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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람료 세액공제 늘어나요…카드 사용도 현명하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영화관람료, 대중교통비도 세액공제가 늘어납니다.’이번 연말정산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소득공제 항목들이 늘어났다. 꼼꼼하게 챙겨야 ‘13월의 월급’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라면 올해 4월부터 관람한 공연이나 영화 비용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챙겨보는 것이 좋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일 기획재정부의 2023년 세법개정안 상세본에 따르면 총급여 7000만원 이하라면, 올해 연말(12월31일)까지 총급여의 25% 초과 사용금액에 대해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된 전통시장·문화비 사용분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급여액의 25%인 100만원을 넘는 사용금액부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4월부터 관람한 공연, 미술, 영화 등 문화비의 공제율은 30%에서 4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관련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도 40%에서 50%로 확대 적용한다. 대중교통에 대한 공제율은 기존 80%가 유지된다.공제한도는 기본공제 300만원에 전통시장, 대중교통과 문화 관련 추가 공제가 300만원이며 총급여 7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기본 공제 한도는 250만원, 전통시장·대중교통 공제한도는 200만원이 적용된다. 결제수단별로 신용카드는 공제율이 15%로 상대적으로 공제비율이 가장 낮아, 공제율이 30%로 더 높은 체크카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공제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전통시장은 현금과 외에도 제로페이, 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근로소득자가 아닌 사업자의 경우 의료비와 교육비, 월세 등에 대해 세액공제 적용기한이 오는 2026년까지 연장되는 점을 확인하자. 다만 공제 대상은 일정 소득 이상으로 성실신고를 해온 사업자로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들 성실사업자는 △월세 세액공제율은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와 4500만원 이하인 경우 각각 15%, 17%까지(85제곱미터 이하, 기준시가 4억원 이하 가능) △의료비는 사업소득금액 3% 초과금액의 15%,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는 20%, 난임시술비의 경우 30% △교육비는 15%까지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내년엔 주택 가격과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대폭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제한도는 2024년 1월1일 이후 이자상환액을 지급하는 분부터 600만~2000만원(기존 300만~180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택 요건에서 기준시가가 기존 5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완화됐다. 2024년 1월1일 이후 취득 분부터 적용된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 고액 기부에 대한 세제 지원도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기존 기부금 공제율은 1000만원 이하 15%, 1000만원 초과 30%이며, 여기에 202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000만원 초가에 대해 40% 적용 사항이 추가된다.
- 장기금리 상승 주목한 파월, 美 정부도 단기채 확대 화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정남 기자] “여름 이후 장기국채 금리(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례적으로 시장에 비둘기(긴축 완화) 신호를 내보냈다. 1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줄곧 ‘매파적 동결’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지만, 금융 여건의 긴축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인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장기금리 상승에 금융 긴축…통화정책에 영향”파월 의장은 “우리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 여건이 분명히 긴축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 가계, 기업이 지불하는 차입 비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 등 광범위한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최근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면서 금융 상황은 긴축적으로 변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8%를 훌쩍 넘으면서 주택시장은 둔화하고 있고, 대출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970년 2월 출범 이후 최근 70번째 조정장(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실제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못지않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인상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던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초 “장기 금리가 높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으로 인해 계속 상승한다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고,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이 더이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연준도 결국 이를 인정한 것이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의 80.2%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베팅했다. 전날 68.9%보다 높아졌다. 이후 내년 1~3월 인상 가능성은 25%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추가 인상은 끝났다는 평가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금융 여건을 강조한 것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의향이 거의 없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다시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조는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는 “몇 달간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쌓기 위해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AFP)◇재무부도 화답…장기물 발행 속도조절·단기물 공급 확대미국 재무부도 화답했다. 최근 장기금리가 폭등을 고려해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섰다.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장기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재무부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 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월가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입찰은 오는 7일 3년 만기 480억달러로 시작해, 10년 만기 400억달러(8일), 30년 만기 240억달러(9일) 등 세 번에 나눠 진행한다. 1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각각 줄었다. 20년물의 경우 기존과 같다.재무부는 그 대신 단기물 공급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2년물과 5년물 입찰 규모는 매달 30억달러씩 늘릴 계획이다. 3년물과 7년물의 경우 매달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릴 예정이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재정증권(T-bill) 등 단기물을 더 많이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13%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20bp(1bp=0.01%포인트) 안팎 폭락했다. 크레디트사이트의 자카리 그리피스 수석전략가는 “국채 공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기물은 천천히 늘릴 것이라는 재무부의 가이던스에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다”며 “금리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난 몇달간 우려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코스피 마감]FOMC 훈풍에 돌아온 외국인…234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불어온 훈풍이 코스피를 단박에 1.8%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5일(2363.17, 종가 기준) 이후 6거래일 만에 2340선을 회복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2334.9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3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개인의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지수는 2340선으로 되물림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차익을 실현하며 4380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기관이 2376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금융투자(2328억원), 투신(433억원)이 매수를 주도했다. 게다가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1416억원을 사들였다.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세를 타며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의 매도세는 강화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내린 1342.90원에 마감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81억원 매수 우위로 총 653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4.1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34%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1bp 떨어진 4.92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3bp나 급락한 4.94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여건이 분명히 긴축됐다고 말할 수 있고 소비자와 가계, 기업이 지불하는 차입비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강달러, 주가 하락 등 광범위한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예상보다 비둘기적인 발언이라는 해석 속에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랐다. 이같은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불어왔다. 대형주가 2.02%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56%, 1.19%씩 각각 올랐다. 철강금속이 4%대, 기계가 3%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제조 등도 2%대 상승했다. 반면 고금리에 유리한 보험이 4%대 약세를 탔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 금융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100원(1.60%) 오르며 6만9700원에 마감, 7만원에 가깝게 다가섰다. 또 다른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5000원(4.16%) 오르며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며 성장주인 2차전지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3.71%, 5.99%씩 올랐고 포스코퓨처엠(003670)과 SKC(011790)도 11.13%, 9.75% 올랐다. 투자유치를 공시한 카프로(006380)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풍제지(006740)는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영풍제지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2015년 이후 최장 기간 하한가 기록이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209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3억7060만주로 5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7조575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