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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부채비율, 정부 정책 제한 요인"
  • "급증하는 부채비율, 정부 정책 제한 요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부채비율이 증가하며 정부의 부양책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7일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가계와 기업 부채가 모두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훨씬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향후 정책운용의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번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물가안정이라는 한국은행의 정책목표를 감안할 때, 최근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점은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며 “여기에 한국의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발표된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Global Debt Monitor)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이 1위, 기업채무비율은 홍콩, 중국에 이어 3위다.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104.8%)에 비해 100.2%로 소폭 하락했지만 기업부채는 1년 전 101.4%에서 105.2%로 늘었고 정부부채도 44.2%에서 48.9%로 확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부채규모의 증가는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주요국가에서 긴축적 기조의 통화정책이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가계부문, 비금융기업부문, 정부부문의 부채를 더한 비금융기관의 부채합계를 GDP로 나눈 비율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2020년 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은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현재 한국의 가계 신용은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다. 분기별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와 3분기 가계신용은 각각 8조2000억원, 14조3000억원씩 증가했다.이는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14조원, 17조2000억원 씩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이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의 기타대출은 2, 3분기 각각 5조4000억원 감소, 5조5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며 “결국,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부동산 규제의 완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조정 등이 가계부채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가계부채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업대출은 시설자금, 운전자금 모두 코로나 이후 빠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로존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기업부채를 2020년 말 이후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의 정책은 긴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경기 방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으나 가계, 기업 부채가 모두 GDP의 100%를 훌쩍 넘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책 운용의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27 I 김인경 기자
엔저에 개미 몰려들었다…일학개미 전성시대
  • 엔저에 개미 몰려들었다…일학개미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학개미의 시대다. 역사적인 엔저가 이어지며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해외 투자에 관심 있는 개미들이 올 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까지 커지며 일본증시는 이제 중국(홍콩 포함)을 제치고 국내 두 번째 규모 해외 주식 시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미가 두번째로 사랑하는 시장, 일본24일 한국예탁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보관금액은 35억3555만472달러(4조6174억원)로 집계됐다. 홍콩과 후강퉁, 선강퉁 등을 모두 포함한 중국 시장에 대한 보관금액(29억7497만달러·3조89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의 주식 보관액이 역전된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다. 지난 8월부터 일본 주식 보관액이 중국 주식 보관액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이후로 꾸준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은 이제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인 미국(648억852만달러·84조6400억원)의 뒤를 잇는 핵심 투자처로 떠올랐다.개미들이 일본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연 ‘수익률’ 때문이다. 일본판 코스피라 할 수 있는 닛케이지수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173.70포인트(0.52%) 오른 3만3625.53을 기록했다. 올해만 무려 28.8% 올랐다. 역대급 엔저가 이어지며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우상향했다. 실제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5000억엔(39조34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초만 해도 도요타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조엔(26조원) 수준이었지만 엔저로 인해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 눈높이도 올라갔다. 도요타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씩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450억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의 자사주매입과 배당 확대 등을 유도한 점도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엔저 마무리 국면에 환차익?…변동성 주의해야엔저가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원·엔 환율은 24일 기준 100엔당 875.22원으로, 이달 들어 800선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달 6일에는 2008년 1월 15일 이후 16년 만에 8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재 엔화가 860원보다 더 아래로 향할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들이 나오면서 엔화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증시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엔화 값이 오르면 일본 주식 투자에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어 일학개미 열풍은 이어질 것을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수정 강도를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에 주목하는데, BOJ는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는 단계지만 시장 예상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엔화 강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일본 증시는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의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는 달러당 엔화 값이 140엔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한 단계 내려가는 ‘계단식’으로 변동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증시가 오른 바탕에는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약세가 끝난다면 일본 증시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헤지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상장지수펀드(ETF) 였다. 2위는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 일본반도체(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였으며 아이셰어즈 코어 7~10년채 미국채 엔화 헤지(ISHARES CORE 7-1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소니, 화낙이 그 뒤를 이었다.
