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관리한다던 가계대출 6.6조 쑥…은행 조였더니 상호금융·카드빚 늘었다
  • 관리한다던 가계대출 6.6조 쑥…은행 조였더니 상호금융·카드빚 늘었다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기자] 증가세가 둔화했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다시 확대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대해서도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받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증가폭 5조 3000억원과 비교해 확대했다. 2금융권이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21년 11월(3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폭 증가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 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7000억원 감소한 이후 최소폭 증가다.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적인 예로 은행권 가계대출의 신용평점이 상승했다. 은행권의 지난 9월 가계대출 평균 신용평점은 약 940점이다. 지난 1월 929점과 비교해 11점 상승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문턱을 높인 결과다.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2금융권 쏠림 현상으로 번졌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의 약 65%는 주택담보대출(1조 9000억원)에서 발생했다. 특히 집단대출 위주로 이뤄졌다. 보험계약대출과 카드론도 증가하면서 기타대출도 8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 9000억원, 여전사 9000억원, 보험 5000억원, 저축은행 4000억원 순이었다.이에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권별 관리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험업권·여전업권·저축은행업권에서는 불황으로 ‘생계형 대출’이 늘어났고 상호금융업권에서는 은행권 대출 수요 이탈에 따른 주담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1조원 증가했는데 집단대출 공급액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에 연 4.3% 금리를 제시하고 대출만기도 40년을 내세웠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날 만기를 30년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 주담대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새마을금고 대출 만기는 최대 40년으로 시중은행과 비교해 10년 길고, 거치기간도 1년에서 4년까지 운영했다. 시중은행은 주담대 거치기간을 모두 폐지한 상태다. 이런 탓에 대출 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이 지난 2022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1조2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급증하자, 기존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처한 것으로 보인다.카드·캐피탈 등 여전업권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보조를 맞출 전망이다. 특히 대출 규제 사각지대로 지적받은 자동차 신용카드 할부제도 제한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자동차 카드 할부 구매 시 최장 할부 60개월에 최대 1억원에 달하는 특별 한도를 임시로 부여한다. 일부 카드사는 연 소득의 3배까지 특별 한도를 부여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은 이 같은 영업행태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는 DSR 규제를 회피하고, 대출 기록에 등재되지 않아 사실상 가계부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금융당국은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협회와 카드사를 지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신금융협회의 모범 규준 반영, 각 카드사 내규 반영 등을 거치면 내년 초부터 실제 특별 한도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소 확대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반등이고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시에도 예상했던 수준이다”며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차장은 “가계대출이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며 “제2금융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 이동도 있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1 I 송주오 기자
“美보호무역·中과잉생산 겹악재…내년 수출 둔화할 것”
  • “美보호무역·中과잉생산 겹악재…내년 수출 둔화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김은비 기자]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수출 등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아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감세와 반이민 정책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이 2.0%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5년에는 내수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내년도 민간소비 증가율은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의 하락 영향으로 올해보다 0.7포인트 오른 2.0%를, 건설투자 증가율은 계속된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2.7% 감소를 전망했다. 반면, 금리 인하 흐름으로 생산원가와 자금조달 비용 하락으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3.8%로 전망했다.박 실장은 내년 우리나라의 가장 큰 변화로 수출을 꼽았다. 특히 내년도 총수출 증가율을 올해보다 4.9%포인트 급감한 2.3%로 전망하며 크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 등 통상갈등 관련 하방 위험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올해보다 0.4%포인트 낮은 2.0%로 전망하면서, 내수는 회복될 것으로 봤다.박 실장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발 과잉생산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크게 받겠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등의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고 저가 밀어내기 수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 추진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날 토론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도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트럼프 정부라고 입을 모았다. 박석길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의 실질GDP 성장률은 1.7%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년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의 역할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 회복의 강도가 하방 압력을 상쇄할 정도의 강한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김대용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도 “트럼프 정부가 중국 대상 보복관세 정책을 시행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고, 중국의 대응에 따라 미국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감세와 반이민 정책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연하는 것도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 러-우 전쟁과 중동 전쟁의 개입도 원자재 가격 등 불확실성을 높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우리나라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신동 KB경영연구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조선업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경제의 기회가 될 요인도 있다”며 “트럼프 1기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중국에 추월 당할 수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한편, 우리 정부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범정부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7차 대외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해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비, 신정부의 공약·정책을 분석하고 분야별 우리 경제 영향과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5일 치러진 대선 결과, 미국 신정부 정책들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산업·통상, 외교·안보, 공급망, 금융시장 등 우리 대외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면밀한 분석에 기초한 분야별 대응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24.11.11 I 최정훈 기자
금감원 "보험사 새 회계기준 원칙 어길 땐 대주주에게 직접 연락"
