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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올해 매출 2.8조 전망, 내년 M&A 적극 추진”
  • 한세예스24그룹 “올해 매출 2.8조 전망, 내년 M&A 적극 추진”
  • [호찌민(베트남)=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올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내년엔 매출·영업이익을 늘리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신규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김석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이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예스24그룹은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IR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105630)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069640)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053280)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석환 부회장은 이날 IR에서 각 계열사별 사업 현황과 실적, 자본 활용 계획 등을 중점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은 2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9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엔 수익성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에 성장세가 두드러질 계열사로 동아출판을 지목했다. 그는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일부 과목에서 도입하고 오는 2028년에는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기존 종이책 교과서 시장은 5000억원 규모였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전체 교과서 시장은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패션 부문의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 △소비자 니즈 맞춤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 △브랜드별 메가스토어 매장 확대 △베이비 신규라인 출시 및 NBA 라인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의 예스24는 △신형 전자책(이북) 리더기 ‘크레마 페블’ 출시 및 구독 플랫폼 ‘크레마클럽’ 운영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강화 △공연장 추가 확보 및 대형 공연 개최 등을 추진 중이다.한세예스24그룹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M&A 기회도 물색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 내 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해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류 제조사개발생산(ODM) 계열사이자 그룹 모태인 한세실업도 내년 외형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한세실업은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김익환 부회장은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의류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은 한세실업의 매출액 6% 이상 신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내년 4분기 중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도 최근 새로 문을 여는 등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 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2024.10.16 I 김정유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 수급을 반영,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6.0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7.0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84틱 오른 141.90을 기록 중이나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76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53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2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3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이 강세 출발의 주된 배경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내린 4.0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5% 마감했다.또한 개장 전 발표된 국내 고용지표는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만 하더라도 3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2.884%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2.4bp 내린 2.935%, 10년물은 3.2bp 내린 3.015%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4bp 내린 2.905%, 3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880%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4bp 오르며 보합세를 보인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921%, 레포(RP)금리는 3.27%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은 콜론 운용보다 콜시장 차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6 I 유준하 기자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2.1%…금리 인하 두세 차례 그칠 듯”
  •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2.1%…금리 인하 두세 차례 그칠 듯”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 회복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2.1%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지만, 고령화와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하나은행의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경제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SOC 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연구소는 “수출은 IT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통관 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입의 확대, 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상승해,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연구소는 내년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령화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 단행 그칠 듯연구소는 내년도 금융시장 여건이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에 비해 적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힘입어 하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연평균 129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 투자 증가와 미·중 경기 둔화가 원화 강세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진옥희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엔 캐리 자금 추가 청산 등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25년 주택가격은 스트레스 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수요자의 차입여력은 축소되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4.10.16 I 최정훈 기자
뉴욕發 위험회피…1360원 중후반대까지 속도 낼 환율
  • 뉴욕發 위험회피…1360원 중후반대까지 속도 낼 환율[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장에서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6.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1.3원)보다는 5.0원 올랐다.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충격으로 미국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기술주의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4% 넘게 폭락해 배럴당 70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미국 정부에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짓눌렀다.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두 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뉴욕대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지속가능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인하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3.7%로 대폭 낮아졌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16.4%였다. 25bp 인하 확률은 96.3%까지 올랐다.달러화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3.24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뉴욕발(發) 위험 회피 분위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롱(매수) 심리 과열까지 따라 붙는다면 환율은 1370원을 위협할 수도 있다.다만 환율 레벨이 많이 높아진 만큼 수출업체의 고점매도가 나오면서 상단을 눌러줄수도 있다. 또 10월 들어 환율이 60원 가량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에 경계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주 ‘급락’…엔비디아도 5%↓
