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HD현대일렉트릭, 올해만 70% 올랐는데…증권가 “더 오른다”
  • HD현대일렉트릭, 올해만 70% 올랐는데…증권가 “더 오른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탄탄한 실적과 수주를 기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70% 가까이 오르면서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상승률이 높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5월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당분간 주가 강세가 이어지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이데일리 조지수]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3.88%) 오른 13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69.46% 상승한 수준이다. 52주 최저가인 3만690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30일과 비교하면 277.51% 급등했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4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오름세는 실적과 업황, 수급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28.4% 증가한 2조7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11.7% 달성해 연간 기준 최초 10%대를 웃돌았다. 앞으로 실적을 내다볼 수 있는 수주량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 차례 상향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43억200만달러를 채워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올해 목표를 37억달러로 세운 만큼 증권가에선 2026년 매출액이 무난히 4조원을 넘어서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3.3%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며 “이는 온쇼어링, 인프라, 신재생 등 전력망 투자의 장기 호황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데,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10%포인트(p) 늘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일렉트릭이 MSCI 한국지수 5월 정기 변경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MSCI 편입은 오는 4월 중순 이후 시가총액과 유동성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근 MSCI 지수 영향력이 커져 한두 달 먼저 관련 종목을 선제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들도 연이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곳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평균 목표주가는 13만167원으로 한 달 새 1만584원(8.85%)이 올랐다. 목표가가 현재 주가보다 아래인 증권사들은 목표가 상향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력망 투자의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올해 들어 19.58% 오르며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부문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올해 북미 법인이 안정화하고 단가 인상, 물량 증가 효과가 반영되리란 전망에서다. 수주 역시 유럽을 포함해 북미·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2024.02.27 I 박순엽 기자
주담대 갈아타기도 스트레스 DSR 적용…타행보다 자행 유리
  • 주담대 갈아타기도 스트레스 DSR 적용…타행보다 자행 유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에 따라 대환대출 플랫폼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타행으로 대환대출을 하더라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DSR 초과분이 발생하면 이를 상환하고 타행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 다만 자행 갈아타기는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줘서 스트레스 DSR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대환대출 플랫폼 구조.(자료=금융위원회)◇타행대환 시 초과분 상환해야 갈아타기 가능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오피스텔 포함)에 도입된 스트레스 DSR은 대환대출에도 적용한다. 지난달 9일 개시된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는 지난 7일까지 2만 3598명의 차주가 4조 2000억원의 대환대출을 신청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 상품을 선보이면서 대환대출 수요를 끌어모았다.하지만 이날부터 6월 말까지 대환대출에도 스트레스 금리 0.38%를 가산해 DSR을 산정하면서 신청 수요가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갈아타는 과정에서 대출한도가 줄어 초과분에 대해서는 상환을 해야 다른 금융사의 상품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A은행에서 4억을 대출받은 차주가 B은행으로 대환대출을 신청해 갈아타는 데 대출한도가 3억 2000만원으로 줄었다면 한도를 초과한 80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상품을 계속 이용해야 한다.대출한도는 하반기, 내년에 더 줄어든다. 금융당국이 단계별로 적용 비율을 확대키로 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는 스트레스 금리의 25%, 하반기 50%, 내년 100%를 적용한다. 주담대 상품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변동금리형은 스트레스 금리를 100% 적용하지만 3년 이상 5년 미만 고정금리형은 스트레스 금리의 60%만 적용한다.◇자행 대환, 연말까지 적용 유예…“점진적 확대 취지 위해”반면 자행 대환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증액 없는 자행 대환과 재약정에 대해 올해 말까지 스트레스 DSR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단 내년부터는 자행 대환도 예외 없이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이 같은 규정은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가 은행업 감독규정 등 5개 규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 당시 개정한 감독규정에 따르면 대환 시 기존 대출시점의 DSR을 적용해 금리상승·DSR 규제강화 등으로 기존 대출한도의 감액 방지를 1년간 시행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을 도입하면서 해당 규정을 계승한 것이다.이에 따라 올해 주담대 갈아타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주담대 갈아타기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도입 이후 타행 대환보다 자행 대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주의 대출 상황별로 달라서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자행 대환 수요를 자극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타행과 자행 대환에 스트레스 DSR 적용 기간 차등을 둔 것은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서라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트레스 금리 도입으로 타행 대환이 부담된다면 ‘상환능력 내 대출’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며 “자행 대환과 재약정은 일반적으로 있었던 서비스로 스트레스 DSR 도입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어 점진적으로 제도를 도입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유예기간을 뒀다”고 말했다.
