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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發 저축은행→은행 대출 갈아타기, 업계로 퍼지나
  • 신한 發 저축은행→은행 대출 갈아타기, 업계로 퍼지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직장인 김모(45)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한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이자가 갈수록 부담돼 대출 갈아타기를 알아봤으나 번번이 승인이 거절됐다. 그러던 와중 ‘신한 상생 대환대출’로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신한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문자를 받게 됐다. 김씨는 처음엔 반신반의 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한저축은행 앱에 접속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대환대출 신청이 가능했다. 김씨는 “영업점 방문없이 이자를 낮출 뿐더러 신용등급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한금융그룹의 ‘신한 상생 대환대출’이 입소문이 점점 퍼지며 중저신용자들의 ‘금융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금리 국면에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차주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 상생 대환대출’의 서비스 취급액은 15일 기준 약 13억원을 돌파했다. 제도 시행 보름 여 만에 84명(114좌)의 신한저축은행 차주가 신한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저축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주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원금 5000만원 이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 거래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대환대출 프로세스는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직접 신청뿐 아니라 금융사가 직접 고객정보를 선별해 안내 및 권유도 하고 있다. 아직 시행 초기인 단계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고객 1계좌당 평균 2.5%포인트 수준의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고객은 이를 통해 무려 4%포인트가 넘게 금리가 낮아진 고객들도 있다. 또한 대환대출 취급 후 수일 내 NICE, KCB의 신용점수 상향 변동도 반영된다. 실제 다중채무자가 아닌 저축은행만 거래하는 고객의 경우 은행 거래 이전 시 바로 신용등급 상향이 된 사례도 나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과거 다른 금융사에서도 2금융권 대출 상품을 1금융권으로 전환한 상품은 있었지만 같은 계열사 내에서 상품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는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정책자금 또는 보증부상품이 아닌 은행 고유 재원을 활용한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출시한 것도 이례적이란 평가다. 다만 신한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우량 고객 이탈로 인해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신한저축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약 2%포인트의 평균 마진이 빠질 것으로 봤고, 이를 감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수익 극대화 보다는 우량고객화 도모를 통한 사회 전체적인 파급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우수거래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타행으로 파급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업황 불황 속에 대환대출에 소극적인 저축은행과 가계대출에 대한 총량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하는 시중은행 양사가 위험도를 감수하고 이와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대환대출의 본연의 취지가 고금리 시대에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17 I 정두리 기자
정책 실패가 부른 가계빚 폭증
  • [생생확대경]정책 실패가 부른 가계빚 폭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대출 정책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기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을 부인하거나, 제가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올 한 해 금융권·부동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계부채 폭증에 대해 정부 정책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사진=연합뉴스)올해 2분기부터 최근까지 금융권과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을 겪었다.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달하며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금융당국이 재채기만 해도 대출금리가 뛰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4~6.14%로 집계됐다. 이는 세 달 전(7월 15일·연 2.91~5.68%)보다 상단 기준 0.46%포인트 오른 수치다.이러한 혼란은 이 총재의 말처럼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 때문이다. 대출 관련 정책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바뀌는데다 은행마다 기준도 천차만별이라 실수요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리의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일관되지 못한 정책 때문에 죄 없는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가 정책 실패 대표 사례다. 연초만 해도 당국은 이자 부담을 덜겠다면서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디딤돌’ 등 정책대출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6~7월께부터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는 7월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을 뜬금없이 두 달 미뤘다. 차주들은 ‘대출 한도 쪼그라들기 전에 집 사자’, 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세를 이어갔고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런데도 집값 안정과 가계빚 축소를 위해 펼친 정책은 그저 ‘조이기’뿐이었다. 지난 8월 이후 5대 은행이 30번이 넘는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대출 축소를 위해 금리를 올린 것에 대해 “당국이 바란 게 아니다. 개입을 더 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멈추고 유주택자 대출을 제한하거나 대출 만기를 줄여 한도를 줄이는 조치를 내놨다. 하지만 이 원장이 “가계부채 관리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상황을 수습했다.부동산 시장은 조금의 정책 빈틈만 보여도 일부 투기자본이 판을 키우고 집값을 띄우는 역사가 지속돼 왔다. 대다수 선량한 실수요자들은 어쩔 수 없이 거액의 대출을 받아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덩달아 가계부채는 불어나는 수순이었다. 오락가락 정책으로 대출 수요를 자극해 가계빚을 늘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금융당국이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든 지금, 올해의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일관되고 정확한 정책으로 가계대출 경감과 집값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4.10.17 I 정병묵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증시 친화적인, 하지만 불확실한
