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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목표보단 목적 향해…'일류 신한' 가까워져야"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목표보단 목적 향해…'일류 신한' 가까워져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목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목적은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구성원 모두가 (목표보다) 목적에 공감할 때 ‘일류(一流) 신한’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고 말했다.진옥동(왼쪽)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9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김진식 정암학당 연구원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은 12일 진옥동 회장이 지난 9일부터 10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진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본부장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이번 경영포럼에서는 그룹의 새해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일류 신한. 인류애(Humanitas)·공동체(Communitas)’와 ‘리더가 갖춰야 할 훌륭함’, ‘정직한 신한’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진 회장은 “리더의 진정한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된다”며 “존경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남들이 귀 기울일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작년 9월부터 새로운 형식의 신년 경영포럼 진행을 구상해 온 진옥동 회장은 포럼 당일 아침 참석자 맞이를 위해 전날부터 연수원에 입소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포럼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오던 기존 포럼과 달리 1등보다 일류를 지향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추구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리더들의 다짐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했다.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그룹 경영 추진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2025.01.12 I 이수빈 기자
"눈높이 고수하더니"…사모펀드가 케이뱅크 상장 발목
  • [마켓인]"눈높이 고수하더니"…사모펀드가 케이뱅크 상장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가 끝내 무산됐다. 케이뱅크에 자금을 댔던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끝끝내 증시 입성 가격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8일 상장 철회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3년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두번째 상장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케이뱅크 측은 대외적인 상장 철회 사유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케이뱅크 상장을 좌초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재무적투자자(FI)의 눈높이를 꼽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7월 진행한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7250억원을 투자한 FI는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이다. 당시 계약에 오는 2026년까지 7월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BC카드의 콜옵션 조항, 투자자들이 BC카드 지분을 포함해 동반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드래그얼롱’ 조항이 따라붙었다.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보장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문제는 상장 과정에서 유상증자에 FI로 참여했던 사모펀드 등이 높은 초과수익을 위해 공모가 상향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FI들의 유상증자 참여 시 1주당 투자 단가는 6500원으로, 지난해 상장 추진 시점 기준으로 주당 8500원 안팎이면 계약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측과 FI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모가가 무리하게 상향 조정됐다는 평가다. FI 눈높이를 맞춰 책정된 공모가 범위는 투자자들에게 하단 기준 46%대, 상단 기준 85%대의 수익을 보는 수준이었다. 공모가 산정시 비교대상이었던 카카오뱅크 대비 과하게 높게 책정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가격대는 끝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밴드 하단 또는 이하에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수요예측 참여를 검토했던 한 기관투자자(LP) 관계자는 “책정 범주가 9000원선 이하이기만 했더라면 적정 선으로 보고 수요예측 참여 의향이 있었지만 적용된 밴드가 과하게 높았다”며 “피어그룹 기준으로 잡아 비교할 수밖에 없으니 들어갈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대주주도, 회사도 상장에 절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FI들 눈높이가 높아 상장에 좀처럼 동의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던 셈”이라며 “케이뱅크 성장 동력이 꺾이고 건전성이 훼손되면 투자자 측에도 독이 되는 일인데 안타까운 사태”라고 평가했다.또다시 상장에 실패한 케이뱅크는 당분간 성장 동력 확보에 고전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7250억원은 콜앤드래그 조항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당국에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IPO에 성공했을 경우 기존 유상증자 대금이 보통주자본으로 적용돼 건전성을 개선하고 대출 여력을 늘릴 수 있었지만, 상장 실패와 함께 이마저도 무산됐다.두 번째 상장 실패는 투자자들에게도 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약속 시점까지 케이뱅크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은 우선 BC카드가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자들의 지분을 사주는 안이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BC카드는 비금융주력자 규제로 케이뱅크 지분을 34% 이상 보유할 수 없어 사실상 콜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드래그얼롱 조항을 활용해 매각하는 안을 고려한다 해도 FI측이 IPO 공모가로 고집했던 높은 수준의 가격을 쳐줄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평가다.
