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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금리인하 기대 과도…증시, 단기 실망 반영할 것"
  • "내년 美 금리인하 기대 과도…증시, 단기 실망 반영할 것"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12월 연준의 가이던스와 괴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단기 실망을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12일 연방선물기금에 2024년 말까지 4.4회(기준금리 4.22%)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점을 짚었다. 12월 초에는 추정치가 5.4회(기준금리 3.99%)에 달했다. 9월 연준이 제시했던 5.125%(2024년 중앙값)와 큰 차이가 있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전망치가 급변한 이유는 최근의 고용과 물가 지표 둔화, 매파 위원(윌러 이사)의 완화적 발언 등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정책의 목표나 일관성 측면에서 연준의 가이던스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 확인된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8%(현재 3.7%),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4.3%(현재 3.5%)였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물가는 여전히 관리 목표와 큰 괴리가 있다.연준은 12월 FOMC에서 신중한 기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민 연구원은 “FOMC 직전 확인될 미국의 11월 CPI는 전월 3.2%에서 3.1%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근원 CPI의 컨센서스는 전월과 동일한 4.0%로 집계되고 있다. 역시 연준의 입장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될 내용”이라고 전했다. 증시는 상승세는 둔화되었으나 강세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47개국 중 43개국 증시가 평년 대비 저평가(12개월, 5년 평균 대비)돼 있고, 밸류에이션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민 연구원은 “증시의 이러한 차별화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시장의 금리 전망은 다시 한번 연준의 가이던스를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데, 12월 FOMC에서 이러한 기대치는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인 높기 때문이다”고 했다.
2023.12.12 I 이은정 기자
기대인플레 떨어졌다…FOMC 앞두고 관망세
  • 기대인플레 떨어졌다…FOMC 앞두고 관망세[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가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대폭 하락하면서 투심을 끌어 올렸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연은, 1년 기대인플레 3.6→3.4% ‘뚝’이날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심이 다시 살아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3.6%)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는 3.8%였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 2.7%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락한 것은 휘발유와 임대료 상승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면서다. 연료비 1년 인플레이션은 4.5%로 10월(5%)보다 낮아졌다. 임대료와 대학교육비 인플레이션 전망도 모두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앞서 지난 8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해 각각 전달의 4.5%, 3.2% 대비 하락했다.국채금리는 보합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235%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떨어진 4.324%,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하락한 4.714%를 나타내고 있다.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보합, 전년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치와 같거나 상승 폭이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케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켄 폴카리 파트너는 “물가 데이터 발표 및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 모드에 있다”면서 “CPI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둔화, 골디락스 같은 착륙 스토리를 말해주기 때문에 증시가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했다.반면 시티 인덱스의 매튜 웰러는 “일부투자자들이 CPI데이터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이 고금리를 오랜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증시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연준은 (긴축종료를 선언하기 전) 적어도 몇달간 고용 및 물가 데이터를 더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개별주의 경우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9.44%가까이 급등했다. 경쟁 소매업체인 로스스토어 노드스트롬도 각각 2.43%, 7.16% 올랐고, 콜스는 7.2% 상승했다. 기술주인 애플과 엔비디아는 1.29%, 1.86% 하락했고, 메타 역시 2.24% 떨어졌다. ‘무노조’ 방침을 고수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북유럽 노동계와 공공 투자기관의 반발을 받고 있는 테슬라 주가도 1.68% 하락했다.◇공급과잉+수요둔화 우려 여전..유가 강보합국제 유가는 대체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원유 공급 과잉과 내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센트(0.13%) 오른 배럴당 7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9센트(0.3%) 상승한 배럴당 76.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도 보합상태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104.08에 거래되고 있다.유럽증시는 엇갈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0%, 프랑스 CAC 40 지수는 0.33%, 독일 DAX 지수는 0.21%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13% 하락 마감했다.
2023.12.12 I 김상윤 기자
美기대인플레이션 뚝…뉴욕증시 사흘째 상승
  • [속보]美기대인플레이션 뚝…뉴욕증시 사흘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가 일제히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대폭 하락하면서 투심을 끌어 올렸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채 마감했다.이날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투심이 다시 살아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1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3.6%)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는 3.8%였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3%, 2.7%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락한 것은 휘발유와 임대료 상승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면서다. 연료비 1년 인플레이션은 4.5%로 10월(5%)보다 낮아졌다. 임대료와 대학교육비 인플레이션 전망도 모두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앞서 지난 8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해 각각 전달의 4.5%, 3.2% 대비 하락했다.국채금리는 보합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235%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떨어진 4.324%,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하락한 4.714%를 나타내고 있다.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보합, 전년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치와 같거나 상승 폭이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케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켄 폴카리 파트너는 “물가 데이터 발표 및 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 모드에 있다”면서 “CPI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둔화, 골디락스 같은 착륙 스토리를 말해주기 때문에 증시가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했다.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9.44%가까이 급등했다. 기술주인 애플과 엔비디아는 1.29%, 1.86% 하락했고, 메타 역시 2.24% 떨어졌다.
