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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
  • "비IT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9월엔 다시 확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경상수지가 6월과 7월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9월에는 다시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며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9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고, 8월 본원소득수지 증가폭 감소의 원인이 됐던 배당 지급 영향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관련 움직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8일 오전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비(非)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계절적으로 분기 배당이 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도 “8월에도 견조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8월 경상수지 잠정치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규모는 7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6월과 7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송 부장은 “(8월 경상수지 흑자액) 66억달러는 올해 1~7월 중 월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8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치의 월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은 둔화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IT 품목의 견조한 중가세에도 불구하고 비IT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IT 품목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9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 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 등 거시 경제 환경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에 대해선 9월까지는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하고 있고, 최근 유가도 오르고 있다. 겨울철 난방철 수요 등 원자재 수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수입이 2개월째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또 하나는 IT 품목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비IT 품목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수입에 대해 말하자면 9월 유가는 안정된 모습.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난방수요도 증가할 거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유가가 안정적인 이유는 미국의 생산이 잘 되고 있고, 원유 수요가 미국 경기나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등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도 약화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는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 흐름은 더 지켜봐야겠다. 상방 요인도 있지만 하방 요인도 있어서 얼마나 오를지는 지켜봐야 될 것. 9월에 안정됐다가 최근에 오르면서 지금은 8월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송 부장)지금까지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지속돼 왔고 당분간 그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피크 아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로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9월 반도체 통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여러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거시경제적 환경도 살펴보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중국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상방 요인이 있어서 흐름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둔화할 가능성 있나. △(송 부장)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선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IT 품목 중심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확대 흐름을 계속 지속되겠다. 하반기 전망치인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월에 비해 확대된 모습. 9월엔 분기 배당 지급 영향도 해소될 것. 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등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 움직임 보면 양호한 흐름 이어지겠다. 물론 주요국 경기 변화나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속도, 중동 지역 전개 양상 등의 불확실성 있어 지켜볼 필요 있다. -비IT 품목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 9월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송 부장)비IT 부문은 8월에는 승용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 일부 업체에서 부분 파업이 일어났고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을 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던 모습. 화공품의 경우 중국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데, 대외적 수요가 다소 약화된 것 아닌가 파악하고 있다. 9월에 미칠 영향은 중국 경기 회복 속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된다면 비IT 품목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9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움직임을 보면 전망은 경기적 요인에도 견조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혜정 팀장)비IT 품목 중에서 (자동차 외에) 석유제품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단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철강은 글로벌 가격 분쟁 심화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다. 기계정밀류는 글로벌 건설 업황이 둔화로 8월 수출이 둔화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 효과 어느 정도 예상하나.△(송 부장)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도 인하했는데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우리 수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계정 중 기타투자 크게 감소한 이유는 뭔가.△(이영우 과장)자산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항목별로는 현금 및 예금과 무역 관련 미수금이 크게 감소했다. 현금 및 예금은 전월 큰폭으로 증가했다가 분기말 효과 소멸되면서 국내 대내 예치금을 회수했기 때문. 이번달에 보면 7억달러 감소했는데 되돌려진 것으로 보면 된다. 무역 관련 미수금이 감소한 건 국내 비금융기업등이 가지고 있는 수출환 어음이 있는데 기업들이 은행에 수출환 어음을 매각하면서 은행쪽에서는 매입 외환이라는 무역 관련 미수급으로 잡히게 된다. 이 두개를 합한 게 무역 관련 미수금. 8월에 상품수출이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하면서 줄어든 것.
