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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관련株, 과도한 주가 조정·전망 여전히 긍정적···‘아웃퍼폼’ - 에버코어ISI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에버코어ISI는 태양광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최근 긴 매도세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매력적인 진입점이 형성됐다고 전했다.이 소식에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 기준 선런(RUN)의 주가는 전일대비 2.29% 오른 10.53달러에, 엔페이즈에너지(ENPH)의 주가는 0.45% 상승한 78.53달러에, 선노바에너지인터내셔널(NOVA)은 전일대비 0.60% 상승한 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제임스 웨스트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관련 섹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으로 섹터 성장 요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ISI는 엔페이즈에너지, 선노바에너지인터내셔널, 선런, 선파워(SPWR)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애널리스트는 선런이 가장 큰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43달러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는 “고금리에 따라 수요가 영향을 받았으며 유통업체들은 높은 재고 수준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인센티브 감소 정책 등은 태양광 관련주에 악재를 더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인 경제 조건으로 인해 유럽에서도 상당한 수요 감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어두운 추세는 이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가치평가가 여러 해 동안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8 I 장예진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연준 인사 발언·대규모 국채 입찰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34053선에, S&P500지수는 0.09% 내린 4362선에 움직이는 반면 나스닥지수만이 홀로 0.26% 상승하며 13554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해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으며, S&P500과 다우지수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각각 6월과 7월 이후 최장기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다수의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 및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입찰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국채 입찰을 통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장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과소 긴축을 하면 합리적인 시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수 없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확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의 매파적인 발언에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모습이다.
2023.11.08 I 장예진 기자
  • DR호턴, 호실적·배당금 확대 불구 마진 압박 우려↑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미국 최대 주택건설회사 DR호턴(DHI)은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8분 기준 DR호턴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0.56% 오른 118.38달러에 움직이며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DR호턴은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45달러, 매출이 105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3.94달러, 100억달러를 모두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DR호턴은 2023 회계연도 연간 매출을 355억달러로 마무리하며 지난해 기록한 335억달러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EPS는 13.82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16.41달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진 압박이 악화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회사는 올해 세전 이익 마진이 17.8%를 기록해 지난해 기록한 22.8%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도날드 R 호턴 DR호턴 회장은 “모기지 금리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새로운 주택 및 기존 주택 공급이 한정적인 상태”라고 지적하면서도 순 판매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DR호턴은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0.25달러에서 0.30달러로 2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4 회계연도에 약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1.07 I 장예진 기자
혼돈의 美 증시…산타랠리 기대감 vs 약세장 랠리일뿐
  • 혼돈의 美 증시…산타랠리 기대감 vs 약세장 랠리일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연말 산타 랠리가 오는가, 아니면 약세장 랠리일 뿐인가.미국 뉴욕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추후 전망을 두고 월가 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연말 효과에 따른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분석과 함께 경기 침체를 앞둔 약세장 랠리(대세 약세장 와중에 일시 반등)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사진=AFP 제공)◇美 연착륙發 산타랠리 기대감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5일 1만2821.22에 마감하면서 1970년 2월 첫 출범 이후 70번째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 통상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질 경우 기술적 조정장으로 일컫는데, 나스닥 지수는 당시 지난 7월 19일(1만4358.02) 이후 10.70% 내렸다. 이후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1만2595.61까지 더 빠진 나스닥 지수는 이후 7거래일간 국채금리 급락을 등에 업고 7.33%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1만3518.78였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락과 함께 나스닥 지수가 출렁인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지난달 27일 5개월 만의 최저치인 4117.37까지 빠진 뒤 6거래일간 6.04% 폭등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5.18% 상승했다. 연말이 다가오는 와중에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말 장세를 두고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목소리가 더 큰 쪽은 긍정론이다. 소비 대목인 연말을 맞아 산타 랠리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정보업체 스톡 트레이더 알마냑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볼 때 11월은 일 년 중 S&P 지수가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달이었다.산타 랠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 낙관론이다. 미국 경제가 적당한 수준으로 연착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3일 나온 미국 고용보고서는 여기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개 늘었는데, 이는 9월(29만7000개)보다 절반 수준에 불가하다.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던 노동시장 과열이 한풀 꺾인 셈이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고용추세지수(EMI)는 114.16으로 전월(114.63) 대비 하락했다. ETI는 대표적인 노동시장 선행지수다.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이날 투자 메모를 통해 “S&P 지수가 연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며 “국채 투매, 고유가, 지정학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들이 있지만 시장은 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고점은 7월 31일 당시 4588.96이다. 