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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찌르는 자극! 기아 스팅어 3.3GT AWD
  • [시승기]심장을 찌르는 자극! 기아 스팅어 3.3GT AWD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첫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출시 전부터 매력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자동차 마니아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국산차 최초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포문을 연 모델이기도 하다. 물론 고성능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확실히 경쟁 세단들에 비해 성능과 스포츠성이 우수한 것은 확실하다. 성능을 떠나 디자인만 놓고 봐도 스포티함이 물씬 풍겨난다. 스팅어(Stinger)는 '쏘는 동물의 침, 찌르는 것'이라는 뜻이다. 시승 차량은 2019년형이다. 3.3L V6 트윈터보 엔진에 AWD까지 갖춘 스팅어 최상위 라인업 GT 모델이다. 가격은 수입차 뺨치는 5000만원대다. 시승 전 차량 정보를 찾아봤을 때 스팅어를 타 본 시승기는 칭찬일색이었다.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내려고 시승에 임했다. 스팅어를 운전하는 3일 내내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얼얼했다. 인정하기 어려웠지만 스팅어는 잘 만든 국산차다. 적어도 스포티성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게 말이다. 외관은 스포츠 세단답게 날렵하고 납작하다. 외관에서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그릴을 제외하면 어디서도 기아차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스팅어는 '기아'라는 브랜드를 떼어 버리는 게 더 낳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차다. 스포티한 장거리 여행을 위한 GT(Grand Touring)카를 컨셉으로 개발된 스팅어는 날렵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다.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세단과 다른 디자인 요소가 여기저기 보인다. 혹자는 디자인 요소가 너무 많아 난잡하다고 지적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세련됨이 더 돋보였다. 스팅어의 낮은 루프라인과 범퍼, 그리고 긴 휠베이스는 고성능 차의 정석을 보는 듯하다. 에어로 다이나믹을 고려해 디자인 된 범퍼의 에어터널과 보닛 위 두 개의 구멍은 시각적 요소뿐 아니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한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거슬리던 후면 디자인도 며칠간 눈에 익으니 다른 차와 구별되는 매력적인 요소로 보인다. 트렁크 리드를 길게 빼 마치 리어 스포일러처럼 디자인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3.3L 대배기량 엔진답게 머플러는 좌우에 각각 두 개씩 자리잡는다.시승차는 외관과 조화를 하도록 실내도 레드 가죽을 적용한 모델이다. 자칫 과할 수 있는 빨간색 외장컬러에 빨간색 인테리어 조합은 스팅어 이기에 소화가 가능해 보였다. 알칸타라로 마감된 실내는 고성능 차량임을 뽐낸다. 벤츠의 느낌이 물씬 나는 원형 송풍구가 자리잡고 있다. 플로팅 타입의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존 기아차 세단 모델과 조작법이 같다. 익숙하게 차량을 세팅하고 전자식 기어노브를 D로 바꾸면 달릴 준비가 끝난다. 시트는 단단하다. GT 컨셉의 차량답게 편안하게 운전자를 꽉 잡아준다. 두툼한 스티어링휠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스팅어의 스티어링휠 두께는 아쉽게 느껴 질 수 있다.스팅어의 뒷좌석 공간은 생각보다 여유롭다. 스팅어의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각각 4830mm, 1870mm, 1400mm, 2905mm이다. 후륜구동 패스트백 차량들은 뒷좌석 공간이 답답한 경우가 많지만 스팅어는 예상외로 2열 공간이 여유롭다. 앞서 시승한 닛산 맥시마와 비교해도 스팅어의 뒷좌석 공간은 나쁘지 않다. 다만 뒷좌석 시야가 너무 좁아 답답하게 느껴진다. 아울러 패스트백 디자인을 강조하다 보니 후방 시야는 거의 장님 수준이다. 주차를 하거나 후진을 할 때 후방카메라를 이용하지 않고는 사실상 후방 물체 식별이 불가능 할 정도다. 문득 쌍용차 액티언의 좁은 후방 시야가 떠 오른다. 트렁크 도어는 패스트백 디자인이라 뒷유리까지 같이 열린다. 여유롭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스팅어의 시동을 걸고 본격 시승에 나섰다. 막히는 도심과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를 넘나들면서 스팅어에게 심장을 콕콕 쏘이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국산차에서 감성을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스팅어는 적어도 자동차 마니아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모델이다. 3.3.L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네 바퀴에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을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반응하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는 운전자의 달리기 본성을 자극한다. 사실상 너무 조용한 게 흠이라면 흠일 정도다. 우렁차지 못한 배기음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코너링은 수준급이다. 서스펜션과 댐퍼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무척 하드하다. 일반 세단을 모는 운전자라면 불편하고 멀미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승차감은 스포츠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지면을 제대로 움켜쥔다. 제동능력도 준수하다. 브렘보社 브레이크는 고속에서도 차체를 잘 잡아낸다. 핸들 뒤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를 이용하면 더 극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독일산 스포츠 세단처럼 빠릿한 변속은 보여주지 않지만 운전의 재미는 더 할 수 있다. 고성능답게 연비는 최악이다. 살살 밟아도 7km/L를 넘기기 어렵다. 조금만 밟아주면 5km/L대로 뚝 떨어진다. 애초 연비를 생각하면 탈 수 없는 모델이다. 시승차에는 AWD 시스템이 장착돼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스티어링휠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R-MDPS가 들어간다. 이 외에도 주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런치컨트롤, 주행모드 셀렉터, 횡G를 보여주는 화면,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 등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안전운전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의 동급 수입차 이상의 안전사양도 장착됐다.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슬쩍 내린다. 시승을 마치며 “스팅어의 다음 세대 모델은 어떻게 진화할까”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기아차가 2009년형 세단 K5를 처음 출시했을 때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유러피안 디자인과 모나지 않은 성능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출시 된 모델들이 1세대 K5를 뛰어넘는 파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만 고만한 디자인의 K시리즈'라는 평가 속에 인기가 시들해졌다.스팅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 미만인 스포츠카 세그먼트로 인기가 없는 장르의 모델이다. 고성능을 추구하다 보니 국산차지만 가격대는 5000만원이 넘는다. 경제성으로 따지면 3.3L 대배기량 엔진은 기름먹는 하마다. 그렇다고 뒷좌석이 넓고 편안하지도 않다. 스팅어 3.3터보 GT트림의 기본가격은 4938만원이다. 여기에 245만원의 AWD와 79만원의 와이드선루프까지 더하면 5262만원이다. 5000만원 이상이 되면 사실 성능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경쟁해야 할 독일 브랜드 세단에 비하면 형편없다. 스팅어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스팅어만의 개성으론 부족하다. 스팅어는 '기아'임을 감안하면 잘 만든 고성능 세단이다. 문제는 5000만원대 가격이라면 잘 만든 것과 수치상 성능을 내세워 판매하기 어렵다. 남과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 크게 보면 기아차의 대형세단 K9의 입지까지 감안했을 때 '기아'가 아닌 새 브랜드에 대한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현대기아차는 요즘 수익성에 문제가 생겼다. 더구나 노사 관계는 세계 자동차 기업 가운데 여전히 최악이다. 2000년대 이후 현대기아차가 '대졸 신입 사원' 모집에서 인기 상종가였던 이유는 '연봉이 높아서' 였다. 문제는 더 이상 현대기아차가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환경 속에 스팅어의 존재감은 잘 만든 것에 비해 점점 작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현대기아차가 스팅어 후속 모델까지 내놓으려면 월급이 아닌 '카가이(Car Guy)'가 필요할 때다.한줄평장점 :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은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 구분을 못한다!단점 : 기아차라는 점, 중고가격 방어가 안돼 곧 도로의 무법자로 낙인 찍힐 수 있다..
2018.10.30 I 남현수 기자
‘실적 쇼크’ 현대·기아차, 인적 쇄신…‘미래 패러다임 전환 주도’ 인사 단행
  • ‘실적 쇼크’ 현대·기아차, 인적 쇄신…‘미래 패러다임 전환 주도’ 인사 단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지난 3분기 시장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안긴 현대·기아차가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현대·기아자동차는 주요 부문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제품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 등으로 요약된다.회사 측은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를 적극 반영한 인사라고 강조했다.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토마스 쉬미에라(왼쪽부터)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주병철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사진=현대기아차)◇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디자인 혁신 현대·기아차는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현대자동차에 합류,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의 상품,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성능사업부장을 맡았다.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i30N과 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신임 상품전략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또 현대·기아차는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자리인 디자인담당에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부사장을 임명했다.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은 지난달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반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후 공석이었다.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푸조 및 폭스바겐그룹에서 대중차, 고급차, 슈퍼카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스타급 디자이너로, 2016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됐다.이후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큰 기여를 해 왔다.신임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이와 동시에 현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현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기아스타일링담당으로 보임한다.김세훈(왼쪽)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 상무,김정희 이사◇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김세훈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이 입증된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다.신임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상무는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역할을 맡는다.또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김정희 이사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공지능 관련 활발한 논문 저술뿐 아니라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2017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근무했다.이영택(왼쪽)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전무, 정원정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이사(사진=현대기아차)◇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현대·기아차는 해외 권역본부 지속 구축을 통한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가속화한다.현대차와 기아차는 러시아권역본부를 각각 설립하고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임명했다.이번 권역본부 도입은 지난해 10월 본사 조직 정비에 이어 올해 7월의 북미·유럽·인도권역본부 도입 등 글로벌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지속 추진하는 차원이다.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했다.
