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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로보틱스 지분가치보다 낮은 시총…목표가 19.7%↓-NH
  • 두산, 로보틱스 지분가치보다 낮은 시총…목표가 19.7%↓-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두산(000150)에 대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13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7만6400원이다. 두산은 전날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4조5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97억원으로 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실적은 고금리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두산밥캣 수익성 하락 때문”이라며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영업손실로부터 회복 중이지만, 전자 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감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지분 68.2%)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요 이탈, 연결 실적 모멘텀 약화, 시장 변동성 확대가 겹치며 주가는 한달 반 동안 50% 이상 급락했다”며 “주력 상장계열사의 견조한 성장,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현금화 가능성, CVC 설립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에는 업황 개선보다는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용 소재 매출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봤다.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주)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현재가 확인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3 I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 안정적인 수익…증권업 내 최선호주-하나
  • 삼성증권, 안정적인 수익…증권업 내 최선호주-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삼성증권(01636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냈지만 안정성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은 유지했다. 3일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로는 소폭 하회했지만 브로커리지 및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이 모두 전분기대비 증가했고 운용손익도 우려 대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5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1592억원)을 약 5% 하회한 수준이다.다만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3% 증가했다”면서 “IB 수수료 수익은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전분기 인수금융 딜로 인한 높은 기저로 감소했지만 채무보증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보다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3분기 중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운용 및 기타 손익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결 기준 인건비는 13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고, 금융자산손상손실이 약 400억원 가량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특성상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고 대체투자 관련 우려도 낮은 편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전부터 집중해온 IB 역량 강화 노력이 실적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브로커리지와 IB, 운용 모두 안정적인 모습으로 실적에 대한 리스크가 낮고 예상 배당수익률도 7%대로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만큼, 업종 내 차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3 I 김인경 기자
"미국 금리진정…유가 변동성도 정점 지나"
  • "미국 금리진정…유가 변동성도 정점 지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증시가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비관을 야기한 우려 요인들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확전 가능성은 제한적 상황으로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면서 “여기에 경기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보이며 유가 변동성도 정점은 지났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미국의 FOMC 결과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 기대를 높인 점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 등이 금리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 여건보다 대외요인을 더 반영하며 미국 금리와 상관관계를 높여왔던 한국 국고채 금리도 미국채 금리와 함께 진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약 2주 만에 4%를 하회했다.이에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모처럼 강한 반등을 보였다. 강 연구원은 “금리에 가장 고통받았던 코스닥 지수는 4.5% 급반등하며 일간 상승폭으로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물론 금리 레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며칠의 반등으로 쉽게 안심하긴 이른 이유”라면서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말 그대로 ‘숨통’이 트인 만큼, 금리 압박에 짓눌렸던 낙관이 조금씩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1일 발표된 10월 한국 수출은 13개월 만에 전년비 플러스(+)로 전환했다.그는 “긍정적인 기대가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달러기준 수출액과 코스피를 비교해보면 하반기 수출 개선 기대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가 이를 반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월간 500억 달러대 중반의 10월 수출액 규모가 유지만 되어도 올해 연초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내년 1월에는 19%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연말과 내년 초에 대한 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비관의 압도적 우위에서 낙관이 조금씩 균형을 맞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시간은 좀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관을 야기한 우려요인들이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금리의 변동성이다. 채권시장 변동성 지수는 증시 변동성 지표가 최근 고점을 기록하기 이전인 10월 초를 기점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후 상대적으로 증시보다 불안한 모습을 지속했던 채권시장이 먼저 진정된 것이다.강 연구원은 “또 유가 역시 다행스럽게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불구, 10월 월간 10.8%의 낙폭 기록하며 배럴당 80불대 초반으로 밀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확전 가능성은 제한적 상황으로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며 “유가 변동성도 정점은 지났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03 I 김인경 기자
FOMC 훈풍에 외국인이 돌아왔다…7만전자도 고?
