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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침체 우려 덜어낸 美 증시 급등…나스닥 2.87%↑[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침체 우려를 덜었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진행한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고용시장 안정…뉴욕 증시 급등-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을 기록.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7만건 ‘뚝’…고용악화 우려 해소-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혀.-이는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밑돌아.◇ 급락했던 국채금리 다시 치솟아…10년물 4% 근접-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서.-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라.-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쳐.-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보합권에서 유지되는 중,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 부근서 움직여.◇ 연준에 ‘긴급 금리 인하’ 압박한 월가 증시강세론자, 꼬리 내려-경기침체가 임박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던,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판단을 정정.-시겔 명예교수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더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연준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밝혀.-경기침체와 상반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그는 즉각 한발 물러서는 모습.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 AFP)◇ 해리스-트럼프, 내달 10일 첫 TV토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 나서.-ABC뉴스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9월10일 TV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혀.-양 후보 간 치열한 ‘맞장 토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내달부터 美 금리 인하” 만장일치-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올해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투자은행(IB) 의견이 일치한다고 한국은행이 9일 전해.-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이같이 의견이 모였다고 밝혀.-지난 2023년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완전히 일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재국, 이스라엘-하마스에 15일 회동 제안-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이집트·미국 지도자들은 오는 15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긴급 회담을 하자고 촉구.-중재국들은 공동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카타르 도하 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회담을 재개해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남은 모든 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지체없이 이행할 것을 요구.-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5월부터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추가 조건을 내세우고 하마스가 이를 거절하며 공전 중.
- 유엔사부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설계변경 중…9월 분양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에 지어지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 하이엔드 오피스텔 분양 시기가 불확실해졌다.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여서다. 사업을 위한 장기차입금(1조3000억원) 및 후순위차입금(2482억원)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 오피스텔 평면 바뀌어…견본주택도 전부 변경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내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의 오는 9월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오피스텔 평면이 다 바뀌기 때문에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전부 변경해야 한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용산일레븐(일레븐건설 종속회사)이다.용산일레븐은 위탁자로서 사업부지 및 기타 사업에 관한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대한토지신탁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사업은 수탁자에 의해 진행된다.사업비는 11조원 규모며 전체적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작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텔 723실은 △1.5룸 212실 △2룸 237실 △3룸 272실 △펜트하우스 2실로 구성된다.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사업의 1조30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오는 2027년 6월 20일경 만기가 돌아온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장기차입금 금리는 6.4%다. 또한 일레븐건설로부터 후순위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2482억1299만원(금리 4.6~5.0%)을 빌린 상태다.장기차입금 및 후순위차입금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자료=감사보고서)◇ 인허가·착공물량 ‘뚝’…“장기 분양성과 좋을 것”일레븐건설은 당초 작년에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라서 올해 하반기로 분양 시점을 미뤘다.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고 공사비 상승 여파로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20만2808가구) 대비 26.1% 줄었다.수도권 인허가는 6만2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고, 지방은 8만959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했다.주택 인허가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6월 ‘주택 통계’)서울 내 주택 착공 물량도 줄었다. 서울의 올해 1~6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은 1만31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171.5% 증가), 경기(29.4% 증가), 지방(24.2% 증가)과 비교하면 유독 서울만 착공 물량이 줄어든 것.서울 내 주택 준공(입주) 물량도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서울 내 준공된 주택은 1만79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내 준공된 주택은 9만25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축소됐다.특히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내 준공 물량이 더 큰 폭 감소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수도권 내 준공된 아파트는 8만16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사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고금리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있어서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서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신규 공급이 완전히 위축됐기 때문에 2~3년 후 공급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없을 경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리스크 덜어내고 상승세 탄 하나금융…하반기 밸류업 기대감 ‘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환차손 등의 부담에도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실적을 만들어낸 결과다. 특히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순항하며 탄탄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고, 하반기 밸류업 계획도 앞두고 있어 하나금융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상반기 순익 2.68조 ‘역대 최대’…수수료 수익 ‘쑥’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 687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2.6% 증가한 1조 347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만들어 냈다.