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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둔화 우려 완화…환율, 1340원 중반대 상승 전망
  • 美고용 둔화 우려 완화…환율, 1340원 중반대 상승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중반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1.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9.8원)보다는 1.2원 올랐다.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8월 ETI가 109.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수치는 108.71로 하향 조정됐다.지난주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다소 악화되자 시장에선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간밤의 고용 지표가 상승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0%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30%로 반영됐다. 지난주 고용 발표 이후와 거의 같았다.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1.63을 기록하고 있다.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2.9%로 발표되며 수정치 대비 하향 조정되자 내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세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해 이날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도 있다. 또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어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도 있다.
2024.09.10 I 이정윤 기자
"빅컷 논란, 9월 FOMC 직전까지 이어질 것"
  • "빅컷 논란, 9월 FOMC 직전까지 이어질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지만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 논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0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9월 FOM C회의 뚜껑을 열어 봐야겠지만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치인 3.706%까지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 역시 연중 최저치(3.6462%)에 근접한 3.677%를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애매한 8월 고용지표에 따른 빅컷 기대감이 국채 금리 하락세 재개와 더불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 해소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 내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거나 침체가 아니더라도 미 연준이 빅 컷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반면 외환시장은 빅컷 되돌림 장세로 달러화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고용지표 발표를 전후로 급등하던 엔화가 약세 전환되었고 유로화 역시 동반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은 빅컷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5%로 제시되었는데 이는 지난 4일 2.1%에서 0.4%p 상향된 수치”라며 “고용지표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침체와는 아직 거리를 두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면 달러화의 패권을 다시 살리겠다면서 결제망을 이탈하려는 나라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언도 달러화 강세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이 가운데 유가의 경우에는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 연안에 접근한다는 소식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60달러 후반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최근 유가 급락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도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로 대변되는 경기둔화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다. 박 연구원은 “유가 뿐만 아니라 주요 원자재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원자재 시장 역시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 부각에 따른 미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반등 역시 빅컷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박 연구원은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기 침체 및 빅컷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인데 이와 관련해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는 당장 높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서 “특히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 해소가 경기침체 시그널이라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규칙성도 이전보다는 약화됐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 해소 국면 당시 동반됐던 고용시장 불안, 대표적으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급증과 같은 현상은 이번에는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컷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에는 연착륙 기조 확인보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실기 논란을 촉발하면서 금융불안을 자극할 여지가 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나온다면 빅컷 기대감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9월 FOMC회의 뚜껑을 열어 봐야겠지만 빅 컷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0 I 김인경 기자
저가매수세로 일단 반등했지만…불안한 뉴욕증시
  • 저가매수세로 일단 반등했지만…불안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주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별한 촉매제가 있기 보다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8월 도매·소매물가를 확인한 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규모를 파악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 오른 4만829.5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16% 오른 5471.0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6% 상승한 1만6884.6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기술주 대체로 반등 성공…엔비디아 3.5%·테슬라 2.6%↑9월 첫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3.54% 오른 가운데 테슬라(2.63)%, 아마존(2.35%), 마이크로소프트(1.0%), 메타(0.9%) 등이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 16를 공개한 직후 낙폭을 키우다 다시 상승반전하며 보합(0.04%)으로 장을 마쳤다. 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대부분 지난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주 물가지표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외에 소매업체, 은행, 산업주 역시 금리 인하가 침체한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JP모건체이스(2.05%), 코스트코(2.26%), 아마존(2.34%), 보잉(3.3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하지만 증시가 계속 반등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 미국 경기침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는 가운데 투심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투심이 좌우될 전망이다.월가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일단 전월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6%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만 나온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좀더 튈 경우 불확실성이 좀 더 커질 수 있다. 자칫 경기 침체속 인플레이션 반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전월대비 0.6% 오른 바 있다. 임금이 오르면 기업들이 비용을 가격에 전가시키기 때문에 물가가 다시 반등할 우려가 있다. 자칫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 페드워치, 연준 기준금리 가능성◇‘베이비컷’시 실망매물…‘빅컷’시 침체 우려 고조↑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지우기 위해 연준이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에 그칠 경우 어느 정도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막상 ‘빅컷’ 가능성을 내세울 경우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 뉴욕 오사이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 블랑카토는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25bp만 인하하면 실망하겠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빅컷에 나서면 연준이 경제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걱정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손해 보는 상황(lose-lose situation)”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1%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9월6일과 거의 변동이 없다. ◇달러·국제유가 상승…2년물 국채금리도 소폭 올라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bp(1bp=0.01%포인트) 오른 3.677%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으로, 3.704%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소폭 오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1.62에서 움직이고 있다. 급락했던 엔화 환율도 오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58% 오른 143.13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8.7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8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10%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 유가 역시 저가 매수세에 따라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유럽증시도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9%, 독일 DAX지수는 0.77%, 프랑스 CAC40지수도 0.99% 상승 마감했다.
