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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입찰 예상밖 양호…10년물 금리 4.5% 아래로
  • 국채입찰 예상밖 양호…10년물 금리 4.5% 아래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우려에 비해 양호하게 끝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4.5% 아래로 떨어졌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 떨어진 4.492%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국채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시자의 관심을 모았던 10년물 국채입찰이 우려와 달리 양호하게 끝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519%를 기록했다. 6개월 평균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경매가 끝난 오후 2시기준 시장금리인 4.511%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베이시스는 0.8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재무부가 현 시장금리보다 소폭이나마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판매를 하긴 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양호했음을 보여준다. 직전 10년물 입찰 당시 낙찰금리 수준(4.610%)도 밑돌았다. 응찰률은 2.45배로 지난 5월 수준과 일치했고 8월 2.56배보다는 낮았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양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입찰 참가자들은 최소한의 높은 금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10년물 국채입찰이 양호하게 끝나면서 30년물 국채금리도 12.3bp나 빠진 4.612%로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오른 4.936%에 거래를 마쳤다.
2023.11.09 I 김상윤 기자
브렌트유 80달러·10년물 국채금리 4.5% 밑돌았다
  • 브렌트유 80달러·10년물 국채금리 4.5% 밑돌았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들을 저울질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10년물 국채 입찰은 양호하게 끝이 났고, 장기물 국채금리도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밑돌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별다른 촉매 없어…경기 둔화 속도 완만”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4112.2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 오른 4382.7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08% 상승한 1만3650.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간 혼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거의 변동없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S&P와 나스닥은 소폭이나마 오르면서 각각 8일째, 9일째 상승랠리를 이어나갔다.B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은 “지난주 시장이 크게 반등한 이후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새로운 촉매제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소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긴하지만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지난 두달간 주식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제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10년물 국채입찰 양호…시장금리 4.5% 아래로시장은 이날 10년물 국채 입찰을 주시했지만, 양호한 결과가 나오면서 안도감을 내쉬었다. 오후 5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내린 4.49%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약한 수요를 보이긴 했지만 양호하게 끝나면서 시장금리도 떨어진 것(국채가격 상승)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519%를 기록했다. 당시 시장금리인 4.511%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베이시스(격차)는 0.8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재무부가 현 시장금리보다 적게나마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판매를 하긴 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탄탄했음을 보여준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1.8bp나 빠진 4.617%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오른 4.936%를 기록 중이다.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을 끝냈다는 신호가 강해지자 시장은 이제 금리인하 시기를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5월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7.9%를 나타내고 있다.스프라우팅 록 자산 관리의 수석 전략가인 리스 윌리엄스는 “시장이 금리가 정점에 찍었다고 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연준이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곧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개별주에서는 로블록스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1.74% 급등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연간 생산 예상치를 상향하고,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2.42%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80달러선 하회…수요둔화+이·팔 전쟁 공급차질 없어국제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4달러(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7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7달러(2.5%) 하락한 79.54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선을 밑돌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최근 중국 경제데이터를 통해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중동 산유국의 원유공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증시는 대체로 소폭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8%,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9%, 독일 DAX 지수는 0.51%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0.11% 하락했다.