2023.12.12 I 김상윤 기자
올해 해외투자 개미 ‘美 국채’에 집중…순매수 상위 싹쓸이
  • 올해 해외투자 개미 ‘美 국채’에 집중…순매수 상위 싹쓸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미국 장기채 관련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외화증권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가장 많은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로, 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모두 11억1412만달러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은 장기물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그에 해당하는 차익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차입투자) 상품이다.연준이 지난 2022년 3월부터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온 가운데 올 들어선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인상 기조가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고,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장기채 투자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일본 증시에 상장한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 국채 엔화 헷지 ETF’로, 미 국채 가격 상승과 함께 원화 대비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볼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해당 종목을 4억2536만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이어 순매수 세 번째를 차지한 종목 역시 미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로 집계됐다.국내 투자자들이 미 국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000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9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견조한 고용시장으로 인한 임금 상승세는 소비로 이어지며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나 이 과정에서 긴축 불확실성은 적어도 당분간 지표 둔화가 의미있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일단 조기 금리 인하는 차단된 모습”이라며 “FOMC를 전후로 미국 채권금리 상승 전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023.12.12 I 원다연 기자
'모럴 해저드' 논란 일던 새출발기금, '빚의 늪' 빠진 2.6만명 지원
  • '모럴 해저드' 논란 일던 새출발기금, '빚의 늪' 빠진 2.6만명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MF 등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이었습니다.”7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산소수 기기(가정용 정수기)가 호평을 받자 기대에 부풀었던 A(66)씨는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주저앉았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방문판매업 자체가 중단되며 판매 사원 월급은커녕 임대료조차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A씨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 3년 동안 이어지면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고, 빚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 혼자서 발버둥쳐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결국 A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도움을 받았다. ‘새출발기금’을 신청해 채무 원금의 78%를 감면받고 10년에 걸쳐 월 29만원씩 분할 상환할 수 있게 되면서 숨통이 트인 것이다.가정주부 B씨는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처분해 보습학원과 분식집을 열었다. 나이 마흔에 얻은 막둥이까지 세 아이를 키우려면 수입을 늘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에 적자가 계속됐다. 빚은 늘어만 갔고, 잦아진 부부싸움에 이혼 후 싱글맘이 됐다. B씨는 “오전 9시만 되면 어김없이 울려대는 카드사·은행의 전화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 자포자기하고 있는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했다. B씨가 갚아야 하는 돈은 보증금 담보대출을 제외하고도 1억원에 달했지만 새출발기금을 통해 80%를 감면받았다.국제회의 기획업과 회의 장비 렌털, 파티 케이터링 등을 영위하던 50대 C씨의 회사에도 코로나는 재앙이었다. 팬데믹 이전에 남아있던 운영 자금으로 반년은 버텼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져 곧 추가로 빚을 내야 했다.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고 남은 건 회사 이름과 빚뿐이었다. C씨는 “2년을 버티면서 가족 같던 직원들을 하나 둘 떠나보낼 때는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듯 했다”며 “사랑하는 딸을 생각하며 삶의 최후 경계 지점에서 아슬아슬하게 견뎠다”고 했다. 그의 재기를 도운 건 ‘채무조정 상담을 진행하라’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씨나 B씨처럼 새출발기금 문을 두드린 채무자들이 지난달 30일 기준 총 4만3668명에 이르고 있다. 하루 평균 103명꼴로 신청한 셈이다. 채무액 규모는 6조9216억원이다.지난해 10월 출범한 새출발기금은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어 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90일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 차주는 ‘매입형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 이자를 감면받고 소득 대비 순부채 비중, 경제활동 가능기간 등을 고려해 원금도 최대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90일 이하 연체가 발생한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해선 원금 조정은 되지 않고 대신 연체 기간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주며 상환 기간을 연장해준다(중개형 채무 조정). 기초 수급자, 중증 장애인, 만 70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순부채의 최대 9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되면 협약 금융회사의 모든 대출에 대해 신청 다음 날부터 추심이 중단된다.새출발기금 출범 당시엔 ‘빚은 버티면 해결된다’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소상공인 지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11월말 기준 2만6000명이 넘는 이들이 채무조정을 지원받았다. 1만4423명(채무 원금 1조1140억원)이 매입형 채무 조정 약정을 체결했으며 평균적으로 원금의 70%를 감면받았다. 중개형 채무조정을 확정한 채무자는 1만2314명(채무액 7944억원)으로 평균 이자율 감면폭은 약 4.5%포인트였다.캠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장기연체 등 이미 부실이 발생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환 능력에 맞게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장기 연체되지 않았더라도 부실이 우려되는 이들에게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함으로써 영업 회복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새출발기금 채무 조정은 온라인 통합 플랫폼과 전국 26개 캠코 지역본부·지사,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23.12.12 I 김국배 기자