2024.02.27 I 송주오 기자
에이피알 '황제주' 등극할까…따따블 쏠린 눈
  • 에이피알 '황제주' 등극할까…따따블 쏠린 눈[오늘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조(兆) 대어’인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오늘(27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주 열풍 속 에이피알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단숨에 황제주 자리에 등극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약 인기에 ‘로또주’로…“글로벌 뷰티테크 1위 자신”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코스피에 상장하는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 초과인 25만원이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12.54대 1이다.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9130억원으로 집계됐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피부미용기기(브랜드명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포맨트·글램디바이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비중 82%) △패션(널디, 15%) △엔터테인먼트 등 기타(포토그레이, 3%)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톱스타 유재석과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잘 알려진 브랜드다. 에이피알이 공모가 기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300%)까지 상승해 100만원이 된다고 가정하면 1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최대 75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에 79만명에 이르는 일반 청약자가 몰렸고, ‘빈손 청약’이 속출하며 ‘로또주’로 불리기도 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이 홈뷰티 시장에서 글로벌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했다. 기술력과 기획·연구개발·생산·판매 절차의 내재화, 브랜드 충성도를 단단하게 다졌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까지 9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157%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공모자금을 신규 공장, 연구개발·인건비와 해외 마케팅·운용 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홈뷰티 기술력 기반 병원 납품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행기술 개발과 고객 락-인(Lock-in·묶어두기), 신규 국가 진출로 또 한차례 퀀텀 점프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이피알이 운영하는 브랜드인 메디큐브, 메디큐브 에이지알 광고(사진=에이피알)◇ 가격제한폭 오르면 시총 7조로 ‘훌쩍’에이피알이 공모가 기준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으로 만약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시가총액은 단숨에 7조5840억원으로 뛰게 된다. 흥국증권은 에이피알의 2024년도 예상 순이익을 123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확정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이 15.4배라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홈뷰티 기기와 화장품, 독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1위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 PER이 60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밸류에이션이 많이 높아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미용기기와 화장품 피어그룹(비교그룹)은 평균 PER 10배 중후반에 거래되고 있다”며 “피어그룹별로 히트 제품,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고성장했던 구간은 PER 20~30배 이상까지 리레이팅(재평가)된 바 있다”고 짚었다.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37% 수준이다. 1개월 후에는 11.53%, 2개월 후엔 11.68%의 물량 보호예수가 풀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면 오버행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숫자라고 본다”고 했다. 김 대표는 “10배, 20배 커질 수 있는 역량과 실적이 중요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을 제한한 것도 사업에 자신이 있고 오버행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7 I 이은정 기자
  • [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
  • 국내외에서 ‘K원전 생태계’의 복원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의 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5월 회기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여야가 발의한 3건의 고준위 특별법이 양측의 견해차와 이념 논쟁에 묶여 모두 자동 폐기될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들 법안이 폐기되면 새 국회에서 처음부터 논의해야 하지만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최근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 폐기물)저장시설이 6년 뒤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고준위 특별법’ 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원전 발전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며 “2030년 한빛, 2031년 한울, 2032년 고리 원전 순으로 원전 내 습식 저장조가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1월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꽉 찬 바람에 궈성 1호기를 반년가량 멈춰세웠던 대만의 사태가 한국에도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현대건설이 최근 총사업비 18조 7000억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K원전은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원전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민생토론회에서 “원전 산업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3조 3000억원 규모의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알리는 청신호다. 하지만 국내에서 고준위 방폐장 하나 마련하지 못하면 원전 산업은 해외 시장 확대에 큰 장애를 안을 수밖에 없다.고준위 특별법은 원전에 대한 찬반을 떠나 현세대가 풀어야 할 필수 과제다. 원전 상위 10개국 중 부지 선정에 착수하지 못한 국가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아무리 총선 국면이라지만 미래 먹거리와 국민 안전이 걸린 문제를 정치권이 외면해서는 안 된다. 여야가 최후까지 머리를 맞대고 법안을 살려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무이다.
