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국은행의 미묘한 변화…국발계·미국 9월 고용보고서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주 후반 미국 9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시장은 이미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감지한 상태다. 신성환 금통위원의 비둘기 발언에 이어 금융안정보고서에선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한 점에서 이전 금통위와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와 최 부총리의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커브 스티프닝한 주간(23~27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3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을 보이며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9bp 하락, 3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830%, 2.826%를 기록했다. 5년물은 2.1bp 오른 2.889%, 10년물은 1.1bp 상승한 3.00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0.7bp 하락, 1.6bp 상승한 2.907%, 2.885%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bp 상승한 3.7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3.5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국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를 하회한 수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지수는 2.7%로 예상치에 부합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3.3%를 기록하며 재차 과반을 차지했다.다만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0.1로 69.4를 상회했다. 대체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지표들이었다. 실제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3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3.1%로 상향, 3분기 성장률 예측이 개시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 초 한은 총재 ‘타운홀 미팅’…국발계와 미 고용보고서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총재, 부 총리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국채발행계획과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 국발계 발표는 이번달 20년물 입찰일이 조정되면서 다소 늦춰졌다. 시장이 예상하는 내달 발행량은 7조원 수준으로 이번달 8조5000억원 대비 감소한 수치다. 다만 보다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만남이다. 타운홀 미팅이 발표되기 전 한국은행의 메시지서 감지된 변화 등을 감안하면 다소 비둘기에 가까운 메시지가 나올 공산이 있다.한 채권 운용역은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번 금통위에서의 한은 스탠스와 다소 달라진 만큼 이번 회동에서의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5일 신성환 금통위원의 이른바 ‘비둘기’ 기자회견, 금안보고서에서의 장용성 위원 발언 등을 고려하면 정부 당국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이 관측된다.다만 인하가 가까워질수록 선반영된 레벨의 매도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고채 금리는 미국 커브 스팁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에도 연준 인하 사이클 초반 과도한 기대 되돌림을 다수 경험한 바, 완만한 인하 경로를 반영한 장기채 금리의 약세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물가 2%대 흐름 속 내수지표 반등할까…투자 대책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흐름을 유지해온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되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는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이 반등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수출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 반면 내수 부진은 장기화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내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건설·벤처·민간투자 대책도 내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사진=연합뉴스)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3월(3.1%)까지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2%까지 떨어지며 목표 수준까지 둔화한 상태다.이달도 물가는 안정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년동월대비로 보는 지표의 특성상 기저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의 경우 폭우·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이런 추세 속 30일 발표되는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는 올해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소비와 최근 업황 부진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들이 얼마나 개선됐을 지 주목된다. 지난 7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99.4로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6%)와 승용차 등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 등에서 판매가 모두 줄었다. 올해 소매판매는 △1월 1.0% △2월 -3.2% △3월 1.1% △4월 -0.6% △5월 -0.2% △6월 1.0% 등 제자리를 멤돌고 있다. 7월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면)은 건축(0.9%)에서 늘었으나 토목(-8.9%)에서 줄면서 1.7%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을 중심으로 수주 부진이 누적된 탓에 건축 부문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내수 경기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 투자·건설 활력 제고를 취지로 마련된 벤처투자·민자사업 활성화 및 공사비 안정 대책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관훈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등 위기의 후유증과 구조적 요인에 따른 부문간 회복 속도 차로 인해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생안정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물가 안정기조를 확고히 안착시키고, 투자·건설·소비 등 부문별 맞춤형 정책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 첫 방문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타운홀미팅을 진행한다.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지속가능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을 주제로 거시 담론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내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재정수장과 통화수장의 만남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0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0:45 한은총재 타운홀 미팅(장관, 세종청사)15:00 미래세대와의 대화(장관, 비공개)16: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일(화)-△2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4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 용산)14:00 주한 캐나다 대사 면담(장관, 비공개)15:30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1차관, 비공개)△3일(목)-△4일(금)10:30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 착공식(2차관, 전남 여수)15:00 수출입 관련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30일(월)08:00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8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평가 연차보고서」 발간10:00 2024년 10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1:00 