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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p 내외 상승하며 약세…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대기
  • 3bp 내외 상승하며 약세…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양매수했지만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bp 상승, 약세 심리를 키웠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상승한 2.91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8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2bp 오른 2.946%를, 10년물은 2.0bp 오른 3.028% 마감했다. 20년물은 3.0bp 오른 2.933%, 30년물은 1.9bp 오른 2.903%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0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0틱 내린 116.9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33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222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2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27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틱 내린 141.14에 마감, 11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8661계약서 44만1486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6091계약서 21만8110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02계약서 999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0%에 마감했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달러 매수’에도 환율 고점 경계…1370원선 ‘아슬’
  • ‘달러 매수’에도 환율 고점 경계…1370원선 ‘아슬’[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에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을 밀어 올렸지만, 환율 고점으로 1370원선이 강하게 인지되면서 돌파는 제한됐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0원 오른 1368.6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급격히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12시께는 1369.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최고다. 오후 장 내내 환율은 1370원 부근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함께 그의 당선 확률이 60%에 육박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3분 기준 103.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오전 장중 중국이 침체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금에 대해 올해 안에 한화 340조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는 되려 떨어지며 원화도 점심 무렵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억원대를 순매수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부동산 정책이 큰 신뢰를 주는 정책은 아니라는 평가에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 물량이 많이 유입됐고 환율이 1370원 부근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유럽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자 달러·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장 마감 이후 환율은 1370원을 돌파했다. 오후 4시 26분께 1371.4원을 터치했다. 1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17 I 이정윤 기자
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 수요·대출 여력 ‘글쎄’
  • 中 부동산 살리기에 340조원 추가 투입, 수요·대출 여력 ‘글쎄’[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제 회복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부동산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자금난을 겪는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규모를 340조원 더 늘려 연간 760조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다른 금융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 침체에 수요 자체가 침체해 실효성이 우려되고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17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 주택 단지가 건설 중이다. (사진=AFP)◇부동산 프로젝트에 427조원 투입+추가 340조원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은 17일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말까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의 대출 규모를 4조위안(약 767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은행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화이트리스트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이다.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의 샤오 위안치 차장은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된 대출은 16일 현재 총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에 달한다”며 “해당 수치가 올해 말까지 거의 두 배인 4조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지원한 대출 규모에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 정도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투입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사업 지연과 이에 따른 유동성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 중국에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으며 다른 기업들도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대출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 추가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15%로 통일, 부동산 회사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같은 금융 조치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부동산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니홍 부장은 그간 부동산 분야에서 ‘4개의 취소, 4개의 감소, 2개의 증가’ 정책 조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4개의 취소’에는 주택 구매 제한, 매매 제한 완화 같은 규제 해제, ‘4개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완화 같은 금융 분야 혜택을 말한다. 또 낡은 주택을 개선해 저가 주택을 공급했고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꼽히는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는데 이를 ‘2개의 증가’로 정의했다.중국 톈진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건설한 주택 단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경제 궤도 오르려면 소비 살리 정책 필요”이번 대출 확대와 함께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주택 수요를 진작해 궁극적으로는 내수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니홍 부장은 “관련 정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개발 투자, 신규 상업용 주택 판매 등 주요 하락 지표가 계속 축소되고 9월말 이후 주택 열람, 방문,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했다.하지만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8월 기준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5.8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향후 경제·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소비자기대지수(86.6)역시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렸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당국은 소비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징후가 거의 없다”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소비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가 남은 3개월간 340조원의 대출을 추가 실행해야 하는데 은행 여력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중국 은행은 저금리 기조에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마진(예대금리)이 줄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대비 20bp(1bp=0.01%포인트) 감소한 1.54%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그치고 있다.특히 부동산 침체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커진 상태에서 추가 부동산 대출이 이뤄지면 위험 관리를 위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등 재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진 않다.다만 금융 분야에서 부동산 회복을 위한 지원은 계속 해나가겠다는 게 중국 정부 입장이다. 타오링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최근 금리 인하 같은 금융 정책 패키지를 도입했으며 이는 이번 정책과 함께 신뢰를 높이고 기대를 안정시키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17 I 이명철 기자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
