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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황제주' 등극할까…따따블 쏠린 눈[오늘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조(兆) 대어’인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오늘(27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주 열풍 속 에이피알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단숨에 황제주 자리에 등극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약 인기에 ‘로또주’로…“글로벌 뷰티테크 1위 자신”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코스피에 상장하는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 초과인 25만원이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12.54대 1이다.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9130억원으로 집계됐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피부미용기기(브랜드명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비중 82%) △패션(널디, 15%) △엔터테인먼트 등 기타(포토그레이, 3%)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톱스타 유재석과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잘 알려진 브랜드다. 에이피알이 공모가 기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300%)까지 상승해 100만원이 된다고 가정하면 1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최대 75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에 79만명에 이르는 일반 청약자가 몰렸고, ‘빈손 청약’이 속출하며 ‘로또주’로 불리기도 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이 홈뷰티 시장에서 글로벌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했다. 기술력과 기획·연구개발·생산·판매 절차의 내재화, 브랜드 충성도를 단단하게 다졌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까지 9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157%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공모자금을 신규 공장, 연구개발·인건비와 해외 마케팅·운용 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홈뷰티 기술력 기반 병원 납품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행기술 개발과 고객 락-인(Lock-in·묶어두기), 신규 국가 진출로 또 한차례 퀀텀 점프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이피알이 운영하는 브랜드인 메디큐브, 메디큐브 에이지알 광고(사진=에이피알)◇ 가격제한폭 오르면 시총 7조로 ‘훌쩍’에이피알이 공모가 기준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으로 만약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시가총액은 단숨에 7조5840억원으로 뛰게 된다. 흥국증권은 에이피알의 2024년도 예상 순이익을 123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정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이 15.4배라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홈뷰티 기기와 화장품, 독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 PER이 60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밸류에이션이 많이 높아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미용기기와 화장품 피어그룹(비교그룹)은 평균 PER 10배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며 “피어그룹별로 히트 제품,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고성장했던 구간은 PER 20~30배 이상까지 리레이팅(재평가)된 바 있다”고 짚었다.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37% 수준이다. 1개월 후에는 11.53%, 2개월 후엔 11.68%의 물량 보호예수가 풀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면 오버행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숫자라고 본다”고 했다. 김 대표는 “10배, 20배 커질 수 있는 역량과 실적이 중요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을 제한한 것도 사업에 자신이 있고 오버행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출구 찾는 의·정, 의대 교수 중심 대화 창구 모색-한류 다음 주자는 K푸드...할리스, 일본 진출한다-‘통신 특화 인공지능 만들자’ 글로벌 동맹 주도한 최태원-[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사설]스트레스 DSR 첫 적용...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계기 돼야△종합-美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 “삼성 공장, 텍사스 경제 살려...韓기업들에 혜택 더 줄 것”-DGB금융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은행 전환·내부통제’ 최대 과제△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한 시장-자율에만 맡긴 기업가치 제고...“구체적 세제지원 등 보완책 내놔야”-쏟아진 실망 매물...2640선까지 미끄러진 코스피-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상폐 경고’...지속 압박에 증시 ‘훨훨’ △MWC 2024-AI로 진군하는 SKT...글로벌 연합군 꾸려 비통신 수익화 도모-AI폰 들고 나온 中 사오미·아너...갤S24에 도전장-‘반지 대전’ 포문 연 삼성...‘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현해탄 건너는 K푸드-“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데스네~”...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日 팝업스토어 오픈런...K버거, 도쿄 상륙 초읽기”-“음용식초·홍삼·밀키트...올해 일본서 뜬다”△종합-2차 병원도 ‘포화 상태’...연쇄 의료대란 위기-尹 “군사시설 보호구역 339㎢ 해제”-세무조사 적법절차 강조하는 법원...국세청 절차개선 착수-개포 디에이치 무순위 청약, 경쟁률 50만 3374대 1△정치-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컷오프 0명...‘텃밭’ 서도 현역불패 이어질까-‘비명횡사 공천’에...민주당 지도부도 갈등-원주 간 한동훈...“박정하·김완섭, 공약 실천 적임자”-중소기업, 은행 대출액 1000조 돌파△정치-공천 갈등에 선거구 개편 변수까지...안산·시흥 ‘안갯속’ 초접전 예고-“고검장 출신에 가산점 20%...