2024.02.27 I 양승득 기자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기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들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수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 후 100%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곳으로 손꼽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진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메리츠가 기존 실행하고 있는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다른 상장사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빠져 있다면 메리츠가 아무리 잘해도 중력과 같이 작용해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다른 주식들도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의 빅테크인 애플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로 3월과 9월에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신탁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목표 조기 달성 시 신탁 계약을 종료,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통상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방안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시장의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2021년 2월 19일 주당 1만1300원에 머물던 주가는 2022년 2월 18일 3만8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2월 19일에는 7만86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년간 주가 상승률이 596%에 이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위주로 한 선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개인투자자의 1주가 같다’는 거버넌스 철학을 꼽는다.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모범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7 I 함정선 기자
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
  • 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기자수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핵심은 ‘대기성 자금 최소화’다. 가입자가 만기 도래 사실을 까먹으면 적립금은 대기성 자금으로 빠져 수익활동을 못하게 된다. 이때 기관이 가입자한테 운용지시를 내리도록 안내하고, 가입자가 그럼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때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대로 돈을 굴리는 제도가 디폴트옵션이다. 대기성 자금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는 효과가 ‘수익률 제고’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만기 후 디폴트옵션 발동까지의 대기 기간을 현행 6주에서 2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수익률 제고다. 디폴트옵션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포트폴리오)은 위험도에 따라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으로 나뉜다. 도입 전 정부 구상은 초저위험이 없는 3단계였다. 그러자 일부 보험회사와 은행이 반발하며 국회를 찾아갔다. ‘초고위험’은 없는데 초저위험이 들어간 기형적인 4단계 구성은 이렇게 탄생했다.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선 초저위험군으로 디폴트옵션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위험프리미엄 추구 전략이 필수라는 것이다. 초저위험을 원하는 가입자가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으나, 이들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개별적으로 원리금보장형으로 언제든 갈 수 있다. 디폴트옵션에 초저위험이 자리하면서 가입자들은 관성처럼 그리로 몰렸다.지난 7일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유관부처인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더해 보건복지부가 참석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퇴직연금 개선 작업을 연금개혁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언젠가 국민연금을 앞지를 날이 올텐데 이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수익률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을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2024.02.27 I 서대웅 기자
장타치는 루키 유현조, 미국서 구슬땀 "루키답게 경기할 것"
  • [주목 이선수]장타치는 루키 유현조, 미국서 구슬땀 "루키답게 경기할 것"
  • KLPGA 투어의 루키 유현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전지훈련 도중 코스에 서서 올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삼천리골프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인상 그리고 우승, 두 가지 목표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땀 흘리고 갈게요.”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라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삼천리골프단 동료들과 전지훈련 중인 유현조(19)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며 이루고 싶다고 밝힌 목표와 계획이다.유현조는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차 관문인 정회원 선발전을 3위로 통과했고 그 뒤 이어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예상대로 성공적인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은 프로골퍼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였다.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유현조는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8주 계획의 전지훈련은 점점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훈련 기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쇼트게임 그리고 벙커샷과 같은 스코어 메이킹에 필요한 정교한 기술샷이다.유현조의 장점 중 하나는 멀리 치는 장타다. 드라이버샷으로 260야드 이상을 때린다. KLPGA 투어의 코스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에서 장타는 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한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데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유현조의 장타 능력은 이미 투어에서도 여러 번 선을 보여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참가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당시 드라이버샷을 260야드 이상 펑펑 날려 선배들을 압도했다. 