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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과거 경험 볼때 탄핵 정국 경제 영향은 제한적"
  • 이창용 "과거 경험 볼때 탄핵 정국 경제 영향은 제한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촉발한 탄핵 정국과 관련해 “경제 성장률이나 중장기적인 경제 흐름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따른 우리나라 대외신인도 하락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이 총재 “경제 펀더멘털, 정치 상황과 분리…대외신인도 큰 영향 없어”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비상계엄 사태 대응 등과 관련한 설명을 위해 기자실을 방문해 탄핵 정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과거 경험 등을 봤을 때 약간의 기대 또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길게 가더라도 정치적인 프로세스하고 경제적인 프로세스는 분리가 될 수도 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데이터를 보면 중장기적인 영향이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인 영향도 이번이 더 적었다”며 “(과거엔) 장기적으로도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핵 정국이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이 굉장히 클 것 같다”면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은 크지만 성장률 전망 등을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의 조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정치적 불안으로 국가 대외신인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성장 모멘텀도 있고 경제 펀더멘털과 지금 정치적인 이유는 분리가 돼 있기 때문에 대외신인도가 크게 영향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다른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증명한다고도 봤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이런 프로세스가 큰 충돌 없이 안정됐다, 헌법에 맞춰서 룰 베이스(Rule-based system·규칙 기반 시스템)대로 (빠르게) 처리가 됐다는 면에서 다른 면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나 제도가 성숙된 것을 보이는 그런 기회도 된다”고 평가했다. ◇한은 “모든 은행·증권사 RP매매 허용…모든 가능성 열어둬”한은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2월 말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에 나선다. 매입 대상 RP를 공공기관 발행 특수채 등까지 확대하고, 모든 은행과 증권사로 매입 기관도 늘린다. RP 매입은 금융기관의 채권을 다시 파는(환매) 조건으로 한은이 사주는 것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도구다. 기존 RP 매매는 심사를 통해 금통위가 정한 기관들만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의결로 대상 기관이 대폭 확대됐다.필요한 경우엔 전액 공급 방식의 RP 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한은은 오전, 오후에 걸쳐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당분간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5 I 장영은 기자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저리대출 2000억 늘린다…“금융지원 강화”(종합)
  •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저리대출 2000억 늘린다…“금융지원 강화”(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신용도가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해 연내 저리 대출자금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정책자금 상환연장 대상도 확대해 금융지원 폭을 넓힐 방침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논의한 생업 4대 피해 구제와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종합대책 가속화 △피해구제·규제개선 △매출기반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7월 3일 소상공인 종합대책 발표 이후 약 6만 2000명을 대상으로 1조 5000억원의 대출에 대한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고 관계부처들과 협업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중·저신용 정책자금 6000억→8000억 확대중기부는 지난 7월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주요 과제인 ‘금융지원 3종세트’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금융지원 3종세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 신설 △저금리 대환대출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에는 상환연장제도 경영애로 인정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기존에는 소진공 정책자금 대출을 포함해 금융기관에서 3개 이상 대출 기록이 있어야 경영애로로 인정했지만 2개 이상 대출기록이 있어도 경영애로 상황을 인정키로 했다. 매출감소 여부는 전분기 대비 10% 감소를 기준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면 경영애로로 인정한다. 1개월 이내 단기연체자도 상환연장 대상에 포함한다.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은 올해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앞서 중기부는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통해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의 지원대상을 중신용자까지 확대하고 자금 규모를 기존 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방안을 통해 이 금액을 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는 소진공 재도전특별자금, 전환보증 플러스 특혜 보증 등 추가자금 및 특례보증을 신규 공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금융지원 3종세트 추가 개선내용. (자료=중소벤처기업부)◇민간 주도로 상권 활성화…온누리상품권 확대소상공인의 생업 4대 피해 구제 및 현장밀착형 규제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부처합동 ‘소상공인 생업피해 대응반’을 운영해 소상공인 업장에 대한 악의적인 후기,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 문제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민간 주도형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로컬 크리에이터)을 2027년까지 5000개 집중 육성한다. 지역 창작공간도 10곳을 조성하고 지역활력타운과 연계해 직주락 복합거점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20억원의 상권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상권투자조합 제도화를 통해 민간 주도의 상권활성화 기획을 뒷받침할 계획이다.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차단하는 한편 가맹상권 지정 기준도 완화한다. 이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의 밀집·동의기준을 완화하는 표준조례안을 배포해 지자체의 조례 제·개정을 독려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유도를 위해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등 디지털상품권 활성화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제품, 지역 농·수산물 등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지역채널에서 소개·판매하는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제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4.12.05 I 김경은 기자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저리대출 2000억 늘린다…“금융지원 강화”