2024.09.10 I 김상윤 기자
  • 마이크론·로우스 등 9월 탑픽 선정-미즈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즈호는 9일(현지시간) 9월의 탑픽을 공개했다. 미즈호가 공개한 탑픽 목록에는 9월에 신규 추가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천연가스 생산업체 코테라에너지(CTRA)를 포함, 주택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용품 판매 업체 로우스(L),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에너지트랜스퍼(ET),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컴퍼니(PYPL),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COM),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어도비(ADBE),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DD) 등이 이름을 올렸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비제이 라케쉬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9월에 신규 탑픽으로 선정된 마이크론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AI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DRAM 및 NAND 가격 개선이 마이크론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주 반도체주 약세 흐름 속에서 10% 하락했으며 지난 3개월 기준으로는 33% 이상 하락했다. 9월에도 탑픽을 유지한 에너지 트랜스퍼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 성장 전망,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저평가를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목표가는 2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약 26%의 상승여력을 내다봤다. 에너지 트랜스퍼 주가는 올해들어 15% 이상 상승했다. 미즈호는 로우스에 대해서는 “업계의 수요 회복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탑픽으로 선정했다. 데이비드 벨린저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주택 개량 부문의 억눌린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목표가는 28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5%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로우스 주가는 올해들어 9% 이상 상승했다.
2024.09.10 I 정지나 기자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
  •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은행들이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대규모 아파트 입주자 조합이 제2금융권인 ‘농협 상호금융’을 잔금대출 기관으로 끌어들였다. 제1금융권이 대부분인 집단대출 시장에서 제2금융권이 서울·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금융권인 상호금융의 아파트담보대출금리가 평균적으로 은행보다 높지만 최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 탓에 상호금융 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입주를 앞둔 서울·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잔금대출 취급기관에 상호금융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가 강하게 이뤄지는 탓에 적극적인 영업 확대는 어렵다는 견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1만 2000가구 입주를 앞둔 서울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에 대응하기 위해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농협 상호금융 조합’을 추가했다. 조합은 중도금 대출 담당 은행인 6개 은행(KB국민·NH농협·하나·우리·수협·부산은행)을 그대로 잔금대출 금융기관으로 유지하되 서울 강동농협조합을 추가로 선정했다.강동농협의 아파트담보대출 평균금리(신용등급 1~2등급 기준)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97%로 서울 내 농협 상호금융 가운데 가장 낮다. 이에 반해 6개 은행은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를 위해 중도금 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되는 시점인 11월 가산금리를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신잔액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연 3.15%로 가산금리를 1%포인트만 더해도 잔금대출금리는 연 4.15% 수준이다.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코픽스 금리가 하락해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더 올려 4%대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동농협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하락할 전망이어서 입주 시점인 11월에는 은행과 강동농협 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는 각 은행이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제한하거나 신규 분양단지를 제외하는 등 예외조항을 두고 있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입주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조합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강동농협을 추가하는 등 잔금대출과 전세자금 마련에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이다”며 “올 하반기 입주단지 수분양자는 아직 은행의 대출제한 조처가 풀리지 않았고 실수요자를 위한 완화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자금조달을 계산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강동농협의 집단대출 시장 진출을 두고 상호금융권에선 금리 경쟁력이 있고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있어 대출 경쟁에 나설 수는 있으나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가계대출 조이기 분위기에서 쉽게 나서긴 어렵다고 했다. 상호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한 물량공급인데 현재 금리상황이나 가계대출 관리부분에서 상호금융은 집단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럼에도 당국의 강한 억제책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영업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2024.09.09 I 최정훈 기자
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