투어에선 벌써부터 약 2년 만에 복귀를 준비하는 윤이나, 특급 장타자 방신실과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장타력을 갖춘 유현조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쇼트게임과 트러블 상황에서 타수를 잃지 않도록 벙커샷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유현조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훈련 기간에는 쇼트게임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으며 벙커샷 같은 트러블 샷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정규투어에서 뛰려면 시즌 내내 투어를 소화할 체력과 정교한 쇼트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짧은 거리의 퍼트와 어프로치 같은 쇼트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퍼트와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은 실수하면 만회가 어려워 타수 관리를 위해선 실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지유진 삼천리골프단 감독은 장타와 쇼트게임 능력을 갖춘 유현조의 올 시즌 활약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 감독은 “유현조 선수는 장타자이면서 쇼트게임 감각도 좋고 특히 긍정적인 멘탈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멀리 치면서 퍼트와 어프로치 같은 쇼트게임을 모두 잘하기 쉽지 않은데, 유현조 선수는 두 가지 모두 수준급 이상이다. 올 시즌 기대다 크다”라고 칭찬했다. 루키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는 유현조의 목표는 신인왕 그리고 우승에 맞춰져 있다. 루키라면 모두가 탐내는 목표다. 공식 데뷔전은 오는 4월 4일부터 제주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 위브 챔피언십이다. 앞으로 37일 남았다.유현조는 “루키로 정식 데뷔하는 무대라서 설레면서 긴장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하며 “신인왕과 첫 우승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다. 프로 첫해는 루키답게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경기로 투어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KLPGA 루키 유현조. (사진=삼천리골프단)
2024.02.27 I 주영로 기자
한미그룹 장·차남 “사내이사 후보 명단 올려달라”...주총 가처분 신청
  • 한미그룹 장·차남 “사내이사 후보 명단 올려달라”...주총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신들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상정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현재 한미그룹 경영권을 놓고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분쟁 중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에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 자신들이 제안한 의제 및 의안을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들의 주주제안 내용에는 신규 사내이사에 임종윤·종훈 두 형제를 후보로 추천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권규찬 전 한미약품 전무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에는 사봉관 변호사와 송욱환 한동대 재단 이사를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권규찬, 배보경, 사봉관, 송욱환 후보를 추천했다.한미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추진하는 한미사이언스와 OCI(456040)그룹의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2024.02.26 I 나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출구 찾는 의·정, 의대 교수 중심 대화 창구 모색-한류 다음 주자는 K푸드...할리스, 일본 진출한다-‘통신 특화 인공지능 만들자’ 글로벌 동맹 주도한 최태원-[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사설]스트레스 DSR 첫 적용...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계기 돼야△종합-美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 “삼성 공장, 텍사스 경제 살려...韓기업들에 혜택 더 줄 것”-DGB금융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은행 전환·내부통제’ 최대 과제△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한 시장-자율에만 맡긴 기업가치 제고...“구체적 세제지원 등 보완책 내놔야”-쏟아진 실망 매물...2640선까지 미끄러진 코스피-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상폐 경고’...지속 압박에 증시 ‘훨훨’ △MWC 2024-AI로 진군하는 SKT...글로벌 연합군 꾸려 비통신 수익화 도모-AI폰 들고 나온 中 사오미·아너...갤S24에 도전장-‘반지 대전’ 포문 연 삼성...‘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현해탄 건너는 K푸드-“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데스네~”...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日 팝업스토어 오픈런...K버거, 도쿄 상륙 초읽기”-“음용식초·홍삼·밀키트...올해 일본서 뜬다”△종합-2차 병원도 ‘포화 상태’...연쇄 의료대란 위기-尹 “군사시설 보호구역 339㎢ 해제”-세무조사 적법절차 강조하는 법원...국세청 절차개선 착수-개포 디에이치 무순위 청약, 경쟁률 50만 3374대 1△정치-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컷오프 0명...‘텃밭’ 서도 현역불패 이어질까-‘비명횡사 공천’에...민주당 지도부도 갈등-원주 간 한동훈...“박정하·김완섭, 공약 실천 적임자”-중소기업, 은행 대출액 1000조 돌파△정치-공천 갈등에 선거구 개편 변수까지...안산·시흥 ‘안갯속’ 초접전 예고-“고검장 출신에 가산점 20%...민주당, 이번엔 검사 특혜공천 논란-조기숙vs김종인...3지대 인재찾기 경쟁-[총선人]”김천 발전 완성 위해 유능한 3선 필요“vs”지역 숙원 ‘의대 신설’ 위해 더 뛸 것“△경제-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환불 전담창구 마련해 게임사 먹튀 방지한다-정부·반도체 기업 힘합쳐 ‘한국형 엔비디아’ 만든다-‘50인 미만’ 중처법 확대 시행 한달...사망 10명△금융-대환대출, 은행 갈아타면 한도 줄어든다-고객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IPO 청신호-홍콩ELS 후폭풍...“직원들도 투자상품 못 권하죠”-대기업 못지 않네...생명보험 설계사 100명중 15명 ‘억대연봉’△글로벌-투자 하기엔 위험...외국인 투자자 脫중국 러시-“트럼프, 한국에 10% 관세 부과 시 FTA 위반”-“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윤곽 합의”-또 천장 뚫었다...日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공화당 큰손’ 찰스 코크, 헤일리 지원 중단△산업-계열분리 수순 밟는 효성...오너 지배력 확대 속도-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취임 첫 행보...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삼성전자 “AI기반 6G 생태계 주도”...AI-RAN 얼라이언스 참여-포스코, CDP서 2개 부문 리더십 등급 획득-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총파업 예고 노조와 오늘 직접 만난다-두산에너빌리티 ‘금속 AM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산업-“인도보다 7배 비싼데”...유튜브 단속에 소비자 울분-NFT도 가상자산 포함되나...이복현, SEC위원장 만난다-“자기분야 덕후 돼라”...‘인재경영’ 힘쏟는 정용진-칠성사이다, 깨끗한 청량감 해외서도 통하네△제약·바이오-“OCI와 통합 통해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만들겠다”-日·佛 램시마SC 임상 환자, 이례적 추가 처방 요청-GC셀, ‘AlloNK’ 병요요법, 美 FDA서 패스트트랙 지정△증권-뚜껑 열자 김빠진 밸류업...투심은 다시 AI로-자사주 소각률 100%...밸류업 우등생 메리츠-“韓기업, ESG공시 준비 소홀하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증권-에이피알 따따블?...“IPO株 급등락 주의해야”-오상헬스케어 “체외 진단 발판...글로벌 기업 자신”-올해 70% 뛴 HD현대일렉트릭...“더 오른다”-“버핏처럼 투자해볼까”...포트폴리오 따라 담아 ‘눈길’△부동산-‘공사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청약시장 훈풍? 착시입니다-서울 역세권 반값 임대...1인 가구 공유주택 나온다-SMR·CCUS...녹색 성장하는 DL그룹△문화-가마솥 밥 내음, 자개장 옻 냄새...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日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풀려날까△스포츠-‘류현진 효과’에 미소 가득한 한화 훈련장-심한 압박 속에서도 퍼트 ‘쏙쏙’...테일러의 퍼트 병기는 ‘집게 그림’-린가드 품은 FC서울...