  • FOMC 훈풍에 외국인이 돌아왔다…7만전자도 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교적 온건한 발언들이 오가며 코스피가 단숨에 23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4%대 오름세를 타며 770선에 안착했다.시장에서는 미국의 고금리를 둘러싼 변동성이 이제 종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돈이 몰리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이어지는데다, 일본의 금리 정책 등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다른 이슈들이 남은 만큼 ‘신중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달달한 비둘기 날갯짓…코스닥은 4% 뛰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9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 코스피를 1414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역시 이날 33.61포인트(4.55%) 오른 77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770선을 회복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이 2786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투심이 안정화한 것은 FOMC 결과 탓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0월 31∼11월 1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 지난 여름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고금리가 이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장기금리 상승으로 경제활동이 압박되는 경우, 통화정책을 달리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강도가 약해진 것이다.증권가는 일제히 ‘사자’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11월보다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이 나오는 12월 FOMC가 중요하다”면서도 “유사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주식 투자자들이 대대적으로 진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 역시 “12월 추가 인상을 대비해야 하는 조짐을 찾기 어려진 가운데 긴축 폭에 대한 속도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긴축속도가 진정되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던 금리 상승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종목이 오른 가운데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반도체주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60%) 오르며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긋지긋한 6만전자를 끝내고 7만전자로 향하는 길목에 선 셈이다.또 다른 반도체주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16% 상승하며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4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4%대 상승을 하며 시가총액을 90조원으로 회복했다. 장 중 한때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누르고 시가총액 상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주, 수요회복 우려 덜고 7만전자 갈까반도체주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며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 속에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금리 우려가 줄어드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증가의 시그널이 나타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등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 반도체기업인 AMD는 인공지능(AI) 칩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 자신하며 간밤 9%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5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4%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2조4336억원)에 비해서는 45.03% 늘어난 수준이다.SK하이닉스 역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분기 영업적자 전망치는 한 달 전 예상치(-7312억원)의 절반 수준인 3635억원으로 줄었고 내년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과정에서 등락이 있다고 해도 코스피가 2400~2500선을 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기계, 조선업종이 반등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FOMC로 장기금리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지, 시장 전체의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역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열어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일본 역시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소폭 수정하기도 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이나 기업들의 향후 전망 우려 등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느냐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2023.11.03 I 김인경 기자
"사실상 금리인상 끝"…S&P 1.9%·나스닥 1.8%↑
  • "사실상 금리인상 끝"…S&P 1.9%·나스닥 1.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시사하면서 뉴욕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상승한 3만3839.0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9% 오른 4317.7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상승한 1만3294.1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6월 이후 최고치, S&P지수는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7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국채금리 연일 뚝…10년물 4.6%대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4시40분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7.1bp 떨어진 4.66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2.3bp나 하락한 4.801%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1bp 오른 4.97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장기채 금리는 떨어지고 단기물은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최근 금융시장 긴축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사실상 금리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노동 생산성 2년여만에 개선…실업수당 청구도 증가여기에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수년 만에 개선됐다는 소식에 인금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를 완화시킨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특히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오면서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한주 전 대비 5000건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1만4000건을 웃돈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181만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5000건 증가했다.버댄스 캐피탈의 투자 책임자 메간 호너만은 “노동 생산성이 개선됐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이는 연준이 끈적한 물가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쏜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미릴 르빌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암시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분석했다.◇“국채금리 다시 오를 것” 경고 목소리도반면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췄다고 단언하긴 이르다는 경고 목소리도 적지 않다. 헤지펀드인 K2자산운용은 10년물 국채금리가 4.6~5%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5.25%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전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이 금리를 75bp 더 올릴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 코의 글로벌 통화 전략책임자인 윈 씬은 “연준 발표는 대부분 매파적이었지만 향후 긴축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비둘기 성격을 보였다”면서 “시장이 어떻게 생각하든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3일에는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최근 나온 민간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올 경우 투자 심리는 보다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퀄컴 실적 상회에 급등개별 종목 중에서는 스타벅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후 9.48% 상승했다. 스타벅스의 3분기 매출액은 9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4% 늘었고, 이는 월가 전망치 92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로, 시장 전망치 97센트를 상회했다. 세계 최고 스마트폰 칩제조사인 퀄컴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5.83% 상승했다. 페이팔은 연간 조정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6.58% 급등했다. ◇달러 하락…국제유가 반등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7% 떨어진 106.17을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51%) 오른 배럴당 8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를 높인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58%, 독일 DAX 지수는 0.76%,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8%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28% 상승 마감했다.