하나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하락했고 비이자 이익도 1조 26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 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에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9%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하나금융의 성장을 이끌어 낸 건 수수료 이익이다.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3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11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하나금융의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도 눈에 띈다. 상반기 말 대손 비용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감소한 0.24%다.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그룹의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했다.하나금융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며 경영지표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5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가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ELS 손실보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하며 순이익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에 그쳤다.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그간 이어진 해외 대체 투자 손실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턴어라운드하며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1320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5억원 대비 282% 증가한 수준이다. 자산관리(W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세일즈앤트레이드(S&T) 부문의 고른 성장이 턴어라운드의 이유라고 설명한다.하나카드의 성장도 돋보인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0.7% 증가한 기록이다.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하나카드의 대표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의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전체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의 절반이 하나카드에서 나왔다.◇사법 리스크 덜어낸 함영주 회장…하반기 밸류업 기대감도하나금융은 사법 리스크까지 덜어내며 실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5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상반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2분기 중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등의 부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실적 방어를 했다”며 “특히 하반기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추가 자사주 매입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나스닥 2.9%↑·엔비디아 6.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가 1여년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굿뉴스’(good news)는 증시에 그야말로 ‘굿뉴스’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실업수당청구건수 1년 만에 큰폭 감소…“고용시장 안정화”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3만9446.4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3% 상승한 5319.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7% 급등한 1만6660.0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42% 오른 2084.4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도 14.58% 빠진 23.79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자 다시 투심이 고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도 밑돌았다.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줄었기 때문이다.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올해들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최근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날 실업청구건수가 급락하자 다시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고용시장은 점차 수급과 공급이 균형을 맞아가면서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지난주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도 불구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어렵다.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이달 초에 시작된 공황은 과장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위험선호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세…10년물 4% 근접이에 따라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4.038%까지 올라섰고,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9bp 오른 3.995%까지 튀어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보다는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탓이다. 아울러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어 들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마감 시점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전날 31%에서 44.5%로 높여 잡았다. 물론 여전히 50bp 인하가능성(55.5%)이 보다 높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가능성은 31.7%, 75bp 하락할 가능성은 52.3%를 가리키고 있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려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6.13%), 메타(4.24%), 테슬라(3.69%) 알파벳(1.94%)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1.07%), 애플(1.66%) 골고루 상승세를 탔다.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9.48% 급등했다. 다만 시장이 ‘안도랠리’를 탈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소파이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반등이지만, 앞으로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도 “변동성이 한 번 커지면 진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이날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바닥을 쳤거나 주가가 다시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WTI 가격 흐름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달러가치는 보합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28%) 오른 배럴당 7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1.06%) 오른 배럴당 79.16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오자 급등하다 오후 4시기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5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3.2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47.13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7% 상승 마감했다.
