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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국고채, 정국 불안 반영 약세 출발…"조정 폭은 제한적일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 0.01%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던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약세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선물 10년물의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도 5틱 하락한 119.5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아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14계약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은행은 3726계약, 금융투자업계는 466계약 순매수도를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50계약, 730계약 순대도를, 금융투자업계가 1449계약 순매수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2bp 내외로 오르고 있다.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2.640%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7bp 오른 2.651%, 10년물은 0.7bp 오른 2.751%로 집계됐다.20년물은 미거래, 30년물은 0.1bp 하락한 2.55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1bp 하락한 4.149%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국정 운영과 주도권을 놓고 매주 토요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야당과 탄핵 없는 질서 있는 퇴진을 진행하겠다는 여당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정국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채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이벤트의 채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 급락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이번 정치 이벤트로 재정 지출 기대감이 축소되며 오히려 강세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일시적 속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8%, 레포(RP)금리는 3.07%를 기록했다.
2024.12.09 I 장영은 기자
정국 불안 장기화…1420원대로 레벨 높일 환율
  • 정국 불안 장기화…1420원대로 레벨 높일 환율[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20원 중후반대로 또 다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이 부결되면서 정국 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원화 디스카운트와 함께 외국인 ‘셀 코리아’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당국이 얼마나 속도조절을 해줄 지가 관건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 촉구하고 있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7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23.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19.2원)보다는 3.8원 올랐다.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부결 시 매주 토요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3일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위험자산인 원화를 팔고 안전자산인 엔화, 달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지속되면서 환율에 상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 레벨이 다시 뛴 만큼, 외환당국이 장중 강한 실개입에 나서면서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만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주말새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2만7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0만명 증가였다.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11월 고용 결과를 두고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14.9%까지 내려왔다. 25bp 인하 확률은 85.1%까지 올랐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지만, 주요 연준 인사는 신중론으로 더 기울고 있다.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충분한 긴축을 단행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5.9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11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만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낸다면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09 I 이정윤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늪으로…경기ㆍ증시부양책 필요"
  •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늪으로…경기ㆍ증시부양책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와 ‘양털 깎기’ 현상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인해 국가 신인도 하락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증시의 ‘외톨이 증시’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주요 외신 및 투자은행(IB)들의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언급하며, 특히 포브스의 혹독한 평가를 인용했다. 포브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번 사태가 한국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몰고 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박 연구원은 국내 경제 상황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심화로 인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 6일 역외환율(NDF) 기준 4.8원 상승한 1422.3원으로 마감했음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고서는 정치 불안으로 인한 ‘양털 깎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털 깎기’란 국제 금융 자본이 약한 경제를 목표로 대규모 경제위기를 조장한 뒤 자산을 헐값에 매입하는 전략이다. 쑹훙빙의 저서 ‘화폐전쟁(Currency Wars)’에 나오는 음모론적 용어다. 박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이미 ‘외톨이 증시’ 현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은 물론 국내 투자자금에게도 외면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정국 불안이 자칫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양털 깎기’를 유발시킬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수출이 더 이상 경기의 강한 보호막 역할을 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심리적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해 내수 경기를 방어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1월 추가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완화책 고려, 확장적 재정 기조로의 선회, 기업들의 자금경색 위험을 막기 위한 추가 유동성 정책 추진 등이 제시됐다. 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4.12.09 I 김경은 기자
고용 호조 ‘골디락스’ 美 경제에도…뉴욕증시 혼조세
  • 고용 호조 ‘골디락스’ 美 경제에도…뉴욕증시 혼조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미국 고용 호조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했지만, 연준 이사들의 발언은 ‘신중론’에 기울었다.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로이터통신◇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4,642.52에 거래를 마감.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전통 산업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우량주가 부진.-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며 장을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9,859.77에 마감.◇美 11월 비농업 신규고용 예상 상회 미 경제 ‘골디락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22만7000명 늘어났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는 20만명 증가.-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에는 부합.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라는 평가.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기술주 강세...테슬라 5% 이상 급등-고용이 골디락스 경제를 가리키면서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강세.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과 엔비디아는 하락했으나 MS와 알파벳은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올라.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며 5% 이상 급등. -브로드컴도 5% 이상 오르고 어도비가 2%, Arm도 2% 이상 상승하는 등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 상승.-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 넘게 급등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통신서비스도 1%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연준 인사들, 금리인하 ‘신중론’으로 기울어-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지만,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나는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차기 행정부의 실제 정책과 순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연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 잘못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뛴다면(break out) 우리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정말 중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국이 지속가능한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12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동의할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1년 후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미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연속 개선-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에도 상승하며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 미시간대에 따르면 2024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4.0으로 집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WTI·브렌트유, 3거래일 연속 동반 후퇴-글로벌 유가가 3거래일 연속 동반 후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0달러(1.61%) 낮아진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 브렌트유도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 종가를 경신.-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재차 미뤘지만, 유가를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OPEC+가 취한 조치는 2025년 예상됐던 (공급) 과잉을 상당히 잠식한다”면서도 “내년 원유시장을 공급 부족으로 돌려세울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