2024년 8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9)14:00 통계청, 국제노동기구와 ‘제10차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 개최16:00 부총리·한은 총재 타운홀 미팅 개최16:00 부총리 미래세대와의 대화 개최1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9월호 발간△1일(화)-△2일(수)08:0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08:00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08:00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08:00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08:00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10:4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4차 봉사활동12:00 2024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16:30 제1차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 개최17:00 2024년 10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계획△3일(목)-△4일(금)10:00 한-라오스 ODA 통합정책협의 개최12:00 2023년 사망원인통계16:30 김윤상 2차관, 부산항 신항 현장방문
- "물가는 이제 문제 아냐"…다우지수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중국이 현지 기업에 엔비디아칩 사용을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는 뉴스에 엔비디아가 하락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오른 4만2313.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하락한 5738.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9% 떨어진 1만8119.59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3개월 근원 PCE상승률 2.1%…연준 목표치 부합연준이 선호하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8월에 소폭 상승하고, 소비자지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더는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2.7%,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3개월 연간기준으로 환산한 상승률은 2.1%로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소비자지출도 0.1% 증가했다. 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두 달째 0.2%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물가는 0.2%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잔치치는 “8월 PCE의 완만한 상승은 연준이 여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완화해야 할 강력한 이유를 제공했다”며 “8월 실질 소비자 지출이 0.1%증가한 것은 점차 지출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PCE물가지표는 경제지표가 스윗스팟에 안착했음을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되고 있고 경제는 성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절벽에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키웠다는 의미다.월가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 폭을 늘릴 것이라는 확신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빅컷 가능성은 54.8%를 반영했다. 전날(49.3%)보다 소폭 상향된 것이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77.7%까지 올라갔다.◇中 엔비디아칩 대체 지침에 주가 2.1%↓하지만 엔비디아가 주가가 2.1% 빠지면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자국내 기업에 엔비디아칩 대신 국산 인공지능(AI)칩을 사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H20(대중국 규제 피하기 위해 성능 낮춘 칩)을 구매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AI칩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잠재적인 미국의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나머지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브로드컴(-3.03%),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7%), AMD(-1.87%) 등이 약세를 보였다.◇물가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 뚝..2년물 3.56%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1달러(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8달러(0.53%) 오른 배럴당 71.98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가 100달러 목표를 버리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 급락했지만, 이날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인플레이션 둔화소식에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오후 4시반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4b하락한 3.559%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 빠진 3.754%를 기록 중이다.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1% 빠진 100.41을 기록 중이다.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4전 5기' 이시바 日차기 총리…대내외 당면 과제 산적(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후임자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낙점됐다. ‘4전 5기’ 끝에 총재 자리를 꿰찬 그는 집권당 총재로 총리 자리에 올라 2027년 9월까지 3년 동안 일본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시바 신임 총재가 짊어진 짐은 만만치 않다. 대내적으로는 ‘비자금 스캔들’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고 당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내년에 어떤 미국 정부가 출범하느냐에 따라 대응 채비를 갖춰야 한다.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AFP)◇2위로 결선 진출해 역전…‘4전 5기’ 끝에 총리 꿰차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제28대 총재 선거를 개최했다. 1972년 이후 가장 많은 9명이 출마했지만, 사실상 자민당 간사장 출신인 이시바 신임 총재와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리조 전 환경상의 3파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국회의원 368명의 표와 지난 26일까지 집계된 당원·당우 368명의 표를 더해 총 736표를 놓고 치러진 1차 투표에선 과반 이상을 차지한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선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이 이시바 신임 총재(154표)를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선 이시바 신임 총재가 215표를 확보하며 다카이치 경제산보담당상(194표)을 앞질렀다. 1차 투표에서 9명의 후보로 흩어졌던 표심이 두 후보에게 재분배되는 과정에서 이시바 신임 총재에게 더 많은 의원들의 표가 몰린 것이다.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1표씩 할당되는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의원 투표 비중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이시바 신임 총재는 2012년 1차 투표에서 55% 득표율로 1위로 결선에 진출하고도 의원 투표에서 밀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그가 정반대 상황을 연출하며 역전을 일궈낸 것이다. 앞서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8년, 2020년까지 총 네 차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새 내각 구성과 함께 차기 일본 총리로 공식 지명된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에 오른다. 임기는 2027년 9월 30일까지다. 일본 언론들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결기를 다지며 선거에 임했던 이시바 신임 총재가 5번째 도전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짚었다.