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57건

  • GM `덜컹`해도 GM대우 `씽씽`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모회사와 자회사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기업이 있다. 바로 GM과 GM대우자동차. GM대우자동차는 GM의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출범 후 사상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흔들림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GM대우에 따르면 지난달 GM대우 `칼로스(시보레 아베오)`의 미국 판매는 5864대로 15개월 연속 미국 소형차 부문 1위를 지켜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수치. GM대우는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국과 인도 등 KD수출도 전년비 80%나 신장했고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를 따돌리고 2개월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에서 종횡무진하면서 지난달 총 11만 2631대를 판매, 처음으로 11만대를 돌파했다. GM대우는 출범 3년만에 부평공장(대우인천차)를 조기통합하는 한편, 올해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웃음이 만연하다. 반면 모기업인 GM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M은 지난 10월 미국내 판매가 23% 급감한 25만7623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는 12% 줄었고, 고유가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픽업 트럭 판매는 30% 추락했다.게다가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GM의 신용등급을 두단계나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GM의 회사채 등급을 기존 `Ba2`에서 두 단계 낮은 `B1`로 낮췄다. GM의 자회사였던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추가적으로 등급을 하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M은 올해 3분기에만 1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 전망도 좋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GM의 고전에 GM대우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GM대우는 전망하고 있다. GM그룹의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를 달고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지역에서는 GM의 이미지 추락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실제로 GM대우는 지난달 미국 수출이 1만1689대로 전년비 8.6%감소했다. 그러나 아태지역 등 여타 지역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투자 등 경영에 있어서도 그룹차원 보다는 GM대우 개별적으로 시스템이 확립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GM대우는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모기업의 경영난이 이어지면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수출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그룹내에서 효자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11.02 I 하수정 기자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24일(월) ▲실적발표 - 삼성SDI(006400)▲매매거래 정지 - 대주산업(003310)(주식분할, 액면가 5000원→500원)▲추가상장- 다날(064260)(해외BW행사, 51만8000주·7800원)- 코닉시스템(054620)(해외CB전환, 11만881주·4650원)- 씨엔씨엔터(038420)프라이즈(국내CB전환, 157만3119주·1265원)- 쏠리테크(050890)(주식매수선택권행사, 3만7100주·5000원)- 홈캐스트(064240)(주식매수선택권행사, 6000주·1000원)◇25일(화) ▲경제지표- 미국 9월 기존주택판매- 미국 10월 컨퍼런스 보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실적발표 예정일- 기업은행(02411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000720)- 한국가스공사(036460)- 우리금융지주(053000)- 메가스터디(072870)- 아마존닷컴▲구주권 제출기간 종료일- 대주산업(003310)(주식분할, 액면가 5000원→500원)▲추가상장- 유비스타(036630)(해외BW행사, 77만9570주·1004원)- 르네코(042940)(해외BW행사, 44만1566주·1500원)- 애즈웍스(036660)(국내CB전환, 148만5713주·875원)- 코다코(046070)(3자배정 유상증자, 145만주·3360원)- 어울림정보(038320)기술(일반공모 유상증자, 200만주·500원)- 무한투자(034510)(일반공모 유상증자, 1640만주·500원)- 도드람B&F(027710)(유상증자, 1500만주·1030원)- EBT네트웍스(047940)(해외BW행사, 72만5021주·708원)- STS반도체(036540)통신(해외CB전환, 21만6526주·5690원)- 파이컴(039230)(국내BW행사, 9만1826주·4356원)◇26일(수) ▲경제지표- 한국 11월 국채발행 계획▲실적발표 예정일- 대교(019680)▲실권주 공모 첫날- 시그마컴(050600)(교보증권)▲변경상장- 삼우통신공업(031860)→리젠(상호변경)- 대신개발금융(019570)(액면분할 5000원→500원)- 대신개발금융(019570)(무상감자 364만주)- 티니아텍(052290)(액면분할 500원→100원)▲추가상장- 기가텔레콤(064720)(해외BW행사, 165만142주·1120원)- 삼우통신공업(031860)(주식매수선택권행사 12만2500주·800원, 포괄적 주식교환 773만7715주)- 큐로컴(040350)(해외CB전환, 92만8597주·2210원)- 예당엔터테인먼트(049000)(해외BW행사, 13만3306주·2906원)- 아세아조인트(013340)(해외CB전환, 92만8459주·1655원)- 에이디칩스(054630)(해외CB전환, 19만5582주·5140원)◇27일(목)▲경제지표- 미국 9월 내구재 주문 동향- 미국 9월 신규주택판매-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실적발표 예정일- SK텔레콤(017670)- 현대하이스코(010520)- CJ(001040)- 부산은행(005280)- 현대자동차(005380)- 네오위즈(042420)▲실권주 공모 마감- 시그마컴(050600)(교보증권)◇28일(금) ▲경제지표- 한국 9월 산업활동동향- 한국 3분기 산업활동동향-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실적발표 예정일- 기아자동차(000270)- LG화학(051910)- INI스틸(004020)
2005.10.23 I 김국헌 기자
  • 하이브리드카 대전..도요타 vs 반도요타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BMW, 다임러, GM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자동차 업계는 이들이 하이브리드카 선두 업체인 일본 도요타에 대해 선전 포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이 될 하이브리드카를 놓고 본격적인 개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업체는 도요타와 반도요타 진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에 있다.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카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막대한 투자비와 상품 개발 노하우의 부족을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합종연횡BMW그룹, 다임러크라이슬러, GM은 7일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미 8월22일 최종 계약에 서명했으며 이날 BMW그룹이 동의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3자 연합이 완성됐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GM과 다임러, BMW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자이지만, 하이브리드카 분야에 있어서는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당초 GM은 저속 시내 주행시에는 전기 모터를, 고속 주행에서는 기존의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GM은 미래 자동차 연구의 중점 과제로 수소를 연료로하는 연료전지에 집착했다.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디젤 엔진 개발 등에 주력했다.반면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상용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리드해왔다. 유가 급등과 환경 문제 등으로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리우스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2만대나 팔렸다. 97년 당시 323대, 2000년 1만9000대에 비교할 때 비약적인 판매 증가율을 나타낸 것.GM, 다임러, BMW 등은 도요타의 독주에 당황, 하이브리드카 쪽으로 전략적인 노선 변경을 결정하게 된다. 결국 3자 연합에 이른 것이다.◇도요타 따라잡기?글로발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 구도에서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단순한 구경꾼에 불과하다. 빅 메이커들 사이의 개발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자본력, 기술력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현대차의 경우 1995년 첫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 모두 6종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106억원을 들여 클릭 모델로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었다. 이 모델은 환경부와 경찰청에 납품됐다. 올해도 환경부에 베르나 모델을 350대 납품할 예정이다.현대차는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30만대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어떤 차종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현대차 그룹이 전날 준공한 `현대·기아자동차 환경 기술 연구소`에서도 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기술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하이브리드카 기술은 단시간내에 습득될 수 없는 첨단 기술이다. 그렇다고 BMW-다임러-GM 연합 진영에 참여하거나, 도요타 진영에서 기술을 가져오는 것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현대차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를 들이는 것은 무모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 축적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투자는 위험하다는 것. 현대차가 글로벌 차업계간에 벌어지는 하이브리드카 시스템 개발 경쟁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경쟁을 이용한 기술습득삼성증권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김학주 팀장은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연료전지에서 하이브리드카로 선회하면서 연합체를 형성했지만,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특정 그룹에 의해 독점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다수의 그룹에서 기술 개발을 하고, 투자비를 회수할 단계가 되면 현대차가 적절한 댓가를 지불하고 기술을 사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김 팀장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개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해당 기술을 자동차에 매력적으로 장착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수많은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기술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적용 사이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05.09.08 I 정명수 기자
