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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내준다…5대은행 참전 ‘초읽기’
  • 국민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내준다…5대은행 참전 ‘초읽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1만 2032세대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3000억원 한도 내로 잔금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나머지 시중 은행도 금리와 한도를 확정하는대로 대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국민은행은 6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을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취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금대출이란 신규 주택 분양자들이 금융회사에서 집단으로 받는 일종의 주택담보대출이다. 통상 수분양자는 주택을 분양받은 이후 수차례에 걸쳐 나눠 빌려온 중도금 대출을 마지막에 잔금대출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분양대금을 치르고 입주한다.대출 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70% 범위 안에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내주되, 연간 갚는 원리금이 연소득 40% 이내여야 한다. 대출 금리는 차주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주 기준 연 4.8% 선이다. 5년 동안 고정되는 주기형 유형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국민은행이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3000억원으로 제한한 배경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대출 유입을 크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계 빚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 이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한다. 국민은행이 올림픽파크포레온잔금 대출을 시작함에 따라 다른 은행권도 잇따라 자금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각 은행은 금리와 한도 등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으로 금리는 국민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06 I 정두리 기자
신생아대출은 한도축소 안 한다…“맞벌이 2억까지” 소득요건도 완화
  • 신생아대출은 한도축소 안 한다…“맞벌이 2억까지” 소득요건도 완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을 한도 축소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소득 요건을 다음 달부터 연 2억원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집값안정화를 위해 ‘정책대출 조이기’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출산 장려를 위한 신생아 대출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디딤돌 대출 등 정보.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출산한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 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추가 완화하는 조치도 예고돼 있다.국토교통부는 6일 다음 달 2일부터 신생아 대출 소득 요건을 맞벌이 부부 기준으로 지금의 부부합산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금리 등 대출 조건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국토부는 “인구 감소와 저출생 대응은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출산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신생아 대출은 기본적으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요건이 있고, 주택가격과 자산 요건이 있기 때문에 소득 요건을 완화해도 가계부채 관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10월 말까지 46조8조원 규모로 집행됐는데, 이 중 신생아 대출이 16%(7조5천억원)를 차지해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신생아대출은 10월 말까지 구입 자금용인 버팀목이 5조5천억원, 전세자금용인 버팀목은 2조원 집행됐다.소득 요건을 연 2억원으로 완화하면 신생아 대출 규모가 연간 2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바닥을 기던 출생아 수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정부가 신생아 대출 문턱을 낮추는 근거가 되고 있다.통계청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8월 출생아 증가율(5.9%)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6.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일각에선 정부가 저출생 해소를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 등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디딤돌대출은 기본적으로 서민·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대출이지만, 소득 기준이 계속해서 완화되면서 저소득층 대출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디딤돌대출에서 연 소득 4천만원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2022년 47.5%였으나 지난해 36%, 올해 1∼9월엔 26%로 축소됐다. 연 소득 6천만∼8500만원 가구 비중은 2022년 14.4%에서 올해 1∼9월 31.4%로 뛰었다.이 기간에 신혼부부 디딤돌대출 소득 요건은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에서 8500만원 이하로 완화됐고, 신생아 대출이 새로 생겼다.올해 1∼9월 디딤돌 대출 중 연 소득 8500만∼1억원인 가구 비중은 8.1%, 1억원 이상 가구 비중은 4.1%다.신생아 대출 요건인 연소득 2억∼2억5000만원 구간은 상위 2%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이다.신생아 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소득 기준이 2억원으로 높아져도 자산 기준은 4억6900만원으로 유지된다.