  • 그 어느 때보다 증시 친화적인, 하지만 불확실한[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미국의 통화정책이 유연해졌다. 논란이 많지만 그 방향은 명백히 자산시장 친화적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통화정책은 연속성을 가지곤 한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사이클이 추세를 띠기 때문이다. 한두 번의 금리 조정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경기 둔화가 우려될 때는 연속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경제활동 참여자들에게 전달돼야 통화정책이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0.50%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통상적인 금리 조정 폭인 0.25%p를 넘어서는 소위 빅컷이 단행됐다. 나름의 파격이었던 셈이다. 금리 인하 이후 두 가지 논점이 대두하고 있다. 연준이 파격을 선택할 만큼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적인가’라는 점이다. 먼저 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이 경향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주 확인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 미국 경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5%에서 2.6%로, 2025년 컨센서스는 1.7%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 민간소비는 애초부터 크게 흔들린 바가 없고 우려를 낳았던 고용지표 역시 개선되고 있다.물론 인플레이션이든 경기이든 미래에 대한 전망은 늘 흐릿하고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연준도 때론 오판할 수 있다. 이상한 것은 빅컷을 단행한 이후 연준 관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다. 먼저 제롬 파월 의장. 파월 의장은 9월 FOMC 이후의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추가적인 0.50%p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을 들여 소통했다. 빅컷을 단행하고도 기대효과를 스스로 낮추는 행위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발성의 금리 조정은 큰 효과가 없고 통화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가 경제활동 참여자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등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비슷했다. 시장의 기대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애초에 빅컷을 단행했을까.‘예방적’ 동기 이외의 논거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연준의 이런 행동을 불러온 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의 트라우마다. 연준의 긴축 정책은 매우 높은 확률로 심각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를 불러오곤 했다. 미국의 모기지 시장 붕괴로 나타난 2008년 금융위기는 연준이 행한 2004~2006년 금리 인상으로부터 잉태했다. 당시 미국 경기의 후퇴 정도는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 이후 가장 컸다. 2019년에도 연준은 ‘보험용’이라는 이름을 붙인 금리 인하를 3회 단행한 바 있다. 요즘 연준의 스탠스도 2019년과 비슷하다고 봐야 할 듯하다.필자는 9월 FOMC에서 0.50%p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빅컷’으로 표현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심각한 경기후퇴의 전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망은 틀렸다. 연준 스스로가 빅컷 단행 이후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기침체를 연상시키기 않기 위해 노력했고 무엇보다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탄탄했기 때문이다.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이 직면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는 경기 둔화보다는 경직적인 인플레이션과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장기금리 상승일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를 내린 9월 FOMC 이후 오히려 꽤 큰 폭으로 상승해 4%를 넘어서고 있다. 경기 둔화는 늘 예기치 않게 다가오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상승이 당면한 리스크가 아닐까 싶다.자산시장은 다소의 풍선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된 ‘THE LORDS OF EASY MONEY’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에서 소수의견을 내면서 분투했던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윌리엄 호니그에 대한 기록이다. 호니그는 2008년에 타올랐던 금융위기가 진정된 이후에도 지속한 연준의 양적완화가 실물경제를 호전시키는 효과는 매우 약했던 반면 자산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인식했다. 메인스트리트와 월스트리트의 괴리는 결과적으로 불평등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호니그의 문제의식이었다. 9월 FOMC에서의 빅컷과 같은 예방적 조치도 결과적으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앙은행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에 풀린 돈을 충분히 흡수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완화로의 첫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요즘 독일 증시가 보여주고 있는 강세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독일 GDP는 작년에 -0.3%의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독일 재무부가 지난 10월 초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2%이다. 2년 연속 역성장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독일 DAX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와 주가의 괴리가 매우 크다. 