2024.12.09 I 김경은 기자
'위기 中企' 사전에 살리는 효자…'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 '위기 中企' 사전에 살리는 효자…'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 유런하이테크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아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인 ‘너클’과 무단변속기 부품 등이 주요 생산품인 유런하이테크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규차종 양산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진행했다가 유동성 위기가 닥친 것이다.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에 긴급구호신청(SOS)을 보냈다.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시설자금 3억 5000만원을 지원받은 유런하이테크는 채권은행으로부터도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과 함께 신규 대출까지 받을 수 있었다.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수익률이 악화하는 등 위기를 타개하는데 이 같은 지원은 큰 힘이 됐다. 시설자금으로 가공설비를 설치한 유런하이테크는 내년 기아(000270)의 EV9 출시에 따른 수주가 증가해 매출상승 및 수익률 개선 기대된다. 지난해 168억원으로 전년대비 19% 가량 줄어들었던 매출이 올해는 2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8억원을 기대 중이다. 어려운 가운데도 직원을 늘려 50명을 넘어서는 등 회사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유런하이테크는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시설자금 3억5000만원으로 가공설비를 구매해 생산라인을 새롭게 설치했다.(사진=유런하이테크)중기부의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이 위기 징후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8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원 기업의 경영실적 및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6.4%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 0.58%포인트 증가 △이자보상비율 0.11배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았다다. 지원받은 이듬 해에는 재무 성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이 22.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영업이익률 1.66%포인트 증가 △이자보상비율 0.45배 증가 등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사업 안정세에 접어들었다.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중기부와 금융권이 협업해 고금리 및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에 발 빠르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보 및 기업·수출입·농협·경남·산업·국민·신한·우리·대구·하나·부산은행 등 11개 시중은행이 이 프로그램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민간은행 등과 함께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신규 자금공급 등 공동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신용위험평가 B나 C등급 등 위기징후가 닥쳤지만 구조개선을 통해 재성장이 가능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은행권도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신규대출 추가 등 경영 안정을 돕는다.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의 경우 금융권에서는 재무 건전성들을 이유로 자금회수에 나서는 일이 흔하다.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정부에서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면서 일부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 은행권에서도 대출 연장이나 신규 대출에 나설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한다.단순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위기 기업에 구조개선계획도 수립해 지원한다. 정부는 지원 이후 3년간 해당 기업이 경영개선 방안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에 나선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수 이행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이행이 되지 않는 기업에는 정책자금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지원실적(자료=중소벤처기업부)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정부는 관련 예산을 증액하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1593억원인 예산에 기금변경을 통해 구조개선자금 예산 400억원을 증액했고 내년 구조개선자금 예산도 올해보다 25.6% 증액한 2001억원(정부안 기준)을 책정했다. 중진공 융자 1165억원과 함께 은행권의 3258억원의 추가지원을 이끌어 내면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지원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이 올해 11월 기준 325개로 집계됐다.김진범 유런하이테크 차장은 “지난해 시설·운전자금이 필요했지만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며 “당시 지원금으로 투자를 해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생산까지 할 수 있었다. 유동성 위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12.09 I 김영환 기자
'탄핵정국' 불확실성에 발목잡힌 코스피…산타랠리 저멀리
  • '탄핵정국' 불확실성에 발목잡힌 코스피…산타랠리 저멀리[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음주(9~13일)에도 코스피는 ‘탄핵 부결’ 여파를 소화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등 영향으로 이미 부담을 안고 있던 코스피는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논란으로 정치적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이러한 변수들이 경제 전반으로 전이되며 지수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삼중고’ 코스피…정치 리스크에 외국인 대거 이탈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27.75포인트(1.13%) 내린 2428.16으로 마감하며 주중에 되찾았던 2500선을 다시 내줬다. 지난 6일 장중에는 전장보다 1.8% 급락하며 2397.7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서 거래된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1월16일(종가 2399.86) 이후 23개월여 만이다.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거센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비상계엄 이후 사흘간(4∼6일)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 86억원, 78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8980억원을 순매수했다.계엄 선포·해제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혼란이 빚어졌고 지난 6일에는 2차 계엄령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선에 근접하는 등 여전히 정치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여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인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정족수 부족으로 인한 ‘표결 불성립’에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108명 중 105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며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연말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통상 12월에는 증시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지만 올해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불확실성 소화 불가피…보수적 접근 필요”시장 전문가들은 고환율 상황과 정치적 리스크가 단기간 내 완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주에도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 진입에 따른 불확실성 소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밸류상 추가 낙폭 룸은 크지 않지만 반도체 등 펀더멘탈(기초체력) 우려와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 더해지며 약세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과도한 추격 매수나 추격 매도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450~2500선 회복과 안착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규 투자는 2400선 이하에서 변동성 확대시 분할매수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5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악재들을 선반영해왔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유입되면서 작은 변수에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코스피 반등은 내년 상반기 미국, 중국,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 개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연말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국내 정치 상황의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의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의 돌파구는 통화 확장 정책과 수출 경기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CPI)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며 단기적이나마 국내 증시에도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밴드로 2420∼2550을 제시했다.