  • 현대·기아차, 환경기술 통합연구소 준공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세계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환경기술부문에 대한 연구소를 준공하고 환경경영에 본격 나선다. 현대·기아자동차는 7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에서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김상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환경관련 단체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 환경 기술 연구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친환경 차량 개발 등 자동차 환경관련 전 부문에 걸쳐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 환경 기술 연구소` 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2003년 6월 글로벌 환경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환경경영을 선포한 이후 같은 해 7월 착공, 2년여 동안 약 600억원의 시설투자비 및 공사비 등이 투입돼 완공됐다.이번에 완공된 연구소는 대지 9211평에 연면적 4300평,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구 및 시험 복합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700기압 수소 충전소와 연료전지 내구시험기, 전기동력시스템 환경시험기, 폐차해체 시스템 등 400여종의 환경관련 핵심 시스템 및 부품개발을 위한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앞으로 현대·기아차는 환경기술연구소에 우수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지원해 환경경영의 메카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연료전지·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기술 개발 및 양산화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향상 기술개발 ▲리싸이클 향상기술·중금속 대체재료 기술개발과 같은 제품환경 기술부문 ▲제품생산 중 발생되는 대기·수질오염 저감,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 생산환경 기술부문 등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연구소 준공으로 환경기술관련 부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제품개발에서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 폐차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서 일관된 환경 정책을 펼 수 있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연구소 준공과 함께 5대 환경관련 중점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5대 실천과제는 ▲친환경차량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역량 배가 ▲산·학·연 및 협력업체와 연계한 친환경 선도 핵심기술 개발 및 표준기술 확보 ▲친환경 글로벌 경영시스템의 확대 및 강화 ▲환경부하물질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자원 순환형 사회구축에 적극 기여 등이다.김상권 부회장은 “ 국내외 환경기준에 적합한 제품과 핵심 환경기술과제를 자체 역량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의 환경연구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이라는 환경경영목표를 실천하고 글로벌 환경 현안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09.07 I 하수정 기자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금 누가 웃고 있는지 보라(Look who's laughing now). `배기 파이프가 두개 달린 손수레`라는 `조크`의 대상이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이제는 신뢰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품질 향상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현대차를 극찬한 다우존스의 보도내용이다. 과거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현대차가 현재는 미소 짓고 있는 승자로 부상했다는 것.  특히 정몽구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품질경영`은 올들어 `내구성`과 `브랜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초기품질→내구품질→감성품질을 차례차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 명차 메이커들을 위협하고 있다.◇초기품질 넘어 내구품질 `도약`.."오래타고 싶은 차=현대"미국에서 현대차와 또다른 브랜드를 판매하는 일명 `듀얼 딜러`인 A씨는 `싼타페`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그랜저`를 운전한다. 딸의 애마는 `투스카니`다. A씨는 "딜러들 사이에서 현대차는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장도 안나고 성능이 좋아 가족들에게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라는 목표는 이미 부분적으로 달성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기품질에서 도요타를 따돌린 바 있고, 올해 내구성 조사에서도 비약적인 향상을 일궈냈다. 현대차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한 JD파워 내구성 품질조사(VDS)에서 벤츠와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닛산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 37개 업체중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위에서 12단계나 뛰어오른 것.신차 구입후 3년이 지난 현대차의 100대당 문제 발생빈도는 260건으로 지난해보다 115건이나 개선됐다. 업계 평균 237건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조사 대상 업체중 현대차의 개선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6년간 VDS의 연 평균 향상률은 산업평균이 9%, 도요타가 7%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2%에 달했다. JD파워의 초기품질(IQS)의 경우 현대차의 개선 속도는 업계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 지난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업계 평균 IQS 지수의 향상률이 32%를 기록했고 도요타는 35%, 현대차는 62%에 달했다. 지난 98년 IQS 조사대상 업체 36개사중 35위로 `꼴찌`를 겨우 모면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7위까지 뛰어올라 도요타(9위)를 추월, 7년간 향상률이 가장 높은 업체로 거듭났다. 향후 2~3년내 현대차의 VDS가 업계 평균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고객들이 가장 오래타고 싶어하는 차 부문에서 평균 4.5년을 획득, 도요타의 4.8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 내구성 품질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프리미엄 미드사이즈`부문에서 `그랜저XG`가 25개 차종중 21위를 기록, 뷰익 `센트리`,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한참 뒤쳐져 있어 대형차종의 내구성 향상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가격이 말해준다..수출 판매가 `Up`현대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값 받는 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은 대당 1만1100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1만900달러보다 1.83% 인상됐다. 수출가격은 지난 2000년 7800달러에서 2001년 8900달러, 2002년 9700달러, 2003년 1만20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평균 5%의 판매가격을 올려 가격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중형 이상 차량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대차의 SUV와 중형 이상 승용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29%에서 2001년 36%, 2002년 45%, 2003년 43%, 지난해에는 50%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올 하반기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미니밴과 `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 등 SUV와 중형 차량 판매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중동 등에도 향후 개발될 대형 신차 수출을 예정하고 있어 수출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가격도 올 상반기 평균단가는 대당 17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680만원보다 1.78% 오르며 지난 98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오히려 세계 곳곳에서는 판매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1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체적으로 총 235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1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해외 시장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에 총 22만4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6%로 0.2%p 올라갔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4만3051대, 4만4431대를 각각 기록하면서 GM의 저가할인판매 공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연속해서 갈아치웠다. ◇설계부터 A/S까지 품질위한 `사투`현대차 1톤 트럭 `포터`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는 울산 4공장으로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 연료를 `풀`로 채웠지만 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품질 담당자들은 고객을 찾아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사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원인 분석 결과, 고객이 `포터`를 냉동탑차로 개조했고 개조 과정에서 연료주입구에 문제가 발생된 것을 발견하게 됐다. 품질 담당자들은 개조 작업을 했던 냉동탑차 업체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인지역에 위치한 냉동탑차 시설 업체인 3곳을 일일이 방문해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품질관리팀은 이같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면 `무조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선다. 이를 위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밤샘작업을 하기도 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몇일간 씨름을 하기도 한다. 울산 공장은 각 차종별로 고객 불만 건수를 매년 30%씩 줄이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매년 이에 대한 목표치를 정하고 한달에 3번씩 중간 점검을 하면서 고객과 맞닿는 최전선에서 품질 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예방 품질이다. 애프터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무결점`을 달성해야한다는 것. 이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고객이 불만을 말할때는 이미 늦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양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철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단계별로 품질평가를 거쳐 각 단계마다 품질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품질합격제`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제도`를 운영해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일류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200여곳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를 정비하고 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품질 향한 모든 것"..고로건설·부품업체 M&A `수직계열화`정몽구 회장은 매달 충남 당진에 내려간다. 오는 2011년 완공될 연산 7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INI스틸(004020)을 통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품질 향상을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자동차의 주원료가 되는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쇳물`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 황유노 현대차 재무관리 이사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원료를 직접 조달하게 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원재료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품업체 인수합병(M&A) 역시 품질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 현대차는 지난 2002년7월 만도의 포승 영인 등 2개의 섀시모듈공장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범퍼 생산업체인 에코플라스틱(038110)(옛 아폴로산업)과 그 자회사인 헤드램프 생산업체 인희라이팅을 인수했다. 또 지난달 초 가족 그룹인 한국프랜지공업 계열의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전문업체 카스코(005330)(옛 기아정기)를 인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멘스와 손잡고 지난달 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042100)을 사들였다. 최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업체인 만도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로써 현대차는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현대오토넷과 본텍, 제동장치 카스코, 변속기 현대파워텍 및 다이모스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쇳물에서 자동차강판, 부품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제는 감성품질이다"2위를 뭐하러 따라잡습니까. 무조건 1위를 따라잡아야지요"현대차의 품질담당 직원이 한 말이다. 현대차의 목표는 `최고 품질`이다. 이를 위해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초기품질 뿐 아니라 최근 급격히 향상된 내구품질, 나아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품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고장품질`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문화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JD 파워의 조사에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항목에 점차 감성품질을 테스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세계적인 추세를 알 수 있다.지난 97년까지만 해도 IQS 평가 89개 항목중 고장품질과 감성품질이 각각 7대3의 비중이었다. 98년부터 올해까지는 135개 항목중 고장과 감성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눠졌다. 내년부터는 평가항목이 207개로 늘어나는데 고장과 감성이 각각 4대 6의 비율로 역전된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신차 `그랜저`의 방향지시 등 소리는 "째깍째깍"하는 시계 초침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과거 기계음의 소리에서 좀더 부드러워졌다. 이는 대표적으로 감성품질을 적용한 사례. 현대차는 "무결점에 도전하며 설계단계부터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바에 민감하게 대응해 감성품질을 더함으로써 선진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5.08.09 I 하수정 기자