2024.10.08 I 장영은 기자
美 10년물 금리 4% 돌파…기업·가계 대출 부담↑
  • 美 10년물 금리 4% 돌파…기업·가계 대출 부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섰음에도, 주요 대출 금리가 다시 4%를 돌파해 미 기업 및 소비자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추가 빅컷에 대한 기대가 축소한 영향이다. (사진=AFP)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각 기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26%로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를 웃돌았다. 장중에는 최고 4.033%까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일 3.85%로 마감한 뒤 4일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3.98%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9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11~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거나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투자자들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0%로 봤다. 0.25%포인트 인하는 87.3%, 동결은 12.7%로 각각 집계됐다. 문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요 시중금리도 상승한다는 점이다. CNN은 주택담보대출부터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까지 모든 시중금리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추종한다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재정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페이 크로스-보더 솔루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일자리 창출 및 견실한 성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더 느리게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더욱 확신을 갖게 되면서 불과 일주일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이 더 점진적인 속도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10.08 I 방성훈 기자
채권 전문가 64%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 것”
  • 채권 전문가 64%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오는 11일에 개최되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금융투자협회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64.0으로 직전 조사 대비 54.0포인트(p) 상승했다.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 조사는 2024년 9월26~10월2일에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61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채권전문가들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설문 응답자의 과반인 64%가 금리인하에 응답했다. 직전 조사에서 10%만 인하를 응답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및 9월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금리전망BMSI는 112.0으로 전월(118.0) 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11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64%를 기록해 전월(46%) 대비 큰 폭 늘어난 탓이다. 금리상승과 금리하락 응답자는 각각 12%, 24%로 집계됐다. 물가BMSI는 111.0을 기록해 전월(145.0) 대비 34.0포인트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하락세를 보였지만, 농산물 가격 급등과 중동 리스크 여파로 물가하락 응답자가 19%를 기록해 전월(47%) 대비 28%포인트 내렸다.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8%로 집계돼 전월(2%)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환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BMSI는 141.0으로 전월(115.0) 대비 26.0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 통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율하락 응답자가 전월(24%)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종합BMSI도 116.5로 전월(111.7)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가 증가하며 1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08 I 김응태 기자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두고…금융위, 시행 상황 점검반 운영
  •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두고…금융위, 시행 상황 점검반 운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점검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금융위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은행연합회 등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관련 점검회의를 열었다.개인채무자보호법은 금융사와 채무자 간 직접 협의를 통해 채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연체 발생에 따른 이자를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에서 채무 조정 신청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금융위는 법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법령의 구체적인 적용 상황, 채무조정 기준과 같은 금융회사 내부 기준 운영 현황 등을 꼼꼼히 점검해 새 제도가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김 부위원장은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채무자가 없도록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10.08 I 김국배 기자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외국인, 국채선물 '팔자'
  •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외국인, 국채선물 '팔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소폭 올라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10년물 5분봉 흐름.(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하락한 116.1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계약 체결이 안 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2394계약, 은행 2151계약 등 순매도, 금융투자 4133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2273계약, 투자신탁 534계약 순매도, 은행 1609계약, 금융투자 83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는 4%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과 함께 연말까지 금리가 추가로 최소 50bp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9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급등한 것이다.이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0.1%를 기록했다.이날 장 초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2.964%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1bp 상승한 2.985%, 5년물 금리는 0.9bp 오른 3.027%를 기록 중이다.10년물은 0.9bp 오른 3.110%, 20년물은 0.2bp 내린 2.963%, 30년물은 0.3bp 오른 2.94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2bp 내린 4.019%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콜금리는 3.525%, 레포(RP)금리는 3.54%를 기록했다.