2024.12.08 I 신하연 기자
핌코 "ECB 금리인하폭, 무역전쟁에 예상보다 커질수도"
  • 핌코 "ECB 금리인하폭, 무역전쟁에 예상보다 커질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발(發) 무역전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AFP)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정책 입안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전쟁 및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비상’ 수준으로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CB는 2022년 7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8년 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4.5%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올해 4월까지 5차례 연속 동결했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자 지난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앞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현재 기준금리는 3.4%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ECB의 정책 경로에 있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유럽 자산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패키지에 대비하면서 지난 9월 말 이후 큰 영향을 받았다. 유럽의 투자자들은 ECB가 역내 수출업체들의 전망 악화를 상쇄시키기 위해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에 베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5% 이상 하락했다. 현재 1유로는 1.0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FT는 “스와프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ECB가 예금금리를 현재 3.25%에서 최대 1.75%까지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핌코의 글로벌 고정수익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앤드류 볼스는 시장 예상보다 ECB의 금리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은 (전 세계 각국과) 다양한 분쟁을 야기할 것이고,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을 때 가장 어려운 건 유럽이 될 것”이라며 “ECB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결과가 발생할 경우, 중앙은행은 더 낮은 수준의 정책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ECB가 터미널 금리(정책금리의 최종 도달점)를 더 낮출 것으로 본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터미널 금리 인하를 위한 충분한 여유(room)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로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스 CIO는 또 “유럽은 스스로 상당히 온건한 경로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낙관적인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최근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으로 경제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선 볼스 CIO 역시 암울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프랑스의 예산 위기가 미셸 바르니에 정부의 붕괴로 이어지긴 했지만, 정부 부채가 더이상 악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의 10년 만기 차입 비용 격차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볼스 CIO는 이에 대해 프랑스의 공공 재정에 대한 전망이 더 나빠졌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른 유럽 국가로 우려가 확산하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위기가 블록의 통화 시스템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8 I 방성훈 기자
'소비자 눈높이서 관행 개선' 공정거래추진위, 소비자 의견 반영 확대키로
  • '소비자 눈높이서 관행 개선' 공정거래추진위, 소비자 의견 반영 확대키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설치한 ‘공정금융 추진위원회’(추진위)가 1년간 불공정 금융 관행을 개선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내용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앞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현행 금융관행 전반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재검토하여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됐다. 금감원은 추진위 설치 배경에 대해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보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불이익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이고…추진위 1년간의 활동 소개금감원은 추진위가 올해 △금리·수수료 부담의 실적 완화 △금융거래 시 불이익 소지 재고 △금융거래의 편의성 제고 △금융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추진위는 먼저 금리·수수료 산정 기준을 개편했다. 은행권뿐 아니라 제2금융권도 실비용 내에서만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저축은행의 기업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수수료 부과시 소비자가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보완했다.또 저축은행·상호금융업권의 정기적금과 관련해 월 납입금을 늦게 입금하여 만기 약정이자에서 일정금액(지연이자)을 차감할 경우 지연이자 산정방식을 합리화하고 관련 안내를 강화했다.추진위는 금융거래 시 금융회사가 관행대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부담한 불이익을 해소하는 데에도 성과를 냈다.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해 적립 한도 초과로 포인트 등이 적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제취소로 한도가 부활한 경우 미적립 포인트 등을 신속히 환급하도록 개선했고, 대출 청약철회가 중도상환보다 일반적으로 유리함에도 안내 부족 등으로 인해 청약철회 비중이 낮았던 점을 감안해 금융회사의 업무방법서, 안내문구 등을 정비했다.또 추진위는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금융거래 절차를 개선했다. 상속 금융재산 인출과 관련해 금융회사마다 달리 운영하던 상속인 제출서를 표준화하고 기존 100만원이었던 인출 한도를 대부분 총액 300만원까지는 상속인 1인의 요청만으로도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무 외 재해로 인한 단체상해보험과 관련해서는 피보험자인 근로자 등이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선했다. 끝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권익을 제고하기 위한 과제도 발굴해 개선하도록 했다.차주가 사기·강박 등 범죄 피해로 대출받은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될 경우 금융회사가 채권추심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고 금융회사의 AI 상담서비스 도입·운영 과정에서 고령 소비자 등이 일반 상담원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안내 절차를 보완했다.◇추진위, 소비자 목소리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 개선추진위는 향후 △외부전문가 참여 확대 △소비자 의견수렴 채널 다양화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먼저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위원회의 외부위원은 학계, 법조계 등의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건심의 시 안건의 내용에 따라 2~3명이 참여하고 있다.앞으로는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 1명을 신규로 추가 위촉하고 위원회 회의마다 모든 외부위원이 참여하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소비자의 의견 수렴 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불공정 금융관행 신고센터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 간담회, 민원을 통해 불공정 금융관행 개선 과제를 발굴해 왔다.향후에는 소비자와 금융회사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찾아가는 소비자 간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금융관행 개선 사례 분석 등 의견수렴 채널도 다양화한다.끝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역할도 적극 수행한다.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와 점포축소 등 금융환경 변화 과정에서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저하 우려가 지속 제기되면서 금융업계와 감독당국의 공동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업계와 감독기관이 함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금융접근성 제고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위원회 심의 사항에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위원회가 금융 취약계층의 권익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추진위는 “개선이 필요한 금융관행이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불공정 금융관행 신고센터’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알렸다.
