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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물가·소비자심리 개선에도 혼조 마감…다우는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지만,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제닉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제닉스는 지난 19일과 20일 시행한 일반청약에서 89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 2313.00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로, 나스닥지수는 70.70포인트(0.39%) 내린 1만 8119.59로 장을 마감.-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심리가 우위였고,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도 약화함. 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동반 상승. ◇美 8월 PCE 가격지수 2.2%↑…3년 6개월 만에 최저-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시장의 예상치 2.3%보다 0.1% 포인트가량 낮음.-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음. ◇美 9월 소비자심리지수 70.1…예비치보다 개선-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소비자심리지수는 교육과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전 구간에서 상승.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74.4를 기록. 전월 72.1에서 개선 흐름을 이어감.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3.3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8월 수치 61.3에서 더 개선.◇신세계건설,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책임 경영”-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신세계건설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 신세계건설 최대 주주인 이마트는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며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 단순화한 지배구조 아래 신속하게 사업을 재편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 661주(발생주식총수의 27.33%)의 공개매수를 진행. 이마트가 보유한 보통주와 신세계건설 자사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뜻. ◇“대만 TSMC, 올 하반기 역대 최고 실적 전망”-대만 TSMC가 AI 수요가 늘면서 올 하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최대 11.4% 늘어난 7540억대만달러에 달할 전망. -TSMC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08억 2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음. 해당 매체는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라 TSMC의 파운드리 수요가 덩달아 뛸 것으로 보고 있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금감원 “불법행위 엄정 조치”-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지만,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이를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는 데 활용하자 금감원이 재차 유감을 드러냄. -이 원장은 양측의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일으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침.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시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 ◇트럼프, 해리스에 또 ‘정신장애’ 공격-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경쟁상대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는 인식 공격을 퍼부음. 그는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인신 공격 발언을 꺼낸 바 있음.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지난 11~15일 이리 카운티 유권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해리스 부통령(4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남.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제닉스, 코스닥 상장-제닉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 제닉스는 2010년 설립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 및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과 자율주행 및 이동로봇(AMR),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마트자동창고(스토커) 관련 기술 및 제조를 영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2186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 수요예측 신청수량 기준 99.7%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18% 초과한 4만원에 확정.
- "中 증시 상승 동력 유지…관건은 통화정책의 연속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동력이 유지되려면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진=대신증권)3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빅컷 단행과 동시에, 중국 증시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9월 중국 증시 급등이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2년 넘게 미·중 금리 차 확대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됐던 상황을 감안하면 두드러지고 있는 금융환경 모습은 원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재정의 부실화, 누증된 기업부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그림자 금융,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등 구조적 경기 둔화 요인을 짊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가져온 중국 실물 경기 불안이 금융시장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기 둔화는 개혁, 개방 이후 40년이 넘는 중국식 발전 전략의 구조적 한계가 토지정책 및 부동산 시장에서 비롯된 데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 규모는 GDP의 약 30%, 가계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비율은 약 75%로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부동산 문제가 생기면 가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고, 전체적으로 소비 위축이 일어난다. 부동산 개발기업과 금융권 그리고 지방정부 또한 큰 충격을 받게 된다고 문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넘어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시장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판단이다. 앞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거듭될수록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여력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된다고 문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 중국 증시가 상승 보폭을 넓혀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접근은 올해 4분기, 연장될 경우 내년 1분기를 염두에두고 통화정책 모멘텀을 발판으로 상승 폭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점진적인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인데, 그 이유는 구조적 경기둔화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 "G2 훈풍에도 그대로인 韓 증시…실적시즌도 주의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미국 증시 역시 연착륙 가능성이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로 그 온기가 확산하기까지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경기민감 업종의 반등 역시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비중 조절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30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증시의 환경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증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9월 23~27일) 주간 등락률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3% 급등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8% 올라 글로벌 주요증시 중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강 연구원은 “계기는 예상보다 적극적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표현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만큼 중국의 경제 및 금융 환경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부진했던 데 따른 반작용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도 화장품이나 철강과 같은 섹터들에서 일부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으나 지수단에서 보면 유럽보다 긍정적 영향이 약했다. 