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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에도 6만달러 지킨 비트코인…리플은 10%↓
  • '중동 분쟁'에도 6만달러 지킨 비트코인…리플은 10%↓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이후 강세를 유지해왔던 가상자산 시장이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를 지켜냈지만 리플은 10% 가량 급락했다. 향후 전망도 다소 어둡다. (사진=픽사베이)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7% 하락한 6만63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47% 하락한 2363달러에, 리플은 10.7% 하락한 0.53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165만4000원, 이더리움이 319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2.6원이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하락을 이끈 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하며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중비 중이다. 프랑스 또한 군사지원에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전념하는 프랑스는 오늘 중동에서 군사 지원을 동원해 이란의 위협에 대응했다”고 말했다.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증시도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9%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1.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오른 2690.30달러에 마감됐다. 금 현물 가격도 268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향후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동반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5만50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03 I 김가은 기자
이자 더 낮아질라…3년 만기 예금 가입 10개월째 ↑
  • 이자 더 낮아질라…3년 만기 예금 가입 10개월째 ↑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도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선 만기가 3년 이상인 정기예금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그나마 아직 높은 이자를 주는 예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수요 영향으로 해석된다.사진은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예금은행의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31조6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31조534억원)보다 5530억원 증가한 것이다.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26조21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보다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잔액 증감이 들쭉날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질 것을 예상한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소비자 물가는 3년 6개월 만에 2% 밑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 안팎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6%로 2021년 2월(1.4%)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한때 4%선을 웃돌았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상당히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70~3.45% 수준이다. 1년 만기의 경우 금리는 최고 연 3.35~3.8%로 더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1년 만기 일부 상품 금리는 더 높지만, 1년 뒤 그 정도 금리의 상품에 다시 가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3 I 김국배 기자
美고용 탄탄? 중동 불확실성 여전…눈치 본 뉴욕증시
  • 美고용 탄탄? 중동 불확실성 여전…눈치 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민간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긴 했지만, 금요일 발표될 정부 고용보고서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고용시장에 대한 판단을 내리자며 눈치를 봤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대 가능성, 47년 만의 미 동남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동시 파업 등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준의 추가 ‘빅컷’(50bp인하) 기대감이 일부 약화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가치는 올랐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196.52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1% 상승한 5709.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 거리고 있다. (사진=AFP)◇ADP민간고용 서프라이즈…추가 ‘빅컷’ 기대감 낮춘 시장장초반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투자방향에 혼란을 느꼈다. 고용이 강하면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8000명)과 8월 증가폭(10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8월 상승률(4.8%) 대비 소폭 둔화됐다. 미국의 고용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는 최근 추세와 엇갈린 지표인 것이다. 이 소식에 시장은 11월 추가 ‘빅컷’ 가능성을 더 낮췄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전날 36.8%에서 35.7%로 낮아졌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오늘 ADP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봐야 현재 고용상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DP보고서는 정부보고서와 달리 표본이 적어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4일 나올 9월 고용보고서를 봐야 미국 고용상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이란-이스라엘 전쟁 불확실성..전면 확산 우려는 완화탄탄한 고용소식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 그러다 경제가 탄탄한 것은 주식시장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아직 확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미바실 발사에 이스라에링 보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나오고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처럼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길 기대하고 잇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에릭슨 시장분석 책임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시장이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사건이 터질 경우 명확한 경제적 영향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약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아문디 자산운용의 지정학 책임자인 안나 로젠버그는 “분명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시장은 여전히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기대감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타당하다”고 진단했다.