  •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저리대출 2000억 늘린다…“금융지원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신용도가 취약한 소상공인을 위해 연내 저리 대출자금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정책자금 상환연장 대상도 확대해 금융지원 폭을 넓힐 방침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논의한 생업 4대 피해 구제와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취약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종합대책 가속화 △피해구제·규제개선 △매출기반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저신용 정책자금 6000억→8000억 확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주요 과제인 ‘금융지원 3종세트’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금융지원 3종세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 신설 △저금리 대환대출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에는 상환연장제도 경영애로 인정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기존에는 소진공 정책자금 대출을 포함해 금융기관에서 3개 이상 대출 기록이 있어야 경영애로로 인정했지만 2개 이상 대출기록이 있어도 경영애로 상황을 인정키로 했다. 매출감소 여부는 전분기 대비 10% 감소를 기준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면 경영애로로 인정한다. 1개월 이내 단기연체자도 상환연장 대상에 포함한다.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은 올해 2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앞서 중기부는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통해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의 지원대상을 중신용자까지 확대하고 자금 규모를 기존 4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방안을 통해 이 금액을 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는 소진공 재도전특별자금, 전환보증 플러스 특혜 보증 등 추가자금 및 특례보증을 신규 공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금융지원 3종세트 추가 개선내용. (자료=중소벤처기업부)◇민간 주도로 상권 활성화…온누리상품권 확대소상공인의 생업 4대 피해 구제 및 현장밀착형 규제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부처합동 ‘소상공인 생업피해 대응반’을 운영해 소상공인 업장에 대한 악의적인 후기,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 문제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민간 주도형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로컬 크리에이터)을 2027년까지 5000개 집중 육성한다. 지역 창작공간도 10곳을 조성하고 지역활력타운과 연계해 직주락 복합거점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20억원의 상권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상권투자조합 제도화를 통해 민간 주도의 상권활성화 기획을 뒷받침할 계획이다.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차단하는 한편 가맹상권 지정 기준도 완화한다. 이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의 밀집·동의기준을 완화하는 표준조례안을 배포해 지자체의 조례 제·개정을 독려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유도를 위해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등 디지털상품권 활성화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제품, 지역 농·수산물 등을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지역채널에서 소개·판매하는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제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4.12.05 I 김경은 기자
프랑스 정부, 62년만에 붕괴…“취약한 경제에 더 큰 부담”
  • 프랑스 정부, 62년만에 붕괴…“취약한 경제에 더 큰 부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랑스 하원이 4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시킨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뜩이나 취약한 프랑스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05달러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채권시장도 비교적 안정세로, 투표 결과가 이미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사진=AFP)프랑스의 정치 불확실성은 이미 지난 7월 총선 결선 투표 결과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2.7% 하락했다. 프랑스 신용 위험의 대표적 지표인 프랑스 국채 10년 물과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지난주 90bp(1bp=0.01%)까지 벌어져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에 달했다.프랑스 증시도 부진한 흐름이다. 프랑스 증시 대표지수인 CAC지수는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 10% 넘게 하락했다. 문제는 이번 바르니에 정부 붕괴로 추가적인 역풍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가는 “우리는 프랑스 정치가 장기간의 불안정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화에 대한 역풍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알렉스 에버렛 투자 매니저는 “지속적인 정치 불안, 의사 결정 부재, 부채 지속 가능성 등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의 금리차가 100bp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금리, 국내 산업의 침체, 소비자 신뢰 하락, 기업 투자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총선 결선 투표 이후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프랑스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에 더욱 신중해졌다. 지난달엔 세계적인 자동차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과 화학 제조업체 벤코렉스 등이 감원을 발표했다. 프랑스 중소기업연맹은 “정치적 분열은 불안정의 시기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경제 주체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날 프랑스 하원은 좌파 연합이 발의한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1표로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하원 재적 의원은 총 574명(3명 공석)으로 과반(288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취임한 바르니에 정부는 사퇴하게 됐다. 이는 1962년 10월 샤를 드골 대통령 당시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바르니에 총리와 야당은 갈등을 빚었다. 바르니에 정부는 앞서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하며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413억유로(약 61조원)의 공공지출을 삭감하고 증세를 통해 세수 193억유로(약 28조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사회적 불평등 심화, 기업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정부 예산안을 반대했다.바르니에 정부가 무너지면서 사회보장 재정 법안 등 여타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2025년 예산안 없이 ‘셧다운’ 될 위기에 놓였지만 프랑스 헌법에 따라 2027년 중반까지가 임기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25년 7월 이전에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의회 선거를 소집할 수 없다.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신속하게 새 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마크롱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등 50여개국 지도자가 참석할 예정인 오는 7일 노트르담 대성장 재개관 기념식 전에 새 총리를 지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가 후임 총리가 되더라도 여소야대인 현재 의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사태와 관련해 5일 밤 8시(한국시간 6일 새벽 4시)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2024.12.05 I 김윤지 기자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탄핵 정국 주시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탄핵 정국 주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우선 개장 초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 하락 마감했다.