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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하자마자 ‘빅컷’ 단행…“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상보)
  • 연준, 피벗하자마자 ‘빅컷’ 단행…“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년 6개월 만에 ‘피벗’(긴축정책 종료)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50bp나 인하하는 ‘빅컷’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경기둔화세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빠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하강 압력을 낮추겠다는 판단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75~5.00%로 결정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고 연준이 50bp 인하를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가 드디어 종료된 것이다.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1%)보다 0.475%포인트나 대폭 하향한 것이다. 남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대략 50bp(47.5bp)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내년과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내년 최종금리는 4.1%에서 3.4%로, 2026년 금리 전망은 3.1%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다만 중장기 금리도 2.8%에서 2.9%로 높였다.연준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2.1%)보다 하향한 것이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모두 2.0%로 유지했다. 특히 올해 실업률은 4.4%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3개월 전 예측(4.0%)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연준은 최근 이중 책무 중 물가둔화보다는 고용둔화 리스크를 막는 데 초점을 잡겠다고 밝혀 왔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3개월 전(2.6%) 대비 0.3%포인트 낮췄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 상승률은 2.6%로, 3개월 전(2.8%) 대비 0.2% 포인트 내려 잡았다.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늘리고, 국채금리는 오전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S&P500은 0.47%, 나스닥 지수는 0.7% 상승하고 있다. 오전 보다 상승폭을 높인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3.592%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오른 3.677%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의 상승폭을 축소한 것이다.
2024.09.19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연준 금리 인하폭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7% 하락한 4153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02% 상승한 5635선을,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17651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오후 2시에 공개되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폭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컷(50bp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에 패닉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달탐사 스타트업인 인튜이티브머신스(LUNR)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48억달러 규모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 중이다.블링크차징(BLNK)은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전 세계 인력의 14%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니드햄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00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9.18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치권 참전…뜨거워진 고려아연 지분 전쟁-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AI 과잉투자 논란 정면돌파…블랙록·MS 40조 펀드 맞손-‘차떼기’ 원죄 끊을까, 부활 시동건 지구당-추석 연휴 끝, 일상 속으로 -[사설]헌법재판관 3인 국회 선출, 정쟁이 발목 잡아선 안돼-[사설]햅쌀을 가축 사료로 쓰는 나라, 쌀 정책 전면 재고해야 △종합-고려아연 최씨일가, 대항 공개매수 채비…‘캐스팅보터’ 국민연금·우군 표심 촉각-美 정부, AI 인프라 확충 큰 그림…중동 손잡고 ‘中 견제’ 속도 낸다△공공건축 사대주의-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해외 건축가에게만 공모기준 느슨…이중잣대 고쳐야”-대통령 직속 국건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종합-추석 연휴 큰 혼란 없었지만…잇단 ‘응급실 뺑뺑이’에 환자 불안 여전-‘기술 국대’ 만난 JY “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고금리·인건비 부담·소비 부진 ‘3재’ 못 버틴 ‘나홀로 사장’-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에…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부활 시동 건 지구당-“15배 불어난 당원 의견수렴 필요” vs “불법 정치자금 수수 우려 여전”-“국힘·민주 유불리 따지기 힘들어…제3당엔 불리”-英, 의회 선거구와 동일 구성…獨, 풀뿌리 조직 1.2만개 운영△정치-체코와 동맹→추가수주→글로벌 시장 진출…尹 ‘원전 세일즈’ 큰 그림-與 내부서도 “기소 가능성 커졌다”…힘 받는 김건희 특검-‘15억까지 공제·대주택 중과 폐지’…국힘, 종부세 완화 드라이브-연휴기간 의료계 설득 나선 韓…의사단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尹정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액, 文정부 14배△경제-진전 없는 공무원 타임오프…“중앙부처, 책임 떠넘기기 일관”-훈훈한 추석 명절…밀린 임금 479억 정부가 대신 지급-대기업 반등하는데…中企 생산 2년째 뒷걸음질-김범석 기재 1차관, 연휴기간 홍콩서 한국국채 세일즈△금융-“은행·증권맨 최정예 뭉쳐 1천억 자산 유치”-가계대출 주춤…2주간 