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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하이마트 선방"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원…전년비 5.3%↓(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의 3분기 소비 침체에 따른 백화점·홈쇼핑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마트·슈퍼·e커머스·롯데하이마트(071840) 부문은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키웠다.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0235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3조739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금리와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되며 가계 소비 심리가 크게 둔화하면서 백화점과 홈쇼핑 실적은 부진했다. 다만 롯데마트와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에서 전개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롯데백화점 3분기 매출은 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31.8% 감소했다. 여름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한 데다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식음료(F&B) 등 집객성 컨텐츠 도입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며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지난 9월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마트와 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되며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증가해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슈퍼 매출은 3470억원으로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46.6% 증가했다. 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e커머스·하이마트 실적 획기적 개선 e커머스는 3분기 매출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기간 150억을 개선한 230억 적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특히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롯데하이마트(071840) 3분기 매출액은 7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9.9% 뛰었다. 가전 시장 위축이 계속돼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홈 토털 케어 서비스, PB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홈쇼핑 산업 전반적 침체 분위기에 3분기 매출은 219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홈쇼핑은 상품기획(MD) 경쟁력 차별화와 벨리곰과 같은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뉴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컬처웍스는 흥행작 부족 및 영화 산업 침체로 3분기 매출은 1540억원으로 18.2% 감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85.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집 안팔려” 관망세 커지나…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넉 달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 폭은 줄었다. 상승 폭 둔화는 3주째 지속하고 있어 시장의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의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인천이 하락 전환해 눈길을 끈다.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이로써 17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상승 폭은 최근 들어 둔화하는 모양새다.10월 셋째 주 0.07%였던 상승률은 10월 넷째 주 0.05%, 10월 다섯째 주 0.04%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에 다시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0.07→0.05%)과 수도권(0.07→0.04%)의 상승 폭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지난주까지 상승세였던 인천이 -0.02%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다만 지방(0.01→0.02%)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시중의 대출 금리 상승이 이러한 관망세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희망가 격차로 거래 자체가 감소했다.부동산원은 자료에서 서울의 매매시장 분위기와 관련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0.01%)과 노원(-0.01%)이 하락 전환했으며, 강남·구로·동작이 0.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중구(0.14→0.04%), 용산(0.19→0.11%), 동대문(0.18→0.12%), 서대문(0.09→0.04%)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도는 0.05% 올랐으나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주(0.08%)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과천(0.06→0.19%), 시흥(0.06→0.11%)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상승 폭이 줄어들거나 하락 반전했다. 광주(-0.08%), 평택(-0.08%), 고양(-0.02%), 안성(-0.01%) 등은 이번 주 하락 반전했으며, 의정부(-0.06%), 이천(-0.04%), 동두천(-0.02%), 남양주(-0.01%) 등은 하락세를 지속하거나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던 인천은 이번 주 0.02%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부평구(-0.07%)가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구축 가격이 하락한 데다, 그동안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신도시 주요 단지의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지방(0.01%→0.02%)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대전(0.06%)은 상승세가 이어졌고 세종(-0.01%)은 전주(-0.06%)보다 낙폭을 줄였다. 또 충북(0.07→0.13%), 강원(0.03→0.12%), 전북(0.03→0.08%) 등이 상승 폭을 키웠다. 매매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폭을 유지 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똑같이 0.12% 오르며 16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0.20%→0.20%)이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0.19%→0.21%)과 지방(0.03%→0.04%)은 상승 폭을 키웠다. 매매시장 관망세와 더불어 고금리 여파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를 지속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린다는 평가다.서울에선 성동구가 0.52% 상승했으며 양천(0.37%), 용산(0.35%), 송파(0.35%), 동대문(0.27%), 강동(0.25%) 등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경기도에선 화성(0.58%), 수원 팔달(0.52%), 과천(0.46%), 안양 동안(0.45%), 고양 덕양(0.42%)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20%), 세종(0.18%), 충북(0.12%), 충남(0.08%), 전북(0.08%) 등은 상승하고, 제주(-0.03%), 대구(-0.03%), 경북(-0.01%), 울산(-0.01%), 부산(-0.01%)은 하락했다.