2024.11.06 I 박지애 기자
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사회안전망 강화 기대"
  • 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사회안전망 강화 기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기중앙회는 여야가 ‘자영업자 퇴직금’ 역할을 하는 노란우산공제 세제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기중앙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당 간사가 입법에 나선 것은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밝혔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소득공제 한도를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900만원까지 상향하고 사업소득 기준을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중기중앙회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업소득 6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진다”며 “노란우산 전체 가입자의 약 82%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되며, 1인당 공제 세액도 두 배로 늘어나 연 평균 약 76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10년이상 장기가입자가 임의해지 하더라도 목돈마련의 제도 취지를 달성한 것으로 봐 공제금과 같이 퇴직소득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노란우산을 임의로 해지하면 소득공제 받은 부금액과 이자액을 합한 금액에 16.5%(지방세포함)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실효세율이 약 5%인 퇴직소득세로 과세하게 돼 노란우산 장기가입자 세제 혜택이 늘어난다. 올해 9월말 기준 10년이상 노란우산 장기가입자수는 약 19만1000명이다.지난 8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건강보험료 산정 소득에서 노란우산 해지환급금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임의해지시 건강보험료 추가 상승을 막을 수 있다.정부도 지난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노란우산 최대 소득공제 한도 500만원을 600만원으로 상향하고, 법인대표자는 총급여 8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내수부진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로 소상공인 경영이 매우 어려워 정부와 국회가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노란우산공제 세제지원 확대로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1.06 I 노희준 기자
"내년 전국 집값 1% 하락…수도권·지방 양극화"
  • "내년 전국 집값 1% 하락…수도권·지방 양극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전국 집값은 1.0%하락하고 전세는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 경기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기준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등에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대 회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건설투자는 2%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6일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성한 부원구위원은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에서 “올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그간 누적되었던 실거주자의 움직임과 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인하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시장의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나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김 부연구위원은 “월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 4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295조 300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건설수주는 2022년 248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2023년 16.8% 감소한 206조 7000억원으로 하락한 후, 올해 0.4% 감소한 205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 400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감소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 및 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인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건설투자 부진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4%, 내년에는 전년 대비 2.1% 하락할 전망이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노력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으나 건설투자는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의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I 이윤화 기자
“미 대선 결과 누가 되든 내년 시장 금리는 박스권”
  • “미 대선 결과 누가 되든 내년 시장 금리는 박스권”[마켓GURU]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10월서부터 의사 친구를 포함한 주변 분들이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이제 기준금리 인하하면 채권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사실 현재 가격은 이미 상당 부분 인하에 대한 선반영이 돼 있습니다. 내년은 특히나 금리가 추세를 이어가기보단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에, 현 시점에서 자본수익(Capital Gain)을 위한 매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지난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 빌딩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지난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 빌딩에서 만난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기업평가에서 건설업 애널리스트를, 이후 한국수출입은행(여신심사, 선박금융)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크레딧 애널리스트)을 거쳐 라이프자산운용에서 이사로 재직 중이다.◇“한·미 국채 레벨 당분간 박스권, 한국채보단 미국채”배 이사는 내년도 한·미 양국 국채 레벨이 당분간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대선 후보 중 그 누가 되더라도 내년 상반기를 포함, 한동안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5%에서 4.5% 박스권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3.5% 하단을 돌파하려면 미국 경기가 경착륙해야 한다는 시그널이 나와야겠지만 그렇지 않고, 상단 돌파 역시도 저가매수 수요와 미국 연준의 양적긴축 축소 카드가 있는 만큼 쉽지 않다”고 짚었다.한국 역시 박스권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말 시장에서 예상하는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2.75%지만 이미 현재 국고채 레벨은 이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면서 “통상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bp 정도 기준금리를 상회하는데 이미 현재 2.90%대인 만큼 이를 반영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특히나 한국채가 미국채보다 프리미엄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한국 10년물 금리와 미국채 10년물 금리를 비교하면 한국채 금리의 낙폭이 더 가파르다”면서 “아무래도 한국장이 열리는 시간대에 시장이 열리는 선진국인 호주나 일본을 볼 때, 호주는 물가가 아직 높고 일본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 있다 보니 수급이 한국에 쏠린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여기에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실시되면서 이를 위한 선수요가 몰리다보니 한국 국채에 대한 수급 쏠림이 더 심해진 측면도 있다”면서 “이에 호주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거나 일본의 인상기가 종료될 즈음 쏠렸던 수급이 다시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단위는 %.