2.1조 ‘8월의 절반’-KB금융 “지난해 5.7조 사회적 가치 창출” -우리금융, ‘경매 사업장 인수’ 포함…1000억 규모 부동산PF 펀드 조성-“PB고객, 동반자도 찾아드려요”△Global-헤즈볼라 삐삐 수백개 동시에 ‘펑’…“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EU 관세투표 앞두고…스페인 이어 독일·이탈리아도 中 지지-“북핵 위협 고조가 최대 도전…한국에 美 핵우산 확신 줘야”-잘 팔리는데 돈은 안되네…中 전기차업체 한숨-“재택근무 NO”…아마존, 1월부터 ‘주5일 출근’△산업-잘 나가는 K반도체…SK하이닉스, 인텔 첫 추월-현대차 유럽 생산거점 ‘체코공장’…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눈앞-벼랑 끝 인텔, 결국 파운드리 분사-사회문제 해결의 장 ‘울산포럼’ 25일 개최-한화오션,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1조9760억 투자-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중남미시장 공략 강화△ICT-“진화된 AI비서가 업무 생산성 높여줄 것”-“AI 빠진 아이폰16…사전 예약 부진”-“개발 속도 향상…AI, 초급 프로그래머에게 큰 도움돼”-‘꺼진 IP 다시 보자’…‘리니지·던파’ 꺼내든 게임사들△제약·바이오-‘체중감량·근육성장’ 한번에 잡는 비만치료제 온다-오래 지속되는 당뇨비만치료 주사 착착-구글 넘는 신약 발굴 AI 플랫폼 상용화할 것-AI 딥러닝 더한 폐암 내성 치료제…10조 시장 정조준△과학카페-“전천후 물질 폴리페놀이 탈모 막아요”-‘지하 굴착’이 만든 도심 땅꺼짐…하수도·지반 관리체계 구축해야△증권-사그라드는 AI 고점론…“다시 보자, 반도체”-보호예수 줄줄이 해제…새내기주 물량 폭탄 주의보-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할 것”△증권-3분기 끝나지도 않았는데…실적 눈높이 ‘뚝뚝’-골목식당으로 뜬 백종원…IPO는 ‘가맹사업 지우기’-삼바, 3년 만에 황제주 복귀 ‘눈앞’-해리스 등에 업은 신재생에너지ETF, 일주일 수익률 10%△부동산-5000만원 올려달라니…이사철 전세시장 ‘비상’-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재건축 기대감에…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쑥’-“미분양 심각한데 대출 규제라니…” 지방 아우성△엔터테인먼트-K팝 팬 몰려오는데…1만 관객 공연장 1곳뿐인 서울-허광한·사카구치 겐타로…K드라마 노크하는 아시아 스타들-“‘쇼군’ 에미상 18관왕, K콘텐츠 덕분”-‘사랑의 하츄핑’ 관객 100만 돌파-플레디스,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인도, OTT 전 8주 극장 상영 보장 추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개인정보 기준 애매모호…규제 혁신 없인 ‘AI G3’ 진입 어려워-“요금 인하 경쟁 부족한 통신시장…단말기 판매 분리가 해법”△피플-장애인 삶 바꾼 선한 기술…제2 토도웍스 나와야죠-서울아산병원 내분비·소화기·암·비뇨기 ‘글로벌 TOP5’-유상임 “韓 원자력 위상 높일 것”△오피니언-리얼 월드에 선 버추얼 아티스트-[생생확대경]티메프발 졸속 규제의 그늘-[e갤러리]이수진 ‘자르기(오이)’△전국-판교·북수원 잇는 ‘AI 지식산업벨트’ 만든다-통근인구 1만 5000명 정주 유도…교통·교육 인프라 확대 추진-호국보훈 정신 기르고 휴양까지…대전 현충원 대변신-경기북부 지자체 공공기관 이전 ‘환영’-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3년간 934억 투입-도봉산 자락서 역사의 숨결 느끼며 산책△사회-고심 끝 잡은 마지막 생명줄인데…셋에 한곳은 ‘대답 없는 수화기’-尹정부 ‘2대 검찰총장’ 심우정, 金여사·文일가 수사 과제 산적-“PEF 기업결합 신고 면제로 투자 활성화 기대”-의대 지역전형 1.9만명 몰렸다-“벤허 보며 첫 데이트 하던 곳” 66년 대한극장, 역사속으로 -여전한 폭염…추석인지 하석인지
2024.09.18 I 박정수 기자
"지방도 DSR 2단계?…양극화 심화, 침체 우려 커진다"
  • "지방도 DSR 2단계?…양극화 심화, 침체 우려 커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집값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방은 0.01% 하락했다. 이달 1일부터 실시한 대출 규제 강화가 수도권과 지방에 동시에 적용되는 가운데 타격은 지방이 더 크게 받을 수 있단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총부채원리금 2단계 적용을 시행했다. 올해 2월 1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금리 0.38%포인트를 가산했지만 2단계 규제 시행부터는 비수도권 대출에 0.75%포인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 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이 오르며 대출 한도가 낮아지는 원리로, 소득 5000만원 차주가 변동금리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3억1500만원에서 2억8700만원으로 2800만원가량 줄어든다. 문제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타격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기준 전국 1만6038가구로 1182가구(8.0%)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분 중 1173가구가 지방에서 발생한 물량으로,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중 81.9%(1만3138가구)가 지방에 몰렸다.이처럼 악성 미분양 물량 적체가 심각한 지방에선 양극화 상황을 반영해 규제 적용 지역을 선별해야 한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방의 한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월 1만 건이 넘어서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악성 미분양을 털어내지도 못하고 폐업하는 곳도 많다”면서 “금리에 차등을 두긴 했지만 지방도 DSR 규제 강화를 하겠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규제를 일괄 적용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서민들과 지방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겠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이 몇 천 만원 덜 나온다고 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을 안 사진 않을 것”이라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정책은 필요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은 규제로 묶어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9.18 I 이윤화 기자