2025.01.12 I 지영의 기자
600억 상속공제의 비밀…가업승계 성공열쇠
  • 600억 상속공제의 비밀…가업승계 성공열쇠[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상속재산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50%의 높은 상속세율을 적용한다. 만약 회사를 운영하던 중소기업주가 갑자기 죽게 되면 상속인들이 상속을 받으면서 50%의 높은 세율을 적용한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면 상속인 입장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당장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워 신용불량이 될 수 있다. 기업승계가 보편화된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가업승계문화가 아직도 부족하다.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가족경영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회사가 상속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경영되고, 직원도 계속 고용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한 점에서 가업승계공제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과제다.상증법 제18조의2는 가업상속공제를 규정하고 있다. 거주자인 피상속인이 생전에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 등을 상속인에게 정상적으로 승계한 경우에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공제를 해주는 것이다. 공제금액은 가업상속재산의 100%이나 피상속인의 경영이 10년 이상인 경우는 300억원, 20년 이상인 경우에는 400억원, 30년 이상인 경우는 600억원의 공제한도가 있다. 즉 피상속인이 최소 10년 이상은 운영한 기업이어야 한다.상속개시일 현재 소득세 과세기간이나 법인세 사업연도의 직전 과세기간 또는 사업연도말 가업상속공제 적용 업종이어야 하고, 매출액이나 독립성 기준을 충족하고,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하이거나 3개년간 매출평균금액이 5000억원 이하인 기업만 해당된다. 피상속인은 피상속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 지분 40%(상장법인은 20%)이상을 10년 이상 계속해서 보유해야 하고, 3가지의 대표이사 자격요건 중 1가지를 충족하고 있어야 한다. 상속인은 18세 이상이고, 상속개시일 전 2년 이상 가업에 종사해야 하며, 신고기한까지 임원 취임 및 신고기한부터 2년 이내 대표이사로 취임해야 하고, 가업이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경우, 가업상속재산 외에 상속재산의 가액이 해당 상속인이 상속세로 납부할 금액에 2배를 초과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한다.가업상속공제를 신청하고자 하는 자는 상속세 과세표준신고서와 함께 각종 서류(가업상속공제신고서(중소기업기준검토표 포함), 가업상속재산명세서, 가업용 자산 명세, 가업상속재산이 주식 또는 출자지분인 경우에는 해당 주식 또는 출자지분을 발행한 법인의 상속개시일 현재와 직전 10년간의 사업연도의 주주현황, 기타 상속인이 당해 가업에 직접 종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가업상속공제를 적용받았다 하더라도 가업상속인이 상속개시 이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세법에서 정한 사후의무요건을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상속세가 부과된다. 사후의무요건은 사후관리기간은 5년이고, 해당 상속인이 가업에 종사하고, 해당 상속인의 지분이 감소하지 않아야 하며, 상속 후 5년간 가업용 자산의 40% 이상 처분을 금지하며, 1년 이상 해당 가업을 휴업하거나 폐업하지 않고 주된 업종을 변경하지 않아야 하고, 5년간 정규직 근로자수 평균과 총급여액이 기준고용인원(기준총급여액) 의 9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요건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철저한 가업승계의 준비가 사전적으로 필요하다. 가업승계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회사를 물려받을 후계자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승계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주식 이전시기 결정, 주식 가치 절감 전략 등 다양한 절세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가업승계문제는 절대적으로 피상속인인 사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자녀, 가족, 회사 임직원들이 사장에게 가업승계준비를 하라고 직접 말할 수 없다. 후계자의 선정은 가족간의 공식적인 합의를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후계자가 되지 못하는 상속인들에 대한 상속재산 배분 방식도 정해야 한다. 가족회의를 열어 충분한 의견 교환과 소통을 해야 나중에 불화가 없다. 가업승계 관련 세금은 회사의 주식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주기적으로 주식가치 평가를 하여 지분이전 시기를 정할 필요도 있다. 정부에서 제시한 중소기업 가업승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세제지원 제도를 이용하라. 이러한 제도들은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상속이 갑자기 이뤄질 수 있으니 상속인이 상속세를 낼 수 있도록 자금 확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필요한 자금은 세법상 연부연납이나 물납,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등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피상속인은 후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후계자와 같이 수립하라. 그리고 평소부터 권한이양을 하면서 후계자가 경영자로서 필요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라. 이러한 가업승계문제는 법적, 세무적인 여러 문제들이 생기니 전문가인 세무사, 변호사, 회계사 등의 도움을 받아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후계자를 위한 경영전략과 역량강화는 컨설팅업체를 이용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5.01.12 I 성주원 기자
연초효과에 회사채 슈퍼위크…‘SK하이닉스·LG화학’ 조달 시동
  • 연초효과에 회사채 슈퍼위크…‘SK하이닉스·LG화학’ 조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효과에 힘입어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어급 기업들이 발행 시장을 찾았다. 다음주에는 AA급을 위주로 2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3일~17일) SK하이닉스(000660)(AA), 동원산업(006040)(AA-), 한진(002320)(BBB+), KCC글라스(344820)(AA-), 신세계(004170)(AA), 현대제철(004020)(AA), 두산(000150)(BBB), 예스코홀딩스(015360)(AA-), SK인천석유화학(A+), 코웨이(021240)(AA-), 롯데렌탈(089860)(AA-·A+ 스플릿), SK가스(018670)(AA-), 한국항공우주(047810)(AA-), 나래에너지서비스(AA-), HD현대(267250)케미칼(A), LG화학(051910)(AA+), 한화(000880)에너지(A+), 한솔케미칼(014680)(A+), 미래에셋자산운용(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어 KB금융(105560)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계획 중이다.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최대 8000억원 공모채 조달대어급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여만이다.SK하이닉스는 3년물 21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36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 20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총 3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85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 투심도 비교적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월 중 36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염동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업황 침체기 이후 회사의 설비투자(CAPEX) 수준은 증가하고 있으나, 차세대 공정 전환과 HBM 캐파 증설 등 선별적인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에 따른 잉여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23년 말 대비 42% 감소한 1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LG화학 공모채 조달이어 또 다른 대어급으로 꼽히는 LG화학도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LG화학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조달 계획을 세웠다. 