2024.10.08 I 하상렬 기자
티메프 미정산 소상공인 정부대출 집행 16.2%…"현실성 높여야"
  • 티메프 미정산 소상공인 정부대출 집행 16.2%…"현실성 높여야"[2024국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티메프 미정산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태 3개월째를 맞은 현재 정부의 자금 대비 대출 집행률은 1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눈높이와 현실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이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티메프 미정산 대출 신청 건수는 총 1499건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대출을 맡은 소진공이 1104건,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중진공이 395건을 차지했다.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건수와 총 대출금액은 소진공 741건 275억 원, 중진공 288건 816억 원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 대출액은 소진공 3600만원, 중진공 2억 8300만원으로 중소기업의 건당 대출금액이 소상공인보다 평균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금리는 모두 연 2.5%다.문제는 당초 마련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자금은 1,700억 원 규모인데 지난 8월 9일부터 시작된 대출의 집행률은 고작 16.2%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진공의 대출은 81.6% 집행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액 피해가 많은 소상공인들의 신청이 저조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영세 소상공인이나 피해 금액이 1,000만 원대 이하 등 소액인 경우 연 2.5% 금리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기보다는 피해를 감내하거나, 지인의 도움 등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원이 의원은 “피해금액이 1건당 수억 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대출에 1000억원을 배정하고 소상공인 대출에 1700억원을 배정한 것은 잘못된 정책 설계”라며 “영세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금액이 큰 중소기업이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티메프 미정산금액은 총 1.3조 원 피해업체 수는 약 4만 8000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미정산금액 1천만 원 미만 업체가 9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미정산금액 1억원 이상 업체에 약 88%의 미정산금액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08 I 한광범 기자
삼성카드, 테슬라 'Model Y' 구매고객 대상 금리 할인
  • 삼성카드, 테슬라 'Model Y' 구매고객 대상 금리 할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삼성카드는 테슬라와 함께, 테슬라의 인기 차종 ‘Model Y’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금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로 ‘Model Y RWD’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할부개월 및 할부원금에 따라 무이자 또는 연 2.3% 이하의 우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같은 방법으로 ‘Model Y 롱레인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할부개월 및 할부원금에 따라 무이자 또는 연 3.3% 이하의 우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Model Y 퍼포먼스’ 또는 ‘Model 3/S/X’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할부개월에 따라 연 4.1%~4.4%로 할인된 금리가 적용된다.이상의 금리 할인 이벤트는 카드 승인 및 차량 인도 완료일 기준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는 최장 60개월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는 카드할부 대신 일시불 결제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100만원에서 7000만원 미만 결제 고객에게는 1.2%, 700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1.5%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이외에도 카드할부 선수금에도 금액에 따라 최대 1.5%를 캐시백 해주며, 카드 할부대금 중도 상환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결제 편의 또한 제공한다.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테슬라 ‘Model Y’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8 I 최정훈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환율 1346.8원 보합 출발
  •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환율 1346.8원 보합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6.8원으로 보합 출발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75원 내린 1345.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 보합한 1346.8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44.5원) 기준으로는 2.3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오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0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 ‘깜짝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도 확산되면서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은 증가했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전일 종가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저녁 8시 18분 기준 102.4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08 I 이정윤 기자
NDF, 1343.3원/1343.7원…0.65원 하락
  • NDF, 1343.3원/1343.7원…0.6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43.3원, 1343.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일(현지시간) 2.76달러(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했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2년 만에 최대치다.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오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0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 ‘깜짝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도 확산되면서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은 증가했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전일 종가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42분 기준 102.46을 기록하고 있다.
