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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픽스 연중 최고치…"주담대 금리 또 뜁니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두 달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하단이 4.5%대를 뛰어넘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인다.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두 달째 오름세다. 지난 1월과 9월 기록한 3.82%를 뛰어넘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잔액 기준은 3.3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취급액기준 및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6일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4.73~6.13%다. 15일 기준 4.58%~5.98%보다 0.15%포인트가량 오른 수치다. 실제 주담대 변동 금리는 이달 들어 하단 4.5%에서 상단 7%까지 치솟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뛸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43~5.83%로 15일 대비 0.15%포인트가량 뛰었다.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오락가락 당국 압박에…금리 체계 혼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기준금리 무력화’ ‘담보 가치 무력화’ ‘신용점수 무력화’ 올해 가계대출시장의 대표적 특징을 꼽으라면 ‘무력화’라고 답하는 시장 참여자가 상당수다. 당국의 입김에 맞춰 은행권이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시중금리를 결정하는 요소인 기준금리, 신용점수, 담보물의 가치가 무력화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는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금리 왜곡을 불러왔다는 업계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기준금리 무력화한 ‘정부의 입’한국은행은 지난 1월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1월 첫째 주(2일)만 해도 연 5.27~8.12%로 상단이 8%를 넘겼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지 일주일 뒤엔 연 4.60~7.02%(20일 기준)로 오히려 떨어졌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올라야 하지만 되레 떨어진 것이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금감원의 개입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긴축정책 효과가 반감된 셈이다. 즉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갉아먹는다는 뜻이다.당시에도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 회의(1월 10일)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 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은행은 이후 가산금리 인하에 나섰다. 반면 지금은 반대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19일 기준금리를 9개월째 연 3.5%로 동결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변동 금리 상단이 7%대로 치솟는 등 최근까지 계속 올랐다. 전 세계 금리의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고공 행진을 벌인 탓도 있으나 당국이 가계 빚 증가세의 주범으로 주담대를 지목하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 인상을 유도한 영향이 적지 않다.당국의 말 한마디면 은행들이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을 조절하면서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더 낮아지거나,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의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 등의 비정상적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금리 가격 결정 주체는 1990년대에 정부에서 시장으로 바뀌었지만, 금융권 안팎에서 “금리 가격이 시장 매커니즘보다 정부 규제 영향을 더 받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은행들도 ‘갈팡질팡’‘대출 부담 완화’와 ‘가계 빚 억제’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금융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당국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소상공인이)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금융권에 상생금융을 압박하고 있다.얼마전 까지만 해도 당국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잡겠다”며 50년 주담대 취급을 늘려온 은행들을 압박했다. 결국 50년 주담대 취급을 줄이는 은행이 나오는가 하면,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은행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대출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은행들은 혼란에 빠져 있다. 대출 금리를 다시 낮추면 가계 부채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서민대출 확대시 연체율, 부실 채권 확대로 건전성 지수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인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갑질·횡포’라는 비판과 ‘가계빚 주범’이라는 낙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특히 상생금융 압박에 대출 금리는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커 주담대를 받으려던 서민들이 대기모드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작년에도 정부는 서민을 위한다며 예금 금리를 올리라고 했다가 반 년도 되지 않아 은행에 예금이 쏠린다며 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한 바 있다. 주주가 있는 민간 회사를 압박하는 식으로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과도한 개입과 오락가락하는 방침에 은행 뿐 아니라 금융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美소비 줄고 생산자물가도 하락…연착륙 시나리오 현실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웠던 소비가 한풀 꺾인데다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PPI)지수가 하락하는 등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연착륙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던 소비가 식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월가 추정치(-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늘었다. 소매판매가 역성장한 것은 가격하락에 따라 휘발유 판매가 줄고, 자동차대리점, 백화점, 가구점 판매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음식점과 술집, 식료품점, 온라인 매출은 소폭 늘었다.