  • 현대오토넷 어떤 회사인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에 매각된 현대오토넷은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멀티미디어 전장품 제조업체다. 지난 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장 사업부에서 카오디오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부가 지난 2000년 4월 현대전자에서 분사하면서 `현대오토넷`이라는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2월 최대주주인 현대투자증권은 푸르덴셜로 매각되면서 현대오토넷의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현대그룹에서 공식 계열 분리됐다. 주요 생산 제품은 ▲네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멀티미디어 ▲에어백 ECU 등 전자제어장치 ▲차량용 멀티미디어 통합시스템인 `모스트(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 등이 있다. 특히 지난해 30만원대 보급형 네비게이션을 판매, 큰 히트를 쳤다.주요 거래처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와 GM(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업체 등이다. 이중 현대·기아차 납품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70.1%(지난해 기준)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매출 5479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경쟁 심화 등으로 순이익이 2002년 651억원, 2003년 577억원, 2004년 455억원 등으로 줄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001년부터 실시된 매각 입찰에서 4번만에 주인을 찾았다. 2001년과 2003년 입찰에서 각각 칼라일과 워버그핑커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결국 무산됐으며 2004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B네트워크-리어 컨소시엄과의 협상도 수포로 돌아갔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오토넷 지분을 총 2371억원에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매각대상주식은 예금보험공사 지분 34.98%와 현대오토넷 공동관리(escrow) 계좌부문 8.26% 등 총 43.24%다. 주당 인수가격은 3050원이며 총 금액은 2371억원이다.
2005.07.27 I 좌동욱 기자
  • (게임열전)⑥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
  • [edaily 전설리기자] 한빛소프트(047080)는 올여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공개했다. `라그나로크온라인`의 아버지 김학규 사단이 개발한 게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올여름 최고 기대작 `그라나도 에스파다`다. 또 `팡야`에 이은 야심작 `신야구`로 다시 한번 스포츠 캐주얼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그라나도 에스파다(Granado Espada)`는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돼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개발을 주도했던 김학규 프로듀서(ICM게임즈 대표)의 명성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온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지난 5일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게이머들을 만났다. 중세 유럽풍의 섬세하고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이 게임은 차세대 3차원 테크놀로지를 도입해 현실감이 극대화된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구현한다. 또 유저가 세개의 캐릭터를 한 팀으로 구성,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캐릭터컨트롤(MCC) 시스템과 스탠스 시스템, 배럭 모드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공개 이전부터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제외한 국내 공식 유저 커뮤니티만 50여개 가까이 생성됐으며 일본에서 만들어진 커뮤니티만 300여개에 이르는 등 게이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왔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 게임은 지난달 일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코바야시 토모미와 작곡가 쿠보타 오사무를 개발에 영입했다. 코바야시 토모미는 역대 900만장 이상 판매된 일본 롤플레잉게임(RPG) `로맨싱 사가`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담당하게 됐다. 연내 공개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초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인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전작 `라그나로크온라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야구=한빛소프트는 지난해 골프게임 열풍을 몰고 왔던 `팡야`에 이어 온라인 야구게임 `신야구`를 내놓는다. 개발사 네오플이 개발한 `신야구`는 대중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한 캐주얼게임.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쉬운 게임룰,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팀 선수를 육성하고 구단을 경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한빛소프트는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기아·두산·현대·LG·SK 등 총 8개 구단의 실제 선수 데이터를 활용한 캐릭터를 도입했다. 향후 메이저리그 선수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 야구선수도 영웅 캐릭터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끝낸 `신야구`는 7월말~8월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오스팀=`네오스팀(Neo-Steam)`은 한빛소프트가 2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MMORPG다. 기존의 중세풍 판타지에서 탈피해 스팀펑크풍 판타지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한 이 게임은 신비국가, 기술국가, 자연국가 3개 국가간에 벌어지는 에너지원 쟁탈전을 배경으로 자원 확보를 위해 성을 쌓는 블록 메이킹 시스템,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보물찾기 시스템 등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말 비공개시범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며 연내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내년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출신 유명 개발자 빌 로퍼의 차기작 `헬게이트: 런던`를 선보인다. 빌 로퍼가 설립한 미국 플래그쉽스튜디오에서 개발중으로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이 게임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게임쇼 E3에서 공개돼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5.07.20 I 전설리 기자
  • 기아차, 프리미엄 미니밴 `그랜드 카니발` 출시
  • [edaily 김기성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월드클래스 프리미엄 미니밴`을 표방한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내놓고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희범 산자부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등 각계 주요인사와 정몽구 회장, 김익환 정의선 사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900cc급 11인승 미니밴 `그랜드 카니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그랜드 카니발`은 풀모델 체인지 신차로 26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총 2500억원이 투입됐다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2만대, 수출 3만대 등 5만대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내수 4만대, 수출 16만대 등 총 20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으며 오는 9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그랜드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 수준을 한단계 이상 끌어올린 프리미엄급 차량”이라며 “1, 2세대 카니발이 기아차의 회생을 이끈 주역이었다면 그랜드 카니발은 세계 속에 초일류 메이커로 우뚝 서게 할 야심작”이라고 강조했다.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처음 카니발을 선보인 98년 이래 고급화된 사양으로 거듭난 그랜드 카니발이 이제는 국내 가족은 물론이고 전 세계 가족들이 타기에 더욱 좋은 자동차로 자리 잡아 세계 대표 RV 차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기존 차명인 `카니발`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급 차로 차별화하기 위해 `웅장한` `훌륭한`이란 뜻의 `GRAND`를 붙여 `그랜드 카니발`을 신형 미니밴의 이름으로 결정했다. `그랜드 카니발`은 국내외 고급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스타일은 물론 최첨단 기능들이 대거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11인승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020mm의 안정감있는 롱 휠베이스(축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혼다 오디세이(3000mm), 도요타 시에나(3030mm), 닷지 그랜드 카라반(3030mm) 등 세계 유명 미니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최고출력은 3700rpm에서 170마력, 최대 토크는 2000~3000rpm에서 36kg·m의 힘을 발휘한다.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연비는 리터당 수동 12.5km, 자동 10.2km다 특히 버튼 하나로 개폐가 가능한 오토슬라이딩 도어와 오토 테일 게이트(트렁크 도어), 회전반경을 감소시켜 운전편의성을 높여주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 급제동 급선회시 엔진토크와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최적의 운전위치를 기억해 탑승시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IMS) 등 고급 대형차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들을 대거 채용했다. 기아차는 `그랜드 카니발`이 기존 미니밴 수요층 뿐만 아니라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승용차 수요층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1인승 승합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로 6만5000원만 내면 되는 만큼 오는 2008년에는 같은 배기량의 7인승 SUV 대비 76만원(교육세 포함)을 절감할 수 있다. 사업자가 구매할 경우에는 부가세 환급으로 최고 280만원(LIMITED 최고급형 기준)을 돌려 받는 등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판매 가격은 GX 고급형 1980만원, GLX 기본형 2270만원, LIMITED 고급형(자동변속기 기본) 2920만원이다.