이르면 오는 6일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 리스크를 향한 경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6.7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11틱 오른 119.4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오른 149.82서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0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698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244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050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개장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이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충격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그는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과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등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2.63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0.8bp 오른 2.650%, 10년물은 0.4bp 오른 2.769%로 집계됐다. 20년물은 미거래, 30년물은 0.7bp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2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38%, 레포(RP)금리는 3.03%를 기록했다. 이날 시중은행권 차입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05 I 유준하 기자
韓탄핵 정국 돌입…환율 1410원대 지속
  • 韓탄핵 정국 돌입…환율 141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의 높은 환율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불확실성은 전혀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원화 대비 달러의 선호도가 높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0.1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13.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10.1원)보다는 3.5원 올랐다.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싼 정국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여당이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로 당론을 모음에 따라 정치적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론으로 투표하면 탄핵안은 부결된다.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과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에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어, 이날 환율은 달러 영향보다 국내 사태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6.3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11월 서비스업 업황은 예상치를 밑돌며 악화했다.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5.5에 못 미치는 결과다. 지난 10월 수치 56.0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또한 56.1로 시장 예상치 57에 못 미쳤다.미국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과 비교해 둔화했다. 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14만 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했다. 다만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르며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신중론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 대담에서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좋은 상태”라며 연준이 중립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같은 기관적 관계, 가장 중요하게는 재무부와 가졌던 것과 같은 일반적인 유형의 관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2024.12.05 I 이정윤 기자
美증시 또 신고가…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돌파 마감
  • 美증시 또 신고가…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돌파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요 기술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 연합뉴스]◇3대지수 모두 신고가…‘산타랠리’ 이어가는 美증시-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주요지수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 5014.04에 거래 마쳐. 다우지수가 4만 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만 9735.12에 각각 마감.◇‘어닝서프라이즈’ 마벨·세일즈포스 주가 급등-기업용 소프트웨어(SW) 회사 세일즈포스, 3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 웃도는 분기 매출액 발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은 94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이날 주가는 10.99% 급등.-반도체 설계기업 마벨테크놀로지도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익이 각각 15억 2000만달러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상회. 이날 주가는 23% 이상 폭등.-마벨은 오는 4분기애도 긍정적인 가이던스 내놓음.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18억달러, 0.64달러로 시장 전망치(16억 4000만달러, 0.52달러)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AI 거품’ 우려 불식 …M7 동반 강세-AI 관련 종목의 호실적에 AI 거품 우려가 불식되면서 주요 빅테크 동반 강세. M7 종목도 대체로 상승.-이날 엔비디아는 3.48% 상승한 145.14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148달러에 근접.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 5540억달러. -이 외에도 아마존(2.21%)과 애플(0.15%)이 사상 최고가 경신. 테슬라(1.85%), 알파벳(1.77%) 등도 큰 폭 상승◇美노동시장 지표, 다소 엇갈렸지만 견고한 추세 유지-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6000명 증가. 이는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밑도는 결과로,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앞서 전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74만 4000건으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고용시장 개선 시사했음.-노동부의 11월 전미고용보고서는 금요일 발표될 예정.◇제롬 파월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하, 신중할 여유 있어”-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다소 신중해질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언급.-파월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위험도 낮아졌다고 평가함.-또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자신의 권한을 축소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과거 연준이 미 행정부와 맺어온 제도적 관계를 트럼프 2기 내각과도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페드워치, 연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7%로 전망-연준 인사들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음.-지난 2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콘퍼런스에서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음.-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5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7.5%,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2.5%로 반영 중.