2023.11.09 I 김상윤 기자
롤러코스터 탄 에코프로 형제, 다시 고평가 논란 직면
  • 롤러코스터 탄 에코프로 형제, 다시 고평가 논란 직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매도 금지 시행 후 80만원대를 회복했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086520)가 이틀 마에 7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20만원 중반대까지 밀렸다. 고금리와 업황 둔화로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에서 일제히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평가돼 있다고 진단하면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계 주요증권사 역시 에코프로 관련주에 대해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코프로, 증권가 ‘매도’ 의견에 1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20% 하락한 73만7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결정에 따른 수혜로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오른 후 다음날 3.74% 오르는 등 반동을 이어가다 하락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에코프로와 6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7일 4.85%가 하락했고, 8일에는 주가가 10.19% 빠지며 25만5500원까지 하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한숨을 돌리는 듯하던 에코프로 그룹주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접근을 넘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금지가 발표되면서 단기간에 주가 변동성을 키웠으나 펀더멘털과는 관계가 없는 요인”이라며 “전방산업의 불안감이 고객사의 사업계획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급격한 주가 변동성의 원인이 밸류에이션 공백에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며 ‘인기 주식’으로 등극해 주가를 띄웠으나 기업의 가치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법인의 실적 역시 매우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자회사의 가치를 합산한 에코프로의 가치는 현 시가총액(19조6246억원)의 절반가량인 10조9000억원으로 도출된다”고 지적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도 긍정적이지 않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은 주요 증권사 중 절반 가량이 목표가를 기존대비 ‘하향’했다. 주가가 지난 7월 기록한 고점(58만4000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비싸다’는 의견에 무게추를 달았다.외국계 증권사도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가치에 물음표를 띄웠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목표주가는 현재의 절반인 12만원으로 제시했다. 메탈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4분기 실적 감익이 주된 이유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대비 상대적 고평가인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머티리얼즈 IPO 불똥 튈라…“에코프로 팬덤수급 우려”에코프로 그룹주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현재 기업공개(IPO)가 진행 중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옮겨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이른 세 번째 에코프로의 자회사다. 전구체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가능성에 모 회사의 이름값까지 더해지며 하반기 IPO ‘최대어’로 관심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직행한다. 그러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서 실패, 공모가를 희망가의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8일 진행한 일반청약 첫날에는 오후 4시 기준 청약자금이 555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대어’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첫날 증거금 3조5550억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일종의 ‘팬덤’식 수급을 우려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양극재 등 일부 배터리 소재업체들이 중국 등 외국 경쟁업체 대비 현격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선점한 만큼 비교 우위는 인정되나 프리미엄 폭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2023.11.09 I 이정현 기자
대기업 전기료만 올린다
  • 대기업 전기료만 올린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이준기 기자] 오늘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된다. 인상률로 따지면 6.9%다. 다만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동결한다. 내년 4월 총선과 한국전력(한전)의 재무위기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제계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여당은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일반 가정,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부담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기업들에 국한해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전기요금 조정안을 보면, 산업용(약 44만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이 kWh당 평균 10.6원 인상됐다.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 요금은 동결한다. 작년 기준 산업용(을) 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4만2000호다. 전체 이용 고객의 0.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전력 사용량은 26만7719기가와트시(GWh)로 총사용량(54만7933GWh)의 절반(48.9%)에 육박했다.다만 한전은 시설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산업용(을) 요금도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했다. 산업용(을) 요금 가운데 △고압A(3300∼6만6000V 이하)는 kWh당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산업용(을) 고압A 사용기업의 월평균 사용량은 228MWh로, 현재 전기요금은 월평균 42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요금은 200만원 가량 늘어난다. 한전은 요금 인상으로 11~ 12월 두 달간 약 4000억원, 내년 2조8000억원의 전력 판매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1년 이후 누적 적자 47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 201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재무 위기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업계에선 대기업을 타깃으로 한 전기요금 인상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대기업들은 그동안 값싼 전기를 대량 사용한 혜택을 누렸다”며 “이번 요금 인상 수준은 경영효율, 에너지효율로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전은 이날 본사조직 20% 축소,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한전KDN지분 20% 매각,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사업 보유지분(38%) 전량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9 I 강신우 기자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돈 마르는 증시…쏠림현상 또 재연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를 둘러싼 자금이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강수까지 들고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를 펼쳤지만, 정작 코스피는 오락가락 행보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시장에 돈이 유입되지 않는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또 테마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줄어드는 증시 자금…예탁금도 말랐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91%) 내린 2421.62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7조5457억6700만원으로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6일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5529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 거래대금(8조3868억원)보다 13.9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문제는 늘어난 거래대금이 대부분 ‘2차전지’라는 특정 테마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의 일 평균 거래량은 3229억5684만억원으로 지난 10월 일 평균거래대금(1880억3748만원)보다 71.75% 증가했다. POSCO홀딩스(00549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7179억원으로 10월(5381억원)보다 33.4% 늘었다.