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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경기침체보다 ‘둔화’ 무게…환율 1340원으로 상승
  • 美고용, 경기침체보다 ‘둔화’ 무게…환율 1340원으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1340원으로 올랐다.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보다는 경기 둔화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당장 이달 ‘빅컷’(50bp 금리 인하) 논란은 일축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부진을 따라 원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9월은 아니지만…연내 ‘빅컷’ 가능성 여전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9원 오른 134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9.9원) 기준으로는 2.9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10시께는 1340원 위로 올랐다. 이후에도 134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000명 하향 수정됐다. 반면 최근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필요하다면’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이에 시장에선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29%까지 낮아졌지만, 11월과 12월 가능성은 높아졌다. 여전히 연내 50bp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우나, 고용 급랭을 확신하기에도 쉽지 않다”며 “매파 위원들까지 빅컷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고, 9월 25bp 인하 이후 고용 둔화 추이를 확인하며 추가 인하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9월 빅컷 가능성 감소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11시 9분 기준 101.2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엔화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로 오르며 장중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장중 위안화 약세까지 연동하며 환율은 1340원 위로 올랐다”며 “연내 빅컷 가능성을 완전히 지운 건 아니어서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이번주 환율 상방 압력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더불어 다음주 추석 연휴 휴장과 9월 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미 고용 지표를 소화하면서 이번주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며 환율은 상방 압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고 다음주 FOMC까지는 빅컷 시그널이 강하지 않을 것 같다”며 “물가 지수가 변수지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 딜러는 “1340원 레벨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이 있다”며 “다만 이번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돼, 커스터디(수탁) 매수 물량(달러 매수)이 많다면 1350원으로 추가 상승 시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4.09.09 I 이정윤 기자
KDI '고금리' 직격…"내수 회복 지연돼 경기 개선 제약"
  • KDI '고금리' 직격…"내수 회복 지연돼 경기 개선 제약"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을 10개월째 유지했다. 특히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가 소비와 투자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미약한 수준’ 대신 ‘회복이 지연’이라는 표현을 앞세웠다. 또 이번에는 그 원인이 고금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KDI는 지난달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주된 판단 근거로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와 물가 상황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융 안정이 강조되다 보니 늦어졌다”며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떄문에 언제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3.5%)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역대 최장기간인 13차례 연속 유지한 것이다. 국내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설명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내는 등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구체적으로 KDI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제조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자동차 생산은 일부 생산시설 정비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업의 회복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상품소비 위축이 장기화하고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르면서 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7월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3.6%)는 신제품 출시로 급증한 통신기기·컴퓨터(13.1%)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서비스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0.7%) 등에서 감소한 모습이었다.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건설수주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14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월평균(14조 6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선행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부문에서의 반등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KDI는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도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 2000명 늘어 10만명대를 증가 폭을 회복했다. 다만 KDI는 이를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해석하고 고용 증가세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절조정 고용률(62.6%)이 정체된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64.2%)은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다.8월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1.7%) 상승세가 크가 둔화하면서 전월(2.6%)보다 낮은 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봤다. KDI는 공급 측 가격 상승 압력이 축소된 가운데 수요 측 압력도 낮게 유지돼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에 근접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제조업경기 불안 등이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지정학적 위험의 유가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 범위에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4.09.09 I 이지은 기자
외국인 8월 장외채권 순매수 11.6조…올해 최대 규모