2024.12.05 I 신하연 기자
영란은행 총재 "소비자 물가 빠르게 하락…내년 4번 금리 인하 예상"
  • 영란은행 총재 "소비자 물가 빠르게 하락…내년 4번 금리 인하 예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의 수장이 내년에 4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사진=로이터)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화상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약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에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준비가 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는 영란은행이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는 4.75%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10월 11.1%까지 치솟은 뒤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10월에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소폭 상회하는 2.3%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에 영란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했다.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조사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중앙은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오늘날의 인플레이션이 실제보다 약 1%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중앙은행) 체제에 대한 좋은 시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선 영란은행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세 차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대로 네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가 모두 실현되면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는 약 3.75%로 낮아지게 된다. 베일리는 총재는 최근 기자들에게 “은행이 금리 인하에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단계적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 가능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제한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9월의 1.7%에서 10월에는 2.3%로 상승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 오전 11시52분 기준 1.2671달러로 보합세를 보이며 전날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약 4.273%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2024.12.05 I 양지윤 기자
뉴욕 3대 지수 모두 최고치…파월 “美경제 강하다”
  • 뉴욕 3대 지수 모두 최고치…파월 “美경제 강하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1.3%나 급등하는 등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회사인 세일즈포스와 반도체기업 마벨 테크놀러지의 호실적에 힘입어 인공지능(AI)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게 증시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힌 것도 호재였다.◇세일즈포스, 마벨 호실적에 매그7 일제히 상승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상승한 6086.4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0% 오른 1만9735.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세일즈포스와 마벨이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과 강력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10.99%, 23.19% 급등했고, 인AI 기대감이 다시 불을 붙으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자산운용사 래퍼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탱글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업종별 실적을 보면 다시 상승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AI기대감에 반도체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3.48%), 브로드컴(1.43%), 퀄컴(0.47%), AMD(1.4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1.44%). 아마존(2.21%), 알파벳(1.77%), 테슬라 (1.85%), 애플(0.15%)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ADP 민간고용 둔화했지만…증시엔 큰 영향 없어기술주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증시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최근 탄탄한 흐름과 달리 미국 민간 고용이 둔화됐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6000개 증가했다. 이는 10월 하향 조정된 18만4000개보다 적고 다우존스 예상치 16만3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은 2만6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동안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양호했지만, 산업별 실적은 엇갈렸다“며 “제조업은 올해 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고, 금융서비스와 레저 및 접객업도 일자리 창출이 약했다”고 평가했다.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임금상승률은 가팔라졌다. 11월 평균임금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2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다.ADP보고서가 민간 고용자수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구체적인 고용상황은 6일 발표될 정부 일자리 보고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11월 비농업일자리가 21만4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의 4.1%에서 4.2%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었지만, 전월보다 둔화됐다는 신호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5.5)와 전월(56.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판단하는데,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과거보다는 강도가 약해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1을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57)를 밑돌았다.◇파월 “미 경제 강하다”…내년 금리 두차례 인하 가능성↑하지만 이같은 지표는 파월 의장의 “미 경제가 강하다”는 발언에 묻혔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에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 경제가 더 나아졌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계속 약화할 경우 이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며 “경제는 강하고 9월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현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길에 있다”고 말하며 전체적인 통화정책의 기조는 인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우리는 파월 발언을 약간 매파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12월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는 시장의 신뢰에 도전하는 데는 훨씬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77.5%로 상향됐다. 다만 내년에는 두 차례의 추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경제지표 약세에 10년물금리 3.7bp↓…WTI 2%↓국채금리는 경제지표 약세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 빠진 4.132%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7bp 떨어진 4.184%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6.38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프랑스 하원이 정부 불신임 투표를 가결했지만 거의 변동이 없다. 1유로당 달러는 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14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40달러(2.00%) 하락한 배럴당 6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1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72.3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휘발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2.05 I 김상윤 기자