2024.10.08 I 이정윤 기자
치솟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환율 1340원대 레인지 지속
  • 치솟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환율 1340원대 레인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유가 급등으로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면서 환율도 내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6.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46.8원)보다는 2.3원 내렸다.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일(현지시간) 2.76달러(3.71%)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에 달했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2년 만에 최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8달러(3.69%) 튀어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시작된 가자 전쟁이 이날도 1년을 채운 가운데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은 오히려 격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지만, 이스라엘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유가 급등으로 물가 우려가 되살아나며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0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한 달 전 3.58%까지 뚝 떨어졌던 10년물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6.3bp 오르며 3.995%까지 올라갔다.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 ‘깜짝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도 확산되면서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은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13.7%로 높여 잡았다. 지난 금요일 2.6%에 불과했던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25bp 인하 확률은 86.3%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전일 종가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기준 102.4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과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로 인해 이날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 후반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소화될 경우에는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
2024.10.08 I 이정윤 기자
우리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에 주주환원 가시성도…목표가↑-KB
  • 우리금융지주, 3Q 실적 기대에 주주환원 가시성도…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7500원에서 1만 9500원으로 11.4%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8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약 2.9%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작년 3분기 7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의 기저효과 덕”이라고 말했다.이어 “원화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대출 성장과 대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NIM의 하락에도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6.3% 증가할 것”이라며 “수수료 손익이 21.8% 증가하고 금리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47bp로 전년동기대비 18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상 연체율 상승의 영향과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강 연구원은 또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고 현재 추진중인 생명보험사 인수 초기 CET1의 영향이 9bp 내외로 추정되어 비은행이익 기여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전히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CET1비율과 비은행이익 기여도는 약점이지만 가격(밸류에이션)에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증권 자회사의 경우 초기 단계이며 생명보험사 인수 역시 승인이 확정되기 전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이후 생명보험사의 완전 자회사 추진/합병 등에는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비은행 이익 기여도 확대는 우리금융지주의 중기 성장성에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2024.10.08 I 김인경 기자
'숫자' 없는 스타트업도 대출 OK...벤처대출 370억 승인
  • '숫자' 없는 스타트업도 대출 OK...벤처대출 370억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전기차 및 반도체 부품 플라즈마 코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홍모(41) 대표는 지난해 부산공장 신설 등 양산 인프라 확대 구축에 나서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커졌다. 홍 대표는 지분희석을 발생하는 즉각적인 후속투자보다는 기업을 좀 더 성장시킨 뒤 좋은 조건에서 자금을 수혈하고 싶었다.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홍 대표는 거래은행에서 선투자 내역을 바탕으로 후속투자 사이의 브릿지론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대출’인 투자조건부융자를 소개 받았다.홍 대표는 “연 2.28%의 금리로 5억원을 빌리고 잠재전환 지분율도 대출금액의 5%(2500만원)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도 성공했다”며 “시기에 잘 맞춰 매칭이 잘 됐다”고 말했다. 대출이 쉽지 않은 스타트업 100여개 기업이 올해 중진공에서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370억원을 2% 초반 금리로 조달(승인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기 스타트업 돈줄이 20% 마른 상황에서 투자 이외의 새로운 젖줄이 또 하나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기업당 대출금액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요청도 나온다.7일 중진공에 따르면 올해 시작한 투자조건부융자 실적(승인 기준)이 9월말 현재 103개사·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트업 1개당 평균 3억 7000만원 정도의 대출금이 투자조건부융자를 통해 승인된 셈이다. 실제 9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85억원이다. 승인 기준으로 기업당 평균 금리는 2.4%로 나타났다. 중진공 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중진공이 금리는 낮추는 대신 얻는 신주인수권(warrant, 워런트,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은 융자금액의 5% 이내로 크지 않았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투자조건부융자는 선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이 후속투자를 받기 전까지 신주인수권을 내주는 대신에 저리로 대출을 받는 제도다. 