돈의 힘이 아니고서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2~2023년 양적긴축과 기준금리를 올리는 긴축정책을 쓰기는 했지만 여전히 풀린 돈은 많다. 중앙은행 대차대조표의 자산은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최초에 경제에 주입한 본원통화에 가까운 개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앙은행이 풀어낸 본원통화 규모는 압도적으로 커졌다. 유로존 GDP 대비 ECB 자산 비율은 2024년 8월 말 현재 44.7%에 달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이 비율은 13.5%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2023년 3월부터 양적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로존 GDP 대비 ECB 자산 비율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2월의 38.9%보다 높다. GDP로 대표되는 실물경제 대비 화폐영역에서 풀린 돈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졌다.주가는 기업이 향후 창출할 현금흐름으로 표현될 수 있는 내재가치와 주식을 매수하고자는 하는 돈의 양으로 볼 수 있는 유동성의 함수이다. 중앙은행이 자산가격을 부양하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자산시장 친화적인 결과로 귀결되고 있다.
2024.10.17 I 최은영 기자
금리 인하 후에도 느리게 내려가는 3년물 금리…“장기물 대비 변동성↓”
  • 금리 인하 후에도 느리게 내려가는 3년물 금리…“장기물 대비 변동성↓”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3년물 금리가 인하 이전 대비 느린 속도로 하락해 눈길을 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보통 만기가 짧을수록 통화정책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10년물 대비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야 하지만 오히려 비슷, 인하 직전보다도 하락 속도가 느린 셈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3년물 금리의 변동성 역시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료=금융투자협회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bp(1bp=0.01%포인트) 내린 2.880%, 10년물 금리는 4.2bp 내린 3.008%, 30년물 금리는 2.9bp 내린 2.884%에 마감했다.이날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들의 금리 낙폭이 컸다. 이에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12.8bp로 기준금리 인하 직전인 지난 10일 12.6bp와 불과 0.2bp 차이를 보였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단행하기 이전인 지난달 26일 19.4bp를 기록, 연중 최대폭을 기록한 이래 지속해서 좁혀지는 모습이다. 스프레드가 좁혀지다보니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 채권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좌표 평면상 가로축에 채권 만기를, 세로축에 각 만기별 시장금리를 두고 해당 평면 곡선상에서의 기울기 움직임을 말한다. 이날은 비교적 장기물에 매수세가 몰리며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강세=Bull)했기에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플랫)해진 것이다.(불 플래트닝)이론상 만기가 짧을수록 통화정책에 민감하기에 피벗 시기 전후의 3년물 금리는 10년물보다 금리 하락 속도가 빠른 게 일반적이다. 이는 만기가 긴 장기물일수록 금리에 기간프리미엄(Term premium)이 가산되기 때문인데 비교적 만기가 짧은 단기물일수록 기간프리미엄이 적어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그럼에도 3년물 금리는 인하 이후에도 10년물 대비 금리가 크게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장외 시장에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초단기물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비교적 중기에 속하는 3년물은 향후 금리 인하의 예상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하락 속도가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채권 운용역은 “크레딧은 연내 만기 도래 물량에 대한 강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후에 진행될 추가 인하는 기존 예상 대비 늦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에서 전망하는 내년 말 한국 기준금리는 2.5~2.75%로 인하 속도가 올 초 예상 대비 느리다”면서 “2년물 이하 초단기물은 이론상 2.5%까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추가 인하 속도가 느리더라도 내년 중 기준금리 2.75% 도달은 어느 정도 확실해 보인다는 점에서 3년물 금리는 2.95%를 넘어서기 어렵다”면서 “단기물은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축소되는 반면 장기물은 변동폭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내집마련, 저 멀리”…‘디딤돌 대출’ 금리인상에 한도도 ‘뚝’
  • “내집마련, 저 멀리”…‘디딤돌 대출’ 금리인상에 한도도 ‘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정부가 서민을 위한 주택구입용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정책대출이 계속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대출 금리 인상 뿐 아니라 대출 규모도 축소하는 것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주택도시기금 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했다.디딤돌 대출은 주택가액 5억원 이하 집 대상 최대 2억5000만원(신혼가구 및 2자녀 이상 가구는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최대 70%(생애최초구입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그러나 실제 대출을 실행할 때는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세입자에게 보장되는 최우선변제금에 해당하는 소액임차보증금(서울 기준 5500만원)을 차감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보증상품 가입을 통해 소액임차보증금액을 대출금에 포함했으나 앞으로 이를 제외해 대출 규모를 줄이도록 했다. 생애최초주택 마련에 대해서는 기존에 적용된 ‘LTV 80%’ 기준을 70%로 낮추도록 했다.준공 전 신축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후취담보 대출도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이에 따라 완공 예정인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하는 경우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없다.
2024.10.16 I 김진수 기자
퇴직연금 이율이 8%대...행정공제회에 몰리는 이유
