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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프리뷰] 시먀 샤 "연준 12월 금리인하, 마지못해 내린 결정일수 있어"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장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전일 금리인하는 마지못해 내린 결정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린시플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달의 25bp 기준금리 인하는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수정치가 크게 변화한 점을 고려한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결국 연준이 2025년 보다 매파적인 정책 접근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전에 시장에 다소간의 위안을 주기 위해 마지못해 내린 결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전일 금리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면서 “12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명 중 11명이 인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전일 같이 공개된 향후 금리전망 점도표에서는 4명의 위원이 금리동결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난데다, 파월의장 역시 향후 금리방향에 신중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은 내년 통화정책 속도가 크게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부각되며 크게 주춤했다.
2024.12.19 I 이주영 기자
  • [특징주]레나, 어닝 미스·모기지 금리 부담↑…개장 전 ‘뚝’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는 지난 분기에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전년 대비 둔화했으며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이 소식에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 레나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8% 하락한 13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레나는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6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4.15달러를 하회했다고 전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9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00억달러를 밑돌았다.연간 기준으로 EPS는 14.3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4.41달러를 하회했지만, 매출은 354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스튜어트 밀러 레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에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 시장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레나는 이번 분기에 1만7000채~1만7500채의 주택을 공급하고, 2025 회계연도 연간 기준으로는 8만6000채~8만8000채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월가 예상치인 1만6801채, 8만6671채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이 19%~19.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12.19 I 장예진 기자
영란은행, 기준금리 동결…"금리인하 점진적으로 접근"(종합)
  • 영란은행, 기준금리 동결…"금리인하 점진적으로 접근"(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를 연 4.75%로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적 금리 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영란은행이 공개한 이번달 회의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6대 3의 다수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우리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에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최근 영국에서 소비자물가가 다시 소폭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이번에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올해 3월(3.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내외적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본 뒤에 금리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8월 기준 금리를 5.25%에서 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9월에는 금리를 내린지 한 달 만에 또 인하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판단 5%로 동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0.25%p 더 내렸다. 영란은행은 당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고 판단해 기준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최근 2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연 2.6%를 나타내면서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란은행은 당초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정했다. 영란은행은 보도자료에서 “남아 있는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느리게 해소되고 있다”며 “과거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세계적 충격이 어떻게 해소될지, 그리고 그에 따라 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은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의 투표 결과와 베일리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이며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머니마켓에선 영란은행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은 금리 결정 전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했고, 파운드화는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해 1.2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란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 귀한을 예고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분쟁,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영란은행은 이번 결정으로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에 서게 됐다”고 짚었다.
2024.12.19 I 양지윤 기자
  • 美선물 '반등'…테슬라·엔비디아, 개장 전 2%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 이후 흔들렸던 뉴욕증시가 선물시장에서 빠르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오전 7시18분 나스닥선물지수는 0.47%, S&P500선물지수와 다우선물지수는 각각 0.56%와 0.47% 오르고 있다.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세번째로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그러나 이어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금리인하속도가 지난 9월 당시 전망의 절반 수준인 50bp로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한 비트코인의 국가적 비축과 관련해 연준의 역할에 선을 긋는 발언까지 더해지며 금융시장 전체가 크게 주춤했다.결국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 전후 밀리며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웨드부시는 전일 장에 대해 “여전히 기술주 하락은 매수의 기회”라며 “AI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도 추가적인 상승을 이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일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밀리며 엔비디아(NVDA)가 1.14%, 애플(AAPL)이 2.14% 하락 마감됐고, 최근 랠리가 이어졌던 테슬라(TSLA)는 8% 넘게 빠졌다. 현재 개장 전 거래에서 태슬라와 엔비디아는 2% 넘는 반등을 시도 중이며 애플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024.12.19 I 이주영 기자