오는 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다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수 경기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은 지속되는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책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김진홍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이 회복되겠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신증설 규모 축소가 수급에 긍정적이겠지만, 누적된 초과공급,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업황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돼 올레핀, 방향족 등 전반적인 유화제품의 스프레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BBB급 발행사인 한진과 두산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한진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총 600억원, 두산은 2년물 250억원, 3년물 150억원으로 총 400억원 규모를 조달한다.그동안 하이일드 펀드가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 역할을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되는데, 과세 혜택 종료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01.12 I 박미경 기자
美인플레 우려와 韓금리인하 기대…상승 고도 높일 환율
  • 美인플레 우려와 韓금리인하 기대…상승 고도 높일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의 물가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2차 인플레이션 도래 우려가 크다. 여기에 한은이 금리 인하까지 단행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0원 후반대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주 환율은 1450~1460원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이 변동성을 확대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로 인한 달러 매도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지난주 정규장 이후 야간장에서 미국 고용이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달러인덱스는 109.981까지 치솟으며 110선을 넘봤다. 달러인덱스가 110을 웃돈 것은 2023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고용까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의 예외주의를 더욱 뒷받침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초관심’사진=AFP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서 미국 물가에 대한 민감도는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2.7%)보다 높은 2.9%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3.3%로 추정되고 있다. 서비스 물가 추가 상승 제한에도 재화 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상승률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는 2~4월이다. 만약 이 시기에 관세 인상이 없으면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겠으나, 관세 인상이 개시되면 기저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 16일 나오는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소비 활동이 견조한 가운데 지표는 긍정적이다. 특히 재화 수요 강한 만큼 12월 소매판매는 4개월째 증가가 예상되며, 17일 나오는 미국 산업생산 역시 견조한 수요 대응에 12월 중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전 마지막 주라 관련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 또한 경계되는 한 주다. 트럼프 보편 관세에 대한 실현 가능성 여부에 따라 달러화와 환율이 급등락 할 수 있다. ◇새해 첫 금통위 ‘추가 인하’할까16일 열리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2.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 예상된다.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도 경기 하방 위험 억제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 속도 조절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제어된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요인이다. 그간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환율의 흐름은 중립적으로 변화됐다. 주간 1% 가까이 절상됐으며, 연말 대비 약 2% 내외 레벨 하락을 시현했다.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대목이다. 연속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한 한국 경제의 급속 냉각을 제어하기 위한 한은 정책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신얼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가 되더라도 자산시장의 극적 반응 표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신호의 확실성 여부가 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17일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소매판매의 소폭 개선은 경기 비관론을 다소 완화시켜줄 수 있으나, 부동산 경기의 부진으로 부양 조치에 대한 필요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다음주 환율은 1450~1460원대 박스권을 예상한다”며 “대내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해 이에 따른 추가적인 원화 약세는 제한되는 가운데 1400원 중반 이상에서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가 시행돼 환율 상방 베팅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외적인 달러 강세 압력이 잔존하고 트럼프 정책 관련 뉴스와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경계되는 구간인 만큼, 연초 연속적으로 이어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춤할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사진=NH투자증권
2025.01.12 I 이정윤 기자
미국 12월 CPI와 韓 금통위…안갯속 1월보단 2월일까
  • 미국 12월 CPI와 韓 금통위…안갯속 1월보단 2월일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중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시할 예정이다. 주말 미국채 금리가 들썩인 점은 국내 시장에 있어서도 부담 요인이다. 미국이 견조한 고용과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기록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도 점차 뒤로 밀리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입장에선 달러 인덱스가 109를 넘어섰고 원·달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앞서 시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결국 1월 아니면 2월일 것’이란 컨센서스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국내 상황을 놓고 보면 냉각된 내수 심리와 경기 둔화를 받쳐줄 재정·통화정책이 절실하다. 다만 여전히 진행 중인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 우려 재점화,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둔 트럼프의 초기 정책 집행 등 1월을 인하 시기로 잡기엔 불투명한 변수가 너무 많다. 이번 금통위서도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사진= 한국은행)◇지난주 동향한 주간(6~1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다소 차별적인 흐름이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7bp 하락한 2.65%, 3년물 금리는 7.9bp 오른 2.561%를 기록했다. 5년물은 4.1bp 오른 2.684%, 10년물은 8.3bp 상승한 2.837%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1bp 하락, 3bp 상승한 2.729%, 2.708%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한주간 10년물 금리가 16bp 급등한 4.76%,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bp 오른 4.38%에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 급등은 견조한 경기지표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말 비농업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집계되는 등 다소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이 예측한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올해 5월로 나타났다.