'찬밥 신세' 청년도약계좌, 내년 예산 ‘삭감’ 위기
  • '찬밥 신세' 청년도약계좌, 내년 예산 ‘삭감’ 위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대 9% 수준의 금리를 자랑하던 정부의 대표 청년자산형성 정책인 청년도약계좌가 찬밥 신세에 놓였다. 정부가 예상했던 가입자를 크게 밑돌며 올해 예산집행률이 4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내년 예산은 대폭 삭감될 상황에 놓이면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금융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예결위는 지난달 22일 개최한 제5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청년도약계좌 예산의 추가 삭감 의견을 냈다. 이에 청년도약계좌 예산은 원안 대비 대폭 삭감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는 내년도 예산으로 약 4487억원을 책정했으나 기재위·정무위 심사를 거치며 3750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예결위는 줄어든 예산도 많다며 추가 삭감에 나서고 있다.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본인납입액에 비례해 국가가 기여금을 지급하는 윤정부 대표 청년자산형성 상품이다.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달 70만원을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 등을 더해 약 5000만원 내외의 목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 연이자 9.54%에 달하는 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 출시 초기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청년도약계좌는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며 예산이 삭감될 처지에 놓였다. 예산 집행률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정무위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에 교부된 기여금 지원 예산 6443억 7300만원 중 실 집행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2570억 6900만원으로 39.9%에 불과했다.가입자 목표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지난 10월 말 기준 가입 유지자는 128만명이다. 6월 가입자인 120만명에서 8만명 늘었지만, 출범 당시 가입 목표치인 301만명에는 여전히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최병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안 검토의견을 통해 “2025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기여금 지원 예산은 지난 2년간 예상 지출 규모 대비 집행실적 추이를 고려할 때 그 규모가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고 적정 수준으로 감액할 것을 주장했다.최 수석전문위원은 이어 저조한 실 집행률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예산안 편성 당시 예측한 가입자 수가 실제 가입자 수와 비교해 과도하게 설정됐다”며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일시 납입이 종료된 지난 4월 이후에는 월평균 정부 기여금 지급액이 200억원 이하인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 기준 약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실제로 집행하지 못하고 서민금융진흥원에 유보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청년도약계좌 예산이 대거 삭감되면 가입자를 지원하는 응대 인력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가입 안내 등 고객 민원 업무를 하는 상담사가 약 200명인데 이를 절반인 100여명으로 줄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무위는 상담사의 실제 전화 상담에 응답하는 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해 감축해야 한다고 했지만 서비스의 질 자체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다만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가 시중은행의 적금상품보다 여전히 자산형성에 효과적인 상품이고 가입유지율도 높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가입유지율은 평균 45%이고 올해 초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의 동기간 가입유지율은 77%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유지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의 효용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금융권에선 청년도약계좌이 청년세대에게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도 나온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가 최대 9%대의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 매달 70만원씩 5년간 납입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납입 여력이 있다고 해도 가상자산이나 미국 증시 등 다른 자산시장 투자 대비 투자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청년층도 많다.금융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고공행진하고 미국 주식 수익률도 우상향하는 상황이다”며 “단기간에 목돈을 만들고 싶어하는 청년들은 낮은 수익률과 긴 호흡이 필요한 정책 예·적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2024.12.04 I 최정훈 기자
안 그래도 '강달러'인데 계엄령까지…상단 열린 환율
  • 안 그래도 '강달러'인데 계엄령까지…상단 열린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발(發)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 국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간밤 환율이 1442.0원까지 오르던 것보다는 다소 진정됐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후 6시간 만에 해제됐다.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긴급 시장 안정 조치로 인해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다. 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당국이 장중에 강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식물정부’가 될 수 있어, 국내 신인도는 타격을 입고 경기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이탈과 더불어 국내 투자 이탈도 가속화되면서 원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12월에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대기하고 있고,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원화 안정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환율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고 1450원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탄핵이 진행되는 시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미국과 한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 원화는 내년 초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1440원 이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하진 않겠으나 1400원의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이정윤 기자
비상계엄 여파에 '머니무브'…달러·해외주식으로 이동↑