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가계대출 2주새 2.1조 '8월의 절반'…풍선효과 변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달 들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권이 대출 축소 규제를 쏟아내면서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영끌 막차’ 수요가 컸던 만큼 기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9영업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7조 4877억원으로 8월 말(725조 3642억원)보다 2조 1235억원 늘었다. 지난달 초 9영업일 증가액(3조 9382억원)과 비교하면 1조 8147억원이 적다. 주담대 잔액(570조8388억원)도 이달 12일까지 2조 1772억원 늘어 지난달 초반 9영업일 증가분(2조 7842억원)보다 607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1조 247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9204억원이나 감소했다.2단계 스트레스 DSR에 더해 은행들이 1주택자 주담대나 전세대출 등을 규제하고 있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규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상황에 따라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에는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일이 적은 데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일부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가세가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다시 확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8월 셋째 주부터 3주간 줄었던 상승 폭도 다시 커졌다. 시장에선 은행권에서 줄어든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 등으로 옮겨가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당국도 이를 주시하며 보험·상호금융권 등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이례적으로 2금융권인 단위 농협을 선정하면서 풍선 효과 우려가 나오자 금융감독원은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건전성 등을 고려해 한도를 책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 대출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한국도 따라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2024.09.18 I 김국배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중국, 마냥 좋아할 이유는 없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래 유지하던 고금리 체제에서 벗어나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선 당장 좋은 소식이다.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 정책 기조가 변경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소음에 중국발 신호가 묻히지 않게 해달라’(Don’t Let Fed Noise Drown Out the Signal From China)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미국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후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인하가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고 인하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중국은 그동안 경기 진작을 위해 재정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을 펼쳤다. 미국과 금리 격차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했는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통화정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관측이다.하지만 이미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경기 침체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판단이다. 칼럼을 쓴 존 아서 블룸버그 선임 에디터는 “중국은 현재 장기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부채 오버행 등 대차대조표 불황의 모든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처럼 놀라운 성장기를 지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주택 문제 등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부채를 바탕으로 증가한 중국 경제는 통화정책만으로 반등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아서는 “중국 가계부채는 지난 10년동안 두배 이상증가해 2021년 가처분소득의 143%에 달한 후 안정세”라며 “완화정책 통화정책은 대차대조표 불황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록적인 저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가계는 초과 저축을 활용해 소비를 늘릴 수 있지만 중국 저축의 대부분은 만기 5년의 정기예금에 묶여있는 상태다.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잃어버린 30년’의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속 경고하고 있다. 이번 칼럼 역시 단기적인 미국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무관하게 중국 또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아서는 “일본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는 약 30년이 걸렸다”면서 “일본과 미국의 경험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해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해결책은 없고,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8 I 이명철 기자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K반도체 3Q에도 역대 최대 실적…SK, 사상 처음 인텔 제친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뒷받침하며 실적 성장은 지속할 전망이다.