◇테슬라, 3분기 인도량 기대치 밑돌아..3.5%↓테슬라는 3분기 인도한 차량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3.49% 하락했다. 장중 한 때 6% 이상 급락하긴 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46만289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 46만9828건을 밑돌았다. 나이키는 전일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에서 최고경영자 교체를 앞두고 연간 가이던스 제시마저 보류하자 주가가 6.77% 급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1.58%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이어가…이시바 총리 발언에 달러·엔 2% 급등양호한 고용지표로 추가 빅컷 기대감이 꺽이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애리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3.637%을,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상승한 3.783%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약 2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101.62까지 올라갔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2.02%나 오르며 146.46엔까지 상승했다(엔화가치 하락).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게 크게 영향을 줬다.중동 긴장감 고조에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4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2024.10.03 I 김상윤 기자
'아시아 실리콘밸리' 용산 업무복합 개발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
  • '아시아 실리콘밸리' 용산 업무복합 개발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만기가 내년 8월 말 다가온다.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는 이 사업장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수 의향을 보인 곳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 나진상가 부지에 업무복합시설 신축…15·17·18동 일대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만기가 내년 8월 30일 도래한다.용산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2 일원에 업무복합시설을 개발하는 건이다. 이 일대는 나진상가 17·18동에 해당한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블리츠자산운용이 세 동을 모두 인수했다.작년 말 기준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였고, 나머지 지분 5%는 신한자산신탁이 갖고 있었다. 다만 현재는 용산라이프시티PFV 대주주가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 지역의 풍부한 잠재력에 공감해서 대출 채권자로 참여했었다. 이후 PFV 지분을 100% 인수해 이번 사업의 직접적 개발주체로 투자 전략을 바꿨다. 회사는 지난 6월 용산 나진상가 15·17·18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용산구청에 제출 완료하는 등 개발을 위한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위치도 (자료=용산구청)용산 나진상가·전자상가를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인허가 준비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1번지(이촌로29길 1-11) 일원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부지 49만5000㎡다.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드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과 개발부지 면적과 맞먹는 50만㎡ 규모의 녹지가 들어설 예정이다.사업시행자는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며 지분율은 7대 3이다. 승인기관은 서울특별시다. 현재 MP단(마스터 플래너) 및 실무협의체(서울시, 코레일, SH공사)를 운영해서 세부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서울시와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SH공사가 개발계획(안)을 함께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착공 및 토지 분양을 시작해서 오는 2028년 하반기 기반시설공사 준공 및 건축공사 착수 등을 거쳐 ‘1그룹’이 2030년 초반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2100억 대출, 내년 8월 말 만기…삼성증권 등 주관사(자료=서울시)용산라이프시티PFV는 이 사업 관련 지난 8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치용산제일차 등 복수의 대주로부터 총 21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하기로 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700억원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 담보권 행사 및 상환에 있어 우선순위는 트랜치A 대출(선순위), 트랜치B 대출(중순위), 트랜치C 대출(후순위) 순이다. 에이치용산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원금 4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만기는 내년 8월 30일이다. 만기에 대출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며, 대출이자는 대출약정상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선급한다. 에이치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1회차 ABSTB 및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및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구조다.에이치용산제일차는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만기와 원리금 지급일정 등을 고려해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 ABSTB를 제5회차까지 발행하면 내년 9월 1일 만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삼성증권이다. 다만 이 유동화에는 기초자산의 신용위험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위험이라는 위험요인이 있다.우선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이 사업 현금흐름 및 용산라이프시티PFV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각 회차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발행일에 인수 또는 매수되지 않을 경우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금액이 부족해질 수 있다.에이치용산제일차는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등에 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에이치용산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면 삼성증권은 확약서에 따라 4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에이치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에이치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 또한 에스엘티용산제일차는 340억원 규모 트랜치A 대출채권의 채권자다. 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용산라이프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채권의 만기일은 내년 8월 30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이 메리츠증권의 사모사채 인수 의무로 통제된다.알피용산제일차는 350억원 규모 트랜치A 대주, 인베스트용산제일차는 200억원 규모 트랜치B 대주로 참여했다. 둘다 대출채권 만기일은 내년 8월 30일로 동일하다.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는 알피용산제일차의 경우 삼성증권, 인베스트용산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이다.