그는 “다가오는 미국 대 선과 미중 갈등 심화 우려에 따라 중국의 반등이 경기로 나타나더라도 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결국 상대적 부진이라는 말이 익숙해져버린 국내증시보다도 더 오래 부진했던 중국에 대한 반발매수는 아시아증시 확산보다는 중국증시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증시도 빅컷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10년물 기준 2%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경기에 대한 기대를 더 반영하는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금씩 반등세가 확인된다”면서 “이러한 배경 때문에 미국에서도 지난주 소재(3.4%), 경기소비재(1.8%), 산업재(1.6%)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주가가 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도 미국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는 “최근 30년내 침체가 뒤따르지 않았던 금리 인하의 경우 3회의 사례에서 평균적으로 3개월간 대체로 방어적 섹터들의 주가가 더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급하게 지금 시클리컬 업종을 따라갈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다만 국내 증시는 밋밋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결국 글로벌 G2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가 각각 살아나고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국내증시로 온기가 확산되기까지는 좀더 강한 계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코스피에서 경기에 민감한 대표 업종인 에너지, 소재, 산업재, 그리고 경기소비재 업종 주가의 평균적 흐름과 방어적 대표 업종인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주가의 평균적 흐름은 거의 5년 만에 반전에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건강관리(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방어적 업종들이 가파른 상대적 강세를 보여줬지만 경기민감 업종들과 비교하면 방어적 업종들에게 아직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아울러 그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도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민감 업종들의 반등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비중 조절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서학개미 열광, 서둘러 배당주 투자하는 이유 셋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가을이 되자마자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열광하고 있다.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서학개미는 서둘러 배당주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배당주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금리인하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 가장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시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학개미, 반도체 대신 배당주로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슈왑 미국 배당주(SCHWAB US DIVIDEND EQUITY)’ 상장지수펀드(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ETF를 이달 7241만 3942달러(950억원) 순매수했다. 일명 ‘슈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대표 고배당주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홈디포(4.30%), 버라이즌(4.25%), 블랙록(4.21%), 시스코(4.20%), 텍사스 인스트루먼트(4.05%) 등 미국 주요 배당주를 담았고 연 4회(3, 6, 9, 12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9%였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시 5.25~5.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있다.하지만 배당주는 금리인하 시기에 매력이 커진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이 금리를 4.75~5.0%로 조정하며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자 배당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아직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더욱 매력을 높이고 있다.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배당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자산운용은 슈드에 ‘KRX 미국채 10년지수’를 50대 50으로 구성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ETF를 내놓았다. 배당주 투자자들의 눈을 맞추면서도, 미 국채로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역시 슈드가 추종하는 지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 상품들 역시 인기몰이 중인데,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로는 최근 한 달간 110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역시 같은 기간 218억원이 몰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밸류업 지수 발표, 기업 참여 확대 기대 국내 증시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편입 종목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커지자 거래소는 당초 6월 정기변경을 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해 연내 변경 가능성도 내놓았다. 이에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연말 밸류업 공시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KB금융(105560)은 오히려 지난 27일 3.20% 상승하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지주는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언제까지의 기간 내에 총주주 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 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에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수 편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소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란 평가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소는) 밸류업에 소극적인 기업에게 지수 편입 시 얻게 될 경제적 효익을 선보이고 자발적 정책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지수 편입을 통한 이익에 대해 반신반의한 상태지만 2025년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지원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갔으면”…닻 올린 日 '이시바'호
- [이데일리 정수영 박종화 기자] “과거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 시대처럼, 좋은 관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난 27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10월 1일 새 일본 총리직에 오르는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이 2019년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 발언이다. 이시바 총재는 한일 두 나라의 역사 인식에서 균형 잡힌 발언을 계속해온 인물로,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한일 양국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자민당 총재가 27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대표로 선출된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하고 있다. 이시바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일본 신임 총리로 취임한다. (사진=로이터)◇‘미스터 쓴소리’ 이시바… 대통령실 “한일 관계 진일보”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5번 자민당 총재에 도전해 ‘4전 5기’ 끝에 결실을 보았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선 ‘미스터 쓴소리’로 통할 만큼 주관이 뚜렷한 그는 아소 다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난 이시바 총재는 돗토리현 지사가 된 부친을 따라 유년 시절을 돗토리에서 보냈다. 1979년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미쓰이 은행(현재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부친의 친구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6년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 자민당 공천으로 돗토리현 지역구에 출마해 최연소인 29세로 처음 당선됐으며, 이후 내리 12선에 성공했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차관급)으로 처음 입각했다. 이후 아소 다로, 아베 신조 등 자민당 내각에서 농림수산·지방창생담당상 등 각료를 지냈다. 2009년엔 아소 당시 총리에게 직접 퇴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미국발(發) 경제 침체로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자, 총리에게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가 자민당 내 비주류로 분류된 데는 과거 일본의 한국 등 동아시아국가 침략에 대해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는 역사 인식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한일 관계에 있어 극우 성향이 짙은 자민당 주류파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시바 총재는 과거 일본 총리들이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혀도 한국 측이 수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우익의 성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도 부정적이다.