2023.11.03 I 김상윤 기자
영화관람료 세액공제 늘어나요…카드 사용도 현명하게
  • 영화관람료 세액공제 늘어나요…카드 사용도 현명하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영화관람료, 대중교통비도 세액공제가 늘어납니다.’이번 연말정산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소득공제 항목들이 늘어났다. 꼼꼼하게 챙겨야 ‘13월의 월급’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라면 올해 4월부터 관람한 공연이나 영화 비용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챙겨보는 것이 좋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일 기획재정부의 2023년 세법개정안 상세본에 따르면 총급여 7000만원 이하라면, 올해 연말(12월31일)까지 총급여의 25% 초과 사용금액에 대해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된 전통시장·문화비 사용분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급여액의 25%인 100만원을 넘는 사용금액부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4월부터 관람한 공연, 미술, 영화 등 문화비의 공제율은 30%에서 4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관련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도 40%에서 50%로 확대 적용한다. 대중교통에 대한 공제율은 기존 80%가 유지된다.공제한도는 기본공제 300만원에 전통시장, 대중교통과 문화 관련 추가 공제가 300만원이며 총급여 7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기본 공제 한도는 250만원, 전통시장·대중교통 공제한도는 200만원이 적용된다. 결제수단별로 신용카드는 공제율이 15%로 상대적으로 공제비율이 가장 낮아, 공제율이 30%로 더 높은 체크카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공제금액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전통시장은 현금과 외에도 제로페이, 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근로소득자가 아닌 사업자의 경우 의료비와 교육비, 월세 등에 대해 세액공제 적용기한이 오는 2026년까지 연장되는 점을 확인하자. 다만 공제 대상은 일정 소득 이상으로 성실신고를 해온 사업자로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들 성실사업자는 △월세 세액공제율은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와 4500만원 이하인 경우 각각 15%, 17%까지(85제곱미터 이하, 기준시가 4억원 이하 가능) △의료비는 사업소득금액 3% 초과금액의 15%,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는 20%, 난임시술비의 경우 30% △교육비는 15%까지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내년엔 주택 가격과 금리 상승에 따른 서민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장기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도 대폭 확대된다. 무주택 또는 1주택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제한도는 2024년 1월1일 이후 이자상환액을 지급하는 분부터 600만~2000만원(기존 300만~180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택 요건에서 기준시가가 기존 5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완화됐다. 2024년 1월1일 이후 취득 분부터 적용된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 고액 기부에 대한 세제 지원도 한시적으로 확대된다. 기존 기부금 공제율은 1000만원 이하 15%, 1000만원 초과 30%이며, 여기에 202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000만원 초가에 대해 40% 적용 사항이 추가된다.
2023.11.03 I 이은정 기자
'비둘기 파월'에 들뜬 증시
  • '비둘기 파월'에 들뜬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회 연속 금리동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주식과 채권,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사진=AFP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41.56포인트) 상승한 2343.12에, 코스닥 지수는 4.55%(33.61포인트) 오른 772.8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양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원화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57.3원)대비 14.4원 하락한 134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도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2bp(1bp=0.01%포인트) 내린 3.979%를,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168%를 나타냈다. 3년물이 3.9%대, 10년물이 4.1%대를 보인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보름 만이다.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장중 3만5900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겼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를 기준금리 인상 종료로 받아들인 결과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고금리가 얼마나 지속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국 경기 둔화를 지지하는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각종 지표를 통해 금리 인상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03 I 유준하 기자
亞 금리 안도에도 '차이나 ETF' 쓴웃음…"변동성 유의"
  • 亞 금리 안도에도 '차이나 ETF' 쓴웃음…"변동성 유의"
  •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별도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화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쓴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긴축이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중화권만이 혼조세를 나타내며 불확실한 모습이어서다.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와 더불어 경기 우려가 이어지는 등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취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일본 니케이225가 1%대, 대만 가권이 2%대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같은 훈풍을 타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미·중 갈등을 비롯해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분위기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11월 정상회담을 두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만남을 공식 언급했지만, 중국은 회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표현에 그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FOMC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미국 정상회담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계속됐다”며 “금리 안도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여전히 관망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중화권 증시가 단기적 반등 요인에도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세인데,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 등에 11월 보합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최근 수익률을 내고 있는 중국 관련 ETF에 대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경기 부양과 회복되는 소비 심리 등을 감안하면 중화권 증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판단한다”면서도 “미·중 갈등을 비롯한 정치적 이슈, 부동산 우려로 악재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상황으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03 I 이은정 기자
'사실상 금리인상 종료'에 환호…나스닥 1.8%↑
  • [속보]'사실상 금리인상 종료'에 환호…나스닥 1.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싸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뉴욕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6.5bp 떨어진 4.669%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9bp나 하락한 4.816%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4.983%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장기채 금리는 떨어지고 단기물은 소폭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최근 금융시장 긴축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뜨거운 고용시장이 점차 식고 있다는 데이터도 추가로 나왔다.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한주 전 대비 5000건이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1만4000건을 웃돈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건수는 181만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3만5000건 증가했다.