  • 외국인 8월 장외채권 순매수 11.6조…올해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장외 채권시장에서 11조원을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재정거래 유인 확대로 외국인이 통안채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1조6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7조4000억원, 통안채 4조20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올해 월간 2조~4조원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8월 들어 급증한 것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에 따라 통안채 중심으로 매수 규모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8월 초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 하락으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한 25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지속하면서, 지난달 개인은 3조3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조6000억원 감소한 4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1조원 늘어난 1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8월 국내 채권금리는 전월 대비 단기물의 금리가 하락하고, 장기물의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953%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렸다. 5년물은 3.010%로 전월 말보다 1.3bp 하락했다. 반면 10년물은 3.088을 기록해 전월 대비 2.4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물 4.0bp 오른 3.084%를 기록했다.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해 전월 대비 상승한 후, 미국의 경기침체와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확대되며 주요 증시의 급락과 함께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빠르게 되돌림하며 금리 변동성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12조6000억원 늘어나면서 28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14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4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600억원 늘었다. 참여율은 364.7%로 전월 대비 16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의 소폭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2bp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8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없었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416개 종목 약 171조7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고금리에 모기지 한파…유럽 은행 10년 만 최저 수준
  • 고금리에 모기지 한파…유럽 은행 10년 만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 은행들이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간의 마이너스 금리 이후 금리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차입자들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주택담보대출을 꺼리게 되면서다. 올 하반기 유럽에서 금리 인하 단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는 회복될 전망이다.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앞에 유럽연합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들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세계적인 회계 및 컨설팅 회사인 EY가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유럽은행감독청(EBA) 및 각국 중앙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로존의 주택담보대출은 2022년 4.9% 성장에서 올해는 전혀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4년의 최저 성장률 0.2%를 밑도는 수준이다.EY의 오마르 알리 글로벌 금융 서비스 리더는 “주택 시장은 올해도 정체된 성장을 보이며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생활비와 대출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주택 구매와 소비자 및 기업의 신용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EY는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이 회복되면서 3.1% 성장하고, 2026년엔 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비용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주택 시장에 가해졌던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ECB는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에서 사상 최고치인 4%로 인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를 따른 것이다.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4.50%에서 4.25%로 내리며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했으나 지난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이달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지난 8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 2021년 중반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ECB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오는 12일 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유로존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대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에 다른 형태의 대출도 최근 몇 년 동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대출은 지난해 0.1% 감소했으며, 올해는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EY는 프랑스와 독일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6년에는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소비자 신용 성장률은 올해 0.9%에서 2026년 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EY는 은행들이 연체된 대출로 인한 손실이 다소 증가할 것이지만, 이는 대출 기관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오지는 않겠다고 전망했다. 부실대출은 올해 전체 대출의 2%에서 2025년과 2026년에 2.3%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3년 유로존 채무 위기 당시의 최고치인 8.4%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EY 측 설명이다.알리 글로벌 금융 서비스 리더는 “경제 환경이 개선되면 은행들은 장기적인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성장과 변혁의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이소현 기자
6만달러선 무너진 비트코인…옅어진 '빅컷' 기대감
  • 6만달러선 무너진 비트코인…옅어진 '빅컷' 기대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시장 내에 퍼지면서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이 이뤄질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향후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2% 상승한 5만489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2% 상승한 2298달러에, 리플은 0.76% 상승한 0.5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444만5000원, 이더리움이 311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17.3원이다.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 기대했다.그러나 지난 주말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4.3%에서 4.2%로 떨어지면서 빅컷이 아닌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0%로 반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은 2016년 반감기 547일 전에 바닥을 쳤지만 2016년 반감기 518일 후에 강세장에서 정점을 찍었다”며 “올해도 비트코인은 반감기 517일 전에 바닥을 쳤지만 약 549일 후에 강세장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시기는 내년 10월 경이다.