2018.10.29 I 이소현 기자
현대차 이어 기아차까지..‘일시적 비용’ 반영에 ‘실적 쇼크’(종합)
  • 현대차 이어 기아차까지..‘일시적 비용’ 반영에 ‘실적 쇼크’(종합)
  • 기아차 3분기 실적. 기아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날 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 발표로 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현대차(005380)에 이어 기아차(000270)도 품질 강화 차원의 ‘일시적 비용’을 비롯한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맞이했다. 하지만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확대와 4분기 성수기 판매 마케팅 강화로 수익성 회복을 자신했다.◇통상임금 기저효과로 흑자전환..수익성은 악화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14조743억원(-0.2%), 영업이익 1173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다.영업이익은 전년 통상임금 기저효과로 흑자전환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6.7% 감소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켜오던 3000억원대 영업이익 방어선이 무너졌다.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면서도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밝혔다.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올 3분기 원·브라질 헤알화(BRL)는 전년 3분기 평균 357.9원에서 285.0원으로 20.4% 감소했고, 원·터키 리라(TRY)는 322.3원에서 203.8원으로 36.8% 떨어졌다. 이밖에 원·달러(USD) -0.9%, 원·유로(EUR) -2.0%, 원·러시아 루블화(RUB) -10.8% 등 올해 환율 상황은 매우 부정적이었다.아울러 이번 분기 실적에 영업부문 비용으로는 엔진 진동 감지로 차량을 진단하는 ‘KSDS’ 개발과 미국에서의 대규모 에어백 제어기 리콜,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등으로 2800억원가량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다.현대·기아차가 개발한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는 차량에 장착된 노크센서(진동 감지 센서)를 활용해 운전 중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 신호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이상 진동 신호를 감지하면 엔진 경고등 점등, 안전모드 진입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KSDS가 고객 안전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후 모든 차량에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기아차는 3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끼친 품질 비용 반영에 대해 추가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이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차 대거 투입으로 美·中시장 위기 극복”기아차는 앞으로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레저용차(RV)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먼저 기아차는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지난 4월 출시해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 니로 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3분기 누계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15만5654대를 기록하며 12.0%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라있다.중남미 시장에서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리오의 판매를 확대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K3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리오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멕시코 판매가 전년 대비 9.2% 증가한 6만9016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5.7%에서 6.7%로 확대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만5796대를 판매했다.아울러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3분기 누계 기아차 전체 매출 중 RV 차급의 비중은 카니발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의 선전과 스토닉, 니로 등 SUV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등 인기 모델의 공급 물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니로 EV와 글로벌 주력 SUV인 스포티지의 상품성개선 모델 두 차종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RV 판매 비중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중국에서도 지난 4월 출시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준중형 SUV 즈파오와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0.26 I 노재웅 기자
현대차 i40 수명연장 언제까지..왜건은 왜 국내서 찬밥일까
  • 현대차 i40 수명연장 언제까지..왜건은 왜 국내서 찬밥일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세단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 미니밴 못지않은 실용성을 두루 갖춘 차가 바로 ‘스테이션 왜건(이하 왜건)’이다.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종주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패밀리카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외면을 받는다. 국산 유일의 왜건, 현대차 i40의 존속 여부가 위태롭다. 지난 6월 차선이탈방지보조, 전방추돌방지보조, 차간거리제어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대거 적용한 2018년형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다행스럽게도 일단 내년까지는 수명이 연장된 셈이다. 올해 판매량은 1~9월 기준 누적 146대로 바닥권이다. 2억원이 넘는 메르세데스 벤츠 AMG S클래스보다 판매량이 적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보다 안 팔릴 지경이다. 국내 신차 시장은 왜 이토록 왜건에게 가혹할까?왜건은 1800년대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역마차에서 영감을 받아 1930년대 이후 등장했다. 파티 같은 크고 작은 행사가 많고 목재 따위의 재료를 가져와 가구 등을 집에서 손수 만드는 미국 문화의 특성상 한꺼번에 많은 짐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세단의 낮고 좁은 트렁크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SUV라는 개념이 없었고 픽업트럭은 덩치가 너무 크고 불편했다. 이런 적절한 대안이 세단의 트렁크를 늘려 만든 왜건이다.왜건은 일반적으로 세단을 베이스로 하여 트렁크 공간까지 지붕을 늘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차를 말한다. 유사형태로 트렁크 공간이 따로 없이 뒷좌석 바로 다음 트렁크 도어가 있는 해치백이 있다. 왜건은 세단의 트렁크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실내를 길게 빼 네번째 기둥인 ‘D필러’가 있다는 점으로 해치백과 구분한다.차를 살 때 실용성을 우위에 두는 유럽은 세계에서 왜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다. 꾸준한 왜건 소비자를 잡기 위해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대표 모델에 왜건을 추가해왔다.국내의 경우, 1970년대 현대차 포니 왜건을 시작으로 꽤 다양한 왜건이 나왔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개인이 많은 짐을 싣고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사실상 소규모 자영업자의 전용차로 불렸다. 더구나 세단 차체에 트렁크가 덧씌워진 어정쩡한 디자인으로 못생긴 외관도 비인기의 원인이었다. 급격한 경제발전에 힘입어 1980년대 후반 속칭 '마이카' 시대가 오면서 자동차의 소유 목적 자체가 이동수단 이외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으로 여겨지던 사회문화 탓도 컸다. 차가 멋지지 않고 부자가 아닌 자영업자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대부분 왜건 생산물량은 내수보다 수출 중심이었지만 해외판매량도 신통치 않아 1990년대 들어 왜건 후속 모델의 개발 중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010년 초 불어온 아웃도어 열풍으로 적재공간과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이런 타이밍에 맞춰 출시한 현대 i40 왜건은 초창기 한 달 평균 1000여대를 넘기며 괜찮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나 레저를 즐기는 층에게 인기였다. 한 보따리 유아용품과 갈수록 고급화, 대형화 되는 유모차를 넣기엔 왜건이 제격이었다. 또 승용차로, 주말에는 다양한 캠핑장비와 자전거 등을 싣고 여행을 즐기는 레저용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문제는 애매한 포지션과 가격이었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쏘나타와 달리 i40는 유럽 시장이 타깃이었다. 크고 넓은 차체 보다는 뛰어난 주행성능이 요구되었고 고급 부품이 들어가면서 가격이 비싸졌다. 그래서인지 국내 시장에서 ‘크기는 쏘나타 보다 작은데 더 비싼 차’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졌다. 늘씬한 옆모습과 고급스러운 후면은 좋았으나 6각형 헥사고날 그릴을 품어 아반떼를 연상시키는 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심했다.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쳤으나 효과가 미비했다. 결국 판매량은 하향곡선을 이어나갔다.최근 도심형 SUV 열풍이 불면서 왜건은 다시 한 번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앞다퉈 출시된 도심형 SUV들이 승용차와 레저용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왜건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기아차도 K5 왜건 모델을 만들었지만 유럽시장에만 출시했다. 현대차 역시 i30 왜건을 유럽 시장에만 판매한다. 르노삼성차 SM6(르노 탈리스만)도 유럽 시장에는 왜건을 판매 중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푸조, 볼보, 벤츠 등 몇몇 수입차 브랜드들이 구색 갖추기 정도로 부분적으로 왜건을 판매하지만 역시 신통치 않다.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만 출시 7년 차인 i40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형이 아무도 모르게 등장한 이유다.왜건의 낮은 차체와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은 SUV에 비해 확실히 우위에 선다. 적재공간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SUV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 왜건은 실용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다. 단지 훌륭한 선택지가 부족할 뿐이다. 자동차를 체면이 아닌 실용성으로 보는 시각 교정이 돼야 한국에서 왜건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18.10.25 I 오토인 기자
아빠 마음 홀린 V6 엔진 사운드..닛산 맥시마
  • [시승기]아빠 마음 홀린 V6 엔진 사운드..닛산 맥시마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닛산 맥시마는 1990년대 후반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 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 바로 1세대 ‘삼성 SM5’를 통해서다. 당시 삼성자동차는 일본 닛산과 제휴, SM5를 4세대 맥시마 베이스로 만들었다. SM5는 뛰어난 내구성과 품질로 경쟁차인 현대 쏘나타를 추격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바 있다.2015년 맥시마의 리바이벌! 닛산코리아가 출시한 맥시마는 미국 생산이다. 닛산의 플래그쉽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 그랜저, 토요타 아발론, 쉐보레 임팔라 등과 경쟁하는 준대형 세단이다. 준대형차가 중형차보다 많이 팔리는 기형적인 국내 시장과는 달리 북미시장은 준대형차 판매량의 볼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든 브랜드가 공을 들인다. 그 중 닛산은 차별화된 스포티함으로 맥시마를 다듬어 경쟁력을 갖췄다.선선한 가을바람 아래 닛산 맥시마를 만났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10월에 8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보수적인 동급의 경쟁모델에 비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중년 구매층이 많은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맥시마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가속 성능으로 스포츠카 입문용으로 마니아층을 사로 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2014년 공개한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를 바탕으로 양산된 맥시마의 외관은 파격 그 자체다. 시승차의 색상은 브릴리언트 실버, 근육질 캐릭터라인의 견고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전면부는 흡사 건담을 연상시키는 닛산의 패밀리룩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당당한 존재감을 준다. 후면 역시 부메랑을 이어받아 강렬하지만 전면부에 비해 과격함은 덜하다. 리어램프 측면에 짤막하게 적힌 ‘4DSC(4-Door Sports Car)’라는 문구가 이 차가 지향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북미형 그대로 출시되어 방향지시등은 쉐보레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붉은색으로 점멸된다. 4개의 문을 가졌지만 날렵한 측면도 인상적이다. 