05.04 I 전선형 기자
외국계 사모펀드들도 탐내는 루트로닉의 매력포인트는
  • 외국계 사모펀드들도 탐내는 루트로닉의 매력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앞다퉈 루트로닉(085370)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루트로닉이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들 중 저평가된 상태이며,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업체라고 보고 있다.루트로닉 본사 이미지 (사진=루트로닉)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트로닉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다수의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방문하면서 매각설이 불거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루트로닉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얘기는 작년 말부터 계속 돌았다”며 “특히 어피니티가 루트로닉 인수에 공들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반면 루트로닉 측은 전혀 매각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외국계 PEF들이 루트로닉 인수에 눈독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루트로닉이 PEF의 눈길을 끌 만한 요인으로는 △빠른 실적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 △글로벌 성장잠재력 △저평가된 기업가치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 △인수 후 밸류업하기 쉬운 구조 등이 손꼽혔다.◇국내 업계 최초 연매출 2000억 돌파…이익률 21%루트로닉은 경기도 고양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에스테틱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해에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계에서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루트로닉은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루트로닉은 최근 3년간 빠르게 실적이 성장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업체다. 루트로닉의 매출액은 2020년 1156억원→2021년 1736억원→2022년 264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원→298억원→55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5.4%→17.2%→21% 순으로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루트로닉의 실적 전망이 더 밝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올해 매출 3216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이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는 셈이다.◇국내 1위 넘어 글로벌 업체로…선진 시장서 기술력 인정루트로닉의 빠른 실적 성장에는 해외 수출이 증가한 덕이 컸다. 루트로닉은 미용 의료기기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루트로닉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의 현지 법인과 국가별 독점 대리점 등을 통해 6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0.12%→2021년 82.85%→2022년 88.15%로 높아지고 있다.특히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루트로닉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42.8%)과 유럽(21.9%)이 차지하는 비율이 64.7%에 달한다. 루트로닉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 1131억원으로 전년(555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32%에서 42.8%로 10.8%p나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은 376억원에서 578억원으로 53.8% 급증했다.지난해 북미·유럽 지역을 타깃으로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미국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앞으로도 수출 증가가 루트로닉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인데 최대주주 지분율 낮아경쟁사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점도 PEF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루트로닉의 지난해 말 주가수익비율(PER)은 15.22배로 동일업종 평균(14.57배)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클래시스(214150)(19.46배)와 제이시스메디칼(287410)(22.83배)에 비하면 낮다.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의 경우 8.45로 클래시스(16.38), 제이시스메디칼(16.4) 등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면 루트로닉의 최대주주인 황해령 회장의 지분율은 19.42%에 불과하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친 지분율도 20.8%라 비교적 적은 양의 지분 매입으로도 경영권 확보를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메디포스트와 랩지노믹스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6.16%, 12.68%였다.기업 인수 후 밸류(기업가치)를 높이기 쉬운 측면이 있다는 점도 PEF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우선 루트로닉은 현재 장비 중심인 매출 구조를 소모품 위주로 바꾸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증가시킬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현재 루트로닉은 장비 판매를 통한 매출 비중이 89.6%인데 반해 소모품 판매 비중은 10.4% 수준이다. 루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소모품 매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소모품 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50억달러(약 60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580억달러(약 77조7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으로 국내 업체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체들은 이러한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시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외 중동 등 기타 지역에도 집중하며 지역 다변화를 하고 있는 등 분기별 실적 폭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 PER은 11배로 피부미용 업종 내에서도 상승여력이 높은 업체라 판단하며 향후 소모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주가 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03 I 김새미 기자
