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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경상수지가 6월과 7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계절적으로 분기 배당이 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도 “8월에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규모는 7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6월과 7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송 부장은 “(8월 경상수지 흑자액) 66억달러는 올해 1~7월 중 월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8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은 둔화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IT 품목의 견조한 중가세에도 불구하고 비IT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 등 거시 경제 환경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에 대해선 9월까지는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최근 유가도 오르고 있다. 겨울철 난방철 수요 등 원자재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또 하나는 IT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비IT 품목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수입에 대해 말하자면 9월 유가는 안정된 모습.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난방수요도 증가할 거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유가가 안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생산이 잘 되고 있고, 원유 수요가 미국 경기나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등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도 약화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는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 흐름은 더 지켜봐야겠다. 상방 요인도 있지만 하방 요인도 있어서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봐야 될 것. 9월에 안정됐다가 최근에 오르면서 지금은 8월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송 부장)지금까지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지속돼 왔고 당분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피크 아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거시경제적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 있나. △(송 부장)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선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지속되겠다.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 9월엔 분기 배당 지급 영향도 해소될 것. 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등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움직임 보면 양호한 흐름 이어지겠다. 물론 주요국 경기 변화나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전개 양상 등의 불확실성 있어 지켜볼 필요 있다. -비IT 품목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 9월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송 부장)비IT 부문은 8월에는 승용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 일부 업체에서 부분 파업이 일어났고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을 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던 모습. 화공품의 경우 중국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데, 대외적 수요가 다소 약화된 것 아닌가 파악하고 있다. 9월에 미칠 영향은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IT 품목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움직임을 보면 전망은 경기적 요인에도 견조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혜정 팀장)비IT 품목 중에서 (자동차 외에) 석유제품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글로벌 가격 분쟁 심화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다. 기계정밀류는 글로벌 건설 업황이 둔화로 8월 수출이 둔화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효과 어느 정도 예상하나.△(송 부장)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도 인하했는데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계정 중 기타투자 크게 감소한 이유는 뭔가.△(이영우 과장)자산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현금 및 예금과 무역 관련 미수금이 크게 감소했다. 현금 및 예금은 전월 큰폭으로 증가했다가 분기말 효과 소멸되면서 국내 대내 예치금을 회수했기 때문. 이번달에 보면 7억달러 감소했는데 되돌려진 것으로 보면 된다. 무역 관련 미수금이 감소한 건 국내 비금융기업등이 가지고 있는 수출환 어음이 있는데 기업들이 은행에 수출환 어음을 매각하면서 은행쪽에서는 매입 외환이라는 무역 관련 미수급으로 잡히게 된다. 이 두개를 합한 게 무역 관련 미수금. 8월에 상품수출이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줄어든 것.
-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외국인, 국채선물 '팔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소폭 올라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10년물 5분봉 흐름.(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하락한 116.1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계약 체결이 안 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2394계약, 은행 2151계약 등 순매도, 금융투자 4133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273계약, 투자신탁 534계약 순매도, 은행 1609계약, 금융투자 83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는 4%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과 함께 연말까지 금리가 추가로 최소 50bp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9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급등한 것이다.이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0.1%를 기록했다.이날 장 초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2.964%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1bp 상승한 2.985%, 5년물 금리는 0.9bp 오른 3.027%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0.9bp 오른 3.110%, 20년물은 0.2bp 내린 2.963%, 30년물은 0.3bp 오른 2.94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2bp 내린 4.019%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콜금리는 3.525%, 레포(RP)금리는 3.54%를 기록했다.