  • 퇴직연금 이율이 8%대...행정공제회에 몰리는 이유[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상품의 절세 효과까지 감안해 실질 이율이 8%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행정공제회의 퇴직연금과 같은 이자를 얻으려면 예금 금리가 연 8.26% 수준이어야 가능하다”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16일 부산 아난티 앳 코브에서 열린 행정공제회 ‘POBA 머니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7월부터 구좌 한도를 200만원으로 올렸고, 퇴직급여율도 4.92%로 상향했다. 허 CIO는 “현 급여율 기준으로 30년간 월 한도 200만원씩 행정공제회 퇴직급여 상품에 납입한다면 원리금을 합쳐 일반 은행 퇴직급여 상품보다 3억6000만원을 더 받아갈 수 있다”며 “공제회 상품 이자율 자체가 시장보다 높고, 복리효과과 절세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중 퇴직연금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020년 16조375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지난해 24조29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27조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10년간 자산운용 수익률은 6.6%대를 기록했다. 국내 다른 대형 연금의 10년간 평균 수익률(5.8%)과 비교해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허장 CIO(사진=행정공제회 제공)허 CIO는 “행정공제회의 지급준비율은 110%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기금 지급준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가입자들에게 원리금을 다 지급하고도 여유 자산이 약 2조7000억원의 여유 자산이 남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행정공제회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허 CIO는 지난 35년간 운용 경험을 쌓아와 ‘투자 베테랑’으로 통한다. 행정공제회에 합류하기 전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다양한 자산운용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한 허 CIO는 동양투자자문 주식운용역과 삼성생명 특별계정 운용파트장, 삼성투신운용 SA운용팀장, 삼성생명 특별계정 자산운용총괄을 지냈다. 이후 2006년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치고 2013년부터 2020년 말 까지 당시 동부화재(현 DB손보) 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허 CIO는 “공제회 회원들에게 원리금과 이자 수익을 반드시 보장하기 위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내는 균형감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주식과 대출, 대체투자를 큰 가지 축으로 변동성과 리스크를 관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며 유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6 I 지영의 기자
신한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3억 호주달러 채권 발행 성공
  • 신한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3억 호주달러 채권 발행 성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 호주달러(한화 약 2733억원)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캥거루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1.30%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북빌딩 결과, 발행액의 5배가 넘는 총 15억 호주달러의 주문이 쇄도했고, 호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93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러한 투심에 힘입어 신한카드는 프라이싱 결과 최초 제시금리(IPG·이니셜 가이던스) 145~150bp 대비 무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하며 호주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유럽·중동 비율은 각각 54%, 38%, 8%로, 여타 한국물 캥거루본드 대비 호주 투자자 비율이 높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각각 ‘A2’,’A-’이다. ANZ, HSBC, ING가 공동 주관한 본 채권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2월 대만 채권시장에서 2024년 첫 한국물(Korean Paper) 포모사본드로 3억 US달러 규모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포모사본드의 열풍을 이끈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9월 진행한 로드쇼 당시 호주 투자자들의 질문과 관심이 뜨거워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했지만 이번 발행으로 예상보다 높은 투자 수요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채권 발행사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이 정립됐다고 본다”며 “신한카드는 향후에도 투자자 저변을 지속 확대해 차입선을 다변화하고 국내 조달 부담을 경감하여 안정적인 조달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4.10.16 I 정두리 기자
JLL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공급에도 임대료 상승 유지”
  • JLL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공급에도 임대료 상승 유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은 올해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대규모 공급 증가에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JLL가 최근 발행한 ‘2024년 3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A급 물류센터 순흡수면적은 19만7023평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17만6319평의 신규 공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9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한 17.1%로 집계됐다.권역별로는 공급이 많지 않은 중부, 남부, 남동부에서 공실률이 하락했다. 반면 대형 센터들이 꾸준히 공급되는 서부 권역에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권역별 임대료, 공실률 (자료=JLL)특히 남부 권역은 공실률이 457bp 하락하면서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준공된 센터들이 신규 임차인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 측면에서는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명목 임대료가 3만48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모든 권역에서 임대료가 올랐고, 관리비도 상승했다. 특히 남동부 권역 일부 센터들은 25% 가량의 큰 폭 임대료 인상을 단행했다.