경기침체 방어 총력…'부실딱지' 부동산PF 21% 정리 끝
  • 경기침체 방어 총력…'부실딱지' 부동산PF 21% 정리 끝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비상계엄 사태 여파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환율 리스크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경기부양과 고환율 대응에 나서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19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부실한 부동산PF 사업장을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지난 5월 사업성 평가기준을 전면 개선했다. 그간의 평가 기준이 PF 특성과 위험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6월부터 PF 사업장에 대한 1차 사업성 평가를 한 뒤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에 나섰다.이에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약 21조원 가운데 4조 5000억원이 지난 10월 말까지 정리·재구조화됐다. 전체 계획 물량의 21.4%다. 금융사들은 1차 사업성 평가를 토대로 지난 9월 초까지 20조 9000억원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제출했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 2000억원(77.5%)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물량도 완료된다.부동산PF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해소되면서 금융당국은 경기부양과 고환율 대응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경색됐던 금융권 PF대출도 다시 온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9조원이었던 신규 PF 취급액이 2개 분기 연속 15조원을 웃도는 등 PF 시장 내 자금 선순환 개선의 움직임이 있다. 또 개발시장 위축으로 축소했던 브릿지론 취급비중도 확대 추세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재구조화·정리를 완료한 여신 중 주거 사업장 여신은 2조 8000억원으로 앞으로 약 3만 5000호의 주택공급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잔여 사업장의 정리 등을 원활히 진행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약 10만 4000호의 주택공급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다”고 했다.고환율 대응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연말 도입 예정이었던 은행의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했다. 고환율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법인의 출자금처럼 비 거래적 성격의 외환포지션은 시장위험 산출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도 내렸다. 은행권의 부담을 줄이며 은행 대출을 받는 기업에 대한 부담도 같이 줄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에 기업의 외화결제와 외화대출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외화결제·대출의 만기를 조정하면 기업은 연말 높아진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져 부담이 줄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아울러 보험사와 국내기업의 대출·투자와 관련한 규제도 완화했다. 보험사의 증권시장안정펀드 잔여 매입약정 금액(미사용 금액)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 위험액 반영 수준도 절반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또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신기사펀드·벤처펀드 등 투자조합은 현재 일괄적으로 위험가중치 400%를 적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실제 투자한 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 적용으로 바꾼다..
2024.12.19 I 최정훈 기자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충격’…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
  •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충격’…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5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내줬다. 금융위기가 한창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앞으로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외환 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기는 했으나 시장에서는 탄핵 정국에 하락하고 있던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환율은 145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으나 오후 3시께 다시 1450원대로 상승 전환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 영향에 더해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환율이 치솟으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것으로, 외환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겠다는 의도다.또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이 선물환 매수 포지션으로 외화를 차입,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에 환헤지 비율을 상향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시장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데다 대내외 상황마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이후 강달러 기조가 강화하면 원화의 약세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한편, 원화 약세가 내년 1~2분기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의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면서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ETF도 줄줄이 하락①
  •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ETF도 줄줄이 하락①
  • <앵커>미국 증시에 우리 시장도 여지없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무용지물이 된 모습입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출시된 지 한달이 조금 넘게 지났지만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밸류업 정책의 현 주소, 심영주 이지은 기자가 잇달아 보도합니다.19일 이데일리TV 뉴스.<기자>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된 밸류업 지수.이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지난달 4일 일제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상장한 지 한달이 넘게 지난 지금, 이들은 상장 때보다 평균 3% 가량 떨어졌습니다.한때 1만10원까지 올랐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5%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큰 손실을 보였습니다.전체 거래량도 20배 가까이 급감해 상장 당시 2000주 넘게 움직이던 시장이 100만주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상장 당시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TIGER 코리아밸류업’ 마저 16배 넘게 쪼그라들었고, ‘삼성 코리아 밸류업 TR ETN’은 이달 들어 단 1주도 거래되지 않고 있습니다.과거 정부 주도로 조성된 ‘관제 펀드’들의 실패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여전한 이유입니다.[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가능성이 높죠. 지금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고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게 취지는 좋았는데 엉성하게 실행을 하고 적절하지 않은 지수를 만들어낸 것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인거죠.”여기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은 물론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더해져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대통령도 탄핵이 됐고 한동훈 대표도 물러났기 때문에 다시 밸류업 정책은 살아나기 어렵고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근본부터가 잘못됐습니다.”[이준서/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에 거시경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밸류업 지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인 상황도 상황이지만 글로벌 상황에 따라서 많이 연동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좀 아주 밝지 않은 전망입니다.”이 같은 문제에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다시 조정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힘쓰고 있지만 기업 가치를 저해하는 이른바 ‘밸류킬(Kill)’ 기업들을 여전히 제외하지 않아 기준에 대한 공감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12.19 I 심영주 기자