시장에선 비농업고용지표 내에서도 시간당임금은 줄었다는 점도 주목하며 일부 되돌림이 나왔지만 결국은 다시 물가가 화두가 됐다. 미국 12월 CPI는 한국 금통위 직전 발표된다.◇국내 입찰과 금통위 그리고 미국 물가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앞선 미국의 지표를 제외하면 국내 입찰과 금통위가 예정됐다.먼저 오는 13일에는 2조 5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1조 2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이 예정됐다. 이어 오는 14일에는 2조 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는 15일에는 2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과 미국 12월 CPI가 대기 중이다.국내 입찰과 미국 물가 지표 이후에는 한국은행 금통위와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예정됐다.금통위에 대해선 1월과 2월 뒤 열리는 금통위가 4월과 5월인 만큼 결국 1~2월 중 인하 한 번은 나올 것이란 컨센서스가 강하다. 한 시중은행 운용역은 “이번 달에 동결이 되도 도비시한 멘트나 소수의견 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1~2월 둘 다 동결한다는 참가자는 적어도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을 놓고 보면 냉각된 내수 심리와 경기 둔화를 받쳐줄 재정·통화정책이 절실하다. 다만 여전히 진행 중인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 우려 재점화,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둔 트럼프의 초기 정책 집행 등 1월을 인하 시기로 잡기엔 불투명한 변수가 너무 많다. 이번에도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2025.01.12 I 유준하 기자
韓경제 불확실성 지속…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 韓경제 불확실성 지속…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탄핵정국 속 우리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리스크)이 지속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앞서 IMF는 작년 11월 ‘2024년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한 뒤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수정전망을 발표한다. 이에 더해 연례협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조정하기도 한다. 이번 1월 전망에서는 작년 12월 있었던 ‘내란-탄핵정국’으로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전망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2.0%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경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완화되는 모습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1 분야 주요현안 해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며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앞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는 “최근 들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대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 주에는 IMF의 세계경제전망 발표(17일) 외에도 14일 세계은행(WB)이 세계경제 전망치(한국경제 전망치 미포함)를 내놓는다. 15일에는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도 나온다. 통계청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서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1월 기준 역대 최고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4.6%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와 밀접한 건설업과 도·소매업, 제조업 등 산업군의 취업자 감소 흐름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4일(화)10:00 국무회의(1차관, 서울)11:0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2차관, 양재aT센터)14:30 공공기관 및 군부대 방문(2차관, 비공개)△16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11:00 전통시장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00 물가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6: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7일(금)ADB·EDCF 고위급협의(1차관, 필리핀)◇주간 보도 계획△13일(월)15:00 대전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현장 방문△14일(화)11:00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14:00 통계청, 일일물가조사로 설 물가 안정 지원한다16:30 김윤상 2차관, 원주 전통시장 및 군부대 방문23:30 WB 1월 세계경제전망△15일(수)08:00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09:00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분석09:00 제23차 일자리TF 회의 개최09:00 국유재산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14:00 공급망 3법 통합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 개최△16일(목)12:00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15:00 통계청,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나눔 봉사활동‘ 실시16:00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새로운 도전, 자율주행차 민관협의체 간담회17:00 202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17일(금)10:00 2025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17:00 김범석 1차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 및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 참여 서명 23:00 국제통화기금 1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2025.01.11 I 강신우 기자
패리스 힐튼, LA 화재에 122억 대저택 잿더미 됐다 "비통해"
  • 패리스 힐튼, LA 화재에 122억 대저택 잿더미 됐다 "비통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패리스 힐튼이 미국 LA 화재로 집이 불탄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사진=AFP, SNS패리스 힐튼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우리 집이었던 이곳에 서 있고, 비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글과 함께 화재로 잿더미가 된 집을 공개했다. 화재로 불탄 패리스 힐튼의 대저택은 지난 2021년 5월 840만 달러(한화 약 122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패리스 힐튼은 “처음 뉴스를 봤을 때 충격에 빠졌다. 도저히 그걸 감당할 수 없었다”라며 “근데 지금 여기 내 눈으로 보니 내 마음이 백만조각으로 산산조각 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심정을 표현했다.패리스 힐튼은 이 집이 단순한 집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꿈을 꾸고, 웃고, 가족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다. 피닉스의 작은 손들이 영원히 간직할 예술을 만든 곳, 사랑과 삶이 구석구석 가득찬 곳. 재가 된 것을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이라고 털어놨다.또한 “내 마음이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이것이 단지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 벽과 지붕 뿐만 아니라, 그 집들을 집으로 만든 기억들. 이건 사진, 보관품, 대체할 수 없는 우리 삶의 조각들”이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그럼에도 패리스 힐튼은 “이 고통 속에서, 나는 내가 대단히 운이 좋았다는 것을 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아기들, 그리고 나의 애완동물들은 안전하다”라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그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화재를 진합한 모든 소방관, 응급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사랑과 기도와 친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은 잿더미 속에서도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줬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드린다“라며 ”그리고 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달라. 우리는 이것을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세울 것이고, 치유할 것이며,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하게 일어설 것“이라고 응원했다.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 붙잡아 두라는 신호가 되어라.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인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으며, 우리가 나누는 사랑이 진정으로 중요하다. 지금 상처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보낸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미국 LA에서는 동시 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의 ¼가량에 이르는 규모를 태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했고 최소 만 채의 건물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경제적 타격이 88조 4,160억 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01.11 I 김가영 기자