민주당, 이번엔 검사 특혜공천 논란-조기숙vs김종인...3지대 인재찾기 경쟁-[총선人]”김천 발전 완성 위해 유능한 3선 필요“vs”지역 숙원 ‘의대 신설’ 위해 더 뛸 것“△경제-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환불 전담창구 마련해 게임사 먹튀 방지한다-정부·반도체 기업 힘합쳐 ‘한국형 엔비디아’ 만든다-‘50인 미만’ 중처법 확대 시행 한달...사망 10명△금융-대환대출, 은행 갈아타면 한도 줄어든다-고객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IPO 청신호-홍콩ELS 후폭풍...“직원들도 투자상품 못 권하죠”-대기업 못지 않네...생명보험 설계사 100명중 15명 ‘억대연봉’△글로벌-투자 하기엔 위험...외국인 투자자 脫중국 러시-“트럼프, 한국에 10% 관세 부과 시 FTA 위반”-“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윤곽 합의”-또 천장 뚫었다...日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공화당 큰손’ 찰스 코크, 헤일리 지원 중단△산업-계열분리 수순 밟는 효성...오너 지배력 확대 속도-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취임 첫 행보...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삼성전자 “AI기반 6G 생태계 주도”...AI-RAN 얼라이언스 참여-포스코, CDP서 2개 부문 리더십 등급 획득-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총파업 예고 노조와 오늘 직접 만난다-두산에너빌리티 ‘금속 AM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산업-“인도보다 7배 비싼데”...유튜브 단속에 소비자 울분-NFT도 가상자산 포함되나...이복현, SEC위원장 만난다-“자기분야 덕후 돼라”...‘인재경영’ 힘쏟는 정용진-칠성사이다, 깨끗한 청량감 해외서도 통하네△제약·바이오-“OCI와 통합 통해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만들겠다”-日·佛 램시마SC 임상 환자, 이례적 추가 처방 요청-GC셀, ‘AlloNK’ 병요요법, 美 FDA서 패스트트랙 지정△증권-뚜껑 열자 김빠진 밸류업...투심은 다시 AI로-자사주 소각률 100%...밸류업 우등생 메리츠-“韓기업, ESG공시 준비 소홀하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증권-에이피알 따따블?...“IPO株 급등락 주의해야”-오상헬스케어 “체외 진단 발판...글로벌 기업 자신”-올해 70% 뛴 HD현대일렉트릭...“더 오른다”-“버핏처럼 투자해볼까”...포트폴리오 따라 담아 ‘눈길’△부동산-‘공사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청약시장 훈풍? 착시입니다-서울 역세권 반값 임대...1인 가구 공유주택 나온다-SMR·CCUS...녹색 성장하는 DL그룹△문화-가마솥 밥 내음, 자개장 옻 냄새...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日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풀려날까△스포츠-‘류현진 효과’에 미소 가득한 한화 훈련장-심한 압박 속에서도 퍼트 ‘쏙쏙’...테일러의 퍼트 병기는 ‘집게 그림’-린가드 품은 FC서울...‘올 시즌 돌풍의 핵’ 최다표-장타치는 루키 유현조...美서 ‘구슬땀’△오피니언-[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생생확대경]고준위법·해상풍력법 처리 서둘러야-[기자수첩]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e갤러리]음하영 ‘요정을 찾아라’△피플-바이올리니스트 임도경 ”앞으로 주어질 연주기회 꿈만 같아...한국무대도 기대“-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포럼 ”한국 음악영재, 연주자 삶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필요“-강도현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긴급점검-김승호 ”고졸 인재, 공직 생활 적응 돕겠다“-이현준 대표이사, 한국시멘트협회장 연임-김현식 본지 기자, 한음저협 공로패△사회-의대 증원 가능한가 “소규모 실습수업, 교수진 부족”vs“인프라 지원 전제땐 증원 가능”-‘미추홀구 전세사기 1년’ 아직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주위선 바보 취급...경매 넘어간 집은 투기꾼이 사가 이중고“-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다? 157곳 예비소집일 못 열어-퇴근길 자전거 사고...”일시정지 안해 산재 불허“-김혜경 ”정치검찰 황당 기소, 너무해“
- 공무원연금, 작년 수익률 11.5% '훈풍'…1년 전 손실 모두 만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해 11.5%에 이르는 수익률을 달성해 1년 전 손실(-6.0%)을 모두 만회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공무원연금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창단 이후(최근 42년) 수익률(6.8%)보다 높은 수익을 작년 한 해 기록했다.◇ 작년 -6%서 플러스로 전환…주식 23%·채권 7% 수익률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작년 한 해 중장기 투자자산 운용수익률은 11.5%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는 수익률이 -6.0%로 ‘마이너스’였으나 ‘플러스’로 전환한 것. 해당 수익률은 평잔수익률(비용차감 후) 기준이다. 각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주식 23.3% △채권 7.4% △대체투자 7.2% 순이다.이들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주식의 경우 각 부문 수익률이 △국내위탁 28.5% △국내직접 23.7% △해외 22.3% 순으로 높았다.공무원연금공단 운용자산 수익률 현황 (자료=공무원연금)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 견조한 기업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 직접운용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대형주 및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게끔 운용한다. 주식 위탁운용은 순수 주식형, 사회책임 투자형, 중소형, 배당성장형 등에 분산투자해서,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게 목적이다.채권의 경우 작년 10월 누적 수익률이 1.1%였으며, 11월 누적 수익률이 4.5%였으나 작년 12월에 7.4%로 크게 뛰었다. 미국 연준의 연말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채권의 세부 수익률을 보면 △국내위탁 12.1% △국내직접 8.3% △해외 4.3% 순으로 높다. 채권 직접운용은 △안전성을 고려해서 국공채에 10% 이상 투자 △신용등급 BBB+ 이상 회사채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고금리채권에 발굴·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채권 위탁운용은 일반 채권형펀드에 투자해서 채권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공단 월별 운용자산 수익률 현황 (자료=공무원연금)◇ 기업실적 견조·위험자산 선호…창단 후 수익 6.8% 초과대체투자의 경우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 및 투자하는 게 목적이다. △기업투자 펀드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사모대출펀드(PDF), 벤처캐피탈(VC) 등 △실물투자펀드는 부동산, 선박, 사회간접자본(SOC) 등 △특별자산은 국내외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해외투자(주식, 채권)는 해외주식ETF, 해외채권ETF, 해외 공모펀드 등 위탁운용을 통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단기자금(지불준비금)은 연금사업 소요자금 및 투자대기자금으로 단기금융상품에 운용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 운용규모가 7조8265억원이었다. 