‘올 시즌 돌풍의 핵’ 최다표-장타치는 루키 유현조...美서 ‘구슬땀’△오피니언-[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생생확대경]고준위법·해상풍력법 처리 서둘러야-[기자수첩]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e갤러리]음하영 ‘요정을 찾아라’△피플-바이올리니스트 임도경 ”앞으로 주어질 연주기회 꿈만 같아...한국무대도 기대“-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포럼 ”한국 음악영재, 연주자 삶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필요“-강도현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긴급점검-김승호 ”고졸 인재, 공직 생활 적응 돕겠다“-이현준 대표이사, 한국시멘트협회장 연임-김현식 본지 기자, 한음저협 공로패△사회-의대 증원 가능한가 “소규모 실습수업, 교수진 부족”vs“인프라 지원 전제땐 증원 가능”-‘미추홀구 전세사기 1년’ 아직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주위선 바보 취급...경매 넘어간 집은 투기꾼이 사가 이중고“-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다? 157곳 예비소집일 못 열어-퇴근길 자전거 사고...”일시정지 안해 산재 불허“-김혜경 ”정치검찰 황당 기소, 너무해“
2024.02.26 I 나은경 기자
공무원연금, 작년 수익률 11.5% '훈풍'…1년 전 손실 모두 만회
  • 공무원연금, 작년 수익률 11.5% '훈풍'…1년 전 손실 모두 만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해 11.5%에 이르는 수익률을 달성해 1년 전 손실(-6.0%)을 모두 만회했다.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주식, 채권, 대체투자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공무원연금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창단 이후(최근 42년) 수익률(6.8%)보다 높은 수익을 작년 한 해 기록했다.◇ 작년 -6%서 플러스로 전환…주식 23%·채권 7% 수익률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작년 한 해 중장기 투자자산 운용수익률은 11.5%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는 수익률이 -6.0%로 ‘마이너스’였으나 ‘플러스’로 전환한 것. 해당 수익률은 평잔수익률(비용차감 후) 기준이다. 각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주식 23.3% △채권 7.4% △대체투자 7.2% 순이다.이들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주식의 경우 각 부문 수익률이 △국내위탁 28.5% △국내직접 23.7% △해외 22.3% 순으로 높았다.공무원연금공단 운용자산 수익률 현황 (자료=공무원연금)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 견조한 기업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주식 직접운용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대형주 및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게끔 운용한다. 주식 위탁운용은 순수 주식형, 사회책임 투자형, 중소형, 배당성장형 등에 분산투자해서,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게 목적이다.채권의 경우 작년 10월 누적 수익률이 1.1%였으며, 11월 누적 수익률이 4.5%였으나 작년 12월에 7.4%로 크게 뛰었다. 미국 연준의 연말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채권의 세부 수익률을 보면 △국내위탁 12.1% △국내직접 8.3% △해외 4.3% 순으로 높다. 채권 직접운용은 △안전성을 고려해서 국공채에 10% 이상 투자 △신용등급 BBB+ 이상 회사채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고금리채권에 발굴·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채권 위탁운용은 일반 채권형펀드에 투자해서 채권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공단 월별 운용자산 수익률 현황 (자료=공무원연금)◇ 기업실적 견조·위험자산 선호…창단 후 수익 6.8% 초과대체투자의 경우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대체투자 상품을 발굴 및 투자하는 게 목적이다. △기업투자 펀드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사모대출펀드(PDF), 벤처캐피탈(VC) 등 △실물투자펀드는 부동산, 선박, 사회간접자본(SOC) 등 △특별자산은 국내외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해외투자(주식, 채권)는 해외주식ETF, 해외채권ETF, 해외 공모펀드 등 위탁운용을 통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단기자금(지불준비금)은 연금사업 소요자금 및 투자대기자금으로 단기금융상품에 운용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 운용규모가 7조8265억원이었다. 각 자산별 분산투자 비중을 보면 △채권 2조4337억원(31.1%) △대체투자 2조1659억원(27.7%) △주식 2조999억원(26.8%) 순으로 돼 있다. 이밖에 연금급여 등 단기 지출에 대비한 단기자금으로 1조1270억원(14.4%)을 운용하고 있다. 단기자금(지불준비금) 수익률은 작년 12월 누적 기준 3.8%다.공무원연금은 지난 1982년 창단 이후 작년까지 채권, 주식 등을 운용해 총 10조4538억원(연평균 6.3%) 운용수익을 냈다. 이로써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공무원연금은 창단 이후 수익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작년 한 해 달성했다. 창단 이후(최근 42년) 수익률은 투자자산 기준으로 6.8%며, 단기자금(지불준비금) 포함한 금융자산 전체 기준은 6.3%다.
2024.02.26 I 김성수 기자
'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증시 실망…"세제지원이 열쇠"
  • '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증시 실망…"세제지원이 열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정부가 기업 자율성을 강조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가 2640선에 주저앉았다. 법인세 또는 상속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기대했던 시장이 실망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그동안 상승했던 지주사, 금융주, 자동차주가 크게 내리며 시장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가 이날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요약하면 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방안 마련과 공시 기한 등이 모두 기업의 자율이라는 점이다. 가이드라인조차 6월에나 마련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세제 지원책을 인센티브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는 증시 저평가 해소가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는 “한 달을 변죽을 울려 설익은 정책이 나왔다”면서 “자율을 강조할 것이면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어야 했고, 상장사 체질을 바꾸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강제성이라도 내세워야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가 세제지원 카드를 꺼낸 만큼 이를 구체화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사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명확한 인센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법인세 감면이든 상속세 혹은 증여세 인하든 실질적이고 명확한 세제 관련 인센티브가 있어야 상장사와 최대주주가 3월 주주총회에서 논의를 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속도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상장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은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은 “실적이 우하향해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표창을 줄 것인가”라며 “가장 중요한 향후 추가이익과 현금 창출을 위한 노력 등을 독려하는 내용은 부재하다”라고 평가했다.