“하루 만에 휴지조각”…날개 꺾인 양자컴퓨터, 베팅해도 될까
  • “하루 만에 휴지조각”…날개 꺾인 양자컴퓨터, 베팅해도 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입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면서 잘 나가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AI 분야의 권위자인 젠슨 황 CEO의 발언이기에 시장은 단순히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무거운 메시지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학개미의 ‘눈물’…양자컴株 ‘휴짓조각’서학개미들이 손에 쥐고 있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최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아이온큐는 하루에만 39% 떨어지고 리게팅 컴퓨팅과 퀀텀 컴퓨팅은 각각 -45%, -4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이온큐를 3배로 추종하는 영국 런던거래소의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은 수익률이 -100%에 수렴하면서 청산되기도 했죠. 특히 아이온큐는 서학 개미들이 3분의 1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라 한국 투자자들의 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서학 개미는 지난 7일 기준 아이온큐 주식을 30억 9016만달러(약 4조 515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었으나 하루 만에 18억 7320만 달러(약 2조 7500억원)로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알란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젠슨 황 CEO 발언에 대해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냉각시키며(에너지를 낮추며) 해를 찾는 과정인 어널링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서만 유용할 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게이트 기반 양자 프로세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양자컴퓨터 기술이 미래를 이끌고, 수익 모델로 구체화될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젠슨 황 CEO의 발언으로 시장이 냉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실제 우리의 미래를 바꾸게 될지, 공상과학에 불과한지 투자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 셈입니다.◇ 지난해 급등한 양자컴株 …이유는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급등했지만,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는 1980년대부터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전통적인 컴퓨터가 사용하는 비트(bit) 대신 큐비트(qubit)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기에 오래 걸리는 계산을 매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일반적인 비트가 0 또는 1 상태 중 하나만 가질 수 있지만,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상태가 가능해 동시에 여러 가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널리 알려진 개념입니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암호학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현존하는 암호체계를 모두 풀 수 있다는 위기감은 정부 인프라, 국방, 금융업까지 번졌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기술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하죠.이렇게 시작된 양자컴퓨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AI 붐이 불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부각이 됐었죠. 고체 큐비트보다 높은 안전성을 가진 이온 트랩 기술력을 보유한 아이온큐는 지난해 237% 급등했고, 초전도 큐비트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리게티 컴퓨팅은 지난해만 1449% 폭등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퀀텀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도 각각 1712%, 854% 올랐었죠. 올해에도 양자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 오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구글은 이러한 오류를 큰 폭으로 줄였다고 밝히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사진=키움증권)◇ 양자컴퓨터 미래 ‘안갯속’…“투자하려면 ETF로”이쯤에서 AI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AI도 상당히 오랜 기간 미래 기술로 언급됐지만, 현대적인 ‘AI’ 용어는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AI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으며 1970년대부터 AI의 초기 발전 모델이 만들어지는 등 개념이 점차 다듬어졌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2016년 알파고 등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알렸죠.그리고 약 3년 전 챗GPT를 시작으로 AI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이제는 어떤 분야든 AI를 빼놓곤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AI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생산하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고, 구글과 아마존, 테슬라 등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수익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AI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까지 AI 기술 개발을 시도한 수많은 기업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AI를 짚어본 이유는 양자컴퓨터의 발전 과정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I의 다음 테마가 양자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 누구나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유엔은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죠. 그러나 실제 양자컴퓨터가 수익모델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AI가 걸어왔던 길처럼 말이죠.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선두에 설지, 내가 투자한 기업의 양자컴퓨팅 기술은 혁신이 될지, 결국 무위에 그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율화 변동성(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은 약 90% 수준으로, 고위험성으로 알려진 원유나 크립토 투자도 50% 수준임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위험하다”며 “ETF를 활용한 바스켓 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니 ETF를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최근 국내에도 양자컴퓨터 ETF가 등장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습니다. 10일 기준 아이온큐(21.25%),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10.87%), 엔비디아(7.07%), 허니웰 인터내셔널(6.90%)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ETF는 12거래일 만에 순자산 규모가 75억원에서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양자컴퓨터 ETF로 알려진 티커명 ‘QTUM’이 상장돼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새로운 양자 시대에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면, ETF로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2025.01.11 I 이용성 기자