부랴부랴 한·미 스프레드 좁히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 부랴부랴 한·미 스프레드 좁히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둔화가 명확해지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미국채 금리 상승을 추종했다. 이에 최근 벌어지던 한·미 시장 스프레드(금리차)는 소폭 좁혀졌다. 원·달러 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인 만큼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점은 최근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비록 이날 일부 좁히긴 했지만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스프레드가 우상향인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원·달러 환율도 상방이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푸른색이 환율이고 주황색이 스프레드. 각각의 단위는 원과 bp.(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 상승한 2.69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 오른 2.603%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8.6bp 오른 2.736%를, 10년물은 7.6bp 오른 2.814% 마감했다. 20년물은 4.8bp 오른 2.755%, 30년물은 5.0bp 오른 2.690%로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약 한 달 만에 2.8%대를 재차 넘어섰다. 기사 작성 시기인 오후 4시52분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2.0bp 오른 4.521%임을 감안하면 현재 양국의 10년물 스프레드는 약 171bp로 추산된다. 전거래일 기준 양국 10년물 금리가 178.2bp까지 벌어진 점을 고려하면 일부 좁혀진 셈이다.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미국장서 재차 상승세를 보인다면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이를 추종할 수밖에 없다. 추경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 압박 외에도 미국채 상승 압력이 더해지는 셈이다.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될 경우 현재 원·달러 환율레벨은 이보다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3틱 내린 106.8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86틱 내린 117.99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18틱 내린 146.88을 기록, 16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만 715계약 순매도, 금투 1만 3608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만 4957계약 순매도, 금투 1만 537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0년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 9287계약서 이날 42만 9139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4만 304계약서 23만 2910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33계약서 834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3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51%에 마감했다.
2024.12.19 I 유준하 기자
"美 연준 쇼크, 오히려 기회?"…고환율 수혜주 뜬다는데
  • "美 연준 쇼크, 오히려 기회?"…고환율 수혜주 뜬다는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매파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자산·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엠피닥터에 따르면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당초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기로 한 것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금리인하 단행에도 ‘매파적’ 금통위였단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고환율 수혜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인한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에도 부담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방어적 업종과 환율 상승 수혜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주들은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은 자동차가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현대차·기아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수혜 효과가 나온다. 다만 과거와 달리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 등 대규모의 달러 조달이 필요해져 수출주도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은 대부분 기술 보호 목적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해외에 팔 때는 달러로 결제해 유리해지는 구조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미국 투자시 대규모 달러 조달이 필요해 리스크가 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모두 미국에 반도체 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도 마찬가지로 원자재 대비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이 가능하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 비용과 외화부채 부담 증가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환율이 10% 상승하면 보유한 달러 부채 평가 손실이 257억원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조선 업계는 선박 건조 계약금이 달러로 지불되는 만큼 원화 환산 금액이 늘어나지만 환헤지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실제 최근 들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사뭇 차이가 있다. 2006~2021년 실증분석결과 원화 가치 하락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화 가치 절하는 국내 제조업의 기업 성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규모기업집단의 수출전략이 기술경쟁으로 변하면서 원화 가치 하락에 의한 매출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19 I 김경은 기자
금융권 덮친 트럼프폭풍…불확실성에 일본·대만 '금리 일시정지'
  • 금융권 덮친 트럼프폭풍…불확실성에 일본·대만 '금리 일시정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내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이라는 불확실성까지 겹쳐지며 각국 중앙은행이 신중모드에 들어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 유도 목표치를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날 대만과 영국 등도 모두 금리 동결에 나섰다. 대만은 기준금리를 2%로, 올해 두 차례 0.25%포인트를 인하했던 영국은 4.75% 기준금리를 유지한다.이처럼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금리 동결에 나선 배경에는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소비자물가 기조적인 상승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위험 요인으로 해외 경제, 물가 동향, 자원가격 동향, 기업의 임금·가격설정 행동 등이 일본 경제·물가에 불확실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이것들이 우리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주택 가격이 24분기 연속하고 11월 임대료가 28년만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고관세 정책과 대중 강경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불안감이 존재한다. 