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 수급을 반영,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6.0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7.0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84틱 오른 141.90을 기록 중이나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76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53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2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3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이 강세 출발의 주된 배경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내린 4.0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5% 마감했다.또한 개장 전 발표된 국내 고용지표는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만 하더라도 3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2.884%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2.4bp 내린 2.935%, 10년물은 3.2bp 내린 3.015%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4bp 내린 2.905%, 3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880%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4bp 오르며 보합세를 보인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921%, 레포(RP)금리는 3.27%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은 콜론 운용보다 콜시장 차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2.1%…금리 인하 두세 차례 그칠 듯”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 회복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2.1%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지만, 고령화와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하나은행의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경제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SOC 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연구소는 “수출은 IT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통관 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입의 확대, 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상승해,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연구소는 내년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령화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 단행 그칠 듯연구소는 내년도 금융시장 여건이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에 비해 적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힘입어 하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연평균 129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와 미·중 경기 둔화가 원화 강세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진옥희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엔 캐리 자금 추가 청산 등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25년 주택가격은 스트레스 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의 차입여력은 축소되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주 ‘급락’…엔비디아도 5%↓[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5% 이상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308430)이 상장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이다.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ASML 로고(사진=AFP)◇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쳐.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수 하락 이끌어. ◇ 반도체주 끌어내린 ASML-ASML은 이날 정규장에서 16.26% 급락.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ASML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순매출이 300억~350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전망치의 하단 수준. -특히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LSEG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매출 비중 또한 직전 분기 49%에서 내년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ASML은 밝혀.-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비디아(-4.69%)를 포함해 TSMC ADR(-2.64%), 브로드컴(-3.47%), AMD(-5.22%)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 해당 종목들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5.28% 하락.◇ 연은 총재, 연내 한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 그는 이날 뉴욕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 한두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 -그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 지난 9월 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에 찬성표.◇ 트럼프 “한국 ‘머니머신’…방위비 100억달러 요구할것”-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재임 중이라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MONEY MACHINE)에 비유하면서 이처럼 밝혀.-그는 자신이 재임 시절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됐음에도 4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고, 자신이 그것을 따져물어 연간 2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에서 얻어냈다고 주장. 그는 자신은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트럼프 대신 바이든이 온 것을 본 한국 사람들은 기뻐했다”고 주장.-그는 이날 대담에서 한국을 수차례 ‘돈을 버는 기계’에 비유하면서 무역에선 “미국을 이용해 먹는 나라”, 안보에선 무임승차하는 국가라고 주장.◇ 행동주의 헤지펀드, SK스퀘어 지분 1% 확보-행동주의 투자자 팔라이저 캐피털이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WSJ에 따르면 팔라이저 캐피털은 SK스퀘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WSJ는 SK스퀘어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사를 지배하는 수단 중 하나이며 SK스퀘어가 보유한 20%의 하이닉스 지분이 회사의 ‘보석’이라고 설명.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GPU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만들고 있기 때문.◇ 비트코인 한때 6만8000달러 근접-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약진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한때 6만8000달러에 근접. 16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8% 상승한 6만6502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은 한때 6만7881달러까지 치솟아 6만8000달러에 근접.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에 근접한 것은 두 달 만에 처음.◇ 국제유가 폭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0% 하락한 배럴당 70.58달러에서 마무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4%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로 목표로 좁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 전날 WP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 셀비온 코스닥 상장-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 이날 코스닥 시장 상장.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 각각 연구소를 구축.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 방사성의약품 링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을 타깃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 금리인하에도 건설주 '미지근'…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도 건설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하면 대출 부담이 완화할 것을 예상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건설주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로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가 이뤄진 시점에야 건설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619.23으로 마감해 전월 말(620.01) 대비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61%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주요 건설사의 개별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E&A(028050)는 2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말(2만 2000원) 대비 1,36% 내렸다. 