근육질의 캐릭터 라인이 금방이라도 앞으로 튀어나갈 듯 역동적이다. A필러와 C필러를 검게 칠해 마치 지붕이 떠있는 듯 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이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패스트백에 가깝다. 휠은 18인치 사양으로 최근 트렌드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부족함 없이 잘 어울린다.맥시마의 아담한 스마트키를 손에 쥐고 실내로 들어선다. 이 차의 성격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운전석으로 살짝 기운 센터페시아, 전륜 구동 차량임에도 우뚝 솟은 센터터널에서 스포츠카의 향기가 난다. 닛산의 슈퍼카 GT-R을 모티브로 했다. 메탈과 우드트림을 적절히 섞어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흔적도 보인다. 손이 닿는 곳곳에 인조가죽을 덧대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킨다. 벤츠 E클래스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엠비언트 라이트도 갖췄다.퀼팅 무늬가 들어간 세미버킷 타입의 시트는 닛산이 자랑하는 ‘저중력 시트’다. 시트 형상에 비해 실제 착좌감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1열 열선 및 통풍시트와 운전석 메모리 시트가 기본 장착된다.아담한 사이즈의 D컷 스티어링 휠은 라디에이터에서 볼 수 있었던 ‘V모션’을 품고 있다. 가죽의 질감이 좋고 펀칭이 되어있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스티어링휠 열선도 제공한다. 스포티한 주행을 지향하는 차량임에도 패들시프트가 갖춰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SR’모델에는 패들시프트 장착)북미 사양이라 그런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사이드미러 버튼을 눌러도 접히지 않는다. 사이드미러를 접기 위해 다시 시동을 켜야 한다. 사이드미러 접을 일이 거의 없는 북미시장 전용 모델에서 종종 이와 같은 불편들을 겪을 수 있다.스티어링휠 너머 블랙&화이트 톤의 계기판은 7인치 LCD 모니터를 품고 있다. 연비, 주행보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버튼으로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센터페시아의 8인치 모니터는 조작이 간편하고 터치감도 우수하다. 기어레버 하단에 위치한 조그셔틀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터치가 편해 손이 잘 안 간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3D 제품이 장착되는데 그래픽이 화려하고 실시간 교통정보가 빠릿하게 반영되어 꽤 쓸만하다. 다만 모니터 해상도보다 높은 화질의 제품이 들어갔는지 약간 우글거림(?)이 있다. 특이한 점은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오로지 영어로만 표기되는데 계기판은 한글화가 적용됐다. 음악을 재생할 때 계기판에 나오는 한글 제목이 정작 센터페시아 모니터에는 안 나온다.콘솔박스는 꽤 넓고 깊다. 조수석 글로브박스 역시 필요 이상으로 깊은 공간을 마련했다. 2L 생수병이 세로로 들어간다.뒷좌석은 2,775mm라는 다소 짧은 휠베이스와 날렵한 루프라인에서 짐작했듯 레그룸과 헤드룸이 좁은 편이다. 스포티세단의 특성이 실내공간에서도 드러나는 셈이다. 성인이 편하게 앉기엔 충분하지만 동급 경쟁모델들과 비교하면 아쉽다. 전동식 후방 블라인드와 뒷좌석용 USB 충전포트를 2개나 마련한 것은 좋으나 뒷좌석 열선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11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BOSE 프리미엄 오디오는 저음부의 웅장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 이밖에도 파노라마 썬루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편의장비가 화려하다. 첨단 반자율주행 기능도 돋보인다. 레이더로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추돌방지 보조 장치, 후측방에 다가오는 사람이나 동물을 감지하는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등 주행보조 장치까지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다만 스티어링 시스템의 한계로 차선을 유지해주는 기능은 없다. 트렁크는 중형세단 수준이지만 뒷좌석 6:4 분할 폴딩을 지원하여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다. 맥시마의 백미는 경쟁 모델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우렁찬 배기음이다. 마치 심장이 두근대듯 서서히 점멸되는 엔진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우렁찬 배기음이 들려온다. 최근 흔하디 흔한 터보차저도 아니고 직분사도 아닌 고배기량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의 자연음이다. 맥시마에 장착된 V6 3.5L VQ엔진은 오래 전 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맥시마에 장착된 VQ엔진은 부품의 60%를 새로 구성했다고 한다.주차장에서 차를 빼는 데 스티어링휠에서 엄청난 묵직함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분명 주행모드도 노멀 모드다. 맥시마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HEPS(Hydro-electronic Power Steering, 전자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흔히 쓰이는 C타입, R타입 전자 스티어링 방식이 아닌, 전기모터가 스티어링 축을 직접 돌리지 않고 유압펌프를 작동시키는 역할만 한다. 고속 주행 시에는 묵직하고 직관적인 핸들링이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되었지만 주차, 유턴 등 정지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에는 난감했다.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팔에 생각 이상의 힘이 들어간다.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 멋진 엔진음과 함께 차가 튀어나간다. 303마력의 출력이 체감된다. 변속기는 닛산이 자랑하는 Xtronic CVT. 으레 CVT라면 느껴지는 거부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보여준다. 가속페달만 밟으면 최대가속으로 밀어붙인다. 수동모드는 7단을 제공하며 반응이 매우 빠르다. 주행 모드를 Normal에서 Sport로 바꾸면 엑셀레이터 반응이 훨씬 민첩해지고 엔진 사운드가 달라진다. 주행 본능을 자극한다.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배기음으로 흥분을 감추기 어렵다.서스펜션은 일반적인 준대형 세단에 비해 탄탄하다. 편안했지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이 간혹 느껴졌다. 승차감과 주행성능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한 모습이다.연비는 과격한 주행 시 6km/L대,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15km/L 내외를 오갔다. 3.5L에 달하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 경제성은 아쉽지만 스포티한 성능을 생각하면 납득된다.국내 준대형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의 독주다. 특유의 안락함과 풍부한 편의장비를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 K7이 살짝 얼굴을 들이민다. 두 차종 모두 개성이 별로 없는 풍부한 옵션과 실내가 넓은 차다. 도로에 너무 많이 굴러다닌다. 공간활용성은 아쉽지만 탄탄한 주행성능과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원한다면 맥시마를 눈 여겨 봐야 한다. 점차 확대되는 다운사이징으로 가슴을 울렸던 우렁찬 배기음과 엔진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검증된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멋진 성능을 만끽하고 싶다면 맥시마는 훌륭한 선택지다. 가격 또한 경쟁력 있다. 모든 옵션이 포함된 차량이 판매되며 가격은 북미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4,470만원이다. 딜러 할인까지 감안하면 40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2018.10.24 I 오토인 기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신사업 본격화…북미 공장 시범 적용
  •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신사업 본격화…북미 공장 시범 적용
  •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며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인 로보틱스 신사업 분야 개척에 힘을 싣는다.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착용로봇(H-CEX) ’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 ’까지 시범 적용해 독자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문 간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H-CEX와 H-VEX도 로보틱스팀(전략기술본부)과 생기개발센터(생기개발본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현재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외 로봇·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로보틱스 분야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는 것은 물론 산업, 군사,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해,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키워줄 미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투입…북미 공장 시범 적용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H-CEX을 시범 적용했다.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첫 번째 웨어러블 로봇인 H-CEX은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시스템으로, 1.6kg의 경량형 모델임에도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하는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또 허리와 허벅지, 무릎 벨트를 활용해 착용법이 간편한 것은 물론, 사용자의 신장에 맞는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3가지 착좌각(85·70·55도)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높이의 자세로 편하게 작업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실제로 H-CEX를 사용하면 허리 및 하반신 근육의 활성도가 약 80% 가량 줄어들어, 작업자의 작업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CEX를 사용해 본 근로자는 “작업을 하다 보면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H-CEX를 사용한 후 확실히 피로도가 줄었다”며 “패드 부분은 세탁도 가능해 항상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접이식이라 휴대성도 좋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 중인 H-VEX도 올 연말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시범 적용해 기술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H-VEX은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으로, 특히 목과 어깨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 모델이다.H-VEX은 작업자가 팔을 올리면 최대 60Kg가량의 힘을 더해줘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예방 및 작업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의료·서비스 로봇 등 개발…광범위한 분야로 적용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현대차그룹은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는 물론 하반신 마비 환자까지도 걷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착용로봇(H-MEX) ’을 개발해 지난해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는 의료기기로 상용화하기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이다.허리와 다리에 착용해 사용하는 ‘휴마(HUMA) ’는 보행 중 근력을 증강시켜주는 로봇으로, 달리기 속도가 시속 12K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웨어러블 로봇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직접 착용해서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이외에도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켜 주는 다양한 로봇들이 조만간 선 뵐 예정이다.‘호텔 서비스 로봇’은 룸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을 엘리베이터와 객실까지 안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 중이며, 올해 말부터 해비치 호텔&리조트와 롤링힐스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지난해 콘셉트를 개발하고 올해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판매 서비스 로봇’은 자연어 대화시스템, 인공지능, 모빌리티 기능 등이 탑재돼 판매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에 대해 설명해주는 업무를 수행하며, 내년 초 프로토타입을 생산할 예정이다.전기차가 충전기 앞에 서면, 사람의 팔과 유사한 로봇이 나와 자동으로 충전을 해주는 ‘전기차 충전 머니퓰레이터’도 2020년까지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새로운 개념의 1인용 이동 플랫폼인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는 실내에서는 장애물과 사람들을 피할 수 있도록 2휠 기반으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야외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 3휠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로보틱스 기술 확보 위해 AI 스타트업 등 적극 투자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일환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현대차는 지난 10일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로보틱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간 행동 예측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비전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딥글린트(DeepGlint)’와 협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쌓은 방대한 양의 기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로보틱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600만 달러(약 1077억 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 달러(약 5조2150억 원)로 향후 10년간 5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2018.10.22 I 이소현 기자