지금보다 5% 이상 뛸 수 있다는 의미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는 지난달 S&P 지수가 2.20% 하락한 것을 두고 “1928년 이후 S&P 지수가 10월에 최소 2% 하락했던 24번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이후 6개월간 주가는 5.3% 상승했다”며 “10월 하락장은 약세 징조가 아니다”고 했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NDR 외에 다른 기관들도 증시 반등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과매도 신호가 보인다”며 연말까지 S&P 지수가 14%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파이퍼샌들러가 대표적이다.◇“약세장 랠리 불과” 비관론도그러나 비관론 역시 적지 않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반등을 두고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우울한 기업 실적 전망 등을 거론하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는 국채금리 하락을 두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 아니다”며 “국채 발행 계획, 경제 지표 약세와 더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하루 20bp(1bp=0.01%포인트)에 달할 정도의 최근 국채금리 급락세가 과하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가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고 전했다.일부 주식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나와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침체가 임박한 위협으로 다가왔다”며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시겔 교수는 당초 침체 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이번에 약간 견해를 바꿨다. 침체에 대비해 연준이 빠르게 인하 쪽으로 움직이면 증시 랠리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시겔 교수는 “연준이 유연성을 갖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연준의 다음 조치는 금리 인하”라고 했다. 그는 “경제 지표를 볼 때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11.07 I 김정남 기자
여의도 '파크원' 리파이낸싱 성공…약 2조원 PF대출 2년 연장
  • 여의도 '파크원' 리파이낸싱 성공…약 2조원 PF대출 2년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 ‘파크원(Parc1)’의 개발주체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Y22 PFV)가 약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고금리로 부동산PF 시장이 ‘빙하기’를 겪고 있지만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랜드마크 자산’인 만큼 대출 만기 연장이 이뤄졌다. 또한 PF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의 상환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지원사격’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 대출 1.75조 만기 2년 연장…2025년 10월 30일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크원 개발사업의 사업주인 와이이십이PFV(Y22)는 약 2조원 규모의 PF대출 만기를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파크원은 국내 상업용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1000억원을 PF로 조달했다.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2007년 착공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10년 10월부터 6년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2020년 7월 완공됐다.와이이십이PFV는 이 파크원을 신축해서 매각 또는 임대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주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가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Asia Property Development Sdn. Bhd)다.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는 와이이십이PFV 지분 82.9%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와이이십이PFV는 지난 2020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우리파크원제일차를 포함한 기존 대주들로부터 총 1조75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받았다. 이 대출의 만기는 지난달 30일이었다. 당초 만기일인 지난달 28일이 비영업일이므로 직후 영업일인 30일이 만기가 된 것.그러나 와이이십이PFV는 이번에 새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서 기존 약정상 만기일인 지난달 30일에 동일한 금액의 대출(총 1조7500억원 한도)을 대환해서 조달했다. 새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0월 30일로, 대출기간이 2년 연장됐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우리파크원제일차는 트랜치A 대주 중 한 곳으로, 지난 2020년 10월 28일 와이이십이PFV에 원금 10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선급한다.우리파크원제일차는 기존 대출의 만기인 지난달 30일 와이이십이PFV에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연장했으며,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차환해 발행했다. ABCP를 제20회차까지 발행할 경우 만기는 오는 2025년 10월 30일로 기초자산인 PF대출 만기와 동일하다. 우리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다. ◇ 우리·신한, 유동화증권 상환 부족시 ‘지원사격’다만 각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못해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이 존재한다. 우리파크원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달 우리은행과 ABCP 매입 및 신용공여약정을 맺었다. 우리파크원제일차가 기존 발행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해서 요청하는 경우 우리은행은 미상환 ABCP의 액면금액을 한도로 부족자금을 우리파크원제일차에 대출해줄 의무가 있다.SPC 에스솔루션와이디는 지난달 30일 와이이십이PFV에 원금 15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또한 이를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 발행한다. ABSTB를 제8회차까지 발행할 경우 만기는 오는 2025년 10월 30일로 기초자산인 PF대출 만기와 동일하다.신한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 유동성 공여기관이다.에스솔루션와이디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신한은행과 유동화기업어음 매입보장약정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유동화증권의 각 발행일에 시장에서 매각되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약정된 할인율에 매입할 것을 보장한다. 또한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상실 등 유동화증권 발행중단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신한은행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에스솔루션와이디가 발행하는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하는 방식의 신용공여 의무를 부담한다.(자료=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 감사보고서)와이이십이PFV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외화 장기차입금 1억796만9003달러(원화 기준 1368억2911만원) △원화 장기차입금 총 1조7814억5000만원이다. 이 둘을 합치면 총 1조9182억7911만원 규모다.외화 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며, 금리는 9.0~14.0% 수준이다.원화 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선순위(트랜치A)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55개 대주단(1조4500억원) △후순위(트랜치B)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44개 대주단(3000억원)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130억원) △캡스톤인베스트먼트(184억5000만원)다.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 캡스톤인베스트먼트가 빌려준 원화장기차입금은 후순위확약에 따라 리파이낸싱 대출약정의 후순위로 설정돼 있다.