  • 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기자수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석에 만난 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조정은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최근 가산금리 조정은 처음 본다”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나 주택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지만 지난 7월부터 하루가 멀다고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상 횟수만 총 20차례가 넘는다. 이달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통해 연소득 1억원인 수도권 맞벌이 가정은 대출 한도가 1억 3000만원 깎이게 됐다.전세 만기나 자금 사정에 맞춰 새 전세를 얻거나 집을 살 계획을 세웠는데 은행의 거듭된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탓에 계획이 틀어지면서 내 집에 살 최소한의 주거 권리마저 지키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움직임은 마치 전 국민을 투기꾼으로 간주하는 듯하다. 주담대를 누르니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03조 9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약 5000억원 불어났다. 8월 한 달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8000억원이었는데 단 닷새 만에 한 달 치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이제 신용대출에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적용해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러한 해괴한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금융당국이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9월로 미뤘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을 위한 연기였다지만 결국 두 달 동안 ‘막차’를 타려는 수요를 자극했던 것이다.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을 줬어야 할 당국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가계 빚은 또 폭증했다. 5대 은행의 8월 한 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지난 2020년 ‘영끌 광풍’ 시대를 가볍게 제쳤다. 금융당국의 근본 없는 가계 빚 옥죄기 대책 탓에 애먼 선의의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과도한 대출 규제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깬다. 과거 2021년처럼 ‘대출 절벽’을 재현할 것인가.서울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정병묵 기자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동력 잃은 비트코인…美 금리·대선 이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발(發) ‘R(경기침체)의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을 덮쳤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증시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세장 진입을 예상하는 긍정론과 내년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美 경기둔화 우려에 투심 약화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대비 0.54% 상승한 5만619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5%, 한 달 새 9% 가량 빠졌다. (사진=픽사베이)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 건 미국 고용지표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한 달 전보다 14만 2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16만 1000명을 하회했다. 하루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전월비 9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4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저조하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나란히 1%대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했다.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8월 하순께 6만 5000달러 가까이 갔다가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는 5만 3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관건은 경기 둔화 속도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 센터장은 “내년말까지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컨센서스”라며 “문제는 둔화 속도로 만일 급격하게 (시장이) 냉각돼 소프트랜딩이 아닌 하드랜딩이 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대해) 더 발빠르게 대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과거 패턴을 보면 연준은 경기 둔화 정도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금리 인하 호재 될까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질 수 있다.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장세는 가상자산 시장에는 호재다. 마이클 반데 포프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향후 2년 강세장에 앞서 마지막 조정을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진 후 본격적으로 반등해 2년간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연준이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5%로 반영하고 있다.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규제완화를, 해리스 후보는 규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정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이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해리스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 환경이 큰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기관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가은 기자
美오피스빌딩, 연체율 8% 상회…11년 만에 최고
  • 美오피스빌딩, 연체율 8% 상회…11년 만에 최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악화하며 채무불이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제공)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내 사무실 공실률은 20.1%로 197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데이터업체 트렙(Trepp)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오피스 빌딩이 담보한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증권 가운데 8% 이상이 연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이후 최고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조사에서도 올해 1분기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 관련 대출이 채무불이행 또는 압류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년 동안 초저금리에 대출을 받았으며, 상당수는 이제 다시 융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환 또는 재융자 대상인 오피스빌딩 관련 상업용 모기지 규모가 1170억달러(약 157조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금리상승,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상환이나 재융자(차환)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0~0.25%에서 5.25~5.50%로 가파르게 인상했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크게 올랐다. 