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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상장사 1.3만곳, 올해 3분기 순익 전년比 9%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상장기업 1만 3000곳의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해 4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 팩트 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약 1만 3000개 상장사의 실적(8일 기준 ·미발표인 경우 시장 예상치)을 추산한 결과, 올해 3분기 이들 상장사의 순이익은 총 1조 981억달러(약 1446조 7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금액으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총의 약 90%를 차지한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기둔화가 제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외국 기업 약 240곳의 순이익이 30% 급감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10% 이상~30% 미만(1% 감소), 10% 미만(7% 증가)인 외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반도체·스마트폰·설비투자 등의 수요 침체가 폭넓은 업종을 직격했다. 주요 16개 업종 가운데 화학(-43%)과 전기(-12%)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9개 업종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기계(-10%) 업종도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 등으로 순이익이 3% 늘었다. 비(非)제조업의 순이익도 16%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대만 TSMC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쪼그라들었고, 화학 업종에선 다우와 듀폰이 각각 59%, 13% 감소했다. 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순이익이 90% 이상 급감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설비투자 둔화로 기계 등에서도 수주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있긴 하지만, 소비침체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제조업 이외 업종에선 웰스파고(61%), JP모건체이스(35%) 등 금융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6개사의 경우 순이익이 41% 늘었다. 감원 등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경기둔화로 줄어들었던 인터넷 광고 등이 회복한 덕분이다.올해 4분기(10~12월)에는 제조업의 순이익이 7% 증가로 돌아서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도 2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등은 여전한 불안요소로 꼽혔다. 닛케이는 “미국에서도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개인소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둔화 우려가 나온다”며 “기업들의 실적을 뒷받침해 온 미국 경기가 무너지면 폭넓은 업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국고채, 약세 출발…10년 국채선물, 80틱 넘게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선물 가격 역시 하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3.02를, 10년 국채선물(LKTB)은 80틱 내린 107.90을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498계약, 개인 127계약, 은행 620계약, 연기금 428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001계약, 투신 132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428계약, 은행 710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726계약, 개인 149계약, 투신 19계약 순매수 중이다.국고채도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916%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6bp 오른 3.905%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7.6bp 상승한 3.949%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8.3bp 오른 4.018%를, 20년물은 7.4bp 오른 3.854%, 30년물은 7.2bp 오른 3.794%로 집계된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4.645%, 2년물 금리는 1.3bp 오른 5.035%를 기록 중이다.
- 2차전지·공매도에 증시 출렁…"위험자산도 '장투'는 Ok"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테마주와 공매도 이슈를 비롯한 금융 외 외적 변수, 정치 경제(political-economic)가 국내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내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강화와 누적된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가 전망됩니다.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시기에도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위험자산에 장기 투자를 하면 ‘리스크 프리미엄’을 취할 수 있습니다.”조단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 TDF 상위…“美 주식 환오픈, 中 선제적 축소”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운용 X JP모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 Lifeplus TDF는 지난 9월 말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빈티지(은퇴목표시점)별로 4~10%대로 5위권, 최근 3년간은 3위권을 지키고 있다. TDF는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알아서 자산 배분을 도와주는 펀드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과의 협업을 통해 반영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와 △하이브리드 환헤지 전략이 TDF 성과에 주요하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변재일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작년 말 부정적 전망과 달리 연간 10~15%의 성과를 냈고, 한화 TDF는 글로벌 주식을 균형 있게 편입해 온전히 성과로 이어졌다”며 “미국 소비 등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했고 디스인플레이션 진입을 선반영해 주식 선호와 강한 상승 랠리가 이어졌고, 부진했던 중국 주식은 선제적으로 줄여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또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인 미국에 환오픈 전략을, 안전자산인 채권에 환헤지 전략을 반영했다. 변 팀장은 “올해 원화는 미국 고금리 장기화 의지와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중국 경기 둔화로 달러보다 상당히 절하됐다”며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인 미국 주식에 환오픈 전략을 채택, 증시 상승과 달러 강세가 성과에 2중으로 기여했다”고 했다.