2024.02.26 I 김인경 기자
피치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될 것"
  • 피치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안 린넬 피치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안 린넬 피치 대표와 만나 글로벌 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한국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피치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김 차관은 피치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수차례 긍정적 평가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린넬 대표는 “한국의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와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며 “한국의 견조한 경상수지 흐름은 주요 20개국(G20) 내 많은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호응했다.김 차관은 세계 교역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한국경제에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린넬 대표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김 차관은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 등을 통해 수출 개선세를 공고히하겠다”며 “수출 회복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우리 정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화두에 올랐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에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내 출시하고, 연기금 등의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도 개정한다.김 차관은 “기업이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첫 단추로서 앞으로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과제로 삼아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넬 대표는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2024.02.26 I 이지은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영유아 건강 위한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 진행
  • 마스턴투자운용, 영유아 건강 위한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영유아들의 숙면과 체온조절 등에 도움을 주는 수면조끼 제작에 나섰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과 손잡고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한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은 지난 2014년 출범한 비영리법인(NGO)이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국내 취약계층의 안정과 자립,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수면조끼 만들기 캠페인’은 체온 조절이 어려운 영유아들의 질병 예방과 숙면을 위한 조끼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는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이다.‘핸즈온’은 양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다.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작해 전달하는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가리킨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제작한 수면조끼는 미혼모나 한부모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나 기관에 전달된다. 이날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은 본사 대회의실에 모여 약 2시간 가량 수면조끼를 함께 만들었다. 업무로 참석이 어려운 임직원들은 퇴근 후 자택에서 이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제작 키트를 별도로 받아 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의 철학에 따라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UN SDGs는 인류가 지향해야 하는 17개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번 캠페인은 UN SDGs 1번 ‘빈곤 종식’과 3번 ‘건강과 웰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유한을 마스턴투자운용 인턴사원은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이어서 적극 참여했다”며 “회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측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브랜드전략팀과 ESG LAB 주도로 △ESG 토크 콘서트 개최 △ESG 리포트 발간 △LEED 및 WELL HSR 인증 △에너지의 날 행사 동참 △ 사내 에코 캠페인 ‘비 더 그린스(Be the Greens)’ 진행 △장애 인식개선 교육 주관 △대학교와 협업해 지속가능금융토크 진행 △임직원 물품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02.26 I 김성수 기자
'밸류업 선배' 日보니…정부 '감시'는 韓보다 강했다
  • '밸류업 선배' 日보니…정부 '감시'는 韓보다 강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참고 모델이 된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PBR 1배 이하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며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를 거듭 갈아치우는 기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참고한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대부분 유사한 제도를 갖췄지만 정부의 관리·감독은 더 강제성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가 기업의 자율에 주주가치 제고를 맡기고 인센티브 제공에 방점을 찍은 것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일본 도쿄거래소(JPX)는 지난해 3월 프라임시장과 스탠다드시장에 상장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 공개를 공시하도록 요구했다. 이 같은 공시가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PBR이 1배를 하회하는 기업 등 개선이 필요한 상장사에 대해서는 정보 공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노력 없이 2026년까지 PBR 1배 미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에는 상장폐지 목록에 오를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그 결과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59%(673사)는 공시를 완료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BR이 1배 미만인 회사들의 참여도가 높았는데 0.5배 미만은 68%가 검토를 하거나 이미 공시를 마쳤다. 올해 1월 15일부터 JPX는 ‘상장사 서포트그룹’을 만들고 개별 상장기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을 통해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재한 기업들 명단을 매월 공표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부터는 프라임시장의 상장사에 결산 등 주요공시에 한해 영문 공시를 의무화한다. 일본 금융 당국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일본정부(금융청)는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 정책보유주(기업이 다른 기업들과의 관계 구축 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를 매각하도록 요구했다. 정책보유주가 클수록, ROE가 악화하고 ‘안정적인 주주’가 있는 만큼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본 1위 손보사인 도쿄해상의 경우, 이달에만 10.38% 올랐다. 기업들의 노력과 금융당국 및 거래소의 독려와 감시 속 이날도 닛케이지수는 3만9233.71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에서는 일본을 벤치마크한 만큼, 국내에도 기업들의 밸류업을 위한 어느 정도의 강제와 감시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정부의 노력은 알겠지만, 자율에만 맡겨두면 대다수의 상장사는 하는 둥 마는 둥 할 것”이라며 “이미 주가의 하락세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보여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처럼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밸류업 기대로 주가를 올린 상장사들의 상승세가 이어졌겠지만, 이와 달리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꾸려졌다”며 “이에 차익매물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그램에 인센티브나 강제조항이 없어 다소 실망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상반기 중 세제 개편안 등이 나올 예정인 만큼, 방향성 자체는 바뀌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6 I 김인경 기자