2024.09.09 I 김가은 기자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 출발…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 출발…외인, 3년 국채선물 순매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2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상승, 약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오는 10일 약 31조원 규모 국고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59%서 출발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5.9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내린 116.7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12계약, 금투 92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385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2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2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주말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을 하회했다. 이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9%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하락했다. 고용지표를 통해 시장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 폭은 사실상 25bp로 기정 사실화된 모습이다.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내린 2.888%, 5년물 금리는 1.6bp 오른 2.946%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3.1bp 오른 3.018%, 20년물은 0.4bp 오른 3.014%, 30년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3.3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55%, 레포(RP)금리는 3.57%를 기록했다. 이날은 오는 10일 국고채 만기 상환에 따른 공자기금 등의 환수가 예상되는 만큼 지준 마이너스가 크게 확대, 시중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09 I 유준하 기자
서금원, 소액생계비대출 전액 상환자 재대출 제도 시행
  • 서금원, 소액생계비대출 전액 상환자 재대출 제도 시행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소액생계비대출을 전액 상환한 차주들은 다시 소액생계비를 받을 수 있다.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12일부터 소액생계비대출 전액 상환자를 대상으로 재대출 제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기존 소액생계비대출 전액을 정상 상환한 차주들로 신청일 기준으로 최초 대출 신청 자격과 동일하게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재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조세체납자, 대출·보험사기·위변조 등 금율질서문란자를 제외다.지원한도는 최대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 대출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납부 시 추가대출이 가능하다. 의료비와 주거비, 학업비 등 자금용청 증빙 시 최초 대출시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재대출시 적용 금리는 기존 대출 전액 상환 당시 이용 금리(최대 15.9% ~ 최저 9.4%)를 적용받도록 해 금리부담을 완화했다.차주의 상황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대출을 상환할 수 있고, 이자 성실납부 시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소액생계비대출 재대출은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즉시 대상여부 확인 및 심사를 거쳐, 당일 재대출이 실행된다. ‘서민금융 잇다’ 앱 사용이 불가하거나 병원비 등 특정 자금용도 증빙을 통한 재대출을 신청하시는 경우, 사전 예약 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상담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상담은 12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서민금융콜센터(국번 없이 1397) 또는 ‘서민금융 잇다’ 앱을 통해 예약신청(당일 예약 불가)하실 수 있다.이번 소액생계비대출 재대출 제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민금융콜센터(국번 없이 1397)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서민금융 잇다’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소액생계비대출은 ’23.3월 출시 후 취약계층의 긴급한 자금애로 해소와 불법사금융 피해 최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취약계층의 경우 긴급히 생계비가 필요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동 대출을 전액 상환한 이용자들은 필요시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재대출을 시행하고,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을 위해 채무조정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대출 상담 전후 고용ㆍ복지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상환능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9 I 송주오 기자
美고용 둔화 여파…환율, 1337원으로 급등 출발
  • 美고용 둔화 여파…환율, 1337원으로 급등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한 1337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8월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원화 등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큰 영향이다. 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1.1원 오른 1338.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9.9원) 기준으로는 2.9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000명 하향 수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8월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9%로 낮아졌다. 지난주에는 45%까지 높아진 바 있다.이에 달러화도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8시 20분 기준 101.1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2024.09.09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한달 만에 700선 붕괴…5일째 하락
  • 코스닥, 한달 만에 700선 붕괴…5일째 하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9일 장 초반 1% 하락하며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5일(종가 기준, 691.28) 이후 약 한 달 만의 690선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4포인트(1.42%) 내린 696.55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304억원을 담고 있고, 기관도 6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서 63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이 363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6거래일 만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탓에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45.41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3% 떨어진 540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이틀연속 1.5% 이상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인하하는 것)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했다. 모든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기타서비스, 금융 등이 2%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8000원(2.66%) 내린 29만 3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도 2.85% 하락세다. 에코프로(086520)도 2.18% 내리고 있다.반면 HLB(028300)는 2.11% 상승세다.오는 20일까지 FDA에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4.02% 내리고 있고 파두(440110)도 3.87% 내리고 있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美고용 실망에 위험자산 부진…환율 1340원대 되돌림