2023.11.27 I 김인경 기자
"성장은 둔화, 물가는 상승"…내년 성장률 2.1%·물가 2.5%②
  • "성장은 둔화, 물가는 상승"…내년 성장률 2.1%·물가 2.5%[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이 반등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수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그동안 누적됐던 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 압력이 제품·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며 물가를 더디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26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3%, 2.1%(중간값)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8월 전망한 1.4%, 2.2%보다 0.1%포인트씩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 금융위기(0.8%)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0.7%)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최악이었던 올해보단 낫지만, 성장세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의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이며,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13명 중 3명은 내년에도 1%대 성장률을 예상했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물가상승세 둔화),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비 5.1% 증가해 1년 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1~20일까지 수출도 2.2%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이 기간 2.4% 늘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만에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 다만 주요국의 성장세가 올해보다 내년 더 꺾일 가능성이 큰 만큼,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성장률은 올해 3.0%에서 내년 2.9%로 낮아진다. 특히 주요 교역국인 미국,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각각 2.1%, 5.0%에서 내년 1.5%, 4.2%로 둔화가 예상된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수출의 큰 폭 개선이 어려운 데다 고금리로 인해 민간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이 예상된다”며 내년 성장률을 1.5%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냐, 그 밑이냐로 경기 전망이 엇갈린 상황에서 물가는 더디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6%, 2.5%로 집계됐다. 한은의 8월 전망치(3.5%, 2.4%)와 비교하면 0.1%포인트씩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전망치를 8월 전망보다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물가 전망의 상향 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8%로 석 달 연속 물가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10월초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최근 80달러초반대로 내려온 만큼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지만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 이후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나타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환율 안정, 서비스 물가의 상방 압력 완화 등으로 물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원자재 수급불안 속에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으로 물가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최정희 기자
긴축 압력 줄었지만…금리인하는 멀었다①
  • 긴축 압력 줄었지만…금리인하는 멀었다[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7회 연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항에서 통화정책 파급 효과를 재차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3분기로 예측됐다. 다만 인하 폭은 크지 않아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분석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물가·가계부채 부담이지만…美 금리 인상 사실상 종료26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민간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2월 이후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전문가들은 다시 3% 후반대로 뛰어오른 물가와 계속되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점에서 추가 긴축은 힘들 것으로 봤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물가 경로가 상향된 부담과 함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을 감안해 매파적(긴축 선호) 색채는 보이겠지만, 추가 인상 신중론은 유지될 것”이라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통화긴축 압력이 완화된 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배경”이라고 언급했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7월 2.3%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물가 흐름이 기존 예상 경로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담기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다만 물가 흐름은 명확히 둔화될 것이란 평가다.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것.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이 전월대비 11월 -0.3%, 12월엔 -0.1%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가와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부담이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지난 9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금융당국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제한, 특례보금리자리론 축소 등 대출 관리·강화 조치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 등을 상대로 이자부담을 낮추라고 압박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할 위험도 커진 상황이다.우리 경제가 회복 경로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은 금리 정책에서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맥을 못추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우리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줄곧 감소했으나 지난 10월 5.1%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살아난 덕택이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대외 변수도 안정되는 흐름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의 순차 석방을 약속했다.출처=각 사(레인지 전망의 경우 하단을 기준으로 중간값 계산)◇“내년 3분기 금리 인하”전문가들은 대부분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분기로 봤다. 물가 안정 경로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3분기쯤 물가가 목표치(2%)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물가가 안정적으로 2%에 진입하는 시기이자,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보는 몇몇 전문가들은 성장 부진에 초점을 뒀다. 민지희 연구원은 “내수 여건과 주택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기 둔화 흐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에서 예상했던 2%대 초반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 높아 한은이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여삼 연구위원은 “현 3.5% 기준금리는 긴축적 영역이라는 점에서 긴축의 강도를 낮춰주는 수준의 인하가 실시될 전망”이라며 50~75bp(1bp=0.01%포인트)가량 인하를 실시해도 중립금리 상단 영역이라는 점에서 인하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3분기 1회, 4분기 1회로 연간 50bp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2023.11.27 I 하상렬 기자
  • [사설]유럽 법인세 감면 경쟁... 巨野, 이래도 더 올리자는 건가
  • 영국이 연간 150억파운드(약 25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놓았다. 정보기술(IT) 장비와 생산설비에 투자한 금액의 25%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숙박·소매·레저업종 기업 등에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법인세 75% 인하 조치도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일종의 승부수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법인세 감면 조치다. 영국은 2년 전 코로나 대응 예산을 위해 19%였던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을 올해부터 25%로 인상했는데 결국 화근이 됐다. 미국발 고금리 등 글로벌 경제환경의 악화와 맞물리면서 경기침체의 도화선으로 작용,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리시 수낵 총리로선 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감세조치가 불가피했던 셈이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되는 독일이 지난 8월 성장기업법을 도입, 내년부터 4년간 320억 유로(약 45조원)규모의 법인세 경감 방안을 마련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세계 각국은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지급 또는 법인세 인하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던 그리스나 일찍이 친기업정책을 선도했던 아일랜드도 파격적 감세조치를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들고 세수 확대와 고용 창출로 선순환이 이어진 덕이다. 일본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에 대응해 내년부터 전기차 등 핵심산업 부문 기업의 법인세를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법인세 조세 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8개국 중 34위로 최하위권이다, 명목 최고세율은 24%로 평균을 2.5%포인트 상회한다. 그럼에도 민주당 일각에선 최고세율기준 구간을 ‘연 3000억원 초과’에서 ‘연 200억원 초과’로 적용 대상 기업을 13.5배(152→ 2052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을 겨냥한 일종의 ‘표적 증세’다. 감세를 통한 해외 기업 유치도 모자랄 판에 국내 기업도 발붙이기 어렵게 하는 이런 시대 역행적 증세 방안이야말로 징세편의주의에 따른 포퓰리즘으로 국가 경제를 자해하는 일이다.