  •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2024 국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증권사 3곳이 해외옵션 종목의 신규매도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옵션 신규매도를 중단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은 미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옵션거래 관련 추가 증거금을 납입할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옵션거래는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뉜다. 콜옵션은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은 반대로 특정 가격에 원하는 때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원금 대비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손실이 발생 시 중개인인 증권사는 손실 보전을 위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콜 옵션 매도 시 주식 결과에 따라 무한정으로 손실이 날 수 있다”며 “해외옵션 신규매도 금지는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보호하기 위한 증권사 자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김현정 의원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장기간의 고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며, 금융당국도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원격교육 미래 밝다"…유럽 에드테크 투자에 5조 쏟은 PE들
  • [마켓인]"원격교육 미래 밝다"…유럽 에드테크 투자에 5조 쏟은 PE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유럽의 에드테크 기업들을 무서운 속도로 인수하고 있다. 대면 교육과 원격 교육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망 에드테크 기업이라면 검토부터 하고 보는 분위기다.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드테크는 교육에 미디어와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높이는 산업을 일컫는다. 미국과 유럽에선 공교육 시장 중심으로 해당 산업이 크게 발전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기업 직원을 교육하는 B2B(기업간기업)에 중점을 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유럽 에드테크 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발 투자 추이. 올해는 1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준. (사진=피치북 보고서 갈무리)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1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준) 유럽 에드테크 분야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발 투자는 34억유로(약 5조 41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 총액(33억유로)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투자 총액이 40억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봤다.유럽에서 에드테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와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지난 2021년부터다.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2021년 유럽 에드테크 산업에 쏟은 투자금은 67억유로(75건)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고금리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짙어진 2022년부터는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2022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57건의 유럽 에드테크 딜에 23억유로를 쏟았고, 2023년에는 52건의 딜에 33억유로를 투자했다.올해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곳은 스웨덴 사모펀드운용사 EQT다. EQT는 지난 4월 유럽의 사립 고등교육 기관인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를 22억유로에 인수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 기관으로, 대면 및 온라인 교육을 모두 병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QT는 유니버시다드 유로피아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원격 학습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선 학생뿐 아니라 근로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B2B 에드테크 플랫폼도 인수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와 그래픽 디자이너, 간호사 등 특정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주요 타깃이 되는 모양새다.예컨대 영국의 BD캐피탈은 지난 5월 스페인 기반의 기업 학습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텍스 러닝’을 7250만유로에 인수했다. 네텍스 러닝은 엔지니어부터 그래픽 디자이너 등 회사 직원을 교육하는 모바일 교육 앱과 디지털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노르웨이의 사모펀드운용사 ‘베르대인’은 올해 초 간호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P플레지캠퍼스21’을 9000만유로에 품기도 했다.
2024.10.17 I 김연지 기자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란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저조한 수익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2021년 2월 고점 대비 70% 하락하면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7일 비지니스인사이더와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이노베이션 ETF(티커명 ARKK) 수익률은 이달 15일 기준 마이너스(-) 10%다. 같은 기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대비 20%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ARKK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상승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앞서 우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제니슨 어소시에이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 미국 대형 운용사를 거친 우드는 지난 2014년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고, 기술혁신에 따라 실적이 급속도로 팽창할 수 있는 이른바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팬데믹 시기에는 하이테크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ARKK는 연간 2.5배의 수익률을 기록, S&P500지수 상승률 16%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ARKK는 2021년 23% 하락한데 이어 2022년에도 67%나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전한 탓이다.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ARKK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종목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핵심 투자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랠리에서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것은 우드 대표의 투자 성과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다. ARKK가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뒤 주가가 무려 7배나 뛰었기 때문이다. 우드 대표는 주력 펀드 외에 엔비디아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저조한 투자 성적에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ETF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자금 유출액은 43억달러로, 지난해 8억달러보다 급증했다. 운용자산 총액은 106억달러로 2020년 말 345억달러에 견줘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의 전략가는 “우드의 직관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위험 요소”라며 “투자팀을 육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
  •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숨 고르며 미국 소매판매 대기…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랠리
  • 숨 고르며 미국 소매판매 대기…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랠리[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추종,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다. 전날에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양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미국 9월 소매판매 대기하며 숨 고르기…“현 레벨 불편하진 않아”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2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4.028%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 전망된다.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하 국면임을 감안하면 현 레벨은 불편하진 않다”면서 “시장에선 내년 2.25% 얘기도 나오는데 2.5% 정도로 가기만 해도 현 레벨은 나쁘진 않다”고 전했다.이어 “대외 금리 변동성이 미국 대선 전후로 커질 수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2.906%, 2.226%로 각각 0.9bp, 1.1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0.8bp 상승한 2.932%, 3.01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2bp 상승한 2.924%, 2.897%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6.0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0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내린 141.46을 기록 중이나 8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57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996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54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9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금융위원장처럼 말해"…'월권' 지적에, 이복현 "미숙한 부분 사과"
  • "금융위원장처럼 말해"…'월권' 지적에, 이복현 "미숙한 부분 사과"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월권 논란’에 대해 “불편함을 드리거나 미숙한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발언과 입장은 (정부) 경제팀에서 협의되거나 공감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마치 자기가 금융위원장인 것처럼 말을 다하고, 월권을 한다’는 친윤계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고, 은행 금리는 금감원장이 정한다는 뉴스를 봤느냐”며 “금감원장의 금융 정책 발언이 너무 잦다”고 지적했다.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사전에 소통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전에 소통을 왜 하느냐”며 “법적 근거 없이 행정 지도라는 명목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주요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정책과 관련해 간담회라든가 메시지를 통해 얘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후적 검사만으로 당국의 역할을 하기에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 검토 발언과 관련해서도 “당시 상황상 금감원장이 공매도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위기가 (경제팀 내) 있었다”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이복현 "신규대출 관리 차원서 가산금리 조정 불가피"