담보나 재무성과가 없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이 투자로 인한 지분희석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자금 융통을 하려고 할 때 유용하다. 중진공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이용된 이 벤처대출을 올해 처음으로 투자조건부융자라는 상품으로 기업당 20억원 한도로 총 500억원 규모 상품으로 도입했다.9월 말까지 투자조건부융자는 주로 초기 기업에 나갔다. 중진공 관계자는 “7년 미만의 초기 기업이 87% 정도”라며 “올해 3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인지 시드나 프리A 기업 등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중기부의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을 보면 신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초기 3년 이하 피투자기업 금액은 19.6% 줄면서 투자 비중도 18.4%로 8.8%포인트 줄었다.중진공은 주로 기술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성장 유망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바이오와 헬스, 서비스 플랫폼 분야 및 빅데이터와 AI 등 초격차, 신산업분야 지원비중이 58% 수준이다. 지역 배분에도 중진공은 신경을 써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50%씩 배정했다. 수도권은 현재 모두 승인이 완료됐고 지방만 남아 11월에는 자금 승인이 모두 끝날 전망이다.현장에서는 대출금 증액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조건부융자의 기업당 대출금액이 평균 5억원이 안돼 벤처의 대출 수요를 온전히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코스닥 시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기도 어려워 대출을 알아보는 스타트업이 많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정책 자금의 특성상 형평성 차원에서 한 곳에 자금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올해 처음 상품을 시작한 영향이 있다”며 “초기 기업에 큰 금액을 집행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일반 (중진공) 대출 평균 금액에 비하면 2배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이와 함께 기업 부담 완화 차원에서 후속투자 유치시 무조건 상환해야 하는 자금 규모를 현재 투자금액의 20%에서 대출금액의 20%로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투자조건부융자를 받은 한 기업 대표는 “투자조건부융자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이 추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창업 초기 이후에도 후속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지원제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조건부융자 등 중진공의 투융자 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10.08 I 노희준 기자
해외 나간 국내은행…과태료 법률 비용만 수십억 ‘탈탈’, 왜
  • [단독]해외 나간 국내은행…과태료 법률 비용만 수십억 ‘탈탈’, 왜
  • [이데일리 김나경 정두리 기자]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영토를 넓히는 과정에서 지난 5년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총 136건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사 진출이 활발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주요국 제재가 매년 반복됐다.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탓이기도 한데 국내 금융사의 외형 성장에 걸맞게 글로벌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6대 은행, 현지 제재만 136건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이데일리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국내 6대 은행은 현지 금융감독당국에서 총 136건의 제재를 받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49건, 신한은행 33건, KB국민은행 32건, 우리은행 16건, IBK기업은행 6건 등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제재 건수가 37건을 기록해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0년 17건이었던 제재 건수는 2021년 35건으로 늘었다. 2022년 28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37건, 올해는 7월 말까지 19건 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연말까지 포함하면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지 금융감독당국에서 제재를 받은 건수는 KB국민은행 16건, 신한은행 10건, KEB하나은행 7건, 우리은행 3건, IBK기업은행 1건 순이었다. 각 은행이 핵심 사업지로 선정한 국가에서 제재를 받고 과태료를 내는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제재 위반으로 지난해 한 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낸 과태료가 2억 2091만 루피아(현재 환율 기준 1902만원)이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5년간 받은 총 32건 중 28건의 제재가 인도네시아에 쏠려 있다.신한은행은 필리핀, 멕시코, 중국 등에서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멕시코신한은행은 현지 감독당국 보고서 작성 오류로 과태료 약 110만 페소(7773만원)를 물었다. 하나은행은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주로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필리핀 마닐라지점에서 농업관련 대출 비율 미충족으로 688만 페소(약 1억 6335만원)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캄보디아 중앙은행에서 내부감사, 리스크관리 등 내규 정비 미흡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인도중앙은행에서 대출 지급보증서 미합산, 정기예금 금리 문제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현지법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는 약 23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0년 미국 금융감독당국에서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운영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등 처분을,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경영평가지표 개선 미흡으로 과태료를 각각 부과받았다.◇법률 비용만 수십억…일각선 “금융감독 기조 강화 영향”이와 관련해 현지에서의 소송도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종료했거나 지난 7월 기준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이 165개에 달한다. 지난해 법률비용만 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에는 65억, 2021년에는 74억원을 각각 법률 비용으로 지출했다. 멕시코KEB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로펌 비용으로 약 1000만원을 지출했다.금융권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이후 각국의 금융감독 기조가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시중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SVB 파산 이후 미국 내 모든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 규제가 상당히 강화됐다”며 “금융감독 기조가 강화한 부분이 자국 내 금융사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금융감독당국에 중견 규모 이상에 대한 은행 관리감독을 지시했고 미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도 은행권 위기에 대한 조사와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등 은행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은행이 현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커진 규모에 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실제 현지 감사까지 받아 지적을 받은 사례가 여럿 있다”며 “SVB 파산 이후 국내 은행이 진출한 주요국의 감독 기조가 강화된 부분이 국내 금융사뿐만 아니라 현지 금융사한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I 김나경 기자