  • 금감원 "보험사 새 회계기준 원칙 어길 땐 대주주에게 직접 연락"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의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 초기 제도개선과 관련, 보험업계에 당국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의 현 경영진이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시 회사 대주주에게 직접 당국이 접촉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초강경책을 제시한 것이다. 보험업계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11일 ‘금리 하락기의 IFRS17 안정화 및 보험사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주요 보험사와 회계법인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회계법인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근시안적 실적경쟁에 얽매여 IFRS17 원칙과 도입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해지율 개선 관련 당국의 원칙 제시에도 일부 사가 단기 실적악화를 우려해 ‘예외모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언론의 의구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부원장은 “시장에서 이 사안을 보험권 신뢰회복의 이정표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당장 실적악화를 감추고자 예외모형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보험업계에 이러한 공식적인 메시지 외에도 별도의 압박을 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국장이 전화해 보험사 대주주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경영진과 이해가 상충하는 곳은 주주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감독 당국이 주주에게 객관적 정보를 직접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현 경영진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보험사에 대해 필요하면 대주주와 직접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전달했다.이어 “주주와 경영진(임기제) 간 이해가 상충하는 회사만 예외모형을 선택하는 게 원리”라며 “통계부족으로 미래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계속기업 가정하에서는 ‘미리 빼먹고 나중에 문제 생기는 것’보다, ‘덜 빼먹고 나중에 남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전달했다. 이어 “현 경영진을 유지한 채 예외모형 선택 시 그 의도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과 관련해 “해외 사례·산업 통계에 비춰 ‘로그-선형 모형’을 원칙 모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제4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논의한 결과다.보험 무·저해지 상품은 납입 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게 특징이다. 이런 특성으로 해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험 통계 부재를 이유로 보험사가 해지율 가정을 단기 실적에 유리하게 가정해왔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로그-선형 모형은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모형이다. 완납 후 최종 해지율은 해외 통계를 고려해 0.8% 등을 적용한다.그동안 대다수 보험사는 이런 당국 안을 적용한다면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빠진다며 반대해왔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금융당국은 다른 모형을 쓸 길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다. 만약 다른 모형(선형-로그, 로그-로그 모형에 한정)을 적용하려면 감사보고서와 경영 공시에 합리적 채택 근거와 원칙 모형과의 차이(보험계약마진, 지급여력비율, 당기순이익 등)를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이처럼 모형 선택 권한을 열어두는가 했지만 금감원은 사실상 보험사에 예외모형 선택 적정성 사전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전달한 것이다.금감원은 “보험사가 예외모형을 임의로 적용한 후 감독 당국의 사후검증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재무제표를 수정하면 시장에 큰 혼선이 발생한다”며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예외모형 선택의 적정성에 대한 사전검토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 선택이 아닌 경영진 실적 유지를 위한 자의적 모형 선택은 용인할 수 없다”며 “업계의 자정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추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상품 해지율 관련 예외 모형을 선택할 회사도 있는데 사실상 원칙 모형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2024.11.11 I 정병묵 기자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저조한 단기물 수요
  •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저조한 단기물 수요[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 구간의 금리는 상승, 장기물 구간은 하락하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마감 후 미국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상승한 2.94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90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6bp 오른 2.948%를, 10년물은 1.1bp 내린 3.038% 마감했다. 20년물은 1.0bp 내린 2.980%, 30년물은 1.0bp 내린 2.88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9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16.8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63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53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79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54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34틱 오른 141.82를 기록, 20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301계약서 42만3594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2065계약서 21만5350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54계약서 1151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1.11 I 유준하 기자
5대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신한은 내년부터
  • 5대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신한은 내년부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잔금대출에 나서기로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 잔금 대출로 설정한 한도 금액은 총 95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가세할 예정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최근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키로 했다. 포문은 KB국민은행이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일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키로 한 바 있다. 한도는 3000억원이며, 금리 수준은 5년 주기형 기준 4.8%다. 무주택 조합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범위에서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를 적용한 액수를 최대 대출 한도로 설정했다. 1주택 이상 조합원에게는 LTV 60%, DSR 70%를, 수분양자에게는 LTV 70%, DSR 40%를 각각 적용한다. 이어 하나은행이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취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금리는 5년 고정(혼합형) 기준 최저 4.641%다. 우리은행도 500억원 한도로 올해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리 수준은 4.8%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NH농협은행 역시 입주 예정일에 맞춰 2000억원 한도로 잔금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대출 금리(5년 주기형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4.80% 수준이다.신한은행은 내년부터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한다. 한도는 1000억원 수준이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에 1.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28%인데, 1.5%포인트(p) 가산금리를 더하면 최저 4.78%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이 잔금대출 취급 시점을 내년으로 특정한 것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2024.11.11 I 정두리 기자
금감원 “보험사, IFRS17 악용 단기실적 경쟁 우려…자정노력 절실”
