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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신장내과 진료 후 신장 기능 안정화된다
  • 당뇨병 환자, 신장내과 진료 후 신장 기능 안정화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당뇨병콩팥병(당뇨병신질환)을 앓을 만큼, 당뇨병이 있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신장내과로 진료 의뢰되어 신장내과 진료를 함께 보는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신장 기능이 더욱 천천히 감소하며, 환자의 신장 기능이나 의뢰 시점과 관계없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으면 당뇨병콩팥병의 발생이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와 윤동환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3만여 명을 추적 관찰하고,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가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3일 발표했다.당뇨병콩팥병은 가장 흔하면서도 예후가 나쁜 신장질환으로, 투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병에서 비롯된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콩팥병의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사구체여과율, eGFR)이 대한신장학회는 60 미만, 미국 및 대한당뇨병학회는 30 미만일 때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신장내과 진료의 실제 효과는 그동안 명확히 분석되지 않았다.연구팀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신장질환 병력이 없는 2형 당뇨병 환자 약 3만명을 최대 15년 동안 추적했다. 이후 Difference-in-Difference 모델을 이용하여 비의뢰군 대비 의뢰군(3,885명)의 의뢰 전후 신장 기능 감소 속도(연 eGFR 변화율)를 분석했다. 의뢰 시점의 평균 eGFR은 55였다.신장내과 진료 의뢰 전후 eGFR 변화율 비교. 진료 의뢰 이전(좌측 주황색)에는 eGFR 변화율 효과가 0에 가까우므로, 신장 기능 감소 속도가 큰 변화 없음을 시사함. 반면 의뢰 이후(우측 파랑색)부터 eGFR 변화율 효과가 양수로 바뀌므로,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둔화됨.분석 결과, 신장내과 진료 이전에는 eGFR 연간 감소 속도에 변화가 거의 없고 꾸준히 감소하나, 신장내과 진료 직후부터 연간 eGFR 변화율에 대한 효과가 양수로 변화되고 신장 기능 감소 속도가 줄어들었다. 신장내과 진료를 받은 이후 매년 eGFR 감소 정도가 5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신장내과 진료 의뢰는 신장질환 악화 위험도(저위험·중간위험·고위험) 혹은 의뢰 시점(조기·후기)에 관계없이 신장 기능 감소 속도를 모두 늦췄다. 특히 신장기능 악화 위험도가 매우 높은 환자의 경우 연간 eGFR 보존 효과가 10이나 되었다.신장내과 진료 의뢰군은 신장 기능 보존에 효과적인 당뇨병약(SGLT2 억제제) 및 고혈압약(RAS 차단제)뿐만 아니라 요산 치료제, 인조절제 사용이 증가했다. 반면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eGFR 수치에 영향을 주는 파이브레이트 처방은 감소했다. 의뢰군 중 일부는 신장 조직 검사를 시행했고,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당뇨병콩팥병 아닌 다른 신장질환으로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eGFR 40이고 연간 7정도 줄어든다고 가정한다면 4-5년 이내 투석이 필요한 수준(eGFR 10 내외)으로 도달하는데,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면 eGFR 감소 속도가 연간 2정도까지 줄어들고 투석 시점을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승석 교수는 “신장내과 전문의는,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효과가 있는 약물일지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서 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수 있었다. 일부 환자에서 다른 신장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특히 면역억제제가 필요한 사구체신염을 진단해 일부 신장 기능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일부 당뇨 환자에서 급성신손상이 함께 있는 경우 원인을 파악해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의 신장 보호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크다”며 “eGFR이 30 혹은 60 이상인 당뇨병 환자일지라도 상태에 따라 이른 시기부터 신장내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며, 적절한 신장내과 진료 의뢰는 의사에게 있어 중요한 ‘협상의 기술’, 즉 ‘진료의 기술’일 것이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지(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5.04.03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MT브라더스 기술수출 자신감, 뻥카인가? 찐카인가?
  • 큐라클 MT브라더스 기술수출 자신감, 뻥카인가? 찐카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임상 1상 하기 전에 기술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유재현 큐라클(365270) 대표는 MT-101과 MT-103의 전망을 묻자, 예상외 답변을 내놨다. 유 대표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솔직히 속으로는 연내 기술수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큐라클과 글로벌 빅파마 간 협상이 순조롭단 의미로 해석된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 같은 분위기는 회사 측에서도 똑같이 감지된다. 이데일리는 19일 MT-101과 MT-103에 대해 묻자, “두 치료제 후보물질 모두 (글로벌 빅파마와) 활발하게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자는 지난달 25일 유 대표와 통화에서 MT-101과 MT-103 조기기술 가능성을 처음 인지했다. 이후 큐라클은 지난 12일 <맵틱스-큐라클, 차세대 항체 치료제 개발 박차…글로벌 기술이전 타진>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큐라클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의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술수출 협상 상황을 공개했다. 이날 문의에 큐라클은 다시 한번 “기술수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회사가 앞서 기술수출 성사 가능성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이날 기준 시가총액 958억원짜리 회사가 ‘쎈 척’하는 것인지,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지 현 상황에선 알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 바이오벤처가 남발하는 뻥카에 속고 또 속았다. 이데일리는 MT-101과 MT-103 기술수출 가능성 시사가 시총을 올리기 위한 뻥카인지, 찐카인지 파헤쳐봤다.◇“50조 시장에 약은 4개뿐…항체치료제 시한부 특성 고려해야”기술수출이 되기 위해선 특별해야 한다. 기전이 특별하건, 효능이 특별하건 무조건 특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5년간 기술수출 건수는 100여 건에 그쳤다.단도 직입적으로 이들 치료제의 ‘특별함’에 대해 물었다.MT-103은 시장 상황, 기전, 효능 모든 면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소위 말해 ‘되는 치료제’라는 것이다.유 대표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만 50조원”이라며 “문제는 이 시장에서 치료제가 4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개 치료제로 10년, 20년 못 쓴다”며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그는 “항체치료제는 (내성 문제로) 계속 약을 바꿔야 한다”며 “즉, 항체 치료제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항체가 나와도 다 장사(판매)가 잘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T-103은 이중 항체 치료제로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당뇨 망막변성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망막질환 치료제 쓰이는 항VEGF(안구주사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에일리아, 바비스모 등 총 4종이다. VEGF는 신생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항VEGF는 신생 혈관 생성을 막는 항체 치료제다.유 대표는 “MT-103은 아일리아보다 효능이 좋다”면서 “다섯 번째 항체치료제지만, 효능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시장 관심을 많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빅파마를 비롯한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MT-103과 관련해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MT-103은 비교실험에서 아일리아보다 신생혈관 생성 효능 억제가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제공=큐라클)큐라클은 서울아산병원 안과연구팀에 MT-103과 아일리아 비교 실험을 요청했다. 실험 결과, MT-103은 아일리아보다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과가 뛰어났다. 아울러 혈관 누수 감소 효능도 아일리아보다를 앞섰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0억달러(13조원)에 달했다.◇“MT-101, 비교실험에서 기존 치료제 압도”MT-101 역시 MT-103만큼이나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T-101은 단일 항체 치료제로 만성 신부전, 급성 신손상을 적응증으로 한다.유 대표는 “MT-101과 관련, 지난해 11월 충남대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에서 외주 결과가 니왔는 데 놀랍다”며 “급성 신손상에선 혈중 크레아틴, 요소 질소 농도(BUN) 등의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만성 신부전에선 신장 손상과 신장 섬유화를 각각 억제했다”고 덧붙였다.크레아틴, BUN 수치는 주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크레아틴, BUN 혈중 수치가 감소한다는 것은 신장 기능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신장 손상과 섬유화가 억제된 것은 염증 수치가 줄었단 의미다. MT-101이 타깃하는 급성 신손상과 만성신부전은 현재 치료제가 없다. 유 대표는 “MT-101은 타깃과 가전이 명확하다”면서 “비교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들 대비 압도적인 효능을 나타냈다는 것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MT-101은 직접 Tie-2 수용체에 결합해 활성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혈관 정상화를 하는 기전이다. (제공=큐라클)MT-101은 Ang-1 단백질처럼 직접적으로 타이(Tie-2) 수용체에 결합해 혈관을 안정화한다. Ang-1 단백질은 혈관 발달과 혈관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Ang-1 단백질은 혈관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타이2(Tie2) 수용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타이2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혈관 투과성을 감소한다. 즉, 몸속을 떠다니던 염증 인자가 혈관 속 침투를 막아준다. 자연스레 염증이 감소하는 원리다.혈관 문제가 생긴 환자들은 Ang-1 대신 Ang-2 단백질 생성이 활발하다. Ang-2와 타이2 수용체가 결합하면 활동을 멈춘다. 이 경우 염증 인자들이 혈관 속에 침투가 증가한다. 이 염증은 혈관을 망가뜨리고, 이후 온몸으로 확산하며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심화한다.◇치료제 기반인 MT-101 효능 ‘만점’ MT-101과 MT-103은 모두 항체 치료제다. 다만, MT-101은 단일 항체, MT-103은 이중 항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MT-101은 혈관 정상화에 관여하는 타이2수용체를 표적한다. MT-103은 여기에 항VEGF가 결합한 것이다.요컨대 MT-103은 MT-101에 아일리아 주사제를 첨가한 것이다. MT-101이 핵심 기반 기술이다.큐라클이 자신감을 보인 배경엔 치료제 기반이 되는 MT-101의 혈관 정상화 기능이 내로라하는 경쟁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하기 때문이다.타이2 활성화 항체 중, 큐라클-맵틱스 항체 활성도가 우수.(제공=큐라클)내부 자체 실험 결과, MT-101은 경쟁 치료제 5개사 치료제와 비교해 타이2 신호 활성화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2 와 Ang-2 결합 억제력 역시 뛰어닜다. 투과실험에서도 MT-101은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앞선 5개 경쟁사 치료제와 △급성 신손상, 만성 심부전 △망막질환 △허혈 △당뇨병성 발기부전 등의 질환에서 항투과성과 치료 효능 비교하자 MT-101이 가장 우수했다. 기반 기술이 되는 MT-101이 가장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MT-101을 기반으로 한 MT-103의 효능은 자연스레 올라갔다. 바비스모와 같은 기전이지만. MT-103이 비교 우위에 있단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유 대표는 “임상 1상 전 영장류 실험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분위기로선 임상 1상 전 기술수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리를 해보자면, MT-101과 MT-103은 우수한 효능에 더해 빅파마가 군침을 흘릴 만한 시장성, 기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바탕으로 큐라클은 빅파마와 계속 진전된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찐카다. 하지만 기술수출 성사는 또 다른 얘기다. 딱 여기까지다. 한편, 큐라클과 맵틱스는 계약을 통해 MT-101, MT-103과 관련한 투자를 50대 50으로 하고, 계약금, 로열티, 마일스톤 등의 이익 역시 반씩 나눠 가지기로 했다.
