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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에 들썩이는 비트코인…사흘째 상승세
  • '빅컷'에 들썩이는 비트코인…사흘째 상승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30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소폭 떨어져 6만2000달러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285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35% 상승한 2462달러에, 리플은 0.17% 상승한 0.58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389만원, 이더리움이 329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83원이다.비트코인은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빅컷(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때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3000달러대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캐롤라인 모론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 공동창업자는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반면 크리스 아룰리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 기관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 부양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으로 인한 잠재적 도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0 I 김가은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3년물 금리, 0.3bp↓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3년물 금리, 0.3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등락, 보합 출발했다. 3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 10년물 금리는 상승하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커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34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3틱 내린 117.52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000명으로,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 예상치 23만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고용 현황이 여전히 견조함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다.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7을 기록, 예상치 0.0을 상회했다. 전거래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8.1%를 기록, 여전히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내 기준으로는 여전히 추가 3회 이상 인하 가능성이 과반을 형성 중이다.개장 전 발표된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한 2.8%로 집계됐다. 이날 낮 12시에는 일본은행 기준금리 발표가 대기 중이다.이날 장 초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3bp 내린 2.832%, 5년물 금리는 0.4bp 오른 2.858%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0.7bp 오른 2.976%, 20년물은 1.0bp 오른 2.912%, 30년물은 1.1bp 오른 2.866%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7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17%, 레포(RP)금리는 3.53%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적수 부족 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권 차입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20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1% 상승 출발…2610선 회복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1% 상승 출발…261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 호조 속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57포인트(1.34%) 상승한 2615.37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오른 5713.6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뛴 1만8013.98에 장을 마쳤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제적인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에 따른 경기 둔화 공포가 제기됐지만, 지난주(9월8~14일) 신규실업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관련 우려가 해소돼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엔 긴가민가했던 미국 증시였지만, 이제서야 0.5%포인트이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였다”며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미국 금리가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제 국내 증시에서 급락한 반도체와 급등한 바이오주의 양극단 장세가 오늘은 되돌림 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 233억원, 외국인 6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전기·전자(2.1%)는 2% 넘게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1.69%), 철강및금속(1.3%), 제조업(1.43%), 기계(1.15%), 운수장비(1.0%)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운수창고(0.38%), 건설업(0.47%), 화학(0.38%), 금융업(0.46%) 등은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통신업(0.15%), 보험(0.29%), 전기가스업(0.16%)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SK스퀘어(402340), 한미반도체(042700) 등은 5%대 강세다. SK하이닉스(000660)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고려아연(01013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3%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삼성화재(000810),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2024.09.20 I 김응태 기자
NDF, 1325.3원/1325.7원…1.15원 하락
  • NDF, 1325.3원/1325.7원…1.1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5.3원, 1325.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000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고용 시장에 훈풍이 돌자 전날 금리 인하와 함께 미국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0.9%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9.1% 수준이다.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 기준 100.68을 기록하고 있다.