2023.11.07 I 김성수 기자
내년 '저성장·고금리' 늪 계속···은행도 '건전성 악화' 주의보
  • 내년 '저성장·고금리' 늪 계속···은행도 '건전성 악화' 주의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년에도 저성장·고금리 등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도 ‘자산건전성 악화’가 가시화될 가능성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연체율뿐 아니라 신규 연체대출 비율이 크게 상승하자, 은행권 안팎 전문가들은 ‘건전성 리스크 대비’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가계 신규 연체대출 비율, 1년만에 0.11%p↑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 금융동향·2024 전망 세미나’에서 은행업 주요 이슈로 ‘자산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개인사업자·중소기업뿐 아니라 가계의 신규 연체대출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신규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에서 신규 연체 발생액의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가 높아지면 새로운 대출 부실이 더 늘었다는 의미라,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이미 올해 8월 기준 누적 신규 연체금액(15조6000억원)은 지난해 연간 규모(12조6000억원)을 뛰어넘었다. 대출액이 늘어난 동시에 연체율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의 신규 연체대출 비율은 2022년 2분기 0.14%에서 올 2분기 0.25%로 1년 만에 0.11%포인트(p)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0.17%→0.41%)와 중소기업(0.21%→0.42%)의 신규 연체대출비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권흥진 연구원은 “지나치게 빠른 신용확대는 금융불균형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기업신용이 GDP 대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 연체율 ‘회복 아닌 회복’…“연내 스트레스테스트”은행권 연체율은 지금까지 비은행권에 비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리스크 누적에 따라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과 금융권 관계자들도 내년까지 은행의 연체율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정우연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거시경제 환경이 예전보다 나빠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시그널이 은행권에서도 포착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 상황에서 가계신용, 개인사업자, 중소법인 순으로 연체율이 악화되는데, 현재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속도로 연체율 악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정중호 하나경제금융연구소장은 “내년도 저성장·고금리라는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늘어난 가계부채·기업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은행 안정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또 연체율의 ‘용수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급된 대출의 연체율이 정부 지원에 따라 일시적으로 눌려져 있는데, 향후 급격히 튀어 오를 수 있어서다. 결국 현 연체 상황은 ‘회복 같지 않은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현재 연체율이 늘고 있지만 과거 2013~2019년도 연체율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 과도한 신용공급이 있었지만 연체율 비율이 낮다면, 실제 연체율은 더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 손실흡수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에 당국은 연체율 상승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은행들은 당국 지도에 맞춰 부채 리스크를 감안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정우연 금감원 국장은 “현재 은행 자체적으로 예상손실모형을 돌려서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는데, 최대한 위기상황을 가정해 충당금을 쌓아달라고 주문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건전성 규제는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타이트하게 운영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잠재리스크가 있는 만큼 올해 은행 건전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07 I 유은실 기자
매매 주춤해도 전셋값은 오른다…"아파트 전세로 몰린 수요"
  • 매매 주춤해도 전셋값은 오른다…"아파트 전세로 몰린 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고금리에 더해 매맷값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대신 전세 계약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립·다세대(빌라), 오피스텔 등의 전세 수요까지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15주 연속 상승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도 전세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은 줄고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올해 1월 1일 대비 전세 매물이 늘어난 곳은 제주(10.1%), 경북(7.3%)이 유일하다. 나머지 시도는 전세 매물이 감소했는데 대전은 연초 대비 58.6%, 전남은 49.4% 줄었다. 이어 전북(-48.2%), 충북(-46.5%), 경기(-42.6%), 인천(-40.0%), 서울(-37.8%) 등에서 전세 매물 감소 현상을 보였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있는데 반해 전세 수요는 늘면서 가격은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9% 상승하며 15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기준으로는 지난주 전셋값이 0.19% 상승해 24주 연속 올랐다. 직전 주간 상승률(0.18%)보다 소폭 더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 내 주요 단지들은 전세가가 연초 대비 수 억원씩 오르며 전반적인 전세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10월 8일~ 11월 7일 기준 한 달 전 전세 실거래가를 비교해보면 양천구 목동의 ‘목동센트럴푸르지오’84㎡ 전세가는 7억2291만원 가량 오른 12억원을 기록했고,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136㎡ 전세도 7억원 오른 42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 135㎡ 전세가도 같은 기간 6억1000만원 오른 1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가 오르는 것은 아파트 매수가 주춤한 것과 반대로 전세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0.5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기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월(107.08)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면서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수요가 증가한 것은 고금리 영향과 함께 전세사기 공포 때문에 비(非)아파트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소형 평형(전용 60㎡ 이하)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전세 거래 49만 8778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 비중은 2022년 12월 51.9%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을 추월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역전세난 이슈와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연립·다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 4분기 1%, 내년 2% 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남은 4분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2024년에도 상승할 전망이다”며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기인한 임대차 시장으로의 추가 수요 유입이 예상되고 입주 전망 물량도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어 가격 상승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2023.11.07 I 이윤화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몸값 2.5조…수요예측 부진에도, 흥행 기대 왜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몸값 2.5조…수요예측 부진에도, 흥행 기대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전구체 업체 대비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탓이다. 