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3분기 매출액이 인텔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매출액 전망치는 217억 1200만 달러(약 28조 9200억원)로, 엔비디아(281억 300만 달러)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측한 삼성전자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 1432억원이고, 매출액은 82조 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높았던 기대 탓에 소폭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DS) 부분 영업이익은 5조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조 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조 3100억원)과 비교해 무려 1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DS부문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 28조 5600억원,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DS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2년 만에 TSMC의 2분기 매출(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AI 서버향 고용량 D램 수요가 늘어 공급이 확대됐고, 기업용 SSD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28억 3400만 달러(17조 900억원)로, 인텔(121억 6000만달러, 약 16조 1900억원)을 앞지르고 엔비디아,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가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호실적 배경에는 HBM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3조 8000억원으로, 직전 최대인 2018년(20조8438억원)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3분기에는 기대했던 PC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우려는 남아 있다. PC와 모바일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주수가 12~16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여전히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부진해 IT 수요가 살아나지 못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있는 AI 서버 위주의 HBM과 선단 D램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일반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AI 서버 확보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eSSD 수요는 견조할 것이고, 엔비디아의 블랙웰 지연에도 메모리 반도체 이익은 유지하리란 예측이 나온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과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일반 서버 투자가 회복되며 DDR5와 HBM과 같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8 I 김소연 기자
"증권사 유동성 4.2조 늘린다"…취임 100일 김정각 한증금 사장
  • "증권사 유동성 4.2조 늘린다"…취임 100일 김정각 한증금 사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금융위기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입 통지) 사태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처럼 자본시장에서 시작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자본시장 위기 시 1차 방어선의 역할을 해온 한국증권금융은 유동성 지원 규모를 늘려 자본시장에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증권금융의 주요 업무는 증권·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이라며 “최근 증권사가 대형화하고, 자본시장도 복잡해지면서 증권업권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한국증권금융도 이에 대응해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증권금융)◇평시 유동성 규모 30.7조원으로…전년 대비 4.2조원↑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 2000억원 늘린 30조 7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요구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해외 증권) 확대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3조원+α’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 변동성 확대 시 투입되는 ‘증권시장 안정기금펀드’도 차질 없이 가동하도록 대비한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총 규모의 25%)을 출자 약정했다. 김 사장은 일부 증권사가 위기 시 ‘낙인 효과’가 두려워 한국증권금융의 자금을 지원받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의견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의 자금은 다른 여타 금융기관의 자금보다 가장 저리의 자금으로, ‘낙인 효과’를 우려할 정도의 자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유동성 공급 규모를 늘린다고 해서 자본시장이 위험하다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증권금융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배출권 거래법 개정안에 맞춰 자사에 예치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관리를 위해 제도·시스템 구축방안을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외화예탁금, 수익률 제고 위한 프로세스 개선”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말 기준 7조 9000억원까지 늘어난 외화예탁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프로세스도 점검·개선한다. 현재 외화예금·머니마켓펀드(MMF)·환매조건부채권(RP)·스왑 등으로 운용되는 외화예탁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스왑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국채·역외 예금 편입 등으로 운용 수단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 개소하는 홍콩 사무소 등 해외 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을 고려해 미국 뉴욕 등의 해외 거점 개소도 검토한다. 한국증권금융은 디지털 전환에 맞춰 회사 전반에 걸쳐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업무를 추진한다. ‘디지털 신기술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된 빅테크·핀테크 업체에 필요하면 전략적 출자 등을 검토하는 한편, 증권업권과 함께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 관련 사업영역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사주 전담 예치 기관으로서 우리사주의 시장 매입 절차 등도 개선한다.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은 내부적으로는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 산하의 꿈나눔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사업규모를 매년 20억원 수준에서 5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18 I 박순엽 기자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나홀로 사장' 12개월째 감소