2024.12.08 I 이수빈 기자
내수 심리 짓누르는 정치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 경계
  • 내수 심리 짓누르는 정치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 경계[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정치 리스크 확대 여부를 경계하며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예정이다. 국내 소매판매가 2년6개월 연속 최장기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가운데 외신들의 잇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등 부정적 보도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확대 우려를 키우는 배경이다.포브스는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블룸버그는 “한국의 정치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정치 리스크의 장기화와 한국의 대외 신뢰도 저하를 우려한 바 있다. 이번 주는 마침 국고채 입찰 물량도 적어 공급 영향은 제한적인데다 기관 북클로징(장부 결산) 등이 있어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혼란스런 정국에 내년도 예산안은 어떻게 타결이 될지도 미지수,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지난주 동향한 주간(2~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4bp 하락한 2.670%, 3년물 금리는 1.3bp 오른 2.620%를 기록했다. 5년물은 1.7bp 내린 2.633%, 10년물은 0.7bp 하락한 2.744%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4.6bp, 6.9bp 하락한 2.647%, 2.561%를 기록했다. 장기물 위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다만 2년물 금리는 1bp 미만 하락, 3년물 금리는 1.3bp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영향으로 풀이된다.한 운용역은 “금요일 환율 폭등할 때 주식, 채권 가격이 같이 빠지는 모습은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으로 보인다”면서 “그냥 ‘셀(팔자) 코리아’”라고 봤다. ◇내수 심리 바닥에 국가 대외 신뢰도는 지하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2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 등이 예정됐으나 공급 물량이 예년 대비 적어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오는 11일에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다만 역시나 정치 리스크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앞선 외신 외에도 뉴욕타임스 역시 한국 리더십 불확실성 장기화를 전망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또다른 채권 운용역은 “시민들이 더욱 거리로 나오면 외국인들이 밖에서 볼 때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른 국가 대외 신뢰도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모습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짚었다.실제로 한 시장 관계자는 “계엄 발표 당시 해외 채권 세일즈 등이 한국 상황 우려를 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달 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연말 정치 리스크는 미래 불확실성을 키우고, 이미 바닥이던 내수 심리마저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형국이다. 그나마 시장을 떠받치는 외국인 수급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번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래 2거래일 연속 장외시장에서 국채를 순매도 중이다.