그가 한일 외교에 중추적 역할을 할 외무상으로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내정했다는 소식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야 전 방위상은 2019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총리가 “한국이 일본 초계기를 공격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하자, 한일 관계 냉각 등을 이유로 이 결정에 반대한 인물이다. 이 일로 방위상에서 해임된 이와야는 “한·일 안보협력 매우 중요하다”는 인상 깊은 퇴임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시바 총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 ‘보수정치가, 이시바 시게루’에서 “한일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확한 리더십으로 극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이 호기를 일본도 활용해 윤 정부가 한국 내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장이 되도록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며 두 나라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임은정 공주대 교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파의 지지가 승리에 크게 기여한 만큼 기시다 내각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할 것”이라며 한일 관계가 지금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임 교수는 다만 “총재 선거에서 아베파, 아소파의 영향력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각 구성에서 이들에게 외교 안보 주요 포스트를 얼마나 안배할지가 변수”라고 짚었다.◇“중국 밀어내기 수출에, 한일 머리 맞대야”이시바 총재의 총리 취임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는 2019년 아베 총리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는 지금 원활한 모습”이라며 “한일 관계에 온건적 성향인 이시바 총재의 취임을 계기로, 최근 수출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 두 나라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시바 총재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엔화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청산 가능성이 높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2000억 달러(약 267조원)로, 전체 잔액 4532조원 가운데 6.5%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일본이 금리인상을 해 나갈 경우 앤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따라 증시에 영향을 받겠지만, 수출산업의 타격을 우려해 일본도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진 못할 것”이라며 “당상 증시 등에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 반도체·車 4Q 체감경기 둔화…美中 경기부진 영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부진 조짐에 반도체, 자동차 등 업황 전망이 주춤하며 4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하향 조정됐다.2024년 4분기 주요 업종별 BSI 전망치.(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5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분기(89)대비 4포인트(p)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전 분기에 이어 4분기도 내수(85), 수출(86) 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기준치 100을 하회하며 4분기 체감경기 부진이 예상됐다. 중소기업은 85로 전분기 대비 2p 하락했으나 대기업(86), 중견기업(84)은 각각 12p, 13p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컸다.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110), 의료정밀(109) 업종만이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중국 수요 부진에도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업종은 4분기 수주계약 및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아 전분기보다 전망이 밝았다.반면 반도체(94)와 전기장비(97) 업종은 100 이하로 하락 전환하며 체감경기 둔화가 예상됐다. 반도체는 모바일·PC 수요 둔화 우려에 최근 범용 D램 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체감경기전망이 악화됐다. 또한 비금속광물(89), 정유·석유화학(86) 업종은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됨에 따라 체감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대한상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추이.(사진=대한상의)철강(74)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자동차(79) 또한 8월 생산량이 2022년 8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다음 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식음료(82) 업종도 고금리 장기화에 더해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업황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올해 영업실적이 연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1.6%로 지난해 동일 시점에서 조사한 59.2%보다 소폭 증가했다. 응답기업의 42.0%가 ‘소폭 미달(10% 이내)’로 응답했고, 19.6%가 ‘크게 미달(10% 초과)’로 응답했다. “목표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0.4%로 지난해 조사보다 7.7%p 하락했다. 기업들은 올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소비 위축’(57.2%)과 ‘원자재 가격 상승’(39.6%)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서 ‘수출국 경기침체’(27.6%), ‘고금리 등 재정부담’(23.4%), ‘환율변동성 확대’(20.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선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30일부터 빌라·오피스텔 대출 갈아타기 받을 수 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대출도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은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또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이다. 현행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동일하게,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갈아타기가 가능하며, 연체 상태인 대출, 법적 분쟁 상태인 대출 및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등은 갈아타기가 불가하다.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한도를 한눈에 비교하기 위해서는 신규대출 제공 금융회사가 실시간으로 담보대상 주택의 시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금번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은 실거래 시세 등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KB 시세(일반평균가) 등 기존에 통상 활용해 왔던 시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가치산정모형(AVM)을 통한 시세제공 업체의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에 비해 실거래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피스텔·빌라에 대해서도 보다 원활하게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아파트와 동일하게 ‘대출 비교·선택→대출신청→대출심사→약정·실행(상환)’의 단계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대출비교플랫폼 또는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기존 대출의 금리, 잔액 등을 확인하고 이를 신규대출 금융회사의 가심사 금리·한도 등과 비교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자신이 제휴한 AVM 시세 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주택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신규대출 금리·한도를 이용자에게 안내하게 된다. 갈아타고 싶은 신규대출 상품을 선택한 경우, 이용자는 해당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신청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본적인 서류*는 금융회사가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대신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금융회사가 이용자 대신 확인할 수 없는 등기필증, 전입세대열람내역서(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시에만 해당) 등은 이용자가 비대면 서류촬영 등의 방식으로 제출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이용자가 대출 신청을 하고 나면, 신규 대출 금융회사는 약 1~2주간(영업일 기준) 대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해당 기간 중 오피스텔의 경우 금융회사는 해당 오피스텔의 주거 목적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대출 심사가 완료되면, 금융회사는 문자 등을 통해 심사 결과를 이용자에게 알려주게 된다. 이후 이용자가 금융회사 자체 앱 또는 영업점을 통해 상환방식,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정하고 대출을 약정하게 되면 이용자 입장에서 대출 갈아타기 절차는 모두 완료된다. 이후 이용자가 약정 당시 설정한 대출 실행일에 신규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금융회사로 대출금을 상환하며 대출 갈아타기 절차가 최종 완료된다.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는 총 29개사로, 이 중 13개사(은행 12개사, 보험 1개사)가 신규대출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