2025.03.31 I 김지완 기자
"연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 기대"
  • "연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 기대"[압타바이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연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당뇨병성신증(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가 기술 수출 대상이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등 신약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펫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도 확보한다.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당뇨병성신증·조영제신독성 신약 동시에 기술 수출 추진압타바이오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 수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란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를 말한다. 압타바이오는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과 다수의 일대일 미팅을 진행해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등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임상 내용 공유,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당뇨병성신증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기술 수출 및 공동 개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양 치료제를 동시에 기술 수출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기술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연내 1건 이상의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압타바이오의 녹스 저해 기반 당뇨병성신증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모두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치료제로 전해진다. 압타바이오는 현재까지 3건의 기술 이전 성과를 올렸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APTA-12)를 기술이전했다. 다만 호프바이오사이언스가 청산되면서 지난 2022년 1월 권리가 반환됐다. 이후 압타바이오는 삼진제약(005500)에 2016년과 2018년 혈액암 치료제(APTA-16)와 황반변성 치료제(APX-1004F)를 연이어 기술 이전했다. 압타바이오는 머크와 함께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및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APX-343A)의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키트루다와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 APX-343A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머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1곳과 키트루다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전임상 단계의 병용요법 계약은 압타바이오를 포함해 단 2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머크가 압타바이오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APX-343A와 키트루다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이번 임상 1상은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APX-343A 단독투여와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성용량(MTD) △2상 권장 용량(RP2D)을 포함한 예비효능 등을 평가한다. 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과발현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암 관련 섬유아세포(카프, CAF)를 저해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단독 및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키트루다·옵디보 등)와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능을 확인했다.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ICI)의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항PD-1·항PD-L1·CTLA-4를 포함한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 탓으로 전해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다.암 관련 섬유아세포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주된 표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암 관련 섬유아세포의 다양성 및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의 부재 등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약은 없다. APX-343A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린다. APX-343A는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APX-343A는 염증과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를 억제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압타바이오는 혈액암 대상 항암제(APTA-16)도 개발하고 있다. APTA-16은 항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압타머에 표적항암제를 결합시킨 점이 특징이다. 압타머-디씨(DC)는 기존 항체 대비 생산단가가 저렴하며 혈액암과 췌장암·간암 등의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압타바이오는 경구용(먹는)·점안제 황반변성 치료제(ABF-101·103)와 파킨슨병 치료제(APX-NEW1) 등도 개발하고 있다. ◇건기식·펫사업으로 신약개발 캐시카우 확보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 에프엠더블유의 지분 36% 취득하며 건강기능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에프엠더블유는 자사몰 담백하루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펫케어 사업은 유럽과 북미 기업의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한다. 압타바이오는 향후 반려 동물 건강보조제 등의 헬스케어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압타바이오는 2023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확충했다. 당시 압타바이오는 TS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6곳에서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를 통해 111억원, 무림캐피탈 등 기관 8곳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서 389억원을 조달했다. 자금 조달은 2019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적자(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기준 현금성자산이 400억~500억에 이른다”며 “캐시카우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2년간 임상 비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압타바이오의 비전인 글로벌 헬스케어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28 I 신민준 기자
"녹스 효소 저해 기반 계열 내 최초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 "녹스 효소 저해 기반 계열 내 최초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압타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당뇨병성신증(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치료제와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 등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압타바이오가 녹스 효소 저해와 관련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녹스(NOX) 효소 저해제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은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와 압타바이오 단 두 곳 뿐으로 전해진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경쟁사와 비교해 녹스 효소 저해 기술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녹스 저해제 작용 기전. (자료=압타바이오)◇전 세계서 유일하게 녹스 효소 7가지 저해 평가툴 보유압타바이오 기술의 핵심은 녹스 효소를 저해하는 것이다. 녹스란 인체 내에서 다양한 염증과 섬유화를 조절하는 효소를 말한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세포에는 막과 질, 핵이 있다”며 “녹스 효소는 세포 막에 걸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를 받아서 스트레스를 안으로 전달한다”며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에 따라 여러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조직에 손상을 준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체내 7가지 녹스 효소 중 특정 효소만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7가지 녹스 효소는 △녹스1(NOX1) △녹스2(NOX2) △녹스3(NOX3) △녹스4(NOX4) △녹스5(NOX5) △듀옥스1(DUOX1) △듀옥스2(DUOX2) 등이 꼽힌다. 압타바이오는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활성화산소인 만큼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는 7가지 녹스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활성화산소를 제어한다. 압타바이오의 경쟁사인 스웨덴 바이오기업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일본 아사히 카세이에 인수)에 합병된 프랑스 바이오기업 젠쿄텍스에서 같은 기전으로 당뇨병성신증 임상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젠쿄텍스는 두경부암, 간섬유증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젠쿄텍스의 경우 임상에 실패한 이유가 녹스 효소 중 녹스1과 녹스 4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압타바이오는 녹스 1과 녹스 4를 포함한 7개 녹스 효소를 모두 저해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전 세계에서 7가지 녹스 효소 아형에 대한 라이브러리와 평가툴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녹스 효소 저해 기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아이수지낙시브, APX-115)와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APX-115)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성신증은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이상 등 혈당 조절에 문제 있을 때 당화 단백질과 산화된 지질 등이 신장 혈관벽에 축적돼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손상되면서 사구체(미세혈관 덩어리)의 혈액 여과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이 대표는 “녹스 효소는 신장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다.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신장질환이라며 뒤를 이어 망박병증과 족부궤양 관련된 질환이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녹스 효소를 대상으로 한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는 바이오마커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압타바이오와 다른 기전의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주로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만 진행했다. 