 프라코 "자율주행차 기술로 도약 할 것"
  • [IPO출사표] 프라코 "자율주행차 기술로 도약 할 것"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전학관 프라코 대표 (사진=프라코)“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커버 경쟁 우위로 본격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전학관 프라코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SCC 커버의 대중화와 보급률 확대를 통해 차종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CC커버는 전파 투과가 가능한 특수 장치로 자율주행차량의 레이더를 보호하는 장비다. 프라코는 삼보모터스의 자회사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사출금형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금형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금형공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수요예측단계에서 철회한 바 있어 이번이 재도전인 셈이다. 프라코는 유럽 내 현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 진출 이후 지속적인 고객사 대응과 영업확대를 통해 2013년부터 4년간 매출액의 연간기대성장률은 13.3%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법인의 경우 고객사 확대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대형 부품 40만대, 중소형부품 70만대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프라코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차량의 필수부품인 SCC 커버는 프라코의 차기 핵심사업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부터 신규 출시 차량에 긴급자동제동시스템(AEB)이 기본으로 적용돼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모델에 SCC커버가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유럽의 경우 2021년까지 모든 신형 차종 AEB 의무화 계획이 발표됐으며, 미국의 경우 2022년부터 판매 차종에 AEB 장착이 합의됐다.프라코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674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45.7% 증가했다. 순이익도 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공모 희망가는 7000~1만1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18~343억원이다. 오는 15~1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일~23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인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18.10.11 I 이광수 기자
성큼 다가선 자율주행..테슬라 주목할 이유
  • [칼럼]성큼 다가선 자율주행..테슬라 주목할 이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자율주행 기술은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2020년대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제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2018년 현재는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다.자율주행에 근접한 반자율주행 기술..3천만원대 현대차에도 장착고급 수입차뿐 아니라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의 경우 3000만원대 이상 차량에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상당수 달려 있다. 이들은 전방 장애물 센서와 차선 인식 기술에 기반한다. 하지만 똑같이 해당 센서들이 달려있다고 해서 모든 차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 주행 성능을 보이지는 않는다. 장애물이나 차선을 식별하는 정확도 차이부터 시작해 반자율 운전 모드에서 운전자에게 요구하는 책임에 대한 각 브랜드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얽혀있다.반갑게도 반자율 주행장치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고급차뿐만 아니라 그보다 가격이 저렴한 하위 세그먼트 차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반자율 주행 자동차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 요즘 추세는 세그먼트의 등급보다는 차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에 해당 기술 접목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온 하위 세그먼트의 기능이 상급을 능가하기도 한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다.반자율 주행 장치는 2015년 S-클래스에 먼저 선보였다. S-클래스 역시 장애물이나 차선을 잡아내는 인식률이 평균 이상이었지만 2016년 데뷔한 신형 E-클래스는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갖췄다. 전방 장애물 인식에 따른 속도 조절이 더욱 부드럽고 여유롭다. 빛의 밝기가 급변하는 상황이나 악천후에서도 차선을 쉽사리 놓치지 않는다. 조향 결정에 있어 차선만을 의지하지 않고, 정체 구간에서는 앞차의 주행 궤적을 따라가는 기능과 차선 변경 기능까지 갖췄다.앞 차와의 차간 거리를 가늠할 때 흔하게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급한 커브 구간이다. 앞서 달리는 차가 커브 곡률을 따라 전방에서 옆쪽으로 비틀어지게 보이면 사라졌다고 오판해 속도를 올린다.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또한 속도가 오르면서 커브에 진입하면 차선 이탈 방지를 위한 스티어링 수정 궤적도 많아지고 반응 허용 시간은 짧아진다. 결국 차로를 유지하는 난이도가 높아져 대다수의 경우 반자율 주행 모드가 해제되기 일쑤다. 국산차 업체 역시 빠른 속도로 반자율 주행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급격한 커브로 앞차의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 사전 설정된 속도로 가속하지 않고 달리던 속도를 유지하다가 코너가 끝나고 앞 차를 탐지하면 다시 차간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차 외에 보행자도 구분한다.볼보는 여기에 자전거 탄 사람이나 키가 작은 유아 등을 추가로 인식할 정도로 식별 수준을 진보시켰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판 중인 테슬라 모델 S는 반자율 주행 기능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레이더는 전방 세 개 차로에서 달리고 있는 여러 차들을 다표적으로 동시에 인식했고, 상용차인지 승용차인지 구분해 민첩하게 계기판에 표시한다. 차선 유지 능력 역시 타사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들어간 차는 차로 중앙에서 벗어나 차선에 근접할 때까지 시스템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테슬라 모델 S는 차로의 중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하면 운전대 조향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하면 시스템이 매순간 아주 미세하게라도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고 있음이 손끝에 느껴진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보다 더 약하고 세밀한 힘으로 끊임없이 방향을 수정한다. 반자율 주행 모드에서 모델 S는 어느 한 쪽 차선으로 쏠리는 기색이 전혀 없기에 운전자가 느끼는 신뢰감은 더 높다. 내연 기관과 달리 전기모터 고유의 토크 특성과 회생 제동 에너지 생성이 맞물려 앞 차와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가감속 하는 동작 또한 매우 자연스럽다.기술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 많아반자율주행은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는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운전에 대한 주의 의무를 오롯이 운전자에게 남겨둔다.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장애물을 피해 멈출 수 있음에도 운전자의 손이 운전대에서 떨어지면 경고음을 내는 이유다.남아 있는 숙제는 자동차와 주변 자동차 사이의 통신, 도로의 통신망을 활용한 지능형 자율 주행 기술이다. 더 큰 과제는 의외로 인문학에 있다. 여기엔 순간 순간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인공 지능 프로세서에게 특정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선과 도덕적 개념을 프로그래밍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도 민감한 요소다. 볼보는 완전 자율 주행시 사고 책임은 제조사가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율 주행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도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각종 현행 자동차 법규의 제도적 변화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를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다.여전히 부작용이 존재하겠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지금보다 평균적으로 사고 발생은 줄어든다. 도로 활용 효율은 높아지고 개별 에너지 소비율 역시 하락하는 긍정적 효과가 생긴다. 내연기관 엔진이나 차체, 승차감 같은 자동차 기술은 고도로 발달해서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제 나올 기술이 무엇이 남았을까? 없던 기술이 새로 나오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응용과 변형으로 범위를 넓히면 여전히 가능성은 무한하다. 자율주행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채 뒤흔든다. 제조부터 판매, 부품 및 AS, 금융과 관련된 기존 자동차 업계의 먹이사슬 구조와 완전히 다른 게임의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다. 그런 점에서 테슬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이 저렴해진 신형 전기차의 등장 보다는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테슬라는 결국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대의 강자가 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새로운 게임을 룰을 만들어 벤츠나 GM 같은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강자를 상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18.10.10 I 김태진 기자
쉐보레 중형 SUV 블레이저, 출시 임박..딜러협의회 강력 요구