2023.11.27 I 송길호 기자
산타랠리 이어질 수 있을까...PCE 발표에 쏠리는 눈
  • 산타랠리 이어질 수 있을까...PCE 발표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이번 주 발표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물론 연말 미 증시 랠리를 미리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22일(현지시간) 산타 복장을 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참가자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오는 30일 PCE 가격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PCE 가격지수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닌 개인이 실제 지출한 총액 변화를 지수화한 값이다. PCE는 도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반영도가 높다는 점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쓰이고 있다.WSJ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신선식품·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물가 관리 목표(연간 2%)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달(3.7%)보다는 오름폭이 0.2%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 된다. 전월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10월 0.3%에서 0.2%로 낮아질 것이란 게 시장 예상이다.이 같은 예상대로 PCE 상승세가 약해지면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내년 5월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47.8%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60.4%)보다는 그 비율이 줄었지만 한 달 전(37.5%)과 비교하면 10%p 넘게 올라왔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악재일 수 있지만 좋은 소식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그러잖아도 최근 미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하향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7%, 나스닥 지수는 10.9% 상승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연고점을 50포인트 남겨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PEC 상승세 둔화와 긴축 종료론 확산은 연말 랠리에 불을 댕길 수 있다.다음 달 1일 미 조지아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리는 좌담회에 참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다음 주 눈여겨봐야 할 뉴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면서도 긴축 종료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26 I 박종화 기자
ECB 긴축종료 힘 실리나…11월도 2%대 인플레 전망
  • ECB 긴축종료 힘 실리나…11월도 2%대 인플레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르면 내년 4월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긴축 사이클 종료론에 힘이 실린지 관심이 쏠린다.유럽중앙은행. (사진=AFP)2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오는 30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를 발표한다. ING는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10월 2.9%에서 이달 2.7%로, 같은 기간 신선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2%에서 4.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ECB의 물가 관리 목표(연간 2.0%)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셈이다.다음날엔 기업 구매관리자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발표된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경기 위축 국면에서 좀처럼 못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이 같은 지표가 중요한 건 최근 시장에서 ECB가 이르면 내년 4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지난해만 해도 10%를 넘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다는 게 이 같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불안한 유로존 역내 경제도 긴축 종료론에 힘을 싣고 있다. EU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을 0.8%에서 0.6%로 하향했다. 지난 5월만 해도 1.1%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여기에 역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예산안 위헌’ 사태로 몸살을 앓는 등 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이런 상황에서 CPI 상승률이 낮아지거나 PMI가 지지부진하게 나온다면 긴축 종료론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ECB는 지난달엔 연(年) 4.5%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로 분류되는 매디스 뮐러 집행위원(에스토니아 중앙은행장)은 에스토니아 일간지 사칼라와 한 인터뷰에서 “아마도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 결정은 유로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둔화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다만 ECB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드르 총재는 긴축 종료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지금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면 다시 (긴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1.26 I 박종화 기자
여전채 금리 불안한데 연체율까지…'사면초가' 카드사
  • 여전채 금리 불안한데 연체율까지…'사면초가' 카드사
  • 서울 시내 시중 은행의 ATM 기기.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에 육박하던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단 기대가 나오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수익성이 나빠지고 연체율까지 위험 수위에 접어들면서 ‘복합 위기’에 전전긍하는 모습이다. 상생 금융 압박까지 겹쳤다.◇금리소폭 내렸지만, 연체율 늘면서 건전성 비상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지난 24일 4.441%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938%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0.5%포인트 가량이 내렸다. 전날인 23일에는 4.417%로 더 낮았다.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대출해줘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여전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은행채 발행 한도까지 폐지돼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됐다.그나마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여전채 금리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다만 일단 한숨 돌렸지만, 앞으로의 채권 시장 전망은 두고 봐야 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감에 여전채 금리가 인하돼 조달 비용 부담은 약간 줄었다”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연체율 증가 문제도 심각하다. 3분기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67%에 달한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연체율이 2%를 넘어선 카드사도 3곳이나 된다. 9월말 하나카드 연체율은 2.25%로 3개월 전보다 0.39%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카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82%에서 2.10%로 0.28%포인트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연체율이 0.1%포인트 올라 2.02%가 됐다.가뜩이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체율이 늘면 카드사는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늘릴 수밖에 없다. 4분기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이유다. 3분기에도 현대카드를 제외하곤 대부분 카드사가 적자를 냈다. KB국민카드(795억원)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25.4%, 신한카드(1525억원)는 13%, 삼성카드(1395억원)는 0.7% 줄었다.◇상생압박에 카드 수수료 재조정도 난관‘상생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카드사들도 올해 2조원에 가까운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었지만, 최근 높아진 상생 금융 압박 수위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27일 은행을 시작으로 보험, 증권 등 업권별 ‘상생 간담회’를 이어간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부진한 카드사는 정부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턱없이 낮은 가맹점 수수료 문제도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 규모에 따라 0.5~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가맹점의 98% 정도가 영세가맹점에 포함돼 낮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카드를 쓰면 쓸 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수료율 재산정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당초 올 3분기 중으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발표 시점을 연말로 미룬 상태다. 요율 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변경하는 문제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거를 앞둔 상황이어서 표심을 우려한 정치권이 이를 조정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2023.11.26 I 김국배 기자