2024.12.08 I 유준하 기자
탄핵 무산과 혼돈의 정국…지붕만 바라보는 환율
  • 탄핵 무산과 혼돈의 정국…지붕만 바라보는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국내 정국은 안갯속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화 디스카운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으로도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프랑스 정치 불안에 따른 유로 약세, 지속되는 아시아 통화 약세 등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1400원대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에는 비상 계엄령 선포 충격으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한 주였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탄핵 정국으로 전개되면서 재차 1430원 부근까지 상승하며 불안감이 지속됐다. 계엄령 이후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긴급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환율 상단을 지속적으로 눌렀다. ◇식물정부와 탄핵정국 지속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의결 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탄핵안은 재적의원(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윤 대통령이 일단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식물정부’로 전락하며 국정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야당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1일에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탄핵 정국 전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수요가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내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원화 대신 엔화를 선호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는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건 외환당국, 즉 정부뿐이다. 정부는 계엄 이후부터 매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주 변동성 국면에서 외환당국은 장중 강한 실개입을 통해 환율 추가 상승을 막는 모습이었다. 외환당국은 이번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은 차츰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의 사태에 대해 “환율이 1410원으로 약간 오른 상태지만, 이후 새 쇼크(충격)가 없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 길게 가더라도 정치적인 프로세스와 경제적인 프로세스가 분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더 큰 불안 요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월 말까지는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6년 박근혜 정권 퇴진 당시 사례를 돌아보면 최초 언론 보도부터 퇴진까지 약 46일이 소요됐고, 현재 날짜에 단순 대입하면 2025년 1월 18일을 전후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1월 20일이라는 것까지 감안하면 앞으로의 달러 강세 시기에 원화 절하폭이 여타국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물가·유럽 금리 결정 주목사진=연합뉴스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2.7%(+0.1%포인트), 근원 소비자물가 3.3%(전월과 동일)가 예상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중동 긴장 고조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물가의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 국채금리 상승, 모기지금리 상승, 주택 수급 불균형 해소 지연으로 주거비 물가의 견조함이 지지됐다.다만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속에서 근원 소비자물가는 11월 제한된 상단을 확인한 이후 12월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헤드라인과의 차별화가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코멘트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현황에 대하여 ‘놀랍도록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1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3.40%에서 3.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소비자물가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한 점은 이를 지지하는 대목이다. 또 10월 회의 이후 미 대선 결과 트럼프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프랑스 예산안 갈등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마린 르펜 프랑스 하원 원내대표가 협상 여지를 밝힌 부분을 고려하면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도 점진적인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당분간 관련 불확실성에 유로화 강세는 제약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상계엄 관련 이벤트의 발생은 국가 건전성을 침해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인구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고려해본다면 향후 1400원 이상의 고환율이 뉴노멀이 과장된 의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8 I 이정윤 기자
잘 나가는 NPL 전업사…등급도 '상향'
  • [위클리 크레딧]잘 나가는 NPL 전업사…등급도 '상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하나에프앤이아이(F&I)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를 비롯해 신성통상 신용등급이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잘 나가는 부실채권 시장…등급도 상향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하나에프앤아이 장기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장기신용등급은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하나에프앤아이에 대해서는 부실채권(NPL) 시장 성장과 함께 계열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지난 2020년부터 주요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NPL 투자를 통해 자산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NICE신평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과거보다 높은 시중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둔화 국면 등으로 한계차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놓고 볼 때 NPL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김석우 NICE신평 금융평가2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계열의 비은행사업 부문 강화 추세 및 유상증자 등 계열의 지원 이력을 고려할 때 하나에프앤아이의 사업기반은 추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 역시 NPL 시장 내 안정적인 투자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2022년 1월 설립된 이후 2000억원의 설립자본금과 우리종합금융 내 NPL 사업부문 이관에 따른 내재된 사업역량 등을 바탕으로 NPL시장 확대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영업자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총자산규모는 2022년말 약 34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약 1조4000억으로 늘어났다.김 연구원은 “은행권 NPL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NPL 공개입찰 시장에서 지난 2022년부터 올 3분기까지 미상환원금잔액 기준 15% 내외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향후 사업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NPL 투자시장 내 시장지위가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밖에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신성통상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성통상은 탑텐,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등을 주요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신성통상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내수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으로 이원화된 사업구조로 인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률 9%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6월 말 3462억원이었던 연결 순차입금은 지난 9월 말 2198억원까지 줄었다.◇ 삼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등급 전망 ‘긍정적’NICE신평은 삼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은 ‘BBB+’로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삼성중공업 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유로는 잔고 내 고선사 물량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수주잔고(CGT) 기준 글로벌 2위라는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또 인도대금 유입 증가 등으로 차입부담이 과거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준 책임연구원은 “확대된 수주 잔고로 인해 운전자금 소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세, 드릴십 전담법인 청산 및 잔금 비중이 높은 상선 프로젝트의 인도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차입 상환이 점차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기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사업기반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과 북미 등에서 우호적 수급 여건이 지속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등급 전망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2024.12.07 I 안혜신 기자
해빙기 감도는 부동산 시장, 봄의 전령사는 누구일까