  • 14일 ECB 금리 결정…도이체 "내년 4월 첫 금리인하"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오는 12일과 1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다음날인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 노르웨이와 스위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11일(현지시간)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ECB가 2024년에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이달 회의 내용을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10%를 넘었던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1월 2.4%까지 내려왔다.이는 지난 2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유로존의 물가상승은 ECB의 타겟인 2%까지 빠르게 밀리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초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그러나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3% 미만으로 내리는데는 지금보다 2배가 더 걸릴 수 있다”며 “마지막 1마일이 가장 힘들 수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꺾어왔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리포트를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과 ECB의 공식적인 발언 기조들을 인용하며 기준금리 첫 인하시기를 내년 4월로 앞당기기도 했다.이들은 또한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팬테온 거시경제학의 이코노미스트들도 “ECB의 첫 금리인하가 내년 6월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3월 선택도 좋은 베팅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3.12.12 I 이주영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CPI·FOMC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출발했다.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상승한 36280선에서, S&P500지수는 0.02% 오른 460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14376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굵직한 지표 발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12일에 발표되는 11월 CPI는 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11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3.1%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장은 CPI와 더불어 13일에 발표될 12월 FOMC 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월가는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비 지표도 발표된다. 연착륙 기대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완만히 둔화하는 흐름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한편 이번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부동산 전문 투자 그룹이 메이시스(M)를 5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생명보험사 시그나(CI)는 경쟁사 휴매나에 대한 인수 시도를 중단하고 100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2023.12.12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자회사 손벌린 한전…4조 중간배당 독촉-제도권 공식 진입한 K상조…사업고도화·다각화 잰걸음-‘연내 종료’ 요소 할당관세, 내년까지 연장-신사업 실탄 필요한 SK네트웍스…핵심 계열사 SK매직 판다△종합-“불가능 마주해도…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소비자 인터넷 발달한 한국 AI가장 빠르게 적용될 것”△진화하는 상조업계-‘1조 클럽’만 네 곳, 덩치 커진 상조…신사업으로 MZ세대까지 유혹-컨벤션 2층에 실내 ‘웨딩거리’꾸며…스드메부터 예복·예단까지 한 번에-업계 1위 프리드 M&A 매물로…보험사도 진출 모색△종합-“맞벌이해도 빚갚기 힘든데”…신혼부부 2쌍중 1쌍 ‘무자녀’-3년 만에 직원들 만난 김범수 “카카오 이름 바꿀 각오로 쇄신”-‘공정성 논란’ HMM 인수전…정부 오락가락에 혼란 가중-구조조정 단행…매각 위한 몸값 끌어올리기 의도인 듯△한전, 자회사에 중간배당 요구 논란-‘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근본 해법은 전기료 인상”-요소 1930t 연내 긴급방출…공급망 컨트롤타워 구축-소음 기준 미달땐 준공 불허…입주지연땐 시공사가 배상△정치-與 중진들 ‘김기현 사퇴론’에 영남 초선들 ‘金 옹호’로 맞불-월 20만원대 대학생 기숙사 공급…민주당 ‘총선 1호 청년정책’ 내놔-“교통망 개선 앞세워 경기도 선거 이끌 것”-추락사고로 발묶였던 KF-16임무비행 재개-‘반도체 세일즈 외교’ 나선 尹대통령△경제-가짜석유에 노숙자 바지사장…‘먹튀 주유소’ 칼 뺐다-10대 그룹 국내 내부거래 196조원-車·선박·휴대폰 수출 호황…3개월 연속 증가 청신호-“시지 남용 보류”CJ올리브영 사건이 남긴 것△금융-3개월 새 확 늘어난 PF 연체율…상호금융 3.7배↑-리볼빙 잔액 7.5조 껑충…‘역대 최대치’-새출발기금, 빚의 늪 빠진 2.6만명 숨통 틔웠다-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최악’…가장 빠르게 증가△Global-美·英 등 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 기대 솔솔-中 경제공작회의 이번주 개최 전망…소비 진작 위한 부양책 논의할 듯-“아르헨, 1만5000% 인플레 직면…고강도 개혁만이 살길”-AI 투자자문 규제 강화하나…美 SEC 조사 착수-젤렌스키, 지원 호소 위해 다시 미국행△산업-전기차 주춤하자…K배터리, ESS에 힘준다-감산·HBM효과 본격화…K반도체 흑자전환 빨라질 듯-현대차그룹 6개사, ‘DJSI 월드지수’ 동시 편입-미국 찍고 독일·네덜란드행…미래 먹거리 챙기는 최태원-삼성 ‘가전·모바일 신사업’ 컨트롤타워 신설-버튼 누르면 ‘스노 타이어’ 변신…체인 품은 바퀴 만든 현대차·기아△산업-‘필수품목 갑질’ 막는다…업계 “협의절차 완화해야”-신동익 부회장 사임…전문경영인 체제로-엔씨 27년 만에 공동대표 전환…경영쇄신 속도-CJ ENM 美 스튜디오, 2900억 규모 투자 유치△제약·바이오-“될 만한 사업 키운다”…‘건기식’ 힘주는 광동제약-SK바사 폐렴 백신, 美 임상 3사 신청-中 바이오시장, K바이오의 ‘계륵’ 전락 막으려면-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이르면 내달 국내 임상 3상 결과 발표△증권-직원엔 보너스…개미에겐 폭탄-美국채 베팅한 서학개미…올 마지막 FOMC에 관심집중-‘빅이벤트’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이어가는 코스피△증권-한동훈 이어 이낙연…정치테마주 ‘폭탄 돌리기’-“코스피200 편입” 에코머티 주가 환호-다시 나는 항공株, 유가 하락은 ‘덤’-한투운용 ‘ETF포커스2060’, 올해 TDF 수익률 1위△부동산-“30평 아파트 준다고 속이고 동의서 받아갔다”-카카오 내홍 탓? 서울 아레나 착공식 연기-“휴가 온 기분으로 일해요”…워케이션 성지 주목-시흥유통상가 40년 갈등 실마리…관리회사·상인 상생협정△문화-‘절치’ 서울옥션, ‘부심’ 케이옥션…마지막 카드는 ‘안중근’ ‘김환기’-영조는 왜 ‘대낮에 짖어대는 삽살개’를 꾸짖었나△스포츠-‘1골 2도움’ 손흥민 원맨쇼 활약-양의지, 9번째 골든글러브…‘전설’ 이승엽과 1개 차-“한 해 즐겁게 마무리했죠”-진이치로·사모야·빈센트, LIV 출전권 획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에 韓 인증기관 첫발…수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10년 후 국내 첫 ‘매출 年 1조’ 시험·인증기관 만드는 게 목표”△피플-“한동훈 장관의 경쟁력은 쿨한 능력주의”-“캐나다서 성공한 드멜로 커피…맛도 재미도 다 잡았죠”-GS칼텍스 ‘착한 기부자상’ 첫 대통령 표창-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캄보디아 사업 타진-“변화·혁신 견고히 추진…본입 경쟁력 강화”-12월 엔지니어상에 LG 김주혁, 모바휠 김민현-‘김종필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 별세-평생 대자연 그려온 김철우 작가 별세△오피니언-中기업 ‘침투전략’ 해법은-책임 물을까 대응 망설이는 전방 안돼-‘문과 침공’은 통합 수능의 부작용△전국-‘글로벌 경기’ 미래 밝혔다…17개국 돌며 경제·기후외교 뜀박질-암초 만난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재원조달 방식 충돌-시민 혈세로 지역 내 대학 60억 퍼준 의정부시△사회-조대희號 출항…대법원 중도·보수 색채 다시 짙어질 듯-서울 대중교통·따릉이 1월부터 무제한 이용…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은 3월부터 시행 전망-초과근무 자제령에 경찰 반발…경찰청 “수당 지급 문제 없다”-수능 뒤 판치는 ‘고액 입시상담’ 잡아낸다-크리스마스 숙박권 사재기…웃돈 얹어 되파는 얌체족들
2023.12.11 I 임유경 기자
회원 범위 확대한 행정공제회…신규회원 감소 돌파구 찾나