(자료=엠피닥터)◇“채권 자본수익 얻긴 쉽지 않아…성향에 맞는 ETF 골라야”앞서 배 이사가 언급한 사례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와 관심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현재 시장 금리 레벨은 이미 내년도 인하까지 반영한 만큼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차익, 이른바 자본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게 그의 견해다. 물론 채권의 꾸준한 이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를 통한 채권 직매입이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된다. 퇴직연금을 통한 투자라면 ETF로 투자하되 각자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ETF를 골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그는 “우선 ETF의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큰데 그 중에서도 ‘스트립’이 들어간 ETF는 동일한 만기여도 들어가지 않은 상품 대비 변동성이 더 크다”면서 “또 ETF 상품명에 (H)가 들어간 것들은 환헷지가 된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스트립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채권으로 분리하지 않은 채권 대비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현금흐름)이 길다. 듀레이션이 긴 만큼 금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게 특징이다. 다만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무조건 유동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가계 입장에서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인상기 때보다 인하기인 지금이 좋지 않다는 점은 이미 투자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상황이다. 그는 “정부가 금리 인상, 고금리 유지기 때는 대출금리를 낮춰서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담을 낮춰주었지만 인하기인 지금은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려 가계부채를 낮추려 한다”고 짚었다.이어 “현재 한국은행 총재도 언급했듯이 금리 인하가 도리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을 키우고 사람들의 부동산 수요가 몰린다면, 소비와 투자라는 내수에는 금리인하 효과가 미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서울에 한정해서 보면 아파트 가격 조정 기간이 지난 2022년 하반기 반년 정도에 그쳤고 이후엔 상승세가 올해 7월까지 이어지다 보니, 자칫 인하가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한은이) 인하에 뜸을 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2024.11.06 I 유준하 기자
미 대선 개표 중 '트럼프 프라이싱'…국고채 3년물 금리, 4bp 상승
  • 미 대선 개표 중 '트럼프 프라이싱'…국고채 3년물 금리, 4bp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이 급격한 트럼프 프라이싱 흐름을 보인다. 트럼프 선거인단이 우세를 보이는 만큼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아시아 장에서 10bp 넘게 급등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트럼프 프라이싱, 우선은 따라갈 수밖에”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3%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3bp 상승 중이다.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후보 선거인단이 현재 177명으로 해리스 99명을 앞서는 상황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동시에 급등하는 등 시장의 트럼프 베팅이 보다 커지는 양상이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시장이 급격한 트럼프 프라이싱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프라이싱을 우선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이어 “결과가 이르면 오늘 오후 중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만일 이대로 추세가 이어진다면 사실상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3분 기준 2.971%, 2.960%로 각각 3.4bp, 4.3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0bp, 4.4bp 상승인 3.012%, 3.11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2.6bp 오른 3.023%, 2.938%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5.7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3틱 내린 115.99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4틱 내린 140.66을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7379계약 등 순매도, 금투 400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58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928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2024.11.06 I 유준하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외인, 3선 매도 지속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외인, 3선 매도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장 초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bp 상승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5.8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6틱 내린 116.3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96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745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2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99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시장의 움직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진 것과 달리 투표가 시작되자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간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집계, 시장 전망치 53.8을 웃돌았다. 4개월 연속으로 50을 상회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420억 달러 규모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선 낙찰 금리 4.347%, 응찰률은 258%를 기록했다. 낙찰 금리는 발행전 거래 금리 4.350%를 소폭 하회했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등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 오른 2.92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0.6bp 오른 2.978%, 10년물은 1.0bp 오른 3.085%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3.010%, 30년물 금리는 0.4bp 오른 2.916%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4.5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192%, 레포(RP)금리는 3.23%를 기록했다. 지준 마감을 앞두고 은행간 콜거래를 통한 적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06 I 유준하 기자
안갯속 美대선에 시장도 판단 못해…엔비디아는 시총1위