- 신성이엔지, 올 3Q 실적 '주춤'…"내년 회복 기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295억원,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누적기준으로 매출액은 4078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155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반도체 업황 침체로 국내 주요 프로젝트 공사 및 투자가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다.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지 못한 가운데, 제조 비용·인력 투입 등 판관비 부담과 가동률 감소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다만 지연됐던 프로젝트 공사가 점차 진행되고, 수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에서만 발생한 분기별 신규 수주액은 1000억원 규모이며,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321억원으로 2분기말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프로젝트나 수주가 취소된 것이 아니기에 향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돼 가며 점진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의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고금리로 인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이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원인이다. 이에 신성이엔지는 에너지 IT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 EPC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 현지법인과 국내 지원부서간에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도모하고, 효율적 운영 계획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루겠다”고 말했다.
- 드라기 "유로존, 연말에 침체 올 것…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연말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거의 확실하게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다.”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냈던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콘퍼런스에서 “내년 첫 2분기 동안에 그런 사실(침체에 따른 징후)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및 유럽증앙은행(ECB) 총재. (사진=AFP)드라기 전 총리는 다만 경기침체가 “깊거나 불안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처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침체를 겪긴 하겠지만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황의 시작점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유로존의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6.4%까지 하락해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드라기 전 총리의 발언은 ECB의 가파른 긴축으로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탠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달 처음으로 동결했다. 고금리 환경에서 유로존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 뒷걸음질쳤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4분기에도 위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드라기 전 총리의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ECB 등의 최신 전망과 비교하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올 4분기 0.1%를 기록한 뒤 내년 1분기 0.3%, 2분기 0.4% 등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IMF도 이번주 유럽 전체 성장률이 올해 1.3%에서 내년 1.5%로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전 총리는 이날 유럽 경제의 취약 요인으로 낮은 생산성, 높은 에너지 비용, 숙련된 노동력 부족을 꼽았다. 그는 “유럽과 같은 고령화 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경제를 갖추려면 생산성이 훨씬 높아야 한다”며 “하지만 유럽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뿐 아니라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과 관련해 경쟁력을 잃어왔다. 많은 기술 분야에서 우리는 존재감을 잃었고 발자취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을 미국에, 무역을 중국에, 에너지를 러시아에 광범위하게 의존했던 유럽연합(EU)의 과거 모델은 끝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이 기반으로 삼았던 지정학적, 경제적 모델은 사라졌다”며 “우리는 이것에 대해 매우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전 총리는 EU가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시급한 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는 부문은 에너지다”라며 “우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비용의 두 배, 세 배에 달하는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미국채 금리, 아시아 장서 하락… 국고채, 장기물 위주 강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가 이어지며 커브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4% 선을 재차 하회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 10년물 금리, 4%선 하회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13분 기준 3.867%, 3.852%로 각각 보합, 1.9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9bp, 6.6bp 하락한 3.891%, 3.96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1bp 내린 3.819%, 3.75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3.1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1틱 오른 108.50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001계약, 개인 628계약, 금융투자 4547계약 순매수, 투신 619계약, 은행 5326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4559계약 순매수 중이고 개인 144계약, 금융투자 2880계약, 투신 416계약, 은행 175계약 순매도 중이다.사흘 연속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은 더욱 평탄해졌다.◇미국채 10년물 금리, 4.5%선 등락 지속… “30년물 상대적 강세”이번 주 입찰 이벤트를 소화하며 시장은 금리 하방 지지선을 탐색 중이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기준 3.8%, 4년물은 4%선 내외에서 하단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미국채와 연동되면서 미국 장기물 금리에 연동되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0년물이 지속적으로 4.5%를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국내 30년물에 대해서는 분석하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짚었다. 그는 “요 며칠 국내 30년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분석의 영역을 넘어선 것 같다”면서 “상대적으로 타 장기물에 비해서도 강한 움직임”이라고 조언했다.한편 미국채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하락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2.3bp, 2년물 금리는 0.8bp 하락 중이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이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연설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 시장 참여자는 “11월에 비해 다소 호키시한 발언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 JP모건 "내년 주식·채권에 6대4로…年 수익률 7% 예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9일 여의도 본사에서 JP모건(J.P. Morgan Asset Management)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전망과 장기자본시장(LTCMA) 전망, 한화 Lifeplus TDF 성과 요인 등을 밝혔다. 한화운용은 대표적인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서 JP모건과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JP모건은 이 자리에서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4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을 발표했다. LTCMA에는 JP모건에서 6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이자 연간 연구 결과물로, 200개 자산군과 17개 통화에 걸쳐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JP모건 멀티에셋 투자 엔진의 의사결정 근간이다.JP모건은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60/40 포트폴리오’란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JP모건 관계자는 “이는 작년보다 약간(20bp)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며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약간 더 좋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60/40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향후 10년 동안 97%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10년간 2.9%의 금리를 가정하고 현금만을 보유함으로써 예상되는 수익률인 33%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0/40 포트폴리오에 약 25%의 대체투자를 포함한다면 예상되는 수익은 108%로 커진다고 덧붙였다.