하지만 압타바이오는 경증과 중증환자까지 임상을 실시해 사람대상의 개념증명(POC)을 입증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압타바이오가 2022년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유럽 임상 2a상을 진행한 결과 중증환자군(eGFR<45) 21명에서 위약군 대비 약 50% 가까운 소변 알부민·크레아틴 비율 감소 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P<0.05)해 사람 대상 개념증명(POC)을 입증했다. 압타바이오는 임상 2a상 결과를 2022년 11월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선정돼 구두발표를 했다. 그는 “현재 중등도 이상의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나 치료제 개발 사례가 없다”며 “임상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압타바이오의 치료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되는 것은 모든 임상학자들의 꿈”이라며 “압타바이오는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됐다. 그만큼 글로벌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a상을 완료한 뒤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임상 2b상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달러(5조 6000억원)로 추정된다.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개발 사례 아직 없어압타바이오의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녹스 효소를 저해해 조영제 투약으로 발생하는 영구적인 신장손상 요인들을 제거한다. 조영제란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혈관 내 투여되는 물질을 말한다. 조영제는 엑스레이나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 촬영에서 명확한 이미지·영상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이 대표는 “심장 스탠트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대량의 조영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급성신장 손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신장질환이 악화되면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크다. 신장질환 치료제는 사회에 있어 꼭 필요한 약”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신장질환 환자의 심혈관 중재 시술 시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발병률은 33%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혈관 중재 시술 환자 중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발병률은 10%를 기록했다.현재 수액 공급 및 항산화제 등 보조치료제만 존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급성신장손상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9조 5000억원)에서 2031년 93억달러(13조 6000억원) 로 확대될 전망이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임상 2상 확장 코호트 환자 투약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투약은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으로 연내 최종 임상 결과 도출이 전망된다.그는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다”며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곳도 압타바이오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28 I 신민준 기자
"바이오벤처에서 한국의 길리어드로 도약"
  • "바이오벤처에서 한국의 길리어드로 도약"[압타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를 길리어드와 같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만들겠다.”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 개발 단 두곳뿐이수진(사진) 압타바이오(29378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길리어드는 하나의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로 시작해 기술 수출과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2009년 JW중외제약 출신 이수진 대표가 설립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에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는 수많은 질환이 존재하며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가족이 오랜 기간 고통받는 난치성 희귀질환들도 매우 많다”며 “난치성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압타바이오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W중외제약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신약 개발이 의미가 있고 어렵지만 가볼만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약이 환자한테 도달할 때까지 도중에 어려운 일이 많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신약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는 녹스(NOX) 효소 저해제 발굴과 압타머-약물 복합체(Aptamer-drug conjugate)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해당 기술들을 바탕으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단 두 곳밖에 없다.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5월 일본 아사히 카세이에 인수된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와 압타바이오 뿐으로 전해진다.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는 아사히 카세이에 11억 660만달러(1조 6000억원)에 인수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은 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APX-115)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APX-115)가 꼽힌다. 양 치료제는 모두 계열 내 최초 치료제로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 염증 및 섬유증 등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체내 7가지 녹스 효소 중 특정 효소만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활성화산소인 만큼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는 7가지 녹스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활성화산소를 제어한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약처의 승인으로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의 유럽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한 뒤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형암 항암제 개발위해 글로벌 빅마파 머크와 맞손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함께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및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APX-343A)의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키트루다와 APX-343A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암 관련 섬유아세포(카프·CAF) 저해제 APX-343A와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APX-343A는 종양 미세환경(TME) 내 암세포 관련 섬유아세포를 저해하고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을 증가시켜 항암 효과를 증대시킨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적자(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이수진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2023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확충했다. 압타바이오의 자금 조달은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압타바이오는 당시 침체된 바이오시장과 고금리로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기술력과 임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관련된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압타바이오는 혁신적인 녹스 효소 저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신약 개발로 희망을 주는 동시에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신약의 리더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8 I 신민준 기자
'극심한 통증'에 맹장염 인줄 알았는데...소변길 막는 '요로결석'
  • '극심한 통증'에 맹장염 인줄 알았는데...소변길 막는 '요로결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옆구리와 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며, 때로는 통증이 너무 심해 환자들이 “떼굴떼굴 구른다”라고 표현하며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10년 내 50% 환자에서 재발하는 질환이며 감염이 동반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2023년 기준 국내 33만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은 요로결석에 대한 설명이다.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돼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통증은 매우 심하며 갑자기 나타나 수십분~수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구역과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나타날 수 있다.신장에서 생긴 결석은 크기가 1㎝이하면 요관으로 내려올 수 있는데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걸리게 되면 진통제로도 없어지지 않는 심한 옆구리,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성별에 따라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뻗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의 통증은 맹장염(급성 충수염)과 비슷해 맹장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은 옆구리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배뇨 시에도 통증이 있고 혈뇨가 비치기도 하며 옆구리 통증 때문에 맹장염, 허리디스크와 헷갈리기 쉽다”며 “옆구리나 허리 뒤쪽 좌우를 두드려보았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고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관에 돌이 걸려 요류의 흐름을 방해하면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아 그대로 두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므로 막힌 요로에서 결석을 제거해 치료해야 한다. 요관 결석이 의심되는 환자는 등을 두드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변검사 상 백혈구가 증가한다.요로결석은 소변 내 칼슘, 요산, 수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돌 같은 결정으로 뭉쳐진다. 특히 수분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의 생성이 쉬워진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하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의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한다”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하여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추가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지나치게 칼슘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칼슘 섭취를 너무 제한하면 요석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고 신우신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 재발이 빈번하다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한 약물 요법도 전문의 상담을 통해 고려해볼 수 있다.