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1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조791억원으로 10월 일평균 거래대금(1조377억원)보다 3.99% 늘어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000660)의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5204억원으로 10월(5215억원)보다 오히려 0.22% 감소했다. 현대차의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같은 기간 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탁금도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예탁금은 47조8101억원으로 하반기 들어서만 4조741억원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4.10%로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연 3.95~4.05%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금금리가 소폭 내려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증권에 무리하게 투자하기보다 안전하지만 이자율이 결코 낮지 않은 예·적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매력 떨어지는 증시…또다시 쏠림 우려도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역수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는 7∼8%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며 2022년 10월 5%대로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채권 대비 감소했다는 얘기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하는데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매도 금지조치 등과 별개로 코스피의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주식투자 매력 자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 투자자의 투매가 급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단타 매매를 통한 수익 추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은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확대하려면 거래가 잘 일어나는 종목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 가격 형성의 순기능이 있는 공매도 제도까지 막아놓은 상태라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9 I 김인경 기자
  • 美 국채수익률 `진정세`…파월 발언에 `주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 국채수익률 진정세가 이어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4%에서 2년물의 경우 4.928%를 나타내고 있다.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여전히 경제 연착륙 달성 여부를 포함해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전일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수도 있다”며 “그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2022년 초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시작한 이후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기준금리로 경기침체가 발생할지가 주된 관심사였다.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은 중앙은행이 지난주 정책회의를 앞두고 경제성장률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CNBC는 평가하기도 했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주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카드는 여전히 연준의 논의 테이블에 있으며 아직 인하를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과 오는 9일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만큼 지난주 발언에 이어 그의 연설에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는지 시장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023.11.09 I 이주영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파월 의장 발언·국채 입찰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출발했다.오전 9시 5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34244선에,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4390선에, 나스닥지수는 0.23% 오른 13671선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고용 지표가 마침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날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월가에서는 이날 예정된 미국 국채 입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에 나선다. 국채 시장의 수급 역시 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과연 대규모 국채를 시장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먼저 전기차 관련주인 리비안과 루시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비안은 연간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반면 루시드는 연간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로블록스는 예약 및 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023.11.08 I 장예진 기자
"내년 긴축종료→弱달러, 증시 변동성↑… 美 이외 지역 수출주 타격"
  • "내년 긴축종료→弱달러, 증시 변동성↑… 美 이외 지역 수출주 타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엔 달러화 강세 덕분에 세계 각국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자국 통화로 환산했을 때 장부상 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반대로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연준이 거의 2년 동안 진행했던 긴축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뒤에 트레이더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면서 미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하면 미국 이외 지역에 기반을 둔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전 세계 무역의 40%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특히 일본과 스위스, 영국 등 미 달러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는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증시 변동성이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일본 증시와 달러화의 상관관계는 3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스위스(35%), 영국(31%) 등의 순이었다. 유로존은 4%, 신흥시장은 마이너스(-) 29%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기업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화를 자국 통화로 환산해 실적을 정산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장부상 이익이 증가한다. 실제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1달러당 1엔이 싸지면 영업이익이 450억엔(약 3913억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일본 10대 기업이 올해 4분기에 1조 4000억엔(약 12조 1719억원)의 수익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달러화 대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본은행(BOJ)이 올해 국채 금리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는 등 긴축적 움직임을 보인 만큼,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명확해지면 미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외환 노출을 헤지하지 않은 기업들은 수익이 급감할 수 있다. 홍콩의 길버트 웡을 포함한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연구노트에서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투자자들은 일본의 자동차와 생명공학 산업에 대해 비중을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썼다. 같은 이유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올리는 네슬레에 대해 향후 12개월 수익 전망을 지난달보다 1.5% 낮췄다. 미국에서 매출의 20% 이상을 거두고 있는 영국 유니레버도 수익 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대만과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자트 아가르왈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신흥 아시아 시장에선 대만 수출 기업들이 한국과 함께 해외 수익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달러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평가했다. 홍콩 HSBC의 프레르나 가르그 주식 전략 담당자는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미국 이외 지역에서 수출 지향 기업들의 마진을 잠식할 수 있다”며 “글로벌 수요가 미지근한 상황에서 수익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11.08 I 방성훈 기자
