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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은행 가계대출 금리 석 달째 상승…예대차 두 달 연속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오르며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기업대출도 2개월째 오르며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4%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 2월(5.32%) 이후 최고 수준이다.가계대출 금리가 5.04%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자 지난해 11월(0.23%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5.2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6%로 0.21%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9월(0.4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보증대출은 보증부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린 5.04%로 집계됐지만, 전세자금대출금리는 4.28%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81%로 0.22%포인트 올랐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28%포인트)와 코픽스 금리(0.06%포인트)가 모두 상승하면서 5개월째 금리가 올랐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고정형 금리(4.53%, 0.23%포인트)가 변동형(4.64%, 0.13%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0%포인트 하락한 67.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8%포인트 하락한 46.4%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와 고정형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모두 올랐는데, 은행채 5년물 상승폭이 코픽스 상승폭에 비해 컸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0.06%포인트 상승한 5.33%로 집계됐다. 두 달째 상승세다. 지난 2월(5.3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금리와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한 5.30%, 5.35%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3.95%로 집계됐다. 2개월째 상승세다. 시장금리 상승 및 예금 우대금리 확대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이 0.17%포인트 상승한 3.91%,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11%포인트 오른 4.07%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수신금리(0.14%포인트)가 대출금리(0.07%포인트)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자금확보 노력이 지속되면서 대체로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수신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한 4.31%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출금리도 0.80%포인트 상승한 12.56%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4.53%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6,08%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내려 하락 전환했다.
2023.11.28 I 하상렬 기자
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11월30일에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금융투자협회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직전 조사 대비 12.0포인트(p) 상승한 102.0을 기록했다.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SMI는 지난 11월17일~2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1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채권전문가들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설문 응답자의 96%가 금리 동결에 응답했다. 금리인하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이 중 2%는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 1%는 25bp 인하에 응답했다. 금리인상 응답자는 1%로 전월 대비 9.0%포인트 하락했으며,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한·미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 대비 14.0포인트 상승한 117.0을 기록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가 금리하락에 응답했다. 이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3%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에 유럽과 미국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물가BMS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118.0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물가상승률 둔화와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한 영향에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물가상승 응답자는 4%로 전월 대비 8%포인트 내렸다. 환율BMSI는 전월보다 25.0포인트 상승한 115.0으로 조사됐다.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20%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응답자의 5%만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하락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종합BMSI는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106.5로 확인됐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확산하며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채권시장 심리 전반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11.28 I 김응태 기자
국고채, 일제히 강세… 10년 국채선물, 40틱대 상승 출발
  • 국고채, 일제히 강세… 10년 국채선물, 40틱대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일제히 금리가 하락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3.83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46틱 오른 110.62를 기록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1107계약, 개인 104계약, 연기금 1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904계약, 투신 29계약, 은행 270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840계약, 개인 134계약, 투신 13계약, 연기금 71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948계약, 은행 260계약 순매수 중이다.국고채도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내린 3.682%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1bp 내린 3.636%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5.1bp 하락한 3.664%를 기록 중이다.장기금리를 살펴보면 10년물 금리는 5.6bp 내린 3.706%를,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5.6bp 내린 3.646%, 3.611%를 기록 중이다.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4.39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604%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전일과 비슷하게 지준적수 부족 은행 위주의 차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 강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3.11.28 I 유준하 기자
美주택 판매 부진에 국채 금리 하락…환율, 장중 1290원 중반대로 하락