2025.03.21 I 이순용 기자
장애인 사망률, 전체 인구 대비 5.3배 ‘심각’
  • 장애인 사망률, 전체 인구 대비 5.3배 ‘심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장애인의 사망률이 전체 인구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장애인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와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저질환 장애인 감염병에 취약12일 공개된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의 ‘2020∼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인구 1000명당 새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조사망률)은 3885.4명으로, 전체 인구 조사망률(727.6명)에 비해 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로, 장애인의 사망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장애인 연령표준화 사망률 역시 2022년 기준 973.0명으로, 전체 인구 327.3명에 비해 3.0배 높았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연령 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지표로, 장애인의 높은 사망률이 연령 때문만이 아님을 시사한다.장애 유형별로 조사망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호흡기 장애가 1만 16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신장 장애(8824.9명) △뇌병변 장애(8544.6명) 등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폐성 장애(101.0명) △지적 장애(1,043.2명) △안면 장애(1,507.9명)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장애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2위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장애인의 코로나19 사망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이 있는 장애인에게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77.9세였다. 유형별로 자폐성장애인이 22.5세로 사망시 평균연령이 가장 낮았다. 그 외에도 △지적장애인 57.9세 △뇌전증장애인 57.9세 △간장애인 61.0세 등으로 조사됐다.◇ 검강검진 시 2명 중 1명 ‘질환’ 有2022년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63.5%로 비장애인 75.5%보다 12.0%포인트 낮았다. 특히 중증장애인(52.0%)은 비장애인(75.5%)에 비해 23.5%포인트나 낮았다.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45.5%로 비장애인(57.7%)에 비해 12.2%포인트 낮았다. 특히 유방암(46.2%), 자궁경부암(38.1%)과 같은 여성 암검진의 수검률이 비장애인에 비해 각각 11.5%포인트, 19.6%포인트 낮았다.장애인 2명 중 1명(50.4%)은 일반검검진 판정결과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는 비장인(25.4%)보다 2배 높다. 이런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장애인의 다빈도질환은 △ U07의 응급사용 △치은염 및 치주질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통증 △급성 기관지염 △2형 당뇨병 등이 꼽혔다. 장애인의 동반질환은 △위염 및 십이지장염(76%)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51.6%) △본태성(원발성) 고혈압(50.5%) 등이 주를 이뤘다.전체 장애인구(265만명) 중 우울과 불안장애, 치매 비율은 각각 12.8%, 13.9%, 13.8%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는 장애인이 비장애인(1.9%)에 비해 약 7.3배나 높게 나타났다. 우울과 불안은 비장애인보다 각각 2.6배, 2.2배 더 높 나타났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55.7일, 비장애인(19.9일) 보다 2.8배 높았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원일수는 20.6일, 비장애인(2.1일) 대비 약 9.8배 수준이다.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외래일수는 35.0일, 비장애인(17.8일) 보다 2배 많았다.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지난 5년간 국가통계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앞으로도 장애인 건강 전반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범위와 내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통계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03.12 I 이지현 기자
“어깨까지 음식 꽉 차” 30분 만에 햄버거 3kg 해치운 男, 결국
  • “어깨까지 음식 꽉 차” 30분 만에 햄버거 3kg 해치운 男, 결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건강한 30대 남성이 30분 만에 약 3㎏에 달하는 양의 햄버거를 먹어 치운 뒤 응급실로 실려 간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의학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캡처)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0대 남성은 최근 ‘햄버거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해 3kg에 달하는 햄버거를 30분 만에 먹어 치웠다. 그런데 8시간 후 남성의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구토와 함께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갔다. 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A씨의 위와 십이지장은 섭취한 음식물로 인해 거대하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주변의 장기를 압박하고 있었고 췌장은 으스러져 있었다. 실제 공개된 CT 사진을 보면 배꼽 위부터 어깨 부근까지 음식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남성은 자칫 위장 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위장 파열 시에는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남성은 입원 후 팽창된 위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비위관(콧줄)을 통해 위 세척을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의료진이 위장 속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고려할 때쯤 그는 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했다.이후 체내 위산이 과다하게 축적되고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등의 다른 증상도 완화됐고, 마침내 배변에 성공하면서 5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매체를 통해 “씹지 않고 음식물을 넘기면 위장 팽창이 일어나고 위장에 단단한 음식 찌꺼기가 많이 쌓여 음식물이 십이지장(소장의 첫 번째 부분)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면서 “십이지장이 압박을 받아 상태가 악화되면 급성 췌장염이나 급성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7월 중국의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가 매일 10시간 이상 10kg 이상의 음식을 먹는 도전을 하다가 사망한 바 있다. 또 필리핀에서도 유명 유튜버가 먹방을 한 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해 사망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음식을 빠르게 먹는 먹을 경우 장 파열 외에도 식도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기름지거나 염분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3.12 I 강소영 기자
또 한 번의 위기 넘긴 교황…"밤새 푹 쉬고 깨어나"(종합)
  • 또 한 번의 위기 넘긴 교황…"밤새 푹 쉬고 깨어나"(종합)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안정을 되찾은 교황이 병원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교황청은 이날 오전 발표한 최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밤새 푹 쉬고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깨어났다”고 설명했다.올해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같은 달 22일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를 겪으며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가 고비를 넘겼다. 28일에는 기관지 경련 등으로 인한 구토와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가 안정을 되찾았다.지난 3일에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두 차례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기관지 내 점액 축적에 따른 경련”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계식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고 알렸다.교황청은 전날 저녁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오늘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호흡 부전, 기관지 경련 등 새로운 의학적 위기를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발열이 없으며 정신이 또렷한 채로 치료에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교황청은 “교황은 낮에는 기도 시간과 휴식 시간을 번갈아 가며 보냈고, 아침에는 성찬을 받았다”고 알렸다.교황청은 “심장, 신장, 혈액 수치 등 교황의 전반적인 임상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한 이래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알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흉막염을 앓았으며 한쪽 폐의 일부를 제거해 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종신직인 교황의 사임 가능성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후계 구도를 향한 관심 또한 커지는 중이다.
2025.03.05 I 김현식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안정 되찾아…"호흡 곤란 후 추가 위기 없어"
  • 프란치스코 교황, 안정 되찾아…"호흡 곤란 후 추가 위기 없어"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폐렴 치료를 위해 19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뒤 안정을 되찾았다고 교황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교황청은 이날 저녁에 발표한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오늘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호흡 부전, 기관지 경련 등 새로운 의학적 위기를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발열이 없으며 정신이 또렷한 채로 치료에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교황청은 “교황은 낮에는 기도 시간과 휴식 시간을 번갈아 가며 보냈고, 아침에는 성찬을 받았다”고 알렸다.올해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22일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를 겪으며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가 고비를 넘겼다. 28일에는 기관지 경련 등으로 인한 구토와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가 안정을 되찾았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다시 두 차례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은 “기관지 내 점액 축적에 따른 경련”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계식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고 알렸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한 이래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알리고 있다. 교황청은 “심장, 신장, 혈액 수치 등 교황의 전반적인 임상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대로 교황은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기계식 인공호흡기 착용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전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흉막염을 앓았으며 한쪽 폐의 일부를 제거해 폐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종신직인 교황의 사임 가능성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후계 구도를 향한 관심 또한 커지는 중이다.