  • 금감원 “보험사, IFRS17 악용 단기실적 경쟁 우려…자정노력 절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 초기 제도개선과 관련, 실적경쟁에 경도돼 IFRS17을 악용하지 말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감독원은 11일 ‘금리 하락기의 IFRS17 안정화 및 보험사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주요 보험사 및 회계법인 경영진(보험업 최고책임자)과 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회계법인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금감원은 이날 “IFRS17이 단기실적 경쟁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자정노력이 절실하다”며 “근시안적 실적경쟁에 얽매여 IFRS17 원칙 및 도입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되며 올해 IFRS17 계도기간 내 모든 이슈가 정리될 수 있도록 보험업계와 회계법인이 맡은바 역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해지율 개선 관련 당국의 원칙 제시에도 불구하고, 일부사가 단기 실적악화를 우려하여 예외모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언론의 의구심이 크다”며 “시장에서 이 사안을 보험권 신뢰회복의 이정표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당장의 실적악화를 감추고자 예외모형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자산부채종합관리(ALM) 강화 및 자본확충 등 선제적 리스크관리도 강조했다. 듀레이션(금리민감도)을 적절히 매칭한 보험사는 금리하락시에도 K-ICS(신지급여력제도) 비율 영향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개선됐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금리 100bp(1%포인트) 하락시 K-ICS비율 영향은 A생보사는 변동이 미미했고, B손보사는 약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금감원은 “이번 기회에 ‘리스크관리 소홀-건전성 악화-규제유예’의 반복되는 악순환이 끊어질 수 있도록 보험개혁회의 결정사항(해지율원칙모형적용, 할인율단계적적용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기실적 경쟁을 위해 비합리적인 계리가정을 적용함으로써 보험회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해치는 보험사가 없도록 2025년도 검사대상 회사를 아래의 원칙하에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집중 검사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보험시장은 현재 포화 국면에 있고 그 어느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한 외형확장 보다는 건전성 제고 등 내실위주 경영계획 수립해 달라”고 덧붙였다.금감원은 시행 초기 회계혼선은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회계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보험사 재무성과에 큰 변동이 있었으나, 이러한 제도 시행초기 시행착오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실제 A사는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산출시 할인율 적용상 착오로 인해, 상각률을 낮게 산출하고 당기손익을 과소 인식했다. 수정 후, 2023년 당기손익이 약 2000억원 증가했다. 또 다수 보험사가 보험계약 소멸시, 해당계약의 기타포괄손익 잔여금액을 즉시 손익으로 반영했으나 지난 연석회의 논의를 통해 이연 인식토록 안내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4일 보험개혁회의에서 발표한 보험회계 및 재무건전성 개선방안에 대해 보험 재무정보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IFRS17 도입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보험부채 영향이 커진 가운데 지난 2년간 변동성 확대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2024.11.11 I 정병묵 기자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
  •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 중반대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에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연합뉴스)◇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3원 오른 1395.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는 다시 반등해 139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시장에서 기대한 중국의 부양책은 6조위안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와 4조위안의 부동산 매입 방안이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정책은 지방정부 부채 한도의 6조위안 상향이다. 이는 부양책보다는 부채 해결에 가까운 조치일뿐 아니라, 경기 부양에 사용되는 지방정부의 특수채를 향후 6년간 4조위안 규모를 끌어다 부채 해소에 사용하는 방안은 오히려 단기 성장에 부정적이라 해석됐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이슈가 다시 붉어지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1분 기준 105.00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후에 달러·위안 환율이 7.18위안까지 빠지면서 위안화 강세로 돌아서고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증시에서 외국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있다보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는 건 없지만, 장중 순간마다 속도조절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위안화 추가 약세와 외국인 증시 흐름 경계오후에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주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계속해서 팔고 있어서 오후에도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도 반전이 기대되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주도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재정부양정책 실망감에 따른 위안화 추가 약세 리스크와 더불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2% 밑도는 물가상승률, 장기화 않게 기준금리 낮춰야”
  • “2% 밑도는 물가상승률, 장기화 않게 기준금리 낮춰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밑도는 현상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시정책 기조도 이에 맞춰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 지난 9월 1.6%, 10월 1.3% 등 두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황선주 KDI 연구위원은 최근의 물가상승률 둔화엔 통화정책, 즉 기준금리 조정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황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부터 이어졌던 높은 물가상승세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고, 코로나19 시절에서 이어진 확장적 재정정책이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코로나19 당시 의료·방역비 지출, 실업급여 확대 등 확장적 재정정책은 2022년 하반기 물가상승률에 0.7%포인트 기여하면서 고물가 기조를 강화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도 물가상승을 부추겼다.2022년 중반부터 시작해 이듬해 초 3.5%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즉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는 2023년부터 나타나면서 물가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걸로 파악했다. 고금리 정책이 없었다면 최근까지도 3% 내외 물가상승률을 보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황 연구위원은 “2022년 이후 누적된 고금리 정책은 최근 물가를 0.8%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오는 28일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물가상승세가 하락하기 시작한 올해에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에 관해선 “이미 확대된 재정지출 수준을 감안해 중립적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11 I 김미영 기자
5대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한다…신한은 내년부터
  • 5대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한다…신한은 내년부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잔금대출에 나서기로 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 잔금 대출로 설정한 한도 금액은 총 95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가세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키로 했다. 포문은 KB국민은행이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일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키로 한 바 있다. 한도는 3000억원이며, 금리 수준은 5년 주기형 기준 4.8%다. 무주택 조합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범위에서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를 적용한 액수를 최대 대출 한도로 설정했다. 1주택 이상 조합원에게는 LTV 60%, DSR 70%를, 수분양자에게는 LTV 70%, DSR 40%를 각각 적용한다. 이어 하나은행이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취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금리는 5년 고정(혼합형) 기준 최저 4.641%다. 우리은행도 500억원 한도로 올해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리 수준은 4.8%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한다. 한도는 1000억원 수준이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에 1.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28%인데, 1.5%p 가산금리를 더하면 최저 4.78%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이 잔금대출 취급 시점을 내년으로 특정한 것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 역시 입주 예정일에 맞춰 2000억원 한도로 잔금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대출 금리(5년 주기형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4.80% 수준이다.