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내릴까…한은 선택은
  • 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내릴까…한은 선택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다음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당장 1월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과 국내 정치 불안 지속 및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1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던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지난해 10, 11월에 이은 3연속 인하 조치다. 금리를 연속으로 3회 이상 낮춘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외경제 여건의 약화와 탄핵정국으로 경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경기 부양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연초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란 시각이 있는가 하면, 불안한 외환시장 상황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경제전문가의 예상도 엎치락뒤치락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에 치솟은 환율은 한은의 결정을 머뭇거리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환율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지만, 한은이 발 빠른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충격을 수습하고 부진한 내수를 부양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한은의 올해 통화정책은 인하 기조는 이어나가면서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기하방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새해 첫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두고 한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도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방향은 분명히 했지만,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보고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게 다다.◇주간 보도계획△14일(화)12:00 2024년 4/4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12:00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15일(수)6:00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2024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4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6일(목)6:00 2024년 11월말 외환보유액△5일(목)10:30 통화정책방향10:30 통화정책방향 관련 참고자료11:00 경제상황평가(2025.1월)11:10 통화정책방향 설명회
2025.01.11 I 정두리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주간행사일정△13일·△14일-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융감독원장, 임원회의(10:00)△15일-금융위 부위원장,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10:00, 정부서울청사)△16일·△17일-금융위원장·부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금융위 부위원장, 제2기 2030 자문단 출범식◇주간 보도 계획△13일·△14일-2024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 비율 현황(06:00)-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이후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12:00)△15일-금융 기초지식 향상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2025년 ‘대학 신입생 금융특강’을 실시합니다(06:00)-제2차 가상자산위원회 개최(10:00)-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12:00)-대형 금투·보험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실시(배포시)-혁신금융서비스 의결 결과(배포시)-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기간 연장(배포시)△16일-보험시장에서 내부통제 미흡 및 불건전 영업 GA는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12:00)-부동산 PF 수수료의 합리성 및 공정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모범 규준이 마련·시행됩니다(12:00)-설 명절 전후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피해에 주의하세요!(12:00)△17일-2024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06:00)-제2기 2030 자문단 출범식(14:00)-설 연휴에도 국민 여러분의 금융이용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일 조간)-설명절, 연말정산 등을 사칭한 사이버 사기 주의(20일 조간)
2025.01.11 I 김국배 기자
5Q로 본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안
  • 5Q로 본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안[오늘의 머니 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출을 받은 뒤에 3년 이내에 갚으면 오히려 금융회사에 내야했던 중도상환 수수료가 다음 주(13일)부터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은행권 고정금리 주택담도대출은 현재 평균 1.43%에서 0.56%로 0.87%포인트 낮아지고, 변동금리 신용대출도 0.83%에서 0.11%로 0.72%포인트 낮아집니다. 30년 만기 주담대 3억원을 전액 중간에 갚으면 지금까진 28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이제부턴 116만원을 내게 됩니다.더 낮은 금리를 주는 금융회사로 갈아타고 싶어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적지 않았을 텐데요. 앞으론 이자가 더 싼 곳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게 더 수월해질 걸로 보입니다.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안, 금융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5문답으로 정리했습니다.Q1. 기존 대출도 적용되나요.금융소비자법 감독규정 부칙에 따라 오는 13일 이후 대출부터 적용됩니다. 13일 이전 대출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기존 대출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도 기본적으로 적용 대상이지만 대출 금액, 상환 조건 등 주요 사항이 동일하다면 사실상 동일한 계약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Q2. 새마을금고·농협·수협·산림조합 같은 상호금융도 적용되나요.신협을 제외한 새마을금고·농협·수협·산림조합은 금소법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개편 방안이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중도상환 수수료 개편 방안에 대해 협의하며 상반기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Q3. 기업대출도 대상인가요.개편된 중도상환 수수료 적용 대상은 ‘대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입니다. 원칙적으로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모든 대출 상품이 해당된다는 뜻입니다.Q4. 중도상환 수수료율 산정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중도상환 수수료율은 금융회사별 1년 단위로 산정될 예정입니다. 매년 1월 금융협회별 홈페이지에 공시됩니다. 지난 10일 처음 공시된 중도상환 수수료율은 오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체결되는 신규 대출 계약분에 적용됩니다.Q5. 신협 같은 상호금융은 개별 조합마다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다른가요.각각의 조합이나 금고가 개별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거래하는 조합마다 중도상환 수수료율도 상이할 수 있습니다.