다만 공매도 금지 효과로 지주사인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급반등한 상황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쓸 소재가 될지가 관심사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에코프로)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대다수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아래로 제시했다. 1141개 기관 중 871곳(76.3%)이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제안했다. 공모가 하단을 신청한 기관은 130곳(11.4%)이다. 공모가 상단 초과를 제안한 기관은 52곳(4.6%), 상단을 제시한 기관은 33곳(3.3%)이었다.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제시한 기관은 14곳(1.2%)이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 주식수도 축소했다. 기존 1447만6000주에서 약 300만주를 줄인 1158만800주만 모집하기로 했다. 신주모집 100%는 그대로다.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4192억원이며, 전체 상장주식수는 6822만6958주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기존 3조원에 미달하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다”며 “해외와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외 우량기관의 대형 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된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다.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구체를 주로 제조한다.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원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친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은 고평가 논란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한 비교(Peer) 그룹으로 글로벌 전구체 회사보다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이 높은 국내 양극재 업체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비교그룹으로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국내 기업 3곳과 중국 전구체 업체 CNGR 1곳을 선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5위로, 1~4위를 차지한 중국 업체에 비해 현재 시장 장악력은 낮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기차 주요 업체인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가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0.73달러를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까지 2년간 세웠던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위축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시장 일각에선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반전의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6일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요 타깃이었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급반등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85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3.74%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장중에는 92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가 장중 90만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 9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성장성이 뚜렷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전구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3·4공장을 건설해 올해 연간 생산능력 5만t을 오는 2027년까지 21만t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을 필두로 중국 업체를 대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아래 2027년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9일부터 일반청약을 실시하며, 오는 11월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1.07 I 김응태 기자
금통위, 물가·가계부채 우려…"선제적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 금통위, 물가·가계부채 우려…"선제적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선제적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졌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기에 추가 긴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물가 상방리스크·가계부채 증가세, 금리 동결 이유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19일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금통위원들은 모두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향후 물가 경로는 상승세가 점차 둔화돼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상방리스크가 다소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또다른 위원은 “물가 하방요인보다 상방리스크가 크다”며 “최근 유가상승과 환율상승으로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진 데다 향후 ‘중동 사태’가 악화될 경우 유가상승과 달러강세가 동시에 심화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도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과거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물가목표 수렴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한 위원은 물가 목표(2%) 수렴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다수의 공급충격이 중첩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고 물가목표 수준으로의 수렴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7월(2.3%)까지 2%대로 내렸던 물가 상승률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의사록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한 위원은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일시적 요인 등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10월엔 대출규모가 9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 가계대출 증가가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위원은 “금융권 가계부채는 분기말 매·상각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주택관련대출은 여전히 6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느슨한 