  • 美주택 판매 부진에 국채 금리 하락…환율, 장중 1290원 중반대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주택 판매 부진이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를 부추긴 영향이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보다 6.55원 내린 1297.2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 대비 5.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내린 1297.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보다 감소 폭이 크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미국 경기 불안이 고조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에 미 국채금리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1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하락세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3.11.28 I 이정윤 기자
미국채 금리 하락… 내년 5월부터 연준 금리 인하 기대
  • 미국채 금리 하락… 내년 5월부터 연준 금리 인하 기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 주택시장의 둔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둔화에 내년 5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2bp 하락한 4.390%에, 2년물 금리는 6.5bp 하락한 4.89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5.6% 감소하면서 예상치 4.5% 감소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이에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긍정 재료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5.8%에 달했다. 이는 지난 24일 기준 47.8% 대비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시장을 반영해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세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간의 약세폭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당분간 국고 10년물 금리 3.8%, 미국채 10년물 4.5%대를 상단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한 시장 참여자는 “미국채 10년물 4.5%, 국고 10년물 3.8% 레벨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짚었다.꺾이지 않는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부담 요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4%를 기록했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3%대를 웃돌고 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 제품(37.9%) 순이었다.실제로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6%, 2.5%로 집계됐다. 한은의 8월 전망치(3.5%, 2.4%)와 비교하면 0.1%포인트씩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매파적 기조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2023.11.28 I 유준하 기자
NDF, 1295.9원/1296.1원…5.75원 하락
  • NDF, 1295.9원/1296.1원…5.7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295.9원, 1296.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 대비 5.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보다 감소 폭이 크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8분 기준 103.1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이날도 시장에 큰 이벤트가 부재해 수급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월말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규모가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2023.11.28 I 이정윤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FANG, 1년 수익률 73.8%로 전체 1위"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FANG, 1년 수익률 73.8%로 전체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8일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73.8%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1년 성과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2위는 69.3% 수익률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H)다.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일반형 ETF를 기준으로 하면 2위 ETF 대비 18%p 이상 수익률이 높다.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1년 수익률 뿐 아니라 1개월 14.7%, 6개월 17.2%, 연초 이후 85.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 기간에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안정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은 특정 테마에 집중하기 보다는 AI는 물론 반도체, 메타버스, 전기차,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혁신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에 균형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포트폴리오 안에는 시가총액 2천억 달러 이상으로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메가캡 8종목이 모두 포함돼 있다.이 상품은 전기차 ‘테슬라’, 반도체 ‘엔비디아’, AI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메타버스 ‘메타’·‘애플’, 플랫폼 기업 ‘아마존’·‘넷플릭스’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표 기업 8개(메가캡 8)을 포함해 10개사에 동일가중 방식에 따라 각 종목 당 10% 내외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특히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국내 유일하게 환율 영향없이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헤지형 상품으로, 향후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며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이은정 기자
달러 약세 속 월말 네고 주시…환율 1290원대로 하락
  • 달러 약세 속 월말 네고 주시…환율 1290원대로 하락[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를 쫓아 1290원대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 큰 이벤트가 부재해 수급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월말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규모가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3.8원) 대비 5.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미 국채금리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를,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제 지표 부진에 더 주목하고 있다.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22분 기준 103.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0%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이날도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전날에도 월말 네고와 저가매수에 환율은 좁은 횡보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월말에 가까워지면서 네고 물량 규모가 커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수도 있다.
2023.11.28 I 이정윤 기자
"내년 '9만전자' 간다…메모리, 전체 반도체 성장 웃돌 것"