  • 안갯속 美대선에 시장도 판단 못해…엔비디아는 시총1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8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엔비디아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며 시가 총액 1위에 다시 안착했다.대선 결과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도 엇갈렸다.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은 이날 1.16% 빠졌고, 장마감 이후 2%이상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시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발행 우려에 치솟았던 장기물 국채금리도 이날은 떨어졌다. 달러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컸을 땐 국채금리와 달러는 치솟았지만,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반면 트럼프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 이상 오르며 7만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고, 트럼프와 ‘브로맨스’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3.5% 올랐다.◇기술주는 대체로 상승세…트럼프 미디어는 하락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오른 4만2221.88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3% 상승한 5782.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3% 뛴 1만8439.17에 거래를 마쳤다.누가 대통령이 될지 여전히 안갯 속에 빠져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당일 예측결과 카멀라 해리스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예측 모델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을 56%,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43%라고 발표했다. 전날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 대 50, 동률로 예측했지만, 두 후보 간 격차가 하루 만에 13%포인트까지 벌어졌다.이날 증시에서는 뚜렷한 선거 베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 속에 투자자들은 조용히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엔비디아는 2.84% 상승하며 주가가 139.91달라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31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시가총액 1위에 안착했다. 이는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엔비디아가 8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0.65%), 마이크로소프트(0.73%), 아마존(1.9%), 알파벳A(0.43%), 메타(2.1%)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무려 3.54% 올랐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선거 운동을 적극 도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는 개표결과 이후 나올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대선 결과가 지연되거나 만에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또 다시 불복선언에 나설 경우 시장엔 극심한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선거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2.489%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빠진 4.201%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상·하원이 어느 한 쪽당에 쏠리지 않고 분점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을 분점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급격한 정책 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 국채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국제유가는 오르고, 달러는 이틀 연속 약세뉴욕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73%)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OPEC+가 증산을 연기한 것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5달러(0.60%) 오른 배럴당 75.53달러에 마감했다.달러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빠진 103.45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33% 빠지며 151.64엔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리스크’ 가늠자로 불리는 달러·페소 환율은 오전 한 때 20.34페소까지 치솟다 현재는 20페소까지 내려갔다.
2024.11.06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시총 1위 재안착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시총 1위 재안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오른 4만2221.88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3% 상승한 5782.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3% 뛴 1만8439.17에 거래를 마쳤다.누가 대통령이 될지 여전히 안갯 속에 빠져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당일 예측결과 카멀라 해리스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예측 모델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을 56%,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43%라고 발표했다. 전날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 대 50, 동률로 예측했지만, 두 후보 간 격차가 하루 만에 13%포인트까지 벌어졌다.이날 증시에서는 뚜렷한 선거 베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 기준금리는 꾸준히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 속에 투자자들은 조용히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엔비디아는 2.84% 상승하며 주가가 139.91달라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431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시가총액 1위에 안착했다. 이는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엔비디아가 8일부터 다우지수에 편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0.65%), 마이크로소프트(0.73%), 아마존(1.9%), 알파벳A(0.43%), 메타(2.1%) 등 기술주들이 대체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무려 3.54% 올랐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선거 운동을 적극 도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2.489%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빠진 4.201%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상·하원이 어느 한 쪽당에 쏠리지 않고 분점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을 분점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급격한 정책 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 국채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11.06 I 김상윤 기자
英중앙은행 7일 기준금리 결정…“시장 인하 관측 90%”