"비싸면 안 사요"…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확대
  • "비싸면 안 사요"…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8∼9월 대비 10∼11월 매매가가 상승한 거래의 비중은 50.8%로 조사됐다. 이는 6∼7월 대비 8∼9월의 수도권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64.7%였던 것에 비해 13.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동일 단지, 동일 면적, 동일층에서 조사 기간내 계약이 1건 이상 있는 경우의 최고가를 비교했다.반면 하락 거래는 8∼9월 30.2%에서 10∼11월에는 43.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보합거래는 5.2%에서 6.0%로 늘었다.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급감한 서울은 8∼9월의 경우 71.5%가 상승거래였으나 10∼11월은 58.0%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하락거래는 23.7%에서 38.2%로 증가했다.10월 이후 거래가 많지 않은 서초구(75.0%)와 구로구(75.0%), 마포구(66.7%), 서대문구(63.6%), 성동구(62.5%), 강서구(58.3%) 등지는 비교 대상의 절반 이상이 하락거래였다.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까지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사정이 급한 사람들은 종전 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기도는 8∼9월 상승거래가 64.0%에서 10∼11월에는 50.0%로 감소한 반면, 하락거래는 30.8%에서 43.5%로 증가했다. 인천은 상승거래가 59.95%에서 49.0%로 줄었고, 하락거래는 34.8%에서 45.3%로 늘었다.이처럼 최근 들어 하락 거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집값 고점인식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 기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93건으로 2월(2454건)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월 3000건 이상 팔리던 거래 행보도 6개월 만에 멈췄다.특히 정부가 9월 말부터 특례보금자리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한 것이 거래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월 20.1%에 달했던 수도권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이후 10월 들어 16.6%, 11월은 13.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억∼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지난 9월 28.4%에서 10월에는 25.3%, 11월에는 22.7%로 줄었다. 반면 아직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대출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수도권이 지난 9월 63.0%에서 10월에는 71.1%로 커졌고, 11월도 현재까지 77.4%를 기록중이다. 서울 역시 지난 9월 21.4%였던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0월에는 31.2%, 11월에는 39.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이 조사한 아파트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2023.11.26 I 신수정 기자
돈 없어 옷값 줄이는 ‘1인가구’…소득 얼마기에
  • 돈 없어 옷값 줄이는 ‘1인가구’…소득 얼마기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1인 가구’의 3분기 소득이 전체 가구 가운데 1년 전보다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금리·고물가까지 겹쳐 팍팍해진 살림에 옷값과 외식·숙박 등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줄이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000원으로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도 각각 3.1%, 10.6% 늘었다. 전체 평균도 3.4% 증가했다. 1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인(3.8%), 3인(7.8%), 4인 이상(8.2%) 가구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사업소득의 경우 농가의 1인 가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또 1분위(소득 하위 20%)에 1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도 1인 가구만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217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다. 2인(7.0%), 3인(3.0%), 4인 이상 가구(10.0%)에서는 늘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소득이 줄면서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허리띠를 졸라맸다. 3분기 1인가구의 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2021년1분기(1.0%) 이후 가장 증가율이 낮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7.9% 감소해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외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도 3분기 0.1% 줄었다. 11개 분기 만에 처음 감소 전환이다.다만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었다.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필수용품 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11.7% 뛰었다. 이 가운데 월세 등 임차로 인한 비용을 뜻하는 실제 주거비도 8.4% 늘었다.한편 현재 1인 가구의 비중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서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3.4%이며 2050년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향후 독거노인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맞춤형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2023.11.26 I 강신우 기자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
  • 공매도 금지에 美 긴축 완화 기대…2차전지 ETF 훨훨[펀드와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공매도 금지 정책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차 낮게 점쳐지면서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치솟았다. 인수 기대감에 HMM(011200) 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조선해운에 투자하는 펀드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2차전지·조선해운 ETF 수익률 상위권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11월15~23일) 1위는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5.76%를 기록했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도 4.86%로 3위에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87% 넘는 확률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1월까지 현 수준(5.25~5.5%)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 ETF의 수익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KODEX2차전지산업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86%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삼성KODEXK-친환경선박액티브상장지수[주식-파생] ETF는 4.73%의 수익률로 4위다. 