공급 측면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3분기에 단 4개 센터만이 신규 공급돼서 총 17만6319평 공급이 이뤄졌다. 다양한 요인으로 공급이 지연된 영향이다.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약 44만평의 대규모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이 전망도 유동적이다.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부동산시장이 대규모 공급 증가에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명목 임대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상승 폭은 신규 공급 물량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JLL은 내년과 오는 2026년에 공급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가 서울 등 수도권 물류시설 신규 공급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잠재적 공급 감소는 향후 수년간 공실률과 임대료 추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물류투자 시장에서 성사된 거래 규모는 약 1조5370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주요 거래로는 지산 물류센터 B동이 3180억원에 라살자산운용에, 부천 미래인 물류센터가 약 3000억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에 각각 팔렸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외국계 자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캡레이트는 올해 3분기 5.5%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물류 투자시장에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시장 안정화까지는 추가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 불안정과 과잉공급 우려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유동성 개선과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며 적극적으로 매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저온 비중이 높거나 공실률이 높은 자산에 대한 관심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물류투자 시장에서 외국 자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도 부동산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시장 유동성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16 I 김성수 기자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 내년 초로 미뤄진다
  •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 내년 초로 미뤄진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에 지어지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 시기가 내년 초로 미뤄진다.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 승인이 나겠지만, 이미 11월로 연말이 가까워진 만큼 일레븐건설은 연내 분양보다는 내년에 분양하는 쪽으로 미룰 계획이다.◇ 다음달 중 사업계획승인 가능…분양 내년으로 연기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내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이 내년 초로 넘어간다.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용산일레븐(일레븐건설 종속회사)이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용산일레븐은 위탁자로서 사업부지 및 기타 사업에 관한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대한토지신탁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사업은 수탁자에 의해 진행된다.사업비는 11조원 규모며 전체적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작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텔 723실은 △1.5룸 212실 △2룸 237실 △3룸 272실 △펜트하우스 2실로 구성된다.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시행사 일레븐건설은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지난 6월 인허가를 신청한 후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오피스텔 평면이 다 바뀌기 때문에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전부 변경해야 한다.용산구청에 따르면 설계변경 관련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서울시에서 관계 부서의 협의가 끝나서 사업시행자인 일레븐건설에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레븐건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조치계획)을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현재 용산구청은 이를 검토하는 중이다. 협의된 내용이 조치계획에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고 변경인가 처리를 할 예정이다. 구체적 기한은 없지만 다음달 안에는 사업계획승인이 가능하다는 게 용산구청 측 설명이다.사업계획승인으로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일레븐건설은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2027년경 후분양한다.◇ 미국 추가 금리인하 기대…올해 인허가·준공 ‘급감’다만 다음달은 이미 11월로 연말이 가까워진 만큼 일레븐건설은 오피스텔 분양을 연내보다는 내년으로 미룰 예정이다. 고금리 지속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있지만, 향후 금리가 점차 낮아지면 사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서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연이어 내고 있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뉴욕대학교 행사에서 연설 및 질의응답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완화된다면 올해 1~2회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고 그간 착공 실적이 없었던 만큼 아파트 준공 물량도 예년보다 줄어든 상태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1~8월 누계 기준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20만155가구로 전년 동기(25만4973가구) 대비 21.5% 줄었다.주택 인허가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8월 ‘주택 통계’)이 기간 수도권 인허가는 8만56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지방은 11만449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수도권 주택 준공(입주) 물량도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수도권 내 준공된 주택은 12만56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내 준공된 주택은 2만294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축소됐다.아파트 기준으로 봐도 수도권 내 준공 물량이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수도권 내 준공된 아파트는 11만18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준공 아파트가 1만8589가구로 같은 기간 18.2% 줄었다. (자료=감사보고서)이 사업의 1조30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오는 2027년 6월 20일경 만기가 돌아온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장기차입금 금리는 6.4%다.또한 일레븐건설로부터 후순위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2482억1299만원(금리 4.6~5.0%)을 빌린 상태다. 사업을 위한 장기차입금(1조3000억원) 및 후순위차입금(2482억원)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