  • 비상계엄 여파에 '머니무브'…달러·해외주식으로 이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비상계엄령 사태가 2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불안정한 한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정기예금의 인기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금이 암호화폐와 해외주식, 달러화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거래 차트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비트코인 모조 화폐가 배치된 모습(사진=AFP)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일제히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대규모 예금 유출 사태(뱅크런)에 대비해 당국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은행권은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우려했던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정기예금에서 암호화폐로 자산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치상황의 불안정성이 예금에서 다른 상품으로의 자산 이동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가상자산 시장은 계엄령 선포 직후 한때 30% 넘게 가격이 급락하며 요동쳤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1억 30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계엄령 선포 후 30여분이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8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 정부가 계엄 해제안을 발표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다시 1억 3000만원대의 가격을 회복했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자산 움직임은 잠시 발작 반응이 나타난 것일 뿐이다”며 “기준금리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 예금의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의 주식이나 달러화가 현재와 같은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자산으로 관심이 모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계엄령의 파급 효과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 여파를 받지 않을 외화에 (자산을) 넣어두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이수빈 기자
OECD, 내년 韓 경제성장률 2.1% 전망…“연말부터 소비증가”
  • OECD, 내년 韓 경제성장률 2.1% 전망…“연말부터 소비증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로 지난 9월 전망치(2.0%)보다 0.2%포인트(p) 낮췄다. OECD 경제성장률 전망.(자료=기재부)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2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지난 5월과 9월 전망인 2.2%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의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9월 전망(2.5%)보다 0.2%포인트 낮췄다.OECD는 매년 2회(5~6월·11~12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에 대한 경제전망을 공개하고, 세계경제와 G20 국가에 한해서만 중간 경제전망을 두 차례(3·9월) 더 내놓는다.OECD의 이번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1.9%보다 높다. 앞서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내렸다.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1.8%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도 연초 전망과 비교해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로 전망했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밑도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2023년과 2024년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경제는 올해 3.2%, 내년과 내후년에는 3.3%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약세를 보였던 세계 무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안정되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심리는 약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최근 이민자 유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속도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전망은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연도별로는 올해 2.8%, 내년 2.4%, 내후년 2.1%로 전망했다. 일본은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로 내년 성장률이 반등해 1.5%로 전망했고 내후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0.6%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올해 4.9%, 내년 4.7%, 내후년 4.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고 △물가상승률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면 금리인하 제약 우려 △높은 수준의 자산가격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 우려 △규제 수준이 낮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취약성 증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OECD는 또 정책권고로 향후 통화정책을 지속 완화하되,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결정과 공공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 그리고 미래 성장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2024.12.04 I 강신우 기자
"내년 국제금융시장, 정책 불확실성·시장쏠림현상 고조"
  • "내년 국제금융시장, 정책 불확실성·시장쏠림현상 고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내년 국제금융시장은 정책 불확실성 및 자산시장 쏠림 현상이 맞물려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식시장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와 폭은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4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가 발간한 ‘2025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은 보호 무역주의 강화와 이에 따른 국가별 재정·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환율 등 국가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트럼프 신정부 및 이에 대응하는 주요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빅테크·AI·미국자산등 시장 쏠림이 누적된 상황에서 시장 괴리는 그간 낮았던 변동성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5년은 미국을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완만한 경제성장 △통화정책 완화 기조 등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며 미 달러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가별 거시환경 및 통화정책에서의 차별화가 부각되는 가운데 주가는 밸류에이션 조정, 금리는 하방경직, 달러화는 고수준 지속 위험이 잠재해있다고 국금센터는 내다봤다. 주가의 경우 미국 우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한적 상승세를 점쳤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 신정부 하에서 고금리 지속 가능성, AI 주식의 밸류에이션부담 등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상위 7곳(Magnificent 7·M7)의 순이익 증가율은 2024년 68%에서 2025년 16%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6%에서 내년 12%로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주요국의 금리는 금융안정과 경제 성장둔화 고민을 두고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국금센터는 “연준(Fed),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 폭과 속도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저성장 대응 위해 금리인하 가속화 가능성이 있는 한편 일본중앙은행(BOJ)는 견조한 소비, 춘계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국제금융센터미 달러화는 내년에도 높은 수준에서 등락될 것으로 보인다. 국금센터는 “연준 피봇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우위에 기반한 강달러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달러인덱스(DXY)는 현수준을 중심으로 수시 등락 전망된다”고 했다. 단 “트럼프 신행정부 초기 정책추진력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일부 약세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주식자금은 △양호한 거시환경 △감세 및 부양책 기대감 △규제 완화 △달러강세 기대 등으로 미국으로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非)미국 국가들은 관세가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채권의 경우에도 높은 미국 금리와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등이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국금센터는 “가상자산 시장에 호의적인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당분간 규제 완화 등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시장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12.04 I 정두리 기자