  • 길어지는 내수 부진에…'나홀로 사장' 12개월째 감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같이 일할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 소위 ‘나홀로 사장’이 1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운영비가 늘면서 폐업 위기로 몰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줄었다. 이로써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규모는 지난해 9월부터 1년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2017년 11월~2019년 1월 1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5년 여 만에 처음이다.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70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자영업자는 574만 5000명으로 3만 9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건 코로나19 이후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환경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고금리, 인건비 부담, 소비 부진 등의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곳들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나홀로 사장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경기 호황 시 양상과는 다르다는 해석이다.폐업하는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지급된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8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났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 공제 제도다. 폐업 공제금은 2019년 6142억원에서 2020년 7283억원으로 늘어난 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1년에는 9040억원, 2022년에는 9682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조 2600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정부는 내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9000억원으로 편성해 이들의 재기와 폐업 후 재취업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내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기준인 연매출 1억 4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배달·택배비 30만원을 지원한다. 2조원 규모의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를 지원하고 2000억원 규모의 대환대출 프로그램 금리를 7%에서 4.5%로 낮추기로 했다..
2024.09.18 I 이지은 기자
둔촌주공 집단대출 나선 상호금융…금감원 '풍선효과' 주시
  • 둔촌주공 집단대출 나선 상호금융…금감원 '풍선효과' 주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2금융권인 단위 농협을 선정하면서 ‘풍선효과’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참조 2024년9월10일자 9면 아파트 집단대출, 은행 대신 ‘상호금융’ 택한 이유>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 대출 기관을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전성 등을 감안해 한도를 책정하라는 내용이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잔금 대출 금융기관으로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외에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둔촌주공 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사진=연합뉴스)집단 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 등을 뜻하는데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이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출 축소에 나선 은행권이 소극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하자 재건축 조합이 2금융권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정확한 대출 금리 조건은 내달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호금융권이 처음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집단 대출에 참여한 만큼 1금융권에 뒤지지 않는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강동농협은 6월 말 기준 자산 규모가 2조7820억원이다. 만기가 최장 30년이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금융권(40%)보다 느슨한 50%라는 점도 차주 입장에선 유리한 요소다.은행들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농협을 비롯한 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호금융권은 은행들과 달리 아직 별다른 대출 축소 움직임이 없는 탓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000억원 늘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권별로는 보험 3000억원, 저축은행 4000억원, 여전사 7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권에선 1조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금융당국은 ‘아직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진 않다’는 입장이지만, 강동농협 뿐 아니라 다른 농협 단위조합들도 아파트 집단대출에 가세하는 움직임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경우, DSR 한도 조정 등 추가 조치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8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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