2023.11.03 I 김상윤 기자
영국도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필요시 추가 긴축"
  • 영국도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필요시 추가 긴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와 유럽중앙은행이 최근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두차례 연속이다.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BOE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14회 연속 금리를 올리다가 지난 9월부터 금리동결 결정을 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둔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경제 성장세가 약화한 게 배경이다. BOE는 성장률이 4분기 0.1%에 그치고 내년엔 0%, 내후년엔 0.25%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9월 연 6.7%에서 이달에는 연 4.8%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BOE는 “통화정책위원회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통화정책은 긴 기간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며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지속된다는 증거가 있다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BOE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까지 계속 떨어지는 걸 봐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금리인하를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2023.11.03 I 김상윤 기자
  • 뉴욕증시, 상승 출발…나스닥, 1.6%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으로 출발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오전 9시33분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64%, S&P500지수는 1.13%, 다우지수도 0.79% 오르고 있다.이날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4bp나 하락하며 4.65%까지 내려갔다.특히 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어진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월가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완료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를 소화하며 지수 상승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자문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예상대로 강경한 발언을 했고, 두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위험 자산에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금리르 또 다시 올리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파월 의장이 얼마나 상세하게 기자회견에서 표현했는지 확인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다우존스 전망치 21만4000건을 웃돌았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기업 로쿠(ROKU)가 호실적에 20% 넘는 급등으로 출발하고 있으며, 미국의 운동 장비 및 미디어 기업 펠로톤(PTON)은 부진한 실적에 2% 넘게 밀리고 있다.
2023.11.02 I 이주영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3Q 누적 매출 1.7조..영업익 283억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3Q 누적 매출 1.7조..영업익 283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95억원과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 60.7% 감소한 수치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동차 소비 수요의 부진과 신설 법인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신차 판매는 계절 요인에 따른 수입 자동차 유통 시장의 수요 둔화와 함께 브랜드 신차출시를 앞두고 재고소진의 영향을 받았다. 판가가 높은 전기차의 국내 판매 수요가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나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세단 및 SUV 차량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다.인증 중고차 판매는 시장 금리 상승에도 탄탄한 수요기반으로 보합세를 이뤘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이동이 많은 휴가 시즌의 꾸준한 입고 물량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고급 오디오 사업은 프리미엄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온라인 및 면세점으로의 판매 채널 확대가 실적에 한 몫 했다.신규 네트워크 확장으로 인한 초기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5월 글로벌 퍼포먼스카 브랜드 로터스의 국내 단독 유통사로 선정되며 연내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도 강릉에 대형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고 다채로운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고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4분기부터 BMW의 뉴 5시리즈의 신차 효과와 함께 로터스의 플래그십 전시장 오픈, 추가 네트워크 확장 등 긍정적인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자회사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와 하이퍼 전기 SUV 엘레트라의 사전 예약 물량이 지난 10월 말 430여대를 돌파한 바 있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올해 사업구조 재편과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마련해오고 있다”며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고객 중심의 혜택 마련 및 판매량 확대를 도모하여 양호한 출범 첫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2 I 김성진 기자
장기금리 상승 주목한 파월, 美 정부도 단기채 확대 화답
  • 장기금리 상승 주목한 파월, 美 정부도 단기채 확대 화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정남 기자] “여름 이후 장기국채 금리(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례적으로 시장에 비둘기(긴축 완화) 신호를 내보냈다. 1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줄곧 ‘매파적 동결’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지만, 금융 여건의 긴축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인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장기금리 상승에 금융 긴축…통화정책에 영향”파월 의장은 “우리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 여건이 분명히 긴축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 가계, 기업이 지불하는 차입 비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달러화 강세, 주가 하락 등 광범위한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최근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면서 금융 상황은 긴축적으로 변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8%를 훌쩍 넘으면서 주택시장은 둔화하고 있고, 대출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970년 2월 출범 이후 최근 70번째 조정장(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실제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못지않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인상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던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초 “장기 금리가 높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으로 인해 계속 상승한다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고,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이 더이상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연준도 결국 이를 인정한 것이다.