미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의 모기지 금리는 이날 기준 5.5~7.1%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인 샘 젤은 1990년대 부동산 침체기를 회상하며 “연준이 재융자가 가능할 만큼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내년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근로자 3명 중 1명은 일부 또는 모든 업무를 집에서 수행하는 등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선 사무실의 32%가, 텍사스 오스틴에선 23%가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피스 빌딩의 채무불이행 및 압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대형 은행, 소규모 또는 지역 은행 등의 채권자는 금전적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의 경우 보험회사 및 사모펀드 등의 기관이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대형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액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은 소규모 은행(자산 1000억달러 미만)과 비교해 4배에 달한다. 소규모·지역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미국에서 규제 당국이 포트폴리오가 위험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액이 많은 은행은 250곳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어느 정도 피해는 입겠지만, 상황이 엉망이 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많은 은행들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재택근무가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적 고통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 시스템을 침몰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4.09.09 I 방성훈 기자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또 블랙 먼데이 공포? 美 우려에 중화권 증시 일제히 하락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며 중화권 증시가 흔들렸다.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06%, 0.60% 떨어진 2736.49, 1496.23에 거래를 마감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같은기간 1.19% 내린 3192.95에 장을 마쳤다.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종합지수가 1만7196.96, 홍콩H지수 6002.91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42%, 1.68%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만1444.44로 같은기간 1.36% 하락했다.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1000명)을 밑돌았다.지난달 5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코스피는 8.77% 폭락했고 반도체 업종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8.35%나 떨어졌다.약 한달이 지나고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또 경기 침체 우려가 재현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중국 내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물가 지표를 두고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0.7% 상승에는 못 미쳤고 내수 회복보다는 날씨 혼란으로 인한 식품 비용 상승에 더 기인했다”며 장비 업그레이드와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엔 시간이 걸려 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시간이 갈수록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 변동성은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리고 연중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 시장 유동성 압박 완화 등이 겹치는 9월에는 극도로 비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안정되고 시장도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이명철 기자
美 침체 우려에…'2500' 코 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
  • 美 침체 우려에…'2500' 코 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가 닷새 연속 미끄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마저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 가능성을 언급하자 경기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진 탓이다. 9일 장 중 코스피는 2491.3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美 공포에 엔캐리 청산 우려도 재점화…위태로운 2500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 중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도 외국인은 5418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연준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진전과 고용시장의 완화를 고려할 때, 다가오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출 때가 왔다”며 “데이터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원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둔화하고 연준에서도 ‘큰 폭’의 인하를 언급하자 경기침체가 우려를 넘어 실재한다는 공포가 커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는 0.48%, 중국 상하이지수도 1.06% 하락했다. 미국이 9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3일 정부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밝혔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 역시 BOJ도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7엔으로 1.17엔(엔화 가치 상승)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이 엇갈리며 엔화 가치가 오르자 엔을 빌려 해외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석 거래공백도 우려…“10월부터 상승” 기대 추석 연휴를 앞둔 점도 시장에는 부정적 요소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 10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000억원 수준이지만 추석 연휴 직전인 5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 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연휴가 끝난 5거래일간 평균 거래대금은 9조 1000억원으로 회복한다. 뉴욕증시나 유럽증시는 진행되지만 국내 증시가 3일 이상 문을 열지 않는 불확실성 탓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추석 전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도 있어 투자심리가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제약이나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끝나고 나면 금리인하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며 증시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침체를 반영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금리인하 이후 나타날 달러 유동성과 경기 개선여부가 중요하다”며 “10월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코스피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인하는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주는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는 밸류에이션 압박을 멈추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日 또 금리인상하나…다시 고개 드는 엔캐리 트레이드 공포