  • "내년 '9만전자' 간다…메모리, 전체 반도체 성장 웃돌 것"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웃돌면서 주가도 상대적으로 더 큰 폭 상승할 수 있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의 비중은 올해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다시 20%대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사진=삼성전자)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부터 ‘챗 GPT’에 힘입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주가가 큰 폭 상승했고, 2분기 이후 본격화된 감산 공조로 메모리 재고는 마침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정보기술(IT) 수요를 억눌렀던 IT 세트의 재고 부담도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들과 개인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 2024년 IT 세트 수요의 약한 회복세(PC, 스마트폰, 서버 출하증가율 +3%로 예상)를 전망했다. 2024년 메모리 비트 수요는 D램은 19% 증가한 293억GB, 낸드는 22% 증가한 7410억GB로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내년에도 수요 전망에 따라 반도체 가동률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지만, 수요가 예상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이 가시지 않았고, 재고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메모리 업체는 적자를 기록했고 경영진이 무리할 정도로 가동률을 빠르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따라 유통 채널과 칩 업체의 보유 재고는 줄어들고 가격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연평균 35% 상승, D램 시장 규모는 812억달러로 전년 대비 59% 성장을 예상했다. 낸드 ASP도 연평균 기준 12% 상승해, 2024년 낸드 시장 규모는 460억달러로 전년 비 33% 성장을 전망했다.또한 내년에는 메모리 성장률이 46%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17%)를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의 비중은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7.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메모리 비중이 다시 20%대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내년 반도체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21.5%로 높아지면서 평균회귀(Mean Reversion) 경향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에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도 타 반도체 기업에 비해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삼성전자의 4세대 HBM3 아이스볼트 (사진=삼성전자)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각각 9만3000원과 15만원을 제시했다. 기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 중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최대 수혜주로 기대되는 한미반도체(042700)(8만3000원, 목표주가 이하 동일)와 미세공정에 특화된 주성엔지니어링(036930)(4만원), 유진테크(084370)(5만5000원)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리노공업(058470)(20만원)도 주요 반도체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테스트 중요성이 계속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3.11.28 I 이은정 기자
"내년 2차전지 소재株 긍정적…수요 부진은 단기 성장통"
  • "내년 2차전지 소재株 긍정적…수요 부진은 단기 성장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소재 주요 6개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기 성장통’으로 중장기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KB증권은 28일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긍정’을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방 수요 부진 우려가 커졌다”며 “하지만 최근의 수요 둔화 흐름은 초고성장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했다.KB증권은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더블유씨피(393890) 6개사의 내년 연결기준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15%, 39%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이 연구원은 “6개사의 영업환경이 2024년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리튬 가격 하락세가 올 4분기를 바닥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의 기저가 낮은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KB증권은 2024년 전기차 출하량 전망을 1822만대 (전년 비 +27%)로 조정하며, 이에 따른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는 1061기가와트시(GWh)(+28%)로 추정되어 기존 추정치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고금리 지속 및 경기 불황 △중국(2022년 24.4%→2023년 30.9% 추정)과 서유럽(2022년 21.2%→2023년 23.3% 추정)의 이미 높은 전기차 침투율 △이에 따른 중국과 유럽의 보조금 삭감이 원인으로 추정했다.이 연구원은 “이러한 수요 둔화 요인들은 장기간 시장 성장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수요 증가 및 침투율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중저가 전기차 시장의 확대 및 경쟁 강도 강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업체들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짚었다.우선 양극재는 새롭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볼륨 시장(중가 시장)에서는 삼원계(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등)와 인산철, 두 양극재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음극재는 최근 인조흑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배터리 소재 중 성능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낼 수 있고, 주목해야 할 기술로 실리콘 음극재가 대두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저가 전기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인 저팽창 천연흑연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분리막 업체들은 생산성 향상과 고객사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2차전지 업종 내 선호도는 배터리 셀, 소재순으로 꼽았다. 업종 최선호주는 삼성SDI를 제시했다. 고객사의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이유로 제시했다. 관심종목은 엘앤에프를 꼽았다.
2023.11.28 I 이은정 기자
이달에만 30%↑ 카카오…사법리스크에도 '쑥'
  • 이달에만 30%↑ 카카오…사법리스크에도 '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세 조종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도 카카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에만 30% 넘게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 기대감에 성장주인 카카오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들어 31.88% 상승하며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32번째로 크게 올랐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내린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 그룹주로 묶이는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도 각각 30.94%, 33.63% 오르며 이달 상승률 상위 50위권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저점 수준이란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카카오를 980억원 넘게 사들이며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8번째로 많은 규모로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0% 넘게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톡비즈 등을 포함하는 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뮤직·스토리·미디어 등의 콘텐츠 부문 매출이 30%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의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16% 증가한 2조2560억원, 영업이익은 50.38% 증가한 150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봤다. 내년에는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부를 조정하고 인공지능(AI) 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가가 컸지만 내년에는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확대 부담이 줄어들며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가를 종전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2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11.28 I 원다연 기자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성동구에 아파트를 마련한 30대 초반 신혼부부 이 모 씨는 최근 집을 내놓았다.