- 티메프 미정산 소상공인 정부대출 집행 16.2%…"현실성 높여야"[2024국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티메프 미정산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태 3개월째를 맞은 현재 정부의 자금 대비 대출 집행률은 1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눈높이와 현실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이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티메프 미정산 대출 신청 건수는 총 1499건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대출을 맡은 소진공이 1104건,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중진공이 395건을 차지했다.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건수와 총 대출금액은 소진공 741건 275억 원, 중진공 288건 816억 원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 대출액은 소진공 3600만원, 중진공 2억 8300만원으로 중소기업의 건당 대출금액이 소상공인보다 평균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금리는 모두 연 2.5%다.문제는 당초 마련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자금은 1,700억 원 규모인데 지난 8월 9일부터 시작된 대출의 집행률은 고작 16.2%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진공의 대출은 81.6% 집행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액 피해가 많은 소상공인들의 신청이 저조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영세 소상공인이나 피해 금액이 1,000만 원대 이하 등 소액인 경우 연 2.5% 금리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기보다는 피해를 감내하거나, 지인의 도움 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원이 의원은 “피해금액이 1건당 수억 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대출에 1000억원을 배정하고 소상공인 대출에 1700억원을 배정한 것은 잘못된 정책 설계”라며 “영세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금액이 큰 중소기업이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티메프 미정산금액은 총 1.3조 원 피해업체 수는 약 4만 8000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미정산금액 1천만 원 미만 업체가 9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미정산금액 1억원 이상 업체에 약 88%의 미정산금액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해외 나간 국내은행…과태료 법률 비용만 수십억 ‘탈탈’, 왜
- [이데일리 김나경 정두리 기자]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영토를 넓히는 과정에서 지난 5년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총 136건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사 진출이 활발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주요국 제재가 매년 반복됐다.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탓이기도 한데 국내 금융사의 외형 성장에 걸맞게 글로벌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6대 은행, 현지 제재만 136건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국내 6대 은행은 현지 금융감독당국에서 총 136건의 제재를 받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49건, 신한은행 33건, KB국민은행 32건, 우리은행 16건, IBK기업은행 6건 등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제재 건수가 37건을 기록해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0년 17건이었던 제재 건수는 2021년 35건으로 늘었다. 2022년 28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37건, 올해는 7월 말까지 19건 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연말까지 포함하면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지 금융감독당국에서 제재를 받은 건수는 KB국민은행 16건, 신한은행 10건, KEB하나은행 7건, 우리은행 3건, IBK기업은행 1건 순이었다. 각 은행이 핵심 사업지로 선정한 국가에서 제재를 받고 과태료를 내는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제재 위반으로 지난해 한 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낸 과태료가 2억 2091만 루피아(현재 환율 기준 1902만원)이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5년간 받은 총 32건 중 28건의 제재가 인도네시아에 쏠려 있다.신한은행은 필리핀, 멕시코, 중국 등에서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멕시코신한은행은 현지 감독당국 보고서 작성 오류로 과태료 약 110만 페소(7773만원)를 물었다. 하나은행은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주로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필리핀 마닐라지점에서 농업관련 대출 비율 미충족으로 688만 페소(약 1억 6335만원)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중앙은행에서 내부감사, 리스크관리 등 내규 정비 미흡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인도중앙은행에서 대출 지급보증서 미합산, 정기예금 금리 문제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현지법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는 약 23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0년 미국 금융감독당국에서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운영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등 처분을,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경영평가지표 개선 미흡으로 과태료를 각각 부과받았다.◇법률 비용만 수십억…일각선 “금융감독 기조 강화 영향”이와 관련해 현지에서의 소송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종료했거나 지난 7월 기준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이 165개에 달한다. 지난해 법률비용만 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에는 65억, 2021년에는 74억원을 각각 법률 비용으로 지출했다. 멕시코KEB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로펌 비용으로 약 1000만원을 지출했다.금융권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각국의 금융감독 기조가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시중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SVB 파산 이후 미국 내 모든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 규제가 상당히 강화됐다”며 “금융감독 기조가 강화한 부분이 자국 내 금융사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금융감독당국에 중견 규모 이상에 대한 은행 관리감독을 지시했고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도 은행권 위기에 대한 조사와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등 은행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이 현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커진 규모에 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실제 현지 감사까지 받아 지적을 받은 사례가 여럿 있다”며 “SVB 파산 이후 국내 은행이 진출한 주요국의 감독 기조가 강화된 부분이 국내 금융사뿐만 아니라 현지 금융사한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물가지표·FOMC 의사록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42271선에서, S&P500 지수는 0.25% 내린 573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7% 하락한 1807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개월 만에 4%를 넘어서면서 지수가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다소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이번주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오는 8일에는 펩시코, 10일에는 델타항공이 실적을 발표하며 11일에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블랙록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이어질 예정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제프리스가 신형 아이폰에 대한 기대치가 과도하다면서 애플(AAPL)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반면 파이퍼샌들러는 넷플릭스(NFLX)가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주자라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메로트라가 최대 2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시간 벌었다" 미래에셋 '美 스테이트팜 오피스' 펀드, 만기 '5년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이하 맵스미국11호) 만기가 오는 2030년 1월로 5년 연장됐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라는 호재가 있었던 만큼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맵스미국11호는 수익자를 위한 운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펀드 만기 ‘내년 1월→2030년 1월’로 5년 연장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이하 맵스미국11호)는 지난 4일 펀드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 총회를 개최했다.