삼성KODEX운송[주식] ETF도 수익률 4.70%로 순위권에 올랐다. HMM 본입찰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 0.71% 해외 0.40%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71%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달러화 약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하며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에서 추가 부양책 검토 소식이 들려오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4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2.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1.89%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가 3.47%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은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보고서들이 연달아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중국 관련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종료와 배당 재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과 유로존, 영국 PMI가 모두 예상을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맞물려 경계 심리가 있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개선된 매수 심리가 유지되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추수감사절로 인한 미국장 휴장과 일본장 휴장까지 겹치면서 상승과 하락 재료는 한정적이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45억원 감소한 20조5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41억원 증가한 20조68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689억원 증가한 20조5030억원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5조7813억원 감소한 153조45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1.26 I 김보겸 기자
높아진 금리 상승 압력… 올해 마지막 금통위 주시
  • 높아진 금리 상승 압력… 올해 마지막 금통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글로벌 경기지표 발표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주시할 예정이다. 단기간 금리가 급락하면서 약세 재료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이창용 총재 발언이 주목된다. 이어 국내시간으로 내주 주말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연설이 대기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단기간 금리 급락에 숨 고르기 들어간 시장한 주간(20~24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보합권이었다. 지난주 단기간 급락에 따른 숨 고르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물인 3년, 10년물은 각각 0.4bp, 1.7bp 하락했고 장기물인 20년, 30년물은 1.6bp, 0.3bp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 주간 미국채 2년물은 6.1bp 오른 4.955%, 10년물은 3.3bp 상승한 4.472%로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급하게 금리가 내려왔으니 그에 대한 조정이 나왔다”면서도 “금통위 전까지는 지표에 따른 등락을 보이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채권 금리 급락에 따른 단기 레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경감 등 긍정적 재료가 잔존하나 시장금리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경제 지표 발표와 한·미 중앙은행 수장 발언 주시시장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빠르게 금리 인하 프라이싱(가격산정)에 들어간 만큼 당분간 지표와 한·미 중앙은행 수장 발언을 주시할 예정이다. 특히나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국내 통화정책회의인 만큼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총재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통위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한 시장 참여자는 “이번 달 가장 주시할 이벤트”라며 “올해 마지막 금통위이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사는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총재의 스탠스”라고 짚었다. 또 다른 참여자는 “금리가 여전히 낮은 레벨인 만큼 매파적인 내용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달초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이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물가전망치를 얼마나 상향 조정할 지도 관심사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시장과 중앙은행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각각 29일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30일 연설이 예정돼있다. 특히 국내시간으로 2일 오전 1시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연설이 대기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하회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현 시장 금리에 대한 스탠스 역시 주시할 필요가 있다.이 외에도 주요 경기 지표들도 발표된다. 연준이 주시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오는 30일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되며 가장 최근의 미국 경기 동향 가늠할 수 있는 11월 ISM 제조업지수는 내달 2일 밤 12시에 발표된다.특히 11월 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일시적으로 하락한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재반등할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미국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대비 재고 배율이 하락하는 등 재고 축적 수요가 여전히 잔존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제조업 경기 개선 흐름 전개 시 현재 둔화 우려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이는 채권시장 약세 흐름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사진=NH투자증권
2023.11.26 I 유준하 기자
美실물경기 둔화 속도 가늠하기…환율 1300원 내외 등락
  • 美실물경기 둔화 속도 가늠하기…환율 1300원 내외 등락[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중심의 등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비, 제조업 등 경제 지표를 통해 경기 둔화 속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인해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주 발표되는 제조업 지표 등에 따른 위안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환율은 1284~1306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시장 전반에 내년 상반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 초반 환율은 1280원대서 마감하며 하락 압력이 컸다. 하지만 주 중반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의지가 확인되면서 환율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0원 이상 올랐다. ◇미국 경기 둔화 이어질까사진=AFP이번 주는 오는 28일 발표될 10월 미국 신규주택매매와 29일 발표될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통해 미국 경기 하단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10월 미국 신규주택매매는 72만3000건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4.8% 감소할 전망이다. 9월 신규주택매매는 고금리에서 비롯된 기존주택 매물 실종에 건설업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신규주택의 가격을 내리면서 구매 수요 회복으로 전월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10월 기존주택매매는 13년 만에 가장 낮은 379만건을 기록하면서 주택시장 부진을 이끌었다. 신규주택매매 또한 일시적 증가 이후 이와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된다.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비 연율화 기준 5.0%를 전망한다. 지난 2일 3분기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됐는데 전기대비 각각 4.7%, -0.8%를 기록했다. 생산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노동비용이 줄어들며 노동시장의 타이트니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3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증가율은 각각 0.2%로 예상되고 있다. 