2005.07.14 I 김기성 기자
  • (시승기)BMW 320i `젊어졌다, 더 세졌다`
  • [edaily 좌동욱 기자] BMW의 뉴3시리즈는 올해로 딱 서른살이 된 차다. 지난 75년 2도어 모델로 데뷔해 올해 3월 5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뉴 3시리즈는 서유럽과 한국 등에서 4월 한달간 1만7686대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국내에서는 최저사양인 `320i`가 출시 한달만인 4월 수입차 판매 모델 1위로 올라섰다.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층. 김영은 BMW그룹코리아 상무는 "젊은층의 반응이 폭발적이다"고 말한다. 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승해 보면 젊은층이 차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국내에 출시된 뉴3시리즈 모델 중 `320i`를 지난 5일 시승했다. 차를 본 첫 느낌은 디자인의 역동성이 과거의 3시리즈보다 강조됐다는 점이다. 범퍼와 보디라인의 선이 날카로워졌으며 헤드라이트는 독수리의 눈을 닮았다. 전체적으로는 차체가 길고 탑승 칸이 작아보여 쿠페와 같은 느낌이 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 세단의 전형으로 기아차의 프라이드도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의 작지만 선명한 원형 로고가 `BMW패밀리`라는 것을 말해준다. 이 로고는 창공에서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출발한 BMW의 기원을 나타낸다. 운전석으로 들어서면 투-아이(Two-Eye) 계기판과 T자형의 대시보드가 간결한 느낌을 준다. 7시리즈에 장착됐던 버튼식 시동 시스템도 눈에 띈다. BMW의 진정한 매력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에서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Ultimate Driving Machine)`으로 선전될 정도다. 애칭은 `빔머`. 이는 `3시리즈`의 전신인 `BMW 2002`를 지난 74년 미국에 광고하면서부터 BMW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브랜드 이미지다. 스타트 버튼을 눌렀더니 시동음이 부드럽다. 동대문에서 한남대교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저속 주행을 했다. 브레이크 감이 다소 날카로운 느낌. 주행감을 맛보기 위해 반포인터체인지를 통해 경부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엑셀레이터를 깊숙히 밟으니 0.5초 후 몸이 뒤로 쏠리면서 차체가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2초에 불과했다. 3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330i`는 6.3초로 스포츠카 수준.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다. 주차시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전자 장치들이 눈에 띈다. 후진시에는 백미러가 자동으로 하향 조정되고 장애물이 근접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동반석에 설치된 두개의 컵홀더도 유용하게 쓰인다. `320i`는 가격이 구 3시리즈의 동급모델보다 5%정도 싼 4390만원으로 책정돼, 특히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BMW가 국내에서 저가 정책으로 돌아섰다는 말도 듣는다. `330i`는 7320만원으로 가격차가 있다. 30년의 역사를 가진 차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사실 하나의 브랜드 차종으로 30년 이상을 판매하는 전략은 벤츠와 BMW 등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의 특징이다. BMW는 대략 7년을 주기로 모델을 확 바꾼다. 뉴3시리즈도 7년만에 새롭게 태어난 5세대 모델이다. 대신 7년의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예컨대 4도어 신형모델이 출시되면, 다음해엔 2도어 모델, 그 다음해엔 컨버터블이 나온다. 다음 1년 후에는 엔진이 바뀌고, 그 다음해에는 성능이 개선된다. 이런 브랜드 전략은 모델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만들고 고객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게 한다. 고객은 BMW의 성능개선과 브랜드 유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2005.06.03 I 좌동욱 기자
  • 현대·기아차, 권역별 글로벌 경영 완성 단계 진입
  • [몽고메리(앨라배마주)=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5년동안 매진해온 글로벌 경영의 결정판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요 권역별 현지 생산-판매를 통해 세계 정상권의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이 완성 단계로 바짝 다가섰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공장이 내년 완공되면 중국 인도 터키 미국 유럽 등 주요 권역별 교두보 확보는 마무리된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 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톱6`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양적 팽창 보다는 품질과 브랜드 제고, 고부가가치 차종개발 등 질적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종전의 `글로벌 톱5` 목표를 한단계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영 열기는 뜨겁다. 해외 생산비중이 전체 생산 실적의 14.5%에 불과한 현대·기아차로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확대를 통해 내로라하는 세계 자동차 선두권업체들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도요타 41.0%, 혼다 60.9% 등 경쟁업체의 해외 생산비중과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 글로벌 경영을 통해 내수시장 및 국내 생산의 한계와 통제불능의 환율 리스크, 통상 문제 등에서 벗어나는 게 미래 생존의 유일무이한 길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외 공장의 차종 확대를 통한 증설 작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생산대수 338만대를 기록, GM(910만대) 포드(793만대) 도요타(755만대) 르노-닛산(567만대) 폴크스바겐(509만대) 다임러크라이슬러(462만대) 푸조시트로앵(341만대)에 이어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푸조시트로앵을 제치고 7위로 한단계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도 본궤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로스앤젤레스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주행시험장, 디트로이트 신축기술연구소, 남양 종합연구소, 일본 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등을 연계한 현지 설계 개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조건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종 개발에 나서 현지밀착형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의 앨라배마공장에 연산 3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신형 `쏘나타` 15만대를 생산, 판매하고, 내년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 후속 `CM(프로젝트명)`을 추가로 투입해 생산-판매 모두 30만대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거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중인 브릭스(BRICs)지역 역시 성장의 발판이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생산 능력을 오는 9월 현재의 연산 20만대에서 30만대로 확대하는데 이어 2007년까지는 이를 60만대로 대폭 늘려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모델인 준중형 아반떼XD와 택시용 EF쏘나타에 이어 오는 9월 신형 `쏘나타`를 투입해 `쏘나타 돌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보다는 지연되기는 했지만 소형 SUV인 `투싼`의 투입 시기도 막판 조율단계에 와있다. 현대차는 또 중국 광저우자동차와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상도 진행중이다. 이번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이 성사되면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승용차와 상용차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인도 첸나이공장에는 오는 2007년까지 연산 1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이 건설된다. 연산 40만대 체제가 구축되는 것. 인도는 현지 내수시장은 물론 영국, 사우디, 칠레 등 유럽 및 인근지역의 경차(현지명 상트로)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산 6만대 규모인 터키 이즈미트 공장의 경우도 연산 12만대 수준으로 증설이 추진된다. 더 나아가 최대 연산 3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경우 오일달러로 급증하는 자동차 수요를 잡기 위해 반제품조립생산(CKD) 규모를 지난해 3만2000대에서 올해는 5만7000대로 늘려 점진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이달부터는 1톤 트럭 CKD 생산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밖에 강력한 경제블럭을 형성하고 있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에 가동중인 CKD 공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최대 승부처를 지난 2년 연속 판매성장율 1위를 기록한 유럽지역으로 잡았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20만대의 공장을 건설중이다.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인 질리나공장은 2008년까지 연산 30만대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50.7% 증가한 33만대. 유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29만대)를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생산능력도 연산 13만대에서 2006년말 43만대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천리마`에 이어 고부가가치 차종인 미니밴 카니발과 중대형 옵티마 등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05.05.20 I 김기성 기자
  • 현대차 글로벌메이커 교두보 마련
  • [몽고메리(앨라배마주)=edaily 김기성기자]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쏘나타`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북미공장을 세웠다 열악한 품질 등으로 인해 93년 철수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맛 본지 12년만의 일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해외업체로써 일본과 독일 업체를 제외하고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가 명실공히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입지를 굳히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시험무대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세계 1위와 2위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세계 자동차업계가 또다시 지각변동의 시기로 진입한 터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현대차=글로벌 메이커`라는 자타가 인정하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앨라배마공장은 중국 인도 터키 슬로바이키 등에 걸쳐 펼치지고 있는 현대·기아차 글로벌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곧바로 현대차의 전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결정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 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글로벌 톱6`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의 각오는 비장하다. 특히 3300cc급 `쏘나타`를 처음으로 생산해 베스트셀링카인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의 주력 모델인 3000cc `어퍼 미들(Upper Midsize)`급과 정면 승부에 나서는 만큼 사활을 건다는 전략이다. 특히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 결과, `쏘나타`가 `로우어 미들(Lower Midsize)`급에서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에 차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2000cc와 2400cc `쏘나타`를 국내에서 생산, 미국에 수출해 왔다. 현대차는 또 현지 시장 여건과 소비자들의 취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앨라배마공장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주험시험장, 디트로이트 신축기술연구소 등 설계-부품개발-생산-마케팅-광고-판매-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 전 부문에 걸친 미국 현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시장 공략 전초기지 마련..2010년 100만대 판매 목표 미국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629만대에 달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메카답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이 바로 이 곳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설립은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이들 업체와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86년 소형차인 `엑셀`을 미국에 처녀 수출한 이래 19년만에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고객에게 인도되는 기간을 1주일내로 대폭 단축시키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히 대처하고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 판매함으로써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의 감정과 정서에 대응하는 한편 달러대비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환리스크를 대폭 줄이겠다는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앨라배마공장에서 람다 3300cc 엔진을 얹은 `쏘나타` 15만대를 생산한다. 