  • 해빙기 감도는 부동산 시장, 봄의 전령사는 누구일까[0과 1로 보는 부동산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세한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2년여 간 이어진 한파로 두껍게 얼어붙은 시장이 금리 인하라는 훈풍을 맞아,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지난 10월과 11월, 한국은행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보여준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산 매매 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는 209.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1% 상승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3분기 거래액이 1,9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6%나 늘었는 사실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2023년 연간 거래액을 이미 넘어섰다.같은 시기 오피스 시장도 유의미한 변화다. 3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86.0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2022년 3분기의 전고점(488.5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거래 규모 역시 서울과 분당 지역에서 8조 8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연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는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11월 말 기준 2.965%까지 내려왔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도 하락 전환했다.하지만 이러한 금리 하락이 실수요자의 체감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대다수 은행이 비대면 대출을 중단하고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낮아진 금리 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여기에 시장 구조적 문제도 여전히 남았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높은 공실률과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매지수는 여전히 1.9% 낮은 수준이다. 이는 현재의 반등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함을 시사한다.결론적으로, 금리 인하라는 훈풍이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넣고는 있다. 그러나 대출규제와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진정한 봄의 도래를 논하기는 이르다. 지속적 상승세를 위해서는 공실률 감소와 수급 균형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의 자금조달 여건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이번 분석에 사용된 ‘알스퀘어 오피스·지산 매매 지표(ROSI)’는 미국의 ‘케이스 실러 주택매매 지수’ 방식인 반복 매매 모형을 활용해 산출됐다. 이는 동일 물건의 매입-재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별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실제 흐름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4.12.07 I 박지애 기자
한은 예측대로 가계빚 둔화 국면 진입하나
  • 한은 예측대로 가계빚 둔화 국면 진입하나[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를 발표한다.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얼마나 둔화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10월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은은 당분간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사진=챗GPT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시장국은 오는 11일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 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한달 만에 소폭 증가 전환했다.주담대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은 올해 3월(5000억원) 이후 최소였으며,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1월(3조 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증가를 기록했다.지난달에도 주요 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는 한편, 은행들의 대출 한도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부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 3387억원으로, 10월 말(732조812억원)보다 1조 2575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8월 9조 6259억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5조 6029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수도권 등 주택 거래 급증세까지 꺾이면서 10월(+1조1천141억원)과 11월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다만, 10월 전 금융권 대출은 6조원대로 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11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을지 관심이다.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많이 완화됐다”면서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원대에서 유지될 듯 하고, 12월에는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간 보도계획△9일(월)12:00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10일(화)10:00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가제)15:30 한국은행, 서울대학교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와 업무협약(MOU) 체결△11일(수)12:00 11월중 금융시장 동향△12일(목)12:00 2024년 하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개최 결과12:00 2024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2:00 중장기 심층연구: 탄소중립경제로의 길: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14:00 한국은행-한국경제발전학회 공동 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및 대응,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13일(금)6:00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5년중 경제통계국 작성 통계 공표 일정
2024.12.07 I 정두리 기자
'골디락스'美고용에 나스닥·S&P500 최고치..테슬라 5.3%↑
  • '골디락스'美고용에 나스닥·S&P500 최고치..테슬라 5.3%↑[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소폭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간 호조를 보인 게 호재였다. 비농업 일자리 수는 예상보다 더 늘어난 반면, 실업률은 소폭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4642.52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오른 6090.2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1% 상승한 1만9859.77에 거래를 마쳤다.◇골디락스 가까운 美고용…12월 금리인하 가능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고용시장은 10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22만7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비농업일자리 21만4000개 증가였다.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으로 ‘쇼크’를 나타낸 10월 일자리 증가폭도 1만2000개에서 3만6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3개월간 평균 일자리증가폭은 17만3000개로 나타났다. 올해초보다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것이다.경제활동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62.5%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생산연령층인 25~54세 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다만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전달(4.1%)보다 0.1%포인트 늘어난 수치이고 예상치(4.2%)엔 부합했다.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아지고 노동력이 감소함에 따른 현상이다.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는 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단 12월에는 연준이 추가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예상한 네차례가 아닌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25bp 인하할 확률은 전날 71.0%에서 86.9%로 상향됐다.BMO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노동력 참여율이 62.5%로 10월 62.6%, 컨센서스 62.7%에 비해 예기치 않게 하락해 실업률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고 평가했다.카탈리스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루크 오닐은 “고용 시장이 약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완화되고 있으며, 이것이 무엇보다도 트레이더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테슬라 5.3% 급등…메타 2.4% 오르며 신고가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2.44%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법이 합헌 판결을 받으면서 중국 내 사업을 매각할 리스크가 커진 게 호재였다. 퀄컴은 애플이 퀄컴의 통십칩을 대체할 새로운 통신칩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55% 빠졌다.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5.34%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249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2022년 1월 3일 기록한 종가기준 1조24000억달러를 약 2년 11개월 만에 회복한 것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수석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공장 방문 이후 테슬라가 핵심 전기차사업과 로보택시 출시, 장기적으로는 옵티머스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25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기능성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룰루레몬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15.89% 급등했다. ◇2년물 금리 4.1% 하회…국제유가 사흘째 하락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자 연준 정책과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기준 5.2bp 빠진 4.094%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3.3bp 떨어진 4.149%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106.00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정치 불안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줬다. 1유로당 달러는 1.0564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24% 떨어졌다.국제 유가는 사흘째 흘러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0달러(1.61%) 낮아진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연기에도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여전히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한 상황이다.