  • 美고용 실망에 위험자산 부진…환율 1340원대 되돌림[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8월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위험통화인 원화는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7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39.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27.6원)보다는 12.3원 오른 것이다. 야간장에서 환율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 급반등했다.지난주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000명 하향 수정됐다.반면 최근 시장 주목도가 큰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뛰어오르자 경기침체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고용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필요하다면’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8월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9%로 낮아졌다. 지난주에는 45%까지 높아진 바 있다. 이에 달러화도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1.1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8월 고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급락 마감했다. 이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도 있다는 점, 엔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는 점 등은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8월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장중 위안화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2024.09.09 I 이정윤 기자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현대건설, 데이터센터 핵심 사업자 부상…수익성 개선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대형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로 중장기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15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비즈니스 확장과 기존 사업의 고도화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매출 구성을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함으로써 기업가치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려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사업자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는 특성상 최종 사용자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초기 단계 사업 개발이 시작되며, 공사 중간에 최종사업자가 확정된 후 요구 스펙에 따라 설계 변경 및 커미셔닝 절차가 진행되는 등 시공 변수가 많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커미셔닝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개발기획 역량 축적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넘어 직접투자를 통한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복합개발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로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현대건설은 강남과 판교 업무지구에 접근성 높은 송파비즈니스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 29만평, 지식산업센터 8만평, 오피스텔 8만평 등의 대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초 착공에 들어가며 2029년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을 서울을 대표하는 트로피 애셋(Trohpy Asset·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트로피 에샛은 선임차율과 준공 후 단기간 내 임대 완판 사례를 다수 확인한 바 있는데, 현대건설은 최우수 입지 조건, 초대형, 광평바닥 등을 테마로 프리미엄 단일 오스프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CJ가양 개발 사업에도 주목했다. 해당 사업장은 인천향교역 인근의 서부권 교통 요지에 위치해 마곡업무지구, 여의도 등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 오피스 3만4000평, 스타필드 2만9000평, 지식산업센터 13만8000평의 서부권 최대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발빠른 수익성 개선 확인이 가능하고, 유망사업지 개발에 기반하여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역시 본격적인 준자체 대형복합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이익 성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김응태 기자
최악의 한주 보낸 美증시…금투세 논쟁 격화
  • 최악의 한주 보낸 美증시…금투세 논쟁 격화[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이 경기 지표마다 민감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목도가 컸던 8월 고용보고서에는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시장 경계감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2500선까지 밀린 가운데 국내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악의 한 주 보낸 뉴욕 증시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한 주 보내.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 345.4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만 6690.83에 각각 거래 마쳐.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4.3%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 기록. -8월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위험회피 심리 키워.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증가.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 1000명)는 밑돌아.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연준 2인자’ 매파 월러 “피벗 시기 왔다…큰폭 인하 필요시 지지”-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고 밝혀. 그러면서 “데이터가 큰폭의 금리인하를 원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여.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혀. 월러의 연설은 이날 8월 비농업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직후 나와. ◇“애플, 아이폰16에 ARM 최신 AI반도체 기술 적용”-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ARM의 V9 아키텍처(설계)를 기반으로 한 A18 칩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 -애플이 V9 아키텍처를 채택한 건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을 위한 것으로 보여. ARM의 아키텍처는 강력한 처리 능력과 높은 전력 대비 성능으로 알려져◇최상목 부총리 “가계부채 증가속도 조금 빨라”-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그 속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혀. -최 부총리는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고 평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野진성준 “금투세 폐지하면 주가 뛰어오른다? 기득권자들 궤변”-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윤석열 정권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거액 자산가들에게 혜택을 몰아주어 저들의 기득권 카르텔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금투세를 폐지하면 과연 주가가 뛰어오를까? 부디 기득권자들의 궤변에 속지 말자”고 밝혀. -그는 “반대 논거의 핵심은 큰손들이 금투세를 피하려 우리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주가가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지, 세금을 면하려고 값이 오를 주식을 내다 파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 -최근 당내 일각에서 금투세 유예를 넘어 폐지 목소리가 나오자 금투세 시행론자인 진 정책위의장이 이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돼. 민주당은 오는 24일 금투세 유예 문제를 주제로 당내 토론회 개최. ◇여야, 나흘간 대정부질문…의정갈등·계엄설 놓고 격돌 예고 -국회가 이날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에 돌입.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2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진행.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의료 등 4대 개혁의 당위성과 성과를 부각하고, 야당의 ‘계엄 준비설’과 ‘독도 지우기 의혹’ 등이 근거 없는 선동이라고 지적하는 데 주력할 계획.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돼.