차이 홍쿤 대만 통계국 부국장은 지난달 “글로벌 무역량이 감소하면, 이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 차기행정부의 감세정책이 수요를 진작시켜 대만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끈적한 물가’(sticky inflation)에 대한 우려도 다시금 불이 붙었다.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2.6%로 전월(2.3%)보다 올라갔고 올해 3월(3.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8∼10월 평균 임금 상승률도 연 5.2%로 이전 3개월(연 4.6%)보다 올라가며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높아졌다.문제는 영국의 경제 사정이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에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 통계청이 집계한 9월과 10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는 각각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블룸버그 통신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와 그의 동료들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위협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촉발될 수 있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위험과 영국 예산안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비둘기적 기조를 뚜렷히 보여왔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간밤 있었던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중한 금리 인하 논조를 드러낸 것 역시 불확실성을 더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사실상 트럼프발(發)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감세 정책과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금리 추가 인하를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불확실한 세계 경제상황은 내년도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도 안개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정책의 최종목적지를 정하는 중립금리에 대한 토론 역시 격렬해지고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차갑게도, 뜨겁게도 하지 않는 금리로 그 나라의 경제 체력을 반영하며 통화정책의 기준점이 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논쟁이 ‘언제’에서 ‘얼마나’로 전환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은행이 성장이 둔화하지 않는 한 단기금리를 적어도 1% 정도까지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었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중립금리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영란은행에 대해서도 중립금리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은 2018년 중립금리를 2~3%대로 전망했지만, 블룸버그 영국 수석경제학자인 댄 핸스는 현재 영국의 중립금리는 3~4% 사이로 이전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2024.12.19 I 정다슬 기자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이데일리 이정현 김응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발톱을 드러내자 한국 증시가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비상계엄 여파를 겨우 수습했나 싶었는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예고되는 등 설상가상이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재진이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48.51포인트) 내린 2435.9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종료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으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노이즈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 증시가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온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정치적 혼란이라는 악재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450선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시한번 지지력 테스트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밸류에이션 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이라며 “환율 급등이 부담스럽긴하나 고환율은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뉴노멀 성격도 있으며, 수출업체들에게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도 되새겨볼만 하다”고 말했다.한국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관련주의 업황 전망에 그늘이 드리운 건 걱정스럽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이란 가이던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주가가 3.28%, 4.63% 하락마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이정현 기자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증권가에선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내년 2분기에 이르러서야 반도체주의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3.28%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3000원대로 밀린 것은 8거래일 만이다.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63% 밀린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이날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꼽힌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2분기(2024년12월~2025년2월) 매출액 7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매출 전망치 89억9000만달러, EPS 예상치 1.92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C, 스마트폰 등 IT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업체들이 범용 D램 공급 확대로 가격 하락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김응태 기자
BOJ, 3회 연속 금리동결…내년 1월엔 인상할까
  • BOJ, 3회 연속 금리동결…내년 1월엔 인상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인 오버나이트 콜금리(기준금리) 목표치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단 1명만 0.5%로 인상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BOJ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일부 취약한 부분이 있으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및 물가 정세가 대체로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경제 및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1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선행하는 미국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될지 큰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과 그에 따른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터미널 금리(정책금리의 최종 도달점)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간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3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다만 내년 금리인하 전망 목표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하향조정했다. 다소 매파적인 연준의 입장은 확인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BOJ 역시 현재 금리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도 BOJ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10%로 봤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준 내년 1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60%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BOJ는 이날 “기조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전보다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의 정책과 국제유가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9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관세’에 견제구 날린 파월…내년 금리인하 4→2회로 축소