2024.10.16 I 김성수 기자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외인,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사자’
  • 4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외인,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사자’[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양매수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 강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하락한 2.90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2.88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9bp 내린 2.924%를, 10년물은 4.2bp 내린 3.008% 마감했다. 20년물은 3.0bp 내린 2.903%, 30년물은 2.9bp 내린 2.884%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6.0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9틱 오른 117.2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27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6998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553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05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8틱 오른 141.84에 마감, 166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1434계약서 43만8661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7269계약서 21만6091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6계약서 100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16 I 유준하 기자
英, 9월 CPI 상승률 전년比 1.7%…내달 금리인하 기대↑
  • 英, 9월 CPI 상승률 전년比 1.7%…내달 금리인하 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1.7%를 기록했다. 3년 반 만의 최저치다. 영란은행(BOE) 목표치인 2%를 밑돌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가통계국(ONS)은 이날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2.2%)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로, 전문가 전망치(1.9%)도 하회했다. 9월 CPI 상승률이 예상을 깨고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음달 BOE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료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9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0.4% 급락했다. 아울러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영국 국내는 물론 유럽과 장거리 등 거의 모든 항공편의 운임 비용이 하락했다. 대런 존스 재무부 수석 비서관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은 수백만 가구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식품과 무알콜 음료, 우유, 치즈, 계란, 청량음료, 과일 등의 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담은 여전하다고 BBC는 지적했다.한편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영국에서 9월 CPI 상승률은 이듬해 4월 ‘유니버설 크래딧’ 등의 혜택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를 책정하는 기준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유니버설 크래딧은 기존의 구직수당, 아동수당, 근로장려세, 주거보조금, 장애인 및 보호자 수당 등 흩어져 있던 각종 복지 혜택을 통합·간소화한 정부 보조금 제도다. 1.7%의 상승률은 국가 연금 상승률 예상치인 4.1%와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여서 반발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정부는 이달 예산안을 공개한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부 장관은 400억파운드 규모의 세금 인상 및 정부 지출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2024.10.16 I 방성훈 기자
정책 대출도 조인다…시중은행, 디딤돌 줄줄이 축소
  • 정책 대출도 조인다…시중은행, 디딤돌 줄줄이 축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까지 조이기 시작했다.사진은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디딤돌 대출 금액을 산정할 때 소액 임차 보증금 공제를 필수로 적용하고, 후취 담보로 진행되는 신규 아파트 디딤돌 대출을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 대출 한도가 줄거나, 대출 자체를 막는 조치들이다. 지금까지는 보증기관에서 모기지 신용보증 등을 받으면 소액 임차 보증금 공제를 적용하지 않았는데, 보증과 관계없이 적용하게 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예컨대 서울에서 3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 당초 2억1000만원까지 나오던 대출(LTV 70%)이 5500만원(서울시 소액임차보증금 금액)을 뺀 1억5500만원으로 쪼그라든다. 후취 담보는 준공 전 아파트처럼 담보를 잡기 어려울 때 은행이 먼저 대출을 내준 뒤 주택이 완공돼 소유권이 설정되면 담보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대출 수요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이번 조치는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대출 취급 제한 협조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신한·하나·우리은행도 오는 21일부터 정책 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금융권에선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정책 대출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8월 증가 폭(9조7000억원)의 56.5%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시행, 은행권 자율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기간 정책대출은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8월 정책대출 증가 폭(1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 오히려 늘었다.한편, 최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4~6.14%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7월 15일·연 2.91~5.68%)보다 상단 기준 0.46%포인트 오른 것이다.