연준 '빅컷' 역행…보험사도 주담대 금리 올린다
  • 연준 '빅컷' 역행…보험사도 주담대 금리 올린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의 전방위 가계대출 옥죄기에 은행권에 이어 보험회사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국내 시장 금리가 내려가고 있어서 보험업계도 ‘이자장사’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주담대 금리 하단을 0.3~0.3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기존 4.20~5.26%(e아파트론), 4.66~5.79%(일반담보대출)였던 금리는 각각 4.50%~5.21%, 5.01%~5.74%로 하단이 상승했다. 일반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하단이 5%대를 진입했다.삼성생명, 한화생명은 이미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교보생명까지 금리를 인상하며 대형 생명보험사 모두 주담대 금리 인상했다. 앞서 지난 8월 28일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주담대 금리를 0.49%포인트 인상하기도 했다.한화생명은 이달 주담대 ‘홈드림 모기지론’ 금리 상·하단을 0.35~0.4%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지난달 기준 금리는 3.92~5.46%였지만, 이달 들어 4.32~5.81%로 올랐다. 금리 하단은 4%대, 금리 상단은 5%대 후반을 진입한 셈이다.보험업계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미국이 4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와 반대되는 행보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인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8월 30일 연 2.955%에서 지난 4일 기준 연 2.824%로 하락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이와도 역행하고 있다.보험업계는 주담대의 금리만 올리는 게 아니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유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고 교보생명도 지난달 중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막았다.삼성생명 기존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대출도 막았다. 이에 삼성생명에서는 완전한 무주택자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한화생명은 주담대 ‘홈드림 모기지론’의 10월 물량이 마감돼 11월 실행 물량을 신청받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달 5일 주담대 신청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아직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막지 않았다. 보험업계가 주담대 문턱을 높이는 이유는 은행권 주담대와의 금리 역전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앞서 은행권이 당국의 대출 관리 주문에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보험사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은행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이에 보험업계가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 방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며 문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문제는 최근 은행권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보험업계도 추가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계속 올리면 보험업계도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다만 보험업계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금리를 따라가겠다고 전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금리 인상은 1금융권의 풍선효과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며 “시장 금리는 통상 2~3개월 시차 후 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안정되면 시장 금리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10.08 I 최정훈 기자
  • [사설]24년째 5000만원 예금자보호한도, 올릴 때 됐다
  • 24년째 5000만원에 묶여 있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이자는 이야기는 국감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나올 정도로 자주 있었지만 2001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변화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자 목소리가 또 커지기 시작했고,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다시 부각됐다. 한도 상향에 찬성하는 측은 달라진 경제 여건을 꼽고 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5570달러(약 4742만원)로 2001년 1만 2000달러(약 1599만원) 대비 약 세 배가 됐다. 소득 증가로 예금이 늘면서 보호한도를 초과하는 예금 비중도 꾸준히 늘어 올해 3월말 기준 전체 예금의 49.7%에 달했다. 이러다 보니 고객들이 여러 금융회사에 쪼개서 돈을 맡기는 경우도 흔하다. 실제로 예금자 1인당 평균 약 7.4개의 금융사 계좌를 보유중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보호한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문제다. 미국의 예금보호 한도는 25만달러(약 3.3억원), 영국은 8만 5000파운드(약 1.5억원), 일본은 1000만엔(약 9천만원)이다. 한국의 2~6배가량이다. 반대 의견도 물론 있다. 예금보호한도를 높일 경우 금융사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이는 결국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도 상향시 소수의 고액 예금자만 혜택을 입는다는 시각도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보호한도 내에 있는 은행권 예금자 수 비율은 97.8%다. 보호대상 예금액은 전체의 절반 정도지만 예금자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대다수가 보호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라 경제규모 등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의 보호한도가 낮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예금자 수를 기준해 대부분이 보호받고 있다는 주장은 쪼개기 예금 관행을 감안할 때 한도 상향을 반대하는 논리로 부족하다. 다만 일부에서 지적하는 비은행권으로의 급격한 자금 이동 및 고위험 투자 확대 등 부작용을 감안해 업권별, 상품별로 한도를 차등화하는 등 보완조치를 병행한다면상향 작업은 이제라도 추진해야 한다.