현대차가 3300cc급 `쏘나타`를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초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 후속 모델 `CM(프로젝트명)`을 추가로 투입, 연간 30만대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생산 차종 다양화를 통해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늘려 명실공히 북미시장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2010년 미국시장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68만8670대를 판매해 4.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빅3`, 일본 `빅3`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쏘나타` 15만대를 포함해 총 48만5000대를, 기아차는 29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총 77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설계-개발-생산-판매-AS 전과정 현지화 시스템 구축 현대차는 총 11억달러를 투입한 앨라배마공장 준공으로 미국에서 개발-생산-마케팅-판매-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 전부문의 현지화 시스템을 갖췄다. 현지 시장조건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차량개발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일괄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총 2억달러를 투자해 로스앤젤레스(LA)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LA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모하비(Mojave) 사막에 여의도 면적의 6배 규모인 530만평의 주행시험장을 6000만달러를 투입해 세웠다. 미국에 주행시험장을 갖고 있는 외국 자동차업체중 도요타, 혼다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현대차는 또 내달께 총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한 디트로이트 신축기술연구소도 완공해 남양 종합기술연구소, LA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 일본 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등 전세계 권역별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앨라배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딜러망 확충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현재 660개인 딜러수를 700개로 확대하고 현대차 단독딜러(Single Point) 비율도 현재의 39%에서 50%로 늘려 미국 고객들의 현대차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공략 첨병 `쏘나타`..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현대차가 앨라배마공장의 첫 생산 차종으로 기존 2400cc 모델 보다 한단계 높은 3300cc급 `쏘나타`를 선택한 것에는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온 도요타와 혼다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3000cc `어퍼 미들(Upper midsize)급`이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다. 일본 브랜드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어퍼 미들급`의 고객층이 가장 두터운데다 최종 승부처로 삼아야할 고급 대형 차종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해서는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할 중요한 발판이다. 그동안 `아반떼XD` 등 소형차와 2000cc와 2400cc급 `로우어 미들급`에서 강점을 지녀왔던 현대차로서는 `점프 업`을 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캠리`와 `어코드`도 2400cc `로우어 미들`급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주력 모델은 3000cc의 `어퍼 미들`급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3300cc 판매에 총력전을 펼쳐 오는 10월부터 미국에 수출할 신형 `그랜져(현지 판매명 아제라)`까지 여세를 몰고간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현대차의 공략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캠리`와 `어코드`의 미국시장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는 베스트셀링카 답게 각각 42만6990대와 38만677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쏘나타`의 판매대수는 10만7189대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싸워볼만 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98년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차는 싸구려다`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매진해온 품질 혁신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JD 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내로라하는 도요타, 벤츠, 아우디 등을 제치고 37개사중 7위로 껑충 뛰어오르자 현지 언론은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100대당 고객이 느끼는 불만건수가 지난 2000년 203건에서 5년만에 102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업체중 가장 빠른 품질 향상을 보인 것이다. 특히 `쏘나타`는 지난해 `로우어 미들(Lower Midsize)`급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또 `쏘나타` 3300cc의 판매 가격을 경쟁 차종에 비해 1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한데다 다양한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 차별화함으로써 미국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쏘나타`의 내구품질평가는 아직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신차품질평가가 급격히 좋아진 만큼 향후 2~3년 뒤에는 내구품질평가도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품질혁신에 박가를 가해 앨라배마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IQS 80을 달성해 도요타를 뛰어넘는 품질 수준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달성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05.05.20 I 김기성 기자
  • 현대차, 美 앨라배마공장 준공..`새 역사 쓴다`
  • [몽고메리(앨라배마주)=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자동차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의 앨라배마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차는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정몽구 회장,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밥 라일리 주지사,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김동진 부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현대차 임직원, 미국 협력업체 임직원 및 딜러단, 국내 협력업체 임직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은 지난 2002년 4월 첫 삽을 뜬지 3년여만에 완공됐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인 만큼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앨라배마공장 성패의 열쇠를 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쏘나타`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동시에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독일과 일본업체를 제외하고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운 첫번째 자동차업체가 됐다. 현대차가 지난 89년 캐나다 부르몽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북미공장을 설립했다 열악한 품질 등으로 인해 93년 철수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을 맛 본지 12년만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생산거점을 다시 마련한 것이다. 지난 86년 소형차인 `액셀`을 미국에 처녀 수출한 이래 19년만의 일이다. 특히 현대차는 앨라배마공장에서 기존 `쏘나타` 모델보다 한단계 위인 람다 3300cc급 `쏘나타`를 첫 생산,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의 주력 모델인 3000cc급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그동안 세타 2000cc와 2400cc급 `쏘나타`를 한국에서 생산, 미국에 수출해 왔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앨라배마공장 준공은 현대차 38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진정한 글로벌메이커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쏘나타는 세계 최고 품질의 월드베스트카를 목표로 생산된 현대차의 자부심인 만큼 세계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총 11억달러가 투자된 앨라배마공장은 210만평(1744에이커) 부지위에 건평 5만6340평 규모로 설립돼 연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쏘나타` 생산 목표를 15만대로 잡았으며 내년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을 추가로 투입해 생산, 판매 모두 3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향후 앨라배마 생산 차종의 다양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기아차를 포함해 오는 2010년 미국시장에서 1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68만8670대를 판매, 7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12.5% 늘어난 77만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엔진,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자동차 제작 및 조립 전과정과 각종 시험 테스트를 독자 수행하는 최첨단 종합자동차공장이다. 특히 255대의 로보트를 가동, 자체 용접라인 자동화율 100%를 달성했으며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드 글로벌보디라인(Global Body Line)은 승용차 및 SUV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다차종 생산라인이다. 도장라인도 100% 무인자동화했으며 의장라인 모듈화도 기존 쏘나타의 22%에서 36%로 확대해 생산성과 품질을 한단계 높이는 동시에 원가는 줄였다. 현대차는 앨라배마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지난 1월 설립한 로스앤젤레스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센터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주험시험장, 내달 완공 예정인 디트로이트 신축기술연구소을 연계한 개발-생산-마케팅-판매-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 전 부문의 현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조건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차량개발에 나서 현대차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의 정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달러대비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환리스크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현재 660개인 딜러수를 700개로 늘리고 현대차 단독딜러(Sing Point) 비율도 39%에서 50%로 확대해 현대차 브랜드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미국 시장점유율을 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JD파워 신차품질지수(IQS) 80점을 달성함으로써 앨라배마공장을 북미 최고품질의 공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직접 고용 2500여명을 비롯해 한국의 동반 진출 11개 부품업체 및 미국내 34개 현지 부품업체 4000여명의 고용효과와 부품현지화율 70%를 달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는 그동안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앨라배마공장의 성공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과 미국 산업협력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005.05.20 I 김기성 기자
  • 기아차 `프라이드 디젤` 내주 출시
  • [edaily 하수정기자] 국내 첫 디젤 승용차가 다음주 출시된다. 18일 기아자동차(000270)에 따르면 기아차는 환경부로부터 배기가스 인증서를 발급받고 다음주에 `프라이드` 디젤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환경부의 인증서 발급 지연에 따라 생산을 멈췄던 `프라이드`디젤 차량에 대한 생산라인을 이번주중 가동하고 최종 품질 점검을 거쳐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승용형 디젤 모델로는 처음으로 판매될 프라이드는 1500cc VGT 엔진에 `유로 4`기준을 충족하며, 배기가스의 양과 유속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는 최소화시켰다. 특히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12마력으로 동급 가솔린 엔진보다 높고 연비는 수동변속기 20.5Km/ℓ, 자동변속기 16.9Km/ℓ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유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휘발유가격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인데다 디젤 차량의 연비가 높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프라이드 전체 판매의 20~30% 가량을 디젤 모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7일 프라이드 출시 이후 현재까지 프라이드 디젤 차량의 사전계약분은 1700대 가량이라고 기아차는 밝혔다.