2024.11.11 I 정두리 기자
우상향 중인 한·미 국고채 스프레드…환율 압박 배경으로
  • 우상향 중인 한·미 국고채 스프레드…환율 압박 배경으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한국과 미국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가 상승세를 지속, 지난 9월10일 63bp(1bp=0.01%포인트)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8일 125bp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던 지난 6일에는 129.6bp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해 눈길을 끈다.단위=bp, 0.01%포인트(자료=엠피닥터)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미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8일 기준 125.1bp를 기록했다. 약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으로 미국채 금리 하락 속도 대비 한국채 금리 낙폭이 크다는 의미다. 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인 만큼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점은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스프레드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당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덩달아 환율도 우상향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25bp를 추가로 인하하며 양국의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125bp에서 150bp가 됐으나 국고채 10년물 간의 시장 스프레드가 125bp를 기록, 사실상 기준금리 스프레드에 근접한 상황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이 같은 스프레드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고려하면 미국 성장률은 큰 영향이 없지만 한국 같은 경우 대표적 피해국가인 만큼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스프레드가 사실상 130bp까지 올라 상단에 가까운 숫자로 보인다”면서도 “하단에 대한 숫자는 좀 고민해봐야겠지만 미국채 금리가 다소 상방이 막혀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결국은 좁혀지는 그림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이 같은 스프레드 차이가 결국 30년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10년물 금리차도 벌어져있지만 결국 로컬 10년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30년물”이라면서 “양국 30년물은 더 벌어져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지난 8일 기준 국내 30년물 금리는 2.898%, 미국 30년물 금리는 4.472%로 158bp까지 벌어져있다. 이는 양국의 기준금리 차인 150bp를 웃도는 수치다.이어 “국내 30년물은 사실상 수급 요인 등으로 지속적으로 눌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현상 자체를 ‘뉴 노멀’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은 미국 금리가 내려와야 스프레드도 좁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11시29분 기준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내에서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37%,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4bp 오른 4.344%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미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하며 스프레드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4.11.11 I 유준하 기자
다올자산운용, ‘다올 BNY US 폴른 엔젤 하이일드 펀드’ 출시
  • 다올자산운용, ‘다올 BNY US 폴른 엔젤 하이일드 펀드’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자산운용이 미국 시장 내 폴른 엔젤(Fallen Angel) 채권에 투자하는 ‘다올 BNY US Fallen Angel 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다올자산운용)이 펀드는 BNY Mellon 산하 운용사인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Insight Investment)사의 ‘BNY Mellon Efficient U.S. Fallen Angels Beta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피투자펀드 운용사인 BNY Mellon은 미국 내 운용사 중 9위(ADV ratings 지난 3월 기준)의 글로벌 대형 운용사로, 지난해 말 기준 2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폴른 엔젤 채권은 투자적격등급에서 하이일드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의 채권을 말한다. 하이일드 채권 중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BB등급 채권이 대부분으로 낮은 위험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올 BNY US Fallen Angel 하이일드’ 펀드는 폴른 엔젤 채권의 높은 이자수익이 주된 수익원이고, 폴른 엔젤 채권 신용등급 변동 시 발생하는 평가차익을 추가 수익으로 노린다. 김성산 다올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본부장은 “재무적으로 우량한 투자적격등급 채권이 일시적인 경제 이벤트로 인해 하이일드등급으로 하향될 시 매우 큰 폭으로 가격할인이 발생한다”며 “채권이 극도로 저평가됐을 때 낮은 가격에 매수해 적정기간 보유하는 것이 펀드의 핵심 운용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폴른 엔젤 채권의 시장수익률은 과거 미국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코로나 경제위기를 전후로 일반 하이일드 채권 시장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BNY Mellon은 최근 2년간 지속돼 왔던 고금리 후유증으로 미국 제조업 내 많은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폴른 엔젤 채권이 다수 발생해 저평가된 채권의 매수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올 BNY US Fallen Angel 하이일드’ 펀드는 일반형 펀드와 월지급식 펀드를 함께 출시해 투자목적에 맞게 펀드 선택의 폭도 넓혔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외환시장 선진화‘에 하루 외환 거래량 13.1%↑…WGBI 편입까지 이뤄
