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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수` 생존법, "김범수·자우림에 답이 있다"
- ▲ 김범수와 자우림 김윤아(사진=MBC)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1일자 30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나는 가수다’에 생존법이 있을까?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코너에서 매 2회 경연마다 배출되는 탈락자가 되지 않기 위한 가수들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특히 자우림이 ‘나는 가수다’에서 7라운드까지 생존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졸업을 앞둔 상황이 되자 생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명예졸업의 영예를 안은 김범수와 자우림의 사례에서 어느정도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 가수 사전 인지도, 점수에 영향? 김범수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까지 ‘얼굴 없는 가수’로 불렸다. 외모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범수는 ‘보고 싶다’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였다. 자우림 역시 ‘하하하송’을 비롯해 히트곡이 많은 밴드다. 보컬 김윤아는 SBS ‘김윤아의 뮤직웨이브’, Mnet ‘마담 B의 살롱’ 시즌 1, 2 진행 등 방송활동으로 낯설지 않았다. 이 같은 인지도가 ‘나는 가수다’ 출연 초반 분명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범수는 ‘나는 가수다’ 첫회에서 2위, 자우림은 첫 출연에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27일 방송부터 투입된 적우는 이 코너의 자문위원 장기호 교수의 ‘숨은 고수’라는 추천으로 합류했지만 출연 초반 논란에 휘말렸다. 낮은 인지도도 분명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 선곡에도 비결이? ‘나는 가수다’는 출연하는 가수가 다른 사람의 노래를 자신에게 맞게 편곡을 해서 불러 청중의 평가를 받는 콘셉트다. 아무리 실력이 검증된 가수들이라도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노래를 불러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범수와 자우림은 이 부담을 청중에게 익숙한 노래로 해소했다. 김범수가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님과 함께’, ‘외톨이야’, ‘늪’, ‘희나리’ 등은 시대를 넘나들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청중들에게 익숙한 노래다. 자우림이 첫 등장에서 선보인 ‘고래사냥’부터 지난 18일 방송의 ‘정신차려’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들은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편곡으로 대중이 낯설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출연 가수들이 자신감에 편곡을 지나치게 이색적으로 해서 낮은 점수를 받기도 하는데 김범수와 자우림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8일 방송에서 바비킴은 성악풍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자신의 노래 분위기에 맞게 편곡했지만 7위를 기록했다. ◇ 파격 시도는 ‘자신감’으로 김범수는 발라드 가수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에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밴드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부르며 탭댄스와 결합한 무대에도 도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부를 때는 징이 박힌 가죽조끼를 입어 ‘김범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헤어스타일, 안경도 다양하게 바꿨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무대. 그러나 관계자들은 “김범수의 무대에서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다”고 평가했다. 자우림 역시 마찬가지다. 편곡은 물론 헤어스타일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주지만 긴장이나 위축감을 느낄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선곡에 맞는 스타일 변신으로 대중들이 자신들의 본래 이미지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줄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관련기사 ◀☞`나가수` 박완규 태도 논란 "무례하다" vs "당당하다"☞김경호, `나가수`서 먼저 웃었다..박완규 2위☞`나가수` 박완규 "1997년 연봉 280만원" 생활고☞임재범, `나가수` 깜짝 출연..적우 반가움에 `눈물`☞박완규 "처음엔 `나가수` 되게 싫었다"
- `록밴드` 브리즈 "2년 내 전국투어, 그 다음은 세계로"
- ▲ 브리즈[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K록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아요. 브리즈도 금발 미녀 팬이 2명 있었어요.” 올해 35세인 보컬 강불새와 기타 노주환(34), 베이스 정태균(32), 드럼 이연우(28)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 브리즈. 지난 2009년 현재 멤버로 재출발했지만 그룹 데뷔는 지난 2003년이니 어느 덧 9년차인데 실없는 듯 이런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해댔다. “2009년 `타임 투 록` 무대에서 내려올 때였어요. 금발 미녀인 독일인 1명과 러시아인 1명이 다가오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브리즈 짱`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후 그 팬들은 한동안 브리즈 공연을 찾아다녔어요.” `겨우 2명이 다냐`고 되묻자 키득거리면서 그제서야 제대로 이야기를 했다. “해외에서 SNS를 통해 `노래가 좋다`면서 음반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오곤 해요. 그래서 유튜브에 우리 노래를 영어로 개사해 부르는 동영상을 올리는 월드 와이드 마케팅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돌그룹이 중심이 된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모든 장르의 한국 노래가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 Mnet `슈퍼스타K 3`의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윤도현, 김윤아, 김경호 등을 통해 밴드, 록이라는 장르가 재조명받기는 했지만 아직 많은 록 밴드가 무명의 설움을 겪고 있다. 브리즈는 그 무명의 설움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했다. 대중들에게는 아직 친숙하지 않지만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타이틀곡 `뭐라할까?`는 스쿨밴드, 직장인 밴드가 공연에서 많이 카피하는 노래가 됐다. 그러기까지 8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 브리즈브리즈는 사실 실력에 비해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데뷔 직후에는 `수요예술무대`,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하드록에 가까운 음악을 하는 브리즈를 대중들은 낯설어했다. 서울 홍익대 인근에 형성된 인디신으로 들어가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 마저도 방송에 먼저 출연했던 팀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밴드들과 어울리는 데 적응기간이 1년여가 걸렸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멤버 2명이 탈퇴했다. 지난 2007년 인디밴드 등 무명 가수들에게는 기회였던 MBC `쇼바이벌`이 방송됐지만 도전할 여건이 안됐다. 그러다 정태균과 이연우가 새로 합류해 2009년 재출발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원년멤버 강불새와 노주환은 “생계 때문에 그 사이 다른 일도 생각해봤지만 음악보다 딱히 잘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고 했다. 브리즈는 이제 막 그 성과를 얻고 있다. 팬층은 아직 마니아에 불과하지만 선 굵고 헤비한 사운드이면서도 멜로디와 보컬이 살아있는 브리즈의 음악에 빠져드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멤버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멤버들은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우리 공연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관객들이 있다. 신나는 음악은 아니지만 한번 공연을 보면 푹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리즈는 2년 내에 전국투어를 할 수 있는 밴드를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해외로 무대를 넓히고 최종적으로는 계속 음반을 내면서 롱런하는 그룹이 목표다. “최근 국내 헤비메탈그룹 다운헬이 일본 인기 레이블과 계약을 했다고 해요. K팝, 한류 열풍이 밴드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우리도 도전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