현대건설(000720)도 이날 2만 99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3만 500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이외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4.48%), 대우건설(047040)(-1.57%), DL이앤씨(375500)(1.34%), GS건설(006360)(1.25%) 등 다수의 종목이 약세거나 보합세를 보였다.호재로 여겨진 기준 금리 인하도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하자 투자심리(투심)가 더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이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금리가 인하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역시 인하하며 부동산 투자 수요를 키워 건설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정작 금리 인하는 건설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준 금리가 인하할 것을 시장 금리가 반영한 것도 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적용하고,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며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는 더 나아가 DSR 산정 범위에 전세 대출과 정책 대출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며 “시장금리의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확대되며 해외 수주가 감소하고,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커진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기준금리 인하라는 단순 모멘텀보다 경기 활성화로 주택 시장이 살아난다는 근거가 나와야 건설주 반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가 건설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한화에너지·대한항공 A급 회사채 흥행…BBB급도 목표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071840), 대한항공(003490)등 A급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며 흥행했다. 심지어 BBB급 비우량채인 이랜드월드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는 등 발행시장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너지, 전 트랜치 언더 발행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A+)는 회사채 총 1000억원 모집에서 9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에 5870억원, 3년물 300억원에 3880억원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한화에너지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인수단은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다. 오는 24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공모채 만기 도래와 더불어 시설대 상환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은 3조1000억원, 총차입금의 58.3%로 단기 상환 부담이 존재한다”면서도 “9944억원의 현금성자산, 영업현금창출능력, 우수한 신인도에 기반한 자본시장 접근성, 보유자산 담보제공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 대응능력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롯데하이마트·대한항공·이랜드월드, 목표액 조달롯데하이마트(A+)와 대한항공(A-)도 목표액을 채웠다.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75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의 주문이, 대한항공은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53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2bp, 3년물 4bp에 물량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2년물의 경우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1bp, 3년물의 경우 -20~+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4bp에서 주문을 받는 등 전 트랜치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마지막으로 이랜드월드(BBB)는 1.5년물 단일물로 300억원 모집에 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민평금리 수준(0bp·PAR)에서 물량을 채웠다.
- 보름 만에 1360원까지 달린 환율…美소매판매 분기점될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름 만에 1360원대까지 급등했다. 미국 경제가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견고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장중 위안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로 인해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심화되는 모습이다.이번주 미국 소매판매를 비롯한 미 경제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지 않는 이상 달러의 독주 체제는 깨지기 어려워, 환율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 ◇두 달 만에 1360원대 재진입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25원 오른 1362.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이날 오전 중 환율은 1360원을 터치했다. 오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해 2시 31분께 1363.6원까지 올랐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장중 환율은 1303.4원으로 급락해 연초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이후부터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보름 만에 60원이 오르며 급격히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환율은 8거래일 중에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탄탄한 美경제-유럽·중국 경제 둔화연준이 빅컷에 나설 때 만해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었다. 11월에도 미국이 빅컷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새 바뀌었다. 최근 고용,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면서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신중하고, 완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을 할 것이란 가능성은 소멸되고, 되려 동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가 견고한데 비해 유럽, 중국 등은 경기 악화를 이유로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빅컷 이후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33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준다.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실망을 표하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점심 무렵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사진=AFP◇美소매판매 꺾일까…“환율 상단 1370원”탄탄한 미국 경제를 바탕으로 한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환율도 내려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1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더불어 ECB 금리 결정이 환율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마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더욱 힘을 싣게 되면서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환율은 137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화가 꺾이면서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잘나오면 11월 연준의 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미 10년물 금리도 4.2%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미국 지표가 꺾여야 환율도 내려갈 수 있다. 단기적인 환율 상단은 1370원”이라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지금은 ECB 금리 인하 선반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방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환율은 137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 “대출금리 또 오르나?”…코픽스 3.40%로 넉달만에 반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달(3.3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오른 이후 6월 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3.14%에서 9월 3.12%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