  • ’외환시장 선진화‘에 하루 외환 거래량 13.1%↑…WGBI 편입까지 이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획재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 2.5년차로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이뤄낸 외환시장 선진화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금융선진국’ 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 이후 4달간 일일 평균 거래량은 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수 있다며, 각종 거시경제 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선진화에 거래대금↑, WGBI 편입 성공기획재정부는 11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 계기 정책성과’를 통해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등 구조개선이 WGBI 편입에 기여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 운용의 틀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시키며, 위기 극복에 매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단행했다. 이와 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노력 덕분에 윤석열 정부는 4번째 도전만에 지난 10월 WGBI 편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인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하루 평균 외환시장 거래량은 11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3.1% 늘어났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9.4% 늘어난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 투자와 관련된 외환 거래의 장벽이 사라짐으로서, WGBI 편입 성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모니터링 지속과 더불어 이달 실제 WGBI 자금유입에 대비한 시장 점검과, 내달 추가적인 외환시장 유동성 확보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그간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 역시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나 중국(3.8%), 미국(2.3%) 등을 뛰어넘었다. 기재부는 “상반기 글로벌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물론, 올해는 2022년(6836억 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공급망기금 활용 대출 9380억원…민간·기업 활력↑안정적인 수출 기반이 조성된 것에 대해 기재부는 민간 중심으로 경제운용 기조를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는 산업단지 입지규제, 화학물질 규제 등 ‘킬러규제’ 완화를 추진해왔고,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확대해왔다. 특히 반도체에는 26조원 규모의 금융·세제·재정·인프라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지원해왔음을 강조했다. 연구개발(R&D) 예산 구조개혁, 정부 간 협업체계 구축 등도 성과로 들었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 선도형 R&D라는 기조 하에 29조 7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인공지능(AI)과 양자, 첨단바이오라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과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필요한 부분에 전략적인 강화를 추진한다. 또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신설해 바이오 관련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인사혁신처를 통한 인사교루, 행정안전부의 협업인력 등을 통해 부처 간 시너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도 지난 6월 시행된 이후 현장에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300여개의 경제안보품목과 서비스를 지정한 후 품목별 수급 등을 상시적으로 점검중이다. 지난 9월에는 5조원 규모의 공급망기금 지원을 시작했으며, 지난 10월까지 2차전지 공급망안정화 사업 등으로 9개 기업이 총 9380억원의 대출을 승인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등 거시경제 전반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생 및 체감경기 개선, 대외 불확실성 대응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1 I 권효중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외인, 국채선물 매수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외인, 국채선물 매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5bp 상승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5.9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7틱 오른 116.8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72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167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2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7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주말 공개된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0으로 직전달 확정치 70.5대비 올랐다. 지난 4월 확정치 77.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로 지난달 2.7% 대비 하락,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사실상 미국의 경기 둔화 시그널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4.6%를 기록, 과반을 넘어섰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89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보합인 2.937%, 10년물은 0.7bp 내린 3.030%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0.5bp 내린 2.983%, 30년물 금리는 2.1bp 내린 2.874%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5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73%, 레포(RP)금리는 3.25%를 기록했다. 이날 일부 은행은 지준적수 관리를 위해 콜차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11 I 유준하 기자
“연준, 대통령에게 지시받아야” 주장에 머스크 “100점”