화장품도 맞춤형 시대…"5조 시장 잡아라"
  • 화장품도 맞춤형 시대…"5조 시장 잡아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뷰티업계가 맞춤형 화장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초개인화 현상이 소비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개인별 피부 특성과 취향에 맞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다.업계는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술(BT)을 기반으로 피부 진단부터 제품 처방, 제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정교하게 다듬어가고 있다. 정부도 맞춤형 화장품을 K-뷰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 헤라는 지난달부터 ‘아모레 성수’ 매장에서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총 125개 색상으로 구성해 개인 피부톤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생산자 개발방식(ODM) 화장품 전문기업 코스맥스(192820)도 올해부터 맞춤형 화장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혁신상 수상작 ‘톤워크’. (사진=아모레퍼시픽)◇초기 단계서 해마다 시장 규모 35% 성장 전망국내 뷰티업계가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 나선 데에는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맞춤형화장품 세계 시장 동향 조사·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세계 맞춤형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0년 7억5300만달러(한화 9900억원)에서 11억4400만달러(1조4000억원)로 51.9% 성장했다. 이후 연평균 35%씩 성장해 2025년에는 40억500만달러(5조2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지속 개선되는 건 또 다른 기회다. 식약처에 따르면 정부가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6년 맞춤형 화장품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7.0%에서 2020년 44.6%로 17.6%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도 맞춤형 화장품을 K뷰티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관련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까지 맞춤형 화장품 제조와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총 9개국 8000명 이상의 피부·유전체 정보를 담은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점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제 단순히 좋은 제품을 개발해 대량 생산해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기술을 접목해 고객 개개인의 피부 상태와 니즈를 고려해 제조, 판매하는 맞춤형 화장품이 화장품 산업의 미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헤라 맞춤형 파운데이션 서비스 공간 아모레성수. (사진=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특화 IT·바이오 기술 고도화뷰티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위 4차산업혁명 기술과 화장품을 융합해 차세대 화장품 업계를 이끌 맞춤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실제 아모레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 맞춤형 기술로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CES에서 공개한 AI와 로봇팔 기반 맞춤형 메이크업 스마트 제조 시스템 솔루션 ‘톤워크’를 6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톤워크로는 파운데이션·쿠션·립 제품을 각각 제조할 수 있다.지난달부터 선보이는 헤라 커스텀 매치 서비스는 전문가 1대1 상담을 통한 서비스와 셀프 측정 기기를 이용한 서비스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예약 고객은 아모레퍼시픽과 석현정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스킨톤 파인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피부 톤을 정밀 측정한다. 피부 타입에 맞는 기초 선택부터 베이스 메이크업과 컬러 연출법까지 제안한다.방문 고객은 자체 개발한 로봇 ‘베이스피커’와 특수 제작된 컬러 카드로 피부 톤을 진단해 맞춤형 제품을 완제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총 600여가지 선택지의 톤워크 기술이 적용된 로봇 베이스피커 서비스 이용객 수는 지난 2021년 4월 시작 이후 8000명을 넘어섰다.코스맥스 쓰리와우. (사진=코스맥스)◇이병만 대표 “맞춤형 화장품 기초 마련하는 해가 될 것”코스맥스(192820)도 맞춤형 화장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코스맥스는 3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쓰리와우(3WAAU)’를 출시하고 1대1 문진을 통해 총 1260만가지 조합 중 최적의 레시피를 추천하는 맞춤형 샴푸·트리트먼트 등 헤어케어 제품을 내놨다. 비듬, 각질, 탈모, 가려움 등 두피·모발과 관련된 진단을 받고 마지막으로 원하는 향까지 고르면 나만의 처방이 완성된다. 개별 처방은 최소주문수량(MOQ) 한 개까지도 생산 가능한 설비에서 주문 후 24시간 이내 제조·배송한다. 향수 기초 제품 및 색조 화장품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맞춤형 사업에서 글로벌 확대의 기초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맞춤형 사업을 반드시 성공키시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확장해 ‘업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03 I 백주아 기자
‘준서울’ 광명뉴타운…1.2만세대 분양 대전 개막