- “트럼프도 해리스도 관심없는, 美 재정적자가 리스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에서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계속 불고 있는 재정적자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불황이 다가왔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 진작책이 필요한데, 이를 시행할 여력이 점차 줄고 있다. 그럼에도 대선 후보들이 아무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재정적자 늘면 장기금리 지속 상승…QE 쉽지 않아”뉴욕주의회 강인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경제전망과 추계 등을 통해 의회 재정위원회가 세수와 지출 등 재정계획을 짜는 데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재정적자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향후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경제에 충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그는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나면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고, 단기금리와 달리 연준이 컨트롤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엔 양적완화(QE)라는 극약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미국의 재정적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 감세,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고 있다. 재정적자 규모가 늘면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정부부채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23%에서 2029년 134%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 재정적자 축소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려야 재정적자가 줄 수 있는데, 둘 다 인기 없는 정책”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도입해 내년 일몰하는 감세정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고, 해리스 부통령 역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증세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발생할 문제를 기다리다 보면 나중에 처리하기가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美경제 연착륙 확률 50%…경기침체 우려 과해”그러면서 강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재정적자 우려 대신 경기침체 우려를 강하게 제기한 것은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산업생산지수는 2년여간 보합세를 보이다 5~6월에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실질소득 증가율도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증가율은 전년보다 둔화한 건 사실이지만 주로 자동차와 IT기기 등 내구재를 제외하고는 탄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률이 연초대비 빠르게 오르면서 4.3%까지 치솟자 고용 위축 우려가 커졌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그간 공급부족 때문에 부자연스러웠던 상황이 이제 안정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드러나는 경제지표만으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은 5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지표로 특정 분야의 과잉 여부를 판단하는데 현재로서는 과거와 같은 ‘버블’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2007~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는 미국 주택시장 과잉으로 부실대출이 늘어나고 금융시장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어 불황이 왔다”면서 “이번의 경우 금융시스템의 부실이나 과잉은 없고, 인공지능(AI) 붐에 테크 분야 버블이 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과거처럼 심각하진 않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최근 기술주들이 급락한 것은 경기침체 우려라기보다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맞물린 상황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라는 구실이 마련되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월가에서 연준에 긴급 금리 인하를 비롯해 연내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압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월가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에 유리하다 보니 영향력 있는 학자와 인물을 내세워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빠르게 내린다면 오히려 시장이 더 교란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일본과 금리 차가 급속하게 줄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더 빨리 풀리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 데이터 보며 ‘계단식 금리 인하’…내후년 3~3.25% 예상이런 이유로 그는 연준이 나오는 경제지표를 하나씩 평가하면서 점진적으로 ‘계단식’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책무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고, 금융시장안정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이후 추가된 비공식적인 책무일 뿐이다”면서 “금융시장이 심각하게 요동치면 그때 가서 연준이 고려할 사항이지, 지금 단계에서 과감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목표치인 ‘지속적인 2%대’에 도달하면서 연준이 점차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거와 같이 기준금리가 2%대로 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실질중립금리는 그간 연 0.5%로 간주했지만, 최근 1% 이상으로 상향된 것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명목금리는 3%를 웃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재정적자 규모, 인구고령화, 팬데믹 이후 탈세계화 등을 고려하면 실질중립금리는 과거보다 상향됐다고 본다”면서 “내후년께 3~3.25%까지 떨어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서울 그린벨트 해제…수도권 8만채 공급-“경기침체로 볼 지표 없어…美금리 순차적 내릴 것”-고교교사 열 중 여섯 주입식 교육 AI시대, 질문하는 인재를 길러라-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사설]다시 고개 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혼선 없어야-[사설]블루오션 부상한 고령친화사업 홀대…이래도 되나△종합-“美 최대 리스크는 눈덩이 재정적자 트럼프도 해리스도 해결책 외면”-같이 뛰놀며 한목소리 응원 스포츠로 다문화 벽 허물다△8·8 주택 공급 확대방안-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집값 잡기엔 역부족-1주택자 빌라 사도 주택수 제외…효과는 글쎄△FTA시대 K농식품, 위기를 기회로-“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청소년 소울 푸드 꿰찼다-야마존에 없는 韓 특산품 공수, 美 전역 하루 배송-“멕시코서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질문 없는 학교-“예습하고 수업땐 묻고 따지기…거꾸로 학습 확대 도입 필요”-“좋은 질문 하려면…많이 듣고 읽고 생각하라”-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잠자는 교실 깨울까△종합-코로나 재확산에 치료제 동났다…“고위험군 치료 차질 우려”-KDI, 올해 성장률 2.6→2.5%…“내수 부진탓, 금리 인하해야”-“박스 물류작업 자동화 등으로 임직원 근골격계 질환 막는다”-현금에 해외 골프접대까지…LH·전관 유착이 순살 아파트 원인△정치-민주 채 해병 특검법 3번째 발의…박찬대 “문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반도체특별법 당록으로… 野와 협치할 준비돼 있다”-측근들도 유임-교체 논리 팽팽…韓 여의도연구원장 인사 장고-여야 “구하라법·간호법 처리” 민생협의체 구성엔 신경전-“안전성 강화 배터리·전기차 보조금 우대”△경제-한전, 4분기 연속 흑자냈지만…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제조업 국내공급 2.2% 뚝…4년 만에 최대폭 감소-“전기차 부품 수입 의존도 높아…국내 공급망 강화해야”-최저임금 제도 개선 착수 국가별 현황 연구용역△금융-多사고 대리기사 보장…여행자 무사고땐 환급 허용-금리막차 예적금 한달새 20조 몰려-현지 실사 의무화…해외 대체투자 모범기준 만든다-매각 4수 MG손보, 재매각 입찰에 3개사 참여△Global-픽업전기차 출시·공장 건설 연기…GM·포드·테슬라 투자 속도조절-美대선 쟁점 된 고물가 “기업 탓” vs “바이든 탓”-이란, 이슬람국가에 보복 정당성 호소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전쟁 피해야”-같은 흙수저 출신, 재산은 극과 극-“인텔, 실적부진 원인 숨겨” 주주들, 경영진에 집단소송△산업-잦아진 항공편 지연…방지책 마련 총력전-삼성전자, 가전 구독사업 시동거나-한국타이어 영업익 4200억…69.2% 쑥-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국민연금·소액주주 설득 관건-LG이노텍 디지털 트윈 기술 전 공정으로 확대-현대차 “1년 내 전기차 사면 하와이 호텔 숙박권 드려요”△산업-유상임 “AI기본법, 산업 진흥에 초점 맞춰야”-창업자 김범수 의장 구속기소 카카오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레이저옵텍 팔라스프리미엄, 美공략 통했다-넥슨·넷마블 2분기 실적 미소…하반기도 맑음△소비자생활-하이볼 광풍이 위스키 지형도 바꿨다-글로벌 사업 성장세 힘 KT&G 2분기 호실적-“폭염에 스콜, 우산·얼음컵 주문 안내해요”-허진수 “파리바게뜨, 글로벌 성장 가능성 확인”△이우석의 食史-담갔다 절였다 재웠다 과육 감칠맛, 밥도둑이네△증권-올들어 1조 넘게 몰린 인도펀드-“불공정거래 막으려면…거래·정보공개 제한 필요”-개미들 “급락장서 기회 잡자”△증권-금리인하 수혜주부터 회복…바이오·건설 들썩-파스 기반 기술로 글로벌 의약품 공략-외국인 빠졌지만…삼성전자, HBM으로 반등 기대-대장주의 끝없는 추락…화장품주, 침체 공포 커진다△부동산-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개발 속도-신혼 전세대출 이자 지원 문턱 낮췄더니 신청 2배↑-남산 고도제한 완화…중구 일대 재개발 탄력받나-별내선 내일 개통…55분 걸리던 별내~잠실, 27분으로 단축△관광비즈-외국인 5천만명 목표 실종…패기 대신 변명 채운 야놀자-큐텐에 떼인 돈 1680억…나스닥 상장 전 이수진 리더십 시험대△PARIS 2024-男 태권도 16년 만에 金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안세영-배트민턴협회 갈등 장기화 전망-리틈 타고 날아오른 뒤 번쩍…메달 사냥은 계속된다-프랑스, 2차대전 이후 최다 메달…쿠바 영웅 로페스 올림픽 첫 5연패△오피니언-민심의 문과 사도의 꿈-하늘길로 더 가까워진 한·포르투갈-전기차는 정해진 길, 막연한 포비아 경계해야△피플-통화연결음 대신 독도 사랑 V컬러링 어때요?-정인교 “세계 다자통상체제 위기…주요국과 협력해야”-하이트진로, 올해도 쪽방촌 여름나기 후원-삼성SDS 업계최초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사회-“감기 달고 살아요”…넘치는 수요에 영하 냉동고서도 구슬땀-광복절 특사 김경수·조윤선 포함되나-입추 마법 올해는 없다…광복절 지나도 가마솥더위 계속-국회, 다음주 의대 증원 청문회 연다-제2 이태원 참사 날라…인파지옥 성수역2·3번 출구 계단 추가