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의 80.2%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베팅했다. 전날 68.9%보다 높아졌다. 이후 내년 1~3월 인상 가능성은 25%를 밑돌고 있다. 사실상 추가 인상은 끝났다는 평가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금융 여건을 강조한 것은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의향이 거의 없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다시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조는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는 “몇 달간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쌓기 위해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사진=AFP)◇재무부도 화답…장기물 발행 속도조절·단기물 공급 확대미국 재무부도 화답했다. 최근 장기금리가 폭등을 고려해 장기물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나섰다. 장기물보다 단기물 발행을 시장 예상보다 더 늘리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장기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재무부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다음주 1120억달러 국채를 입찰에 부쳐 90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 분기(103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규모다. 월가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입찰은 오는 7일 3년 만기 480억달러로 시작해, 10년 만기 400억달러(8일), 30년 만기 240억달러(9일) 등 세 번에 나눠 진행한다. 1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전기 3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30년물 발행 증가 규모는 2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각각 줄었다. 20년물의 경우 기존과 같다.재무부는 그 대신 단기물 공급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2년물과 5년물 입찰 규모는 매달 30억달러씩 늘릴 계획이다. 3년물과 7년물의 경우 매달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릴 예정이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재정증권(T-bill) 등 단기물을 더 많이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물 발행이 늘면 장기국채에 대한 공급 압력이 줄고 장기금리 급등 부담도 그만큼 낮아진다. 국채 발행 속도조절에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13%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20bp(1bp=0.01%포인트) 안팎 폭락했다. 크레디트사이트의 자카리 그리피스 수석전략가는 “국채 공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기물은 천천히 늘릴 것이라는 재무부의 가이던스에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다”며 “금리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난 몇달간 우려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11.02 I 김상윤 기자
'종노릇' 소상공인이 외면하는 '저금리 대환대출'…안하나 못하나
  • '종노릇' 소상공인이 외면하는 '저금리 대환대출'…안하나 못하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소상공인의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로 낮춰주는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기간이 절반 지났으나 이용 금액은 목표 공급액의 12%에 그친다. 보증료율을 더하면 최고 연 6.2%인 대환대출 금리가 높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은행권은 금리를 이보다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이용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1557억원(약 2만3000건)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의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정부 지원책이다. 금융위원회는 예산 760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총 9조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현재 목표 공급액 대비 12.2% 소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시행해 신청 기간이 절반가량 지난 점을 고려하면 이용이 저조한 편이다.금리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대환하는데, 보증료율이 최초 3년간 연 0.7%(4년차부터 1%)다. 실제로 책정되는 대환금리는 최고 연 6.2%인 셈이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이차보전 등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대거 내보냈다”며 “변동금리로 받아 현재 금리가 올랐더라도 대환금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2금융권 대출의 경우 연체가 많아 대환이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보 보증을 받지만 보증비율이 90%라 대출분의 10%는 은행이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며 “저축은행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다중채무자인 데다 여러 건에서 연체한 이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대환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저축은행의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1.78%에서 올해 6월 말 6.35%로 급등했다.기존 은행 대출이라도 저금리 대환을 유도하려면 금리를 더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금융위는 금리를 더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금리로 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의 신용평점을 고려하면 지금도 충분히 대환 금리가 낮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첫 2년은 연 5.5%(보증료 제외)를 적용하지만 3~10년차엔 은행채(AAA) 1년물 금리에 최대 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책정한다. 현재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연 4.1% 수준으로 가산금리를 더하면 6.2%인데, 이를 감안하면 5.5% 금리는 낮다는 것이다.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다. 금융위는 지난 8월 말 소상공인이 경영 목적으로 받은 신용대출도 대환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신용대출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받은 대출이 대상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은 2022년 5월 이전에 받았다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2023.11.02 I 서대웅 기자
비둘기 FOMC에 돌아온 외국인…환율, 1342원으로 하락