2024.09.20 I 이정윤 기자
위험선호 회복 속 BOJ 주시…환율 1320원대 지지력
  • 위험선호 회복 속 BOJ 주시…환율 1320원대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중반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빅컷’(50bp 금리 인하)을 하루 늦게 반영하면서 반등해, 국내 증시와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중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만큼 엔화 흐름과 동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29.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29.0원)보다는 0.2원 올랐다.간밤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보험이 급감했다는 것은 고용 여건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의미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000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고용 시장에 훈풍이 돌자 전날 금리 인하와 함께 미국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0.9%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9.1% 수준이다.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0.68을 기록하고 있다. BOJ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파운드화는 상승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51% 떨어진 0.7530파운드까지 내려갔다.뉴욕발(發) 위험선호 회복을 따라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저가매수 수요도 따라오는 만큼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장중 BOJ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점심 시간 전후로 회의 결과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만큼 엔화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 BOJ가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지만, 지난 7월의 인상도 예상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시장은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2024.09.20 I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 금정위 이벤트 주시…벌어진 국고채 스프레드
  • 일본은행 금정위 이벤트 주시…벌어진 국고채 스프레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중 중국 인민은행과 정오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상대적으로 중국보단 일본 금리 움직임이 국내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가즈오 총재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일 경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오른 3.7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58%에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000명으로,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 예상치 23만명을 하회했다. 미국의 고용 현황이 여전히 견조함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다.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1.7을 기록, 예상치 0.0을 상회했다. 전거래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8.1%를 기록, 여전히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내 기준으로는 여전히 추가 3회 이상 인하 가능성이 과반을 형성 중이다.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은행의 금리 발표가 대기 중이다. 일본은행의 경우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가즈오 총재의 발언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0.6bp서 13.6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8.9bp서 마이너스 11.0bp로 벌어졌다. 특히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지난 2일 이후 최대를 보였다.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994억원 늘어난 124조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8년 국고채의 대차가 3876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5년 국고채 대차가 3843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2024.09.20 I 유준하 기자
빅컷 하루 뒤 美 증시 사상 최고치…기술주 랠리
  • 빅컷 하루 뒤 美 증시 사상 최고치…기술주 랠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하루 뒤 랠리를 펼쳤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한 덕이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역시 금리 인하로 대출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7% 넘게 급등했다.미국 대선 후보자 TV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이스라일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호전 기대감과 중동 리스크 여파에 상승했다.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유럽연합(EU)이 고율 관세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유럽 내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재검토를 시사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S&P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한 4만2025.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0% 오른 5713.6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 뛴 1만8013.98로 집계.-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단행한 빅컷 이후 경기 둔화 우려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강세 시현.-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수급에 의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테슬라도 급등-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기업들이 향후 인공지능(AI) 산업 설비투자 확대할 것이란 기대에 3.97% 상승.-엔비디아 이외에 AMD(5.7%), 브로드컴(3.9%), 마이크론(2.18%), 인텔(1.81%), 램리서치(4.39%), TMSL(5.34%)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 -테슬라도 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7.36% 급등.-애플은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활성화로 아이폰16 판매 증가 기대감이 살아나며 3.71% 상승 마감.-메타 플랫폼은 AI 구축으로 향후 2~3년 동안 점진적인 수익화 매출 증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3.93% 뛰어.-페덱스는 장 마감 후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를 했지만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아울러 경기 호전 전망에 월마트(-1.25%), 코카콜라(-1.57%), 등의 필수 소비재 관련 방어주는 부진한 흐름 보여.◇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1만9000건…4개월만에 최저-1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발표.-이는 지난 5월12~18일(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하회하는 규모.-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월1~7일 182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1만4000건 감소.◇해리스-트럼프 전국 지지율 47% 동률…접전 지속-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지난 11~16일(현지시간) 전국 2437명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대상으로 미국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여론조사 오차 범위는 ±3.0%포인트.-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열린 양당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에 따른 유권자 표심이 반영된 것.-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잘했다’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쳐.-NYT는 이를 두고 “조사 결과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대선 레이스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이스라엘,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헤즈볼라와 전면전 위기-이스라일이 19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여.-헤즈볼라도 최근 발생한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 고조.-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북부 지역에 대한 계획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혀.-이스라엘군은 이어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 엔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보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나서. 이날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호출기 수천 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국제유가, 경기 호전 기대감에 상승…중동 리스크도 영향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 오른 71.95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1.7% 상승한 74.88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를 우려한 게 아니라 고용시장 둔화를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상승.-아울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 심화 우려가 부각한 것도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EU, ‘中 전기차 판매가 하한선 제안’ 재검토 시사-유럽연합은 19일(현지시간)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유럽 내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회동에서 “(중국 측의) ‘가격 약속’을 새롭게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올로프 질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이 밝혀.-앞서 중국 일부 전기차 업체들은 EU의 ‘과잉 보조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 수출 시 판매가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EU에선 보조금의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기에 불충분하다며 공개적으로 거부했으나, 일주일 만에 열린 고위급 회동을 통해 문제를 재고하기로 합의.-EU가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회원국들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시 무역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를 잇달아 표명한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 제기.