  • 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주 ‘급락’…엔비디아도 5%↓[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5% 이상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308430)이 상장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이다.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ASML 로고(사진=AFP)◇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쳐.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수 하락 이끌어. ◇ 반도체주 끌어내린 ASML-ASML은 이날 정규장에서 16.26% 급락.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ASML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순매출이 300억~350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전망치의 하단 수준. -특히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LSEG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매출 비중 또한 직전 분기 49%에서 내년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ASML은 밝혀.-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비디아(-4.69%)를 포함해 TSMC ADR(-2.64%), 브로드컴(-3.47%), AMD(-5.22%)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 해당 종목들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5.28% 하락.◇ 연은 총재, 연내 한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 그는 이날 뉴욕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 한두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 -그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 지난 9월 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에 찬성표.◇ 트럼프 “한국 ‘머니머신’…방위비 100억달러 요구할것”-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재임 중이라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MONEY MACHINE)에 비유하면서 이처럼 밝혀.-그는 자신이 재임 시절 한국이 부유한 국가가 됐음에도 4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고, 자신이 그것을 따져물어 연간 2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에서 얻어냈다고 주장. 그는 자신은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트럼프 대신 바이든이 온 것을 본 한국 사람들은 기뻐했다”고 주장.-그는 이날 대담에서 한국을 수차례 ‘돈을 버는 기계’에 비유하면서 무역에선 “미국을 이용해 먹는 나라”, 안보에선 무임승차하는 국가라고 주장.◇ 행동주의 헤지펀드, SK스퀘어 지분 1% 확보-행동주의 투자자 팔라이저 캐피털이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WSJ에 따르면 팔라이저 캐피털은 SK스퀘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WSJ는 SK스퀘어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사를 지배하는 수단 중 하나이며 SK스퀘어가 보유한 20%의 하이닉스 지분이 회사의 ‘보석’이라고 설명.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GPU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만들고 있기 때문.◇ 비트코인 한때 6만8000달러 근접-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약진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한때 6만8000달러에 근접. 16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8% 상승한 6만6502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은 한때 6만7881달러까지 치솟아 6만8000달러에 근접.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에 근접한 것은 두 달 만에 처음.◇ 국제유가 폭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0% 하락한 배럴당 70.58달러에서 마무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4%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로 목표로 좁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 전날 WP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 셀비온 코스닥 상장-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 이날 코스닥 시장 상장.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내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GMP) 제조소를 갖춘 서울 본사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 각각 연구소를 구축. -셀비온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신약 개발 기업. 방사성의약품 링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을 타깃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2024.10.16 I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엔비디아·ASML 반도체株 급락
  •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엔비디아·ASML 반도체株 급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폭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끌어내린 ASML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비디아(-4.69%)를 포함해 TSMC ADR(-2.64%), 브로드컴(-3.47%), AMD(-5.22%)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해당 종목들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5.28% 하락했다.ASML 로고(사진=AFP)실적을 조기 공개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ASML은 이날 정규장에서 16.26% 급락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ASML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순매출이 300억~350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전망치의 하단 수준이다. 특히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LSEG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출 비중 또한 직전 분기 49%에서 내년 20%로 줄어들 것이라고 ASML은 밝혔다.이밖에도 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연간 수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8.11%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9.65% 하락 마감했다. 보잉은 향후 3년간 35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을 공개한 후 주가가 2.26% 상승했다. 대형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개선된 실적과 함께 매장 1200개 폐쇄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15.78% 상승 마감했다.◇ “주요 40개 기업 실적 발표, 80% 예상치 상회”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 발표에 주목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금융회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슈왑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찰스 슈왑은 6.10% 상승했으나 씨티그룹은 5.11% 하락하는 등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하는 약 40개의 주요 기업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중 80%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3대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짚었다.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증권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주식 시장이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 시장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라며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가에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력한 3분기 실적 시즌과 탄탄한 펀더멘털로 주가는 연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 투자자에게 지금은 가장 좋은 시기이자 최악의 시기”라면서 “미국 주식의 연초부터 현재까지 성과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대선이 남아있으며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많으나 연말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연은 총재, 연내 한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 이날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이날 뉴욕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올해 한두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난 9월 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1bp=0.01%포인트)에 찬성표를 던졌다.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4.75~5.0%로 종전 대비 50bp 낮췄다. 시장에선 내달에도 ‘빅컷’이 단행되길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 지표는 예상 보다 견조한 미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94.1%로 반영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10년물 금리도↓이날 국제 유가는 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40% 하락한 배럴당 70.58달러에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4%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로 목표로 좁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날 WP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2bp(1bp=0.01%포인트) 내린 4.033%에서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 상승한 3.950%에서 거래됐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103.22에 거래됐다.