  • 쉐보레 중형 SUV 블레이저, 출시 임박..딜러협의회 강력 요구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GM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형 SUV 쉐보레 블레이저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블레이저보다 한 단계 아랫급인 쉐보레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월 평균 판매량이 300여대 미만에 그치면서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다.한국GM은 다음달 중형 세단 말리부 마이너체인지 신 모델을 내놓으면서 올해 신차 출시를 마무리한다. 문제는 내년이다. 이렇다할 신차 없이 기존 차량으로 전쟁에서 싸워야 한다. 결과적으로 판매 증가를 위한 획기적인 무기가 필요하다. 특히 판매 전선에 투입된 딜러들이 고사할 단계다. 지금처럼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 한국GM의 쥐꼬리만한 지원금으로는 내년을 버틸 수 없다는 게 쉐보레 딜러협의회가 내린 결론이다. 쉐보레 딜러협의회 관계자는 “한국GM 고위층과 만나 최근 판매 부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 라인업 확충히 현안으로 제기됐다”며 “트레버스던 블레이저던 내년 상반기 투입해달라는 딜러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레이저 출시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레이저는 이쿼녹스에 비해 한 등급 윗 차량으로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대형 SUV 트래버스의 간극을 메꾸는 D세그먼트 SUV다. 크기로 봤을 때 국내에서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본격 경쟁할 차량이다.지난 6월 미국GM은 쉐보레 블래이저 신차 제원을 공개한 뒤 지난달 가격을 발표했다.블레이저는 1962년 출시된 유서 깊은 SUV다. 지난 2005년 단종 된 이후 13년만에 부활했다.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큰 특징이 없이 무난한 이쿼녹스 외관과 달리 블레이저는 쉐보레 스포츠카 카마로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외관을 가졌다. 전면 디자인이 신형 싼타페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내 디자인 또한 지금까지 단조롭던 쉐보레 디자인과는 차별화된다. 요즘 트렌드인 돌출형 모니터를 적용했다. 수평으로 쭉 뻗은 센터페시아와 송풍구는 쉐보레의 아메리카 머슬카 카마로와 닮아있다.블레이저는 L, RS, 프리미어 등 세 종류 트림을 갖췄다. 기본트림 L을 제외한 RS와 프리미어에는 HID 헤드램프, LED 테일램프,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 적용된다. 이 외 8인치 터치스크린(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 후방카메라, 독립형 에어컨 및 후석 에어벤트 등이 기본 장착된다. 선택사양으로 무선충전 시스템, 열선 및 통풍시트,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믹 듀얼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트레일러 모니터링 뷰 카메라, 전자식 글로브 박스 등을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파워트레인은 2.5리터 4기통 가솔린과 3.6리터 V6 가솔린이다. 국내 1.6리터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쿼녹스와는 다른 구성이다. 두 엔진 모두 과급기 없는 자연흡기 방식이다. 국내 판매되는 임팔라와 동일한 사양으로 각각 최고출력 193마력, 305마력과 최대토크 26.0kg.m, 37.2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으로 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륜구동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미국 시작 가격은 2만9995달러(한화 약3394만원)부터 가장 상위모델은 4만600달러(한화 약4592만원)까지다. 블레이저의 동생인 이쿼녹스의 미국 판매 시작가는 2만3800달러(한화 약2691만원)다. 국내 경쟁 모델인 싼타페에 비해 다소 높은 시작가는 블레이저 판매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내 경쟁 차량 가격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옵션 조정 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쉐보레 SUV 이쿼녹스는 지난 6월 국내 출시이래 싼타페에 비해 작은 차체인데도 엇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해 흥행실패의 쓴 맛을 봤다. 이쿼녹스는 8월에는 97대만이 판매되며 100대의 벽을 넘어서지도 못하다 지난달 185대가 판매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쿼녹스의 이런 참담한 실패가 블레이저 국내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로 작용한다.이쿼녹스의 부진을 만회하고 한국GM을 본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모델로 점쳐진다. 블레이저는 내년 1월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국GM은 아직 블레이저의 국내 투입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블레이저의 국내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국내 시장 조사를 통해 도입할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크다”고 밝혔다.한국GM이 앞으로 3년 이내 국내 15개 이상의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과 더불어 블레이저의 출시 가능성은 크다. 다만 걸림돌은 만만치 않은 가격대다. 국내 시장에서 블레이저 경쟁 차종이 디젤 엔진을 단 3000만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할 때 고배기량 가솔린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눈에 확 띄는 수입차 같은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블레이저가 출시되면 쉐보레 브랜드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8.10.10 I 남현수 기자
기아차, 2019년형 모하비 출시…4805만~4432만원
  • 기아차, 2019년형 모하비 출시…4805만~4432만원
  • 기아차, 2019년형 모하비 (사진=기아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8일 국내 유일의 디젤 3.0엔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2019년형 모하비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2019년형 모하비는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중간트림까지 고급사양 확대 운영 △강화된 유로6 충족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먼저 기아차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아이)’를 적용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를 대폭 향상했다.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길 안내 등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UVO(유보)’의 무상 사용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혜택을 강화했다.또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업그레이드 해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와 ‘세차장 진입지원 가이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기아차는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인 ‘프레지던트’ 트림에서만 기본 적용됐던 ‘상시 4WD’ 시스템과 ‘동승석 워크인&통풍시트’를 중간 트림인 ‘VIP’ 트림부터 각각 기본사양과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이외에도 기아차는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젤 3.0엔진을 탑재해 친환경 고성능 퍼포먼스를 구현했다.2019년형 모하비의 가격은 △노블레스 4138만원 △VIP 4432만원 △프레지던트 4805만원이다.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는 주행성능, 승차감,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SUV”라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2019년형 모하비는 대형 SUV 시장에서 기아차의 입지를 더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차는 2019년형 모하비 출시를 기념해 ‘OUT OF CITY 가을여행’ 이벤트를 열고 10월 모하비 출고 고객(개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전국 유명리조트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이용 가능 리조트 는 한화리조트(속초, 백암, 양평, 용인), 대명리조트(설악, 비발디, 경주, 단양), 금호리조트(화순), 일성리조트(부곡, 설악, 경주, 무주, 제주)이다. 또 모두투어 여행사의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시 100만원당 10만원씩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2018.10.08 I 이소현 기자
①제네시스 EQ900(G90)
  • [하반기 신차 황금연휴에 미리보기]①제네시스 EQ900(G90)
  • 현재 시판 중인 제네시스 EQ900(G90).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차(005380)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공식 출범하던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출시 3년째를 맞아 올해 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앞둔 EQ900(G90)는 현재 자동차 구매 대기자들의 최대 관심 차종 중 하나다.제네시스 EQ900는 브랜드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이다. 올해 부분변경을 통해 국내에서도 수출명인 G90으로 차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대폭의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디자인 변경을 예고한 EQ900는 GV80 콘셉트의 쿼드램프와 에센시아 콘셉트의 방향지시등 등 앞서 선보인 콘셉트카들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5각형의 펜타고날 크레스트 그릴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도 적용한다.제네시스 GV80 콘셉트. 제네시스 EQ900에 콘셉트 디자인 요소를 상당수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제공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 제네시스 EQ900에 콘셉트 디자인 요소를 상당수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제공아직 구체적인 사양 구성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앞서 기아차(000270)의 신형 K9을 통해 선보인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안드로이드 오토 등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EQ900에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제네시스 EQ90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상반기 기준 5145대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4650대)나 기아차(000270) K9(4801대)에 시장 점유율을 상당수 내준 상태다.제네시스 EQ900이 페이스리프트로 새롭게 돌아오는 올 연말, 국산 최고급 차량이라는 자존심에 맞는 판매량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2018.09.22 I 노재웅 기자
北과 인연 깊은 현대차…과거 30만대 규모 車공장 건립 계획 세우기도
  • 北과 인연 깊은 현대차…과거 30만대 규모 車공장 건립 계획 세우기도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재계에서 북한과 가장 인연이 깊은 현대차그룹이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방북 사절단에 함께하면서 이끌 대북 사업 모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남북경협 시 대표적인 사업인 자동차, 철도, 철강, 건설에서 대북 사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북 간 철도 연결과 도로확장, 현대화 사업, 인프라 구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자동차 분야는 실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현대차(005380)와 북한 간 자동차 합작 사업을 계획했다. 앞서 현대차는 북한에 2005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설비 공장을 만드는 계획이 담긴 ‘현대차 북한 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의향서’를 작성해 북쪽과 실체적인 논의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대차는 설립 의향서에서 △북한 내 자동차 생산 공장 설립 △현대차 수출용 차량의 북한 내 조립 생산 및 제3국 수출 △북한 고유 모델 승용차 개발 지원 △부품 및 완성차 수송에 따른 물류비용 최소화를 위한 개성 봉동~파주 문산 간 미연결 구간 20㎞ 연결해 철도 수송 등을 제시했다.이 같은 비화는 지난해 정진태 전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회사 총경리가 출간한 ‘금지된 고백’에서 밝혀졌다. 정 전 총경리는 정몽구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북한과 자동차 합작사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노동시장이 개방되면 현대차의 자동차 공장건설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기존 노조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쉬운 선택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9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판매부진으로 기존 생산량을 맞추는 데도 버거운 상황이라 공장건설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남북 경협에서 핵심인 철도 분야 등에서 관련한 계열사를 두고 있어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로템(064350), 현대제철(004020), 현대건설(000720) 등이 해당한다. 현대로템은 국토연구원에서 선정한 29개의 북한 핵심 철도 노선 사업이 시행되고 북한의 지하철이 한국처럼 고도화된다면 앞으로 32조원 규모의 철도 신호·통신시스템과 차량 발주가 예상된다.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 레일을 생산·공급 중에 있어 북한의 철도 시설 확충에 참여 가능성 있다. 북한을 가로질러 러시아와 한반도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될 때 가스관용 철강재 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1990년대 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하면서 남북경협 물꼬를 텄다. 특히 북한에서 경수로 사업을 주도했으며 정주영 체육관도 건립한 경험이 있다.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조부인 정주영 명예회장, 부친인 정몽구 회장 다음으로 3대째 방북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불발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그룹의 시급한 현안인 미국 수출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등 미국 행정부와 의회 고위 인사들과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미국 일정은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며 “우리 정부 측과도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정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방북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과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 맡고 있으며, 현재 현대차그룹 5인 부회장단 중 서열 1순위로 꼽히는 전문경영인으로 그룹을 대표해 방북 기업인에 포함됐다.