2025.01.11 I 김국배 기자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뜨거웠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차갑게 식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이윈플러스(123010)는 전 거래일인 9일 대비 3.09% 하락한 1253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이윈플러스는 이 기간에만 35.4% 떨어졌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컴퓨터용 칩 ‘윌로칩’ 공개한 이후 거래일 종가(572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지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경보음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급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퀀텀스케이프(-43.3%), 아이온큐(-39.0%), 리제티(-45.1%), 디웨이브(-36.1%) 등 대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환산 변동성은 8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도가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QTUM ETF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상장됐다.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양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혁신을 넘어서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 기술,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가 가능해 병렬 연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연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바라츠는 젠슨 황의 발언이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게이트 모델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재 기술로는 에러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어닐링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BBVA, 멘턴 AI 등 여러 기업들이 이미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젠슨 황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어닐링 모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글의 윌로우 칩으로 대표되는 게이트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상용화되는 대표 제품·서비스들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대형 IT 업체들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 서의 발언 등에 따른 급등락세 반복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경은 기자
2025 CES 마무리…SK그룹株 날았다
  • 2025 CES 마무리…SK그룹株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행사 기간 국내 증시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리기판 경쟁력이 부각한 덕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HBM 납품에 대한 진전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SK하이닉스 부스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전주(1월3일) 18만1900원 대비 11.9%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0만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일에는 9%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큰 폭 확대되기도 했다.SK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C(011790)는 더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SKC는 이날 15만6800원을 기록해 전주 11만7000원 대비 34.0% 뛰었다. SKC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두자릿수 상승한 바 있다. SK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CES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업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이 성사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HBM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황 CEO와 회담을 마친 뒤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모형을 들고 “방금 팔고 왔다”는 발언이 포착되며 투심을 달궜다. SKC가 이번 전시회에서 첫 실물을 공개한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초미세 회로 구현이 가능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황 CEO의 발언에 주가가 흔들렸다. 황 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을 공개하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 칩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사용 안 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틀 후 황 CEO가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 칩이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주가가 반등했으나 주 후반에 접어들며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근본적으로는 5세대 HBM3E 납품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없던 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비교적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삼성전자가 HBM을 납품할 것이란 사실에 큰 확신이 있다”면서도 “삼성이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하지만 해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여전히 납품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 위해서는 6세대 HBM4 납품 등의 성과가 제시돼야 한다는 평가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 주요 GPU 고객사향 HBM4 선제 공급과 파운드리 대형 수주 및 기술 경쟁력 제고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응태 기자
국고채 금리, 6bp 내외 급등…금통위 기대→경계로 급커브
  • 국고채 금리, 6bp 내외 급등…금통위 기대→경계로 급커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움직임은 다소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에서 경계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6.1bp 상승하는가 하면 중국에서의 국채 매입 중단 등 대외 여건 역시 부정적이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2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 밤 12시에는 미국 1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상승한 2.65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 오른 2.56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7bp 오른 2.684%를, 10년물은 5.9bp 오른 2.837% 마감했다. 20년물은 2.3bp 오른 2.729%, 30년물은 0.8bp 내린 2.708%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6.8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8틱 내린 117.40을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24틱 내린 146.20을 기록, 25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903계약 순매도, 투신은 2960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926계약 순매도, 투신 2166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3년 국채선물만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 5933계약서 이날 44만 8663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0만 8895계약서 20만 8614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63계약서 855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37%에 마감했다.
2025.01.10 I 유준하 기자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하반기 법 개정 추진
  •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하반기 법 개정 추진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근로자가 퇴직금을 의무적으로 연금으로 받도록 정부가 오는 하반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연장근로 시간 단위를 주 단위에서 월 단위 등으로 유연화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논의는 지속하되 당분간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용노동부는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자료=고용노동부)◇퇴직급여법 개정후 5년 내 모든 사업장 의무화고용부는 퇴직연금 가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아 오는 하반기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와 관련한 법 개정 추진 시점을 정부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는 상시근로자가 100명 이상인 사업장에 우선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5년 이내에 모든 사업장에서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후소득 보장과 임금체불 예방이 목적이다. 정부는 연금개혁 일환으로 퇴직연금 제도개편을 추진 중인데, 가입 의무화 외에도 퇴직연금기금 도입, 중도인출 요건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퇴직금을 노후에 연금으로 받게 해 노후빈곤율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또 퇴직금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직접 주는 돈이라 이를 떼먹는 사업주가 있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신탁하는 구조라 체불이 발생하지 않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하는 등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에 대해선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다.관건은 재정 부담이다. 퇴직연금은 사업주가 매달 일정 금액을 금융회사에 신탁해야 한다. 지불능력이 취약해 유동성이 부족한 사업주로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상시근로자 30인 이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부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중퇴기금)은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면 일정 기간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용부는 가입 사업장의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일자리 대책 전면에..노동개혁 뒤로 밀려근로시간 제도 개편 재추진 계획도 이번 업무계획에 담겼다. 주 단위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현행 주 단위에서 월 단위 등으로 유연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근로시간 개편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이 논의를 진행 중인 의제이기도 하다. 고용부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일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직된 제도 탓에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전날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실근로시간을 줄이고 근로자 건강권을 지키는 전제에서 제도를 유연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겠다”며 “(노사 의견을 듣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현장을 다녀볼 예정”이라고 했다.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논의는 지속하지만 현장실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법을 적용하면 야근수당 등을 지급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을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김 차관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고용부는 올해 정책 목표를 ‘일자리 민생안정, 따뜻하고 안전한 노동현장’으로 정했다. 네 가지 세부 과제로 ‘일자리 민생안정 역량 집중’이 맨 앞으로 두고 ‘미래세대를 위한 노동개혁 추진’은 세 번째에 배치했다. 2023년 업무보고 땐 ‘노동개혁 완수’가 첫째 과제였으며 일자리 관련 과제는 마지막 과제였다. 지난해엔 민생토론회로 업무보고를 대체했다.