2024.10.16 I 김윤지 기자
"금리 인하기에 이자 8% 준다고?"…뭉칫돈 늘자 관심 '쑥'
  • "금리 인하기에 이자 8% 준다고?"…뭉칫돈 늘자 관심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수신고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파킹통장과 정기예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3조3173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851억원 늘었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른바 ‘파킹통장’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연 0.1% 수준으로 낮지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기성 자금으로 취급되는 요구불예금의 최근 증가세는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을 관망하려는 자금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이 더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자, 저축은행의 고금리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먼저 OK저축은행의 ‘OK×토스플러스통장’은 최고 연 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예치금액 30만원까지 연 7.1%의 기본금리, 0.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OK짠테크통장’은 예치금액 50만원까지 최고 연 7.0% 이자를 받을 수 있다.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간편페이통장’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80%가 적용된다. 간편결제 거래 실적 10만원 이상일 경우, 월 평균잔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IBKSB e-파킹통장’의 최고금리를 연 3.2%로 인상했다. 금액 구간별로 1억원 이하 3.2%, 1억원 초과 3.0% 금리를 제공한다.시중은행에서도 조건에 충족하면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내세운 ‘SC제일Hi통장’을 내세우고 있다.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이면서 제휴 채널,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슈퍼SOL통장’은 3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3.0%의 이자를 지급한다.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파킹통장뿐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고금리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 4%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도 판매 중이다. CK·대한·동양·머스트삼일·바로·조은저축은행 등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연 4.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오투·상상인플러스·NH저축은행·D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3.90%를 웃도는 등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0.40~0.50%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연말 예금 만기와 대출 확대를 위한 수신고 확보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기에도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을 원한다면 저축은행의 상품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16 I 최정훈 기자
금리인하에도 건설주 '미지근'…반등은 언제
  • 금리인하에도 건설주 '미지근'…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도 건설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하면 대출 부담이 완화할 것을 예상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건설주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로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가 이뤄진 시점에야 건설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619.23으로 마감해 전월 말(620.01) 대비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61%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주요 건설사의 개별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E&A(028050)는 2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말(2만 2000원) 대비 1,36% 내렸다. 현대건설(000720)도 이날 2만 99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말(3만 500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이외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4.48%), 대우건설(047040)(-1.57%), DL이앤씨(375500)(1.34%), GS건설(006360)(1.25%) 등 다수의 종목이 약세거나 보합세를 보였다.호재로 여겨진 기준 금리 인하도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하자 투자심리(투심)가 더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8개월 만이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금리가 인하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역시 인하하며 부동산 투자 수요를 키워 건설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정작 금리 인하는 건설사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준 금리가 인하할 것을 시장 금리가 반영한 것도 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적용하고,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인상해 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며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위축한 상황이다. 게다가 정부는 더 나아가 DSR 산정 범위에 전세 대출과 정책 대출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며 “시장금리의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확대되며 해외 수주가 감소하고,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커진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기준금리 인하라는 단순 모멘텀보다 경기 활성화로 주택 시장이 살아난다는 근거가 나와야 건설주 반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가 건설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시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김응태 기자
‘LG엔솔 이후 최대어’ 케이뱅크 공모 초읽기…투자 리스크는
  • ‘LG엔솔 이후 최대어’ 케이뱅크 공모 초읽기…투자 리스크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가 본궤도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이후 두 번째 도전이며 5조원의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대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더불어 상장 이후 오버행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놓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케이뱅크)15일 증권신고서 등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1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16일 종료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18일 공모가액을 확정공고한다. 공모 규모는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밴드는 9500원에서 1만 2000원이다. 상장은 30일이다. 케이뱅크는 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 9840억원에 IPO 이후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되는 만큼 1조원 이상의 자본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 확대 및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인터넷 은행이다. 2020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손 잡으며 크게 성장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204만명이며 상반기 말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22조원, 16조원 수준이다.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실적이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적은 자본과 대주주 적격심사, 가상자산 의존에 대한 우려 등을 경험했으나 성장 및 수익개선이라는 성과를 시현했다”며 “IPO 유입자금을 통해 앞으로 2~3년 대출 잔액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다만 우려할만한 포인트는 남아 있다. 케이뱅크는 IPO 과정에서 비교그룹으로 일본과 미국의 인터넷 은행 그리고 카카오뱅크(323410)를 꼽았는데 몸값이 다소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카카오뱅크가 2021년 상장 이후 주가가 고점 대비 70% 넘게 빠진 것도 투자자의 염려를 샀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형적으로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긴 하나 최근 격차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는데다 건전성 개선 여부 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은 초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케이뱅크의 프리미엄 혹은 할인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공모 물량의 절반이 엑시트(자금 회수) 가능성이 큰 구주매출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37.32%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상장 사례를 봤을 때 크래프톤(259960) 등도 유통 주식 수가 40%에 가까웠던 만큼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적정한 유통물량이 있어야 공정한 주가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는 성공적인 IPO를 자신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공모자금은 리테일과 SME·SOHO(중소기업 및 사업자),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테크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10.15 I 이정현 기자