"재무 위기 빠진 중기, 적기에 적합한 도산절차 택해야"
  • "재무 위기 빠진 중기, 적기에 적합한 도산절차 택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적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적합한 도산절차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다.”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8일 ‘도산사건 급증, 위기진단과 그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웨비나(인터넷을 통한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웨비나는 바른의 ‘기업 위기대응 및 구조조정팀’이 주최했다.회생절차 흐름 (자료=서울회생법원)박 대표변호사는 “펜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긴축경제, 고금리, 경기침체 및 국지적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통계를 봐도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회생(회생단독+회생합의)과 법인파산 사건은 각각 1160건, 1213건으로 전년보다 63.62%, 60.84% 증가했다.박 대표변호사는 “앞으로도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을 그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생이나 파산 등 도산절차는 기업이나 개인의 신속한 갱신을 도모해 사회 전체의 이득을 추구하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도산절차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회생은 재정적으로 파탄에 직면한 채무자에 대해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하는 재건형 절차다. 사업 재건과 영업 계속을 통한 채무 변제가 주된 목적이다. 반면 파산은 청산형 절차로 채무자 재산의 처분 및 환가(값으로 환산)와 채권자들에 대한 공평한 배당(나눠줌)이 주된 목적이다.이응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올해 파산 신청 사건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며 “파산 신청이 많은 업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속한 기업도 있지만 최근에는 혁신산업이나 스타트업(초기 벤처)도 파산신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상환유예 혜택을 입었던 중소기업은 그 혜택이 만료돼 여러가지 재무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재무적 위기에 처한 기업은 회생 아니면 파산의 선택지를 갖는다. 갱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파산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재기를 도모하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이자에 대한 상환을 유예해줬다. 2020년 4월 처음 조치를 시행한 후 코로나19 장기화로 6개월 단위로 4차례 조치를 연장한 뒤 지난해 9월말 5차 연장 때 ‘만기연장 최대 3년, 상환유예 최대 1년’으로 내용을 바꿔 추가 지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대출’ 상환유예는 지난 9월에 종료돼 분할상환 등이 시작됐다.이 변호사는 “기업 파산절차의 핵심은 채권자 개별적인 채권행사가 금지되고 제3자인 파산관재인이 개입해 채무자의 재산을 공정하게 환가 배당하는 데 있다”며 “이는 채권자나 채무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인 에너지와 비용을 줄여준다”고 언급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채권 보전 활동이나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잘 활용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채무자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채권자로서는 채무자 회사의 도산 징후 예컨대 지급정지나 부도, 지속적인 미지급결제가 이뤄지면 법률 자문을 얻으면 좋을 것”이라며 “채권자 스스로 투자자가 되거나 투자자를 유치해 채무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 역시 제출해 만족스러운 채권 회수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회생절차는 채무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이나 지분을 가진 주주·지분권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의 경우도 채무자 법인의 이사나 무한책임사원, 채권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무자는 물론 부채의 2분1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등이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수 있다.
2023.11.08 I 노희준 기자
삼성전자 내년 전기료 3조 육박할 듯…산업계 '수익성 방어' 비상
  • 삼성전자 내년 전기료 3조 육박할 듯…산업계 '수익성 방어' 비상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은경 김응열 기자] “가뜩이나 업황이 힘든데 전기요금까지 오른다니 비용 측면에서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반도체 업계 관계자)정부가 8일 천문학적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고자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전기요금에 한해 평균 kWh(킬로와트시)당 10.6원(6.9%) 인상하기로 하자 산업계에선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에 이어 전기료까지 올라 수익성 방어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도체 “적자 지속하는데”…가전 “소비자 부담 커질 것”삼성전자는 2021년 국내에서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0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 요금이 21% 오른 지난해에는 2조원 이상, 내년엔 3조원에 육박한 전기료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준 사용 전력을 모두 한전에서 사온다고 가정해 대기업 대상 요금인상(KWh당 13.5원)분을 단순 적용할 경우 늘어나는 전기요금은 약 3822억원에 달한다. 실제 반도체를 제조하는 공간은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수적이다. 냉난방에 많은 전기가 소요되고 공장 내부에는 오염물질이 없어야 하는 탓에 공기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데도 상당한 전기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노광장비, 이온 주입기, 식각 장비 등 첨단 장비에도 많은 전기가 들어간다. 전기료 인상은 반도체 기업엔 가장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실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2021년에만 9209GWh(8670억원)를 썼다. 이어 현대제철 7038GWh(674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6781GWh(650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 6225GWh(5862억원) 등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나 투자 집행을 위한 재원 마련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부담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업계가 적자 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전기료 인상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는 B2B(기업간거래) 거래인 만큼 전기료에 비해 메모리 수급 상황과 고객의 의향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했다. 반면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원가 부담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사진=AFP◇철강·석화도 우려…“연 2000억 이상 추가 비용”철강업계의 상황도 심각하다. 철광석·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전기료 인상까지 겹쳐 부담이 가중될 게 뻔하다. 