2025.03.05 I 김현식 기자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글로벌 시장 정조준
  • 맵틱스-큐라클, MT-101·MT-103 국내 및 PCT 특허 출원…글로벌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는 큐라클(365270)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T-101과 MT-103에 대한 국내 특허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맵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맵틱스는 지난해 7월 큐라클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 8종을 양사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MT-101과 MT-103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선정되어 전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MT-101은 급성신손상(AKI) 및 만성신부전(CKD) 치료제로 개발 중인 Tie2 활성화 항체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하고 안정화시켜 혈관내피기능장애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맵틱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11월 충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에서 진행한 급성신손상 및 만성신부전 동물모델 시험에서 MT-101이 신장 손상 및 섬유화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급성신손상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만성신부전 치료제 시장은 2033년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T-101의 파트너링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맵틱스는 설명했다.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와 항-VEGF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안과에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중인 치료제(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2022년 출시된 이중항체 바비스모가 망막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MT-103은 약물 기전상 바비스모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맵틱스 관계자는 “망막질환 시장은 2031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4종에 불과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MT-103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이중항체로서, 상용화될 경우 일차 치료제로 우선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높은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큐라클 관계자는 “Tie2 활성화 항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타깃 중 하나로, MT-101과 MT-103에 다수의 파트너사가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조기 기술이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허 출원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특허 보호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두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2025.03.04 I 김지완 기자
  • 맵틱스, 큐라클과 항체 치료제 국내·PCT 특허 출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 전문기업 맵틱스는 큐라클(365270)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T-101과 MT-103에 대한 국내 특허 및 PCT(국제특허협력조약)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맵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신규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단일 및 다중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이다.맵틱스는 지난해 7월 큐라클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 8종을 양사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MT-101과 MT-103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에 선정돼 전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MT-101은 급성신손상(AKI) 및 만성신부전(CKD) 치료제로 개발 중인 Tie2 활성화 항체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하고 안정화시켜 혈관내피기능장애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맵틱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11월 충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에서 진행한 급성신손상 및 만성신부전 동물모델 시험에서 MT-101이 신장 손상 및 섬유화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급성신손상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만성신부전 치료제 시장은 2033년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T-101의 파트너링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맵틱스는 설명했다.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와 항-VEGF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안과에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중인 치료제(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2022년 출시된 이중항체 바비스모가 망막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MT-103은 약물 기전상 바비스모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맵틱스 관계자는 “망막질환 시장은 2031년까지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가 4종에 불과해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MT-103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이중항체로서, 상용화될 경우 일차 치료제로 우선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높은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큐라클 관계자는 “Tie2 활성화 항체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타깃 중 하나로, MT-101과 MT-103에 다수의 파트너사가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조기 기술이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허 출원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특허 보호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두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2025.03.04 I 박정수 기자
여성 만성방광염의 씨앗 ‘질염’부터 치료해야
  • [전립선 방광살리기]여성 만성방광염의 씨앗 ‘질염’부터 치료해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전체 여성의 30%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급성방광염은 요도로부터 세균이 타고 올라가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많은 항문과 질 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쉽게 방광 쪽으로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원인균은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장구균, 포도상구균, 간균 등도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특히 평소 과로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취약해지면 세균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져 질염의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의 외음부에 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 가려움증과 외음부 통증, 분비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염은 가장 흔한 원인에 따라서 트리코모나스 질염,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으로 구분한다. 방광염이 반복 재발되어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분들의 병력을 조사하면 과거에 질염을 자주 겪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질염을 앓은 여성은 방광염을 알게 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알려진다. 따라서 질염이 있는 여성의 경우 완치하지 않으면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적인 질의 염증은 자칫 요로나 방광에 쉽게 염증을 일으키고 항생제 사용이 길어지면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의 경우도 항균제를 사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초기 증상이 완화되지만 재발이 잦은 것이 문제다. 질염과 만성방광염이 한 달에도 두세 차례씩 동시에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질염은 우선 직접적인 염증 제거와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천연 약재에서 추출한 순수 한약 액상 제재와 면역 한약 요법을 함께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방광염은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산수유 등 약재들과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금은화, 포공영, 용규, 차전자 등 자연 한약재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걱정없이 안전하게 배뇨통을 없애고 소변 정상화와 재발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질염은 치료 못지않게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질내의 정상적인 세균 군이 파괴되거나 산성도가 파괴되면 재발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결을 위해 자주 질 세척을 하거나 외음부를 닦아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병을 악화시킨다. 외음부의 청결을 유지하되 세정 시 질 내부 산도가 무너지지 않게 되도록 청결제의 사용은 자제하고, 가급적 손을 깊이 넣어 씻지 않도록 한다. 외음부 세정 후에는 부위를 잘 말려주고 통풍성이 좋은 속옷과 하의를 입는 것이 좋다. 평소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아야 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방광을 자주 비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25.03.02 I 이순용 기자
"새 학기 맞는 자녀, 저학년일수록 성장에 필요한 요소 잘 체크해야"
  • "새 학기 맞는 자녀, 저학년일수록 성장에 필요한 요소 잘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학교생활에 건강하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자녀가 또래 친구들보다 키가 작거나 왜소한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실내나 야외에서 뛰어놀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주의 깊게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이의 성장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환경, 영양, 운동 등 후천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만약 또래보다 키가 눈에 띄게 작다면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잠재적 성장인자를 키우고 위험인자를 바로잡을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골절 등으로 부상을 입으면 성장판 손상으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은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자세 등을 기초로 성장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인 8~9세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이기 때문에 이 때 검사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종합적인 검사 통해 성장 맞춤 치료 필요정상적인 성장 패턴이라면 출생 후 1년 동안 20~30cm 자란 후, 두 돌까지 1년 동안 약 12cm 자라고,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매년 5~6cm가량 자란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기로 7~12cm 자라다가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이 멈춘다.