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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증시, 고용 악재에 약세…한강, 韓최초 노벨문학상[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다. 뉴욕유가는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3% 넘게 급등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다음은 11일 개장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약세로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만2454.12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장을 마쳐-미국 노동부는 소비자물가가 9월 한 달 동안 0.2% 오르면서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유가, 허리케인 영향에 급등-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61달러(3.56%) 급등한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82달러(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에 마감-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플로리다 주유소의 약 4분의 1에 휘발유가 매진됐고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나-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으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허리케인 밀턴, 미국 플로리다 강타-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밀턴은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 이 같은 인명 피해와 함께 약 300만 가구 및 기업에 정전이 발생-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피해 발생-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은퇴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동식 주택 단지를 때리면서 100여채가 파손됐고, 사망자도 나와 ◇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폭격해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쳐-최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폭격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에 집중돼왔으며 중심가 타격은 이례적◇한강,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소설가 한강은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아시아 여성이 노벨 문학성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배경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 밝혀-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한강은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발언◇윤 대통령 “한강 노벨상, 위대한 업적이자 국가적 경사”-윤석열 대통령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발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SNS 통해 “한국 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혀-윤 대통령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
- 예상 웃돈 인플레에 화들짝…美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하고 노동시장은 섣불리 안심하기 어렵다는 최신 고용지표가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AMD, 새로운 AI칩에도 4% 하락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 보면,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보잉이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146.62달러를 기록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은 S&P500에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S&P500 구성 종목상 사상 최저가이기도 하다.파이저(화이자)도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와의 갈등으로 2% 넘게 하락했다. AMD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을 발표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12개월치가 미리 팔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스닥 하락에도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했다.넷플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2.86달러) 올라 2002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CPI·실업수당이날 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9월 CPI였다. 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고용통계국은 “9월 주거비 물가와 식품 물가가 전체 월간 상승분의 75%를 차지했다”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에너지 물가 하락분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경제리서치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블룸버그 통신에 “인플레이션은 죽어가고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강력한 9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물가 보고서도 연준이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12월 금리 인하는 당연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실업수당 지표에서는 고용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29~10월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늘어난 25만8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CNBC는 허리케인 헬렌과 미시간주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보잉사 파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고용시장 열기는 낮아지면서 연준의 난제가 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경제 수치가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조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고용시장이 냉각된 배경 속에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계속 나타낸다면, 연준의 다음 회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연준의 어떤 임무가 우선하는지에 대한 더욱 격렬한 논의를 수반할 것”이라고 밝혔다.◇보스틱 총재 “금리 인하 일단 멈춰도 무방”이를 반영하듯 이날 연준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가장 눈길을 끈 것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고 나타나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결정을 지지하며 올해 한 차례 더 25bp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올해 두 차례 남아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9월 CPI를 언급하며 “나는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일이 좀 더 진행되도록 내버려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각각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동요하지 않으며 향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바킨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 선언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바람직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CPI 보고서에 대해 자신이 최신 지표를 연구 중이라면서도 주거비 상승률 완화 등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력했던 9월 고용지표에 대해 임금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꺼려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하며 “우리는 적은 고용과 적은 해고 여건에 있다”고 말했다.◇허리케인·중국·중동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 지속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국제 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61달러(3.56%) 급등한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2.82달러(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에 마감했다.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플로리다 주유소의 약 4분의 1에 휘발유가 매진됐고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쉬앤어쏘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여러 제품의 운송 터미널이 폐쇄됐고 탱커 트럭의 배달도 지연된 데다 석유 파이프라인도 망가지면서 다음 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플로리다 석유 시설을 전반적으로 강타한 대규모 불확실성은 휘발유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으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살아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본시장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기구’(SFISF)를 설립하기로 했다.