  • 이복현 "신규대출 관리 차원서 가산금리 조정 불가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가산금리 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과도한 가계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가계대출 증가율 문제와 관련돼서 저희가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타이트한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서 그 시장에서는 가산금리 등의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이 지금 문제인데 저희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준금리가 지표금리로 쓰이는 여러 가지 지점들이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최근 분석을 하고 그전에도 분석을 했다”며 “25bp 금리 인하가 아주 짧게는 한두 달 이후부터 다수의 차주들에게 실질적으로 수천억에서 수조 원 이상 되는 이제 경감 효과가 나타난 것들을 저희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앞으로 예를 들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추가적인 금리가 인하가 있게 되면 훨씬 더 큰 거시경제적 소비진작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국회에 보고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기존 차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이전에 주택구입계획을 한 차주에 대해서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가계대출 관리와 대환대출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에 “지적한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2024.10.17 I 송주오 기자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경기둔화 우려속 금리인하 전망
  •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경기둔화 우려속 금리인하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ECB가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냉각한 데다, 유럽 1·2위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선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ECB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9시 15분에 기준금리를 공표하고, 9시 45분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 및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ECB가 올해 12월까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CB가 지난 6월과 9월 각각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어서다. 하지만 유로존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자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그 폭이나 속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8%를 기록,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ECB 목표치인 2%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전달(2.2%)과 비교해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올해 3분기(7~9월) CPI 평균 상승률도 2.2%로 ECB 전망치(2.3%)를 밑돌았다. 반면 경기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8를 기록해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45.8)대비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밑돈 수치다.특히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이 지난 9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대폭 하향조정한 것이 불안을 키웠다. 지난해(-0.3%)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이어서다. 독일의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2002년(-0.2%), 2003년(-0.5%)에 이어 처음이다. 프랑스는 올 여름 파리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개인 소비는 정체 상태다. 프랑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소매 매출은 전월대비 0.2%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3개월 동안 사실상 제로(0)%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전체 GDP의 50%를 차지한다. 정치 리스크도 불안 요소다. 안으로는 경기둔화에 따른 극우 포퓰리즘 정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재정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밖으로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역분쟁은 물론 미중 무역마찰에 휘말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말 연설에서 “최근의 물가 지표 전개는 인플레이션이 시의적절하게 (ECB의) 목표(2%)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한다”며 “10월에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에 대해서는 “일부 지표의 제한적인 수준은 (경기) 회복이 역풍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ECB 통화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10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블룸버그통신은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최근 민간부문의 경기위축 신호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를 가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ECB가 오늘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ECB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이날을 포함해 올해는 12월까지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내년엔 1월, 3월, 4월, 6월에 회의를 개최한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에 민간소비 회복 가속"
  • 한은 "韓경제 하강국면 아냐…내년에 민간소비 회복 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가 현재 회복 국면에 있다면서, 앞으로 양호한 수출과 내수 회복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일각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에 대한 우려 등을 바탕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중에 나온 진단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한 지난 8월 초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기 판단은 GDP 봐야…내수 부진은 투자 감소 탓”한은은 16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엇갈린 경제신호 속 경기방향 찾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 경제상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가 경기 순환 중 어느 국면에 놓여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경기상황은 이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짚었다. 현재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는 주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이하 동행지수)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상황 전체보단 내수 경기를 주로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송병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동행지수는 7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내수 상황은 직접 반영하고 있으나 수출 경기는 광공업생산이나 수입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이 수출 호조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그 영향이 여타 부문으로 원활히 파급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실제 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외에도 투자가 포함된다면서 “최근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투자의 부진, 특히 재고투자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소비는 완만하긴 해도 회복흐름을 이어왔으며 성장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韓 경제, 작년 2분기 이후 회복세…균형적 성장 흐름 예상”GDP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송 차장은 “GDP 성장률로 봐도 현 경기는 회복 국면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성장 흐름도 회복세를 보이거니와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2.8%의 성장률을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성적표라고 말하기 더더욱 어렵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 하반기 1.7%, 올해 상반기 2.8%를 각각 기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면서 균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의 경우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재개함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민간소비는 생활물가 둔화와 임금 상승폭 증가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의 경우 IT 경기호조와 기업의 투자여력 개선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의 감소세와 사회간접자본(SOC0)투자 부진에 따라 하방 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봤다. 