2024.09.09 I 원다연 기자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을 수 있는 만큼,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9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일주일 뒤면 추석이다. 그는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으로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인다”면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를 살펴보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는 까닭에 코스피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며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양(+)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고 설명했다. 단, 연휴 후 5거래일에는 14회로 58.3% 확률을 기록했다. 그는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며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당시 증시 환경으로 다양한 환경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 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심리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 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상치(16만 5000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는 “7월 고용도 기존 11만 4000명에서 8만 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며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 수치도 0.53%포인트(p)에서 0.57%p로 악화하는 등 이런 결과들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 여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은 올해 12월까지 125bp(1bp=0.01%포인트)로 확대된 상태다. 그는 “수익률 곡선도 만기별로 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며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태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으며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ETF 보수 인하 전쟁 끝은 '피루스의 승리'…출혈 경쟁 능사 아니다
  • ETF 보수 인하 전쟁 끝은 '피루스의 승리'…출혈 경쟁 능사 아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확대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운용업계가 ‘수수료’를 낮추는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보수를 낮추는 전략이 꼭 점유율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보수가 조금 높더라도 경쟁력 있고, 차별화한 상품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운용사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인하 전략보다는 상품의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 보수 전략의 끝은 결국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승리하는 ‘피루스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500과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인 해외주식형 ETF 4종을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이를 의식하듯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3주 만에 1년물 CD 금리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해 총보수를 기존 0.05%에서 0.0098%로 끌어내렸다.업계 1, 2위 운용사들이 움직이자 중소형 운용사들도 잇따라 수수료 인하 전쟁에 참전했다. 점유율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은 자사의 ETF 13종의 총보수를 내렸고,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까지 자사의 ETF의 보수를 인하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요소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보수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ETF 저 보수 전략이 곧바로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주요 운용사의 전체 ETF 운용자산(AUM)과 해당 운용보수를 기반으로 각 자산운용사의 연간 운용보수 수취액 추정치를 산정한 결과 (현재의 순자산이 연말까지 같다는 가정),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간운용보수액 추정치는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은 109억원이다. 이는 그간 저 보수 전략을 취해온 KB자산운용의 ETF 평균 운용보수는 0.19%인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평균 운용보수는 0.25%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보수가 높았기에 운용 수익도 상대적으로 좋았던 셈이다. 운용보수가 높음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연초 대비 꾸준히 확대됐다. 올해 초 대비 지난 5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이 7.9%에서 7.8%로 감소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4.8%에서 7.1%까지 끌어올린 것을 고려해보면, 수익적인 측면에서든 점유율 측면에서든 KB자산운용의 저 보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자산운용업계에서는 궁극적으로 저 보수 전략보다 운용보수가 높아도 차별화한 상품을 내세운 운용 전략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일례로 11개의 ETF만을 운용하고 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연간 운용보수액 추정치가 43억원으로 기록됐다. 키움투자산운용(약 27억원)과 NH아문디자산운용(약 33억원)을 앞질렀고, 한화자산운용(약 46억원)의 뒤도 바짝 쫓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평균 운용보수는 0.69%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운용보수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았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고보수임에도 점유율을 연초 대비 확대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점유율은 5일 기준 연초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등 차별화한 상품이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자산 운용사 관계자는 “독창적이고 차별화한 상품은 보수가 높아도 결국에는 주목받고, 시장에서 선택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9.09 I 이용성 기자