2024.09.20 I 김응태 기자
“내수 소비 반등까지 시간…백화점·면세점보다 편의점·슈퍼”
  • “내수 소비 반등까지 시간…백화점·면세점보다 편의점·슈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에도 내수 소비경기의 가시적 반등까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유통업 내 경기 방어적 업종 중심의 투자 전략이 적절하단 분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9월 늦더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증가, 중국 소비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백화점·할인점·면세점의 3분기 수요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은 FW 시즌 의류 판매 시기 지연과 엔저 영향에 따른 명품 수요 이탈로 인해 3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할인점도 8~9월 매출 흐름이 6~7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3분기 기존점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면세점은 개별광관광객(FIT)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이고(보따리상) 수요가 위축되면서, 일매출이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추석 명절과 소비경기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의점과 슈퍼는 3분기 기존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9월 늦더위는 편의점 시즌성 제품의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50bp 인하로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지만 내수 소비경기의 가시적 반등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 방어적 업태 중심의 투자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통 섹터 내 경기 방어적 업태인 편의점과 슈퍼는 탑티어와 세컨드티어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탑티어 수익성의 상향 여력이 높고, GS THE FRESH(슈퍼)의 구조적인 점포 순증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BGF리테일은 섹터 내 유일한 순현금 업체로 주주환원 규모 확대 여력도 가장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업종 내에서 GS리테일(007070)과 BGF리테일(282330) 중심의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기적으로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 반등과 금리 인하로 내구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할 수 있고, 엔저 완화로 명품·패션 수요 이탈 현상이 점차 축소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8일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0 I 원다연 기자
"빅컷, 시장 긴장감 커질 것…10월 한은 금통위도 영향 불가피"
  • "빅컷, 시장 긴장감 커질 것…10월 한은 금통위도 영향 불가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이 경제전망치와 괴리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긴장감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의 선제적 결정에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시됐다.20일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나 국책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짐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언급과 연준 결정은 선제적 대응 필요성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와 50bp의 선택지 중 빅컷을 선택했다. 정 연구원은 “FOMC 직전 금융시장이 50bp 금리 인하를 65% 이상 반영했다는 것을 보면 시장 기대에 부응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 주말까지 25bp 인하 기대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후 50bp 인하의 고리가 될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보다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빅컷’을 단행한 표면적인 이유는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로 올해 실업률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는 지난 6월 4.0%에서 이번 9월 4.4%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이 사이 발표된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했고 이 변화가 연준의 태도 변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역시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고용에 대한 언급을 가장 많이 하고 통화결정문의 중심에 고용을 놓음으로써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이런 결정 이면에는 객관적인 요인 이외에 실기 우려와 같은 비판 가능성이나 과도한 시장 기대 를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에 따른 혼란 우려 등에 대한 고려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파월 의장 기자 회견에서 ‘우리 기본 시나리오는 제약을 제거하고 경제 반응을 보자는 것’이라는 언급을 주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9월 FOMC에서는 금리 결정 이외에 연준의 수정 된 경제전망치도 발표하는데 연준 경제전망치를 보면 이번 연준의 태도 변화를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전망이 2.1%에서 2.0%로 소폭 하향 조정되었지만 2025년과 2026면 전망은 각각 2.0%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 전망도 올해 전망치는 4.0%에서 4.4%로 크게 높아졌지만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4.4%와 4.3%로 나타난다”고 꼬집었다.그는 “결과에 기반해 대응(outcome-based)하는 연준이 ‘빅 컷’의 명분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이를 반영해서인지 이번 FOMC는 표면에 드러난 것 이상으로 이견이 분분하고 합의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12명의 FOMC 투표 위원 중 반대표는 1표에 불과하지만 2022년 6월 이후 반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고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05년 9월 이후 처음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19명 중 9명이 올해 75bp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등 여전히 25bp 인하가 베이스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부조화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빅컷’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FOMC에서 경제전망치나 파월 의장 발언 을 통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만 ‘빅컷’을 단행한 것은 ‘시장은 보지 못하지만 연준은 침체 조짐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라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이런 의구심은 향후 연준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 기대를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에 연준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렸음에도 시장 기대가 추가로 하향 조정됨으로써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연준 시선과 시장 기대 사이의 긴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9월 FOMC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빅컷’이라는 결정 뿐만 아니라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 ‘우리 기본 시나리오는 제약을 제거하고 경제 반응을 보자는 것’이라는 언급은 한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창용(오른쪽)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2024.09.20 I 김인경 기자