  • 英중앙은행 7일 기준금리 결정…“시장 인하 관측 90%”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잉글랜드 은행(사진=로이터 연합뉴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BOE가 기준금리를 연 4.75%로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했다.지난달 30일 영국 노동당 정부가 완화적인 재정 정책을 발표한 직후에는 인하 전망이 약 80%로 내려갔었다.앞서 BOE는 올해 8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9월에는 5.0%로 유지했다.미국과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영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뎠고 각종 경제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11월에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연 1.7%까지 떨어졌고, 6∼8월 기본 급여 상승률도 4.9%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추가 인하할지,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시장엔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이 20% 미만으로 반영돼 있다. 세금과 차입, 지출을 모두 늘린 정부 예산안으로 향후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모두페 아데그벰보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완화 규모를 볼 때) BOE가 12월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커졌고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이고자 하는 베일리 총재의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BOE 통화정책위가 미국 대선 이틀 만에 열린다는 점도 베일리 총재로선 ‘의사소통의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앤드루 굿윈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들로선 움직일 여지가 너무 많아 최악의 타이밍일 수 있다”며 “최근 일어난 모든 시장의 움직임은 이번 위원회 회의록에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05 I 박지애 기자
거세지는 '대출한파'…비대면 창구도 문 잠근다
  • 거세지는 '대출한파'…비대면 창구도 문 잠근다[금융포커스]
  • [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의 ‘대출 한파’가 매서워지고 있다. 은행들은 비대면 대출 문을 걸어 닫기 시작했고 제2금융권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한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전세대출’과 ‘우리스마트전세론’, ‘iTouch 전세론’의 판매도 중단됐다. 신한은행도 내일부터 한시적으로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전체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5대 은행 기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음에도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더 높이는 것은 연간 대출 증가량 관리 때문이다. 연초 계획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으면 내년 대출 한도를 제한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목표 기준을 이미 초과하거나 여유가 없는 은행들이 연이어 대출 관리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작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5.57%, 신한은행 8.06%, 하나은행 4.55%, 우리은행 6.83%,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현재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견인하고 있다. 5대 은행의 10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75조 668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732조 812억원)의 78.6%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서만 45조 7765억원 늘었다. 이는 월평균 4조 6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지난 8월 5대 은행 주담대는 8조 9115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이대로라면 올해 주담대 잔액이 58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제2금융권 대출도 막히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담대를 중단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한다. 신규 중도금 대출 모든 건을 중앙회가 사전 검토하는 안도 시행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 다주택자 담보대출 실행 시 거치 기간을 폐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농협중앙회·신협중앙회도 다주택자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선 데 이어 수협중앙회 역시 이번 주중 유사한 조치를 시행할 전망이다.상호금융권이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 건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지난달 상호금융,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에선 가계대출이 2조원 가량 불어났다. 반면 5대 은행 증가 폭은 1조원대(1조 1141억원)에 그쳤다. 주담대 증가 폭은 1조 923억원으로 지난 3월(-4494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은행권처럼 ‘연간 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받아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금융권 수도권 주담대에 2단계 스트레스 원리금총부채상환비율(DSR) 금리를 1.2%포인트 올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권이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규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자 자금이 필요한 대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나치게 대출 총량 위주 규제를 하다 보니 은행은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소비자도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며 “규제는 하되 대출을 많이 내주면 요구자본을 더 부과하는 등 거시 건전성 중심의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05 I 김국배 기자
신규발급 느는만큼 장롱카드 급증
  • 신규발급 느는만큼 장롱카드 급증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 매수가 총 4000만장을 돌파했다. 카드사가 실적 악화로 각종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발급 매수가 폭증한데다 혜택만 한 번 누리고 더는 사용하지 않는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KB국민·현대·삼성·신한·롯데·우리·하나)의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휴면 신용카드 수는 4149만장으로 집계됐다. 2022년 3분기 3094만장, 2023년 3분기 3650만장에서 지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수 비중도 2022년 3분기 15.39%에서 올 3분기 17.55%로 늘었다. 카드업계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최근 2년여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출시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카드 발행 매수 자체가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2980만개로 전년 말(1억 2417만개) 대비 563만개(4.5%) 증가했다. 전체 카드 발급 매수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프리미엄 카드’ 등 열풍이 휴면카드 폭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작년부터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원래 고소득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카드였으나 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일반 소비자도 연회비 이상 혜택을 뽑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프리미엄 카드 대중화가 이뤄졌다. A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10만원이지만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일시, 각종 상품권 등으로 10만원 상당을 페이백 해 주는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적 유지 시 공항 라운지, 발렛파킹 이용 등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소비자로서는 이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마케팅 직원들이 아예 ‘일단 외국 나가기 전달에 최소 실적만 충족한 뒤 공항 라운지, 발렛파킹 서비스 이용하고 그 뒤에는 안 써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소비자로서는 한 번만 써도 무방하기 때문에 휴면카드 폭증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카드 늘어나는 카드 발급비용도 카드사에 숙제로 남겨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말 2777억4600만원 수준이던 8개 카드사의 발급비용은 작년 말 3193억 600만원으로 급증했다.