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월(0.4%), 5월(0.7%), 6월(0.2%), 7월(0.6%), 8월(0.8%), 9월(0.9%)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를 뒷받침해왔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소매판매는 소비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소비가 탄탄하자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4.9%에 달하기도 했다.10월 소매판매 감소는 미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대출 비용으로 압박을 받고 신용카드 부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여름 엄청난 속도로 지출을 늘린 이후 4분기 들어 급격하게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장기간 고금리 정책으로 모기지,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에서 차입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때 저축액 상당부분을 소진하면서 소비여력이 떨어진 것도 있다.내셔널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얀치는 “여름 이후 소비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연준이 오랜 기간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여기에 PPI도 깜짝 하락하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기가 지났다는 징후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이보다 훨씬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7월(0.6%), 8월(0.8%), 9월(0.4%) 등 최근 몇달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0.3%)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이고, 지난 2020년 4월(-1.2%)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다. 휘발유가격이 15.3%하락하며 에너지물가지수는 6.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하락의 80% 이상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기여했다.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올랐다.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 둔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NG 파이낸셜 마켓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가격 하락 압력은 미 경제 연착륙 스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美10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1%↓…7개월 만에 역성장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던 소비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월가 추정치(-0.3%)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 늘었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주유소 소비가 줄고, 자동차대리점, 백화점, 가구점 판매도 줄었다. 반면 음식점과, 술집, 식료품점, 온라인 매출은 늘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0.9%) 이후 4월(0.4%), 5월(0.7%), 6월(0.2%), 7월(0.6%), 8월(0.8%), 9월(0.9%)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를 뒷받침해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소비가 탄탄하자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4.9%에 달하기도 했다. 10월 소매판매 감소는 미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대출 비용으로 압박을 받고 신용카드 부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소매판매는 전체 소비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여름 엄청난 속도로 지출을 늘린 이후 4분기 들어 급격하게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장기간 고금리 정책으로 모기지, 자동차대출, 신용카드 등에서 차입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때 저축액 상당부분을 소진하면서 소비여력이 떨어진 것도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공급망 동맹 수혜···외국기업 한국 러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 공급망 동맹 수혜···외국기업 한국 러시-구리·오산 등 5곳에 8만가구 공급-당국 개입에 꼬인 금리···신용대출보다 비싸진 주담대 이자-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첫삽’-오늘 수능···“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벼랑 끝 내몰리는 노년층, 노인 파산 줄일 대책 세워야-산업스파이 6개월 이상 징역 ‘0명’···이래선 못 막는다△2면 종합-‘안전진단 완화·용적률 상향’ 얼마나 풀지 관건-46년전 조부 정주영처럼···정의선, 대영제국훈장 수훈△3면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공급망 탈중국’ 거점 떠오른 韓, 경직된 노동법 고쳐 투자 매력 더 높여야-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4면 종합-‘쉬었음’ 청년 41만명···정부, 1조원 투입해 취업 돕는다-강남 비아파트 거래 풀고 신규택지 조성···시장안정·균형개발 기대-소주·와인 온라인 판매 검토···국세청, 해외 사례 연구 착수-美 인플레 둔화에···시장 “금리인하, 내년 5월로 당겨질 것”△5면 당국 압박에 금리 혼란-‘갑질’ 비판에 내리고, ‘가계빚’ 엄포에 올려···기준금리와 따로 논 대출금리-고신용자 이자 늘 때 저신용자는 줄어···역차별 논란-“두더지 잡기식 개입 한계···대출시장 전체 왜곡 이어질 것”△6면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부동산 경기 침체 직격탄···“건설·제2금융으로 부실 전이 우려”-철근누락 부메랑 “GS건설, 신용등급 더 내려야”-“차입금 불어난 SK, 고금리에 리스크 부각”△8면 특별 인터뷰-“中은 북핵 억제에 도움 안돼···美 전술핵 현대화해 한반도 배치해야”△9면 정치-여야 ‘과학계 표심잡기’ 경쟁···앞다퉈 R&D 예산 복원 한목소리-尹, 기후위기·다자무역 등 논의···한중 정상회담 성사 주목-주식·골프·딸 학폭논란 김명수 “제 불찰, 기회 준다면 업무 매진”-與 혁신위·친윤 신경전 지속···이준석 “한동훈 비대위 가능성”△10면 경제-취업자 34.6만명 늘었는데···청년만 또 내리막-위례복정 역세권 입찰 담합 의혹···공정위, 현대건설 현장조사 착수-22대 국회서도 법인세 인하 멀어진 까닭-韓·美 정책금융 ‘북미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머리 맞댔다△12면 금융-중신용대출 특판 오픈했지만···연체율은 어쩌나-카드사 실적 악화에도···현대카드만 선방-오늘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소멸시효 지난 빚 불법추심 적발···이자 한도 초과하는 추심도 신고해야△13면 글로벌-“시진핑 만나야”···머스크 등 美 재계 거물들 집결-美中, 기후변화 공동대응 합의···“워킹그룹 재가동”-美 하원, 임시 예산안 통과···‘셧다운’ 면할 듯-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반짝 개선’-英 CPI 2년 만에 최저···긴축 마무리할지 주목-日 3분기 성장률 -0.5%···3개 분기 만에 ‘역성장’△14면 산업-SK판 도시유전 첫 삽 “K석화 르네상스 이끈다”-제철소 간 LG로봇, 초고압 전기실 누비며 안전관리 ‘척척’-EV6 끌고 EV9 밀고···시장 둔화에도 글로벌 월 1만대 출하행진-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UHD영화 160편 한손에 들고 다닌다···삼성, 업계 최대 ‘8TB 포터블 SSD’-애경캐미발, 생분해성 우수한 ‘친환경 비료’ 만든다△15면 ICT-“생성형AI 우후죽순, 서비스 특화에 성패 달려”-자율주행차,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 