"FOMC 빅컷에도…방어적 스타일 대응 유지해야"
  • "FOMC 빅컷에도…방어적 스타일 대응 유지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시장 반응은 밋밋한 상황이다. 이에 당분간 방어적인 스타일로 주식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등이 제한됐으며 오히려 업종별로 선별적인 움직임만 포착됐다”면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방어적인 스타일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은 9월 FOMC에서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함)을 결정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 등 대다수의 지수는 하락했고 한국 증시 전날 역시 반등세는 크지 않았다.김 연구원은 “증시 부진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 약기대 화와 연준의 매파적 태도 강화 등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세 원인은 1차적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제공했다”며 “테일러준칙 금리를 참고하면 기준금리는 내려갈 수밖에 없으며 그동안 시장은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오래도록 이어진 탓에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예상 기준금리를 알 수 있는 페드워치에서도 낙관론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파월 의장은 50bp 인하가 새로운 기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 기대감이 아닌 실망감을 키우는데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차 원인은 FOMC 성명서에 찾아볼 수 있다”며 “연준은 금리 인하와 별개로 자산긴축(QT)은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자산 계정은 올해 6월 1일부터 매월 국채 25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씩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자산긴축이 지속된다면 지급준비금(지준)이 감소해 은행의 대출 능력이 약화되는 약점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는 “특히 연준 부채 중 역레포(RP) 잔고가 3000억달러에 불과한 게 문제”라며 “지준 감소 방어와 관련해 규모가 크지 않다. 재무부일반계정(TGA) 잔고도 자금 계획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지준이 줄어드는 걸 자극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유동성 환경이 자산긴축 기조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다시피 한국 증시의 방향성은 글로벌 유동성에 좌우된다”며 “반도체가 조정 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유동성 변수까지 부정적이라면 투자심리도 유지될 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 추석 연휴를 보내고 19일 개장한 한국 증시를 보면 이미 전체 시장보다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각개 전투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그는 “상승 여력이 충분한 제약/바이오 또는 정책 기대감이 높은 밸류업(자동차, 금융, 지주) 정도만 양호하다”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을 바꿀만한 이벤트가 부재하기에 작금의 분위기가 유지될 공산이 크며 지금 보고 있는 시장 흐름에서 굳이 벗어날 필요는 없는 만큼 여전히 방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김인경 기자
저축은행 탄약고 100조 밑돌아…고금리 예적금 유치 '경쟁 모드’
  • 저축은행 탄약고 100조 밑돌아…고금리 예적금 유치 '경쟁 모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10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 관리가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기준금리 인하를 목전에 두고 대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지난 7월 기준 수신 잔액은 99조 912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5조 312억원) 대비 15조 1130억원이 줄어든 액수다. 이는 2021년 11월(98조 6834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수신고는 지난해 9월 117조 8504억원에서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3월에 잠깐 반등했고 이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저축은행의 쪼그라든 수신고는 대출 규모의 빠른 축소가 핵심 원인이다. 저축은행은 예·적금 수신으로 대부분 자금을 조달하고 수신 자금으로 대출 영업을 늘려가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수신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저축은행이 대출을 내주고 수익을 늘릴 여력도 줄고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7월 기준 96조 9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 9848억원)보다 12조 433억원 줄었다. 여신 잔고는 여신 잔고는 작년 1월(115조원 6003억원)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5월부터 1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저축은행이 몸집을 줄이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 영향 탓이다.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고 있는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중단했고 고금리 기조에 소매금융 수요 확보에도 난항을 겪었다. 이에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평균 8.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38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문제는 기준금리 인하가 목전인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력마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시장금리가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67%로 집계됐다. 그러나 은행권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인 연 3.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HB와 바로 저축은행은 정기예금(6개월 회전)에 4%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정기 예금과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3.9%까지 높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3.91%로 0.05%포인트 올렸다.고금리 적금도 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고 연 12%의 ‘나날이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에 입금할 때마다 1일 1회 0.1%포인트씩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웰컴저축은행은 롯데카드와 함께 최고 연 10%의 ‘웰컴디지로카 100일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0.2%지만 최고 연 9.8%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최고 연 10% 금리를 받을 수 있다.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예·적금 만기도래가 집중되는 만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선 저축은행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저축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수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기예금을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고 설명했다.