  • 회원 범위 확대한 행정공제회…신규회원 감소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의 회원 범위가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된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상 퇴직하는 공무원 수는 점차 많아지는데 신규 유입되는 공무원 수는 줄어들어 행정공제회의 자산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원 범위 확대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서울 용산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진=행정공제회)◇ ‘청원경찰’도 회원 범위 포함…관련법 본회의 통과 1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지난 7일 행정안전위원장이 발의한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행정공제회는 일반회원 자격을 ‘청원경찰법’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까지 포함하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또한 향후 지방행정사무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까지 일반회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회 논의 경과를 충실히 지원하고 이행한다.청원경찰은 국가 기관, 지자체 등 국가 중요시설이나 정부청사 등을 보호할 목적으로 시도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배치되는 경찰이다. 청원경찰법에 의해 공무원과 민간인의 신분을 모두 갖고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른 경찰관 권한을 행사하지만 구역제한 특성에 따라 수사는 제한된다.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명의 의원은 지난 2021년 이같은 내용의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자체에 근무하는 공무원, 지방행정사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정관으로 정하는 사람 등은 행정공제회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지자체 공무원이 아닌 청원경찰 등 무기계약직 직원은 회원 가입 대상이 아니었다.반면 행정공제회와 성격이 유사한 한국교직원공제회, 경찰공제회는 공무원 뿐 아니라 해당 기관에서 채용한 무기계약직 직원도 회원 범위에 포함하도록 법률 또는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다.이에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아닌 직원도 행정공제회 회원이 될 수 있게 해서 해당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높이고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것이 이번 법 개정의 취지다.이번 법 개정으로 행정공제회는 회원가입 대상 범위를 기존 지자체 공무원에서 청원경찰과 무기계약직원까지 확대하도록 추진한다.공직생활실태조사와 공무원연금공단 통계로 본 공무원 이직 의향 및 퇴직 현황 자료 캡처 (자료=행정연구원)◇ 행정공제회 ‘자산규모 축소’ 우려…고갈 우려 낮아이같은 조치는 향후 행정공제회의 자산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상 퇴직하는 공무원 수는 점차 많아지는데 신규 유입되는 공무원 수는 줄어들어서다. 이 경우 행정공제회에 들어오는 자금보다 나가는 자금이 많아지게 된다. 국가공무원법상 일반 공무원의 정년은 60세다. 행정연구원이 공무원연금공단 자료를 인용해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말 기준 60대 이상 공무원 퇴직자 수는 1만7700만명이다.또한 20~30대 공무원 퇴직자 수가 지난 2017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20대 공무원 퇴직자 수는 지난 2021년 기준 3179명으로 2017년 1618명에 비해 약 2배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40대 공무원 퇴직자 수도 2019년 이후 급증했다. 공직생활실태조사와 공무원연금공단 통계로 본 공무원 이직 의향 및 퇴직 현황 자료 캡처 (자료=행정연구원)반면 행정안전부가 올해 지방공무원 충원계획을 취합한 결과 17개 시도에서 신규 채용할 계획인 공무원 수는 총 1만8819명이다. 지난해 2만8717명에 비해 34.5%(9898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 정원 동결 또는 축소’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채용했던 공무원 수가 코로나 완화 이후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한 우리나라 인구구조를 보면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5167만2400명) 가운데 60대 인구 비중은 13.5%를 차지한다. 지난 2008년 8%에서 2013년 8.7%, 2018년 11.5%, 2020년 13%에 이어 꾸준히 높아진 것. 특히 50대 인구(859만314명)는 16.6%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15.9%), 60대(13.5%), 30대(13.1%), 20대(13.1%), 70대 이상(11.1%), 10대(9.2%), 10대 미만(7.5%) 순이었다. 젊은층 인구가 적은 만큼 행정공제회 신규 회원 수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정공제회 기금이 고갈될 우려는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공제회가 지급하는 퇴직급여는 일반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서 가입 유인이 높고, 일종의 저축 개념이라서 가입자가 퇴직 후 받는 금액이 기존에 낸 돈을 크게 웃돌지 않아서다.장기 저축액을 퇴직 후 연금처럼 나눠받는 분할지급퇴직급여의 경우 금리가 지난 1월 1일 기준 연 4.69%다. 변동금리여서 시중금리가 바뀌면 해당 금리도 바뀔 수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행정공제회 퇴직급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복리로 지급하는데다, 공제회에 불입한 저축에 대해 이자소득세 15.4% 감면 혜택도 있다”며 “신규 유입 회원이 줄어들면 자산 유입액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갈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3.12.11 I 김성수 기자
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마켓인]하반기 CP 정평 시즌…PF 업종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을 안고 있는 업종들을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일고 있다. 연말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시즌과 맞물려 관련 업종의 경우 추가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하반기 기업어음(CP) 정기평정과 3분기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요주의 업종의 등급조정을 진행 중이다. CP 정기평가는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돼 연말까지 마무리되는데 특히 11~12월에 집중적으로 조정이 일어난다.국내 신용평가 3사가 지난 11월 한 달간 채권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낮춘 기업 수는 총 1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건은 하향 조정 사유에 부동산PF 리스크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이어 등급전망에서 하향 조정을 겪었다. 한기평은 하이투자증권(A+)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다올투자증권(A)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는 자기자본의 70.1% 수준인 98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브릿지론 비중은 57%이며,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은 73% 수준이다.한기평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PF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익스포저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되고 있다.한신평과 NICE신평은 캐피탈사인 M캐피탈(엠캐피탈·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중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조달 비용,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캐피탈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건설사 중에서는 신세계건설(A)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매겨졌다. 지난 2021년 말까지만 해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현금창출력 저하와 미분양 주택 사업장 관련 공사비 회수 지연 등의 이유로 신세계건설의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37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한신평은 “단기간 내 현금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자산 회수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부동산 PF 관련 업종의 추가 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레이팅 액션 경향을 감안하면 등급전망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회사들 중에서 실적 추세가 등급전망 방향성대로 이어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 실제 등급 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건설업종 등 부동산 PF 관련 업종 내 등급전망 ‘부정적’ 회사 중에서 실적부진 내지 PF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회사는 실제 등급조정이 단행되는 경우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자료=한국투자증권)