2005.05.18 I 하수정 기자
  • (현대車임단협)②주가엔 부담..매수기회란 주장도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지음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6월부터는 대표자 상견례를 갖고 본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안들중에는 회사가 선뜻 수용하기엔 부담스러운 내용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안건을 둘러싸고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주가 4~5월 예외없이 조정..노사협상 부담이 작용 경험적으로도 현대차의 주가는 노사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적이 좋았던 2002년과 2003년은 물론이고 지난 해 역시 현대차 주가는 4~5월이면 예외없이 하락 내지 조정을 보였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는 4월과 5월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이는 노사협상과정에서 파업발생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해외생산확대와 신차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실적위축, 그리고 간단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임단협을 감안하면 매수타이밍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매수타이밍 서두를 필요없다"..저가매수 기회란 주장도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부진과 더불어 노사분규 시즌 임박에 따른 우려로 조정을 겪고 있는 현대차 주가는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노조간부의 채용비리문제와 2003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내 경기불황, ▲과다한 국내외 재고(국내 0.9개월 판매분, 미국 4.4개월), ▲현대차의 공격적인 해외진출 등이 노조의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 노조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교보증권도 최근 노조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현대차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기보다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강성노조의 이미지 개선과 투명한 노무관리시스템 정착을 통한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이라는 면에서의 순기능적 역할로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검찰 수사에 의해 노조의 조직적 비리가 밝혀진 기아차의 경우엔 노조집행부의 사퇴로 노조의 강성 이미지 개선과 투명성이 한층 강화된 노무관리시스템 정착을 위한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서성문 위원은 "지난달 내수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현재 그랜저후속 TG의 계약대수가 8000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고, 내주부터는 출고도 이루어진다"며 "최근 주가조정은 현대차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5.05.12 I 지영한 기자
  • 국내 대형차시장 `춘추전국시대`
  • [멜버른=edaily 하수정기자] 국내 완성차업체중 유일하게 대형차종이 없었던 GM대우자동차가 `스테이츠맨`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내 대형차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에는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그랜저XG 후속모델 `TG(프로젝트명)`가 출시되는데다 다른 업체들도 기존 대형 차량을 잇따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대형차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GM대우 첫 대형차 `스테이츠맨`◇대형차 `봇물`..고성능으로 `중무장` GM대우는 11일 호주 멜버른 홀덴 본사에서 고성능 대형차 `스테이츠맨` 언론품평회를 갖고 국내 대형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M대우의 첫 대형 세단인 `스테이츠맨`은 내달말께 국내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GM대우는 경차에서 대형차까지 승용차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이 생산해 호주 대형차 시장에서 4년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 GM대우는 향후 1여년간은 홀덴에서 `스테이츠맨`을 직수입 형태로 들여오고 이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부평공장(대우인천차)에서 조립 생산(KD)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M대우는 2800cc와 3600cc 등 두가지 엔진을 장착한 `스테이츠맨`으로 대형 및 초대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 특히 동급 최강의 파워와 안전성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된 현대차`TG` 현대차(005380)는 오는 28일 서울모터스 프레스데이에서 그랜저XG 후속인 `TG` 모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국내와 유럽, 호주에서는 `그랜저`, 북미와 기타지역에서는 `아제라`로 판매될 `TG`는 기존 그랜저XG와는 완전히 다른 신차다. 배기량은 2700cc와 3300cc 두가지. 특히 현대차는 `TG`를 세계적인 명차대열에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11일 최첨단 신기술과 고품격의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한 `뉴체어맨 뉴테크` 모델을 내놨다.첨단기술로 무장한 쌍용차 `뉴체어맨 뉴테크` 이 모델은 BMW와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과 전자동 파킹브레이크를 장착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중 유일하게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첨단기술로 무장하고 최고급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000270)도 지난달 14일 람다 3.8엔진을 탑재해 출력 및 연비 등 성능을 대폭 개선한 `2005 오피러스`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고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고출력ㆍ저연비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센터에 오피러스 전용작업반을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VIP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1분기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 `SM7` 특히 올들어 주목받고 있는 대형차는 르노삼성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대형 세단 `SM7`. 지난해말 출시된 `SM7`은 올 1분기 8915대가 팔리면서 7465대를 기록한 `그랜저XG`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대형차시장 춘추전국시대 오나 국내 대형차시장은 르노삼성의 `SM7`과 현대차의 `TG`의 승부다툼 속에 GM대우의 `스테이츠맨`, 쌍용차의 `체어맨`, 기아차 `오피러스` 등이 수입차들과 각개약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가 대형 세단 `TG`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단숨에 1위로 올라선 르노삼성의 `SM7`이 앞으로 예상되는 `TG`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일부 편의장치를 제외하고 호주에서 판매되는 모델 그대로를 도입한 GM대우 `스테이츠맨`은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밖에 쌍용차의 체어맨과 기아차의 오피러스, 현대차의 에쿠스 등도 수입차와 함께 3500cc이상 초대형차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소림 자동차공업협회 상무는 "새로운 대형차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대형차 시장에서 모처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경쟁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품질과 성능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먼저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형차 내수시장도 점차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04.11 I 하수정 기자
  • (질주하는 車산업)④미래형車 점령하라
  • [edaily 좌동욱기자] 97년 12월 10일. 도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1500cc)를 세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날 일본 교토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를 체결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와 도요타는 친환경차인 `프리우스`를 일본에 몰려든 세계 각국 정상들과 언론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같은 치밀한 전략을 짰다. 지난 11일 청와대 본관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시승식을 가졌다.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시승을 했으며 "자랑스럽다, 임기동안 밀어드리겠다"며 현대자동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16일 발효된 교토의정서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기업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미래차 개발경쟁은 국가 대리戰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애정표현은 이미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사실 미래차 개발은 국가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도요타와 혼다가 개발한 연료전지차의 시승식을 가졌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2000년 11월 다임러벤츠의 연료전지차인 `네카 V`를 대중에게 직접 소개했다. 미래차에 대한 투자는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에너지성 주관으로 프리덤카(Freedom CAR)라는 연료전지차 개발 프로젝트에 5년간 17억달러(약 2조원)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연료전지차 개발에 2년간 680억엔(약 7100억원), 유럽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4년간 21억 유로(2조60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산업 후발국인 중국도 연료전지차 개발에 5년간 10억위엔(15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이처럼 앞다퉈 미래차 개발에 직접 나서는 이유는 국가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산업의 미래 생존 여부가 다름아닌 미래차에 달려 있기 때무니다. 특히 2000년 이후 `환경`과 `기술`이 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는 미래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30년내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의 자회사인 홀덴에 따르면 오는 2010년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의 판매비중이 각각 15%와 5%를 기록하고 가솔린차의 비중은 5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30년에는 무공해 차량인 연료전지차가 60%까지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원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연료전지차에 10년간 2890억원,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7년간 1280억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 고군분투 국가차원의 지원이 부실한 가운데서도 현대·기아차는 미래차 개발을 위한 전략을 나름대로 진행시켜 왔다. 현대차는 지난 95년 1회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FGV-1(컨셉트카)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중에는 하이브리드 전기버스를 개발, 시범 운행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클릭` 하이브리드차 50대를 환경부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양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릭` 하이브리드차(사진)는 지난 2003년부터 16개월간 106억원이 투자된 현대차의 야심작. 