  • 비둘기 FOMC에 돌아온 외국인…환율, 1342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원 이상 급락해 1342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통화 완화적이었던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7.3원)보다 14.4원 내린 134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가파르게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오전 11시 23분경 1340.6원까지 하락했다. 오후엔 134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며 1340원선에 저항력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시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 위로 올라섰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국 경제의 추세적인 장기 성장세가 2%에 조금 못 미치거나 2%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2% 성장을 해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 나는 이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 그것은 정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 배경으로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와 공급망 충격 해소 등을 꼽았다.여기에 미 재무부가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고공행진 하던 미 국채 금리를 안정시킨 것도 영향을 줬다. 비둘기 연준과 국채발행 속도조절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6.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6 후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나타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700억원대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8월 31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잠재성장률 2% 상회 관련)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오전에 달러 매도세가 나왔다가 1340원 정도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서 원화도 강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그는 “1340~1360원 환율 레인지를 깨고 1330원선으로 내려오려면 미 국채 금리 하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아직 달러 약세로 완전한 전환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힘들고 12월 FOMC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정도”라고 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02 I 이정윤 기자
FOMC 훈풍에 돌아온 외국인…2340선 회복
  • [코스피 마감]FOMC 훈풍에 돌아온 외국인…234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불어온 훈풍이 코스피를 단박에 1.8%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5일(2363.17, 종가 기준) 이후 6거래일 만에 2340선을 회복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2334.9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3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개인의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지수는 2340선으로 되물림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차익을 실현하며 4380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기관이 2376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금융투자(2328억원), 투신(433억원)이 매수를 주도했다. 게다가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1416억원을 사들였다.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세를 타며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의 매도세는 강화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내린 1342.90원에 마감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81억원 매수 우위로 총 653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4.1bp(1bp=0.01%포인트) 나 급락한 4.734%에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1bp 떨어진 4.92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3bp나 급락한 4.94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직후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융여건이 분명히 긴축됐다고 말할 수 있고 소비자와 가계, 기업이 지불하는 차입비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강달러, 주가 하락 등 광범위한 금융시장 여건이 향후 우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예상보다 비둘기적인 발언이라는 해석 속에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올랐다. 이같은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불어왔다. 대형주가 2.02%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56%, 1.19%씩 각각 올랐다. 철강금속이 4%대, 기계가 3%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제조 등도 2%대 상승했다. 반면 고금리에 유리한 보험이 4%대 약세를 탔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 금융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100원(1.60%) 오르며 6만9700원에 마감, 7만원에 가깝게 다가섰다. 또 다른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5000원(4.16%) 오르며 12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며 성장주인 2차전지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3.71%, 5.99%씩 올랐고 포스코퓨처엠(003670)과 SKC(011790)도 11.13%, 9.75% 올랐다. 투자유치를 공시한 카프로(006380)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풍제지(006740)는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영풍제지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2015년 이후 최장 기간 하한가 기록이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209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3억7060만주로 5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은 7조57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1.02 I 김인경 기자
FOMC 안도감에 4% 상승…개인 4979억 차익실현
  • [코스닥 마감]FOMC 안도감에 4% 상승…개인 4979억 차익실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는 인식에 외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5%(33.61포인트) 오른 772.8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4.14포인트 오른 753.37에 거래를 시작하다가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우상향하며 770선을 넘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7% 상승한 3만3274.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05% 오른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1.64% 상승한 1만3061.47에 마감했다.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생각보다 덜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는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1bp(1bp=0.01%포인트) 떨어진 4.734%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금리 동결에 안도하며 양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반도체주는 전일 수출 회복 기대감에 이어 AMD와 퀄컴의 호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가이던스 제시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786억원 사들였다. 