한화에너지·대한항공 A급 회사채 흥행…BBB급도 목표 채워
  • [마켓인]한화에너지·대한항공 A급 회사채 흥행…BBB급도 목표 채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071840), 대한항공(003490)등 A급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며 흥행했다. 심지어 BBB급 비우량채인 이랜드월드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하는 등 발행시장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너지, 전 트랜치 언더 발행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A+)는 회사채 총 1000억원 모집에서 9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에 5870억원, 3년물 300억원에 3880억원이 몰렸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한화에너지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1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인수단은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다. 오는 24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공모채 만기 도래와 더불어 시설대 상환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은 3조1000억원, 총차입금의 58.3%로 단기 상환 부담이 존재한다”면서도 “9944억원의 현금성자산, 영업현금창출능력, 우수한 신인도에 기반한 자본시장 접근성, 보유자산 담보제공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 대응능력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롯데하이마트·대한항공·이랜드월드, 목표액 조달롯데하이마트(A+)와 대한항공(A-)도 목표액을 채웠다.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75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의 주문이, 대한항공은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53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2bp, 3년물 4bp에 물량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2년물의 경우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1bp, 3년물의 경우 -20~+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4bp에서 주문을 받는 등 전 트랜치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마지막으로 이랜드월드(BBB)는 1.5년물 단일물로 300억원 모집에 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민평금리 수준(0bp·PAR)에서 물량을 채웠다.
2024.10.15 I 박미경 기자
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고 3년물 금리, 2.906%
  • 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국고 3년물 금리, 2.906%[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내 국채선물을 양매수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bp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강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한 2.93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90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4bp 내린 2.936%를, 10년물은 3.7bp 내린 3.050%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내린 2.933%, 30년물은 1.6bp 내린 2.913%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5.96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2틱 오른 116.71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697계약 등 순매수를, 운행 1446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433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06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6틱 오른 141.06에 마감, 76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5187계약서 43만1434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5277계약서 21만726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35계약서 1026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15 I 유준하 기자
견고한 美경기…두 달 만에 1360원대 진입한 환율
  • 견고한 美경기…두 달 만에 1360원대 진입한 환율[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데 비해 유럽, 중국 등 다른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로 인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4원 오른 1361.3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35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8.6원) 기준으로는 1.6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개장 이후부터 상승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10시 44분께 1360원을 터치했다. 이후 1360원선 아래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후 12시 반 무렵 다시 1360원을 돌파했다. 오후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으며 2시 31분께 1363.6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다. 최근 고용,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신중하고, 완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소멸되고, 동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유럽, 중국 등은 경기가 둔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가 더욱 지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2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순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한 아시아 통화 약세도 심화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까지 올랐다.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실망을 표하며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점심 무렵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다만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5 I 이정윤 기자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금리인상 시기 재는 日…올해 안에 추가로 더 올릴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10월 물가 데이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 AFP)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15일 “10월은 가격 조정이 많이 있는 달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만약 이때 (수입물가·서비스가격 상승 등의) 비용 전가를 많이 하면 물가 상승률에도 반영이 될 것”이라며, 아직 둔화추세에 있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서 금리 인상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이나 1월에 BOJ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2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기준 일본의 기본급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9%, 기업용 서비스가격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다만, BOJ가 중요시 여기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절사평균 1.8%, 가중중앙값 0.7%로 둔화추세다.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와 서비스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으로 아직 목표치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강 부장은 전날(14일) 발간한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임금-물가 선순환 촉진하고 금융정책 여유 확보를 위해서도 금융완화 정도의 조정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종전에는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해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환율의 물가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며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하지 않다면 임금 동향과 실질금리가 낮은 점을 정부에 설명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일본의 체감 물가 상승과 가계 생활 형편이 악화됐다는 인식이 대부분 엔화가치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전기·가스 보조금 연장보다 금리 인상을 통해 엔화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빠르게 가계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 부장은 덧붙였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한 이후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계속 정책금리 인상과 금융완화 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며, 조건부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다.당시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 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지난 7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61엔 후반까지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처였다.