2024.10.02 I 김성수 기자
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3분기 수도권 오피스 거래액 '3년래 최대'
  • 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3분기 수도권 오피스 거래액 '3년래 최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내 최대 상업용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는 올해 3분기 서울 및 분당 지역 오피스 거래 규모가 4조6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근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거래액(5조2026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대형 및 초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지난 2022년 거래 규모는 3조3192억원, 작년 거래 규모는 1조8893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 오피스 거래사례 (자료=젠스타메이트)올해 3분기에는 연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역(GBD) 더에셋은 6년 만에 거래됐다. 더에셋 거래금액은 1조1042억원으로 올해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3㎡(평)당 거래가는 4500만원이다. GBD 권역에서는 골든타워(4408억원) 및 하나금융 강남사옥(2820억원), 도심권역(CBD)에서는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 등의 주요 거래가 이뤄졌다. 분당에서는 삼성화재 판교사옥(1259억 원)이 거래됐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가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대형·초대형 오피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 있다”며 “이번 거래 결과는 수요·공급 변화와 더불어 금융환경이 미친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향후 서울 및 분당 권역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서울 및 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8조4000억원이다. 올해 4분기 예상 거래액(3조~4조원)을 포함하면 연간 거래 규모가 약 11조~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안에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CP) 오피스(약 3조원 규모)가 거래되면 연간 거래액은 총 14조~1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거래 사례만으로 오피스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거래 사례 중 일부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로 자산을 유동화한 경우거나 경공매 물건”이라며 “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 때 대형 오피스 거래가 지속될지 여부는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성수 기자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안전자산 선호·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1bp(1bp=0.01%포인트) 내린 2.780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다. 이밖에 장단기물이 모두 강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2.798%이었고, 5년물은 4.4bp 하락한 2.843%를, 10년물은 6bp 내린 2.93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6.3bp 떨어진 2.841%, 30년물은 6bp 내린 2.8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뉴욕 채권 시장은 중동 긴장감 고조를 가장 크게 반영했다. 고용, 업황 지표도 발표됐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3년물을 제외한 미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2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 영향에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금리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이며 국고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도 있지만 국내 물가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그 폭이나 추세가 오래가긴 힘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장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차트(자료=엠피닥터)◇외국인 국채선물 ‘사자’…美 고용지표 주목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06.4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3틱 오른 117.91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서 7317계약, 10년 국채선물서 709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 2771계약, 10년물에서 714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8포인트 오른 143.48에 장을 마쳤으며, 66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2859계약에서 이날 47만6054계약으로 증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7732계약에서 23만4260계약으로 늘었다.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비농업고용자 수는 14만2000명 증가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번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률은 7월 4.3%에서 8월 4.2%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3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신규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직전주(22만2000건)와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에 비해 0.01%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대출 규제 약발 ‘글쎄’…주담대 잔액 한 달새 6조 늘어
  • 대출 규제 약발 ‘글쎄’…주담대 잔액 한 달새 6조 늘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각종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빚이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원으로 전달(725조 3642억원)보다 5조 6029억원 증가했다. 8월 증가폭인 9조6259억원에 비하면 대폭 줄었으나 최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주담대는 574조 5764억원으로 8월 말(568조 6616억원)보다 5조 9148억원 늘었다. 8월 증가폭(8조9115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축소됐다.전세대출 잔액은 119조 409억원으로 전월(118조 8363억원)보다 2128억원 늘었다.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4571억원으로 한 달 만에 94억원이 늘었다.기업 대출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25조1885억원으로 전월(822조 8716억원)보다 2조 3169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63조4254억원, 661조7631억원으로 전월보다 2741억원, 2조429억원 늘었다. 전체 원화대출 규모는 1578조299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562억원 늘었다.상황이 이렇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금리 인상에 재차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금리 감면을 줄이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내리고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감면 금리는 0.20%포인트 낮췄다.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세대출상품의 감면 금리는 최대 0.50%포인트 하향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0%포인트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보증기관에 따라 0.15%∼0.25%포인트 높이고, 신용대출 금리 역시 0.2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시 만기·보증기관에 따라 0.10∼0.45%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농협은행은 이미 지난달 24일 신용대출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0.1~0.3%포인트 축소하면서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 같은달 30일에는 비대면 주담대(변동) 대환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신규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0.3%포인트 축소했다.은행권은 당분간 가계대출 옥죄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금리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다시 한번 인위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려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방법 중 금리 인상을 두고 ‘쉬운 방법’이라고 은행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진액은 2033조670억원으로 전월 대비 654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4조8054억원 늘어난 930조4713억원, 정기적금 잔액은 1조 2157억원 늘어난 38조7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23조31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50억원 늘었다.