하지만 같은 성별과 연령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인 경우 저신장으로 볼 수 있고,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연간 5cm 이상 자라지 않으면 성장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성장장애의 원인이 특정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우선하고, 다른 이유가 없다면 키 성장에 필수 요소들을 점검하며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성장장애가 의심되면 신체 계측과 성장판 검사,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 등 성장종합검사를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 환경과 영양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적기는 8~9세다. 만약 특정 질환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면 원인 질환 치료 후 성장 치료를 실시하며,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식습관, 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의 개선을 돕고 6개월 뒤 성장 정도 파악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키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의 교정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그중에서도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소아골절 방치 시 성장판 손상 위험 주의새 학기를 앞두고 성장 검사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소아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실내나 외부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다 부딪히거나 넘어져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중인 아이의 뼈는 성인과는 달리 유연해 뼈에 금이 가거나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외관상 단순한 타박상으로 보이거나 부모님께 혼날까 봐 아픈 것을 숨기는 경우도 있어 부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특히 아이들의 경우 뛰어놀다가 부딪히거나 넘어져 골절상을 입게 되기 쉬운데,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의 뼈 끝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가 골절된다면 후유증으로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성장판은 각 뼈의 끝부분에 위치한 연골조직인데, 무릎과 같은 관절 부위의 성장판이 손상될 경우 간혹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여아의 경우 13~15세, 남아의 경우 15~17세까지 성장판이 열려 있으므로 성장기 아이가 골절을 입었다면 성장판 손상 여부 확인과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 한 쪽의 성장판이 손상되면 신체가 불균형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승 원장은 “소아 골절이 발생 후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성장 장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소아 골절로 인한 성장판 손상 시 바로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다른 장애가 일어나지는 않는지 추적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5.02.27 I 이순용 기자
서울성모병원, 4천번째 신장이식 환자의 두 번째 삶 축하
  • 서울성모병원, 4천번째 신장이식 환자의 두 번째 삶 축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4,0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한 환자의 건강을 축하하는 자리를 2월 24일에 가졌다. 1969년 3월 25일 서울 명동소재 성모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국내 최초 신장 이식 수술 성공 후 4천 번째 환자다. 60대 이 모씨(주치의 신장내과 정병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2023년 정기검진 중 신장기능이 저하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신장(콩팥)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사구체신염으로 진단되어 2024년부터 인공신장실에서 신장투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콩팥 기능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자신의 콩팥을 나눠주겠다고 선뜻 기증자로 나서준 여동생의 생명나눔으로 2025년 2월 5일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2월 18일 건강을 되찾아 퇴원하였고, 2월 24일 이식 수술 후 첫 외래진료를 찾았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29만6000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 인구와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어 결국 투석치료 또는 건강한 콩팥을 기증받는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어 40년 이상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환우는 8명, 30년 이상은 69명, 20년 이상은 185명이다. 이 중 신장이식 후 가장 오래된 환자는 60대 남성 환자로 이식 후 43년째 새 삶을 살고 있다.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은 70년대 23%에서 2010년대 78%로 크게 향상되었다.이렇게 신장이식 수술이 활성화 된 주요요인은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 뿐 아니라 재이식(2차,3차 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군 환자 이식, 난치성 혈액 질환자에서의 이식, 면역관용유도 이식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까지 의술의 영역을 확장한 데 있다. 이를 위해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병리과 및 장기이식센터의 전문 코디네이터 팀이 유기적인 다학제팀을 구성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부적합할 경우 이식 후 이식받는 사람의 몸속 항체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이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거부 반응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주사와 혈액 속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교환술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가능하여 지면서 서울성모병원은 고난이도 신장이식인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최근까지 450례 실행하였다. 이는 과거에 혈액이 맞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까지 이식 기회를 넓히게 되었고, 형제자매보다 혈액형이 다르기 쉬운 부부이식의 증가로도 이어졌다. 고도 감작된 환자에서의 탈감작 치료 후 신장이식도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다. 감작된 상태에서 장기이식을 하게 되면 항체에 의한 급성거부반응으로 이식이 실패할 위험이 높다. 서울성모병원은 혈액 내 항체를 제거해 이식이 어려운 환자의 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탈감작 프로토콜을 구축해, 고도 감작으로 신장이식을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도 건강한 삶을 찾아주고 있다. 이처럼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고도 감작된 환자에서의 신장이식 뿐 아니라, 간, 신장 동시 이식, 난치성 혈액 질환자에서의 이식 및 면역관용유도 이식과 같은 고난이도 이식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매년 신장 이식 연구 관련 SCI급 논문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학술대회에서 수상 성과를 낸 바 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박순철 교수는 “최근 어려운 의료 분위기 속에서 장기를 기증해 주신 기증자와 가족분들의 숭고한 뜻과,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의료진들의 간절한 마음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라 생각한다”며 “환자를 위해 예전 우리나라 의학수준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국내 첫 신장이식을 성공시켰던 스승님들의 유지를 이어서, 앞으로도 장기이식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분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I 이순용 기자
압타바이오, '기막힌' 치료제 개발로 거대시장 독점 노린다
  • 압타바이오, '기막힌' 치료제 개발로 거대시장 독점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기막힌 치료제 개발 전략으로 블록버스터 치료제를 실현해가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기막힌 치료제 개발 전략은 거대 시장임에도 불구 미충족 수요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그럼에도, 최소 비용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며 상업화 문턱까지 도달했다.압타바이오 홈페이지.3일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아이수지낙시브(APX-115)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하고 있다. 임상은 280명 규모로 국내 12개 병원과 미국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조영제는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혈관 내 투여되는 물질이다. 엑스레이나 CT 촬영에서 명확한 이미지·영상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CI-AKI)은 조영제 사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영구적인 신장 손상을 말한다.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은 기존 신장·심혈관(고혈압)·당뇨 질환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고령 환자에게서 나타날 위험이 있다.◇거대시장 미충족수요 정확히 파고들어신혜성 압타바이오 연구개발본부 연구위원(이사)은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질환은 심부전과 영구 신장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이라면서 “그럼에도 아직 해당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장 스탠트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대량의 조영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급성신장 손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신장질환 환자의 심혈관 중재 시술 시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발병률은 33%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혈관 중재 시술 환자 중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발병률은 10%로 집계됐다.현재는 수액 공급으로 전해질 불균형을 막는 것이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의 유일한 예방법이다. 수액을 공급하면 혈액 내 조영제 농도가 희석돼 신장에 독성 효과가 감소한다. 아울러 증가 된 혈액량이 조영제 배설을 촉진해 조영제가 신장 세뇨관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한다. 그만큼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단 얘기다.더 큰 문제는 급성신장 손상이 중대한 심장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신 이사는 “급성 신장 손상은 심장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면서 “심장은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장 손상은 체내 나트륨과 물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이는 혈압 상승을 유발해 관상동맥 질환, 심장 확장,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된다.급성신장손상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5억달러(9조5336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은 연평균 4.1%씩 성장해 오는 2031년 93억달러(13조645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 위험성. (제공=압타바이오)◇APX-115, 신장손상 요인 완벽 제거APX-115는 조영제 투약으로 발생하는 신장손상 요인들을 말끔히 제거한다.신 이사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의 원인은 NOX2, NOX4, Duox2 같은 효소들이 조영제와 반응해 활성산소를 과도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활성산소는 세포에 손상을 주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APX-115는 신장 내에서 이러한 NOX 효소의 활동을 억제,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 준다”며 “APX-115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CI-AKI)은 정맥 내로 조영제를 투여한 후 몇 일 이내에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하면서 신장 기능이 갑자기 나빠진다.혈청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에너지 생성하면서 발생한다. 신장은 크레아티닌과 더불어 여러 폐기물을 걸러내고 소변으로 배출한다.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단 의미는 신장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단 의미다. 이 상태가 심하면 자연 회복이 어렵고,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른다.