당장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사용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한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전기료가 1kW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kWh당 10.6원 인상분을 단순 계산 시 연간 212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침체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악화하면서 원가 부담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철강 제품 공세에 더해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산 제품까지 시장에 쏟아지면서 철강사들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되나 너무 큰 폭으로 갑작스레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철강 시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철강사들에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석유화학 및 정유업종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은 펌프 등 전기가 필요한 설비들이 상시 가동되야 한다”며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제조원가가 올라 비용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대제철 철강 제품.(사진=현대제철)◇경제계 “원가주의 입각한 가격체계 정착되길”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작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높은 인상률을 차등 적용한 결과 올해에는 원가가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한 상황까지 왔다”며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으로 그 격차가 더 커져 전체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원가주의에 입각한 가격체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규종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명의 논평에서 올해만 두 차례의 전기료 인상으로 기업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추가로 올리는 건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하므로 요금 인상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는 물가폭등, 서민부담을 고려해 주택.소상공인 요금이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린 것”이라며 “다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전기요금이 저렴한 만큼, 기업들은 전기 관련한 전략을 다시 살펴보고 낭비 요소는 없는지 최대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2023.11.08 I 이준기 기자
"업황 안 좋은데"…상생금융 압박 확산에 카드업계 긴장
  • "업황 안 좋은데"…상생금융 압박 확산에 카드업계 긴장
  •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런칭 행사에서 상생금융 종합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부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생금융 지원안을 내놓으면서 카드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업황이 악화돼 실적이 좋지 않은데 카드 업계까지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확산될까 좌불안석이다. 보험업계는 이미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기로 하고 인하 폭을 논의하는 등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분위기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이 각각 1000억원, 10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내놨다. 은행권을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온 직후다.현재 상생 패키지는 주로 은행을 중심으로 나왔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에너지 생활비·통신비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상대로 이자 캐시백을 해주며, 중소법인 고객이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상생책을 마련했다. KB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등에서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카드 업계에선 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생금융 시즌2’가 카드사들로까지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면서 긴장하는 눈치다. 실적이 좋지 않아 상생 금융 압박이 덜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일정 규모의 지원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카드사들도 올초 ‘성과급 잔치’ 때문에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을 받아 은행에 이어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저소득 고객의 카드론 금리를 할인해주거나, 연체 금액을 감면해주는 방안이 주였다.여러 상생금융 안 중 하나로 서민 이자 부담 경감 기조에 맞춰 리볼빙 수수료율 인하 등의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리볼빙 잔액은 작년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은 뒤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4922억원으로 전월보다 1242억원 증가했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게 하는 서비스다. 당장 연체를 면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자들이 많이 쓴다. 현재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연 15.30~17.88%다.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 업황이 어려워져 상생금융 여파가 미칠까 염려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이번 상생안 발표는 톱다운 방식이라 은행들의 지원안이 모두 확정되고 난 뒤에 규모 등을 보고 카드사들도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6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서민층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올해 들어 카드사들은 고금리에 연체율이 올라가고, 대손충당금을 더 쌓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사(신한·KB ·하나·우리·NH)와 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가 뛰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46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줄었다.
2023.11.08 I 김국배 기자
국고채, 장기물 위주 강세…미국채 10년물 입찰 주시
  • 국고채, 장기물 위주 강세…미국채 10년물 입찰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장 초 금리 하락폭을 다소 좁혔지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진 가운데(불플래트닝) 시장은 장 마감 후 미국채 10년물 입찰을 주시할 예정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내린 3.86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3.868%,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bp 오른 3.929%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3bp 내린 4.02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7bp 내린 3.876%, 30년물은 6.4bp 내린 3.812%로 마감했다. 50년물은 6.5bp 하락한 3.7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도 가격 상승폭을 좁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오른 103.0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724계약, 개인 203계약, 연기금 31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825계약, 투신 1035계약, 은행 1695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0틱 오른 107.7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231계약, 개인 113계약, 연기금 6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241계약, 투신 127계약, 은행 194계약 순매도했다.시장에선 어느 정도 금리 하단이 잡혀간다는 견해가 이어진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미국채 금리도 그렇고 되돌림 속도가 빠른편이었다”면서 “다만 그렇다 해서 여전히 추세 전환이라고 보진 않는다. 짧게 치고 빠지는 트레이딩이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이어 당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4.5~4.85% 레인지를 예상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과 같은 3.83%, 4.31%에 마감했다.