2024.10.02 I 정두리 기자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국고채 강보합 출발…국고채 3년 2.7bp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국내 물가 둔화 흐름 등을 반영하며 2~3bp(0.01%포인트) 금리가 하락하며 강보합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4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55틱 오른 117.93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이날 장 초반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2.778%, 5년물 금리는 3.8bp 내린 2.847%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5.4bp 내린 2.938%, 20년물은 5.7bp 내린 2.8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시작 전 발표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와 중동 긴장감 고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사태가 잠재적으로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에 금리인하 명분을 제공한다”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지만 경기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
  • 중동 리스크 증대에 안전자산 강세…국내 물가, 3년여만 1%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감 상승과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FP)시장 전반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지만 미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다시 충돌하면서 중동지역의 리스크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소폭이나마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2월(1.4%)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며, 이데일리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1.9%(중간값)를 밑도는 수치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한은 금통위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과 9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중동 우려로 美증시 일제 하락…유가 2%대 급등
  • 중동 우려로 美증시 일제 하락…유가 2%대 급등[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수요 부족으로 최근 하락하던 유가는 이날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란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수준이 낮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일부 회복되고 유가 역시 상승세를 줄였다.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이스라엘 “보복할 것”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 2155,97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8.81(1.53%) 내린 1만 7910.36을 기록했다.소형주를 모아둔 레셀2000지수도 1.5% 하락했다.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직접적 개입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레바논에서는 지상전도 시작되면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의 참전은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란산 석유 공급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빅스지수(VIX지수·Cboe변동성지수)는 시장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기준선인 20까지 치솟았다. ◇에너지·방산주 급등…관광·기술주 하락 이날 S&P500 주식 5개 섹터에서 3개 섹터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하락하던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에너지 그룹주들은 2% 가까이 상승했다. APA코퍼레이션이 4.91% 상승했고 석유채굴기업인 핼리버튼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마틴(3.65%)이나 제너럴 다이내믹스(1.04%), 헌팅턴 인걸스(0.10%) 등 군수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보잉도 1.43% 올랐다. 반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관광수요가 타격 받을 수 있단 우려에 관광 크루즈 주식은 하락했다. 카니발은 2.49%, 로얄 캐러비안 크루즈는 2.33% 떨어졌다.테슬라(-1.38%), 엔비디아(-3.66%), 애플(-2.91%) 등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0.70%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메타가 3분기 재무실적으로 오는 30일 발표한다고 예상한 가운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Cboe변동성지수·VIX지수)도 이날 19.26으로 급등했다. 통상 공포지수가 20을 넘으며 투자자 공포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처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공포의 전염은 항상 불안정을 야기한다”면서 “시장은 어떤 수준의 불안정을 야기할 만한 것이 있다면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미 동부 연안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미 전역의 공급망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이 하루 5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파스타소스를 수입하는 캠벨 수프는 이날 1.14% 하락했다. ◇국제유가 한때 5% 넘게 상승…“불안한 거래”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6달러(2.59%) 뛴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부터 12월 인도분을 벤치마크로 조정했다.이날 WTI 가격은 장 중 5.53%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이란이 일단 포격을 멈추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 의사를 천명했고 이란 또한 “이스라엘이 반격하면 재보복하겠다”고 벼르는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시장은 이란의 석유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산유국 9위인 이란의 석유생산량은 8월 하루 337만배럴로 6년만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 소폭 하락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금융증권 거래담당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단기 시장 공황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더 많은 정보가 알려질 때까지 불안한 거래는 앞으로 며칠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기록적으로 석유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 시장이 투기적 매매에 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몇 달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가격 일제히 올라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1일 오후 4시58분 현재(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선물 거래소인 미국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96% 상승한 온스당 268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101.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한 143.5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009% 상승한 1.1067을 기록하고 있다.