'계엄 충격'에 외국인 대거 이탈…코인 시장도 '출렁'
  • '계엄 충격'에 외국인 대거 이탈…코인 시장도 '출렁'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비상계엄은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에 개장해 장중 2.31% 급락한 2442.46까지 내리기도 했다.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088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0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 하루 만에 현물주식과 선물을 합쳐 7000억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02억원, 168억원어치를 받아낸 덕분에 폭락 장세는 막았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매력없는 韓증시, 정치 리스크까지…금융·외환시장 ‘출렁’ 이번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강달러 현상 등으로 국내 시장의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신인도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기준 전일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4.1bp(1bp=0.01%포인트) 오른 2.626%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4bp, 5.2bp 상승한 2.640%와 2.765%로 집계됐다.크게 출렁였던 가상화폐 시장은 계엄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 계엄령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50분께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30% 가량 폭락한 8800만원선까지 내렸다. 이에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들이 더 싸게 거래되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했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3% 오른 9만 6700달러대를 기록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업비트에서는 1억 3545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7.71%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8%, 32% 이상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8% 이상 올랐다. 아시아 주요국 지수인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17.99%),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14.58%), 인도 니프티50(12.59%)의 올해 수익률과 비교해도 초라한 수치다. ◇ 정치 리스크 장기화 전망…밸류업·신용등급 타격 우려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정치 리스크가 금융시장 리스크로 전이되는 가운데 현재 채권시장은 국가신용등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최대 악재로 경계하고 있다”며 “현 상태로는 외국인 수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치솟은 만큼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회피 심리가 부각 될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특히 정부가 최근 추진했던 밸류업 정책의 진정성에도 데미지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결국 경기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발의된 지난 2016년 12월 초 이후 외국인 중심 순매도가 나타났으나 권한 정지 기간 중에는 오히려 매수세가 발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상승했다. 탄핵 결정 이후에도 외인 순매수에 따른 증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탄핵의 경우 주가 영향이나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부정적이나 장기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경기 사이클에 수렴하는 양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신하연 기자
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마켓인]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088350)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도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충격없이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모습이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후순위채(AA) 총 4000억원 모집에서 1조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다.한화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로 4.0%~4.5% 수준을 제시해 4.45%에 목표액을 채웠다. 지난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한데 이어 올해 세 번째 자본 확충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여력금액이 4000억원 증가할 경우 지난 3분기 말 기준 예상 킥스비율은 164.5%에서 3.2%포인트(p) 증가한 16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생명 후순위채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한화생명은 지난 194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생명보험사다.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대한생명보험에서 201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정원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자산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신용도가 높은 채권 위주로 구성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현재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국내외 부동산 경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시 대체투자자산을 중심으로 대손비용과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12.04 I 박미경 기자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금리 상승폭 확대…3년물 2.626%
  •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금리 상승폭 확대…3년물 2.626%[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고채 금리는 간밤 계엄 여파를 소화하며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2시35분 즈음 야당의 대통령 탄핵안 발의 소식에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역시 리스크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장 마감 후에는 10시15분 미국 11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밤 12시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다만 전일 밤 계엄이 선포된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국내 정치 상황이 미국재료보다 상대적으로 더 중요할 전망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5bp 상승한 2.68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오른 2.62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4bp 오른 2.640%를, 10년물은 5.2bp 오른 2.765% 마감했다. 20년물은 2.9bp 오른 2.677%, 30년물은 1.6bp 오른 2.595%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6.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4틱 내린 119.30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661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9488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3151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287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36틱 내린 149.24를 기록, 153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5569계약서 50만 817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6만 3119계약서 26만 690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231계약서 1163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39%에 마감했다.