전월비 증가세는 이어가나 전월대비(0.3%, 0.7%)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보다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초과저축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소비의 방향성은 둔화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수요 둔화 흐름은 근원물가의 하향 움직임을 뒷받침해줄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0월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1%,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월의 3.4%, 3.7%보다 물가가 낮아진 것이다. 미국 물가 둔화세는 연준의 금리 긴축 종료 전망을 강화시켜줄 요인이다. ◇중국 제조업과 한국 금통위·수출입 주목사진=AFP연합뉴스중국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 30일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 내외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 확대 등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어 지표가 추가로 위축되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며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도 중국 지표나 정부 발표 등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 지난주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동조해 움직인 바 있다.30일엔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지난 1월 이후 동결되고 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 동결로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수출 회복, 가계부채 부담과 자금시장 경색과 내수 부진이라는 상충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한국 11월 수출입 통계가 발표된다. 미국향 수출이 견조하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제조업 신규주문은 부진하다. 따라서 2개월 연속 수출 전년대비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율이 10월보다 확대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전년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출은 5.1% 증가, 수입은 9.7% 감소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환율이 130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최근 일찌감치 피봇(통화정책 전환)을 돌린 분위기가 있어서 이번 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환율은 131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월말을 맞아 기다리던 네고(달러 매도)들이 출회될 가능성도 높아 1310원 이상의 급격한 상승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중단을 뒷받침한 미국 경기 둔화와 연동된 위험선호 확산은 11월 주요 지표 발표 전까지 주춤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외국인 수급 역시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가고, 미국 경기 둔화 혹은 제조업 경기 회복의 신호가 추가로 확인되기 전까지 방향성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사진=NH투자증권
2023.11.26 I 이정윤 기자
부동산PF 우려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도 '흐림'
  • [위클리 크레딧]부동산PF 우려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도 '흐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큰 하이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화신(010690)은 등급전망이 상향됐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가동률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PF 우려…하이투자증권 전망 ‘안정적’한국기업평가는 이번주 하이투자증권(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둔화와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하이투자증권은 증권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회계연도 2022년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 위축으로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실적이 저하됐고, 하반기 들어 PF 우발채무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1150억원)으로 실적 저하폭이 확대됐다.사진=이데일리DB회계연도 2023년 들어서는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거래 확대로 상품운용 및 위탁매매부문 실적은 개선됐지만 PF 시장 위축으로 IB 부문 실적이 저하(전년비 72% 감소)되고 충당금 적립부담이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계연도 2023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비 462억원 감소한 336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로 수익성이 저하됐다.정효섭 책임연구원은 “IB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융비용 및 건축비 상승으로 신규 PF 발주가 위축되고 있어 PF부문 구조조정으로 IB부문 영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동산 PF 익스포저 질적위험도 여전히 높다고 봤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익스포저는 9801억원(자기자본 대비 70.1%)이다. 브릿지론 비중은 57%,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브릿지론은 본PF 전환 지연으로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본PF이 경우 중후순위 및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밖에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관리 부담이 내재된 점도 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현대차그룹 따라가는 화신, 전망 ‘긍정적’ 상향NICE신용평가는 화신(BBB)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홍세진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서 양호한 사업안정성, 납품 품목 확대 등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가동률 가선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화신은 현대차그룹과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하는 가운데 브라질 법인 및 미국 법인은 현대차그룹 현지공장에 샤시를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등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다. 또 현대차그룹과의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수주해 경북 영천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원활하게 대응하고 있따고 봤다.특히 오는 2024년 이후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 케이스(BPC)가 납품 개시될 예정임을 고려할 때 매출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홍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그룹 납품 예정 물량 규모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황 개선 및 신규 납품 품목 증가로 이익규모 확대 추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기적으로는 예년 대비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2023.11.25 I 안혜신 기자
"연장,연장,연장,연장"…마약성 진통제 맞는 부동산PF 시장