내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리 인하에 힘입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가속화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보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차장은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과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하반기 이후에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해서는 대외 변수로 인해 내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단,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 △중동사태 전개양상 △중국 경기부양 효과 △글로벌 IT경기 향방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7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출발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6.0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0틱 내린 117.1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41.66을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37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52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26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818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4.0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4% 마감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수준으로 예상치 0.3% 하락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1.4%를 기록, 동결은 8.6%를 차지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오른 2.882%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2bp 오른 2.932%, 10년물은 0.5bp 오른 3.010%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1.1bp 오른 2.921%, 30년물 금리는 0.8bp 상승한 2.893%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4bp 오른 4.030%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82%, 레포(RP)금리는 3.27%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적수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은행권 콜거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 트럼프 약진에 웃는 비트코인…3거래일 상승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8000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진한 영향이라고 보고있다.(사진=픽사베이)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8% 상승한 6만77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614달러에, 리플은 1.29% 상승한 0.54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170만7000원, 이더리움이 354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2.1원이다.비트코인 상승세는 ‘크립토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47%로 나타났다.또 전날 가상자산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은 56.9%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디잉 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강세장 진입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에 8000 비트코인 가량을 매수했다. 지난 7월 21일 이후 최대 일일 매수량”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랠리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4.10.17 I 김가은 기자
저축은행 수신고 101조원…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 저축은행 수신고 101조원…5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8월 저축은행 예·적금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00조9568억원으로 전월(99조9128억원) 대비 1조440억원(1.04%)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다만 8월 말 저축은행 여신 말잔은 96조5929억원으로 전월(96조9415억원) 대비 3486억원(0.36%) 줄었다. 저축은행 여신은 지난 5월(99조9515억원) 2년 6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100조원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저축은행은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치한 고금리 상품으로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해 말부터 수신 금리를 낮췄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상승하고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자, 여신도 보수적으로 취급했다.그러나 연말 만기 예정인 퇴직연금과 정기예금에 따른 수신고 확보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대출 확대 대비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69%로 전월 3.67%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4.10.17 I 최정훈 기자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
  • 견조한 美경기와 트럼프 당선 가능성…환율 1370원대 경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중후반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트럼프 승리 기대까지 겹치자 달러화 강세가 더욱 지지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4.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2.6원)보다는 1.9원 올랐다. 주요 예측 사이트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신이 할 일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서비스업체 에뷰리의 매튜 라이언 전략가는 예측 시장의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기울어 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달러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달러가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5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선을 하회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남아 있는 두 번의 회의에서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이날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해, 미국 주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환율 고점 인식으로 인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면서 1370원대로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오전에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만약 중국 주택경기 부양책 기대가 위안화가 강세로 반영된다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채권 대차잔고, 2개월 만에 122조원대…미 9월 소매판매 주시
  • 채권 대차잔고, 2개월 만에 122조원대…미 9월 소매판매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채권 대차잔고는 감소세를 지속, 지난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약 2개월 만에 122조원대에 안착했다. 이날에도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 미국 9월 소매판매 등 주요 이벤트와 지표가 발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0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4% 마감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수준으로 예상치 0.3% 하락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내린 셈이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1.4%를 기록, 동결은 8.6%를 차지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추종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4.4bp서 12.8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7bp서 마이너스 12.4bp로 축소됐다. 10년물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를 축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지난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22조원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3264억원 줄어든 122조6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3년 국고채의 대차가 2251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7년 국고채 대차가 104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주요 이벤트와 미국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후 9시15분에는 ECB 기준금리 결정이,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2024.10.17 I 유준하 기자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217.3%…석 달 전보다 6.3%p 떨어져
  • 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217.3%…석 달 전보다 6.3%p 떨어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K-ICS)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9개 보험사(경과조치 적용)의 지급여력 비율은 217.3%로 전 분기(223.6%)보다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0.3%포인트 떨어진 212.6%, 손해보험사는 0.8%포인트 하락한 223.9%였다.지급여력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2조6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19개 보험사 중 14개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3월 말 238.9%에서 6월 말 214%로 24.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DB생명은 33%포인트, IM라이프는 44.1%포인트, 교보플래닛은 43.4%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손보와 농협손보 등도 각각 10.9%포인트, 11.5%포인트 떨어졌다.다만 금감원은 지급여력 비율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 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17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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