2024.09.20 I 최정훈 기자
예·적금은 길게…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
  • 예·적금은 길게…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
  • [이데일리 정두리 최정훈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또 연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30개월 만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개인의 투자 전략도 빠르게 수정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대비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는 ‘수신은 길게 여신은 짧게’ 가는 전략이 기본적인 정석이라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19일 “안전자산을 추구한다면 금리가 좀 낮더라도 장기로 가져가고 반대로 대출받는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기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3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금리 인하기에 계속 고정된 금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면 지금 조금 높더라도 1년 변동금리라든지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형이 유리할 수 있다”며 “지금 금융권에서 예상하는 대로라면 변동형이 금리 측면에서 좀 더 낫다”고 했다.대출과는 반대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재 시중은행의 파킹통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SC제일은행의 ‘SC제일Hi통장’은 기본금리 0.10%를 포함해 최고 4%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파킹통장 ‘달달하나통장’은 급여이체 시 최대 연 3.0%의 금리(200만원 한도)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 중에서는 단리방식, 1년 만기 조건으로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람기부예금’이 최고금리 3.80%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상품인 ‘KB스타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최고금리는 연 8.0%다. 2금융권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선택지는 더 다양해진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기본금리 1%를 포함해 7%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고액자산가라면 금 투자를 병행하며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실질금리와 반비례하는 만큼 조정 국면을 맞이할 때마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역사상 최고점 수준까지 도달한 금값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고액투자자라면 금 투자를 병행하면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미 시장금리는 50bp~1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중장기 금리는 이른 시일 안에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 경기가 둔화하는 양상은 4분기 이후 지표에서 나타날 수 있어 골드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선 현재 규제와 세금 관련 이슈를 고려할 때 리츠에 투자할 만하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금리 인하기에 부동산 직접투자는 현재 규제와 세금 부담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이럴 땐 리츠에 투자하길 권한다. 금리 인하에 따른 배당수익 증대와 주가 부진에 따른 가격 매리트도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2024.09.20 I 정두리 기자
'빅컷' 먹혔다…다우·S&P500 사상최고치·테슬라 7.4%↑
  • '빅컷' 먹혔다…다우·S&P500 사상최고치·테슬라 7.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인하)’ 이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덕과 함께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실업청구건수 4개월 만에 최저...연착륙 기대감 확산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오른 4만2025.1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0% 상승한 5713.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1% 오른 1만8013.9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혜택을 더 볼 수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1% 오른 2252.71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랠리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0.42% 급락하며 16.33을 기록했다.전날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이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은 모두 급등했다. 통상 연준의 금리결정에 대한 반응은 1~2거래일 이후 나타났다.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밑돌았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는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 뉴스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미 연준이 금리를 내렸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시티 인덱스 및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는 패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경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과감하지만, 필요한 조치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테슬라 7.4%↑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빠르게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오른 3.71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4.05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떨어진 3.588%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100.64를 기록 중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엔화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23% 오른 142.6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파운드화는 상승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51% 떨어진 0.7530파운드까지 내려갔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매그니피센트7이 모처럼 다 상승했다. 테슬라가 7.36% 올랐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할부 이자가 줄면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엔비디아도 3.97% 상승했다. 메타(3.93%), 애플(3.71%), 아마존닷컴(1.85%), 마이크로소프트(1.83%), 알파벳A(1.46%) 등도 상승했다.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가 불황이 아닌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주식시장은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 1% 이상 상승...금리인하+중동긴장감↑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1.47%) 상승한 배럴당 7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3달러(1.67%) 오른 배럴당 74.88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확대 기대감과 함께 ‘삐삐’ 폭탄으로 피해를 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커진 탓이다.