  • ‘준서울’ 광명뉴타운…1.2만세대 분양 대전 개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1만2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인 ‘광명뉴타운’ 분양 대전의 막이 올랐다. 광명1구역을 시작으로 2·4·5구역이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광명 청약시장의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오는 8일부터 분양에 돌입한다. 뒤이어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광명자이힐스뷰(2878가구)가 예정돼 있다.그중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1군 건설사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광명1R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다. 이 중 8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303가구 △49㎡A 1가구 △49㎡B 392가구 △74㎡C 24가구 △84㎡A 2가구 △84㎡B 68가구 △112㎡ 19가구 등이다. 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다. 광명시는 지역번호 ‘02’를 사용하고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붙어 있어 ‘준서울’ 입지로 통한다. 여기에 여의도·서울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광명뉴타운 개발 호재까지 있어 실수요자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다만 규제 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비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2700만원 수준이다. 84㎡기준 분양가는 9억~10억원대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조감도 (자료=GS건설)실제로 2017년 첫 분양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84.99㎡는 지난달 9억원에 팔렸다. 시세 차익이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앞으로 이어질 광명 뉴타운 분양을 결정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명뉴타운에서 대규모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긴 하지만 우수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어 완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광명뉴타운 재개발 단지는 재개발 물건일 때도 인기가 많던 지역이라 완판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며 “청약 제도 완화로 입지가 우수한 지역은 속속 완판하고 있는 만큼 서울권인데다 브랜드, 단지 규모 등이 우수해 광명뉴타운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수석전문위원은 “다만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키워드가 분양가”라며 “국평(국민평형) 분양가가 서울 외곽 구축도 살 수준이어서 망설이는 실수요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2 I 오희나 기자
엔데믹에 늘어난 나들이…교통 공기업 실적 3년만 '활짝'
  • 엔데믹에 늘어난 나들이…교통 공기업 실적 3년만 '활짝'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동량이 늘어나며 주요 교통 공기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공기업이 매출 증대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SR(에스알)은 흑자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교통 공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4월 18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모든 조치가 해제되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일상생활 회복에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먼저 철도 공기업을 보면 코레일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6조 40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후 4조 9586억원(2020년), 5조 7647억원(2021년) 등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6조 2039억원으로 반등했다. 다만 고속열차를 제외한 고질적인 적자구조에 요금까지 11년간 동결된 탓에 영업적자는 3967억원을 기록했다.수서발 알짜 노선을 보유한 SRT 운영사 SR 매출액 역시 2019년 6670억원에서 4734억원(2020년), 5294억원(2021년)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410억원으로 올랐다. SR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줄곧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결산에서는 141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급속한 수요회복을 엿볼 수 있었다.항공 공기업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인국공은 2019년 2조 826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찍었지만 이듬해(2020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1조 157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5594억원으로 2019년 대비 5분의 1토막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항공수요 회복에 힘입어 1조 352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영업손실은 지난 2021년 923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874억원까지 줄였다.국내선 중심인 한국공항공사 역시 2019년 매출액 9709억원에서 5804억원(2020년), 5801억원(2021년)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6568억원으로 반등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0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흑자는 제주공항(309억원)이 유일했다.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오히려 매출액이 늘어난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였다. 가장 크게는 기차·항공기 등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지면서 자가용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8조 7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던 2020년에는 9조 5575억원, 2021년에는 10조 53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으며 ‘나홀로 호황’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 전년(2021년)보다 높은 매출액 10조 7795억원을 찍으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다만 도로공사 측은 “공사의 매출액은 도로건설과 같은 건설계약을 선반영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휴게소 이용이 급감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도로공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 2387억원에서 6230억원(2020년), 6185억원(2021년)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8541억원으로 반등했다.