부동산 규제,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 금리, 주택가격 저점 인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통한 디레버리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총량보단 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위원은 “누증된 가계부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가계부채의 총량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위험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의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가계부채 리스크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9월 전월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8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며 5개월째 이어지던 증가 규모 확대 흐름이 꺾였지만,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선제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 있다”이번 의사록에는 추가 긴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지적도 담겼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로 여섯 차례 연속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 현재화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다른 위원은 “가계와 기업대출의 꾸준한 증가규모는 통화신용정책이 의도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지난 3개월간의 근원물가상승률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의 정체, 미국의 정책금리 경로에 따른 환율의 움직임, 기존 전망 대비 인플레이션 경로의 상방 압력 등은 물가 목표대로의 빠른 안착을 위해 선제적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 위원은 추가 인상 여부를 이달 금통위 때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및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추이,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시장을 포함한 실물경제의 회복 정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시에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추가 인상 혹은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성장 및 물가에 대한 향후 추이를 관찰하면서 추가 긴축 또는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1.07 I 하상렬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3만6200원…희망범위 최하단
  • [마켓인]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3만6200원…희망범위 최하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로, 공모금액은 약 4192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이 될 전망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고,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우량기관의 대형 주문이 공모가격 밴드로 신청하고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돼 관련 내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기차(EV)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 개발에도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준 투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RMP 공정 기반 원가 경쟁력 강화해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11월 8일~9일 청약을 거쳐 11월 1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3.11.07 I 김응태 기자
결제 유입·외국인 3400억 순매도…환율, 1307.9원으로 반등
  • 결제 유입·외국인 3400억 순매도…환율, 1307.9원으로 반등[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지지하며 마감했다. 미국 고용 둔화를 소화하며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전환,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며 그간 낙폭이 거셌던 환율이 반등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거래일 종가(1297.3원)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3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갔다. 오후 2시 23분쯤에는 1310.3원까지 올랐으나 소폭 내려 마감했다. 이날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1300원이 지지됐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환율은 최근 계속 이어졌던 레인지에 비하면 고점이긴 하지만, 8월부터 올라왔던 걸 보면 여전히 저점인 편이라서 결제 물량이 많이 들어왔다”며 “증시도 공매도 금지로 과하게 급등했던게 다시 돌아오면서 한쪽으로 쏠린 움직임에서 조정이 있던거 같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대규모 신규 회사채 발행에 따른 공급부담 우려에 상승하며 달러화 약세도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기준 105.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99에서 오른 것이다. 장중 중국의 수출입 지수가 발표됐다. 중국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들었다. 중국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8월(-8.8%)과 9월(-6.2%)에 이어 석달째 한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낮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이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10월 수입 증가율은 전달(-6.2%)과 시장전망치(-4.8%)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이 예상보다 급감했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유지했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 완화 지속을 시사하며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대로 올라서서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4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33%, 코스닥 지수는 1.80%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온 만큼, 당분간 반등 움직임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1300원이 지지되는 걸로 봐서 이를 저점으로 본거 같다”며 “원화가 말도 안되게 강세로 갔어서 당분간 위로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이번주는 되돌림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호주도 금리인상을 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만 생각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여러 주요국들과의 금리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원화가 더 강세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4.1%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RBA가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07 I 이정윤 기자
호주, 물가 오르자 0.25%P 또 금리 인상…12년래 최고