이는 연준이 금융위기 당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와 유사한 기구다. 증시를 떠받쳐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 중국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조치의 근간을 이룬다.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은 일단 소강상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다만 이란에 대해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놀라운” 공격을 예고한 상태에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막아달라고 미국 정부에 로비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갈등이 확대되면 자국의 석유 시설도 이란의 동맹국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0물 美국채금리 한 때 4.11%까지 올라보스틱 총재가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4.11%까지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77%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5bp 내린 3.966%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당 전장보다 0.81% 오른 2647.3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9일 2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0.6% 상승한 2623.58달러를 기록했다.달러는 약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 레버리지에 중독된 서학개미…"올라도 3배, 내려도 3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보다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 테슬라 대신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ETF.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이후 서학개미들이 고배율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뉴욕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자 미국의 빅컷과 대선 등 이벤트를 맞아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손실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서학개미, 엔비디아 대신 3배 반도체 ETF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1~9일) 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로 집계됐다. 일명 ‘속슬(SOXL)’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을 서학개미는 약 2주간 무려 1억 6726만 6703달러(2260억원) 순매수했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상승폭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DIREXION DAILY TSLA BULL 2X)’ 역시 4587만 5529달러(620억원) 사들였다. 특이한 점은 정작 반도체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업종 대장주 ‘엔비디아’나 ‘테슬라’는 순매수 상위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2억 4845만달러(3350억원) 순매도했고, 테슬라 역시 7912만달러(1067억원) 팔아치웠다.시장에서는 개미들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 종목보다 2~3배의 고배율 레버리지 ETF에 주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들어 엔비디아의 등락도 컸고, 테슬라도 작년보다는 지지부진했던 만큼,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큰 수익을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에 작은 수익이라도 극대화하려고 레버리지 ETF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8월에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9월에는 빅컷, 10월에는 중동 리스크,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중장기 투자보다 단기 수익률 올리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수익률은 손실가능성이기도…주의 필요실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아직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라는 거대한 이벤트도 남아 있다. 이에 한 종목을 사서 꾸준히 유지하기보다 변동성을 이용해 하락 국면에서 상승에 베팅하고, 상승국면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전략을 취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개미들은 반도체나 전기차가 아닌 영역에도 고배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서학개미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이상 미국채 불 3X(DIREXION DAILY 20 YEAR PLUS DRX DLY 20+ YR TREAS BULL 3X)’를 3799만달러 순매수했고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3X(DIREXION DAILY FTSE CHINA BEAR 3X)’를 3708만달러(50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3X’는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중국 관련 지수를 고배율로 접근하는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YANG이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중국 50개 우량기업을 모아놓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차이나 50의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한다. 앞서 중국은 국경절을 앞두고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타자 개인투자자들은 급락장을 예상하고 중국 증시에 하락할 때 수익률을 3배 얻는 이 ETF에 투자한 것이다. 이 같은 베팅의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다. 중국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8.06% 오르고 국경절을 보낸 직후인 8일엔 4.59% 올랐지만 9일 6%대 하락세를 탔고 이날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 12일에도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인데다 신용융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방향성을 읽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5개 중 고배율 ETF가 4개에 달할 정도로 극단적인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분위기에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배율 ETF는 고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는 크게 난다는 의미”라며 “고위험 투자가 해외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WGBI 훈풍에도 미국채 금리·금통위는 부담[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WGBI 편입 ‘깜짝’ 호재에도 웃지 못한 국고채 시장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2.962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장 막판에 강세로 돌아서며 금리가 내렸던 폭만큼 되돌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이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3년물을 비롯해 국고채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1.6bp 상승한 2.982%, 3.01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bp, 1.3bp 내린 2.937%, 2.908%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장중 10bp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으나 장외거래서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10년물은 오전 중에 약보합권으로 돌아서더니 몇차례 반전 시도에도 1.1bp오른 3.08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이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4%를 웃도는 상황”이라며 “순풍과 역풍이 동시에 불면서 시장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 잡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시장도 이(WGBI 편입)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금통위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동결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진= 한국은행)◇국채선물 약보합권 속 30년물 ‘나홀로’ 강세 국채선물 시장도 개장 직후엔 강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3)은 0.08틱 내린 105.79를 기록했고, 10년 국채선물(KTB10)은 0.07 하락한 116.3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44틱 오른 141.04를 기록했으며, 49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각각 1만2892계약, 2166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은 9761계약, 10년물은 330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43만5018계약에서 이날 43만4928계약으로 90계약 감소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만4118계약에서 21만3370계약으로 748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3.59%로 각각 전거래일과 같았다.