'160조 임박'…ETF, 덩치는 커졌는데 내실은 제자리
  • '160조 임박'…ETF, 덩치는 커졌는데 내실은 제자리
  • [이데일리 김인경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6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고 ETF 인기가 높아지며 상품 수는 늘어나는데 사실상 거래가 전무한 ‘좀비 ETF’의 수가 10개 중 3개에 이르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총 101개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며 6일 기준 882개 ETF가 거래되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지난해 출시된 ETF(159개) 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며 ETF 거래도 활발해졌다. 지난달 기준 ETF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 9527억원으로 지난해(3조 2078억원)보다 54.40% 증가했다.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나 퇴직연금을 위해 ETF 2~3개는 투자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그러나 ETF 시장 내실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6일 기준 거래량이 단 1도 되지 않은 상품은 15개다. 좀비 ETF의 기준인 ‘1000주’에도 미치지 않는 상품은 전체 상장된 상품 중 29.59%(261개)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157조원(8월 말 기준)을 돌파했지만, 내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가 잘되는 ETF가 상장돼 있을 경우 거래가 안 되는 유사한 상품이 굳이 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거래가 되지 않는 ETF가 상장폐지 된다 해도 투자자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어 정리를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9.09 I 김인경 기자
'반포 디에이치'보다 공사비 커진 '대조 힐스테이트'…무슨 일이
  • '반포 디에이치'보다 공사비 커진 '대조 힐스테이트'…무슨 일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끊임없는 구설수와 논란으로 공사중단까지 맞았던 서울 은평 대조1구역(가칭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공사비가 서초구 반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잿값 상승, 금리 인상에 더해 공사중단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조합 내부 갈등이 불러온 웃지 못할 참극이라는 평가다. 공사비 상쇄를 위해 일반 분양가는 마포·성동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서울 은평구 대조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공사비 증액 및 공사기간 연장 확정요청 공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가 기존(2023년 7월) 5807억원에서 9570억원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공사기간도 실착공 후 39개월에서 48개월로 연장했다. 그러면서 3.3㎡당 공사비를 517만원에서 839만원으로 무려 약 62%를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839만원은 지난달 말 공사비 인상에 합의한 반포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 공사비 792만 5000원보다도 약 6% 높은 숫자다. 반포 1·2·4주구 조합이 사업 초기 현대건설과 합의 한 공사비는 3.3㎡ 기준 548만원이다. 이후 현대건설은 829만원을 제시했지만, 협상과정에서 36만 5000원을 낮췄다. 이에 따라 반포 1·2·4주구의 총 공사비는 기존 2조 6363억원에서 3조 8958억원으로 증가했다.결론적으로 사업 초기 반포보다 3.3㎡당 공사비가 더 낮았던 대조1구역의 공사비는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대조1구역 공사비가 강남 하이앤드 아파트보다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조합 내부 갈등, 그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때문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대조1구역은 2022년 10월 착공했다. 하지만 갈등은 이보다 5년 전인 2017년까지 되돌아간다. 당시 조합 내부에서 공사비 인상을 두고 조합장 해임과 복직, 소송까지 뒤엉켰다. 착공 이후에는 조합 집행부 공백 상태까지 빠졌다.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공사비 1800억원을 받지 못하자 올 1월 1일자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조합이 새로운 집행부를 꾸리자 지난 6월 공사를 재개했다. 대조1구역은 여타 사업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에 더해 그간 지연된 이자와 고금리까지 감당 해야 할 상황에 빠졌다. 그 결과 디에이치보다 더 높은 공사비가 책정되는 사태까지 몰린 것이다.조합원들은 이같은 공사비 상승 전망에도 지난달 말 조합원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5억 1500만원(3.3㎡ 기준 2089만원), 84㎡ 기준 6억 3200만원(3.3㎡ 기준 2022만원)이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에 따른 추가 분담금을 상당히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분양가는 지역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람들이 ‘아무리 그래도 디에이치보다 공사비가 비싸지냐’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반포든 대조든 금융비용을 봐야한다”면서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대조1구역 일반 분양가는 마포·성동의 주요 신축 아파트 수준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9.09 I 박경훈 기자
빚폭탄 커진다…카드사 상반기 떼인 돈 2조 훌쩍
  • 빚폭탄 커진다…카드사 상반기 떼인 돈 2조 훌쩍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민들의 유일한 급전창구가 된 카드 대출 부실화가 계속해서 심화하고 있다. 카드사가 카드론 등 대출을 내어준 뒤 돌려받지 못한다고 판단해 손실 처리한 돈이 처음으로 상반기에만 2조원을 넘겼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대손상각비는 2조 2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8349억원)보다 22.12%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카드사의 채권 중 연체 기간이 오래돼 회수할 수 없는 부실채권을 손실로 처리한 금액이다.올해 들어 대손상각비 규모가 급증한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2706억원으로 지난해(1744억원) 대비 55.16% 늘었다. 이어 롯데카드의 대손상각비도 3768억원으로 17.46% 늘었다. 신한카드도 4359억원으로 16.77%를, 국민카드 4184억원, 우리카드 2312억원으로 각각 15.19%, 11.53% 증가했다.반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대손상각비가 줄었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3316억 원으로 작년(3652억원) 대비 9.20% 줄었다. 