기관도 1935억원 순매수했다. 금융투자가 1187억원 사자에 나서며 매수세를 주도했다. 개인만 4979억원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대부분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가 11% 상승했고 반도체도 7%대 오름세였다. 금융도 6% 올랐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와 IT부품, 의료및 정밀기기, 기계장비 등도 4~5% 상승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5.06%, 8.71%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도 12.44% 오르며 2차전지주가 반등했다. 포스코DX(022100)는 5.49% 올랐다. 알테오젠(196170)과 HPSP(403870)는 각각 8%, 7%대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는 0.15%, 0.53%씩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유투바이오(221800)가 94.32%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큐리언트(115180) 씨씨에스(066790) 넥스트아이(13794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퓨릿(445180)(25.98%), 제주반도체(080220)(22.39%), 에프에스티(036810)(19.66%) 등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7814만주, 거래대금은 6조954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으며 1376개 종목이 상승했다. 2개 종목이 하한가에 갔으며 190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1.02 I 김보겸 기자
"올해 자연재해로 피해 입은 임업인들, 지원해드려요"
  • "올해 자연재해로 피해 입은 임업인들, 지원해드려요"
  •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표고버섯 재배 시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냉해와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임업인이 신속히 임업경영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비와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1월 한파를 시작으로 8월 태풍 ‘카눈’에 이르기까지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가 빈번해 모두 8차례의 재해로 5371㏊의 임산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241억원의 복구비를 지원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7월 집중호우와 8월 태풍에는 대파대(고사한 작물 복구비) 보조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인상했다. 또 그간 지급 대상에 제외됐던 표고버섯 냉난방기 등 기계·장비 피해에 대해서도 산림시설 복구비와 같은 보조율(35%)로 신규 지원했다.여기에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연 1.8% 저금리로 융자 지원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업로 개설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대추 비가림시설은 재해에 안전한 표준모델을 마련하겠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복구비 단가를 실거래가에 맞게 현실화하고, 지원 대상에 없던 품목을 추가해 임업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2 I 박진환 기자
월가 황제 "인플레 끈적…연준 75bp 더 올릴 수도"
  • 월가 황제 "인플레 끈적…연준 75bp 더 올릴 수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이 금리를 75bp 더 올릴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다이먼 회장이 이에 반박하고 나선 모양새가 됐다. 시장은 이번 FOMC 이후 추가 인상은 더는 없을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다이먼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재정·통화 부양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25bp든 50bp든 75bp든 추가로 금리를 올릴) 더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또 미국의 엄청난 재정적자를 거론하면서 “지난 수십년간의 저금리는 이제 심대한 변화(sea change)에 직면할 수 있다”며 “JP모건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02 I 김정남 기자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지자체, 31조 자금 일반예금에 방치…1000억 이상 이득 날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31조원 규모 여유 자금을 저금리 예금에 방치하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상이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자체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관리ㆍ운용 개선에 관한 권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국민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지자체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기금)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통합기금은 전국 220개 지자체가 일반·특별회계나 각종 기금의 여유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용하는 기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조성액은 31조4035억원이다.권익위는 지자체 30곳의 통합기금 운용실태를 표본 조사한 결과, 6개월간 70억6301만원의 예상이자 이득을 얻지 못했다. 이를 220개 지자체로 환산할 경우 1년간 약 1035억 9086만원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손실을 입은셈이다. 이들 지자체는 연 3%대 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 상품이 아닌 0.1%의 저금리 상품에 자금을 넣어둔 탓이다.또 지자체 가운데 26곳(11.8%)은 통합기금을 공금 예금계좌가 아닌 보통 예금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예금계좌는 입출금이 자유로워 공금 횡령 발생 우려까지 있다. 실제 지난해 강동구청에 재직했던 공무원 A씨는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권익위는 통합기금 운용을 심의하는 기금 심의위원회의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자체 중 절반(53.6%)은 법률에 정해진 기금 심의위원회가 아닌 일반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부녀회장이나 이장, 통장, 물리치료사, 외식 조리사 등 전문성이 불분명한 민간위원도 상당수 심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통합기금에서 재난에 대응하거나 세입 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재정안정화계정’도 제대로 적립되지 않았다.권익위는 통합기금의 고금리 예금 예치 등 효율적 관리 의무를 명문화하고 공공예금 계좌를 개설하라고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아울러 비(非)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금지하고, 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비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성과분석 평가에 감점을 두도록 제언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통합기금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지자체도 스스로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재정 누수 방지에 더욱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2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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