2023.12.11 I 박미경 기자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모(33)씨는 최근 일본 여행과 엔테크(엔화+재테크)를 위해 틈만 나면 엔화 환율 움직임을 체크한다. 지난 11월 내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엔화를 환전했다. 엔화 가치가 860원대까지 떨어지는 ‘초(超)엔저’가 지속되자, ‘쌀 때 미리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또 엔화가 나중에 오를 때를 대비해 외화예금 통장과 선불카드에도 엔화를 넣어뒀다. 최 씨는 “11월에 앱 환전 후 은행 지점에 방문했는데, 금고에 엔화가 다 떨어졌다고 해 환전만 하고 실물을 받지도 못했다”며 “엔화가 어느 정도 올랐으니 다시 은행에 가서 엔화도 찾고, 엔화예금에 쌓아둔 돈도 빼올까 한다”고 말했다.엔데믹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지키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던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뀌자,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800원 중반대로 떨어진 엔화가 단숨에 910원대까지 급등했다. 약 한달만에 50원이 뛰는 등 엔화가 단기간 널뛰기를 지속하면서 엔화로 환테크를 하는 ‘엔트크족(族)’도 분주한 모습이다. 엔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는 엔화예금 잔액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1158억엔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를 시사하기 전인 6일(1조1385억엔)과 비교해 단 2일 만에 227억엔(원엔환율 901원 기준, 약 2047억원) 감소했다. 이달 1일(1조1410억엔)과 비교하면 252억엔 쪼그라들었다. 엔화 가치 그래프가 우하향에서 상향으로 방향을 틀자, 엔화예금 잔액 증가세도 꺾인 것이다. 이는 7일(현지시각)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선회 발언 영향으로 엔화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임금인상,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 용인’과는 정반대의 신호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며 원·엔환율(네이버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이 7일 100엔당 910원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전날 89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약 2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엔화가 단기간 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도 이와 연동되는 모양새다. 엔테크족이 환율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잔액 규모도 ‘주’, ‘일’ 단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은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만 하더라도 100엔에 860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 경신한 바 있다. 이때 엔화가 기록적으로 저렴해지자 엔화 예금통장으로 돈이 몰렸다. 국내 시중은행 4곳의 엔화 예금 잔액은 11월 1일 1조397억엔에서 7일 1조907억엔, 8일 1조971억엔으로 증가했다. 일주일만에 574억엔 늘어난 수치다.이후에도 ‘수퍼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화 예금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엔화 예금 규모는 지난달 9일 1조1000억엔을 돌파한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여져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던 지난 13일 1조1139억엔을 기록했다. 이후 △15일 1조1452억엔 △30일 1조1472억엔까지 증가하며 1조5000억엔에 육박한 바 있다.은행권은 최근 엔화예금 증가 및 감소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예금통장은 엔화가치가 하락했을 때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가, 엔화 가치가 오를 때 되팔면서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제로 수준인 금리 대신 환차익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은행권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금리보다, 환율이 수익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환차익을 위해 예금에 가입하다보니 환율에 따라 예금 규모가 변한다. 특히 최근 엔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단위로 규모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엔화예금 규모가 또 한번 늘거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유은실 기자
美·英 등 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 내놓을까
  • 美·英 등 중앙은행, 금리인하 시그널 내놓을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번 주 미국과 유럽,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각국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엔 금융 완화 쪽으로 통화정책 무게를 옮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AFP)◇‘뜨거운 고용시장’에 연준 관망세 이어질 듯시장의 최대 관심은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에선 이번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5.25~5.50%)으로 동결할 것을 확실시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함께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을 통해 내년 연준의 움직임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전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는 만큼 파월 의장은 이번 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거뒀는지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하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선 기존의 신중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데이비드 윌콕스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건 곤란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하락했다는 증거가 축적되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시장에선 5월 인하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이전, 5월 이전에 금리를 낮출 확률을 각각 43.7%, 77.4%로 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관망세가 다소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마무리됐지만 내년 1분기 말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채권시장 기대는 (고용보고서로) 꺾인 게 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ECB·영란은행은 2분기 인하에 무게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은 14일 나란히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ECB와 영란은행 역시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ECB가 조금 더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에 기울어 있다.