2018.09.17 I 이소현 기자
휘발유 오름세 1800원 코앞..연비 좋은차 톱6
  • 휘발유 오름세 1800원 코앞..연비 좋은차 톱6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병주 기자= 국내 유가가 도통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출근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어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90원. 다음달이면 1800원을 돌파할지도 모르겠다. 서울 강남에서는 이미 19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기나긴 폭염 영향으로 과일,채소 등 물가 지수는 급상승 중이다.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쪽에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를 우려해 심리가 위축된 반면, 한쪽에선 거대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수요가 충족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유가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그래프를 잘 살펴보면 1년 전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는 11.8%, 경유는 14.6% 상승했다. 지난 5월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오르면 연비 좋은 차가 각광을 받기 마련이다. 일반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가 좋아 보인다. 디젤차는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실정이다.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는 더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제외한 국내서 팔리는 연비 좋은차 5대를 꼽아 봤다. 자택 혹은 회사 주차장에 충전소가 필수인 전기차는 잠시 보류했다. 특수 조건이 붙이 때문이다. 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보조금까지 동이나 올해는 구입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카가이 취재팀은 공인연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4개 모델, 디젤 2개 모델을 뽑았다. 1.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 22.4km/L, 2150만~2580만원 국내서 구입할 수 있는 연비 좋은 차 중 으뜸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현재 구입 가능한 차량 가운데 1리터로 가장 먼 거리를 간다는 뜻. 연료탱크 용량은 준중형 아반떼보다 조금 큰 45L 임에도 가득 주유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전용 실내·외 디자인,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 액티브 에어 플랩, 친환경 전용 휠·타이어 등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정한 모델이다.2.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 19.5km/L, 2452만~2874만원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판매 순위 1위를 달린 인기 모델이다. 다소 무게가 나가는 SUV 임에도 공인연비 리터당 19.5km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공력 성능 또한 cd 0.29로 뛰어나다. 별도의 연비운전 지원 시스템이 탑재된 점이 좋아 보인다. 해치백이라 적재공간이 상대적으로 뒤진 현대 아이오닉 대비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장점이다. 아울러 공인 연비 이상 나오는 실 주행연비는 덤이다. 3.토요타 프리우스C 하이브리드 : 18.6km/L, 2490만원 3위는 하이브리드 대가 토요타에서 내놓은 프리우스C다. 물론 하이브리드의 원조 프리우스의 공인연비(21.9km/L)가 더 좋지만 프리우스C는 올해 나온 따끈한 신차다. 카가이 취재팀이 프리우스C를 꼽은 이유다. 이 차에는 기존 프리우스에 사용됐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더해저 괴물같은 연비를 뽑아 낸다. 소비자 사이에서 공인연비보다 실 연비가 확실하게 더 나온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아울러 국산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전기차처럼 전기모터로만 운영되는 EV모드가 탑재됐다. 뛰어난 연비의 비결 중 하나다. 오히려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속력을 낼 보다 시내 주행서 보다 나은 연료 효율을 선보인다. 4.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 : 18.4km/L, 1541만~2125만원준중형 디젤을 찾는다면 서둘러야 한다. 9월 초 출시될 '더 뉴 아반떼'는 더 이상 디젤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지 않기 때문. 새로 도입되는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측정제도(WLTP)에 대응해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고 CVT가 탑재된 친환경 가솔린 모델로 변경된다. 아반떼 디젤은 조금 높은 가격을 제외하곤 흠잡을 곳이 없다. 뛰어난 연비에 어느 정도 수긍가는 발진 가속력과 더불어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사회초년생, 초보 아빠들에게 이만한 차도 드물다. 현재 생산은 종료됐고 재고차 판매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5.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 18.0km/L, 2219만~2759만원국산차 중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다. 국내서 오래 숙성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소개된 5개 모델 중 가장 비쌀 뿐 아니라 가장 크다. 자녀들이 성인이라 할 지라도 4인 가족에 타기에 모자람 없다. 2.0리터 누우 엔진과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행성능 또한 탁월하다. 친환경차는 느리다라는 편견을 깰 정도. 잘 달리는데 기름까지 조금 먹는다.6.르노삼성 클리오 디젤 : 17.7km/L, 1954만~2278만원최근 국내 입성한 르노삼성 클리오가 아슬아슬하게 6위를 기록했다. 1.5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내며, 연비를 극대화하도록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르노삼성 소형 SUV QM3를 통해 선보인 파워트레인이다. 연료값이 저렴한 경유와 높은 연비가 만나 유류비 어플이 오류가 났나 착각을 들게 만드는 모델이다. 체감상 공인 연비보다 실 연비가 더 잘 나온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뒷따른다. 다소 성에 차지 않는 실내 디자인과 각종 버튼들의 위치 그리고 소재 때문에 실망을 하다가도 매달 기름값을 계산할 때면 미소를 짓게 만든다.
2018.09.03 I 이병주 기자
국토부, BMW ‘늑장 리콜’ 조사에 700억 과징금?
  • 국토부, BMW ‘늑장 리콜’ 조사에 700억 과징금?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BMW 차량 화재가 올해 30건에 육박한 뒤 리콜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늑장 리콜’ 여부도 조사한다.과징금이 최대 7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의 리콜 요청을 받고 42개 차종, 10만6천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연초부터 화재가 잇따른 한참 뒤에야 나온 조치로 BMW에 대해서는 ‘늑장 리콜’, 국토부에 대해서는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관련법에 따르면 안전 결함을 알게 된 날부터 즉시 시정하지 않으면,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으며 상한액도 설정돼 있지 않다.국토부가 BMW에 대해 ‘늑장 리콜’ 판정을 내리게 되면 리콜 대상이 10만6천 대임을 고려할 때 과징금은 최대 700억 원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한편 올들어 주행 중인 BMW 차량에서 28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유독 한국에서만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판매 차량에 적용된 시스템의 설계상 오류가 있거나 엄격한 국내 배출가스 규제에 맞추기 위해 만든 특수한 흡기 구조 때문일 수 있다는 각종 추정을 뒤로하고 BMW에 직접 물었다. 다음은 이번 차량 화재사고 리콜과 관련한 일반 소비자들이 제기한 궁금증과 이에 대한 BMW 측의 공식 답변이다.Q: BMW와 국토부가 전수조사로 밝혀낸 화재 원인은 무엇인가.A: 이번 자발적 리콜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EGR 밸브로 구성된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 클리닝 작업으로 진행한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엔진에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는 곧바로 배출하지 않고 EGR 쿨러(냉각기)를 거쳐 식힌 뒤 엔진에서 재연소해 유해물질을 줄이는 과정을 거친다. 전수조사 결과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 침전물이 퇴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고온의 배기가스가 그대로 흡기다기관으로 전달돼 극히 드물게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Q: 왜 한국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나.A: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BMW 차량 28대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고, 리콜 대상 가운데 19대가 520d 모델이었다. 특정 모델에서, 그리고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520d가 국내 및 전세계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이기 때문이다. 올해 발생한 화재에는 520d뿐 아니라 다른 디젤 모델들도 포함돼 있다.520d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판매가 많다. 2016년 기준 520d 전세계 판매량은 4만3889대인데, 그 중 한국이 1만2977대(30%)로 1위다. 또 미국, 중국과 같이 큰 시장에서는 5시리즈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Q: 최근 집단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바른(하종선 변호사)은 “유럽과 달리 국내 판매 차량에만 국내 부품업체가 제조한 EGR 쿨러가 장착됐다는 점에서 BMW코리아가 EGR을 화재 원인으로 일찍 지목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A: BMW는 화재 가능성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100만대, 올해 5월 영국에서 30만대 리콜을 실시했지만 EGR 부품 때문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은 5시리즈의 경우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도 않기 때문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님이 명백하다.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5시리즈는 전량 독일에서 제조, 수입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부품이 장착돼 있다.Q: 업계 저명한 전문가인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가연성인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다기관을 쓴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A: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다수 제조사의 차량 흡기다기관은 가연성 플라스틱 재질이다. 화재 원인은 앞서 말한대로 EGR 모듈의 일부 문제로 밝혀졌으며 소재와는 관련이 없다.Q: 현금지급과 신차교환 등 피해보상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A: 리콜 발표 이전에 화재사고가 난 차량에 대해선 100% 현금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이미 보험상의 절차를 거처 보상을 받은 소비자도 있다. 신차교환은 현재 시행 중인 긴급안전점검을 거쳐 EGR 모듈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서를 받았음에도 리콜(개선품 교체 및 클리닝)을 받기 전까지, 그 사이에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 이뤄진다.