2024.09.20 I 김상윤 기자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농기계 시장이 갈 수 있는 해외시장이 점점 줄고 있다. 국내 주력 시장인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은 저가 시장이다. 이 곳은 중국, 인도 업체가 최근 많이 진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자율주행)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시장은 아직 접근이 어렵다”(김용주 충남대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코로나19 특수였던 북미 취미농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사라지면서 K트랙터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韓 농기계 기술력 수준 美 84% 불과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농업기계·시스템 기술수준은 2022년 기준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100)의 84.2%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3년이다. 중국(美와 기술격차, 3.5년)을 빼면 네덜란드(0.6년), 독일(0.7년), 영국(1.6년), 프랑스(1.5년), 일본(1년), 호주(2.1년) 등 농업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꼴찌 수준이다.특히 중국, 인도 업체의 미국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트랙터 1위 회사인 ‘포톤’(forton)은 이탈리아 ‘아르보스’(arbos) 같은 트랙터 회사를 인수한 뒤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높여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리도니아 그룹의 ‘2023년 글로벌 농업기계장비’ 보고서를 보면 세계 농기계 시장은 선도기업 과점시장이다. 미국(시장점유율 22.96%), 일본(11.28%), 네덜란드(9.21%)를 선두그룹으로 해서 4~8위는 인도, 독일,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업체가 형성하고 국내 기업은(9위권)에 그친다.국내 기업은 금융지원에서도 수위 업체에 비해 불리하다.이시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추진본부장은 “농기계는 소형 트랙터도 수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도 대부분 캐피탈 등 대출을 끼고 구매한다”며 “세계 선두 회사와 달리 국내 회사는 자체 금융회사를 갖지 못해 구매자 금융지원에서도 금리, 한도가 불리하다”고 했다.세계 1위 농기계 회사인 미국 ‘존디어’와 아시아 유력 회사 일본 ‘구보다’는 각각 관계사(John Deere Financial CNH Industrial Capital, Kubota Credit Corporation)를 통해 농기계 구매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직접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시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지 구매자에게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국내 농기계 회사는 현지 캐피탈사와 계약을 맺어 간접 지원을 할 뿐이다.미국 정책금리가 50bp 인하된 상황은 그나마 호재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는 국내 농기계 회사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내년부터는 농기계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수출지역 다변화·정부 지원도 방향 전환해야전문가들은 일단 수출 지역 다변화를 주문한다.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동(000490)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다. 같은 기간 TYM(002900)도 미국 매출만 전체 매출의 53%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의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2021년 27만 7000여대에서 지난해 20만 5000여대로 26% 급감했다.북미 시장 축소는 K트랙터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동 상반기 북미 매출은 39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49억원보다 22% 줄었다. TYM도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3002억원에서 23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과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는 줄었다”고 했다.김학진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농기계학회 부회장)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에서 원하는 기술 수준에 맞춘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가격보다는 기술 경쟁을 통해 구보다 점유율을 뺏어와야 한다”고 했다. 농기계는 현지 지형과 작물 재배 방식은 물론 현지 배기가스 규제 등과 관련해 요구 기술이 다르다.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주 교수는 “정부의 신기술이나 첨단 농기계 기술 개발 R&D 지원은 충분하지만, 다양한 실증 사업이나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R&D는 충분치 않다”며 “자율주행 이앙기라면 1년 중 봄철에 1~2주만 실증이 가능해 이런 정도의 실증으로는 농기계 성능을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했다.이외에도 주산지를 대상으로 첨단 농업 실증 단지를 구축해 기술개발된 농기계를 실증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한 사안이다.국내 농기계 시장을 K트랙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기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차원에서 일부 농기계에 대한 통합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 “현대차 수출에 내수 시장이 버팀목이 된 것처럼 국내 시장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내 3사는 이양기와 콤바인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회사가 콤바인과 이양기를 통합 생산하고 판매를 나눠 보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3곳에서 3000대씩 생산하는 것보다 1곳에서 1만대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3분1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빅컷' 효과 먹혔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속보]'빅컷' 효과 먹혔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인하)’ 이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인하 덕과 함께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오른 4만2025.19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70% 상승한 5713.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1% 오른 1만8013.9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연준이 ‘빅컷’을 단행 한 이후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도 밑돌았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는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올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 뉴스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미 연준이 금리를 내렸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시티 인덱스 및 외환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는 패닉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경제 유려를 완화하기 위한 과감하지만, 필요한 조치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를 빠르게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2bp(1bp=0.01%포인트) 오른 3.719%를, 30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4.05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떨어진 3.588%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100.6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3% 오른 142.6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애플은 약 3.71%, 엔비디아는 3.97%, 테슬라는 7.36% 올랐다.