2023.05.02 I 박경훈 기자
5대은행 기업대출, 한달새 5조 껑충…가계대출은 감소세
  • 5대은행 기업대출, 한달새 5조 껑충…가계대출은 감소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지속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출 부실에 대비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업대출 증가세, 유동성 악화 신호일까2일 은행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총대출은 1432조4561억원으로 전월대비 17조6308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총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기업대출의 급성장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대출은 지난달 720조779억원으로 한달새 5조4030억원이나 불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기간 680조7661억원에서 677조4691억원으로 3조2970억원 감소했다.기업대출 중에서는 대기업대출이 114조6743억원, 중기대출 605조4036억원으로 각각 2조3882억원, 3조148억원 늘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로 이탈했던 대기업의 일부 대출 수요가 복귀한 영향이 있고 시중은행들도 최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재무 상태가 양호한 대기업 대출까지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최근 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고금리 부담에 신규대출이 감소하고 상환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주담대는 508조9827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493억원 줄었다. 이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된 지난 16개월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세자금대출은 124조8792억원, 신용대출은 109조9314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각각 1조7346억원, 1조88억원 감소했다.기업대출이 증가할수록 은행권 실적에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다만 대출 잔액이 늘어날수록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전년말(0.31%)보다는 0.05%포인트, 전년동월(0.25%)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2월말 현재 0.39%로 평균은 물론 가계대출(0.32%)을 웃돌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에 그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47%에 달해 관리가 요구된다.◇고민 깊은 투자자들 “일단 예적금”5대 은행의 총수신은 4월말 기준 1878조8819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3449억원 늘어 2월 이후 다시 증가 전환했다. 총수신의 경우 한달 간격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자금을 어디에 넣을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정기예금은 805조7827억원, 정기적금은 37조9878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4443억원, 8970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 규모가 크지는 않고 변동폭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판단이다.단기 금융 상품인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는 한달전보다 각각 7조2879억원, 4조3310억원 감소한 590조9803억원, 111조6452억원으로 집계됐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 자금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고 요구불예금 등 시중의 대기성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을 볼 때 2금융권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3.05.02 I 이명철 기자
주춤했던 에코프로株, 조정 딛고 다시 질주하나
  • 주춤했던 에코프로株, 조정 딛고 다시 질주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주춤하던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증권가 ‘매도’ 리포트로 하방압력을 받고,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투심이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 등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받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0.93% 소폭 하락한 2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2거래일 동안 21.87% 올랐다. 에코프로비엠도 10.10% 상승했다.앞서 지난달 11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고점 82만원을 찍은 후 내려왔다. 증권가 매도 리포트에 더해 금융당국이 2차전지 ‘이상 과열’ 현상을 언급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6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에코프로는 지난 27일 18.36% 급등했다. 같은 날 에코프로비엠은 11.13% 상승률을 보였다.[특징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코프로가 상승한 배경에는 연이은 호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LFP 전지 개발 사업은 기업 부담금까지 포함해 총 230억원에 달한다. 이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전환사채(CB) 직접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해 CB를 자기사채로 취득한 후 소각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주주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1년 7월 1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면서 발행금액의 40%에 해당하는 600억원에 대해 발행사 또는 발행사가 지정하는 제 3자를 행사자로 하는 콜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연이은 호재가 이어지자 개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틀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담았다. 개인들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189억원, 6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08억원, 555억원 팔아 치웠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코프로와 같은 대장주는 상승 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는 반면, 펀더멘탈이 받쳐주지 않는 여타 2차전지 관련 주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589억원, 179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5%, 233.2% 급증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잠정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5억원,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5%, 161.3%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들에서 선별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지수 이벤트의 피크 경과와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서 시장 쏠림의 완화가 당분간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3.05.02 I 이용성 기자
돌아온 '트롯 다람쥐'… 강혜연, 신곡 '혜성:빗자루별' 발매