2018.08.02 I 김현아 기자
긴 서핑보드·캠핑용품 싣고도 '넉넉'…폭염에 물 만난 덩치들
  • 긴 서핑보드·캠핑용품 싣고도 '넉넉'…폭염에 물 만난 덩치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염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빌딩숲을 벗어나 진짜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재충전이 절실하다. 8월 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각지로 떠나는 이들로 고속도로가 북적인다. 여행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게 자동차다. 안락한 세단보다는 기동성 좋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눈길이 간다. 특히 SUV는 짐을 실을 수 있는 널찍한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안전에서도 더 안심된다. 차에서 숙박하는 캠핑인 ‘차박’에도 제격이다. 온로드는 물론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까지 거뜬한 SUV라면 매력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여러 방면에서 실용적인 한국과 일본 자동차 메어커의 국가 대표급 대형 SUV 4대를 소개한다.기아차 모하비. 기아차 제공◇ 군용으로도 납품하는 기아차 모하비기아차 모하비는 대형 SUV계 터줏대감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로 외관상으로는 큰 변함이 없다. 묵묵히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2015년 단종했지만, 이듬해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부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8년형 모하비는 속을 알차게 채웠다. 특히 실내 디자인 감성을 개선해 플래그십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LED 광원의 안개등과 실내등, 신규 디자인의 기어 노브, K9과 같은 모양의 스마트키, 스테인리스 타입의 리어 범퍼 스텝 등이 탑재됐다. 기아차 대신 별도의 엠블럼을 장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한다.모하비 매력 중 하나는 체격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 축거(앞뒤바퀴 거리) 2895㎜ 등이다. 쌍용차 대형 SUV G4 렉스턴보다 전장과 축거가 각각 80㎜, 30㎜ 길다. 또 3열 시트를 갖춰 실내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여럿이 이동하기에 좋다. 힘도 좋다. 모하비는 군용으로도 납품될 정도니 말 다 했다. 260마력 힘을 내는 3.0 V6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2t 넘는 차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제공◇ 국내 유일 픽업트럭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유일 픽업트럭이다.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1만9165대로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쌍용차가 업계 3위로 올라서는데 일조했다.특히 짐 싣는 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어떤 SUV도 렉스턴 스포츠를 따라오지 못한다. 1000ℓ가 넘는 오픈형 데크가 제공하는 드넓은 적재공간은 서핑족이나 캠핑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차량에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다. 적재공간이 승차공간과 분리돼 있어 쾌적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프리미엄 대형 SUV인 G4 렉스턴과 동일한 2.2 LET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사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로 등판능력과 견인능력도 향상했다.닛산 패스파인더. 닛산 제공.◇ 3열까지 무릎공간 확보 닛산 패스파인더닛산 패스파인더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SUV로 포지셔닝을 했다. 국내외 대부분 SUV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반면 닛산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SUV다. 정숙성으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패스파인더는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3.2kg.m를 자랑해 강력하면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3열 탑승자를 배려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동급 최장 전장 5045㎜로 3열 탑승객까지 여유로운 무릎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래치&글라이드’ 기술로 2열 시트를 쉽게 접을 수 있고, 시트 전체가 수평으로 이동해 어린이 카시트를 탈착하지 않고도 3열 승객을 쉽게 태울 수 있도록 했다.혼다 파일럿. 혼다 제공.◇ 전장과 축거 늘린 혼다 파일럿혼다 파일럿은 8인승 대형 가솔린 SUV로 ‘아빠차’라는 별명이 어울린다.3세대 파일럿은 체격을 키웠다. 전장을 전장 4955㎜, 전폭 1995mm, 전고 1775mm, 축거 2820㎜로 전장과 축거를 각각 80㎜, 45㎜ 늘렸다. 차체 사이즈는 기아차 모하비와 유사하다. 1열 시트 사이에 있는 센터 콘솔은 평평한 구조로 짐을 두기에 좋다. 2열과 3열 역시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다리공간과 머리공간 모두 여유롭다.특히 2열 시트를 워크-인 스위치 하나로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최대 2376ℓ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08.02 I 이소현 기자
“화재사고, 왜 유독 한국일까?”…BMW가 답했다
  • [Q&A]“화재사고, 왜 유독 한국일까?”…BMW가 답했다
  •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들어 주행 중인 BMW 차량에서 28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유독 한국에서만 집중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판매 차량에 적용된 시스템의 설계상 오류가 있거나 엄격한 국내 배출가스 규제에 맞추기 위해 만든 특수한 흡기 구조 때문일 수 있다는 각종 추정을 뒤로하고 BMW에 직접 물었다. 다음은 이번 차량 화재사고 리콜과 관련한 일반 소비자들이 제기한 궁금증과 이에 대한 BMW 측의 공식 답변이다.Q: BMW와 국토부가 전수조사로 밝혀낸 화재 원인은 무엇인가.A: 이번 자발적 리콜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EGR 밸브로 구성된 EGR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 클리닝 작업으로 진행한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엔진에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는 곧바로 배출하지 않고 EGR 쿨러(냉각기)를 거쳐 식힌 뒤 엔진에서 재연소해 유해물질을 줄이는 과정을 거친다. 전수조사 결과 EGR 쿨러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 침전물이 퇴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냉각 효율이 떨어지고 고온의 배기가스가 그대로 흡기다기관으로 전달돼 극히 드물게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Q: 왜 한국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나.A: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BMW 차량 28대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고, 리콜 대상 가운데 19대가 520d 모델이었다. 특정 모델에서, 그리고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520d가 국내 및 전세계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이기 때문이다. 올해 발생한 화재에는 520d뿐 아니라 다른 디젤 모델들도 포함돼 있다.520d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판매가 많다. 2016년 기준 520d 전세계 판매량은 4만3889대인데, 그 중 한국이 1만2977대(30%)로 1위다. 또 미국, 중국과 같이 큰 시장에서는 5시리즈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Q: 최근 집단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바른(하종선 변호사)은 “유럽과 달리 국내 판매 차량에만 국내 부품업체가 제조한 EGR 쿨러가 장착됐다는 점에서 BMW코리아가 EGR을 화재 원인으로 일찍 지목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A: BMW는 화재 가능성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100만대, 올해 5월 영국에서 30만대 리콜을 실시했지만 EGR 부품 때문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은 5시리즈의 경우 디젤 모델을 판매하지도 않기 때문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님이 명백하다.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5시리즈는 전량 독일에서 제조, 수입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부품이 장착돼 있다.Q: 업계 저명한 전문가인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가연성인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다기관을 쓴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A: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다수 제조사의 차량 흡기다기관은 가연성 플라스틱 재질이다. 화재 원인은 앞서 말한대로 EGR 모듈의 일부 문제로 밝혀졌으며 소재와는 관련이 없다.Q: 현금지급과 신차교환 등 피해보상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A: 리콜 발표 이전에 화재사고가 난 차량에 대해선 100% 현금보상을 약속하고 있다. 이미 보험상의 절차를 거처 보상을 받은 소비자도 있다. 신차교환은 현재 시행 중인 긴급안전점검을 거쳐 EGR 모듈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서를 받았음에도 리콜(개선품 교체 및 클리닝)을 받기 전까지, 그 사이에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 이뤄진다.
2018.08.01 I 노재웅 기자
M&A로 재미 본 '광고계 빅2'···하반기에도 기세 이어간다
  • M&A로 재미 본 '광고계 빅2'···하반기에도 기세 이어간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국내 광고업계 ‘빅2’로 꼽히는 제일기획(030000)과 이노션(214320)이 지난 상반기 인수·합병(M&A)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광고업계 M&A는 신사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규 광고주 유치 효과도 있어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하반기에도 M&A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50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성장했다.제일기획은 지난 5월 추진한 M&A를 성장으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첫 글로벌 M&A 상대로 동유럽 광고회사 ‘센트레이드(Centrade)’를 골랐다. 센트레이드는 루마니아에 기반을 두고 유럽 전역에 광고주를 둔 종합 광고회사다. 제일기획은 센트레이드 인수에 앞서서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M&A에 나서며 몸집을 불렸다. 지난 2008년 영국 BMB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광고회사까지 총 10여 건의 M&A를 진행했다. 이노션 역시 상반기 실적 개선에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광고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D&G는 지난 2009년부터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의 광고 마케팅을 대행해 온 기업이다. D&G는 기아차 외에도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나 미국 케이블채널 HBO 등 굵직한 광고주의 의뢰를 받고 있다. 그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이노션의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6.4% 늘어난 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상장 이후 첫 M&A가 적중한 셈이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글로벌 M&A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이 인수한 센트레이드의 경우 전체 사업의 54%가 디지털 분야일 정도로 디지털에 강한 광고회사이다. 제일기획은 이를 염두에 두고 센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서울 용산구 제일기획 본사 1층 전경 (사진=제일기획)최근 광고는 TV나 인쇄매체 등 전통 매체 광고에서 벗어나 디지털이나 체험 마케팅 분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제일기획만 해도 전체 매출총이익 중 디지털 분야 비중이 2010년 19%에서 올해 2분기 32%까지 증가했다. 제일기획은 디지털 분야 외에도 B2B 마케팅에 강점을 둔 캐나다 ‘PSL’ 등을 지난해 인수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제일기획 매출총이익의 73%는 해외 법인과 자회사에서 창출됐다. 아울러 광고회사를 인수하면 기존 광고주를 고스란히 유치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노션을 예로 들면 D&G를 인수하면서 유니버설스튜디오나 HBO도 광고주를 신규 영입하게 된 셈이다. M&A의 효과가 톡톡한 만큼 양사는 하반기에도 M&A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M&A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바탕으로 서남아·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션 관계자 역시 “국내·외 신규 (현대차그룹) 비계열 광고주 영입과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18.08.01 I 이성웅 기자
쉐보레 트래버스 무조건 싸야..이쿼녹스의 교훈