2024.09.20 I 김상윤 기자
'빅컷' 선택한 시장, 돈은 어디로…"주식보다 채권"
  • '빅컷' 선택한 시장, 돈은 어디로…"주식보다 채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며 그간 갈곳을 잃었던 대기자금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 돌입하며 투자자들이 향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과 상품을 찾아 자금을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4년 만 만에 금리 인하 시대가 도래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대통령 선거 등 변동성을 키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동성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수익의 흐름을 좌우하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금리 시대 끝났지만…여전한 불확실성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12조 603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8월 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12조원대를 회복했다. 미국의 ‘빅컷’이 결정되면서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하며 성장주가 예상(25bp)보다 컸던 금리 인하 폭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경기침체와 대선 등 변수 때문에 증시가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미국의 대선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시장은 주식보다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매매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장기채와 아직 금리 매력이 높은 단기채 모두 투자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종잣돈이 적어 채권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전문가들은 금리인하를 결정한 지금이 채권 매수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약 30여년간 미국의 첫 금리 인하 시점 5회에 대해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 결정 후 20거래일간 오히려 금리가 반등세를 보인 점에 주목한다. 그는 “현재 시장 금리에 금리 인하 기대가 충분히 선반영한 만큼 일시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중기 방향성 자체는 시장 금리가 점점 하락함에 따라 금리 인하 직후 채권의 단기 조정은 추격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자 영향 안 받는 金도, 디지털 金 ‘비트코인’도 기대감 ‘쑥’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금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다면 금 대신 국채를 보유해 이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연준의 빅컷 발표 후 온스당 2600.16달러(346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한 2552.49달러(338만원)에 마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며 주요국 중앙은행은 약세를 보일 수 있는 달러 대신 금 수요를 늘려갈 것”이라며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점쳤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동안 약세를 보여온 가상자산에도 돈이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빅컷 단행 후 6만 2000달러(8230만원)를 회복한 후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약 두 달만의 6만 2000달러선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금리 환경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0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비트코인이 12만 5000달러(1억 6630만원)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997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빅컷 결정에도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금리 인하 국면을 맞아 장기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리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과 11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하면 위험자산의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 비중확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2024.09.20 I 김인경 기자
금리인하의 시간…韓 주식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 금리인하의 시간…韓 주식 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4년 반 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며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코스피는 희비가 교차하며 갈지자 움직임을 보였다.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판단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한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키운 점도 완연한 투자심리 개선을 어렵게 한 이유로 손꼽힌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 대형 성장주에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이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수급이 비어 있는 제약·바이오, 2차전지가 향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다렸던 금리인하에도 韓 증시 미지근…왜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580.8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9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0시50분께 하락 전환하며 2550선까지 내줬다. 오후 들어 회복 흐름을 보이며 장 후반 가까스로 2580선을 사수했으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가 이같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것은 미국 연준의 4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을 소화하며 시장 전망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지지만,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리며 시장에선 변동성이 커졌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한 데다,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빅컷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며 “아직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변동성에 노출된 뒤 다음 주부터는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하는 중장기 호재…주목할 업종은 ‘이것’시장이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경우 금리 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형 성장주 중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인터넷 등이 추천 업종으로 꼽힌다. 자동차의 경우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등의 부담이 완화하면서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인터넷도 조달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지속하며 저변동성과 고배당 스타일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대형 성장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리 인하 수혜주면서도 외국인 중심의 수급 공백을 나타낸 업종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 투자 전략으로 제시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하반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제한된 업종을 중심으로 추후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만 1조1721억원 순매도했으며, 이달(9월2~19일) 누적 기준으로는 5조9785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도하에 주가 변동성이 높은 장세라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업종의 매력도가 부각할 수 있다”며 “2차전지, 헬스케어 등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면서도 수급상의 부담이 없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9.20 I 김응태 기자
빅컷에 AI 투심 회복 중인데…겨울 두려워진 반도체