2025.01.10 I 서대웅 기자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거래일 연속 하락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거래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78%) 오른 717.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8% 내린 722.21에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720선을 내어주며 장을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4억원, 1067억원어치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이 홀로 22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가 2%대 하락했고 금융, 화학, 제약, 제조, 유통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부품, 금속 기타제조, 건설, 비금속, 오락·문화 등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66% 급락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086520)(-3.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75%), 리가켐바이오(141080)(-0.74%), 삼천당제약(000250)(-5.24%), 휴젤(145020)(-1.52%), 엔켐(348370)(-4.52%), 리노공업(058470)(-2.9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16%), HLB(028300)(1.65%), 클래시스(214150)(0.76%) 등은 상승 마감했다.개별 종목별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휴맥스홀딩스(028080)(30.00%), 파인테크닉스(106240)(29.95%)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 79만주, 거래대금 6조 5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비롯해 737개 종목이 올랐고 862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102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5.01.10 I 신하연 기자
신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에 동국대 곽채기·감사단장 배근호
  • 신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에 동국대 곽채기·감사단장 배근호
  • 곽채기 신임 경영평가단장[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올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을 곽채기 동국대 행배근호 신임 상임감사 평가단장정학과 교수가 맡는다. 올해는 총 100여명 위원이 참여해 87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성과를 평가한다.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은 김춘순 순천향대 대외협력특임부총장(전 국회예산정책처장)이 맡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가작업을 지휘한다. 상임감사 평가단장은 배근호 동의대 금융경영학과 교수가 2년만에 복귀했다. 곽채기 신임 경영평가단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와 전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그리고 서울행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예산, 공기업, 지방재정 등 재무행정분야를 연구해왔으며 대통령 직속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민영화와 한국경제’, ‘철도정책론’, ‘복지재정과 시민참여’, ‘공기업개혁’,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지방재정’ 다수의 저서를 공저했다. 곽 단장은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을 맡고 있다. 김춘순 전 처장은 입법고시(8회) 출신으로 국회 정무위위원회 전문위원, 예정처 예산분석실장, 예전처장 등을 역임했다. 2021~2023년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등 7개 사행산업 기관들을 통합감독하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배근호 감사평가단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금융정책 및 재정 분야 전문가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와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에 주력해 왔다.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경영평가단 상임감사 평가단장과 준정부기관 및 공기업 평가검증단 단장을 지냈다. 기획재정부는 인터넷 공모 등을 받아 구축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경영평가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다음달 초 열릴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이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대한 검토 등 본격적인 경영평가에 착수한다. 평가결과는 통상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를 거쳐 6월말 확정된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미 평가기준은 사전에 정해진 만큼 재무지표를 중심으로 한 기존 평가기준에는 큰 변화 없이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정민 기자
LA 최악 산불에 보험사들도 손 뗀다…“갱신 거부”
  • LA 최악 산불에 보험사들도 손 뗀다…“갱신 거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이 앞으로 주택 보험에 가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화재로 9일(현지시간) 주택들이 전소된 모습. (사진=AFP)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LA카운티에 거주 중인 린 레빈-구즈만은 90세 노부모님의 집 앞마당에 정원 호스를 배치했다.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더이상 보험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대응에 나섰다며 “75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같은 보험을 유지해 왔는데, 보험사가 화재 보험을 취소했다”고 토로했다. CNN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레빈-구즈만과 같은 상황에 놓인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보험 담당 부서에 따르면 2020~2022년 보험사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280만건의 주택 보험 갱신을 거부했다. 여기엔 현재 화재가 진행 중인 LA카운티 지역의 53만 1000건이 포함됐다. CNN은 “대부분이 보험사에 의해 취소됐다”고 짚었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민간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 제너럴이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주택 및 아파트 7만 2000개에 대한 보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게 된 것은 2018~201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캘리포니아주 북부 버트카운티에서 발생한 캠프 산불은 피해액이 125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대형 산불이 강풍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대규모 피해가 반복됐다. 손실이 커지자 보험사들은 화재 발생 위험 지역에선 더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CNN은 보험업계 자체 통계를 인용해 2017~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10년 동안의 수익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험사들이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이미 수십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저렴한 주택 소유자 보험을 찾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이 취소된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 없이 생활하거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주정부의 ‘페어(FAIR)플랜’에 의존하고 있다. 페어플랜은 일반 주택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주택 소유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료는 더 비싸고 보상 범위는 더 적은 데도 지난 몇 년 간 수요가 급증했다. 이번 산불이 처음 발생한 서부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도 9000개의 주택 중 약 1400개가 지난해 패어플랜에 가입돼 있다. 2020년 대비 4배가 증가한 규모다.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은 평균 31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억 36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패어플랜의 주택 위험 노출액은 지난해 9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61% 급증한 45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4년 전보다 3배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상업용 건물에 대한 노출액은 266억달러로 지난 4년 동안 464% 폭증했다.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워치독은 “보험 요율이 40%에서 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스테이트 팜, 파머스, 올스테이트 등과 같은 전국 단위의 주요 보험사들 중 대다수가 지난 13개월 동안 25% 이상 요금 인상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캘리포니아주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욱 비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기후변화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서도 보험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2008년과 유사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2025.01.1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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