  • 쉐보레 트래버스 무조건 싸야..이쿼녹스의 교훈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GM이 최근 경영정상화 방침을 밝히면서 5년간 15개 차종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더 뉴 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인 중형 SUV 이쿼녹스는 '대박 또는 최소한 인기차'라는 숙명을 띄고 출시됐다. 기대와는 달리 지난 달 판매 실적은 385대로 초라(?)했다.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음에도 이 조차 반영이 안 될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달에 있었던 이쿼녹스 시승행사에서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 부사장은 “출시 당일 200대가 계약됐다”며 “다음 달(7월)이면 미국에서 들여온 초도물량(약 2000대 추정)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긍정적이던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달 판매량은 저조하다. 그 사이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6월 9074대 팔렸다. 7월 들어서도 이쿼녹스 판매가 회복된다는 기미 조차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이쿼녹스 출시 전 국내 소비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판매량을 높이려면 경쟁 모델에 비해 최소 100만원이라도 저렴하게 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지난해 1월 나온 2세대 쉐보레 크루즈에서 경험한 학습 효과가 있어서다. 크루즈 역시 기대는 높았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이 문제였다. 한국GM은 '크루즈는 프리미엄 준중형이라 급이 다르다'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중차 브랜드인 쉐보레에 '프리미엄' 타이틀은 통하지 않았다. 이번 이쿼녹스 가격 공개 이후 소비자의 반응 역시 시큰둥했다.이쿼녹스의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가격 설정에 대해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 부사장은 “차량의 가치를 봐달라.이쿼녹스가 가진 안정성과 높은 가치가 먼저고 가격은 그 다음 문제다”라고 피력했다.이쿼녹스가 경쟁하는 중형 SUV 시장에는 이미 싼타페라는 절대 강자가 굳게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이쿼녹스와 비교해보면 차량의 크기나 파워트레인 성능에서 싼타페가 한 수 우위다. 가격 경쟁력도 아쉽다. 한국 소비자들은 배기량 대비 가격에 민감하다. 이쿼녹스의 가격은 상당히 풍부한 옵션을 붙여 2945만원부터 시작한다. 한국GM이 직접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르노삼성 QM6의 경우 디젤 판매가는 2720만원이다. 싼타페는 2842만원, 기아차 쏘렌토는 2788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이쿼녹스가 이달 경쟁 모델의 초기 가격에 비해 옵션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분석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여럿이다.이쿼녹스는 1.6리터 터보 디젤엔진이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는 배기량의 차이를 뛰어 넘지 못한다. 경쟁 모델에 비해 부족하다. 싼타페와 쏘렌토의 2.0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QM6 2.0리터 디젤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38.7kg.m를 낸다. 이쿼녹스의 낮은 출력은 도심 주행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속에서 재가속을 할 경우 답답함이 느껴진다.이쿼녹스가 자랑하는 13.3km/L 복합연비는 싼타페와 쏘렌토의 13.8km/L보다 떨어지고, QM6의 12.8km/L보다는 좋은 편이다. 파워트레인 성능과 가격을 고려하면 싼타페와 QM6를 두고 굳이 이쿼녹스를 선택할 이유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가격 논란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내장한 트림을 설정했다“며 ”북미에서는 옵션 사항인 햅틱 시트와 안전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LS트림은 북미의 LT사양, LT트림은 프리미어 트림, 국내 프리미어 트림은 북미 풀옵션 사양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눈으로 보이는 수치적인 출력은 낮지만 주행 시 느껴지는 전체적인 차량의 성능이나 안정성, 옵션 사양은 경쟁 차종에 비해 비슷하거나 더 좋다는 게 한국GM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에서 이쿼녹스의 인기가 워낙 높아 한국에 도입할 물량이 많지 않아 공격적인 가격 설정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어 “물량 수급이 원활해지는 하반기가 되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지금보다는 판매량이 높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 쉐보레 판매 딜러들 사이에서는 이쿼녹스 부진에 따라 대형 SUV인 트래버스 출시가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로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포드 익스플로러와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 트래버스가 성공하려면 결국 가격이다. 대형 SUV 시장에서 가장 큰 볼륨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55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거의 풀옵션 모델이다. 여기에 400만-500만원 할인이 보통이다. 따라서 트래버스가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거나 경쟁모델을 뛰어넘는 풀옵션 같은 매력요소가 없으면 이쿼녹스나 크루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내수 시장에서 업계 3위 자리를 노리는 한국GM은 적어도 한국 소비자의 입맛과 기대치를 제대로 파악해야 부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쉐보레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다. 대중 브랜드는 소비자가 납득 할 수 있는 가격표를 꺼내 놓는 것이 가장 확실한 판매 회복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8.07.30 I 남현수 기자
미국선 쌩쌩 쏘울이 한국서 안 팔리는 3가지 이유
  • 미국선 쌩쌩 쏘울이 한국서 안 팔리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쏘울은 미국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만 유독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내년 풀모델 체인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출시 9년째를 맞는 올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매년 꾸준히 10만대 이상 팔았다는 얘기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쏘울은 미국에서 11만5712대가 팔렸는데, 미국 내 기아차 판매(58만9668대)의 5분의 1을 담당한다고 합니다.그러나 국내 판매실적은 초라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3009대가 판매됐고, 올해는 월 평균 200~3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나마가 출시돼 판매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인데요.. 내년 상반기 3세대 쏘울이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용성과 귀여운 디자인의 쏘울이 국내에서 외면 받는 이유를 짚어봤습니다.미국에서 잘 나가는 쏘울에 대해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피터 슈라이어 최고디자인책임자의 디자인 혁신 이후 처음 생산된 쏘울은 독특한 도시형 소형차로 미국 시장에서 즐겁고 펑키한 트렌드를 형성했다.“KMA 최고운영책임자 마이클 스프레이그는 “젊은층 뿐 아니라 마음이 청춘인 모든 이들에게 어필하는 쏘울 라인업 합류로 기아차 미국 내 판매를 150% 끌어올릴 수 있던 효자 차종”이라고 설명해 미국 시장에서 쏘울의 가치를 인정했습니다.그렇다면 미국 시장에서는 먹히는 쏘울이 왜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할까요?안 팔리는 첫 번째 이유 ‘박스카’박스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장르입니다. 박스카는 객실, 트렁크가 하나의 박스로 공존하는 차량을 지칭하는데요. 트렁크 공간과 실내공간이 크기에 비해 넓은 게 특징입니다. 한 마디로 공간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살린 차입니다.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 할 때 보수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세단이나 SUV와 같은 차종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비인기 차종인 박스카, 해치백, 왜건은 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달 국내 판매된 국산차 13만1827대 중 박스카, 왜건, 해치백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박스카 기아 '레이'로 1969대에 불과한데요. 박스카로 분류되는 쏘울은 445대가 판매돼 하위권인 4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세계 자동차 시장은 세단에서 SUV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SUV의 시장이 커진 주 된 이유는 여성 운전자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가 3천만명을 돌파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이 중 여성 운전자의 비율은 40%를 넘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쌍용차 티볼리가 국내 소형SUV 시장을 개척한 이후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등이 출시돼 저변을 확대했습니다.전장이 4140mm, 휠베이스가 2570mm인 쏘울은 현대차 코나(전장 4165mm, 휠베이스 2600mm), 기아차 스토닉(전장 4140mm, 휠베이스 2580mm) 등 소형 SUV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소형 SUV에 비해 전고는 천장 공간이 더 높은 박스카의 특성상 쏘울이 더 높습니다. 대신 좌석 위치는 소형 SUV가 더 높습니다. 높은 좌석의 위치는 운전자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소형 SUV는 당당한 외관이지만 크기가 작아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도 부담스럽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지만, SUV에 밀려 세단 시장마저 줄고 있는 가운데 박스카 시장은 아예 소비자의 관심 밖이 됐습니다.안 팔리는 두 번째 이유 ‘가격’국내 판매되는 쏘울은 1.6리터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입니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75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비싼 모델은 2145만원인데, 거기에 몇몇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더 높아집니다. 쏘울 1.6 디젤은 단일 트림으로 2315만원 이라고 합니다.1600cc의 배기량을 가진 국산 박스카는 쏘울이 유일합니다.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쏘울은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뭔가 부족한데요. 참고로 현대 아반떼 1.6가솔린 모델은 1420만원, 1.6디젤은 1640만원부터 선택이 가능합니다. 기아 소형 SUV 스토닉은 1.4가솔린이 1655만원, 1.6디젤이 1895만원으로 쏘울보다 저렴합니다.쏘울의 가격은 문턱이 높습니다. 소비자들이 박스카라는 새로운 장르의 차를 비싼 돈을 주고 도전(?)하게 만든다면 다른 차종으로 갈아탈 충분한 이유를 주는 셈입니다.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하고 익숙한 차량을 구매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네요.안 팔리는 세 번째 이유 ‘옵션’2세대 쏘울은 2013년 풀체인지 된 모델로, 출시 된지 5년이나 지나 첨단 안전 옵션들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비인기 차종이다 보니 마이너체인지나 연식 변경을 할 때도 소극적입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 여부와 상관없이 설정한 속도로 계속 달리는 구형방식인데, 반면 스토닉에는 후측방 경보, 차로 이탈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최신의 안전 옵션이 달립니다.내년 완전히 새롭게 출시 될 3세대 쏘울에는 이런 최신 옵션과 안전 사양이 적용돼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UVO 텔레매틱스,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 운전자지원시스템(ADAS)등이 장착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 모델이 출시되면 현행 쏘울의 부족한 옵션 경쟁력이 개선 될 것으로 보입니다.쏘울은 괜찮은 동력성능(1.6L가솔린-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 1.6L디젤-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가졌습니다. 박스카의 원형은 살리돼 좀 더 SUV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파워트레인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가솔린, 디젤, EV 모델뿐 아니라 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는 E-4WD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3세대 쏘울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3세대 쏘울은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SUV 인기를 반영해 보다 SUV에 가깝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SUV의 높은 인기를 힘입어 높은 안정성과 품질을 갖춰 미국 시장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네요.
2018.07.30 I 남현수 기자
기아차, 상품성 높인 ‘스포티지 더 볼드’ 출시..2120만원부터
  • 기아차, 상품성 높인 ‘스포티지 더 볼드’ 출시..2120만원부터
  • 스포티지 더 볼드[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업그레이드 됐다.기아차(000270)는 24일 서울 강남구 BEAT 360에서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The Bold)’의 사진·영상 발표회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스포티지 더 볼드는 △R2.0 디젤 △스마트스트림 D 1.6 △누우 2.0 가솔린의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스포티지 더 볼드 R2.0 디젤에는 상위 차급에 주로 적용되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해 최고의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R2.0 디젤 엔진이 가진 최고출력 186ps, 최대토크 41.0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으로 스포티한 주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한층 더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또한 스포티지 더 볼드에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이 적용됐다. 기아차가 고연비, 실용 성능, 친환경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신규 개발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통해 16.3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달성했다.특히 스마트스트림 D 1.6은 높은 수준의 정숙성(NVH)를 확보했다. 타이밍 시스템 구동 방식을 체인에서 벨트로 변경해 정숙성을 끌어 올렸으며, 기어 래틀 소음을 줄이고, 블록 커버, 오일팬 커버, 타이밍 벨트 커버 등에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NVH 성능을 최적화했다.누우 2.0 모델은 가솔린 차량 특유의 장점인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0.4km/ℓ 높아진 10.8km/ℓ (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기록했다.스포티지 더 볼드더욱 편리해진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편의사양도 스포티지 더 볼드의 강점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UVO IoT 서비스(홈투카)’는 집에서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티맵 미러링크는 물론,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 SUV 대표 모델인 스포티지가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며 “한층 스포티하고 강인해진 디자인뿐만 아니라 중형 SUV급의 강력한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연비, 첨단 편의사양으로 많은 고객에게 만족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가격(자동변속기,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R2.0 디젤 2415만~3038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66만~2989만원 △누우 2.0 가솔린 2120만~2743만원이다.스포티지 더 볼드
2018.07.24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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