2023.11.08 I 유준하 기자
'횡재세' 與 '토스' 올리자 野 받아 '스파이크'
  • '횡재세' 與 '토스' 올리자 野 받아 '스파이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야당이 에너지 업계와 금융권에 이른바 ‘한국형 횡재세’ 도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최근 정부·여당에서 나온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야당이 받아 ‘의제 띄우기’에 나선 모습이다.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이 주관한 ‘한국형 횡재세 도입, 세금인가 부담금인가’ 토론회에서 홍익표(뒷줄 왼쪽 세번째) 민주당 원내대표와 용혜인(뒷줄 오른쪽 세번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횡재세 도입, 세금인가 부담금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야권에서 기본소득당도 참여했다.횡재세(windfall tax)란 시장 상황 등 외부 영향에 편승해 통상 수준을 넘는 이익을 얻은 법인 등에 대해 별도로 부과하는 조세 개념이다. 소득세나 법인세 외에 초과 이익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징수하는 세금으로 ‘초과이윤세’라고도 한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올 초 온 국민이 난방비 폭탄으로 허리가 휠 때 정유회사는 전년 대비 2배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1000%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매 연말만 되면 성과급 잔치하는 은행도 마찬가지로, 국민은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데 5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수익은 31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민주당의 횡재세 도입 여부는 국민 고통을 담보로 막대한 이익을 낸 기업에 최소한의 사회적 비용과 고통 분담을 함께 해달라는 것”이라며 “늦었지만 우리 사회도 이제 진지한 논의를 통해 횡재세 관련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정치권에서 추진하는 횡재세 도입 대상은 가스·정유사 등 에너지 업계와 은행 등 금융권도 검토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때리기’ 발언 이후 정부와 여당은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올 상반기에만 국내 5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무려 58조원에 달하고, 임직원 성과급이 2021년 1조원에서 2022년 1조4000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17개 시중은행 배당금도 5조6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정부는 ‘상생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로 이익을 환수하겠다고 나섰는데 지금까지 아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계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겨우 0.9% 증가했지만, 고물가로 인해 소비 지출은 4%, 대출 이자가 포함되는 비소비 지출은 2.6% 증가했다”며 “이자 비용의 증가로 인해 가처분소득은 소득 증가액의 절반도 안 되는 0.4% 증가에 그쳤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정유사와 은행의 이윤의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각각 국제 유가가 결정하는 ‘정제 마진’과 기준금리에 비례적인 ‘예대 마진’”이라며 “이 조건 자체가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정유사와 은행에 특수 이익을 보장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기업은 물론 은행 횡재세 도입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08 I 김범준 기자
美 장기국채 많이 사려 할까…입찰 긴장감에 금리↑(종합)
  • 美 장기국채 많이 사려 할까…입찰 긴장감에 금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모았던 미국 3년물 국채 입찰이 양호하게 끝났다.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미국 재정적자 우려에도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탄탄했다. 다만 곧바로 이어지는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시장은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만에 하나 장기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 금리는 다시 튈 수 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3년물 입찰서 양호한 수요 확인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4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701%로 직전인 지난달 3년물 입찰 당시 수준(4.740%)을 밑돌았다. 응찰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입찰에 참가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응찰률은 2.67배로 이전 6개 입찰 평균(2.79배)에 다소 못 미쳤다.해외 간접 낙찰률과 미국 내 직접 낙찰률은 각각 64.6%, 19.1%를 기록했다. 일반 입찰자들이 물량의 대다수인 83.7%를 가져갔다는 의미다. 통상적인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프라이머리딜러(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인한 정부증권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6.3%였다. 프라이머리딜러의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남은 물량이 적었다는 뜻인데, 이번 역시 예상보다 일반 수요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입찰이 유독 주목 받은 것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폭등하는 국채 투매 현상이 심화하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입찰마저 부진할 경우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금융시장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탓이다. 특히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재정적자 공포가 급증하는 기류다. 미국은 세계 패권전쟁에 따른 국방비 지출, 기후 변화에 따른 녹색 투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등 돈을 써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정부가 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는데, 국채 공급량 증가는 곧 가격 하락(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높아진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을 메우려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빚을 더 내야 하는 측면도 있다. 다만 이날 입찰이 양호하게 끝나면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3년물과 5년물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10·30년 입찰, 국채수요 가늠자그러나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로 이튿날인 9일 진행하는 4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이다. 