변재일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한화 Lifeplus TDF 성과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효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그 배경으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헤지’ 전략을 꼽았다.한화운용은 TDF 운용에 있어 세계 선두급 하우스인 JP모건과 협업하며 국가별·섹터별·기업별 글로벌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대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투자자산 별로 환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주로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환오픈 전략을, 안전자산인 채권에서는 환헤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올해 한화운용의 TDF는 9월말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 모든 빈티지의 상품이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 기간을 최근 3년으로 늘리면 모든 빈티지의 상품이 3위 안에 드는 등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변 팀장은 내년 시장을 전망하며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채권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와 누적된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정책의 효과로 인한 경기 둔화는 채권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JP모건자산운용은 매년 3억2100만달러(한화 약 42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리서치에 집중하며 전 세계적인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분석 역량을 고도화하여 펀드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국고채, 강세 출발…10년 국채선물, 60틱 넘게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선물 역시 상승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3.18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66틱 오른 108.45를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2658계약, 개인 56계약, 금융투자 674계약 순매수를, 투신 325계약, 은행 3000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959계약, 은행 80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781계약, 투신 73계약, 개인 80계약 순매도 중이다.국고채도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내린 3.855%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bp 내린 3.846%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4.3bp 하락한 3.885%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6.8bp 내린 3.962%를, 20년물은 매도 최우선 수익률 3.818%, 매수 최우선 3.828% 사이서, 30년물은 매도 최우선 금리 3.747%와 매수 최우선 금리 3.755% 사이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장·단기물 차별화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 내린 4.49%를 기록했다. 종가기준 4.5%선 하회는 지난 9월22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93%에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40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은 낙찰금리 4.519%, 응찰률 245%를 기록했다.
- 소형아파트 인기 '국민평형' 넘었다…청약경쟁율 2배 '껑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적으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형 면적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전국 전용면적(이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매매 거래되며 주택형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동기간 전용 △61~85㎡ 이하 17만6833건 △85㎡ 이상 5만9530건을 웃도는 수치다.수요가 늘자 청약 시장에도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있다. 6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7대 1로 전년 6.82대 1을 기록한 것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동기간 국민평형이 속한 전용 61~85㎡ 이하 평형이 6.37대 1에서 9.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두드러진다.최근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10월 서울 강동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595대 1을 기록했으며, 9월 서울 관악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216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부산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A타입은 1순위 평균 2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대전 서구 일원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동일 면적 A타입은 1순위 평균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1~2인 가구 수는 총 1,577만932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65.98%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동월 1~2인 가구 비율(53.81%)보다 약 12.17p 늘어난 수치다. 반면, 부동산R114 기준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은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0.01%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전년동월 대비 약 11.5%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중대형 대비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이에 연내 소형 면적을 공급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현대건설이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롯데건설이 내달 분양할 예정인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등이 있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 물량은 적어 희소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라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상품성이 우수해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CJ ENM, 티빙 구독료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목표가 18%↑-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이 9일 CJ ENM(035760)에 티빙의 구독료 인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7민6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미디어섹터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6만5300원이다. CJ ENM은 전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108억원, 영업이익이 74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적자 늪에서 탈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가 전 분기 대비 300억원 감소한 인건비 덕분”이라며 “3월 대비 임직원 수는 약 10% 감소했으며, 그 외 실적 연동 인센티브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사업적·재무적 구조조정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인건비 절감 만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 파업 종료 가시화와 티빙 가격 인상을 통해 내년에만 2개 부문 합산 1500억원 내외의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건비 감소가 예상보다 빠른 주가의 기폭제가 됐지만, 본질은 넷플릭스·스포티파이처럼 구독 서비스들의 가격 인상에 따른 긍정적인 실적과 주가 흐름이 티빙 그리고 CJ ENM에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티빙은 12월부터 신규 가입자 대상, 내년 6월부터 기존 가입자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시작한다. 이 연구원은 “2024년 말 기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대비 700억원 내외의 적자 축소가 예상되며, AVOD 효과에 따라 적자 폭이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구간에 저금리를 통해 많은 구독 서비스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결국 살아 남은 1~2개 만이 가격 인상을 통해 그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매우 좋은 이유이며, 같은 흐름이 CJ ENM에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