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늘어가는 대출 이자에 부담으로 느껴 결국 아파트를 매도하고 전세로 이사 가기로 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박 모 씨는 자녀 진학 문제로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고 대출을 좀 더 보태 강남으로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치솟는 대출 이자에 강남 이사 계획을 접고 살던 집도 팔아 전세를 선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강남 3구, 마·용·성까지 매물 빠르게 늘어 치솟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가구가 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하락장이 본격화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 아파트를 구매한 20~30대 젊은 가구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2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기준 매물 건수는 7만 8346건을 기록했다. 지난 8월만 해도 6만 7490건을 기록했으나 불과 석 달 만에 가파른 속도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던 올해 초만 해도 5만 건 안팎을 오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오히려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56%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굳건한 입지와 학군을 내세워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던 강남 3구나 마·용·성(용산, 마포, 성동)까지 최근 매물이 빠르게 늘면서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30세 미만 주택 소유자 1년새 10만명 줄어서울 송파구는 5751건의 매물을 기록했는데 올해 초만 해도 3500여 건의 매물과 비교해 약 64%나 늘어났다. 강남구 역시 6788건을 기록, 올해 초 4000여 건과 비교하면 약 69% 증가해 강남 3구와 마·용·성도 더는 매물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나타냈다.서울 외곽 수도권이나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 기준 매물은 올해 1월 10만 5000건 정도이던 매물이 14만 2920건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매물은 ‘2030 영끌’을 통해 집을 구매한 젊은 층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보다 1만 7000명 줄었다. 30대는 154만 1000명으로 전년(164만 7000명)보다 10만 6000명 감소했다.고금리 등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는 현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대출 없이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수요층이 주류인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고금리를 이기지 못해 집을 대거 내놓는 현상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한국 모든 지역의 집값을 장기하락할 것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1.28 I 박지애 기자
고물가·고금리에…소비심리지수, 석 달째 기준선 하회
  • 고물가·고금리에…소비심리지수, 석 달째 기준선 하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수출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지난달과 동일했다.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10~17일 동안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97.2로 집계됐다. 넉 달째 하락세이며, 기준선인 100을 석 달 연속 하회했다.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가 축소되고, 수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3개(현재생활형편·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 지표의 기여도가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이 1포인트 떨어졌고,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이 각각 2포인트씩 떨어졌다. 높은 물가 수준에 따라 현재생활형편 심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소비 여력이 둔화된 것이다.출처=한국은행경기에 대한 심리가 나빠지니 취업기회전망CSI도 하락했다.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77을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도 1포인트 떨어진 115로 집계됐다.주택가격전망CSI는 102를 기록, 전월 대비 6포인트나 급락했다. 2개월째 하락세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다.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8%로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 전망 심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동일했다.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과 동일한 3.4%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3% 이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 제품(37.9%)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7.3%포인트)과 농축수산물(6.9%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4.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금리수준전망CSI는 119로 전월보다 무려 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2023.11.28 I 하상렬 기자
연기금 ‘1픽’ 두산로보, 한 달만 150%↑…증권가 “지속 관심”
  • 연기금 ‘1픽’ 두산로보, 한 달만 150%↑…증권가 “지속 관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시가총액 5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성장주 호재가 맞물리면서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번갈아 진입하며 주가를 끌어올리자 저점을 기록한 한 달 전 대비 150% 가까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테마주의 중장기적 외형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연기금 눈에 띈 두산로보, 이달만 988억 순매수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7.66%(5700원) 오른 8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이 기간 누적상승률 84.56%를 기록했다. 이달 1일 종가기준 4만200원에서 단숨에 두 배로 주가가 치솟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5조1921억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한화오션(042660)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장 66위에 올랐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지난달 5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3조3317억원이다.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의 주포는 연기금이다.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수에 나서며 누적 988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삼성SDI(006400)의 순매수 규모 669억원 대비 50%가량 더 많다. 전 거래일까지 기관과 함께 물량을 주고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27일 924억원어치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상승세의 결정적 요인으로 고금리 기조 종료와 정부의 지원정책을 꼽고 있다. 성장주의 발목을 잡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곧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인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시행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실외 이동 로봇은 기존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보도 통행이 금지됐으나 법 개정으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았다.