  • “연준, 대통령에게 지시받아야” 주장에 머스크 “100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대통령이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런 주장을 담은 마이크 리(공화·유타) 연방 상원의원의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100점’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달았다.리 상원의원은 해당 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행정기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헌법이 설계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연준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헌법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며 “우리가 연준을 끝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썼다. 그는 연준을끝내자(EndTheFed)라는 헤시태크를 달았다.다만 리 상원의원의 발언과 달리 연준은 행정기관이 아니다. 연준은 1970년 금융공황을 계기로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1913년 통과된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법은 연준을 행정부나 입법부로부터 상당한 독립성을 부여받은 공공기관으로 보고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 재정, 통화정책 결정 권한 등에서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의 발언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구체화될 수 있는 연준의 독립성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일축했다.과거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또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관해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내 경우에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경우에 연준이나 그 의장이 될 사람들보다 더 나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1.11 I 정다슬 기자
돌아온 강달러…은행 자본비율 하락 '악재'
  • 돌아온 강달러…은행 자본비율 하락 '악재'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악재를 맞았다. 외화자산이 많은 은행일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 자본비율 하락 폭이 커진다. 외환거래가 많은 하나은행,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은 특히 자본비율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거시경제 변수를 분석해 내년 사업계획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환율과 금리 향방이다. 특히 원·달러환율 상승은 은행 자본비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각 은행이 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장중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후 1380원대로 내렸지만, 향후 1420원대 상승까지 점쳐지고 있다.환율이 오르면 은행의 외화위험가중자산이 높게 평가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외화자산이 많은 은행일수록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일부 금융그룹의 경우 환율이 100원 오르면 보통주자본비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올라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잔액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고,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은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 규모가 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할 경우 부채와 자산 사이 격차가 커지면서 손실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은 밸류업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려는 은행들에 악재다. 특히 외환거래 환 헤지 비용이 많은 하나은행과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 핵심계열사 우리은행은 자본비율 하락으로 타격이 입을 수 있다. 다만 시중은행에서 신용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환율변동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고 있어 자본비율 하락 폭이 제한적이란 관측도 나온다. 환율 상승은 수출입기업의 상환능력 악화로 이어져 은행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화로 대금을 받는 수출기업은 환율 상승이 호재지만, 생산비용이 늘어나고 관세부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해 대출상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기업의 경우 대금지급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쉽게 기준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아서다. 기준금리가 유지되면 은행 순이자마진(NIM) 또한 최근 2~3년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은행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통상 은행들은 거시경제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 시뮬레이션을 다각도로 실시하고 사업전략에 반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트럼프 재집권으로 통화완화 지연, 강달러가 예상된다. 글로벌 무역장벽 심화와 높은 관세 부과 등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헤지를 사업전략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1.11 I 김나경 기자
‘금리 인하’에 반짝한 제약·바이오株…트럼프 당선에 힘 얻나
  • ‘금리 인하’에 반짝한 제약·바이오株…트럼프 당선에 힘 얻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흔들렸던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미국 금리 인하 소식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급등한 이후 주춤했지만, 재차 상승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다은]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8일 KRX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하면서 KRX 종목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알테오젠(196170)이 일본 제약사와 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15% 올랐고, 펩트론(087010)과 바디텍메드(206640)도 각각 10.17%, 9.93%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현지시간)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이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9월 금리 인하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겹치면서 지난달 말 이후 부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번 대선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발목을 잡았던 금리 우려와 트럼프 테마주로의 수급 이동도 사그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선 이번 금리 인하에 더해 제약·바이오 종목으로의 