2024.10.15 I 장영은 기자
"내일부터 주담대 또 오른다" 영끌족 '깊은 한숨'
  • "내일부터 주담대 또 오른다" 영끌족 '깊은 한숨'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소폭 상승한 영향이다.사진=연합뉴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달(3.3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오른 이후 6월 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 대비 9월 취급된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코픽스가 소폭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3.14%에서 9월 3.12%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반등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71~6.11%에서 16일 연 4.75~6.15%로 높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연 5.31~6.51%에서 연 5.35~6.55%로 올린다. 다만 지난주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코픽스 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놓으면서 금리가 시장금리를 거슬러 올라왔다”면서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차주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실감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5 I 정두리 기자
보름 만에 1360원까지 달린 환율…美소매판매 분기점될까
  • 보름 만에 1360원까지 달린 환율…美소매판매 분기점될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보름 만에 1360원대까지 급등했다. 미국 경제가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견고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장중 위안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로 인해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심화되는 모습이다.이번주 미국 소매판매를 비롯한 미 경제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지 않는 이상 달러의 독주 체제는 깨지기 어려워, 환율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 ◇두 달 만에 1360원대 재진입사진=AFP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25원 오른 1362.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1365.1원)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다.이날 오전 중 환율은 1360원을 터치했다. 오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해 2시 31분께 1363.6원까지 올랐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 장중 환율은 1303.4원으로 급락해 연초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이후부터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보름 만에 60원이 오르며 급격히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환율은 8거래일 중에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탄탄한 美경제-유럽·중국 경제 둔화연준이 빅컷에 나설 때 만해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었다. 11월에도 미국이 빅컷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새 바뀌었다. 최근 고용,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면서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신중하고, 완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을 할 것이란 가능성은 소멸되고, 되려 동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가 견고한데 비해 유럽, 중국 등은 경기 악화를 이유로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빅컷 이후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33으로 오르며 지난 8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준다.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실망을 표하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점심 무렵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사진=AFP◇美소매판매 꺾일까…“환율 상단 1370원”탄탄한 미국 경제를 바탕으로 한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환율도 내려오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1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와 더불어 ECB 금리 결정이 환율에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용, 물가에 이어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마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더욱 힘을 싣게 되면서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이 경우 환율은 137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화가 꺾이면서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잘나오면 11월 연준의 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미 10년물 금리도 4.2%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미국 지표가 꺾여야 환율도 내려갈 수 있다. 단기적인 환율 상단은 1370원”이라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지금은 ECB 금리 인하 선반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방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환율은 137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4.10.15 I 이정윤 기자
“대출금리 또 오르나?”…코픽스 3.40%로 넉달만에 반등
  • “대출금리 또 오르나?”…코픽스 3.40%로 넉달만에 반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달(3.3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오른 이후 6월 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3.14%에서 9월 3.12%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2024.10.15 I 정두리 기자
백종일 전북은행장 “한계기업 증가 등 리스크 선제 대응할 것”
  • 백종일 전북은행장 “한계기업 증가 등 리스크 선제 대응할 것”
  • 전북은행이 지난 14일 본점에서 4분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전북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올해 4·4분기 한계기업 증가 등 리스크 선제 대응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백 행장은 지난 14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4·4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한계기업 증가, 기준금리 변동 등 불확실한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리스크 예방을 통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 행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동반성장 및 핵심전략 추진을 한층 견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백 행장은 “4분기는 한 해의 마무리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출발점”이라며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해갈 수 있는 저력을 발휘하자. 고객중심의 기반영업 회복 및 따뜻한 금융 실현을 위해 직원들 간 유기적인 소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전북은행은 임직원 사기진작과 영업력 제고를 위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의 영업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지식공유협회 박정선 교수를 초빙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특강도 진행했다.