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진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3분기 영업손 6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상장 당시 목표로 제시한 내년 중 흑자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협동로봇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 및 경쟁 환경 심화 등은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및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로봇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인 라인업 추가 및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성장을 기대해볼만하다”고 평가했다.◇정부 지원에 훈풍부는 로봇 테마훈풍은 두산로보틱스 뿐만 아니라 로봇주 전체에 부는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이달 들어 14.54% 올랐으며 로보티즈(108490)(24.29%), 로보스타(090360)(17.30%), 로보로보(215100)(10.89%), 뉴로메카(348340)(15.78%), 에브리봇(270660)(19.86%) 등 대부분 로봇주가 두자릿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로봇 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K-로봇액티브’도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증권가에서는 협동로봇 도입 확대로 산업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사업 육성에 대한 민관의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로봇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업용 로봇시장은 협동로봇의 고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170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32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의료 등 서비스 로봇 시장 역시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분야다.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과 더불어 “연내 첨단 로봇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플랜이 담긴 ‘첨단 로봇 산업전략 1.0’ 발표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로봇의 전반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로봇 기술의 국산화를 지원할 수 있는 투자 등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며 “지연될 가능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나 정부 차원의 로봇산업 육성 정책 발표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정현 기자
가계대출 드디어 꺾이나…11월 신용대출 줄었네
  • 가계대출 드디어 꺾이나…11월 신용대출 줄었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또 늘어날 전망이다.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 않으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꺾이지 않고 있는 결과다. 그나마 신용대출은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687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86조119억원)보다 1조9605억원 늘어난 것이다. 다만 11월이 아직 한 주 남았지만, 증가 폭이 10월(3조6825억원)보다 약 47% 줄었다.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건 신용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24일까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6652억원으로 10월 말(107조9424억원)보다 1조2772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주택 구입 시 담보인정비율(LTV) 완화로 수요가 줄었고, 높아진 금리로 레버리지 투자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도 121조4378억원으로 전월(121조7043억원)보다 2665억원 줄었다.하지만 주담대는 10월말 521조2264억원에서 이달 24일 524조6207억원으로 3조394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주담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3조3676억원)으로 늘었는데 비슷한 추세다. 이대로라면 주담대가 7개월 연속 늘어나는 것은 물론 연내 최대 증가폭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도 주담대는 계속 불어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은행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고정금리가 계속 내려가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군다나 은행권을 향한 비판 분위기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82~6.22%로 지난 1일(4.39~6.72)보다 상단은 0.5%포인트, 하단은 0.57%포인트 떨어졌다. 3%대 주담대 금리가 다시 등장한 건 지난 9월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일각에선 이런 주담대 증가세에 대해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 강화 효과가 발휘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실거래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05% 상승하며 전월(1.23%)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10월 실거래가지수 잠정치는 0.45% 하락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보통 계약 후 한 두 달 뒤 잔금일에 맞춰 주담대를 받기 때문에 시차가 있다”며 “9월이 고점이었다고 보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도 꺾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멈출 줄 모르는 주담대 증가세에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더 바짝 조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부터 주담대 중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2억원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4일부터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담대 보증보험(MCI·MCG) 가입도 차단했다. 이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 한도를 올리려는 차주들이 가입했었다.이날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GDP 규모를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는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23.11.28 I 김국배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물가 지표·베이지북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0% 하락한 35354선에,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4549선에, 나스닥은 0.21% 내린 1422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이어진 랠리로 연고점 돌파를 앞두고 이번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연말 쇼핑 시즌 기록 및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때 5%를 넘어섰던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금리 인상 종료 관측에 안정세를 찾고 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대비 0.0245% 내린 4.447%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수요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70달러선으로 밀려나면서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추가 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며 매수 심리가 강하게 회복된 모습이다. 시장은 오는 29일에 공개될 연준의 베이지북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에서는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오는 30일 예정된 OPEC+ 회의도 주요 이벤트로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OPEC+가 산유량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OPEC+가 감산을 연장하거나 내년 산유량 목표치를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과연 향후 금리 및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한 내용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2023.11.27 I 장예진 기자