하나카드도 8.51% 감소한 1763억원으로 집계됐다.카드사 대손상각비는 연간 2조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들어 4조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카드사 대손상각비는 4조 3579억원으로 전년(2조 838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대출 부실이 늘었다는 의미다. 문제는 카드사의 대출 부실화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취약층 대상 대출 문을 좁히며 카드론을 향하는 서민의 대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카드론 잔액은 41조 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상반기 카드업계 연체율은 평균 1.69%로 지난해 연간(1.6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을 받고 상환하지 못하는 서민이 계속해서 늘면서 카드사의 연체율과 대손상각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론 부실화로 카드사의 손실흡수능력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대출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올해 6월 말 기준 107.5%로 전년 말 대비 2.4%포인트 하락하며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카드사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금리는 낮은 편이 아님에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상환능력 저하로 대출 부실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하는 상황이다”며 “카드론 공급을 줄이는 대안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올해도 건전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9.09 I 최정훈 기자
애매한 美고용둔화…"9월 기준금리 베이비컷, 이후 빅컷?"
  • 애매한 美고용둔화…"9월 기준금리 베이비컷, 이후 빅컷?"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둔화세는 이어졌지만, 급격한 침체를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소폭 하락, 임금상승률과 노동시간 상승 등 요인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 1bp=0.01%포인트)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한번 악화하면 실업률이 치솟는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월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개월 평균 취업자수 꾸준히 둔화했지만…급격한 침체 우려 수준 아냐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월대비 14만2000개가 늘었다. 월가 예상치(16만5000개)를 밑돌긴 했지만, 6월(수정치 11만2000개), 7월(수정치 8만9000개)보다는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이다. 다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 취업자수는 6월 14만7000명, 7월 14만1000명, 8월 11만6000명 등 고용둔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시장이 우려할 만큼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4.2%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지난 7월(0.2%) 대비 가팔라진 것으로, 공급 부족에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갖고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간 근로시간도 7월 34.2시간에서 8월 34.3시간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다.시장은 8월 고용보고서가 경기침체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애매한 결과가 나왔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이번 보고서는 큰 폭의 인하에 열려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비둘기파와 여전히 25bp 인하를 고수하고 있는 매파간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둔화로는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비상상황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는 연준 2인자이자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월러 이사는 “지난 사흘간 우리가 받은 데이터는 고용시장이 계속 완화하고 있지만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주목할 부분은 월러 이사가 향후 ‘빅컷’ 가능성은 열어뒀다는 점이다. 그는 “다음(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데이터가 연이은 회의에서 더 큰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다.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발언은 일단 9월 ‘베이비컷’(25bp 인하)를 시작한 후, 고용리스크가 증가하면 11월 또는 12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70%로 높이는 대신, 11월 현재보다 75bp 이상 금리가 떨어질 확률을 71.1%, 12월 125bp 이상 떨어질 확률을 55%까지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9월 FOMC에서 연준이 빅컷에 나설 만큼 침체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월러의 발언은 일단 9월 25bp를 인하하고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경우 추후 회의서 빅컷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남은 3번의 FOMC에서 매번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과거 실수 반복해선 안 돼”…월가, 빅컷 압박 거세져하지만 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25bp 인하에 나설 경우 또 다른 실수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당시 한발 늦게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부추겼듯이 이번 역시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 25bp 올린 이후, 5월엔 50bp, 6월 이후 넉달동안 75bp씩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다.JP모건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약화하는 가운데 고용시장은 하방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연준이 9월 50bp 인하를 단행한 이후 11월 50bp, 12월 25bp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다만 매파성향 연준 이사들의 반대 등으로 9월 FOMC에서 연준이 25bp만 인하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4.09.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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