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CPI 상승률이 2.4%(전년 동월 대비)까지 하락, 물가 목표(연 2%)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독일 등 역내 주요국 경제가 역성장하면서 고금리 유지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지난주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7%가 ECB가 내년 7월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케닝햄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ECB가 얼마나 이른 시점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낮출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조기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파)적이라고 꼽혔던 영란은행은 내년 중순 정책 전환을 시작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역시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가 냉각되면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란은행이 내년 8월부터 2025년 중반에 걸쳐 현재 5.25%인 기준금리를 3.00%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휴 필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달 한 행사에서 내년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무리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긴축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도하면 경기 침체를 유발하고 경제를 과도하게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3.12.11 I 박종화 기자
2금융 PF대출 부실 우려 확산…브리지론부터 '불안'
  • 2금융 PF대출 부실 우려 확산…브리지론부터 '불안'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5% 중반을 넘어섰고, 상호금융은 3개월 만에 3.7배 치솟았다. 2금융권 PF대출 중 수요 회복세가 낮은 지방 아파트 및 투자형 부동산 비중이 높아 향후 부실이 한꺼번에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상호금융 3개월 만에 3.05%p↑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17%에서 2.42%로 0.25%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2021년 0.37%에 그쳤으나,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고금리 기조로 연체율이 급등하며 2% 중반선까지 올랐다.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금융권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저축은행은 9월 말 5.56%로 전분기 말 대비 0.95%포인트 올랐고, 여전사는 0.55%포인트 상승한 4.44%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3.43%포인트 내린 13.85%였다.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신협 및 농·수·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은 4.18%로 3개월 만에 3.05%포인트 급등했다.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상호금융은 신협의 일부 조합을 제외하면 중앙회만 PF대출을 취급한다. 단위 조합은 조합별 자금을 모아 사업장에 자금을 대는 ‘공동대출’을 취급하는데, 공동대출 연체율은 중앙회의 PF대출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금융위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상호금융업권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금융권 브리지론 ‘불안’그러나 2금융권 PF 사업장 구조상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낮은 반면, 부실 위험이 높은 투자형 부동산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금융권 PF대출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19.9%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요 회복세가 약한 지방 아파트(20.5%), 기타 주거시설(20.5%), 투자형 부동산(39.0%)이다.특히 부동산 사업 초기대출은 브리지론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12.7%로 더 낮았다. 투자형 부동산 비중은 62.8%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 브리지론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22.3%로 그나마 높은 편이지만 캐피털사는 19.4%, 증권사는 8.4%에 그쳤다. 금융회사로선 브리지론이 본PF대출로 전환되지 못하면 대출 회수가 어려워 자산건전성이 악화한다.보고서를 작성한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2금융권 사업장 중에선 브리지론 만기를 연장하며 본PF대출로 넘어가지 못한 곳이 많다”며 “브리지론이 전체 PF대출 부실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5.8조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 손실 가능성을 점검하며 “금융권 손실흡수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체투자 잔액이 금융회사 총자산의 0.8% 수준인 점에서다.이달 확정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당국은 자금확보를 위한 고금리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금쏠림에 따라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의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여전채 발행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말 기준 A+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52%로 고점을 기록한 11월9일(6.09%) 대비 크게 하락했다. AA-물도 10월 말일(5.28%)과 비교하면 11월 말 현재 4.64%로 환경이 개선됐다. 당국은 “단기간 내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12.11 I 서대웅 기자
美강한 고용에 ‘달러 매수’…환율, 1310원 중반대로 상승
  • 美강한 고용에 ‘달러 매수’…환율, 1310원 중반대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 강한 미국 고용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8원)보다 9.7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환율은 오후 2시께 1320.1원을 터치하며 13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 마감이 가까워질 무렵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며 1310원 중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지난달 미국 고용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내년 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줄어 들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8분 기준 104.0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3에서 104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상승세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7%로, 지난주 65% 수준보다 낮아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1320원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막판에 소폭 밀리며 마감했지만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 우위였다”며 “FOMC에 앞서 소비자물가가 큰 폭 하락한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완화적인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짝 꺾이긴 했지만 속도의 문제지, 피봇(정책 전환) 자체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주 환율은 아래쪽으로 좀 더 열려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5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2.11 I 이정윤 기자
'빅테크' 상승세 이어갈까…"AI 수익창출에 달렸다"