  • ‘트럼프 관세’에 견제구 날린 파월…내년 금리인하 4→2회로 축소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17~18일(현지시간) 열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렸지만, 만장일치로 인하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선 설전이 오가는 등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파월 의장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25bp 인하했지만 반대표 나와…내년 동결 주장한 위원도연준은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였던 이달 FOMC를 ‘매파적 금리 인하’로 마무리했다.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내년 예상 금리 인하폭을 기존 100bp에서 50bp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췄고,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게 맞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는 등 이중적인 발언을 내놨다. 연준의 경제전망에 다른 ‘변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 이번 FOMC에서는 베스 M.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졌고, 일부 위원들도 처음엔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월 의장이 위원들을 겨우겨우 설득해 일단 25bp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매파(긴축정책 선호)의 목소리가 컸다는 점은 경제전망예측(SEP)에도 드러난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중립금리가 높아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구체적으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 담은 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 19명 중 대다수인 10명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3.75~4.0%(두차례 인하)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차례(4.0~4.25%)에 그칠 것이라고 본 위원은 3명이나 있었고, 심지어 단 한번의 인하도 없을 것(4.25~4.5%)이라고 본 위원도 1명이 있었다. 해맥 연은 총재 외에도 복수의 위원들이 매파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강해진 것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매파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민차단 정책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에 무게를 조금씩 싣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경제전망(SEP)에서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1%에서 2.5%로 대폭 상향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PCE 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높아지고 금리 인하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전망에 대해 “일부 인사들이 매우 예비적인 조치를 취해 (트럼프 정부) 정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고도의 조건부 추정치를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파월 의장은 “우리는 추정하거나 추측하거나 상상하지 않는다” 고 밝혔는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우리는 실제 정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따라서 어떤 종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긴 했다. 하지만 월가는 이미 연준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변화를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전문업체 트리플아이의 카림 바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후 근원 PCE물가의 불확실성과 상방 리스크가 모두 급격히 상승했다”며 “이는 새로운 정부 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준이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평가로 해석된다.◇높아진 금리인하 벽…“고용시장 약화 없으면 금리 인하 어려워”월가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준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벽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내년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뱅크오브어메리카는 “내년 금리 인하폭이 2회로 축소된 것만으로도 매파적이었는데, 대다수가 큰 이견 없이 이를 지지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 여지를 일체 남기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고용시장이 계속 견고할 경우 추가 인하에 대한 정당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모건스탠리도 연준 경제전망에 맞춰 내년 금리 인하 폭 전망을 기존 3회(1,3,5월)에서 2회(3,6월)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회의 대비 실업률 전망 리스크는 상방에서 균형으로 이동한 반면 물가 전망리스크는 균형에서 상방으로 이동했다”며 “15명의 위원이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4.12.19 I 김상윤 기자
美 연준발 충격에 지붕 뚫은 환율, 1451.9원 마감
  • 美 연준발 충격에 지붕 뚫은 환율, 1451.9원 마감[외환마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450원선을 내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탄핵 정국 이후 계속되던 원화가치 하락에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모양새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9.10원) 기준으로는 13.9원 올랐다. 개장 초반 환율은 145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다. 이후 1440원대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3시께 다시 1450원대로 상승 전환했고, 이후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환율이 1450원을 웃돈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종가(정규장)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90억원대를 팔았다. 여기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 올렸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0.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장 중에는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의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는 것이 우선인데, 당분간 1440원 후반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1시 34분 기준 108.0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매의 발톱 다시 든 파월…글로벌 금융·외환 시장 '와르르'