2024.10.08 I 양승득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물가지표·FOMC 의사록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42271선에서, S&P500 지수는 0.25% 내린 573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37% 하락한 1807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개월 만에 4%를 넘어서면서 지수가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다소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이번주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연다. 오는 8일에는 펩시코, 10일에는 델타항공이 실적을 발표하며 11일에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블랙록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이어질 예정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제프리스가 신형 아이폰에 대한 기대치가 과도하다면서 애플(AAPL)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반면 파이퍼샌들러는 넷플릭스(NFLX)가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주자라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메로트라가 최대 2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07 I 장예진 기자
"시간 벌었다" 미래에셋 '美 스테이트팜 오피스' 펀드, 만기 '5년 연장'
  • "시간 벌었다" 미래에셋 '美 스테이트팜 오피스' 펀드, 만기 '5년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이하 맵스미국11호) 만기가 오는 2030년 1월로 5년 연장됐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라는 호재가 있었던 만큼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맵스미국11호는 수익자를 위한 운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펀드 만기 ‘내년 1월→2030년 1월’로 5년 연장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이하 맵스미국11호)는 지난 4일 펀드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 총회를 개최했다.내년 1월 도래하는 펀드 만기를 5년 연장하는 것을 수익자들에게 제안하기 위해서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펀드 만기는 내년 1월에서 오는 2030년 1월로 연장됐다.‘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개요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월간보고서 일부 캡처)맵스미국11호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 건물(파크센터 1)인 오피스 빌딩에 투자·운용해서 임대수익과 자본이득을 얻고, 그 수익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게 목적이다.지난 2017년 7월 10일 최초 설정됐으며, 같은 해 9월 1일 유가증권 시장에 ‘맵스미국11호’로 상장했다. 이달 7일 종가 기준 최근 6개월 투자수익률은 -43.39%, 최근 3년 수익률은 -61.22%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4.81%다.투자대상 오피스빌딩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14마일(약 22km) 떨어져 있으며, 285번 고속도로 및 400번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접근성이 우수하며, 애틀랜타 금융 및 상업·주거 중심지인 벅헤드 지역으로 10분 이내 접근 가능하다.당초 건물 임차인은 북미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이었다. 스테이트팜은 미국 전역에 총 3개의 지역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자산이 있는 애틀랜타 파크센터 단지의 경우 동부지역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스테이트팜 동부지역 본사는 오피스 면적 전체에 대해 오는 2037년까지 약 20년간 장기 임차할 계획이었다. 이후 스테이트팜은 지난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중고차 매매기업 카바나에 임차면적 전체를 전대(재임차)한다는 내용의 10년 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작년 1월 전대차계약이 해지됐고, 카바나는 임차 면적에서 퇴거를 완료했다.전대차계약 해지 이후 스테이트팜의 임차 면적 사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임시적으로 ‘트리거 이벤트’가 발생했었다.이 투자자산의 현지 선순위 대출약정서에 따르면 ‘임차 면적의 최소 50%’가 지속적으로 점유되지 않을 경우 트리거 이벤트 발생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차주는 담보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대주 권한의 계좌에 유보(캐시트랩)할 의무가 있다.(자료=‘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1호’ 수익자 총회 고객 안내문 일부 캡처)스테이트팜은 카바나의 퇴거 이후 업무 목적의 물리적 점유를 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임직원 연수 목적으로 면적을 활용 중이다.스테이트팜의 오피스 사용계획은 전사적 관점에서 수립돼서 맵스미국11호가 의사결정에 즉각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맵스미국11호는 현지 임대차 자문사와 함께 임차인 내부 동향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서 임차인의 물리적 미점유 해소를 모색할 계획이다. ◇ 美 추가 금리인하 기대…자산 주변환경 개선투자자산은 임대율 100%에 이른다. 임대차계약 만기는 2037년 6월이며 중도 해지가 불가능해 향후 안정적으로 장기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다만 자산 매입 시점에 비해 금리가 높아지고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어 매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017년 자산 매입 당시 미국 기준금리는 1.0~1.25% 수준이었고, 투자자산의 담보대출 금리는 연 3.34%였다. 그런데 연준이 작년 3분기까지 총 11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함에 따라 미국 상업용부동산 대출시장 금리도 급등했다. 현재 안정화된 미국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대출 금리가 연 7~8% 수준에 이른다.