각 자산별 분산투자 비중을 보면 △채권 2조4337억원(31.1%) △대체투자 2조1659억원(27.7%) △주식 2조999억원(26.8%) 순으로 돼 있다. 이밖에 연금급여 등 단기 지출에 대비한 단기자금으로 1조1270억원(14.4%)을 운용하고 있다. 단기자금(지불준비금) 수익률은 작년 12월 누적 기준 3.8%다.공무원연금은 지난 1982년 창단 이후 작년까지 채권, 주식 등을 운용해 총 10조4538억원(연평균 6.3%) 운용수익을 냈다. 이로써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공무원연금은 창단 이후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작년 한 해 달성했다. 창단 이후(최근 42년) 수익률은 투자자산 기준으로 6.8%며, 단기자금(지불준비금) 포함한 금융자산 전체 기준은 6.3%다.
- "밸류업 기다렸더니"…하반기 시작에 실망한 시장 '우수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 시장이 정작 정책이 공개된 26일 내림세를 나타냈다. 베일을 벗은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실망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한 데다, 관련 가이드라인이 오는 6월에야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기관과 개인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는 2640선까지 밀려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1억원, 48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당국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긴 호흡’을 강조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이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단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업의 주주환원을 이끌 핵심으로 손꼽히는 세제지원이 ‘맹탕’에 그친 것이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 투자자들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수반되는 세제 혜택까지 기대했던 상황”이라며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정부와 시장 모두 가이드라인의 모범 답안을 알고 있는 가운데 시간을 끄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확정을 1~2개월 앞당기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올랐던 업종의 하락세가 컸다. 보험(-3.81%), 금융업(-3.33%), 증권(-2.89%)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개별 종목으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수혜가 부각됐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2.05%, 3.01% 하락했다. 주요 지주사인 LG(003550)(-7.49%), SK(034730)(-6.76%), LS(006260)(-5.77%), CJ(001040)(-5.98%)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강조한 만큼 단기적인 조정에도 시장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화 현대차 그룹주를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실망 매물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후속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밸류업 관련주 조정은 ‘파는 조정’이 아닌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밸류업 중장기로 이어지려면 …인센티브 등 보완돼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나온 가운데 금융투자·기업·학계 등에서는 이 같은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강화와 함께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각계 인사들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적절한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기업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감면해주는 전향적인 방향을 찾으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또 민간투자자는 상당히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제 혜택 등을 줘서 장기 보유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부분 저평가된 중견 이하의 기업들이 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자사주 배당 투자 등 다방면에 걸쳐서 실질적이고, 강력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중장기적인 계획대로 이행되기 위한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행하려면 권한과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적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해당 등기임원의 보수가 성과와 연계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외이사 또한, 전체주주 입장에서 이익이 대변되도록 기업가치 개선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책임을 많이 추궁하게 되면 이사회가 소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꼭 고려해야 한다”며 “계획 변경 시 추가 공시, 사후 점검 및 평가 등 과정에서 이사회의 책임이 가중될 소지가 있어 추후 보완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다만, 토론 참여들은 ‘기업 밸류업’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공개되고, 기관과 개인에서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정책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이와 관련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이러한 기업가치 방안은 문화로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도 “밸류업 방안은 단기 주가 부양이 절대 목표가 아니며 긴 호흡에서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 [단독]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미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소유권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본격 논의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범주에서 제외됐던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록체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NFT도 가상자산 분야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NFT는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인증서로, 기술 표준이 처음 나온 2018년을 원년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지·소리·영상·게임·미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이나 콘텐츠에 고유 값을 주고 이를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위·변조가 어려워 졸업증명서 등 공식 문서를 발급하는 데에도 쓰인다.하지만 현재도 NFT에 대한 법적 정의가 확실히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NFT를 기술로 볼지, 가상자산 혹은 증권으로 볼지 등 시각이 제각각이다. 다만 국내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법 시행령에서 NFT를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주로 수집 목적 등으로 거래돼 시장에 미칠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제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NFT도 일종의 투기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FT를 비트코인 등과 함께 가산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금융감독원장과 미 SEC 위원장 면담에서도 핵심 현안이 될 예정이다.업계는 NFT의 정의를 우선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NFT를 무턱대고 가상자산으로 분류했다가 자칫 관련 사업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실제로 NFT는 활용도가 여러 분야로 나뉜다. 단순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되진 않는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FT가 현행법상 가상자산으로 규제되는지 여부는 NFT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NFT가 화폐, 상품 또는 서비스와 교환할 수 없거나, 기존 자산의 전자 버전이거나,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화폐라면,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가 투자 수단으로 쓰이거나, 실물 통화로의 사용을 의도한다면, 가상자산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NFT 관련 업계 반발은 더 크다. NFT가 가상자산에 포함되면 업체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비용이 필요한 공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금융위원회·금감원의 심사 통과가 바로 그것이다.국내 한 NFT 스타트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 규모로는 이들 규제들을 사실상 지키기 불가능하다. 지킨 이후에도 은행 거래라든지 NFT를 활용한 사업을 하기에 제약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업체는 시장 진입 자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제도권 안에 편입하는 것은) 결국 국내에서 발행하는 모든 NFT를 금융위가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이나 티켓, 자동차 거래, 기프티콘 사용 내역 등이 추적 가능해진다.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금융감독원장과 SEC 위원장 면담 이후 가상자산법 시행령이 바뀔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NFT 관련 정의를 통합해 가상자산법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감원 측은 SEC 면담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사안 등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기업 자율 기댄 ‘밸류업’…기관·개인 ‘팔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은 26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640선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4억, 47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18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3억96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717억5000만원 매수 우위로, 841억46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 동안 높아질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못했다”며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오늘 발표 내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그림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구체적 계획안이 없었고, 시장이 기대했던 배당 분리과세 등 세제 내용이 없어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그간 정책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어 섬유의복(-1.75%), 운수장비(-1.35$), 음식료품(-1.09%) 등도 1%대 하락했다. 하락장 속 한국전력(015760)과 지역난방공사(071320)의 양호한 실적에 따른 급등에 전기가스업은 3.92% 올랐고, 의료정밀도 1.7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내리고 SK하이닉스(000660)는 0.25% 올라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7% 상승했다. 그간 저PPBR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05%, 3.21% 하락했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에 올랐던 삼성물산(028260)도 4.81% 내렸고, KB금융(105560)(-5.02%), 신한지주(055550)(-4.50%), 우리금융지주(316140)(-1.94%), 기업은행(024110)(-2.62%) 등도 내렸다. 금호전기(001210)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3개 종목이 상승, 66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41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총 거래량은 5억1964만6000주, 거래대금은 10조7734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