  • 호주, 물가 오르자 0.25%P 또 금리 인상…12년래 최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4.35%로, 12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호주 시민들이 멜버른의 부동산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호주 기준금리는 2011년 12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올해 3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5.3%)를 웃돌자 시장에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다.RBA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2차례 금리를 올렸다. 그 사이 0.1%에서 4.1%까지 인상했다. 이후 긴축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지난달까지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고, CPI 상승률은 다시 5%대로 치솟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호주가 오는 2025년까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연 2~3%)로 낮추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미셸 블록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하는지 여부는 경제 지표에 대한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주의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블록 총재가 지난달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결정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는 것이다. 롭 톰슨 RBC캐피털 금리 분석가는 “이번 조치는 비둘기파적 인상”이라며 “즉각적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호주의 경제 성장세 둔화 역시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년 만의 최저치인 2.1%에 그쳤다. RBA는 긴축 영향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성장률이 1%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07 I 김겨레 기자
IBK투자증권 “2024년 한, 미 금리서 분절된 흐름…금리 하방 압력↑”
  • IBK투자증권 “2024년 한, 미 금리서 분절된 흐름…금리 하방 압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IBK투자증권은 7일 내년도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미국 금리로부터 더 독립성을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 금리 모두 하락 추세를 보이나, 국내 금리의 낙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내년에 대한 시장 내러티브는 미국 재정적자 부담 지속과 경기 둔화 기대감”이라면서 “두 이슈는 기정 사실화된 부분이나 시장은 경기 둔화 기대감을 선호하는 듯하며 미국채 금리의 빠른 하락 추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다만 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미국채 금리가 하방 경직성을 보인 뒤 하락세를, 국내 금리는 계속되는 하락세를 내다봤다. 그는 “최근 미국 실질금리 상승은 미국 경기 호조와 정부 부채 부담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료는 미국 경기 호조가 올해와는 같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이에 향후 남는 요인으로는 미국 정부 부채 부담인데 국내 재정 건전성은 비교적 건전하기에 매력도가 높아진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라 미국채 금리 대비 금리 상승폭이 적었으며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비중도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권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올해 초 미국과 한국의 긴축 정책 종료가 끝난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고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바 있는데 이후 미국 연준의 긴축 부담이 지속되면서 금리와 환율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국가별 부채 부담을 확인하면 미국과 중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가장 커지는 국면인 반면 한국의 재정적자는 주요 국가 중 가장 건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다만 내년 2분기까지는 긴축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주 요인은 미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이었지만 외부 리스크 등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면에서 안도감을 가질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내년도 미국 경기는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민간 부문에서의 둔화를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외생적 변수 없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만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한국 경기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과 달리 국내 소비는 가계 부채 확대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와 공공요금 부담이 지속되며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국 대비 큰 국내 가계부채는 미국에 비해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명한다”고 전했다.
2023.11.07 I 유준하 기자
"빌딩 거래도 고금리에 위축"…3분기 빌딩 거래 감소 전환
  • "빌딩 거래도 고금리에 위축"…3분기 빌딩 거래 감소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거래량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경기도가 상당량 감소했고 서울도 최근 고전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 3분기 전국 시·도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3분기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올해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3399건으로 지난 2분기 3453건과 비교해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을 맞았던 지난해 4분기(2797건) 이후 1분기(2.5%)와 2분기(20.4%)까지 연속 우상향하며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하락세로 들어선 것이다. 3분기 전체 거래금액 또한 6조884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7조7733억원)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그 하락폭은 더욱 크다. 금번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2022년 3분기 거래량(3930건)과 거래금액(10조7323억원)에 비해 각각 13.5%, 35.9%씩 줄었다. 특히, 비교 대상인 지난해 3분기 또한 2022년 1~2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시장 체감상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는 728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과(423건) 경북(292건), 충남(221건), 전남(217건) 순으로 이어졌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순위가 뒤바뀌며 각각 3조1743억원, 1조1824억원을 기록했고 뒤이어 부산(4998억원), 인천(2701억원), 대구(2458억원) 순의 거래 규모를 보였다.전국 지자체별 3분기 거래 시장은 증가 지역과 감소 지역이 극명하게 갈렸다. 전분기와 동일한 거래량을 기록한 세종(14건)을 제외하고 경남(24%)과 제주(15.9%), 전북(11.3%), 충남(9.4%), 대전(8%) 등 7개 지역이 거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3분기 거래금액에서도 총 9개 지역이 직전분기와 비교해 최소 2.4%(대구)에서 최대 36.9%(경남)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는 2분기 대비 거래량 감소율은 7.8%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거래량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전국에서 경남(6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2건이 줄었다. 