  • 日 또 금리인상하나…다시 고개 드는 엔캐리 트레이드 공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시장에 8월 ‘블랙먼데이’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5일 국내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엔캐리 트레이드 대규모 청산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쿄증권거래소 내 닛케이225 상장 종목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온통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을 띄고 있다. (사진= AFP)9일 한국과 일본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대비 약 3%, 코스피는 1.8%가량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두 시장 모두 장중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하긴 했으나 위험 회피가 강해지며 시장 심리는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는 지난 주말 나온 미 고용 지표의 부진이 꼽혔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확실시 되는 와중에 최근 일본은행(BOJ)이 연내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국가 간 금리 차를 이용해 수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미·일 간 금리 차 축소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하고 엔화 강세로 이어지게 된다. 달러·엔 환율 추이.◇美 경기 둔화 속 日 금리 추가인상 전망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들은 풍족해졌지만 표심을 가진 일본인의 살림살이는 코로나까지 겹쳐 팍팍해지기만 했다”며 “차기 총리는 지지율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27일로 임기가 끝난다. 문 연구위원은 “달러·엔 환율은 5년 가까이 진행된 상승 트렌드가 깨졌다”며 “중기 추세선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위 그래프 참조)국제금융센터는 이번달 ‘글로벌 주요 리스크’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새로 편입했다. 김위대 국금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추가적인 미·일 금리차 축소와 엔화 강세 등이 예상돼 피투자국(엔화를 빌려 투자한 국가) 자산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지표상 집계치보다 클 수 있어, 50% 이상 청산 주장은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요국이 긴축을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완만한 청산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지만 문제는 급격한(대규모) 청산이 이뤄지는 경우다. 지난달 5일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주요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블랙 먼데이가 그 사례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7월 말 BOJ의 ‘깜짝’ 금리인상과 8월 초 불거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및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엔화 가치는 중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 AFP)◇“당분간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낮아”다만, 현재로서는 8월과 같은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경기가 연착륙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연내 한 차례(12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8월 블랙먼데이에 불거졌던 것과 같은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은 다소 낮다”며 “7월 말에는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의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15만 계약을 상회했지만, 현재는 롱(매수) 포지션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CME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4만1000계약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위대 부장도 “오늘 보면 지난주 말에 비해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지그재그형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 가능성이 크다”며 “엔화 가치가 수직 상승하지 않는다면 (엔캐리 자금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 수준에서 엔화가 저평가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년 간 청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차익거래의 한 종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와중에 미국과 유럽 등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커졌다. 이자를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엔화 대출을 받아 금리가 높은 국가의 국채나 미국 기술주 등에 투자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4.09.09 I 장영은 기자
국고채 장기물 위주 약세…4bp 내외 상승하며 베어 스팁
  • 국고채 장기물 위주 약세…4bp 내외 상승하며 베어 스팁[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3.02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2.8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오른 2.962%를, 10년물은 4.2bp 오른 3.032% 마감했다. 20년물은 3.3bp 오른 3.048%, 30년물은 4.1bp 오른 2.966%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8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0틱 내린 116.59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997계약, 은행 1637계약 순매수를, 금투 6449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이 475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6573계약 등 순매수했다.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46만710계약서 43만6204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5만5196계약서 23만9865계약으로 줄었다.반면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3만5225계약서 6만798계약, 10선 스프레드는 1만2243계약서 2만6371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2틱 내린 149.72에 마감했으나 115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48계약과 같았다.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뉴욕연방준비은행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9.09 I 유준하 기자
강달러 속 상단 네고…환율 1340원대 저항