  • "연장,연장,연장,연장"…마약성 진통제 맞는 부동산PF 시장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마약성 진통제는 아편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성분으로, 신체에 투여하면 통증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통 효과를 낸다. 일반 진통제 대비 통증 억제에 효과적인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반복적 사용에 의한 내성 뿐만 아니라 의존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금융 위기 대응책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너무 일찍 놨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별개로 사업성이 하락해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업장들까지 수명을 연장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 선순위 채권자의 인내는 당연할까...비정상적 부실 유예채권자들에게 대출을 갚을 수 없어 기한이익 상실(EOD) 및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진 부동산 사업장들이 정부 지원책 중 하나인 대주단 협약을 중심으로 잇따라 만기연장에 성공하는 상황이다. 시장 불안을 끌어올렸던 청담동 프리마 호텔을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르피에드 청담’ 브릿지론도 만기연장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르피에드 청담 브릿지론의 만기연장은 내달 초 대주단 협약 자율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PF대주단협의회는 채권액 기준 2/3 이상의 찬성으로 만기연장을 의결할 수 있는데, 전채 채권액의 38%를 보유한 선순위 대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연장 동의를 거부해오다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결정권을 쥔 새마을금고가 최종 거부할 경우 대체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던 중후순위 채권자들 사이에서도 안도감이 퍼지는 분위기다.전반적으로 시장에 경·공매로 나오는 물량은 크게 늘지 않는 추세다. 청담 사업장 외에도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대주단의 대출 연장 동의를 얻어내고 있어서다. 대주단 협약 자체가 정부가 PF 대응을 위해 중점적으로 미는 안이라, 채권자들이 연장 반대에 부담을 느끼는 측면이 없지 않다.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 지원책 악성 부실 키운다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사업장들의 사업성이 크게 꺾이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착공 전 토지 가격이 큰폭 떨어진 사업장도 적지 않고,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정부의 지원책 및 만기연장 동향이 악성 부실을 더 키우는 거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시장 변동에 따른 적절한 구조조정이 미뤄져서 오히려 시장 건전성을 더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담보 토지 가치나 사업성 자체가 꺾인 PF사업장을 들고 있는 곳들은 지금 만기 연장을 해줘도 결국 내년에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만기 연장으로 이자부담만 누적되고, 오히려 사업에 엮인 다른 주체들까지 건전성이 나빠지는 부적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시장 자율에 의한 구조조정 역량을 줄이고, 국내 시장 시스템 내에 리스크 부담을 축적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가 지원하기 전에 자구책을 먼저 최대한 마련하게 하고, 선별적으로 지원해서 연착륙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평가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정리할만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시장경제 논리에서 벗어나는 지나친 개입적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며 “대부분 1~2년 후 부동산 업황 회복을 전제한 만기연장으로 대응 중인데, 이는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될 경우 부실의 이연으로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뒤늦게 나마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 중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논리에 의해 사업성이 저조한 사업장은 대주 손실 분담 등을 통해 정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5 I 지영의 기자
7연속 금리 동결하나…올해 마지막 금통위 결과는
  • 7연속 금리 동결하나…올해 마지막 금통위 결과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은 전망 경로를 벗어난 물가와 가계부채 확대 등에 대한 고민이 담길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5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다만 하반기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튄 것은 부담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7월 2.3%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도 물가 흐름이 기존 한은 경로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이번 금통위에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올해 연간 성장률을 1.4%로,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망했다. 한은이 물가 경로를 벗어났다고 했기에 물가상승률의 상향조정이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8월 내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각각 2.2%, 2.4%로 예상했다.◇주간 보도계획△27일(월)-△28일(화)6:00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2:00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29일(수)6:00 2023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12:00 2023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실적△30일(목)10:30 통화정책방향11:0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13:30 경제전망(2023.11월)13:30 경제전망보고서 발간(1)△12월1일(금)6:00 경제전망보고서 발간(2)12:00 2023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2일(토)-△3일(일)12:00 경제전망보고서 발간(3)
2023.11.25 I 하상렬 기자
둔화하는 美 소비·주택거래…눈높이 낮추는 로우스
  • 둔화하는 美 소비·주택거래…눈높이 낮추는 로우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소비 둔화에 주택 개량 용품 판매점 체인 기업인 로우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주택 거래량이 1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주가 반등을 위해선 소비자 태도와 주택 시장 지표 개선이 확인돼야 한단 평가다. 로우스의 회계 3분기 매출은 20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5억달러에서 감소했다. 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209억달러)도 밑돌았다. 동일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로우스의 3분기 순이익은 17억7000만달러(주당 3.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5400만달러(주당 25센트)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순이익 증가에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 870억달러~890억달러에서 86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동일 점포 매출은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에 예상한 2%~4% 감소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주택 개보수에 대한 지출을 늘렸던 소비자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와 임의성 품목에 대해 지출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고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자의 주택 관련 재량 지출이 감소한 영향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79만 건(연율 기준)으로,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8%대로 뛰어올랐다. 고금리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주택 거래는 얼어붙고 있다. 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프로향(向) 비중 확대와 온라인 판매 침투율 개선을 기대하지만, 당장은 주택 시장과 소비자 태도 개선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11.25 I 원다연 기자
'블프 소비 꺾일까' 주목…뉴욕증시 보합세 마감