2024.11.05 I 정병묵 기자
한은 파격 제안 "전·월세 보증금 대신 리츠 투자로 수익까지"
  • 한은 파격 제안 "전·월세 보증금 대신 리츠 투자로 수익까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과 한국금융학회가 주택 구입 혹은 임차 비용을 금융권 대출 대신 민간자본으로 조달하는 새로운 주거형태를 제안했다. ‘한국형 뉴(New) 리츠(REITs)’로 기존 전·월세 보증금 개념의 목돈을 리츠에 투자해 일정 지분을 사들인 뒤, 리츠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형태다. 부채에 기반을 둔 주택 투자 수요를 부동산 간접투자로 전환하면서 부동산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누증을 완화하고, 가계의 안정적 주거확보를 도모한다는 취지다.자료=한국은행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나현주 한은 금융안정연구팀 과장은 5일 서울 중구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우리나라 가계·기업 금융 과제’를 주제로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국형 뉴 리츠’를 제안했다.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뉴 리츠’에서 가계는 리츠 지분을 소유한 투자자인 동시에 리츠 소유 주택의 임차인이다. 전·월세와 달리 부동산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기에 퇴거 시 집값이 오른 만큼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이후 서울 기준 주택 매각 평균 수익률은 △6년 후 61% △7년 후 74% △8년 후 87% △9년 후 100% △10년 후 113%로 집계됐다.김 교수는 “개인이 보증금을 리츠에 투자할 때 주택도시기금이나 민감 금융회사의 자본도 같이 들어온다”며 “투자금이 모이면 리츠사(社)가 추가 은행 대출을 일으켜 아파트를 매입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임대료를 리츠에 내고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 수입이 리츠에 모이게 되면 리츠가 대출 비용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투자자인 민간 주택기금과 개인에게 배당을 하는 구조”라고 부연했다.구체적인 뉴 리츠 사업 절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후보지 발굴 및 사업지 선정 △리츠사 설립 △주택도시기금·민간자금 출자 및 차입 △LH·SH 보유 토지 매입 또는 임차 △신규주택건설 및 지분공모 △지분투자자 입주 △배당 및 리츠 지분 매매거래 등으로 진행된다.뉴 리츠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 가계와 민간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입지와 거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정부의 정책적 고려사항이다. 연구진은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8·8 부동산 대책’과 ‘서민·중산층·미래세대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방안’과 연계해 리츠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봤다.특히 연구진은 뉴 리츠로 가계부채 누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주와 투자의 결합으로 가계가 주택담보대출 채무자에서 리츠 투자자로 전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과장은 “주택구매과 임차 시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서 민간자본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가계부채 누증을 완화할 수 있다”며 “가계와 주담대 취급 금융기관에 집중됐던 주택가격 변동 리스크를 다수의 민간투자자에게 분산하면서 거시건전성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부동산과 밀접하게 연계돼 대출 규제나 금리조정만으로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리츠를 활용해 주거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민간자본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가계부채 누증을 완화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자료=한국은행
2024.11.05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부동산 자금 쏠림 금융위기 초래" 경고…이번엔 전세제도 파격제안
  • 이창용 "부동산 자금 쏠림 금융위기 초래" 경고…이번엔 전세제도 파격제안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형 뉴 리츠(REITs)’를 제안했다. 부동산 중심 가계부채 급증세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떨어뜨리고, 금융 부문의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한은이 올해 들어 제시한 △외국인 돌봄 노동자 도입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 △입시제도 개편안에 이은 우리 사회 구조개혁 제언의 연장선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일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부동산과 밀접하게 연계돼 대출 규제나 금리조정만으로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한은 총재는 5일 ‘우리나라 가계·기업 금융 과제’를 주제로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부동산 부문으로 지나친 자금 쏠림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계와 기업 금융의 구조적 문제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라고 했다.이 총재는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직후 1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은행 가계대출의 74%가 주택 관련 대출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대출 역시 “2010년 말 GDP대비 9%였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에는 24%까지 늘었다”며 “자금이 이렇게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집중되면 자원 배분의 비효율과 성장동력 약화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금융시스템이 크게 영향을 받아 기업금융 부문의 취약성이 커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발표자로 나선 이윤수 서강대 교수는 “가계부채의 ‘양’보다는 ‘질’ 악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었던 2013년부터 팬데믹 직전 시기에 신용이 증가하면서 대출의 질이 올라갔다”고 짚었다. 당시 소득이 늘고 신용도가 높은 고소득자 등을 위주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부채의 총량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일률적인 총량 규제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차주별 상환능력을 고려하는 기준을 통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보증제도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심사에 도덕적 해이 유발 △갭투자 유인 확대 △전세가격 상승 초래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나현주 한은 금융안정연구팀 과장은 주택 구입 혹은 임차 비용을 금융권 대출 대신 민간자본으로 조달하는 새로운 주거형태인 한국형 뉴 리츠( 뉴리츠)를 제안했다. 기존 전·월세 보증금에 해당하는 목돈을 리츠에 투자해 일정 지분을 사들인 뒤, 리츠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형태다. 김 교수는 가계가 임차인이자 투자자가 되면서 단순 주택담보대출 채무자였을 때에 비해 가계부채 누증이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거 시 집값이 오른 만큼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이후 서울 기준 주택 매각 평균 수익률은 △6년 후 61% △7년 후 74% △8년 후 87% △9년 후 100% △10년 후 113%로 집계됐다. 