  • '빅테크' 상승세 이어갈까…"AI 수익창출에 달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빅테크’(대형기술기업)가 대규모 투자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뉴욕 증시의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AFP)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아마존, 테슬라 등으로 구성된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M7)이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대형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의 4분의 3을 견인했다.이들 7개 기업은 3분기 990억달러(약 130조원)로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무려 5조달러(약 6592조원) 불어났으며, S&P500에서 해당 기업들의 시총은 약 30%를 차지한다. 현재 M7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에 달하는 등 높게 형성돼 있다. PER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익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주식가치가 고평가됐는지 가늠하는 기준이다. M7의 PER는 연초에 21배 수준에서 지난 7월 36배로 고점을 찍은 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플랫폼이 19배이며, 테슬라는 63배로 가장 높다.블룸버그는 빅테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가에서 내재된 수익 기대치를 실현해 내야 한다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마크 레만 JMP 증권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이 이것을 실제로 보여주기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내년에 수익은 기업들이 실제로 더 나은 이익을 내면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M7 가운데 AI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한 대형주는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엔비디아는 AI챗봇 챗GPT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반도체 매출에 힘입어 이익이 지난해 44억달러(5조8000억원)에서 6배 이상 늘어나 올해 280억달러(약 37조원)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달리 나머지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만큼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지난 6월 끝난 2023회계연도 순이익이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소폭 줄었다.일각에선 M7의 현재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다. 닉 루빈스타인 미국 투자자문사 제니슨 어소시에이츠의 기술주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AI를 다루는 기업들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하는 장밋빛 시나리오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내년에 대형 기술주 하락을 예측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M7의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더라고 추가 반등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필 세그너 로이트홀드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는 “이 추세의 정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이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이소현 기자
NH證 “채권, 핵심은 가격보다 대외변수… 미국 영향권 국면 이어져”
  • NH證 “채권, 핵심은 가격보다 대외변수… 미국 영향권 국면 이어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금리 정상화를 앞두고 미국 변수가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 곡선이 본격적으로 평탄화(플래트닝)될 시점은 내년 2분기로 봤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10년물을 제외한 모든 연물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역캐리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현재 한국 금리는 철저하게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 정책이 결정적인 변수였던 만큼 금리 정상화를 앞둔 국면에서 여전히 미국 변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가격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일부 가격 조정이 예상되지만 핵심은 여전히 가격보다 대외변수”라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모두 내년도 기준금리 점도표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매판매에 대해선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소매판매의 경우 주간 단위 카드 소비액이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이후 다시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수익률 곡선에 대해선 여전히 플래트닝 압력이 우세하다고 봤다. 그는 “기술적 조정 외에 플랫 트렌드가 아직 변할 시점은 아니”라면서 “중앙은행의 코멘트는 매파적이겠지만 지표는 비둘기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가격 부담에 의한 커브 조정도 가능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플랫 압력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라면서 “당사는 2분기부터 유의미한 커브 스티프닝을 전망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12.11 I 유준하 기자
美고용 호조 속 FOMC 경계감…환율, 장중 1320원 위협
  • 美고용 호조 속 FOMC 경계감…환율, 장중 1320원 위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턱 밑까지 올라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또 이번주 빅 이벤트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양새다. 사진=AFP연합뉴스◇고용 반등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진정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6.8원)보다 11.9원 오른 1318.7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부터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오후 12시께는 1319.8원까지 오르며 132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미국의 급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내년 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줄어 들었다.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3.9%)보다 낮았다. 실업자수는 630만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간당 평균 급여는 전월(0.3%)보다 0.4% 오르며 올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예상치(0.3%)도 웃돌았다.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4분 기준 104.0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3에서 104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7%로, 지난주 65% 수준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은 75.5%로 여전히 상반기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달러 강세와 FOMC 경계감에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고용도 강하게 나오고 FOMC가 예정돼 있어 경계심리가 많다”며 “거래량도 많지 않고 역외에서도 매수가 더 우위”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FOMC 경계에 환율 상방 압력이번주 FOMC로 인해 환율 상방 압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4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는 현재 5.25∼5.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경제전망 수정치’와 ‘점도표’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조정하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FOMC 이후에야 시장이 움직이면서 수급이 돌 것 같다”며 “최근 환율이 많이 내려오지 못하니까 수입업체 결제가 우위를 보였지만 FOMC 이후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FOMC 전까지는 경계심리에 환율 하단이 많지 않아 보이고, 다음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도 있고 연말 위험선호 현상으로 인해 상단도 높지 않을 것 같다”며 “이번주까지는 환율 상방 압력이 크지만 다음주엔 BOJ 회의에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3.12.11 I 이정윤 기자