2024.12.07 I 김상윤 기자
美 11월 고용 22.7만개↑ 실업률 4.2%…"12월 금리인하 확실"(종합)
  • 美 11월 고용 22.7만개↑ 실업률 4.2%…"12월 금리인하 확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 지난 10월 ‘쇼크’를 보였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지난달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시켰다. 다만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올랐고, 시장은 연준이 이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을 키웠다.6일(현지시간) 미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22만7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비농업일자리 21만4000개 증가였다.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으로 ‘쇼크’를 나타낸 10월 일자리 증가폭도 1만2000개에서 3만6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3개월간 평균 일자리증가폭은 17만3000개로 나타났다. 올해초보다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것이다.구체적으로 지난 몇년간 일자리 증가를 주도한 의료(5만4000개), 여가 및 접객업(5만3000개), 정부(3만3000개)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보잉 파업이 종료되면서 운송 장비 제조업 일자리는 3만 2,000개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은 2만8000개가 줄었다.경제활동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62.5%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생산연령층인 25~54세 근로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전달(4.1%)보다 0.1%포인트 늘어난 수치이고 예상치(4.2%)엔 부합했다.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아지고 노동력이 감소함에 따른 현상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는 4% 증가했다. 모두 예상치 0.1%를 상회했다.연방준비제도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나서며 빅컷(50bp인하)을 단행했다. 이후 11월에도 스몰컷(25bp인하)을 결정하면서 꾸준히 금리인하 궤도를 타고 있다. 다만 고용과 다른 경제 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속도는 점진적으로 조절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고용 시장이 계속해서 약해진다면 고용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내보내길 원했다”면서 “경제는 강하다.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일단 12월에는 연준이 추가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예상한 네차례가 아닌 2~3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25bp 인하할 확률은 전날 71.0%에서 86.9%로 상향됐다. BMO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노동력 참여율이 62.5%로 10월 62.6%, 컨센서스 62.7%에 비해 예기치 않게 하락해 실업률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고 평가했다.(그래픽=페드워치)
2024.12.06 I 김상윤 기자
'새 오피스' 착공 앞둔 세운3-3·9구역…연말까지 기존건물 철거한다
  • '새 오피스' 착공 앞둔 세운3-3·9구역…연말까지 기존건물 철거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3-3구역, 3-9구역이 연말까지 철거를 진행한다. 세운 3-3구역, 3-9구역을 비롯한 을지로 일대에는 지상 32층~41층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 5개동이 신축된다.특히 신축되는 건물 1층에는 개방감 있는 로비가 만들어져 공공에 개방되며, 지하 공간은 서울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및 을지로 지하상가와 통합 개발된다.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세운3-3, 착공 ‘눈앞’…세운3-9, 연말까지 기존건물 철거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3-3구역, 3-9구역은 연말까지 기존 건물을 해체하고, 해체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세운3-3구역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52번지, 202번지 일대 위치한다. 이 일대에는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자료=업계, 중구청)중구청에 따르면 세운3-3구역은 지난 3월 13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로,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 8월 19일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세운3-9구역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240-1번지에 있다. 지하 9층~지상 26층 공동주택(432가구), 판매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11월 16일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은 후 작년 12월 7일 촉진계획이 변경됐다.‘사업시행계획인가’란 토지이용계획, 건축물 높이 및 용적률에 관한 건축계획, 정비기반시설 등 설치계획, 이주대책 등 정비사업을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마스터플랜)이 행정청 인가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관리처분계획인가’는 사업비, 조합원 자산 등 재산 처분과 관련된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다. 정비사업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나면 철거 및 착공을 할 수 있게 된다.(자료=업계, 중구청)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형성됐다. 세운청계상가, 세운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상가, 진양상가 등이 건립됐으며 전기·전자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면서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강남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1979년 정비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됐다.또한 세운지구는 목조건축물(54%)과 197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72%)의 비율이 도심 평균을 훨씬 넘고, 구역 내부에는 사람과 오토바이만 겨우 진출입이 가능해 차량 접근이 어려워 화재 등 대규모 재난에 취약하다.이런 열악한 주변 환경을 피해 산업체가 이주하고, 일부 구역의 사업 시행자들이 세입자를 이주시켜 공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 일대를 점진적으로 개발해서 창조 문화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려 하고 있다.◇ 을지로 일대 ‘A급 오피스’ 대거 공급…‘개방형 녹지’ 조성세운3-3구역, 세운3-9구역 개발을 시행하는 디블록파트너스는 두 사업 관련 각각 찬스세운, 하이브리드세운으로부터 브릿지론 1910억원, 1330억원을 빌렸다. 금리는 둘다 10~16% 수준이다.또한 디블록파트너스는 브릿지론 차입금 관련해서 세운3-3구역, 3-9구역 소재 용지를 신탁재산으로 하는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담보신탁계약은 부동산 소유자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신탁 상품을 말한다. 