미국 10년물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용카드대출 등에 연동돼 있어 실물경제 파급력 역시 크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9일에는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발행에 나선다. 만에 하나 장기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금리는 다시 튈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셈이다.실제 미국장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10년물의 경우 장중 4.614%까지 뛰었다. 30년물 금리는 4.764%까지 상승했다. 장기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부담에 매도 우위의 분위기인 것이다. 간밤 미국장과는 기류가 약간 달랐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채권시장은 이번주 만일의 국채 수요 부족 사태에 대비해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현재 미국 임시 예산안의 효력이 오는 17일로 끝나는 것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재료다. 미국 의회는 지난 9월 30일 당시 여야 대치 속에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자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축출 사태에서 보듯 미국 의회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외적으로 여전히 긴축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변수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는 지표에 달렸다”며 “2% 물가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23.11.08 I 김정남 기자
급락 후 변동성 커진 장세…환율, 1310원으로 상승
  • 급락 후 변동성 커진 장세…환율, 1310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3원 이상 벌어지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최근 환율 급락 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와중에 수급에 의해 환율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9원)보다 2.7원 오른 13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0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 위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298.8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들어 환율은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3시경에는 1312.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과 저점 간의 차이가 13.5원이나 벌어졌다. 장 초반 간밤 미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에 환율은 소폭 올라 1300원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기며 달러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0분 기준 105.65를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장중 7.27위안에서 7.26위안으로 떨어지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환율도 1300원을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6.4% 감소해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 부총채의 “경제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라는 발언에 위안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으로 올랐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환율이 급하게 빠지면 기술적으로 지지선, 저항선이 무의미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며 “거래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상하 변동성이 크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6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08 I 이정윤 기자
마곡 MICE·CJ 라이브시티 등 지지부진 PF 34건…내달 조정
  • 마곡 MICE·CJ 라이브시티 등 지지부진 PF 34건…내달 조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조정신청 사업 규모가 34건,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자료=한화 건설부문)국토교통부는 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의 운영 결과 총 20조원 규모의 34건 사업이 접수됐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지난 2일 1차 실무위원회 이후 한국부동산원 등이 공공-민간 간 추가 협의 및 조정안 초안 마련 중이며, 본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중 조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최초로 접수한 34건에 대한 조정 완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애로 사업장 발굴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민관합동 건설사업이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조정을 통한 조속한 사업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대형 도시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 등의 원활한 사업 재추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활력 제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은 지자체·공공기관이 발주하거나 토지를 제공해 사업 주체로 참여한 건설사업을 뜻한다. 최근 건설자재비 상승, 고금리 등에 따라 사업에서 공공과 민간 사이 이견이 발생하고 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났다.민간은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지만 공공은 감사 우려 등으로 변경에 소극적인 상황이다.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2년 운영했던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했다.국토부에 접수된 조정 신청 사업장은 34곳이다.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덕산일반산단,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 등 산단개발 2건, CJ 라이브시티, 마곡 명소화부지 개발 등 도시개발 4건, 인천검단 역세권, 수색 역세권 등 역세권개발 2건, 환승센터 1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1건,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 24건 등이다.단일 사업장으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4조2000억원 규모다. 민간 사업자는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의무 주차대수 기준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CJ라이브시티 사업은 민간에선 사업기간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 일부 사업 부지에 대한 사업 협약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발주처인 경기도는 무리한 조정으로 공정성이 훼손과 감사 등을 우려하고 있다.