2024.10.02 I 정다슬 기자
美 9월 ISM 제조업 PMI 47.2…시장 예상치 하회
  • 美 9월 ISM 제조업 PMI 47.2…시장 예상치 하회
  • 보잉 기술자 노동조합원들이 9월 13일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 앞에서 파업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은 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47.6)를 밑돈 수치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제의 10.3%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 경기가 위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으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다만 로이터 통신은 제조업 PMI가 역사적으로 제조업 부문이 둔화되더라도 전체 경제는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42.5는 6개월째 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공장생산량과 내구재 주문과 같은 ‘실물데이터’는 제조업이 급격한 하락보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지난주 발표된 미국 2분기 GDP는 2분기 제조업 생산량이 연간 2.6% 속도로 증가했으며, 이는 1분기 0.2% 증가율에서 크게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4년만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조업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PMI의 하위지수인 신규 주문은 8월 44.6에서 9월 46.1로 상승했다. 생산하위지수도 8월 44.8에서 49.8로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수는 8월 54.0에서 9월 48.3으로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로이터는 “국제 해운노조협회(ILA)의 파업이 이날부터 시작되며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부문 고용 감소는 더 심화돼 9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43.9로, 8월(46.0)보다 악화됐다. 공급자의 납품 속도를 나타내는 지수 역시 8월 50.5에서 9월 52.2로 증가했다. 50보다 높은 수치는 납품이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 같은날 1일에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PMI는 4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측치인 47.0을 약간 웃돌았지만, 8월의 47.9에서 하락한 수치다.
2024.10.02 I 정다슬 기자
저축銀 신용도 '빨간불'…퇴직연금 영업 어쩌나
  • 저축銀 신용도 '빨간불'…퇴직연금 영업 어쩌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퇴직연금 영업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판매 중단하는 저축은행 상품이 늘면서 만기 도래 시 저축은행의 유동성 지표가 나빠질 가능성도 크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현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연말 퇴직연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이달부터 저축은행 업권의 퇴직연금 잔액과 만기, 취급액 등을 점검한다. 이번 저축은행 퇴직연금 현황 점검은 저축은행 예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퇴직연금 상품이 연말 만기 도래로 유동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퇴직연금 만기 시 저축은행의 유동성에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해마다 증가했다. 2018년 1조 2558억원 수준이던 잔액은 해마다 급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32곳의 퇴직연금 잔액은 3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들 저축은행의 전체 예금인 90조 1600억원의 약 3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의존도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PF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직접 퇴직연금 상품을 모집하지 못하고 주요 은행 퇴직연금 시장에 고금리 정기예금 등을 판매한다.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급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은행 퇴직연금 상품 목록에서 퇴출당한다.특히 최근 업계 자산규모 6위인 페퍼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6일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투기)등급으로 떨어지기 전 NICE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취소 요청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 퇴직연금 고객은 해당 상품에 재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만기 도래 후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전략 변경을 위해 퇴직연금 정기예금 취급을 중단하고 창구와 비대면 채널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수신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줄어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부동산PF 부실화로 신용등급 강등 흐름이 이어지면 저축은행 업계 전반으로 퇴직연금 판매중단이 확산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6월 신용등급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려갔다. 두 계단 내려가면 투기등급이 된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퇴직연금 잔액에 큰 변화는 없고 판매 중단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취급이 중단되더라도 기존에 유치한 퇴직연금은 크게 변동이 없고 신규 자금 유치에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높여 수신을 확보할 수 있어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신용등급 강등이 퇴직연금 신규 유치뿐만 아니라 재예치에도 영향을 미쳐 유동성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부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중단한 은행들은 같은 상품으로 재예치 또한 중단했기 때문에 해당 저축은행은 퇴직연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수신액 축소가 불가피하다.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저축은행은 예금 구성 측면에서 퇴직연금이 평균적으로 26%, 높은 곳은 44% 비중을 차지한다”며 “신용등급 하향 등으로 퇴직연금 취급이 어려워지면 해당 조달분을 예금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2 I 최정훈 기자
  • 금리 내리는데도 계속되는 증권사 '이자 장사'[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사의 ‘이자 장사’가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변동된 조달금리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신용거래융자 금리 모범규준’을 고쳤음에도 여전히 많은 증권사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 금리가 내리고 있지만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공시한 29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한 번도 변경하지 않은 증권사는 10곳에 이른다. 애초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비판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나서 제도를 손봤음에도 34%가 시장 금리를 이자율에 바로 반영하지 않은 셈이다.당국의 서슬 퍼런 칼날에도 증권사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해당 규율이 권고 사항으로 강제성이 없어서다. 증권사마저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하다.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간 신용거래융자 금리의 산정기준과 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소비자는 이를 제대로 알 수 없어 ‘깜깜이’ 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고, 이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구성하는 한축인 기준금리를 ‘CD금리’로 통일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자 장사’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무조건 낮출 수만도 없다. 이자율을 낮춰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을 펼치면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대출 금리를 금융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부실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리스크 관리가 안 된 대출자는 대규모 손실을 가져올 수 있고, 재정 부실이 발생한다. 이 같은 불건전성이 하나둘 모이면 금융권 전체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증권사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신용거래융자 금리와 관련해서 강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금융 소비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먼저 생각해야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이 발전한다.