"밸류업 기다렸더니"…하반기 시작에 실망한 시장 '우수수'
  • "밸류업 기다렸더니"…하반기 시작에 실망한 시장 '우수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 시장이 정작 정책이 공개된 26일 내림세를 나타냈다. 베일을 벗은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실망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한 데다, 관련 가이드라인이 오는 6월에야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기관과 개인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는 2640선까지 밀려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1억원, 48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당국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긴 호흡’을 강조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이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단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업의 주주환원을 이끌 핵심으로 손꼽히는 세제지원이 ‘맹탕’에 그친 것이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후 투자자들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수반되는 세제 혜택까지 기대했던 상황”이라며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정부와 시장 모두 가이드라인의 모범 답안을 알고 있는 가운데 시간을 끄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확정을 1~2개월 앞당기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올랐던 업종의 하락세가 컸다. 보험(-3.81%), 금융업(-3.33%), 증권(-2.89%)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개별 종목으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수혜가 부각됐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2.05%, 3.01% 하락했다. 주요 지주사인 LG(003550)(-7.49%), SK(034730)(-6.76%), LS(006260)(-5.77%), CJ(001040)(-5.98%)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강조한 만큼 단기적인 조정에도 시장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화 현대차 그룹주를 비롯한 지주회사들의 실망 매물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후속 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밸류업 관련주 조정은 ‘파는 조정’이 아닌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26 I 원다연 기자
“밸류업 중장기로 이어지려면 …인센티브 등 보완돼야”
  • “밸류업 중장기로 이어지려면 …인센티브 등 보완돼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나온 가운데 금융투자·기업·학계 등에서는 이 같은 방안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강화와 함께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각계 인사들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적절한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기업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감면해주는 전향적인 방향을 찾으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또 민간투자자는 상당히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제 혜택 등을 줘서 장기 보유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부분 저평가된 중견 이하의 기업들이 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자사주 배당 투자 등 다방면에 걸쳐서 실질적이고, 강력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중장기적인 계획대로 이행되기 위한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기업이 지속적으로 이행하려면 권한과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적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해당 등기임원의 보수가 성과와 연계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외이사 또한, 전체주주 입장에서 이익이 대변되도록 기업가치 개선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사회 중심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책임을 많이 추궁하게 되면 이사회가 소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꼭 고려해야 한다”며 “계획 변경 시 추가 공시, 사후 점검 및 평가 등 과정에서 이사회의 책임이 가중될 소지가 있어 추후 보완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다만, 토론 참여들은 ‘기업 밸류업’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공개되고, 기관과 개인에서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정책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이와 관련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이러한 기업가치 방안은 문화로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도 “밸류업 방안은 단기 주가 부양이 절대 목표가 아니며 긴 호흡에서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현대차 등 저PBR주 일제히 하락
  • 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현대차 등 저PBR주 일제히 하락
  • 26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금융당국이 오늘(26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주가 견인 방안을 기업 자율에 맡겨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관련 수혜주로 꼽혔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심영주 기자입니다.<기자>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 기업가치 저평가라 진단하고, 오늘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상장기업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면 투자자가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는 자본시장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골자입니다.[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정책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친화적 경영 등과 같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다만 ‘롤모델’로 삼은 일본 사례와 달리 공시 의무화나 페널티 강화 등 강제적인 조치는 담지 않았습니다.이에 정책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발표 직후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삼성물산(028260)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사실은 자율적이지 않으면 조금 어려운 상황이기도 해서요. 기업의 경영에 대해서 관여를 하는 거니까 세금에 대한 혜택 같은 것들은 분명히 도움이 되는 측면들이 있고요. (다만) 권고 수준이기 때문에 차익 매매를 실현할 가능성은 있다라고는...”당분간 관련 종목들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상반기 안에 세부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 영상편집: 김태완)
2024.02.26 I 심영주 기자
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단독]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미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소유권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본격 논의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범주에서 제외됐던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록체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NFT도 가상자산 분야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NFT는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인증서로, 기술 표준이 처음 나온 2018년을 원년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지·소리·영상·게임·미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이나 콘텐츠에 고유 값을 주고 이를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위·변조가 어려워 졸업증명서 등 공식 문서를 발급하는 데에도 쓰인다.하지만 현재도 NFT에 대한 법적 정의가 확실히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NFT를 기술로 볼지, 가상자산 혹은 증권으로 볼지 등 시각이 제각각이다. 