- 3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3대 전략으로 현금흐름 개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자산 경량화, 투자 지연 및 축소, 운영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 재빠르게 현금흐름을 개선해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8일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2480억원, 영업손실 111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420억원 늘어났다. 나프타를 비롯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기초화학 사업 부진이 지속된 데다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의 스페셜티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정밀화학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인 기초소재 사업은 당장 3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증설 물량 감소로 점진적 수급 개선은 예상되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운임비가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 2분기 757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첨단소재 사업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신증설 물량과 해상운임비 증가로 수익성 보합을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석화산업 위기를 맞아 단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인 재무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7월 CEO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자산경량화 (2조3000억원) △운영효율 극대화(8000억원) △투자 리스크 관리(1조9000억원) 등 총 5조원의 현금흐름(FCF)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은 현재 신규투자를 조정하거나 취소해 올해 5000억원의 FCF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운영효율화를 통해서는 8000억원 중 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4300억원의 추가 FCF 창출 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 다만 자산경량화 영역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이에 대해 “기초화학 산업 비중을 적정 규모로 줄이겠다는 게 자산경량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금리, 업황부진 등 현재 상황에서 자산 거래는 쉽지 않지만 일부 비주력 자산에 비해 일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5개 전략사업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채무 유동화 및 운전자본 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에…美 GM·포드·테슬라 투자 일단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전기차 불황에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국내외에서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테슬라는 태국에서 추진하던 7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않은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신차 판매 둔화세가 짙어지면서 전기차 투자가 후 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 2020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트럭(사진=로이터)◇GM·포드, 대형 전기차 픽업트럭 투자 보류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미시간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를 하며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 역시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 계획했던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2022년 이런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를 앞당겼지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M은 4~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하지만 이익 대부분은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 차량에서 나왔다.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효율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포드가 기존 계획을 철회한 건 전기차 부문의 적자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포드의 4~6월 전기차 사업의 이자 비용·세전 이익(EBIT)은 11억달러(약 1조5100억원) 손실을 내며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를 만들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사진=로이터)◇테슬라, 인도 이어 태국 공장 투자 중단 테슬라도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중단했다. 태국 현지매체인 더네이션은 7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50억달러(약 6조 8900억원) 규모 전기차 제조 허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는 현재 태국과 충전소 구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인도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 테슬라는 인도와 태국에서 정부 당국과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장부지 물색을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지만, 해외 투자 담당 임직원이 해고되면서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력을 잃게 됐다. 당장 해외 시장 확장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취소하게 된 것은 전기차 경제성이 휘발유 차량이나 하이브리드카보다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전기차는 소형차라도 주행거리가 적어도 480km 이상 나와야 하는데, 대형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운행 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배터리가 전기차 값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그만큼 차량 가격도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판매 시장도 고금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2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 대출금리와 보험료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이 자동차 대출을 거절한 비율은 6월 기준 29.4%를 기록, 최근 1년간 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배경 중 하나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책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보조금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정책의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후보는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거나 초박빙을 보이는 등 대선 판도가 예측불허 상황으로 흐르고 있어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닛케이는 “미 대선 이후 정책이 불투명해 투자에 신중한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