연초효과 벌써? 여전채까지 퍼지는 온기
  • [마켓인]연초효과 벌써? 여전채까지 퍼지는 온기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빠르게 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높은 수익을 올려서 그런지 일부에서 올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효과가 앞당겨진 분위기입니다”공모 회사채 발행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이와 다르게 시장에서는 뜨거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 금리가 정점일 때 물량을 확보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크레딧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갈 곳 없는 수요가 그동안 기피했던 여전채로까지 몰리는 모습이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물과 국고채 3년물간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기준 11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연초 222.5bp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초 113.2pb와 비교해도 축소되고 있는 흐름이다.여전채 AA-(3년물) 스프레드(왼쪽)와 회사채 AA- 3년물 스프레드(자료: 현대차증권)이에 따라 기타금융채(여전채)는 이달 들어서 4조5429억원 순발행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498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와중에 회사채 발행은 없다보니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여전채까지 수요가 흘러들어가면서 발행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연말 회사채 발행은 사실상 거의 마무리됐다. 12월 롯데오토리스와 CJ CGV(079160), SK(034730) 정도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을 뿐이다. 11월 들어서도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를 포함해 대한항공, LG유플러스, 삼양홀딩스 등 단 네 곳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하지만 역설적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은 모두 수요예측에서 계획했던 규모 이상의 수요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가장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삼양홀딩스(000070)는 총 1000억원 모집에 5200억원의 주문을 받았고, A- 등급인 롯데손해보험(000400)조차 400억원 모집에 79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일부 비우량채에서 미매각이 발생하고, 우량채도 오버 발행을 기록하는 등 차가웠던 분위기가 이달 들어서는 반전된 것이다.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금리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청담동 프리마호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한숨 돌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급격하게 퍼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얼마 남지 않은 연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크레딧 시장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빨리 매수에 나섰던 곳이 결과적으로 수익이 좋았다”면서 “연초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사려다보니 지난달과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다만 올해만큼 연초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하게 시장이 안정화하면서 전례없는 회사채 시장 호황이 나타난 해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연초로 발행을 미루면서 내년 초 회사채 발행 자체는 많을 것”이라면서 “올해가 워낙 특별한 해였던만큼 내년 초 연초효과는 올해만큼 길지도, 깊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3.11.27 I 안혜신 기자
롯데카드, 이달 회사채 1조 발행…“시장 변동 대비”
  • 롯데카드, 이달 회사채 1조 발행…“시장 변동 대비”
  • 롯데카드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1조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사진=롯데카드)[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롯데카드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고금리 환경에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카드는 이자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1조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평균 4.99% 금리로 발행했다. 올해 롯데카드 회사채 발행 규모가 4조2050억원, 평균금리가 4.68%인 점을 고려하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발행에 집중한 셈이다. 작년 롯데카드는 회사채를 3조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신용평가 업계는 카드 업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를 꼽아왔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중채무자 등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대손비용률이 더욱 상승할 우려가 존재한다”며 “높아진 금리 수준이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져 중단기간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 중”이라고 했다.롯데카드는 이자비용률이 작년 2분기 1.9%에서 올 2분기 3.2%로 높아졌다. 유동성차입비중이 작년 말 37.2%에서 올 2분기 40.7%로 상승해서다. 이로 인해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익을 제외한 올 3분기 롯데카드 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2695억원에서 37.8% 축소됐다.롯데카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작년 1.12%에서 올해 3분기 1.35%로 0.23%포인트 악화됐다. 하지만 동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44%에서 103.85%로 0.59%p 낮아졌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손실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쌓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달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장기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했다”며 “재무안정성 재고를 위해 2650억원의 단기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2000억원 조달했다”고 했다. 이어 “이자비용은 기존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지난해 조달했던 6% 이상 고금리 차입금을 4%대 회사채로 상환하는 등 일부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자비용 부담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가 투자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선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지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경기 둔화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고 연말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금 유입으로 인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회사채 발행사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잔존만기(듀레이션)를 짧게 설정했던 채권들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며 “발행사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수요가 있을 때 선조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올 연말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탰다.
2023.11.2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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