연비가 ℓ당 18.0km로 기존 가솔린차량에 비해 연비가 50% 정도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 참여를 계기로 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되며 미국 정부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5년 FGV-1을 개발한 이래 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기까지 현대·기아차가 투자한 금액은 총 1000억원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말 성능이 향상된 MC(베르나 후속) 하이브리드차를 양산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를 30만대 규모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와 쌍용차 등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M대우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디젤차 `S3X`를 양산할 계획이다. GM대우는 모기업인 GM의 기술을 적극 활용, S3X의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공정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로 편입된 쌍용자동차도 지난 2003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산자부 미래형 자동차 국책과제중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수년 내 양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래차란..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차 `각광` 세계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친환경자동차는 직분사엔진차, 고성능·저배기가스 디젤차, 전기자동차, 태양광차,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는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차다. 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물을 만들 때 나오는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통상 수소 자동차라고 불린다. 물 이외의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차의 최종단계로 인식된다. 벤츠가 지난 94년 최초 개발한 `네카1`은 차내 운전사와 조수석을 제외한 공간 대부분이 연료전지와 엔진 가동 장치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단순한 `실험차`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 뒤인 96년 등장한 `네카2`는 6인승 레저용차량(RV) 형태로 개발돼, 6명을 태우고도 최고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릴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 BMW는 지난해 수소를 직접 연소해 최대시속 300km이상인 내연기관식 수소연료엔진차 `H2R`를 선보였다. BMW는 앞으로 3년안에 7시리즈 모델을 수소 연료엔진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연료전지차는 수소연료공급기반이 구축되지 않아 당장은 실용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 수소전지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에서 보급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주행 상황에 따라 혼용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혼합, 복합 등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hybrid)라는 영어단어에서 유래됐다. 출발과 가속시에는 전기모터의 힘으로 출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일반주행시 충전된 전기모터로 저속 주행을 할 수 있어 연비가 높고 배기가스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도요타는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97년 프리우스(사진) 판매를 시작한 이래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양산 첫해 332대에 불과했던 프리우스 판매량은 지난해 13만5000대로 집계돼 7년만에 400배 가량 증가했다. 남충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향후 자동차산업은 친환경자동차와 관련된 핵심기술의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1조원을 미래자동차 개발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03.17 I 좌동욱 기자
  • (질주하는 車산업)②품질·브랜드로 승부한다
  • [edaily 하수정기자] `269`.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취임한 지난 98년 당시 새로 출고된 현대자동차 100대당 소비자 불만건수다. 1대당 2건이상의 불만이 제기됐다는 뜻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품질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고 있는 미국 J.D 파워의 초기 품질지수(IQS)에서 현대차는 당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차(005380)는 IQS지수 `102`를 기록, 내로라하는 벤츠와 아우디, BMW는 물론 토요타까지 제치고 37개사중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산업평균인 119보다 17점이나 높은 수준이다. 정 회장 취임 6년만에 일궈낸 성과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대수 급신장의 결정적 촉매제로 작용한 `10년10만마일` 보증서비스는 이같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세계시장에서 `한국차는 싸구려`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품질 혁신`에 사활을 걸었다. 전장터나 다름없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품질 저가격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같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품질과의 싸움`으로 이제 세계시장에서 한국차는 `싼 차`가 아니라 `좋은 차"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곧바로 판매가격 인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서 꾸준히 판매가격을 인상해 왔다. 지난해에는 평균 대당 수출가격이 처음으로 1만달러선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세계 시장 곳곳에서 침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고품질로 당당하게 제값을 받고 세계시장을 누비는 선진국형 방식으로 우리 자동차산업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車, `명차`로 도약하다 "Man bites dog(사람이 개를 물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중 하나인 `오토모티브 뉴스`에서 현대차의 초기 품질지수가 도요타를 제치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표현한 말이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LA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유수의 언론들이 미국과 일본 자동차업체 `빅3`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며 현대차에 대한 호평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대차가 미국의 `빅3`인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그리고 일본의 `빅3`인 닛산과 도요타, 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에 세계 5위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품질과의 싸움`이 지상과제다. 정몽구 회장이 매달 두번씩 품질회의를 주재하고 있고, 그동안 부사장이 맡아왔던 현대·기아차의 품질총괄본부장의 직급을 사장으로 한단계 올린 것도 이같은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같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세계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은 뜨겁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완벽 품질`을 확보해 양산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생산공정에서 단계별로 품질평가를 거쳐 각 단계마다 품질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품질합격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제도를 운영해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일류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200여곳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를 정비하고 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쌍용차(003620)의 경우 지난 2002년 품질혁신운동을 시작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품질경영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보급하고 안정화시키는 한편 올해는 품질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달성하겠다는 연도별 목표를 세워놓았다. 특히 올해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프리미엄 레저용차량(RV)`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라인 품질 책임제를 강화하고 협력업체의 `무결점`실현, 양산초기 품질 개선등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도 본사의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다중 품질점검 시스템을 갖추는 등 `품질 제일주의`를 내걸었다. ◇"싸구려는 옛말"..美 판매가 인상률 1위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차는 바로 한국차다. 통상적으로 미국 `빅3`가 가격 조정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일본차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도 증가와 한국차의 약진으로 빅3의 가격 영향력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평균 5%의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차는 4.5%의 평균 인상률을 기록했다. 미국차는 평균 인상률이 1.9%에 머물렀고 일본차와 유럽차의 경우 각각 0.9%, 1.2% 수준에 그쳤다. 한국차가 이같이 판매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제 값을 받고도 팔린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내시장과 세계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의 평균 내수 판매가격은 지난 2003년 1550만원에서 지난해 1680만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1760만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 평균 가격도 2003년 1만200달러, 지난해 1만900달러에 이어 올해는 1만1000달러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나 연식 변경시 적절한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쏘나타가 도요타 캄리와 비교해 품질수준이 동등하거나 약간의 우위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가격은 캄리보다 대당 1000달러~4000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 정책으로 판매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대비비 1.9% 늘었고 수출의 경우 11.4% 증가했다. 올해도 현대차는 매출대수 기준으로는 14.6%, 매출액 기준 12.3%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브랜드 파워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장기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월드컵을 비롯한 FIFA 행사를 모두 후원키로 한 것. 이번 파트너 계약은 현대·기아차가 인지도 제고 등 최소 8조원의 효과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는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세계 최고 품질과 상품성에 걸맞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품질혁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브랜드 파워 면에서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층과 제품개발 방향을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의 고유 이미지와 색깔을 구축해야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내구성`을 개선시키고, 중소형차 뿐 아니라 고급차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야 진정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정몽구 회장이 “가격 경쟁력은 이미 월등하게 앞서 있어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선언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 처럼, 세계시장에서 품질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한국차에게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판매 확대를 가져오고→품질 혁신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며→품질 개선이 이뤄지면→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향상되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 `품질경영`은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이라는 외형 확대 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 확보라는 질적인 효과를 얻게하는 최고의 수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다.