가능-6관왕 석권 ‘P의 거짓’···올해 최고의 K게임-OTT에 밀려···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고작 0.27% 늘어△16면 AUTO&LIFE-E클래스, 클래스의 차이-운전자도 승객도 행복한 이동···‘내유외강’ 알파드, 시종일관 편안△18면 증권-제철 맞은 배당주···‘횡재세’에 산통 깨지나-역대급 실적에도 투심 냉랭···엔터주가 믿을 건 글로벌 팬덤뿐-전기차 전환 속도에 팔라듐 인버스 쏠쏠△19면 증권-엔비디아 훈풍 탄 반도에···미·중 정상회담 주목-부진 끝났나···미디어·콘텐츠株 기지개-청약불패 제동·PF부실 우려 겹악재···건설주 춥다-금감원, 공매도 관련 루머·불공재거래 엄정 대응△20면 부동산-매물 쌓이고 노원·강북 하락 거래···서울 외곽부터 집값 냉기류-“SH공사가 3기 신도시 시행 적임자”-‘유럽의 성’ 옮겨놓은 듯···리조트특별시 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22면 문화-음악은 여러 장르의 파트너···통역사 역활 충실했죠-영웅 이전에 ‘인간 이순신’의 고뇌···몸짓으로 펼치다-‘언어 불통’의 원인 쉬운 우리말이 답△24면 피플-골든 캡슐이 재난 구호 돕고, 일상서 충분히 활용되길-“경영지표보다 윤리성과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것”-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 자선 행사-이창용 한은 총재,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 선임-ETRI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에 황수훈 전 전문위원-초대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장에 홍문기 HJ중공업 대표-현대건설, 독일 RWE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25면 오피니언-정신병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무역거래 악용 주가 조작, 정보 공조로 막는다-최우영 ‘이유 없는 대화’△26면 전국-곳곳에 암초···‘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난항-서희건설 “공사비 안 올려주면 공사 중단” 지역주택조합에 엄포-대전·세종·충남 글로컬대학 ‘0곳’···교육부, 충청패싱 논란 다시 도마△27면 사회-오세훈 “메가 서울, 6~10년 유예기간 두고 단계적 편입해야”-오늘 50만명 ‘결전의 날’···“종료 10분 전 답안 작성하세요”-지방세 고액·상습체납 9728명 공개···125억 미납자도-종이빨대 수백개, 또 쓰레기로···정부 방침 따랐는데 다 헛수고-“노조 회계공시 강제는 위헌”···한국노총 헌법소원 청구
- 패러다임 선도 1위 SK...불어난 차입금은 부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 중 SK그룹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K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자금조달로 부채부담도 과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건전성 훼손과 구조적인 신용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4회 SRE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 SK그룹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총응답자 176명 가운데 122명(복수응답·69.3%)이 선택했다.SK그룹은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지난 32회 SRE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203명 중 133명(65.5%)의 표를 받은 바 있다.역설적으로 SK그룹은 금리 인상 타격과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표를 받았다. 금리 인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이 2위(79표·44.9%),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서는 3위(50표·28.4%)로 꼽혔다.한 SRE 자문위원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SK그룹의 M&A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면서 “그러나 성과가 바로 안 나오고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SK그룹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의 리포트 발간 기조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롯데그룹의 등급 하향을 암시하는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그다음에는 SK그룹을 찍었다는 느낌을 주는 리포트가 많다”고 답했다.[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 기준 SK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11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말(61조원)과 비교했을 때 95% 넘게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증가가 컸다. 같은 기간 반도체(SK하이닉스) 부문은 26조740억원, 정유화학(배터리 포함) 부문은 31조312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SK그룹의 사업 대전환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와도 연관된다. 지난 2018~2021년 연간 20조원대를 유지해 오던 SK그룹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투자 급증에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배터리·소재·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난 채무부담,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둔화,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그룹의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의 사업안정화 지연 등으로 그룹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경우 SK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SRE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잘 버텨왔던 이유는 반도체·친환경·수소·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와 관련된 것이기에 투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 삼성생명 '웃음' 한화·교보 '울상'…3분기 실적, 금리가 갈랐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나란히 호실적을 이어가던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1년 만에 10% 이상 빠졌다. 이번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다름 아닌 ‘금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신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이 도입되면서 어떤 자산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 금리 변동에 따른 ‘순익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본사. (사진=각 사)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의 3분기 누적 순익 총합은 2조8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2조5816억) 대비 10.89% 감소한 수치다. 순익은 연결 지배주주지분으로 집계했다.회사별로 보면 한화생명(8448억원)과 교보생명(6029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39.6%, 14.15% 감소했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고금리 상황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로 분류되는 채권 비중이 큰 만큼, 순익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생명(1조4497억원)은 전년 대비 72.7% 급증했다. 