이에 따라 맵스미국11호가 투자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했을 때 매각 입찰가격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맵스미국11호는 미국 오피스 시장 현황 및 금리 전망을 고려할 경우 자산가치 회복에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열린 수익자 총회에서 펀드 만기 5년 연장을 제안했고,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맵스미국11호는 미국 오피스 시장 및 임차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적절한 자산 매각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75~5.0%로 내리는 ‘빅컷’(0.5%p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또한 다음달 7, 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자료=CME 페드워치툴)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4.5~4.75%로 0.25%p 인하될 확률이 93.1%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맵스미국11호 투자자산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 만기연장으로 자산가치 회복을 위한 추가적 시간을 확보활 수 있게 됐다”며 “수익자들의 투자 회수율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투자자산이 위치한 센트럴 페리미터 권역은 글로벌 기업의 지역 본사가 주로 위치해 있으며 자산에 직접 연결된 도시 철도역 던우디 스테이션 중심으로 주거,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 여러 복합시설이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라며 “향후 자산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권역 임차 매력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07 I 김성수 기자
대출금리 또 도미노 인상…은행만 배불린 '대출 옥죄기'
  • 대출금리 또 도미노 인상…은행만 배불린 '대출 옥죄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여파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되레 대출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총 22회에 걸쳐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한 이후 9월부터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 여타 가계대출 규제 정책까지 꺼내 들었지만 실질적인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은행으로서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를 명목으로 은행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이달 들어 금리 인상에 재차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4일부터 주택보담보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만기·보증기관에 따라 0.10∼0.45%포인트 상향했다.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전세대출 상품의 감면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축소했다. 금리 감면 폭을 축소함으로써 실질적인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25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당국이 바란 모습이 아니다”며 비판한 지 한 달여 만에 은행권의 가산금리 조정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 원장의 발언 이후 은행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7일 기준 연 4.59~6.69%으로 지난 8월 26일(연 4.57~6.67%)보다 금리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연 3.57~5.97%→연 3.55~6.381%)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연 4.06~6.10%→연 4.13~6.13%)도 소폭 올랐다.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를 거슬러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7월(4.06%)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4대 금융지주는 은행의 이자 장사에 힘입어 올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 4423억원) 대비 약 8% 증가한 4조 7977억원으로 예상했다.
2024.10.07 I 정두리 기자
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모아
  • [마켓인]대신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0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날 DGB금융지주(139130)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A)는 회사채 총 600억원 모집에서 6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에 3800억원, 3년물 200억원에 2530억원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신에프앤아이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5bp, 3년물은 -2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자산의 회수가 계획 대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단기화된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유동성 대응력 측면에서 부담”이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입부채의 61%가 CP와 단기사채로 구성돼 있으며,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비중이 81%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DGB금융지주는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AA-) 1000억원 모집에서 10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5%~4.2%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4.2%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며, 오는 17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06%에서 14.28%, 기본자본비율은 12.66%에서 12.88%로 각각 0.22%포인트(p)씩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07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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