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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ABL생명, 후순위채 조달…미매각 악몽 딛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주춤한 모습이다. ABL생명은 후순위채를 찍으며,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6일~20일)에는 ABL생명이 후순위채(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ABL생명은 올해 처음으로 발행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전액 미매각 굴욕을 맞은 만큼 올해는 투자심리가 좀 바뀌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ABL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총 2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4%~6.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오는 20일 수요예측, 30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 인수단은 한양증권이다.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114.3%, 경과조치 후 160.6%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권고치의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200%, 경과조치 후 216.8% 등 생보사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려면 약 5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속해있는 ABL생명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우리금융그룹 합류가 가시화됐으나,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이 당국의 허가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BL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주주 변경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해 워치리스트 상향 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K-ICS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 '교통혁명' GTX 어디까지 왔나…A 맑음 B 흐림 C 폭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노선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A노선은 올해 말 운정중앙~서울역이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B노선은 3분기 실착공을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성대한 착공식 행사까지 연 C노선은 반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하며 2028년 개통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1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올 3월 수서~동탄 구간을 부분개통한 GTX-A노선은 올 연말 운정중앙~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은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운행한다.운정에서 서울역까지는 18분이면 도착할 예정이다. 같은 구간을 평일 오전 8시 기준 같은 대중교통 이동하면 1시간 30분에서 1시간 45분까지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교통혁명이라 불릴 만하다. 향후 창릉 신도시가 들어서면 창릉에도 GTX-A역이 들어선다.다만 A노선의 핵심으로 불리는 삼성역 구간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 삼성역 무정차 통과, 2027년 삼성역 부분개통(서울지하철 환승 가능), 2028년 삼성역 개통 후 완전 개통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삼성역 복합환승센터(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축·시스템 2공구)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아 내년 2월 이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인천대입구부터 부천, 여의도, 상봉 등을 거쳐 마석까지 이어지는 B노선은 3분기 실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 행사는 올 3월 열었다. B노선(82.8㎞)은 용산~상봉 구간(19.95㎞)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고, 송도~용산, 상봉~마석 구간(39.94㎞)은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민자구간은 현재도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국토부는 당초 6월까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실제 공사기간 산정 등은 착공계 제출이 기준이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10월로 미뤄진 상태다. B노선은 재정구간에 더해 22.91㎞나 되는 별내~마석 구간을 경춘선과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간사업자의 부담이 C노선보다 덜한데도 고금리와 수요 미달 우려로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6년이다. 산술적으로 2030년 개통이 쉽지 않다.B노선도 투자자 모집에 고충을 겪고 있지만 C노선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 구간이 재정사업 없이 민자구간으로 이뤄져 있어 민자사업자 부담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자금조달 난이도도 B노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C노선은 올 1월 착공식 이후 반년 넘게 착공계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8월로 점쳐졌지만 자금 조달이 끝나지 않았다. C노선의 길이는 85.9㎞로 B노선 보다도 길다. 반면 공사기간은 B노선(6년)과 달리 5년이다. 이 때문에 2028년 개통 목표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관측이다.
- 미국 금리 결정 후 'F4' 모인다…WGBI 편입 막판 총력전[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데 모여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내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판 한국경제 세일즈에도 힘이 실린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7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이번 회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영향 점검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하는 게 주요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18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그 결과를 19일 새벽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와 맞물려 사흘간 휴장 후 맞는 미국으로부터의 변화가 우리 증시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8회 연속 동결됐던 미국 기준금리는 이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혼조를 보이면서 내림폭과 관련해서는 베이비컷(0.25%포인트)과 빅컷(0.50%포인트) 사이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16~17일 홍콩을 찾아 현재 소재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한다. 정부는 연내 WGBI에 편입하는 것을 목표로 그간 도쿄와 싱가포르, 런던 등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왔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올해는 하반기 발표는 10월로 미뤄진 상태다. 관찰대상국 등재 후 최종 편입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가 나오지만, 투자자들이 한국의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얼마나 체감할 수 있었을지 예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추종 자금인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세게 3대 채권지수인 WGBI에 한국이 편입되면 최소 400억 달러의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6일(월)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기관 대상 한국경제 투자설명회(1차관, 홍콩)△17일(화)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기관 대상 한국경제 투자설명회(1차관, 홍콩)△18일(수)-△19일(목)07:00 거시경제금융회의(장관, 서울지방조달청)10:00 국무회의(1차관, 세종청사)△20일(금)15:00 비축전문위원회(2차관, 세종청사)◇주간 보도 계획△16일(월)-△17일(화)-△18일(수)12:00 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기관 대상 한국경제 투자설명회 개최(1차관 참석)△19일(목)08:30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20일(금)15:00 제1차 비축전문위원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