  • 돌아온 '트롯 다람쥐'… 강혜연, 신곡 '혜성:빗자루별'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 다람쥐’ 가수 강혜연이 새로운 매력의 감성으로 돌아왔다. 강혜연은 1일 낮 12시 디지털 싱글 4집 ‘혜성(彗星):빗자루별’을 발매했다. ‘혜성(彗星):빗자루별’은 강혜연이 지난 2022년 12월 발매한 싱글 ‘천치 바보야’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혜성(彗星):빗자루별’은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혜성처럼 막연한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고 한 단계 더 성장한 강혜연의 새로운 음악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강혜연은 가수 진성의 ‘님의 등불’을 만든 히트작곡가 김정훈과 타이틀곡 ‘가지마오’로 호흡을 맞췄다. ‘가지마오’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유행한 댄스곡 리듬의 ‘폭스 트롯‘ 곡으로 사랑한다고 해놓고 도망치듯 가버린 사람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강혜연만의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수록곡 ‘아이야’는 강혜연과 ‘사진첩’이라는 곡을 함께했던 스웨덴 세탁소와 날아라야옹이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다시 한번 합을 맞췄다. 이전보다 훨씬 더 깊어진 강혜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강혜연의 새 싱글 ‘혜성(彗星):빗자루별’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05.01 I 윤기백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빌라 낙찰률 한자릿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깡통전세·전세사기 여파에 서울 빌라 낙찰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빌라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경매물건 10개 중 1개만 주인을 찾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9.10%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낙찰률은 지난 3월 9.60%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81.40%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4월 빌라 낙찰률이 각각 21.50%, 20.30%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낙찰률이 3월 13.6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낙찰가율은 각각 70.40%, 68.80%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집값·전셋값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자 빌라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빌라가 집값 하락기에는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빌라는 통상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를 통한 임대수익과 정비사업 호재를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데 최근 같은 분위기에서는 두 가지 모두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세 수요가 급감해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인근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지만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 시장은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형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낙찰률이 급락했다”며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다 보니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경매에 참여하기 꺼려질 것이다”며 “최근 낙찰되는 물건은 임차인이 없고 입지가 좋거나 선순위가 있는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을 인수하는 선까지 유찰되면 제한적으로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경매 투자자는 갭투자를 원하지만 임차인은 전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월세를 원하고 있어 수요공급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경매에서 빌라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01 I 오희나 기자
부동산공제보험 신청 60% '전세사고'…3년새 두배 훌쩍
  • [단독]부동산공제보험 신청 60% '전세사고'…3년새 두배 훌쩍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제보험의 지급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가 공인중개사협회가 보증하는 2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해 둔 사실을 내세워 피해자를 설득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현실적인 보험금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제도를 손보기 위해 협회 등과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이데일리가 공인중개사협회로부터 입수한 ‘다가구 연도별 거래사고 공제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8.5%였던 공제금 지급 비중은 지난해 60% 수준으로 올라 2배로 뛰었다.지난 2019년 공제금 지급액은 23억8291만7122원으로 공제금 지급 비중이 28.5%였다. 2020년에는 33억2999만1272원이 지급돼 34.4%로 올랐다. 2021년 지급률은 49.5%(47억5310만7487원), 2022년은 58.2%(58억1730만9587원)로 크게 늘었다. 공제금 지급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실제 경매에 넘어가는 등 전세거래 사고가 늘었음을 의미한다.문제는 이 공제금 지급이 피해자가 아닌 공인중개사 대상 2억원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공인중개사가 전세사기 300건을 저질렀다면 피해자 300명이 2억원을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자가 받을 금액은 수십만원에 불과하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만약 한 사람이 1000건의 사고를 일으키면 2000억의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는 불가능하다. 담합이 생겨날 수 있다”며 “공제제도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업무보증인 셈이다. 개개인 보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제는 보장금액을 늘려도 한계가 있으니 다른 소비자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처럼 에스크로, 권원보험, 전속중개 같은 거래 안전을 위한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처럼 ‘부동산 공제 무용론’이 확산하자 협회는 제도를 손보기 위해 지난달 27일 ‘손해배상책임보장 제도 검토 및 협회 회원복지 강화를 위한 사업 개선·확대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용역 기간은 5개월이다. 정부 역시 이 문제를 인식하고 공인중개사협회에 해당 내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제를 협회에서 운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협회에 관련 내용을 개선하도록 전달했다”며 “일부 거래량이 많거나 금액이 높을 때, 공제상품에 가입하고 피해가 생길 때, 이를 아울러 지원하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어떻게 개선할지 검토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정 공제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1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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