7000억 규모 10년물 입찰 소화… 국채선물, 가격 낙폭 축소
  • 7000억 규모 10년물 입찰 소화… 국채선물, 가격 낙폭 축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 다만 장 초 대비 약세폭이 축소, 국채선물 역시 가격 낙폭을 좁히는 중이다. 현물 금리는 단기물 위주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단기물 위주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9분 기준 3.564%, 3.471%로 각각 3.9bp(1bp=0.01%포인트), 1.1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9bp, 0.6bp 상승한 3.509%, 3.540%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1.5bp 오른 3.465%, 3.455%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24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폭을 좁혔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4.2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도 20틱 내린 111.98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76계약, 개인 666계약, 투신 848계약, 연기금 1306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349계약, 은행 350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4512계약, 투신 266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524계약, 은행 272계약, 연기금 269계약 순매도 중이다.장 중 진행된 7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 3.555%에 낙찰, 응찰 금액은 2조300억원이 몰려 응찰률 290.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520~3.585%로 집계됐다. ◇“외인 매수세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금리 상방 압력 제한적이날 시장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소화한 가운데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현물 금리 상승 압력도 제한적이란 견해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가격을 만드는 것으로 보이는데 선물 만기까지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포지션이 국내는 매도, 외국인은 매수로 쏠려있는데 이걸 깰만한 트리거가 부재하다”고 덧붙였다.주 중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선 매파적 기조가 이미 반영돼있다고 봤다. 그는 “오히려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여지가 나올 경우 추가로 달릴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의 입찰이 예정돼있다. 입찰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2023.12.11 I 유준하 기자
한은 "은행·비은행 수신 경쟁 심화 땐…건전성 지표 악화"
  • 한은 "은행·비은행 수신 경쟁 심화 땐…건전성 지표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과 비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수신 경쟁이 심화될수록 자산건전성과 수익 안정성 등 건전성 지표가 저하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권의 유동성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은행의 시장성 수신조달 규제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도 있다는 제언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유재원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은행리스크팀 과장 등은 11일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조달행태 변화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BOK이슈노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예금취급기관 사이 수신경쟁은 극도로 심화됐다.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 정상화 대응, 시장성 수신 애로 완화 등을 위해 수신을 확대하자 경쟁관계에 있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도 수신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빠르게 인상했다.수신경쟁 심화는 평균 예금금리 스프레드(가중평균 예금금리-CD금리)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분석 대상 기간(2014년 1분기~2023년 2분기) 중 수신 경쟁 시기(2021년 3분기~2023년 2분기)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평균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각각 40bp(1bp=0.01%포인트)와 82bp를 기록했다. 과도한 수신경쟁이 없었던 시기(2014년 1분기~2021년 2분기)에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각각 6bp, 52bp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스프레드가 넓어질수록 경쟁이 심화됐음을 의미한다.특히 작년 3분기 기준 은행권의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83bp를 기록해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보였다. 비은행의 예금금리 스프레드 역시 작년 4분기 기준 142bp로 크게 확대됐다. 비은행권이 은행보다 큰 폭으로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상반기 늘어난 예금의 64.9%가 비은행권으로 유입됐다. 비은행권 예금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69조1000억원, 2분기 55조6000억원 늘었다.유 과장은 이같은 수신경쟁이 수신 안정성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기 수신경쟁 과정에서 늘어난 조달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고위험 대출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는 대내외 여건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출금리 조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됐다.더욱이 예금취급기관이 자금 조달 상당 부분을 예금에 의존하고 있기에 그 파급력이 클 수 있다. 올 2분기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은 전체 자금조달의 74.3%를 예금에 의존하고 있다. 상호금융 및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예금의존도는 86.4%이고,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예금의존도도 68.4%로 상당한 수준이다.연구진이 예금취급기관의 수신경쟁과 재무안정성 간 관계를 패널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수신 경쟁이 심화될수록 예금취급기관의 총자산수익률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익 안정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 수준이 낮은 일부 예금취급기관은 총자산수익률뿐만 아니라 자본 관련 지표 수준도 저하됐다.유 과장은 “은행들에 의해 수신경쟁이 촉발될 경우 그 파급영향이 비은행권에 빠르게 전이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은행들의 유동성 상황을 한층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은행의 시장성 수신조달 규제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상호금융권의 경우 개별 회원기관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조달에 애로를 겪는다면 중앙회가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1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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