  • 강달러 속 상단 네고…환율 1340원대 저항[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 턱 밑까지 올라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부진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했다. 다만 134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2원 오른 1339.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9.9원) 기준으로는 2.9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0시께 1340원 위로 올랐다. 오전 11시 59분께는 1340.9원까지 올랐다. 오후 장에서는 1340원 안팎을 횡보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이 다소 둔화되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위원들은 추가 고용 지표를 확인하며 50bp 인하는 열어두겠다고 했다.9월 빅컷 가능성 감소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1.4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엔화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4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8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다만 134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1340원대는 안착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09 I 이정윤 기자
5거래일만의 상승…710선 회복
  • [코스닥 마감]5거래일만의 상승…71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9일 장을 마쳤다. 다만 장 중 한 때 7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포인트(1.11%) 오른 714.46에 마감했다.장 출발과 함께 700선이 무너지며 지난달 5일(종가 기준, 691.28) 이후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가 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867억원을 담았고, 기관도 110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836억원을, 투신과 연기금이 136억원, 16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만에 차익을 실현하며 팔자에 나섰다.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4만345.41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3% 떨어진 540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떨어진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이틀연속 1.5% 이상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인하하는 것)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했다. 대다수의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유통과 제약은 2% 강세를 보였다.섬유의류와 기계장비, 화학, 비금속, 제조도 1% 강세였다. 반면금융과 종이목재, 기타제조, 일반전기전자는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1.16% 올라 30만 4500원에 마감했다. HLB(028300)도 5.85% 올랐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삼천당제약(000250)도 5.05%, .1.13% 강세였다. 금리인하를 둘러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유동성이 증가하면 바이오주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11% 내린 15만 16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086520)도 3.47% 내렸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역시 2.98% 약세였다.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급등하며 대봉엘에스(07814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봉엘에스는 2021년부터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비만치료제 시제품 제조 연구를 정부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DXVX(180400) 역시 25.70% 올랐고 블루엠텍(439580)도 13.12% 강세였다.‘사랑의 하츄핑’의 인기 몰이 속에 SAMG엔터(4195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32일째인 지난 7일 9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누적 관객수 220만4870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105만1710명),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2013, 93만1953명)에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수 4위에 등극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SAMG엔터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첫 극장판 영화다.상한가 6개를 포함해 97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604개 종목이 내렸다.95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 7137만주, 거래대금은 5조 279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6조원이 붕괴한 것은 지난 7월 26일 이후 한 달 반만이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미 25bp 인하 전망에 되돌림…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미 25bp 인하 전망에 되돌림…외인, 국채선물 순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에선 사실상 롱 재료가 소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 중에는 오는 10일 약 33조원 규모 국고채 만기 도래에 따라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6분 기준 2.897%로 전거래일 대비 1.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4.8bp 상승한 2.959%, 3.035%를, 20년물은 3.5bp 오른 3.045%, 30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2.94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내린 105.8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6.52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6틱 내린 140.28을 기록 중이나 2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763계약, 투신 51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90계약, 은행 184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5472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487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롱 재료, 사실상 없어”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59%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6bp 상승 중이다.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25bp로 사실상 기울면서 시장 금리도 일제히 상승,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또한 오는 10일 약 33조원 규모 국고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만기 상환을 위한 자금이 묶이면서 단기자금시장 금리도 튀는 모습이다. 콜 금리는 장 중 3.760%까지 치솟은 바 있다.이에 시장에선 숏 심리가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고용 자체가 기대만큼 둔화되진 않아 앞쪽 구간을 사는 식으로 커브 정상화에 대한 베팅이 있어 보인다”라며 “롱 재료가 딱히 안 보이는 만큼 9월 전반적으로 상방이 열려 있고, 상승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짚었다.한편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통합발행 경쟁입찰에서는 2.875%에 1조6000억원이 낙찰, 총 응찰 금액은 5조2020억원이 몰려 응찰률 325.1%를 기록했다.
2024.09.09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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