2024.12.04 I 유준하 기자
“부동산PF 연착륙 낙관 일러…韓 기업 신용도 둔화 전망”
  • [마켓인]“부동산PF 연착륙 낙관 일러…韓 기업 신용도 둔화 전망”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에도 불구하고 부실 우려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존재하며, 경·공매 등을 통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4일 국내 신용평가사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 불확실성 증가’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지난 6월 말 기준 강화된 사업성평가 기준을 적용한 결과 부동산 PF 유의·부실 우려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집계됐다.4일 국내 신용평가사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이혁준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상무는 “(유의·부실 우려 PF 익스포저 규모는) NICE신평의 예상 범위 내 규모로 금융시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지만, 아직 연착륙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유의 이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은 자율 매각, 상각, 경·공매 재구조화를 신속히 추진해 이자 비용 등 추가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 정책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지방의 주택 시장 양극화 심화는 경제 시스템 차원에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이어 NICE신평은 내년 금융업권 전망에 대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4개 업종은 ‘안정적’으로, 증권, 캐피탈,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4개 업종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동산 PF 부실 정리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적 저하 압력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금융업권의 경우 금리 인하의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12년 금리 인하기와 유사하게 금융업종별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 상무는 “금리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은행과 보험은 불리하고 나머지 업종은 유리하다”며 “은행과 보험은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반면 나머지 업종은 고객 기반과 마진이 확대되면서 경영 실적이 개선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소득 대비 가계부채 부담이 과도한 상태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꼬집었다.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상무도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5~10년간 주요 선진 국가들 대비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높은 가계부채는 당장의 신용 리스크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거나 정책 금리 결정에 제약을 하는 형태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국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별 격차 심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앤디 리우 전무 S&P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안정적 전망과 관련한 분포를 보면 지난해에는 96%가 안정적이었지만 지난달 기준 안정적이 81%”라며 “내년을 내다봤을 때 수요가 약화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수급여건 등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이차전지, 철강, 화학업종은 하방 압력이 있고.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반도체업종은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며 “철강, 화학업종은 중국의 수급여건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봐야 하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박미경 기자
계엄에 휘청인 환율…외화채 발행 기업 부담 커지나
  • [마켓인]계엄에 휘청인 환율…외화채 발행 기업 부담 커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외화채 발행 기업들의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탓에 외화채 발행 과정에서 비용 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달러화.(사진=연합뉴스)4일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3분 기준 1411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402.9원) 대비 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던 2022년 10월 25일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이처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상계엄으로 흔들렸던 환율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외화채 조달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치솟으면 외화채 발행 기업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화로 발행된 채권의 원리금이 급등한 환율로 인해 상환 부담이 확대되는 데다 발행 예정인 채권 역시 환율 변동으로 더 높은 금리와 부수비용을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통상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면 환율이 상승해 기업들의 외화 조달 위험이 커진다. 환율 상승이 외화채권 이자 상환을 위한 신규 차입 비용과 금리를 동반 상승시켜 기업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외화 수익 비중이 낮은 기업의 경우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다.환율 헤징(가격 변동 인한 손실 줄이기 위한 투자)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외화채 상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물, 옵션 등 헤징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헤징 비용 상승은 순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2024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5월 24일까지 25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46억원 대비 1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 1월에만 103억 달러가 조달됐다. 올해 외화채 발행 주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온, 기업은행, KT(030200) 등이 있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 달러, 10억 달러 규모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계엄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채 시장에서 신규 발행 시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상환 부담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4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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