투자심리가 모이기 위해선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종료돼가는 상황에 트럼프 테마주 수급 쏠림에서 다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려면 우호적인 금리 환경과 함께 각 기업의 모멘텀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정책이 힘을 잃으면서 제약·바이오 종목에 수혜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에선 IRA를 근거로 한 제약사와의 협상으로 약가 인하를 유도해왔는데, 이는 기업 수익성을 악화해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왔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정부는 약가 인하 자체엔 동의하지만, 직접 제약사들과 협상하는 방안을 축소 또는 폐지하고 시밀러·제네릭 사용을 촉진해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약가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트럼프 정부 내에서 약가 인하 압력이 줄어든 제약·바이오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공중보건 분야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네디 주니어는 평소 미국 식품의약청(FDA) 폐지를 시사해왔다는 점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이라며 “트럼프도 과거 미국 내 수입 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주장한 적이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국민연금, 11월 금리인하 수혜株 더 담았다
  • 국민연금, 11월 금리인하 수혜株 더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11월 들어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건설, 증권주 등의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관세 부과로 금리 인하 경로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연내 금리 인하가 지속하리란 관측에 힘이 실리자 금리 인하 수혜주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계속되는 금리 인하…국민연금, 바이오주 ‘픽’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1월1~8월) 국민연금은 9개 종목의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7개 종목의 보유 비중은 확대했으며, 2개 종목의 보유 비중은 줄였다.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약·바이오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미약품(128940)의 보유 비중은 9.99%에서 10.02%로 0.03%포인트 확대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보유 지분도 9.98%에서 10.02%로 0.04%포인트 늘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두 업체의 경우 신약 개발 모멘텀이 있다는 점도 보유 비중 확대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지난 5일 개최된 미국비만학회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비만약 후보물질 ‘HM17321’의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을 기술 이전했으며, 이뮤노반트가 치료제 상용화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성과를 도출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건설주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도 12.14%에서 12.33%로 0.19%포인트 확대했다. 금리 인하 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점에서 건설주는 통상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착공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이를 통해 들어오는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점이 호재로 평가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광운대 역세권 사업 시작은 현금 흐름의 본격적인 개선을 의미한다”며 “내년 하반기 용산 철도병원부지, 공릉 역세권 사업이 순차적으로 사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국민연금, 건설·증권 보유 비중도 ‘쑥’…왜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의 보유 비중도 늘렸다. 삼성증권(016360)의 보유 비중을 12.94%에서 13.06%로 0.12%포인트 확대했다.국민연금이 금리 인하 수혜주 보유 비중을 늘린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7일(미 동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9월 4년 반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대규모 관세 부과,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금리 인하 지연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장에선 단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집계됐다.한편 국민연금은 업황 개선이 더딘 종목의 보유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000120)의 보유 비중을 10.79%에서 10.46%로 0.33%포인트 축소했다. 올해 상반기 대비 택배 물량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수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42배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그간 주가 활황세를 이끌어온 C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관련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도수치료 내세워 성형…골병드는 실손보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11월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도수치료 내세워 성형…골병드는 실손보험-대기업집단 편법 지원 막는다 “TRS 통한 계열사 보증 차단”-트럼프 1호 명령 ‘기후협약 탈퇴’ 유력-세무사회, 또 업무 영역 확대 시도…이번엔 회계사와 충돌-‘트럼프 태풍’ 앞둔 한국, 대응에 여야 따로 있을 수 없다-최저임금 개선 논의 시동…노동계도 제 목소리 내길△트럼프 2.0 베일 벗는 참모·내각진-[파워人스토리]美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2기 행정부 내각 인선 가속 선발 기준은 충성심·기부금-안갯속 투자시대, 돈버는 노하우 알려드려요△트럼프 2.0 바이든 지우기-“불법 이민자 추방” 당선 뒤 첫 언급…IRA 폐지 또는 축소도 최우선 둘 듯-“미국산 LNG 수입 확대”…트럼프에 손 내민 EU-트럼프 취임 전에…바이든 행정부 주요 정책 속도전△트럼프 2.0 특별 인터뷰-대미투자 지렛대 삼아 설득 ‘트럼프 관세’ 면제받아야-“中견제 더 거세질 것 韓, 中의존도 줄여야”△골병드는 실손보험-남성확대술이 여유증 수술로 둔갑…“실손 있으시죠” 선넘는 의료쇼핑-‘도수’ 정형외과 1위…비뇨·이비인후과도 확 늘었다-도수·체외충격파 보장 제외…과잉 비급여 최소화해야△종합-전세보증 회수율 70% 회복…재정난 HUG, ‘든든전세’로 내년 흑자 기대-“무비자 중국 가자”…여행 예약건수 일주일새 2.6배 껑충-임현택 의협 회장 결국 탄핵 의료계, 다시 ‘혼돈 속으로’-“딸 친구 부정채용·횡령”…정부, 이기흥 체육회장 수사 의뢰△정치-與 특감 의총 vs 野 특검 표결…‘김 여사 이슈’ 공방 거세진다-“트럼프는 현실주의자, 실용외교 전환해야”-尹 “트럼프 2기 대비, 금융·통상·산업회의체 즉시 가동”-李 ‘운명의 15일’…與 “재판 생중계” 압박△경제-‘세무대리’ 지우고 ‘세무의 날’ 지정…“업역 무한확장” 비판-FTC 위원장 해임설에…플랫폼법 입법 가시밭길-트럼프 리스크 현실화…韓 성장 눈높이 더 낮출 듯-해수부 김장철 대비 수산물 원산지 점검△금융-돌아온 강달러…은행 자본비율 하락 ‘악재’-“지방銀, 시중은행 전환시 적극 심사”-5대은행 주담대 줄었지만 2금융권 ‘폭증’-“사망 34% 줄이는 자동긴급제동장치 확대해야”△글로벌-‘전인미답’ 시총 4조달러, 엔비디아 가시권-美공화당 싹쓸이 ‘레드 스위프’ 내년 증시에 호재, 이후엔 악재?