2024.10.02 I 이용성 기자
美 저금리에 中 부양책에도…돈 돌지 않는 증시
  • 美 저금리에 中 부양책에도…돈 돌지 않는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빅컷(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하)’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위험자산인 증시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증시 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마저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나타나야 국내 증시에도 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하에도 ‘돈’ 돌지 않는 한국증시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빅컷이 나타나기도 전인 한 달 전(8월 27일, 53조 7294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한 수준이다. 6월 말까지만 해도 56조원대를 기록한 예탁금은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 지난 20일에는 50조 8929억원 수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예수금으로 가장 기본적인 증시 주변자금으로 꼽힌다. MMF 역시 184조 5854억원으로 한 달 전(199조 4722억원)보다 약 15조원 줄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역시 86조 689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820억원 감소했다. MMF와 CMA 역시 증시주변자금으로 분류된다. 보통 금리 인하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예금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며 아시아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금리 인하기, 증시가 급등하는 모습이 국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9월 중국 상하이지수는 17.39% 상승했고, 홍콩H지수는 18.62% 상승했다. 유로스톡스는 2.21% 상승했으며 미국 S&P도 1.59% 올랐다. 반면 9월 코스피는 3.03% 하락했다.금리 인하 시기에도 증시에 불이 붙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꼽힌다. 현재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할지, 유예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한편에서는 내년 1월에 금투세가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세금을 물린다 하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은 오는 4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당론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주’ 삼성전자의 약세…“반도체 우려 정점” 목소리도게다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영원한 ‘최애’ 삼성전자(005930)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소액주주만 425만명에 달하는 ‘국민주’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2700원(4.21%) 내린 6만 1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9월 3일부터 ‘팔자’를 이어가며 1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한 달간 무려 17.23% 내렸다. 같은 반도체 업종에 속한 상장사이자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로 9월 급등락을 거듭한 SK하이닉스(000660)도 17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했던 핵심고객사(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공급 진입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81조 4495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 2313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보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서서히 공포가 멈출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견조한 반도체 수출데이터가 서서히 실적 우려를 불식시켜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의 불안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김인경 기자
'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책]'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C커머스’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C커머스 대표 주자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샵)은 저렴한 가격,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중국 전문가인 저자가 ‘알테쉬톡’의 실체와 함께 이들이 국내 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분석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비책을 제언했다. 저자에 따르면 ‘알테쉬톡’의 성장 배경은 크게 4가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를 파고든 ‘초저가 정책’, 플랫폼이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일괄위탁운영관리 시스템’, 돈을 아끼지 않는 대대적인 ‘마케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결합한 ‘흥미(fun) 커머스’다.C커머스가 가져올 위기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소 제조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 프랑스는 테무와 쉬인의 공습으로 2023년 1만 명의 패션 업계 종사자가 직장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한 제품의 시장 유입도 큰 문제다. 독일 기술검사협회(TUV)가 테무에서 판매하는 폴로 셔츠의 유해 성분 조사 결과 단추 하나에서만 유럽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B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 등을 유발하는 유해 성분이다.저자는 C커머스가 한국 플랫폼 지분 인수를 위해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인터넷 통신 판매 기업 및 개인 사업자들의 폐업도 가속화 할 수 있다. 수입 유통 및 국내 중소 제조 기업·소상공인 제조 생태계 붕괴도 예견된다. 저자는 기업은 물론 정부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야 한다. 위해제품 관리 강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최소 기준 면세 한도 조정 등이 대비책이 될 수 있다.