2024.10.16 I 김국배 기자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
  • 환율 고점 인식 경계감…장중 1360원 초반대로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좁혔다. 환율이 보름여 만에 급격하게 오른 만큼, 고점 인식과 함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AFP◇잠잠해진 역외 비드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5원 오른 136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0분께 1367.2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축소해 나갔다. 오후 12시 1분께는 1361.5원까지 내려오며 보합권 수준까지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팔고 있다.하지만 전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되면서 역외에서 비드(매수)가 잦아들었다. 또한 환율이 1370원에 가까워면서 시장에선 고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 추가 상승에 저항이 있는 모습이다.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3.19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은 조금 높은 레벨에서 매도가 나오면 바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장중 달러·엔 환율이 148엔으로 밀리면서 환율도 내려갔다”고 설명했다.◇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주목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오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이번주 1370원대로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유럽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상반되게 나와 소매판매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주 1370원 상승 시도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남은 이번주는 환율이 하락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지금 금리가 제일 높다"…정기예적금 7개월째 증가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8월에도 정기예·적금으로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시중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이 맞물리면서다. (사진= 뉴스1)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광의통화(M2)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6000억원(0.2%)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에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 평균잔액(평잔)은 전월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평잔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고전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도 있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수출 호조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 대기성자금이 몰리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6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는 2조5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채의 경우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해 상반기에 은행채가 선발행됐고,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 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 및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6조3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 위주로 5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와 5000억원 감소했다. 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7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517조1000억원으로 0.1% 줄며 감소 전환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 수준이었다.
2024.10.16 I 장영은 기자
금값이 '金값'하네…"내년에 10% 더 오른다"
  • 금값이 '金값'하네…"내년에 10% 더 오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지금보다 1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내년 10월 말 금 가격이 지금보다 약 10% 높은 온스당 2917.40달러(약 398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1987년에 설립된 LBMA는 세계 금과 은 등의 귀금속 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 단체는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한다. 설문조사에는 금 무역과 정제, 채굴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단체나 사업체의 대표들이 참여했다.현물 금 가격은 올해 약 29%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자산을 보호하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역할이 커지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온스당 2685달러(약 366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시 이자를 받지 않아 수익률이 낮은 금은 저금리 환경일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금 가격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내년 10월 말에 지금보다 43% 상승해 온스당 45달러(약 6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4.10.1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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