◇스캔들 수습·지지율 회복 후 당내 분위기 쇄신 ‘과제’다만 이시바 신임 총재가 마주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30% 초반까지 떨어진 자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당시 자민당의 지지율은 41.2%였지만, 지난 6월에는 25.5%까지 급락했다. 이후 회복 추세이긴 하지만 9월 기준 31.3%로 여전히 낮다. 아베 전 총리의 암살로 촉발됐던 ‘통일교 게이트’에 이어 자민당 내 파벌들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온 사실이 폭로된 탓이다. 기시다 내각은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통일교 해산 명령, 정치개혁, 감세 카드까지 꺼냈지만 지지율은 회복하지 못했다.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이다. 결국 이는 기시다 총리의 재선 불출마로 이어졌다.이시바 전 간사장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뒤 가진 연설에서 “자유롭고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었던 자민당, 공평공정한 자민당, 그리고 겸허한 자민당이었던 2012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을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당초 보수 성향의 옛 아베파 의원들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 대거 투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변화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비자금 스캔들 이후 당내 개혁을 촉구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디플레 탈피 마지막 기회…기시다도 “반드시 해내야”이시바 신임 총재는 일본이 17년만에 금리 정상화에 나선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 실질임금 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뤄내 잃어버린 30년을 탈피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일본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경제성장이 실질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이미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2030년부터 인구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가 경제구조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이시바 신임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지금은 디플레이션 경제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대처를 가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실행력, 결단력, 정책(추진)력을 갖고 강력한 내각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美차기정부·中 대응도 난제…韓과는 개선세 유지할듯오는 11월 미국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는 점도 주요 대응 과제다. 미일은 전통적으로 동맹 관계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중국, 북한 등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군사·외교·무역 등의 분야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개정하고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자위대 발족이래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양측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심천에서 10세 일본인 아이가 중국인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역사 인식 측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긴 하지만 자민당의 입장을 벗어나긴 힘들다. 이에 미국, 한국과 발맞춰 중국, 북한 등을 견제하는 동맹 중시 노선을 지속할 전망이다. 즉 한국과는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방위상을 역임한 만큼, 방위력 강화와 개헌은 기시다 총리보다 더 강력히 추진할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외교·안보와 관련해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면서 동시에 미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를 분열·대립이 아닌 협력 기조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플래트닝…미국 8월 PCE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은 소폭 상승, 장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2.83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오른 2.82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889%를, 10년물은 0.1bp 내린 3.000% 마감했다. 20년물은 1.7bp 내린 2.907%, 30년물은 0.9bp 내린 2.885%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3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17.21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912계약, 은행 785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151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312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89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41.54에 마감, 96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2724계약서 46만9029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3만6142계약서 23만347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80계약서 1032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 무너진 신뢰 회복, 디플레 탈피…이시바 차기 총리, 당면 과제는?
- 27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가 27일 결선투표 직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정권을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총리가 27일 선출됐다. 오는 10월 1일 새 내각이 구성되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가 짊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다①중의원·참의원 선거 앞둬…지지율 회복 ‘과제’이시바 차기 총리가 당면한 차기 과제는 30% 초반까지 떨어진 정당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 2021년 10월 정당지지율은 41.2%였지만, 2024년 6월에는 25.5%까지 떨어졌다. 이후 정당지지율이 회복 추세이지만, 9월 기준 31.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암살로 촉발됐던 ‘통일교 게이트’, 투명하지 않은 자민당의 비자금 현실을 만천하에 드러냈던 ‘비자금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다. 기시다 내각은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 통일교 해산 명령, 정치개혁, 감세 카드까지 꺼냈지만 지지율은 회복되지 못했다. 여론이 완전히 등을 돌린 것이다. 결국 이는 기시다 총리의 재선 불출마로 이어졌다.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자민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바꿀 개혁의 기회로 보고 ‘돈이 들지 않는 선거’를 표명했다. 그러나 내각제를 채택한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선거에서도 구 ‘파벌’의 정치적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후보들이 의원들의 ‘집단표’를 움직일 영향력이 있는 중진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며 “총재선거가 막판 파벌 회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차기 총리는 취임 후 중의원(일본 하원)을 해산하고 다시 국민들에게 신임을 묻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내년 7월에는 참의원(일본 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총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려 양대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 책임이 있다. ②2030년 인구감소 본격화…‘잃어버린 30년’ 탈피 위한 마지막 기회이시바 차기 총리는 일본이 17년만에 금리 정상화에 나선 상황에서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 실질임금 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뤄내 잃어버린 30년을 탈피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일본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대까지 상승한 상태이다. 