거래금액 역시 전 지역 중 최대 규모인 6476억원의 하락액을 보여, 이번 전국적 시장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 대구(28.6%)와 강원(21.4%), 울산(17%), 서울(8.7%), 부산(6.9%)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은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거래금액에서도 8개 지역이 2.1%(부산)~48.4%(강원)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다.그러나 지난해 3분기 대비해서 인천(21.5%)과 세종(16.7%)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 외에는 제주(27.5%), 울산(24.7%), 경기(23.4%), 부산(15.5%), 강원·경남(15.4%) 등 15개 지역 모두 하락했으며 거래금액도 적게는 3.7%(인천)에서 많게는 82.3%(제주)까지 총 13개 지역이 감소했다.2018년~2023년 3분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서울 지역 3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423건으로 전분기의 389건과 비교해 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월별로 놓고 보면 지난 7월(8.8%)과 8월(22%)의 증가로 보합세를 이룬 것일 뿐, 최근 9월 한 달 거래는 전월(166건) 대비 27.1% 줄어든 121건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거래금액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3분기 전체 합산 매매거래금액은 3조1743억원으로 2분기의 3조3585억원 대비 5.5% 하락했고 9월 기준으로도 9269억원을 기록, 8월(1조1474억원)과 비교해서도 19.2% 줄어들며 3개월만에 또 다시 1조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전년 동기보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4.3%, 42.4%씩 감소했으며 9월 기준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 시 거래량은 1.7% 소폭 상승했지만 거래금액은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분위가 반전됐다”며 “최근 미국 연준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의 여파로 4분기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더욱 어렵게 됨에 따라 연말까지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매 가격을 한시적으로 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07 I 이윤화 기자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 "금리인상 끝났다고 확신 못해"
  •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 "금리인상 끝났다고 확신 못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확신할 수 없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과소긴축(Undertightening)을 하면 합리적인 시간 내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그는 “일부 물가 및 임금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2% 위에서 머무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나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보다 과도한 긴축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위원으로 분류됐다가 지난해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긴축을 주장해 왔다.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최근 미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준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같은 달 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최근 ‘금리 정전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카시카리 총재의 인터뷰는 이러한 낙관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만 “아직은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확실하게 결정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듀크대학 연설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데 충분히 제약적이길 바란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7 I 방성훈 기자
앨버말, 리튬가격·수익성 우려에 목표가 ‘반토막’ (영상)
  • 앨버말, 리튬가격·수익성 우려에 목표가 ‘반토막’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앨버말(ALB, 119.46, -6.7%)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주가가 7% 하락했다. 리튬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 또다시 비관적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UBS의 조슈아 스펙터 애널리스트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53달러에서 140달러로 45%나 낮췄다. 그는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리튬 생산량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리튬 가격이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리튬 가격은 최근 1년새 70% 하락한 상황이다. 그는 업황부진 등을 반영해 내년 앨버말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9.4달러로 추정했다. 월가 예상치 16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디쉬 네트워크(DISH, 3.44, -37.4%) 케이블 및 위성 방송 서비스 제공 업체 디쉬 네트워크 주가가 37%넘게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3년래 최악의 주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디쉬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감소한 37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8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EPS는 -0.26달러로 전년도에 기록한 0.65달러는 물론 예상치 0.11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엄청난 실적 쇼크였다. 여기에 유료TV 가입자와 무선 가입자가 각각 6만4000명, 22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쉬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칼슨은 12일자로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블(BMBL, 13.07, -4.4%)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기업 범블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범블은 창립자이자 CEO인 휘트니 울프 허드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휘트니 울프 허드를 대신해 현재 세일즈포스 자회사 슬랙의 CEO를 맡고 있는 리디안 존스가 내년 1월 2일 신임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휘트니 울프 허드는 범블의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HGV, 34.25, -8.1%) 부동산 및 리조트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힐튼 그랜드는 이날 블루그린 베케이션스(BVH, 73.45, 106.8%)를 15억달러, 주당 7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루그린 주가는 107% 폭등했다. 지난 금요일 블루그린 종가 기준으로 100% 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힐튼 그랜드와 블루그린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힐튼 그랜드는 이번 인수 거래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1억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회원 기반도 현재 52만5000명에서 74만명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07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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