지난해 생보사 ‘빅3’를 포함한 모든 생보사들이 금리상승발(發) 증시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는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감이 커지면서 생보업계 모두 실적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 지난해는 변액보험이 상품 판매 시점의 보험료 산출 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했었다. 따라서 주식이나 채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전입액도 덩달아 커졌었다. 실제 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72.9%), 한화생명(-73.8%), 교보생명(-44.0%) 순익은 모두 1년 전 대비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함께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이 도입되면서, 변액보험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은 10%가량으로 줄었다. 대신 FVPL 분류 자산 비중의 영향이 더 커졌다. 금융자산 회계기준이 IFRS4에서 IFRS9으로 바뀌면서 계약상 현금흐름 특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자산은 모두 FVPL로 분류해야 해서다.문제는 IFRS9는 실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도 자산 평가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즉 고금리 상황이라면 운용자산에서 FVPL 비중이 큰 보험사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반대로 채권금리가 약 0.5%포인트 하락했던 지난 1분기의 경우 FVPL 비중이 높은 한화생명의 당기순익(356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투자순익이 증가한 덕분이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타사에 비해 FVPL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3분기 실적에도 고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유가증권에서 약 400억원, 대체투자 평가손실 금액이 약 600억원이 발생했다. 또 해외 부동산 손실 선반영 금액이 400억원 등 총 1400억원의 손실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확대로 투자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실제 올 3분기 교보생명의 누적 투자손익은 8703억원으로 1년 만에 16.7% 줄었다.이에 생명보험업계에선 보험손익과 무관하게 금리 변동에 따라 순익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FRS9 아래에선 금융자산 이전이 쉽지 않아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9은 금융자산 이전에 대해 과거보다 엄격한 편”이라며 “FVPL 자산 분류 기준이 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한번 분류한 뒤 이를 쉽게 바꿀 수 잇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FVPL 자산 비중이 크면 금리 변동에 따른 순익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실적 악화’ 카드사, 현대카드만 방긋…4분기도 ‘찬바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고금리 리스크 등으로 올 3분기 실적이 고꾸라진 가운데 현대카드만 나홀로 선방을 거뒀다. 현대카드는 업황 악화 속에도 신규 회원수 확대와 연체율 개선 등으로 실적을 끌어 올렸으나 나머지 카드사들의 성적은 전부 후퇴했다. 고금리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드사들은 4분기에도 기지개를 켜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손비용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각 카드사의 실적 공시를 종합하면 3분기 전업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530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현대카드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2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78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카드사 중 유일한 순이익 증가다. 롯데카드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657억원으로 전년 동기(2695억원) 대비 35.7% 증가했으나 이는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매각 효과를 제외한 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같은 기간 신한카드(5877억원→4691억원, 20,2%↓), 삼성카드(4565억원→4301억원, 5.8%↓), KB국민카드(3523억원→2724억원, 22.7%↓), 하나카드(1656억원→1274억원, 23.1%↓), 우리카드(1792억원→1181억원, 34.1%↓), BC카드(1344억원→696억원, 48.2%↓) 등은 모두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적 상승의 배경을 두고 “업황 악화 속에서도 신규 회원수 성장으로 취급액이 늘었다”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산 건전성 중심 경영으로 0%대 연체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신용카드 회원 수는 1192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1111만3000명) 대비 약 7.3% 증가하며 타 사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도입한 애플페이 효과가 컸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8개 카드사 가운데 회원 수 기준 4위에 머물렀지만 애플페이 출시를 기점으로 지난 6월부터는 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연체율 관리도 눈에 띈다. 현대카드의 3분기 기준 총 연체율은 0.85%로 지난 연말(1.00%) 대비 0.1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63%로 0.26%포인트 개선됐다. 그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액은 54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줄어들었다.올 4분기에도 카드업계 업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 여건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높아진 금리로 인해 카드 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게 되면 연체율은 올라가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금융권 전반에 ‘상생금융’ 압박이 또 다시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까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적 악재도 존재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의 경우 채권시장에서 조달금리가 오르면 금융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카드론 등으로 무리한 고금리 운용을 하게 되면 연체가 발생해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이는 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져 위험 관리 비용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지속할 것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