◇ JP모건 “내년 미국 외 선진국과 신흥국 눈높이 상향”JP모건은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10년 동안 97%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은 고위험보다는 투자등급 위주로 안정적인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주식·채권과 함께 약 25%의 대체투자를 반영하면 예상 수익은 108%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부문 대표는 “양방향 인플레이션, 고금리 환경, 반도체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 확대 전망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이 옅어지고 개인 투자 흐름이 부각되면서, 액티브 운용을 통한 자산배분과 선별 투자로 연간 200bp(1bp=0.01%포인트) 수준의 ‘알파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분산 투자 다각화에도 주력할 목표다. 향후 10~15년간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수익률 눈높이가 높아지면서다. JP모건은 내년 지역별로 △선진국 7.20% △미국 대형주 7.00% △유로존 8.00% △일본 9.30% △신흥국 8.80% △중국(A·H주) 10%대 △한국 8.10% △인도 6.90%의 연간 수익률(달러 기준)을 추정했다. 조단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미국 대형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기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와 배당 수익률의 우위도 예상되고 있고, 수익률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국가별 환 전략도 중요할 것”이라며 “채권은 한동안 여러 경제 쇼크를 상쇄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에서 대체자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변 팀장은 “위험자산은 장기 우상향하지만 가격의 변동 폭이 크고, 안전자산은 금리 수준만큼 아주 낮게 우상향한다. 장기 투자 시 ‘리스크 프리미엄’을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과도한 단기적인 시장 추종을 지양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이유다. 연금시장의 절세 효과가 더해져 자산의 복리 효과가 커지고 자산 축적을 극대화할 좋은 무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이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 조선3사 ESG 등급 나란히 상향…친환경 투자 선순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선업계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 경영이 강화하면서 조선 3사의 ESG 등급이 나란히 상향됐다. 저리의 녹색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면서 친환경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출처: HD한국조선해양 지속가능경영보고서한국ESG기준원(KCGS)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3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를 전년 대비 모두 한 단계씩 상향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B+에서 A등급을 부여받았고, 한화오션은 종합에선 B+를 유지했지만 환경과 사회부분이 개선됐다. 특히 환경부문에선 3사 모두 1단계씩 올라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A등급을, 한화오션은 B+를 받았다.조선사들이 나란히 등급 상향을 받은 배경으로는 친환경 설비 도입 및 에너지 효율 강화, 저탄소 기술개발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Scope 1+2 기준 전년 대비 4.08%, 총 에너지 소비량은 2.84% 감소했다.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10.9%, 1.17% 줄었다.무엇보다 선박의 건조 과정보다 운항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조선·해운업의 특성상 타업종 대비 Scope3(기타 간접배출량) 배출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 확대로 이어지는 주요 배경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Scope 3를 공개했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처음으로 국내 조선3사 등과 공동 개발한 방법론을 이용해 산정량을 공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환경투자 규모도 경쟁사 대비 최소 5~8배 가량 많다. 지난해 1152억원을 환경투자로 투입했으며 이는 전년 1071억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ESG 경영 활동을 통해 고금리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의 친환경 선박 투자도 강화 여건도 마련됐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억달러 규모의 외화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 친환경 선박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무디스는 HD한국조선해양의 등급을 Aa2로 평가, 지난해 3월 기준 연3.18%의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와 친환경 기술개발에 활용된다.
- 국고채, 장기물 위주 강세…낙관적 시장 향한 파월 메시지 주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단기물은 장 초 금리 하락폭을 다소 좁혔지만 장기물의 낙폭은 커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진 가운데(불 플래트닝) 시장은 장 마감 후 미국채 30년물 입찰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연설을 주시할 예정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1bp=0.01%포인트) 내린 3.866%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3.84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3bp 내린 3.88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7.7bp 내린 3.94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7.6bp 내린 3.800%, 30년물은 7.1bp 내린 3.741%로 마감했다. 50년물은 7.3bp 하락한 3.6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3.2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866계약, 투신 458계약, 은행 1963계약 순매도를, 개인 591계약, 금융투자 5073계약, 연기금 80계약 순매수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1틱 오른 108.7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916계약, 개인 120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2720계약, 투신 464계약, 은행 715계약 순매도했다.장 마감 이후에는 미국채 30년물 입찰과 파월 의장 연설이 예정됐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에 낙관적 기대가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11월 FOMC 이후 미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상태에서의 연설이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다만 살짝 호키시하게 말한다고 해도 미국채 10년물 기준 4.5%선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는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과 같은 3.83%, 4.3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