아울러 정부의 최근 발표된 부동산 공급대책과 연계해 리츠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승범 국토교통부 부동산투자제도 과장은 “신도시에서 조금 더 싸게 리츠가 주택을 매입하게끔 해주면 (뉴 리츠가) 작동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정부 내에서 좋은 주택을 어떻게 더 싸게 공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심포지엄 말미에 뉴 리츠가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 거주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제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부동산 관련 은행 대출은 리스크를 다 소비자에게 전이한다, 선분양제도 역시 전부 다 레버리지를 통해 부동산을 로터리(복권)로 만든다”며 “부동산에 대한 정부 지원이 집을 살 수 있게 돈을 대주는 수요지원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가격이 올라가고 악순환이 된다. 공급을 지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국토부를 향해서는 수요 보증이 아닌 공급 보증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지역에서 뉴 리츠의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1.05 I 장영은 기자
금리 3bp 내외 하락하며 소폭 강세…미국 대선 주시
  • 금리 3bp 내외 하락하며 소폭 강세…미국 대선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하락한 2.939%,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내린 2.918%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3bp 내린 2.971%를, 10년물은 2.3bp 내린 3.073% 마감했다. 20년물은 3.1bp 오른 2.999%, 30년물은 2.5bp 내린 2.911%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5.89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2틱 오른 116.42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671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7680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59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33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68틱 오른 141.10을 기록, 32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7561계약서 42만3244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3482계약서 21만199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31계약서 1142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45분에는 미국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밤 12시에는 ISM 서비스업 PMI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1.05 I 유준하 기자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모아
  • [마켓인]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섰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5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로는 3.9%~4.6%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5%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교보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교보생명의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14%로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한 상태다. 경과조치 적용 전은 161.2%다. 올해부터 장기선도금리 인하 및 유동성프리미엄 축소 등의 제도강화로 자본비율이 하락했다.킥스 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의 자본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악화하고 있다.국내 신용평가3사는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A’등급 대비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킥스 비율은 단기적으로 상당 폭 회복될 것”이라며 “장기선도금리 인하 등 제도강화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킥스 비율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11.05 I 박미경 기자
차입금 ‘빨간불’ 한화솔루션, 신용도 저하에 돈줄 막히나
  • [마켓인]차입금 ‘빨간불’ 한화솔루션, 신용도 저하에 돈줄 막히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의 차입금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공격적으로 외부자본을 끌어다 쓴 것이 오히려 악수가 돼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현금창출력마저 저하된 한화솔루션이 재무부담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향후 추가 자금 조달 과정에서 비용 상승은 물론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사진=한화)5일 IR 자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장기와 단기를 포함해 총 12조8220억원으로 전년 말 9조3499억원 대비 37.1% 증가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7조2659억원에서 10조5499억원으로 45.2% 늘었다.이에 따른 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80%에서 108%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판단하는 적정 순차입금 비율이 20%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 확대가 신용등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차입금 부담을 지탱했던 석유화학사업의 높은 이익창출력이 고꾸라지면서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자산 매각과 미수금 유동화를 통해 차입부담 완화에 나선 상태지만 재무안전성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화솔루션은 현금창출력이 급격히 둔화한 상태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8600억원 대비 42.1% 급감했다. EBITDA 마진율도 같은 기간 8.4%에서 3.6%로 4.8%p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하향 조짐은 이미 가시화한 상태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지난 6월 한화솔루션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 전망은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재무구조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한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한 이유다. 통상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해당 사채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즉 동일한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되고 결국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재무부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데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데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하고 있다. 올해 중에도 미국 태양광 설비 증설에 약 2조원 이상의 자금 소요가 계획돼 있다.