내년 1월 도래하는 펀드 만기를 5년 연장하는 것을 수익자들에게 제안하기 위해서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펀드 만기는 내년 1월에서 오는 2030년 1월로 연장됐다.‘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개요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월간보고서 일부 캡처)맵스미국11호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 건물(파크센터 1)인 오피스 빌딩에 투자·운용해서 임대수익과 자본이득을 얻고, 그 수익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게 목적이다.지난 2017년 7월 10일 최초 설정됐으며, 같은 해 9월 1일 유가증권 시장에 ‘맵스미국11호’로 상장했다. 이달 7일 종가 기준 최근 6개월 투자수익률은 -43.39%, 최근 3년 수익률은 -61.22%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4.81%다.투자대상 오피스빌딩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14마일(약 22km) 떨어져 있으며, 285번 고속도로 및 400번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접근성이 우수하며, 애틀랜타 금융 및 상업·주거 중심지인 벅헤드 지역으로 10분 이내 접근 가능하다.당초 건물 임차인은 북미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이었다. 스테이트팜은 미국 전역에 총 3개의 지역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자산이 있는 애틀랜타 파크센터 단지의 경우 동부지역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는 오피스 면적 전체에 대해 오는 2037년까지 약 20년간 장기 임차할 계획이었다. 이후 스테이트팜은 지난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중고차 매매기업 카바나에 임차면적 전체를 전대(재임차)한다는 내용의 10년 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작년 1월 전대차계약이 해지됐고, 카바나는 임차 면적에서 퇴거를 완료했다.전대차계약 해지 이후 스테이트팜의 임차 면적 사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임시적으로 ‘트리거 이벤트’가 발생했었다.이 투자자산의 현지 선순위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임차 면적의 최소 50%’가 지속적으로 점유되지 않을 경우 트리거 이벤트 발생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차주는 담보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대주 권한의 계좌에 유보(캐시트랩)할 의무가 있다.(자료=‘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수익자 총회 고객 안내문 일부 캡처)스테이트팜은 카바나의 퇴거 이후 업무 목적의 물리적 점유를 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임직원 연수 목적으로 면적을 활용 중이다.스테이트팜의 오피스 사용계획은 전사적 관점에서 수립돼서 맵스미국11호가 의사결정에 즉각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맵스미국11호는 현지 임대차 자문사와 함께 임차인 내부 동향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서 임차인의 물리적 미점유 해소를 모색할 계획이다. ◇ 美 추가 금리인하 기대…자산 주변환경 개선투자자산은 임대율 100%에 이른다. 임대차계약 만기는 2037년 6월이며 중도 해지가 불가능해 향후 안정적으로 장기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다만 자산 매입 시점에 비해 금리가 높아지고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어 매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7년 자산 매입 당시 미국 기준금리는 1.0~1.25% 수준이었고, 투자자산의 담보대출 금리는 연 3.34%였다. 그런데 연준이 작년 3분기까지 총 11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함에 따라 미국 상업용부동산 대출시장 금리도 급등했다. 현재 안정화된 미국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대출 금리가 연 7~8% 수준에 이른다.이에 따라 맵스미국11호가 투자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했을 때 매각 입찰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맵스미국11호는 미국 오피스 시장 현황 및 금리 전망을 고려할 경우 자산가치 회복에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열린 수익자 총회에서 펀드 만기 5년 연장을 제안했고,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맵스미국11호는 미국 오피스 시장 및 임차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적절한 자산 매각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75~5.0%로 내리는 ‘빅컷’(0.5%p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또한 다음달 7, 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자료=CME 페드워치툴)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4.5~4.75%로 0.25%p 인하될 확률이 93.1%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맵스미국11호 투자자산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 만기연장으로 자산가치 회복을 위한 추가적 시간을 확보활 수 있게 됐다”며 “수익자들의 투자 회수율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투자자산이 위치한 센트럴 페리미터 권역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 본사가 주로 위치해 있으며 자산에 직접 연결된 도시 철도역 던우디 스테이션 중심으로 주거,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 여러 복합시설이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라며 “향후 자산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권역 임차 매력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날 DGB금융지주(139130)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A)는 회사채 총 600억원 모집에서 6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에 3800억원, 3년물 200억원에 2530억원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신에프앤아이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자산의 회수가 계획 대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단기화된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유동성 대응력 측면에서 부담”이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입부채의 61%가 CP와 단기사채로 구성돼 있으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비중이 81%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DGB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AA-) 1000억원 모집에서 1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5%~4.2%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2%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며, 오는 17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6%에서 14.28%, 기본자본비율은 12.66%에서 12.88%로 각각 0.22%포인트(p)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