  • 매의 발톱 다시 든 파월…글로벌 금융·외환 시장 '와르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의 발톱’을 다시 들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해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 인하는 기존 ‘4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전망치를 낮췄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진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특히 일부 연준 의원은 점도표상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시장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 차례 연속 이어졌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하지만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중간값)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엔 두 차례 정도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2026년 최종금리도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연준이 ‘매파성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미국 경제 회복력은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면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도 2.1%에서 2.5%로 대폭 높여 잡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 금리를 25bp 낮췄고,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일부 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감세, 이민 정책 강화 우려에 연준의 전망을 어떻게 바꿀지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경제전망을 한 것으로, 금융·외환 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빠졌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3.6% 급락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74.04% 급등한 27.62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4.5%를 돌파하는 등 국채 투매 현상이 이어졌다. 19일 코스피지수도 1.95%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024.12.19 I 김상윤 기자
‘매파 파월’에 ‘마이크론 실망감’까지…2435선 ‘주르륵’
  • [코스피 마감]‘매파 파월’에 ‘마이크론 실망감’까지…2435선 ‘주르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하 속도에 제동이 걸린데 따른 충격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48.51포인트) 내린 2435.92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2423.59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4344억원, 기관이 5042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은 8005억원어치 사들였다.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했다.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연준 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되었으나,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을 2회로 하향조정한 매파적 점도표와 정책과 물가 불확실성이 기자회견을 통해 증폭되며 글로벌증시에 쇼크가 이어졌다”며 “통화정책 기대심리 후퇴하며 달러선호현상 강화, 달러지수는 108선을 돌파하였고,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4.25%, 4.35%대로 상승, 금 선물도 전일 2.3% 하락하는 등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장 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분기 가이던스 실망감 유입된 것 또한 국내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1.17% 오른 음식료담배와 강보합 마감한 기계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는 3.38%, 전기전자는 3.16%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 제약, IT, 제조 등은 2%대 하락했다. 유통, 운송창고, 일반서비스, 화학, 증권, 금융, 통신 등은 1%대 내렸으며 나머지는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한데 따라 삼성전자(005930)가 3.2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4.63%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24%, 현대차(005380)는 2.08% 빠졌다. 종목별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와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건설우(002995)는 27.99%, 전진건설로봇(079900)은 27.44%, SG글로벌(001380)은 25.57%, 성안머티리얼스(011300)는 23.50% 올랐다. 반면 동양2우B(001527)는 9.73% 하락했으며 대원전선우(006345)는 9.14%, 일신석재는 8.02% 하락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 9280만주, 거래대금은 8조 2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외 2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84개 종목이 내렸다. 42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2.19 I 이정현 기자
당국-연금 외환스와프 확대에도 환율, 1440원대 후반 '살얼음판'
  • 당국-연금 외환스와프 확대에도 환율, 1440원대 후반 '살얼음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장 후반에도 1440원대 후반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외환당국은 19일 오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자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사진=AFP◇강달러 압력 지속…엔화약세도 원화약세로 이어져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3.8원 상승한 1449.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450원 선에서 당국의 미세 조정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출회 등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9.10원) 기준으로는 13.9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50원선을 두고 오가던 환율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다. 오후에도 환율은 1440원 위에서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145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여 만에 처음이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저녁 12시 26분 기준 108.07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0.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오후 12시경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44엔까지 치솟으며 약세를 나타냈다. 155엔을 넘어선 것은 약 한 달 만이다.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을 막아주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강달러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로 엔화 가치가 계단식으로 하락을 했는데, 아무래도 엔화와 같이 움직이고 있는 원화의 특성상 원화도 약세 흐름을 면치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금융·외환 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돌입상황이 이렇자 금융·외환 당국은 시장 안정화 조치에 돌입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금융권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도입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했다.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은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나 배당 등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경감해 기업금융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 당국은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이 외환 스와프를 맺게 되면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해야 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한은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달러를 내주는 것인데, 이는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함으로써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달러 공급 증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임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의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는 것이 우선인데, 당분간 1440원 후반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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