◇넘쳐나는 심장 스탠트 환자 타깃…5일 투약으로 비용 최소화압타바이오는 치료제 개발 방향에 따라 거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신 이사는 “APX-115는 △급성 신장질환 예방 △심장질환 예방 등 2개 방향성을 가지고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그 결과, 압타바이오는 APX-115 임상자를 심장 스탠트 수술을 앞둔 환자로 한정했다. 심장 스탠트 수술 과정에서 조영제 주입을 해 혈관 촬영이 이뤄진다.그는 “심장 스탠트 수술 환자들이 (신장과 심장)에서 가장 위험하다”며 제한적인 임상자 선정 이유를 곁들였다.한국에선 매년 15만 건의 심장 스탠트 시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선 연간 96만 5000건의 관상동맥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풍선 혈관 확장술 또는 스탠트 삽입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내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환자 숫자는 11만 명으로 추정된다.글로벌 전체로 보면 매년 수백만 건의 심장 스탠트 삽입 시술 환자 전체를 APX-115 수요로 확보할 수 있단 얘기다. 여기에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으로 투약범위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제공=압타바이오)놀라운 건 APX-115는 빅파마 도움 없이도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신 이사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은 투약과 추적관찰 기간이 짧다”며 “사실 바이오벤처 입장에서 큰 비용 안 들이고 임상과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말했다. APX-115는 조영제 투약 2일 전부터 투약 3일 후까지 총 5일간 투약한다. 연장치료를 하더라도 최대 투약기간이 2주를 넘지 않는다. 압타바이오는 APX-115의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적응증으로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 추진 중이다. 현재로선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 해외는 기술수출과 상업화 동시추진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그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질환은 중증 질환에 해당한다”며 “이에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트스트랙(가속심사) 신청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APX-115는 FDA 희귀의약품지정(ODD)에 따른 임상 2상 후 조기상업화도 가능한 상태”라며 “올 하반기 임상 2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엔지온 바이오메디카’(현 엘리시오 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스위스 비포르제약에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ANG-3777을 3억4000만달러(5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ANG-3777은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
2025.02.11 I 김지완 기자
간질성방광염,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
  • [전립선 방광살리기]간질성방광염,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으로 알고 진료실을 찾은 환자분에게 간질성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내리면 대부분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병명이 낯설고 주변에서 흔히 듣던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은 극심한 통증과 소변 문제를 동반하며,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도 속 시원한 해결책을 얻지 못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러한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잘 알고 대처하면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먼저, 통증이다.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의 정도가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롭고 극심하거나 음부가 빠질 듯한 증상 등 다양하게 호소한다. 소변을 보고 나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며, 방광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소변을 꽉 짜주거나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해 통증과 소변 증상의 악순환이 장기간 반복된다.둘째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지만 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마지막은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다른 만큼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다르다. 방광염 중에서도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환자 자신이 질환의 특징을 먼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섬유화 손상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 방광 치료와 함께 몸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복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과거의 치료 과정에서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의지와 인내심이 매우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남녀를 가리지 않아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원인도 모른 채 빈뇨 잔뇨 급박뇨 등 배뇨 장애와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검증된 치료법으로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고드린다.
2025.02.09 I 이순용 기자
근원약 없는 글로벌 통풍치료시장...3상 진입 LG화학,중외제약 전망은
  • 근원약 없는 글로벌 통풍치료시장...3상 진입 LG화학,중외제약 전망은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원인으로 세계 통풍 환자 수가 늘고 있다. 현존 치료제의 한계로 인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아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개선된 신약을 내놓으려 도전 중이다. 국내에선 LG화학과 JW중외제약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는다. 이들의 성공적인 상업화에는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개선율과 부작용 최소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는 현재 시판되는 통풍치료제와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봤다.◇커지는 통풍 시장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따르면 전세계 통풍환자 수는 2020년 5580만명에서 2050년 958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는 현재 830만명 통풍 환자가 있으며 그 중 20만명 가량이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통풍 환자수는 1600만명 정도로,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대형시장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51만명의 통풍환자가 있었다.통풍은 전세계에서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이다. 주로 30대~50대 남성에서 발생하며, 폐경 후 여성에서도 관찰된다. 최근엔 식생활습관 변화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통풍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발병 원인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고요산혈증)와 관련 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을 대사하고 남은 산물인데, 혈중에 너무 많은 요산이 있을 경우 요산결정이 관절에 침착되어 통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요산혈증의 정도와 기간에 비례해 1단계 무증상 고요산혈증, 2단계 급성 통풍성 관절염, 3단계 간헐기 통풍, 4단계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이어진다.보통 엄지발가락에 많이 생기고 관절이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극심해 거동이 불편해지며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외형상 변형이 올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식단관리도 요구된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위험식단으로는 붉은고기, 내장고기, 고등어, 새우와 랍스터 같은 조개류, 달콤한 음료, 맥주, 치킨 등이 지적된다.◇보편치료제는 ‘요산강하제’… 이를 보완할 요산분해제·재흡수저해제도 주목(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통풍으로 인한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콜히친(Colchicine)이 주로 처방되지만, 요산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 퓨린이 요산으로 대사되는 것을 억제하는 요산강하제가 현재로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나아가 요산을 하위단위로 분해해 배출을 용이케 하는 분해효소제, 그리고 신장으로의 재흡수를 막아 배출량을 늘리는 URAT1저해제가 존재한다.당장 통풍 1차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은 알로푸리놀(Allopurinol)로, ‘잔틴 산화효소’를 억제해 요산 생성을 막는 요산강하제다. 2차 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Febuxostat)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둘은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알로푸리놀의 경우 약효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며, 중증피부이상반응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시아권 환자에서 부작용 발생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북소스타트는 심혈관계 사망률이 알로푸리놀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져 뒤늦게 2차 치료제로 강등됐다. 배출을 촉진시키는 요산분해제나 재흡수억제제의 경우 약가가 비싸거나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다.이처럼 기존 출시된 의약품에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세대 통풍 치료제는 다각화되고 있다. 요산강하제에 더불어 배출촉진제 쪽으로 연구개발(R&D)이 집중되는 추세다.가장 개발 속도가 앞선 것은 스웨덴 소비(Sobi)의 요산분해효소제 ‘SEL-212’가 있다. 작년 7월 미국 FDA에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SEL-212는 ‘페가드리카제’와 약물내성저해제(ImmTOR) 병용법으로, 페길화된 요산분해효소가 요산을 하위단위인 알란토인으로 쪼개어 신장을 통한 배출을 용이케 한다. 소비는 SEL-212을 2020년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Selecta Biosciecnes)로부터 기술도입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서 권리를 확보했다. 소비의 페가드리카제는 암젠의 ‘페글로티카제’가 경쟁약물이다. 페글로티카제는 앞서 2010년 FDA 허가를 받은 요산분해제로, 난치성으로 요산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차 치료제 정맥주사제다. 약가가 값비싼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후지약품(Fuji Yakuhin)의 요산배출촉진제 ‘도티뉴라드’도 주목된다. 2020년 일본에서 최초 품목허가를 받은 후, 에자이(Eisai)가 기술도입해 작년 태국과 중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서는 유리카테라퓨틱스(Urica Therapeutics)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진출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도티누라드는 요산을 신장으로 재흡수하는 URAT1을 저해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늘리는 기전이다. 앞서 출시된 URAT1 저해제들 대비 더욱 선택적인 작용을 해 부작용을 줄인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미국의 아쓰로지테라퓨틱스(Arthrosi Therapeutics)도 URAT1 저해 기전의 배출촉진제 ‘AR88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요산강하제에 불응하는 통풍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까지 환자모집을 완료하고 2026년 말 임상을 완료한다는 타임라인이다.임상 2상 단계 이하로 확장하면 연구되고 있는 통풍 치료제 물질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10월 특허가 만료된 노바티스의 인간단일항체 통풍치료제 ‘카나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들도 속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 vs. JW중외제약 ‘에파미뉴라드’국내에선 LG화학(051910)과 JW중외제약(001060)이 기존 약물을 대체할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요산강하제, JW중외제약은 요산배출촉진제를 개발하고 있어 각기 다른 전략이 주목받는다. 양사 모두 핵심 시장인 중국에 파트너사를 확보해 둔 상태다.LG화학의 티굴릭소스타트는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와 같은 잔틴 산화효소 억제 기전의 요산강하제로, 임상 3상을 통해 기존약 대비 개선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은 티굴릭소스타트를 위약(가짜약)과 비교하는 ‘유렐리아1’과 알로푸리놀과 비교하는 ‘유렐리아2’로 진행하고 있다. ‘유렐리아 1’의 경우엔 작년 11월 결과 발표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위약군과 유사한 안전성 지표를 확인했다. 이어 12월에는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지역 개발과 상업화 독점 권리를 기술이전했다.LG화학 관계자는 “요산강하제와 배출촉진제 둘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하냐는 작용기전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두 작용기전이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약을 하나만 먹고 치료가 된다면 좋겠지만, 만성질환이라는 특성상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는 것이 환자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의 에파미뉴라드는 URAT1 저해제로, 다수의 글로벌 경쟁사가 현재진행형으로 R&D 속도를 다투고 있다.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은 아시아 5개국(한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페북소스타트 대비 혈중 요산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통풍 환자 중 90%가 요산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 배출촉진제의 필요성이 크나, 시판 중인 URAT1 억제제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요산강하제가 더 많이 팔리는 것”이라며 “임상 결과를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7 I 임정요 기자