-中, 부채완화에 2000조원 투입한다지만…경기 살리기엔 역부족-“북·러, 전쟁땐 상호 군사지원”△산업-美 보조금 폐지·축소 우려…K배터리 대응 고심-LGD ‘50% 늘어나는 화면’ 세계 첫 개발-LCC·마일리지…‘통합 대한항공’ 미리 준비해야-포항제철소 내 화재…일부 생산차질 불가피-LG전자, 서울역에 ‘5G 특화망 솔루션’ 시범 구축-“AI활용 기업문화 만든다” SK이노 스카이데이 개최△ICT-“저축銀 인수 통해 ‘긱워커 중금리 대출’ 강화”-총기별로 반동 달라 실감나네 ‘형 배그’ 넘는 ‘아우 아크’ 뜬다-질문 맥락 읽어 ‘외부 OTT’ 추천까지 AI비서 접목한 Btv, ‘TV 포털’ 진화-원자력기술 전진기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 속도△중소기업-돌아온 ‘관세맨’ 트럼프…中企 수출 ‘비상등’-청창사 선배들이 만든 ‘동문펀드’ 후배기업에 4억 투자해 성장 지원-안전공정 넘어 신사업까지…시멘트업계 AI도입 확산-일하고 싶은 사무실로 변신…‘오피스 인테리어’ 뜬다△소비자생활-배달앱 최종안 11일 제출…“수수료 5% 타협은 어려울 것”-트럼프 귀환에도 K푸드 열풍 이어갈까-“한강 보면서 먹는 신라면, 굿”…2000명 몰려-50주년 ‘바나나맛우유’ 국가문화유산 등재 추진△증권-국민연금, 금리인하 수혜주에 꽂혔다-美대선 가고 中광군제 온다…설레는 증시-증권사 3분기 웃었다-고개 든 바이오주, 트럼프 시대 ‘기대 반 걱정 반’-조선·우주항공 ETF 트럼프 귀환에 신났다△부동산-서울 재초환 예상단지 31곳…평균 1.6억 내야-취득세 부담 늘고 종부세 부담 주니…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 7년만에 최저-계절 두번 바뀌도록…첫삽도 못 뜬 GTX-B·C-강남역·광화문·도림천 지하에 ‘빗물터널’ 짓는다△문화-과거서 온 광대와 컬래버…‘힙한 가을밤’ 선사-콘서트 같은 떼창 커튼콜 이영훈·김광석을 부르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LTV 정보 교환한 은행권…담합으로 비율 낮아졌다면 소비자 불이익”-“구글코리아 ‘끼워팔기’ 탓에 유튜브 프리미엄만 살 수 없어”△오피니언-[최종수의 기후이야기]알 듯 말 듯한 ‘탄소중립’-[한반도24시]트럼프의 귀환과 한반도 평화 조성-[생생확대경]‘샤이 해리스’ 없었다…‘전제’의 중요성 생각해야-[통상인사이트]민관 협력 절실한 트럼프 2기 대응-[전문기자 칼럼]좋은 친구, 생성형 AI를 소개합니다-[e갤러리]우지윤 ‘적송의 첫 눈짓’-[기자수첩]미래 준비 외면하는 현대트랜시스 노조△피플-부축하고 함께 뛰기…일상 속 불편함 느끼며 더 많이 배워-“우리도 차 타고 병원가요” 아이들 웃음 찾아준 기아대책-북한 선수들과 46일 함께 훈련…애틋한 마음 커졌죠-HD현대인프라코어 신형 伊 ‘올해의 디젤엔진’ 선정-캐나다 해군총장,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LGU+ ‘대한민국소통어워즈’ 전 부문 대상-에코프로, 지역균형 발전 사업 ‘특별공로상’△사회-차로와 난간 사이, 사람도 겨우 지나가는데…한강교량 질주하는 자전거-가을은 집회의 계절-딥페이크, 성범죄 넘어 재산 넘본다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체계 필요-‘자사·특목고 유리’ 국제중 경쟁률 17.9대 1 사상 최고-‘사이버도박’ 사범, 절반이 청소년
2024.11.10 I 김형욱 기자
공화당 싹쓸이 '레드 스윕'…美증시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 공화당 싹쓸이 '레드 스윕'…美증시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에 이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이 확실시되면서 월가에선 미국 경제를 단기 호재, 장기 악재로 예상하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개선되겠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AP통신 집계와 에디슨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자정 0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으로 공화당은 하원 총의석 435석 중 213석을 확보해 최소 과반의석인 218석에 바짝 다가섰다. 단 5표만 확보하면 제1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상원은 이미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상황으로, 큰 걸림돌 없이 트럼프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게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감면, 보편적 관세 등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내세운 정책들이다. 시장에선 법인세 감면에 따른 단기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인하할 경우 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감세 정책이 빠르게 실행될 경우 미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5~2.7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함께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전쟁 격화와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을 예상해 취임 첫 해와 달리 이듬해인 2026년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도 단기와 장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에는 감면정책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져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러셀2000지수 등 소형주의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전후 일주일간 러셀2000지수는 약 8% 상승했다. IG 노쓰 아메리카의 CEO인 JJ 키나한은 “트럼프 정책 중 많은 부분이 주식, 특히 소형주를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레드 스윕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관세를 놓고 중국과의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하고, 시장 불확실성은 커져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는 강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달러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 최근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경제정책이 속도감 있게 시행될 경우 유로화는 현재 수준에서 약 6% 하락한 1~1.02달러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1.10 I 정수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