2024.10.02 I 장병호 기자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추가 빅컷' 기대 누른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
  • [내슈빌(테니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원회가 아니다. 연준은 미리 정해진 길을 걷고 있지 않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NABE)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서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연내 추가 빅컷(50bp인하·1bp=0.01%포인트)을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지 ‘빅컷’을 단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9월 공개한 경제전망(SEP)을 인용하며 “위원들은 올해 75~100bp 인하를 예상했고, 9월 빅컷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추가 두 번의 금리를 의미하지, 더 많은 빅컷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게 기준선”이라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는 선에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지고 있는 게 변수다. 이민자 및 ‘긱 노동자’(초단기 근로자)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과거와 같은 일자리 및 실업률 통계만으로 미국 고용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고용싱크탱크인 버닝글래스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가드 레바논은 이날 세미나에서 “AI 발전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이민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01 I 김상윤 기자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로 후퇴…日 닛케이 급락 영향줬나
  •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로 후퇴…日 닛케이 급락 영향줬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6만5000달러를 넘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일 6만3000달러대로 후퇴했다.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1% 하락한 6만3350.35달러(약 8362만원)로 거래 중이다. 다만 같은 날 1시간 전보다는 0.30%, 일주일 전보다는 0.62% 올랐다.(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전날까지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 위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들어 6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이번 하락은 일본 증시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관련 불확실성으로 이날 4.8% 급락했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이후 엔화가 다시 상승하고, 일본 닛케이 주가 평균이 5% 가까이 급락했다”면서 “이런 주식 매도세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확산해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점도 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소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미국 현지 경제방송 CNBC는 “분석가들은 지난주 비트코인이 5일간 5% 가까이 상승하고,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상품에 대한 순유입이 7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단기간 급등에 대해 경고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7월 14일 이후 8월 4일 3주 만에 처음 6만달러 이하에서 거래된 후 5만9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후 지난달 6일 5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27일에는 6만60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3주 새 25% 이상 급등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다만 비트코인 거래가는 이날 하락에도 9월 한 달 간 약 8% 상승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한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2% 하락한 2612달러(약 345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는 0.97% 올랐지만, 일주일 전보다는 0.86% 하락한 수준이다.
2024.10.01 I 김범준 기자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 문의가 꾸준했고, 주말에는 한 두 건씩 거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뜸해진 분위기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단 이야기가 나왔던 8월부터 그랬는데 추석이 있던 이번 달은 체결 건수가 더 적어졌다. (노원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그래픽=김일환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파르게 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꺾였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도 8·8대책 이후 공급물량 확대 후속 조치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여름’은 지났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놨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992건을 기록했다. 두 달 째 1만건대 거래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7월 1만 2783건에 비하면 1791건(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4699건)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해왔지만,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추이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남 4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326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24.4%)이 서울 평균(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봐도 거래량은 주춤하다. 지난 7월 8872건으로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30일 기준) 6067건으로 급락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량도 3만 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다. 인천(4143건)과 경기(1만 7641건) 모두 각각 전월비 11.0%, 12.9%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2만 7872건으로 9.0% 줄어들면서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 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2684건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7만 8711건)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물량 역대 최고 수준인 8만 500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5월 8만 5000건대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 상반기 시장 회복 여파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은 그동안 급격히 오른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폭도 꺾이고 매수 심리도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12일 0.32%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 기준 0.12%까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 정부의 8·8 공급 대책 및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했다. 8월 순증액 금액인 8조9115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국토부)정부는 이런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매물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7~8월 들어서 20% 가량 감소했고 9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더 감소폭이 커졌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둔화되는 모습이고, 매물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월 5대은행의 신규 주담대 집행 규모가 7조 8466억원으로 8월(11조 1465억원)에 비해 줄어들기 했지만, 추석 연휴 3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에 거래량도 주춤하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조금 내려가긴 하는데 8·8 대책 공급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고 전고점 가까이 회복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규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 역시 대출이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살 사람들이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확실해질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지 다시 오를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01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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