  • '블프 소비 꺾일까' 주목…뉴욕증시 보합세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연휴 뒤 금요일 거래인 데다 거래 시간도 짧아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고 지수 변화가 거의 없었다. 국채금리가 소폭 오른 것도 최근 랠리를 억제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올랐고,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폐장했다. 세 지수 모두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뉴욕 스파르탄 캐피털증권의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추수감사절 이후 거래시간이 짧아 거래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다”면서 “다만 연말 랠리의 경로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쇼핑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주요 유통주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0.9% 올랐고, 아마존은 보합(0.02%)에 마감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가 꺾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 수 있지만, 반면 급격한 소비 둔화는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이날 거시 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은 위축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0.0과 시장 예상치(50.2)를 밑돌았다. 석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을 밑돌면 제조업경기 위축을 의미한다.서비스업PMI는 50.8로 넉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가예상치(50.2%)를 웃돌았다.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를 적용한 중국용 인공지능(AI) 칩의 출시를 내년 1분기까지 연기한다는 소식에 1.96% 하락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아마존이 유럽집해원회 경쟁총국의 인수 승인을 곧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38.83%나 급등했다.국채금리는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 국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코로나19 대응 예산 600억유로(약 84조원)를 기후 위기 예산으로 전용하도록한 연방정부의 올해와 내년 예산안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독일 헌재는 연방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35%로 적자 규모를 억제하도록 만든 부채 제한 조치를 준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오후 1시5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47%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3bp 오른 4.601%,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오른 4.955%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50분 기준 6개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103.36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 하락한 배럴당 75.18달러에,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2% 하락한 배럴당 80.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회원국간 합의를 하지 못해 감산 회의를 연기한 OPEC+가 전망과 달리 기존 감산분만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3%,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0%, 독일 DAX 지수는 0.22%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보합인 0.06% 상승에 그쳤다.
2023.11.25 I 김상윤 기자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790억 모아
  • [마켓인]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790억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A-)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2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사진=롯데손해보험)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4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7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오는 12월 4일 후순위채 발행 예정으로, 700억원의 증액을 확정했다.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연 6.95~7.55%이며, 7.05%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롯데손해보험은 “이번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과 안정적인 K-ICS(킥스·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킥스 아래서 자본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킥스는 올해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 IFRS17 내에서 기존 건전성 기준인 지금여력비율(RBC)을 대체한다.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등 보험사의 재무제표와 자본규제에 큰 변화로 작용한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오지민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롯데손해보험의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90.2%로 IFRS17 및 킥스 도입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지급여력비율 지표가 상승했다”며 “다만 손해보험업계 평균 대비 안전자산비중이 낮고, 지급여력금액 중 자본성증권 비중이 높아 킥스 대응력이 동종기업 대비 열위하다”고 밝혔다.이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등 자본성증권 발행, 고마진의 보장성 보험 증가, 위험자산 매각 등 다각적인 킥스 대응전략 추진 성과 및 영향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24 I 박미경 기자
2000억 실탄 충전한 하나캐피탈, 리테일에 힘준다
  • 2000억 실탄 충전한 하나캐피탈, 리테일에 힘준다
  • (사진=하나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캐피탈이 하나금융지주(086790)로부터 조달받는 2000억원을 소매금융(리테일)에 활용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등과 같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 보다는 리테일에 집중해 신용집중위험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이사회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하나금융은 오는 27일 433만7830주를 20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하나캐피탈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연결기준 2조219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캐피탈 유상증자 참여는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과 맞닿아있다. 올 3분기 하나캐피탈은 19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하나금융 전체 순익 1조7371억원 가운데 11.2%를 담당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순익을 올린 것이다. 실탄 지원을 통해 캐피탈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금융당국이 캐피탈사 레버리지 규제를 강화해 내년 말까지 레버리지배율을 9배 이하로 관리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레버리지배율은 8.3배를 기록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7.4배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가 타인 자본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다. 자산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크면 숫자가 작아진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된다. 하나캐피탈은 실탄을 리테일에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리테일 영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영업자산 확대에 대한 부담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 영업자산의 50%가 리테일채권이어서 신용집중위험이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리스크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캐피탈은 최근 2~3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려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리테일 영업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해당 부문 자산이 순증세를 나타낸 반면 기업금융 증가세는 둔화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인허가·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요주의이하여신이 크게 늘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바탕으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올 2분기 1.05%에서 올 3분기 1%로 0.05%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가 1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 전 개발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공급받는 상품이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금융사는 대출을 연체기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한다.
2023.11.24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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