2023.11.08 I 박경훈 기자
삼성증권 “2024년 채권시장 주요 화두는 통화정책 전환”
  • 삼성증권 “2024년 채권시장 주요 화두는 통화정책 전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삼성증권은 8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금리 인하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관점 하에서 채권 금리는 완만한 하락, 수익률 곡선은 불스티프닝(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을 전망했다. 내년 시장의 주요 화두는 통화정책 전환이라고도 강조했다.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3분기부터 분기별 25bp(1bp=0.01%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 국고채 금리 레인지는 국고 3년물이 3.10~4.10%, 10년물이 3.50~4.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러 불확실성이 있음을 인정해야겠지만 인플레이션은 추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경기 여건 면에서 리세션 상황과는 거리가 있고 금리 인하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관점서 채권 금리는 완만한 하락, 수익률곡선은 불 스티프닝을 전망한다”고 짚었다.이어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성장률은 수출 여건 개선에 따라 올해보다 높아지지만 민간 소비 여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유례없이 높아진 가계부채 상황과 금리 여건이 가계 소비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전쟁 이슈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잇지만 현재까지 가격 흐름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유가 급등과 같은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을 고려하면 에너지 가격의 일방적 상승은 어렵다”고 설명했다.글로벌 통화정책 여건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거나 환율방어에 나서야 하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을 제외하면 기준금리 인상에서 동결 스탠스로 전환한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중반부터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미국에서는 국채 발행 증가 이슈가 금리 상승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우리 정부는 건전 재정을 강조하고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인 만큼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2023.11.08 I 유준하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 5개월째 상승폭 축소…세종시 하락 전환
  • 아파트 매매가격 5개월째 상승폭 축소…세종시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개월 연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파르게 반등하자 매수 관망 흐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축소하는 등 정책적 요인과 고금리 상황 지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4% 올랐다. 9월(0.71%)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일반형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9월 말부터 중단되는 등 정부의 대출축소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79% △대전 0.56% △울산 0.54% △강원 0.48% △전남 0.47% △경기 0.47% △인천 0.46% △충북 0.44% △전북 0.40% △경북 0.40%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세종시는 전월 대비 0.03% 떨어지며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월 1.08% 오르며 상승 전환됐지만 9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모든 노선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도시철도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8호선 0.98% △2호선 0.98% △3호선 0.96% △9호선 0.94% △공항철도 0.87% △경의중앙선 0.81% △5호선 0.75% △인천 2호선 0.71% 등 대부분 노선에서 1% 미만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비하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시장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08 I 이윤화 기자
우버, 배당·자사주매입 임박?…‘신고가’ (영상)
  • 우버, 배당·자사주매입 임박?…‘신고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정책(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년래 최장 랠리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5%대로 다시 떨어졌다. 국제유가(WTI)도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에 4.6% 급락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다만 3분기 신용카드 부채 규모가 1조8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연체율(90일 이상 결제 지연)도 5.78%로 높아지면서 향후 소비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최고 시장전략가는 “연준의 정책 실패(과도한 금리인상 및 금리인하 지연 등)로 경기침체 및 기업의 이익성장 타격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의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버(UBER, 49.92, 3.7%) 세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과 배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버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93억달러로 시장예상치 95억달러를 하회했다. 하지만 총예약금액은 353억달러로 예상치 346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0.10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07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61달러에서 흑자로 전환한 성과다.우버는 이어 4분기 총예약금액 가이던스와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365억~375억달러, 11억8000만~12억4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365억달러, 11억6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우버는 “다음 분기에는 캐피탈 리턴(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업데이트 소식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버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 바 없다.◇데이터도그(DDOG, 102.2, 28.5%) 서버 모니터링 및 보안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데이터도그 주가가 28.5% 급등하며 상장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데이터도그의 3분기 매출액은 5억4800만달러, EPS는 0.45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5억2500만달러, 0.34달러를 웃돌았다. 또 10만달러 이상의 연간반복매출(구독 매출)이 발생하는 대규모 지출 고객은 3130명으로 전년대비 20% 급증했다.데이터도그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1억3000만~21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예상치 20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플래닛 피트니스(PLNT, 62.57, 13.4%) 대형 피트니스 센터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 플래닛 피트니스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3년래 최대 상승 폭이다.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플래닛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2억7800만달러로 예상치 2억68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 역시 40.5% 급증한 0.59달러로 예상치 0.55달러를 상회했다.3분기말 기준 총 회원수는 1850만명으로 1분기 1810만명, 2분기 1840만명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플래닛은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12%에서 14%로, EPS 성장률은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30년간 10달러 상태를 유지했던 기본(클래식) 회원 가격을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BMRN, 85.49, 12.2%)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제약사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지분 확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이날 로이터통신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10억달러 규모의 바이오마린 지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오마린의 미래에 대해 이미 몇 달간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란 사실도 전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 개선을 통해 이익을 얻는 방식을 추구하는 만큼 바이오마린의 주주 가치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08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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