부동산 소유자는 신탁회사에 부동산을 신탁하고 수익권증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다. 세운3-3구역의 경우 담보신탁재산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40-3 외 119필지다. 신탁사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출약정금은 2450억원이다. 세운3-3구역 브릿지론 대주는 △담보신탁계약에 따라 발행된 담보신탁 수익권증서 기준 우선수익자 공동 1순위(차입한도액 1260억원)인 신한캐피탈, NH투자증권, 교보생명보험, 키움캐피탈, 흥국저축은행 △공동 2순위(차입한도액 250억원)인 디지비캐피탈, 디비캐피탈, 엠캐피탈 △3순위(차입한도액 400억원)인 신한투자증권이다.또한 세운3-9구역의 경우 담보신탁재산은 서울 중구 을지로3가 223-2 외 103필지다. 신탁사는 신한자산신탁, 대출약정금은 1550억원이다.세운 3-3구역, 3-9구역을 비롯한 을지로 일대에는 지상 32층~41층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 5개동이 신축된다. 이들 오피스는 ‘공급 가뭄’을 겪는 서울시내 A급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특히 신축될 건물 1층에는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로비가 만들어져 공공에 개방된다.앞서 서울시는 작년 10월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서 이같은 내용의 ‘세운3-2·3, 3-8·9·10, 6-3-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세운3-2·3, 3-8·9·10, 6-3-3 재정비촉진구역 신축 건축물 조감도(안) (자료=서울시)◇ 신축 오피스, 서울시내 ‘공급 가뭄’ 오피스시장 ‘단비’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내 위치한 위 구역들은 기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중·소규모 개발로 추진되고 있었다.다만 지난 2022년 4월 발표된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라 구역을 통합 확대해서 개방형녹지를 도입하는 것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또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정책이다.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업체 입장에선 높아진 이자비용, 원자재 가격으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는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으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세운3-2·3구역 동측과 세운3-8·9·10구역 북측 개방형 녹지 예시(안) (자료=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구하는 ‘녹지 생태 도심’의 모델은 일본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는 숲 ‘오테마치 포레스트’다.작년 시에서 수정가결된 세운 재정비촉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낙후된 지역을 고밀·복합개발해서 지상의 풍부한 녹지와 어우러진 대규모 업무 인프라를 공급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해당 구역의 용도지역을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하며, 건폐율 60%를 50% 이하로 축소해서 지상부 개방형녹지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세운3-2·3구역은 용적률 1525% 이하, 높이 193m 이하 △세운3-8·9·10구역은 용적률 1555% 이하, 높이 203m 이하 △세운6-3-3구역은 용적률 1429% 이하, 높이 166m 이하로 결정됐다.구역별로 확보되는 개방형 녹지는 △세운3-2·3구역 3712.92㎡(45.06%) △세운3-8·9·10구역 5055.19㎡(48.8%) △세운6-3-3구역 1843.35㎡다. 해당 구역 전체에 확보되는 녹지 규모는 약 1만㎡다.또한 신축되는 건물의 지하공간은 서울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및 을지로 지하상가와 통합 개발된다.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게끔 하기 위해서다.지하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여가시설을 조성해서 시민들이 지상 개방형녹지와 더불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건물 최상층에는 남산 등 서울도심 대표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 특성을 활용해 전망대 2개소를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한다.
2024.12.06 I 김성수 기자
급변하는 탄핵 정국에 커브 플랫…3년물, 1.7bp 오른 2.620%
  • 급변하는 탄핵 정국에 커브 플랫…3년물, 1.7bp 오른 2.620%[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경계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가 하락한 반면 단기물 금리는 올랐다. 이에 국고채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보다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이는 만기가 짧을수록 시장의 매도 심리가 컸다는 의미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비농업 취업자수와 밤 12시 12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 상승한 2.67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62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오른 2.633%를, 10년물은 0.6bp 오른 2.744% 마감했다. 20년물은 0.7bp 내린 2.647%, 30년물은 1.2bp 내린 2.561%로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어떻게 보면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꿈 같은 상황이지만 환율과 주식시장의 흐름을 볼 때 한국시장의 대외 신뢰도 저하는 명확해 보인다”면서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정치 리스크가 빠르게 해소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19.55를 기록했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국채현물을 매입하려면 액면가 1억원이 필요하지만 국채선물은 그보다 적은 개시증거금(3년 국채선물 기준 약 100만원)만으로도 계약이 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자금 부담 없이 선물 1계약 체결이 가능, 포지션 형성이 가능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239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1165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8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323계약 등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36틱 오른 150.24를 기록, 106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1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6762계약서 50만 6083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6만 9133계약서 27만 3537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75계약서 1003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2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39%에 마감했다.
2024.12.06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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