2005.03.16 I 하수정 기자
  • 기아차, 람다 3.8엔진 `2005 오피러스` 출시
  • [edaily 김기성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람다 3.8엔진을 탑재해 출력 및 연비 등 성능을 대폭 개선한 `2005 오피러스`를 개발, 15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2005 오피러스`에 장착된 6기통 람다 3.8엔진은 현대·기아차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대형차용 엔진으로 기존 3.5엔진 대비 최고 출력 23%(203마력→250마력), 연비 8.2%(7. 3km/ℓ→7. 9km/ℓ)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또 운전속도에 따라 최적의 엔진성능을 발휘하는 가변식 흡기밸브 타이밍 시스템(CVVT)을 비롯해 새롭게 설계된 저소음 저진동 타이밍 체인,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의 엔진블럭, 16만Km까지 내구성이 보장된 이리듐 점화플러그, 친환경 오일필터와 정화력이 높은 신촉매 기술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2005 오피러스`는 중후한 이미지를 강조한 리어 램프를 적용했고, 사이드 미러에 LED타입의 방향 지시등을 달았으며, 실내에 장미무늬 우드그레인을 확대 적용하는 등 내외장 이미지를 개선했다. 이밖에 실내로 유입되는 오존을 산소로 정화시켜 주는 대기정화 라디에이터를 비롯해 리얼 DVD 7.1 채널 AV 시스템과 MP3, 자동인식 기능의 DVD 체인져, 후진시 후방의 상황을 모니터상에 표시하는 후방카메라 시스템 등 편의성도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2005 오피러스는 최첨단 람다 3.8엔진을 새롭게 탑재해 세계적 수준의 고출력ㆍ저연비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며 “한층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05년형 오피러스`의 출시를 기념, 내달 15일까지 전국 주요지점과 소공동 잠실 부산 제주 등 롯데호텔)에서 대규모 전시 및 시승행사를 마련해 고객이 직접 오피러스의 개선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GH270 2855만~3636만원, GH300 3704만~4468만원, GH380 4653만~4895만원이다.
2005.03.14 I 김기성 기자
  • 한국은 세계의 `자동차 부품 공장`-BW
  • [edaily 김경인기자] "한국은 일본의 `우수한 품질`과 중국의 `저렴한 비용`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가 한국을 세계의 자동차 부품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 최신호는 한국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끌어들이는 `자석(Magnet)`이라고 평가하고,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를 개재했다. 현재 한국에는 200개 이상의 외국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 미국의 비스티온(Visteon), 델파이(Delphi), 독일의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일본의 덴조(Denso) 등 글로벌 톱 30개 업체들이 대부분 진출한 상태. 국내시장 규모가 연 100만대 수준으로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한 한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굴지의 부품 업체들이 모두 한국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렴한 비용+우수한 품질 비즈니스위크는 `일본보다 저렴한 생산비용, 중국보다 우수한 품질`을 그 이유로 꼽았다. 1997년 외환위기로 우량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혹은 외국계 기업으로 인수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이 질적인 개선을 경험했다는 평가다. 델파이 코리아의 이대운 사장은 "품질과 가격의 균형을 한국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외국기업들이 이익을 내기에 생산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중국은 한국과 같은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현대차(005380), 기아차와 같은 실력있는 자동차 업체들, 즉 건실한 고객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계열사 기아차는 지난해 1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불운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대우차는 GM대우로 거듭난 뒤 지난해 90만대를 판매했다. 자동차산업 전문가인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는 "비용측면에서 한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들은 있지만, 태국이나 멕시코 등에서 현대차와 같은 기업을 찾아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수 외국기업 대거 진출 이미 상당부분의 우수 외국 부품업체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비즈니스위크는 현대차의 성공은 가혹할 정도의 품질관리 뿐 아니라 우수한 외국회사의 부품을 조달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외국계 부품업체들은 현재 한국 자동차업체 부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1990년대에는 5분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했었다. 델파이는 한국에 에어백부터 연료 인젝터에 이르는 모든 부품을 생산하는 7개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15억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비 33%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아태지역 매출의 45%에 해당되는 규모다.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2002년 271억달러에서 지난해 342억달러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3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출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은 자동차 부품 수출이 지난해 59억달러에서 올해 72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중 다수는 해외에서 한국 자동차 서비스를 위해 사용되지만, 바로 외국계 자동차업체로 수출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GM은 지난해 한국 부품업체들로부터 5억900만달러 규모의 해드라이트, 웨이퍼 시스템 등을 사들였다. ◆中 위협에 주의..개발노력 지속해야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중국 경쟁업체들이 곧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발전시켜 한국의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빠르면 2~3년 안에 중국과 한국의 기술적 간극이 메워질 수도 있다고 것. 따라서 한국이 세계 자동차 부품공장의 지위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작업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보다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5.03.12 I 김경인 기자
  • 이통-자동차업계, 텔레매틱스 제휴 `탄력`
  • [edaily 백종훈기자] 이동통신사와 자동차업계의 텔레매틱스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KTF(032390)와 르노삼성은 지난 9일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 `INS-700`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F는 2003년 6월 쌍용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에버웨이(Ever Way)`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는 또 지난해 2월 현대·기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오는 5월초 그랜저XG의 후속모델 TG(프로젝트명) 신차에 텔레매틱스를 장착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도 지난달 24일 르노삼성과 업무제휴를 맺고 `INS-700`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되는 SM시리즈와 향후 출시 차종에 이 시스템을 장착시킬 계획이다. LG텔레콤(032640)은 2003년 11월 현대·기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그랜저 XG등 중대형 차종을 시작으로 `모젠(MOZEN)`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자동차제조사와의 비포마켓 상품뿐만 아니라 애프터마켓 상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상품에는 차량출고 전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장착하는 `비포마켓`(Before Market) 상품과 출시된 차량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탑재해 판매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상품이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애프터 마켓 서비스 상품은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 KTF의 `케이-웨이즈(K-Ways)`, LGT의 `이지 드라이브` 등이다. KTF 관계자는 "2007년까지 텔레매틱스 매출이 5조원 내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까지는 초기시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활발한 제휴를 통해 제품을 내놓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텔레매틱스는 사내에서 주요 성장엔진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동차제조사와도 활발한 제휴를 할 예정이며 애프터마켓 상품인 네이트 드라이브의 경우 향후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기능까지 추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자동차제조사와 내실있는 업무제휴를 맺을 계획"이라며 "업무제휴 자체보다 서비스 질에 유의해 네이트 드라이브도 아울러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텔레매틱스는 단순한 길안내, 즉 내비게이션 기능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전자에게 교통정보, 지리정보, 안전정보, 도난방지 등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길잡이`로서의 텔레매틱스보다 위험경고와 도난방지, 병원안내까지 방지해주는 `비서` 내지 `안전맨` 기능까지 서비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Information)가 합쳐진 용어다. 자동차 기계장치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확인 시스템(GPS)과 디지털 지리정보 시스템(GIS) 등 정보통신 장치를 연계, 별도 단말기나 휴대폰·PDA 등으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무선데이터 시스템이다. 애프터마켓 단말기로는 휴대폰형, PDA형, 전용 단말기형이 있다. 전용 단말기는 현대오토넷(042100)의 `폰터스 이지`, 기륭전자(004790)의 `조이앤나비`,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프로`, 파인디지털(038950)의 `파인 드라이브` 등이 나와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애프터 마켓 서비스 상품은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 KTF의 `K-Ways`, LGT의 `이지 드라이브` 등이다. 각사는 정보이용료 1만원 이하의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으며 데이터통화료는 별도 부과된다.
2005.03.11 I 백종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