2024.10.15 I 김나경 기자
日닛케이지수 장중 4만선 회복…약 3개월만
  • 日닛케이지수 장중 4만선 회복…약 3개월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5일 약 3개월 만에 장중 4만 선을 회복했다.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고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후 2시 13분 기준 4만101.24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19일(종가기준 4만063.79) 이후 처음이다.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3만9605.80)대비 1.1% 오른 4만047.15에 개장해 오전 11시 5분 기준 4만257.34까지 올랐다.닛케이는 “장중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만 선까지 회복한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 반도체 재고 증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 등 세 가지 순풍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일본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요시노리 시게미 매크로 전략가는 현재의 투자 환경에 대해 “일본 주식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라며 “그 중심에는 탄탄한 미국 경제가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가벼운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노랜딩(no landing)’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도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이날 4% 상승했다.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엔화 절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올해 도쿄 주가지수(TOPIX)의 구성 종목에 대한 환율은 현재 평균 1달러당 144엔대 범위다. 닛케이는 최근 달러·엔 환율이 149엔대 안팎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일본 증시를 뒷받침했다. 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 주가는 이날 장중 전장 대비 4% 상승한 8085엔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매수세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으며, AI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강력한 투자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기업 ASML 등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계 매수세가 이어졌다.잇단 중국 경제 부양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란푸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시사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중국이 앞으로 3년간 6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랫동안 세계 경제에 부담돼 온 중국이 최악의 경제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다만 시장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리소나자산운용의 토다 코지 선임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일본의 중국 관련주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매수와 매도가 혼재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10.15 I 이소현 기자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가운데, 런던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국채의 WGBI 깜짝 편입으로 최대 90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FTSE의 한국 국채 WGBI 편입 발표 및 런던 시장참가자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9일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통해 한국이 WGBI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내년 11월부터 1년간 매분기 순차적으로 편입된다는 내용이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전 세계 최대 수준인 2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FTSE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예탁기구(ICSD) 통합계좌 개설 △법인식별 기호(LEI) 등록제도 △비과세 관련 개선 등을 주요 편입 사유로 기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IB)과 원·달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 런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발표가 시장 기대(조건부 승인)를 웃돌며, 원화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를 기대됐고, 실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FTSE에 따르면 이달 기준 62개의 한국 국채가 편입 적격 대상이다. 시장 가치 기준으로는 인덱스의 2.22%를 차지해 주요 IB 등은 500억달러(약 68조원) 내외의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은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한국 채권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5~10원 하락, 중기적으로 30원 내외 하락 압력이 발생하고 내년 늘어날 한국 국채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도이체방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번 발표는 원화자산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채권금리는 10~20bp(1bp=0.01%포인트), 환율은 30~40원 정도 하락 압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채권 실수요에 기반한 외환 거래도 증가할 것이며 ICSD를 활용한 채권 및 관련 외환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출처=한국은행다만 실질적인 효과 정도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시장 여건, 국내 펀더멘탈 등에 달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실제 편입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단기간 내 크게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은의 통화정책, 미 대선 결과 등이 자산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향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실수요자의 채권 투자와 연장된 개장시간 동안 역내 현물환 거래 활성화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한국계은행 런던지점은 “예상을 상회하는 발표에도 한국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원화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며 “중국도 WGBI 편입 이후 단기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자기적으로 펀더멘탈 이슈가 부각돼 실질적인 영향을 체감하긴 어려웠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오히려 국내에 투자된 주식 자금 중 일부가 채권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이 실행되며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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