2024.11.05 I 이건엄 기자
KB證 “국고채 10·30년 커브 역전 해소 당분간 어려워…내년 또는 그 이후에도”
  • KB證 “국고채 10·30년 커브 역전 해소 당분간 어려워…내년 또는 그 이후에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량 증가에 대한 우려에도 10·30년 금리 역전 해소는 당분간 어렵다고 내다봤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고채가 30년물인 만큼 주목되는 전망이다. 현재 30년물 금리는 기간프리미엄 등이 가산돼 10년물보다 높아야 하지만 공급 대비 높은 수요 등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며 금리가 역전된 상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에 당분간 30년물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연간전망 리포트에서 “기재부는 20~50년의 발행 비중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20~50년의 발행 비중은 2023년 37.7%이며 올해 11월까지는 38.7%”라고 짚었다. 30년물 비중은 지난해 28.6%,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는 31.2%에 달한다.비록 내년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종목들의 발행량 증가가 예상되나 30년물 발행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30년물 발행 비중이 올해와 같은 31.2%라고 가정한다면 발행 규모는 62조8000억원이며 올해 발행이 예상되는 30년물 발행 규모 대비 13조4000억원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이어 “30년물의 발행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만큼 커브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될 것이나 내년에도 역전은 지속될 것이며 그 폭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보험사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임 위원은 “2분기 보험사들의 K-ICS(킥스, 신지급여력) 비율은 1분기 대비 악화됐는데 대부분이 금감원 권고 사항인 1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일부는 추가적으로 하락했을 경우 권고사항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킥스는 보험회사의 모든 자산·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 대비 가용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다. 임 위원은 보험사 전체 기준 킥스 비율은 지난 1분기 206.6%에서 201.5%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내년도 보험사 킥스 비율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부채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금리는 무위험 금리 기간구조와 변동성 조정 혹은 유동성 프리미엄의 합인데 무위험 금리 기간구조는 크게 관측기간과 보간기간, 수렴기간으로 구분한다”고 부연했다.이 중 보간기간과 수렴기간에 적용되는 장기선도금리는 올해 기준 4.55%인데 금감원이 계속해서 장기 선도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위원은 “현재 50년물 금리가 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봤다.결국 보험사 지급여력이 내년에도 악화되면서 자산 금리 민감도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은 “다만 보험사들의 자금은 충분치 않다”면서 “신규 보험 계약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신규 매입 자금이 부족한 만큼 금리 민감도가 큰 초장기물 그리고 레버리지성 상품인 본드포워드 계약의 꾸준한 증가는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기재부가 30년물 발행을 늘리겠지만 현재보다 더 크게 그리고 과감하게 발행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금리 역전이 해소되긴 어렵다”면서 “역전이 해소되기 위해선 장기선도금리가 시장금리와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이 되어야 할 것이며 매년 25bp씩 하락, 그리고 시장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3%로 수렴한다면 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5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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