다만 국내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법 시행령에서 NFT를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주로 수집 목적 등으로 거래돼 시장에 미칠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제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NFT도 일종의 투기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FT를 비트코인 등과 함께 가산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금융감독원장과 미 SEC 위원장 면담에서도 핵심 현안이 될 예정이다.업계는 NFT의 정의를 우선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NFT를 무턱대고 가상자산으로 분류했다가 자칫 관련 사업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실제로 NFT는 활용도가 여러 분야로 나뉜다. 단순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되진 않는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FT가 현행법상 가상자산으로 규제되는지 여부는 NFT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NFT가 화폐, 상품 또는 서비스와 교환할 수 없거나, 기존 자산의 전자 버전이거나,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화폐라면,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가 투자 수단으로 쓰이거나, 실물 통화로의 사용을 의도한다면, 가상자산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NFT 관련 업계 반발은 더 크다. NFT가 가상자산에 포함되면 업체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비용이 필요한 공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금융위원회·금감원의 심사 통과가 바로 그것이다.국내 한 NFT 스타트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 규모로는 이들 규제들을 사실상 지키기 불가능하다. 지킨 이후에도 은행 거래라든지 NFT를 활용한 사업을 하기에 제약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업체는 시장 진입 자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제도권 안에 편입하는 것은) 결국 국내에서 발행하는 모든 NFT를 금융위가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이나 티켓, 자동차 거래, 기프티콘 사용 내역 등이 추적 가능해진다.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금융감독원장과 SEC 위원장 면담 이후 가상자산법 시행령이 바뀔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NFT 관련 정의를 통합해 가상자산법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감원 측은 SEC 면담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사안 등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4.02.26 I 최연두 기자
민주당, 수원을 백혜련 단수공천에 예비후보들 일제히 "재심 청구"
  • 민주당, 수원을 백혜련 단수공천에 예비후보들 일제히 "재심 청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수원을 선거구 백혜련 의원 단수 공천 결정에 해당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김호진 수원을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기획단이 천명한 청년 출마지역 경선 준수 원칙을 기억한다”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1986년생으로 올해 37살인 김 예비후보는 제11대 수원시의원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한 청년 정치인이다.김 예비후보는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기억한다. 자격이 없다면 수긍하겠다. 실력이 없다면 인정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힘의 논리에 밀린 현 상황은 수긍할 수 없다”고 전했다.그는 또 “경선 준수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 상황을 보고 어떤 청년이 민주당에 투신할 수 있을지, 정치에 가까워질지 안타깝다”며 “제가, 우리 청년 세대가 원하는 것은 거저 받는 승리가 아니다. ‘공정한 경쟁의 장’이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경쟁조차 하지 못하고 힘에 눌려 사라지는 절망적인 상황을 청년들에게 보여줄 순 없다”며 “그렇기에 수원지역 유일의 청년출마자로, 당당히 재심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왼쪽부터 김호진, 유문종 민주당 수원을 예비후보.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유문종 민주당 수원을 예비후보 또한 26일 SNS에서 “2024년 2월 25일 14시에 발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추천 심사 제7차 결과에 대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유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14일 예비후보를 등록한 후 수원시을 지역구 곳곳을 다니며 많은 주민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아침부터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지역구 상가를 7개 구역으로 나누어 4회 이상 방문하며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 활동해 왔다”고 재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지난 1월 24일과 25일에 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많은 주민이 참여해 유문종 후보를 지지했다고 확인해줬다”며 “관련 자료는 당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유 예비후보는 “수원을이 지난 여러 선거에서 우리 당이 늘 이겼던 지역이지만,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경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역 주민에게 실망감을 줘 총선 승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역 의원 17명을 기존 지역구에 단수 공천한 7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수원 5개 선거구는 수원정을 제외한 수원갑 김승원·수원을 백혜련·수원병 김영진·수원무 염태영 등 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됐다.
2024.02.26 I 황영민 기자
기업 자율 기댄 ‘밸류업’…기관·개인 ‘팔자’
  • [코스피 마감]기업 자율 기댄 ‘밸류업’…기관·개인 ‘팔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은 26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2포인트(0.77%) 내린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640선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864억, 47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18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3억96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717억5000만원 매수 우위로, 841억46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은 그 동안 높아질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못했다”며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오늘 발표 내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큰 그림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구체적 계획안이 없었고, 시장이 기대했던 배당 분리과세 등 세제 내용이 없어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그간 정책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보험(-3.81%),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어 섬유의복(-1.75%), 운수장비(-1.35$), 음식료품(-1.09%) 등도 1%대 하락했다. 하락장 속 한국전력(015760)과 지역난방공사(071320)의 양호한 실적에 따른 급등에 전기가스업은 3.92% 올랐고, 의료정밀도 1.7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내리고 SK하이닉스(000660)는 0.25% 올라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7% 상승했다. 그간 저PPBR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05%, 3.21% 하락했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에 올랐던 삼성물산(028260)도 4.81% 내렸고, KB금융(105560)(-5.02%), 신한지주(055550)(-4.50%), 우리금융지주(316140)(-1.94%), 기업은행(024110)(-2.62%) 등도 내렸다. 금호전기(001210)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3개 종목이 상승, 66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41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총 거래량은 5억1964만6000주, 거래대금은 10조7734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26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