  • 빅컷에 AI 투심 회복 중인데…겨울 두려워진 반도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에 ‘이른 겨울’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하고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등에 대한 지원을 가시화하며 엔비디아 등 관련 빅테크는 부진을 벗고 반등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과도하게 비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4% 하락한 15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락폭이 11.12%까지 커졌지만 이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떨어진 6만 3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3.42%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디램(DRAM)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디램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2025년부터는 디램과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실적 성장이 둔화하는 등 불안 요소가 생기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는 디램 가격의 경쟁력 약화와 낸드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25년 이후로는 장기적인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낮추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투자 등급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두 단계 하향했다. ‘중립’을 거치지 않은 이례적인 평가로 사실상 ‘매도 시그널’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분석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에만 SK하이닉스를 총 3649억원을 팔아치우며 우려를 부추겼다. 매도 상위 창구는 모건스탠리로, 단일 창구에서 167만2027주의 매도 물량이 체결됐다. 모건스탠리 창구는 외국계 펀드나 기관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총 9199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를 둔 우려 요소가 남아 있지만 모건스탠리의 평가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등은 디램 쪽 생산능력(CAPA)이 HBM로 일부 전환됨에 따라 디램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요가 약해지고 있어 가격이 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까지 빠지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 773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1% 줄었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 1697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3.6%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HBM 등을 미리 수주한 점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SK하이닉스가 HBM를 이미 수주한 것도 있고, 내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명확해 역성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눈높이와 목표가가 내려오는 상황은 맞지만, 목표가 12만원 대는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31만원으로,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11만원을 유지했다.
2024.09.20 I 이용성 기자
올 하반기 내리막 걷던 자동차株, 이제는 담아볼까
  • 올 하반기 내리막 걷던 자동차株, 이제는 담아볼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 하반기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내림세를 이어왔던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반등 기회를 맞이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연말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한 데다 주가도 저가 매수 구간까지 하락한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3.80%) 오른 24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연초 탄탄한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에 지난 6월 장중 29만 9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해 고점 대비 18% 내렸다. 이날 기아(000270)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99%) 오른 10만 3500원을 기록했지만, 6월 고점과 비교하면 23% 하락했다. 고공행진했던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또 올해 1~7월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는 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에 대한 걱정과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확대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손꼽힌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발표한 현대차의 주주 환원 정책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분기 배당액을 주당 2500원으로 늘리고, 앞으로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중심의 피크아웃 제한, 주주환원 등을 고려했을 때 피크아웃 우려가 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현대차·기아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빅컷에 따른 달러 약세에 수출주가 불리하다지만,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다음 달 현대차의 인도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사주 매입 가능성과 기아·현대모비스(012330)의 주주 환원 정책 공시 발표 등도 완성차 종목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업무협약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사업 리스크를 축소하고 중장기 사업 잠재력을 늘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종목의 주가 방향성이 올 3분기 실적 가시성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규 주주 환원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재평가되리라고 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전후로 완성차 신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본격화, 미국 금리 안정화 등이 겹치면서 강력한 기업가치 반등의 촉매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완성차 종목과 함께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자동차 부품 종목의 주가도 현대차·기아 주가가 반등하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완성차 대비 주가 변동성은 크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도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상승할 시 후행해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20 I 박순엽 기자
  • [사설]미 연준 기준금리 빅컷 단행, 한은도 긴축 끝낼 때 됐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미 연준은 어제(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부양책의 후유증으로 야기된 물가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지속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예견됐던 일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의 조정 시기가 왔다”고 선언하며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다만 이번에 빅컷을 선택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당초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인하 폭을 둘러싸고 전망이 갈렸으나 대체로 빅컷보다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빅컷을 선택한 것은 미국경제의 고용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했다. 이는 연내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내년 말 전망치도 3.4%로 내년 중에 1%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강도 긴축을 종료하고 정상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금리 인하와 관련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면서도 “금융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의 연쇄 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건을 충족했다. 이제 긴축을 끝내야 할 때다.
2024.09.20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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