  • 혈액 투석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동정맥루 수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이 정상적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해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 이상 망가지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약 10%만 신장이식을 받고 있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은 혈액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이상아 교수와 함께 혈액 투석 환자에게 필수적인 ‘동정맥루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혈액 투석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혈액에서 투석 기기를 이용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투석 시 많은 양의 혈액이 이동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에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투석용 혈관인 ‘동정맥루’가 필요하다.동정맥루는 크게 자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동정맥루로 나뉜다. 자가 동정맥루는 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동맥의 압력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적지만, 성숙 기간이 6~8주 필요하고 혈관이 잘 자라지 않으면 추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조혈관 동정맥루는 인조혈관을 사용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약 4주 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더 높다.동정맥루 조성술 전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어떤 혈관을 이용해 동정맥루를 만들지 결정한다. 국소마취 후 피부를 절개해 동맥과 정맥을 문합하거나 인조혈관을 동맥과 정맥에 연결해 동정맥루를 만든다. 수술 후 약 1시간 동안 출혈 여부와 동정맥루 상태를 확인한 후 급성 합병증이 없으면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이상아 교수는 “자가 동정맥루의 경우 운동이 혈관 성숙에 필수적이다. 수술 후 가볍게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고무공을 이용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6~8주 후에는 정맥이 동맥의 압력과 강한 혈류를 통해 자라나 투석 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동정맥루 조성술이 잘 되었다면 혈관의 크기가 커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윙윙’거리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팔이 붓거나 아프고 진동이 사라지면 혈관 폐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인조혈관 부위에 발적, 통증, 열감이 나타나면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수술 후 약 2주 동안은 부종과 멍이 지속될 수 있으며, 동맥의 피가 동정맥루를 통해 정맥으로 흐르면서 손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원위부 허혈이나 문합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이상아 교수는 “동정맥루가 조성된 팔은 동정맥루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혈압 측정, 정맥주사, 채혈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팔짱을 끼거나 팔 베게, 오랫동안 옆으로 눕는 행동은 팔 혈관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시계나 팔찌, 소매가 조이는 옷을 착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거운 짐을 들거나 심한 운동도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2025.01.18 I 이순용 기자
주요 임상 좌초된 에스씨엠생명과학, 돌파구는
  • 주요 임상 좌초된 에스씨엠생명과학, 돌파구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임상 2상 단계에서 좌초하면서 연구개발(R&D)의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회사 존폐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에스씨엠생명과학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SCM-CGH’ 임상 2상 실패에스씨엠생명과학의 희망은 올해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됐던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SCM-CGH’가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꺾였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7일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SCM-CGH’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1차평가지표인 12주 시점의 전체 반응률이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상의 FAS에서 파트 1의 12주 차의 전체 반응률은 66.6%(2/3명)였으나 파트 2의 12주 시점의 전체 반응률은 시험군, 대조군 각각 45.0%(18/40명), 52.2%(23/44명)였다. 오히려 대조군의 반응률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PPS도 FAS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FAS는 임상 프로토콜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은 모든 무작위 배정 환자군, PPS는 임상 프로토콜을 엄격히 준수한 환자군을 의미한다. FAS는 실제 치료 효과를 반영하기 적합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임상시험에서 이용하는 주분석군이며, PPS는 대부분의 임상에서 보조분석군으로 사용된다.SCM-CGH는 2019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향후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과 동시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됐던 파이프라인이다. 회사는 SCM-CGH를 통해 빠르면 올해부터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다. 해당 임상 2상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은 사그라들게 됐다.◇주요 줄기세포치료제 후속 개발 사실상 ‘스톱’문제는 이번 임상 실패로 에스씨엠생명과학의 R&D가 사실상 멈추게 됐다는 점이다.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임상 2상 이후 후속 임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앞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22년 8월 ‘SCM-AGH’의 급성 췌장염 환자 대상 임상 1/2a상의 1차평가변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회사는 SCM-AGH의 임상 2b상에 진입해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2년 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SCM-AGH의 급성 췌장염 임상 2b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SCM-CGH 임상과 SCM-AGH의 급성 췌장염 임상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그나마 SCM-AGH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는 1차평가지표의 P값이 0.038로 도출되면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다만 1차평가지표가 12주 EASI-50 달성률로 설정했기 때문에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EASI-50은 아토피로 인한 습진 부위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최근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임상에선 EASI-75, EASI-90를 주평가지표로 설정하는 추세다. EASI-100 달성을 목표로 삼는 경우도 있다.현재 국내 파트너사인 한독은 SCM-AGH의 국내 아토피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CM-AGH의 글로벌 아토피 임상 3상은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해외에 기술이전(L/O)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와 논의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동시에 몇몇 국내 줄기세포 회사와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어떤 협업 모델을 가져갈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에스씨엠생명과학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에스씨엠생명과학)주요 파이프라인 외에는 당뇨병 유도만능줄기세포 치료제와 조직공학 치료제인 신장 섬유화증 셀시트, 자궁벽 섬유화증 셀시트가 있다. 해당 치료제들은 모두 전임상 단계에 있다. 임상 단계로 진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창업주 아내’ 송기령 대표, 재무구조 개선 위해 ‘총력’당장 올해 R&D를 추진할 자금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금난이 심각한데다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창업주인 고(故) 송순욱 대표의 아내이자 최대주주인 송기령 이사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에스씨엠생명과학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3억원으로 2023년 말(123억원)에 비해 81.5% 급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최근 3년간 평균 판매관리비가 12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회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선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18억원으로 자본금(102억원)에 근접해졌다. 자기자본이 더 늘어나지 않았다면 지난해 4분기에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2022년 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만료됐는데 이 문제가 해결됐을지도 문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74.2%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해당 비율이 117%였기 때문에 올해에도 해당 비율이 50%를 초과했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송 대표는 취임 이후 대표이사 직속 경영정상회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업무효율성 제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관리종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SI를 확보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토지 재평가를 실시했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다소나마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2024년도 법차손 관련해서는 현재 결산 진행 중이라 빨라야 2월 초는 돼야 알 수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토지 재평가는 이미 완료했고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5.01.15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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