올해 하반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 경제성장이 실질적인 상승 궤도에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이즈카 요코 어셋매니지먼트원 이코노미스트는 ‘기시다 정권의 성과와 차기 총리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물가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이나 가격전가의 정착에는 중소기업의 동향이 중요하다”라며 “중소기업이 최저임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시 세금 우대 정책 확대’나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설비투자 등에 대한 보조금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이미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2030년부터 인구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가 경제구조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지는 상황이다. ③트럼프 당선시, 관세·방위비 압박…일중 관계도 난제오는 11월 미국에서도 새 대통령이 선출된다. 미일은 전통적 동맹 관계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개정하고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자위대 발족이래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양측간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에서는 중국 심천에서 10세 일본인 아이가 중국인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 한화리츠, 유상증자 계획 발표…"장기 수익성 증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한화리츠(451800))가 유상증자 계획이 담긴 주주서한을 27일 공개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인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한화리츠는 이날 유상증자의 배경과 기대 효과 등을 담은 ‘유상증자 관련 브리핑자료’를 게시했다. 앞서 한화리츠는 473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한화리츠는 최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매입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5천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한화리츠가 제시하는 유상증자의 배경은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이다. 먼저 한화리츠는 기존 여의도업무지구(YBD) 중심의 1조원 이하의 리츠에서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도심업무지구(CBD)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1조 6000억원으로 규모가 커지게 된다.안정성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리츠 포트폴리오 내 연면적 3만㎡ 이상을 의미하는 ‘프라임 오피스’ 비중은 기존 약 69%에서 약 86%로 증가하고, 총자산 공실률 역시 기존 3.65%에서 2.37%로 낮아진다. 셋째는 수익성이다. 한화리츠는 지난 2022년 11월 최초 설정 시를 기준으로 담보대출에 대한 ‘올인(All-in)’ 금리가 5.8%대였지만, 2024년 9월 현재는 4.8%대로 약 1%p의 대출이자 비용을 낮추게 됐다.올해 6월 말 기준 한화리츠 주요 주주는 한화생명보험(46.18%), 미래에셋자산운용(18.21%),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8.50%), 교보생명보험(5.67%) 등이다. 스폰서인 한화생명 뿐 아니라, 국민연금이 출자한 미래에셋 블라인드펀드,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한 코람코 앵커리츠 등 주요 주주 대부분이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가진 기관들인 만큼, 큰 무리없이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통해 한화리츠의 총자산이 약 1조 6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안정성 및 지급여력의 확대, 신용등급의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총자산 증가로 인해 향후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한화리츠는 “CBD권역의 프라임오피스를 편입하여 자산가치를 증대시키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자산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는 향후 신용등급의 개선 및 ‘FTSE EPRA Nareit’ 지수의 편입의 발판이 되고 지속적인 확장을 이루는 선순환구조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당국 '가계부채' 점검에…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관리 일환으로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가계부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소폭이지만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48%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고, 기업대출 금리는 떨어졌다.가계대출 금리는 4.0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51%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은행채 5년물(-0.14%포인트)과 코픽스(적용월, -0.07%포인트)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가산금리가 인상된 영향이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8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해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표금리인 코픽스 및 은행채 2년물(-0.06%포인트) 금리 하락에도 가산금리가 인상된 여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0.13%포인트 하락한 5.65%를 기록해 석 달째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이 8월 들어 가산금리를 인상했는데,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 일환과 은행에서도 대출이 늘어 건전성을 관리한 측면이 있다”며 “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 쪽으로 가산금리가 인상됐고,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지표금리 하락에 따라 내렸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01%포인트 인상한 3.49%,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4.04%를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4.67%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내림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가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4.78%, 4.59%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규모가 크고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 금리가 낮지만, 최근 은행권 대출경쟁과 정책자금(금융중개지원대출) 투입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변동금리인 주동금대출 등 취급이 늘면서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한 68.0%로 집계됐다. 3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7월 96.4%에서 지난달 96.1%로 0.3%포인트 줄었다. 이 역시 3개월 만의 하락세다.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3.35%로 집계됐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05%포인트)을 중심으로 0.05%포인트 내린 3.36%를,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0.07%포인트)와 양도성예금증서(CD·-0.0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9%포인트 하락한 3.32%를 각각 기록했다.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어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2.27%포인트로 0.04%포인트 줄었다.비은행의 경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3%포인트, 3.64%), 신협(-0.05%포인트, 3.60%), 상호금융(-0.06%포인트, 3.44%), 새마을금고(-0.06%포인트, 3.62%)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03%포인트, 11.69%), 신협(-0.18%포인트, 5.45%), 상호금융(-0.20%포인트, 5.24%), 새마을금고(-0.38%포인트, 5.13%) 모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