- ‘3중고’ 보험산업…“내년 규제 고려하면 생명보험 더 어려워”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내년 보험산업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 모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생명보험사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할인율 현실화 방안과 보험개혁회의 규제 등을 고려하면 업계 수익성은 더 크게 악화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전체 보험료는 생보와 손보를 포함해 2.4% 성장하겠다고 전망했다. 생보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올해 대비 둔화한 0.3%, 손보 보험료 성장률은 올해와 유사한 4.3%로 예상했다.내년 총 보험료 규모는 254조 7000억원으로 올해(248조 8000억원) 대비 약 6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생보의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 손보의 해상 및 특종보험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직연금 보험료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의 수입보험료는 8.4%, 손보 원수보험료는 5.1%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소득 수요가 늘고, IRP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보험업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 4000억원이었다. 다만 성장률 자체는 은행(51.8%), 금융투자(22.7%), 생명보험(20.5%), 손해보험(3.9%) 순으로 보험업권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수익성과 건전성도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황인창 실장은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을 각각 60조 5000억원, 69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각각 0.5%, 3.0%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CSM 증가율이 각각 3.3%, 5.2%인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둔화하는 셈이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보험 건전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금리 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자본의 추가 하락, 금리위험액 증가 등을 고려하면 K-ICS 비율은 더 하락할 것이다”고 짚었다. 해지율이 높아지는 것도 보험업계 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 경기침체 등으로 해지율이 높아져 생보·손보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실장은 “다만 개별 보험회사별 영향을 보험위험 관리수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이 악화하면 보장여력이 약화하고 자본증권 발행에 영향을 미쳐 자본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규제영향까지 고려하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은 더 크게 악화할 수 있다. K-ICS 연착륙을 위해 할인율을 시장금리보다 더 높게 산출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점진적으로 현실화는 과정에서 할인율 지표가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개혁회의에서 도출하는 △과도한 보장한도 방지 △무해지보험 상품 적정성 제고 △계리가정 업계 가이드마련 △보험상품 위험액 정교화 등의 제도 개선방안들도 보험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 실장은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보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규제영향까지 고려하면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더 낮아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자료.(자료=보험연구원)
- '갈팡질팡' 국고채 시장…"WGBI 호재 반영에 시간 걸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호재와 악재가 병존하는 가운데 10일 국고채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물은 약세를, 장기물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0년물은 약세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37분 현재 기준 국채 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 0.01%포인트) 오른 2.965%를 기록 중이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bp, 1.3bp 상승한 2.976%, 3.014%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0.9bp 오른 3.080%, 20년물은 11.6bp 내린 2.831%, 30년물은 13bp 떨어진 2.79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새벽 발표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라는 ‘깜짝’ 호재에 이날 국고채 시장은 5bp 안팎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 2·3·5년물은 약세, 10·20·30년물은 강세를 보이면서 장단기물이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10년물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 영향으로 분석됐다.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국내은행 채권운용역은 “WGBI는 서프라이즈면서 분명한 호재지만,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도 이 재료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WGBI 편입에 따른 선수요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국고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동결’ 소수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선 현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국채선물 시장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개장 이후 상승하다 보합권 이후 약세로 전환해 7틱 내린 105.80을 기록 중이고, 10년 국채선물(KTB10)도 약세 전환해 7틱 하락한 116.3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6틱 오른 141.33을 기록하고 있으며 37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8134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사가 8561계약 매수 우위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2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금융투자사는 1193계약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