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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치 보면 돈 못 번다"…기관도 '공모주 쟁탈 전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려고 시간을 끌면,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오히려 돈을 못 버는 구조입니다.”‘공모주 광풍’에 뛰어드는 것이 개인투자자뿐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도 실적 부담에 기업 평가를 제쳐놓고 공모주 물량 쟁탈에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기관의 이른바 ‘뻥튀기(허수성) 청약’을 막고자 당국이 마련한 제도가 기관을 물 배정에 집중하게 만들어 오히려 공모가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우진엔텍(457550), HB인베스트먼트(440290), 현대힘스(460930), 포스뱅크(105760), 이닉스(452400), 스튜디오삼익(415380), 케이웨더(068100), 이에이트(418620), 코셈(360350), 에이피알(278470) 등 10개 기업(스팩 제외)은 모두 확정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공모가가 일제히 상단을 초과하자, 기관이 기업 가치를 따지기 앞서 제도를 따르다 보니 발생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 여력을 초과하는 수요예측 참여를 금지했고, 수요예측 기간을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렸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변화 이후 수요예측 기간 첫날에 넣는 기관은 가산점을 받고 물량도 많이 받도록 돼 있어,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이 첫날에 몰아넣는다”며 “그런데 정작 기업 투자설명회(IR)는 수요예측 중간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보려는 기관은 돈을 못 벌게 되고 물량 배정에 주력해야 돈을 버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관이 이처럼 기업가치보다 물량배정에 집중하며 시장에서는 ‘공모가 방치’가 발생하고 적정하지 않은 공모가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발생한 손해는 결국 개인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금융 당국이 지난해 6월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며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의 투자가 더 집중되고 있어 문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약한 실물경제에 앞서 상승한 증시, 부동산 불안, 고금리 등에 갈 곳을 잃은 개인의 자금이 코인보다도 높은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에 쏠리고 있다”며 “어차피 들어올 개인이 있으니 기업가치에 소홀해졌고 이렇게 형성된 비싼 공모가는 개인이 떠안게 된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어 “간혹 자본시장과 실제 실무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정책이 이슈가 발생하면 시시각각 도입되다 보니, 돈을 버는 수단이 기업이 아닌 정책이 된 상황”이라며 “비이성적인 시장 흐름이 계속되고 결국 망가지면, 되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장날 무조건 판다 ‘한탕’ 온상된 공모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상장날 무조건 판다 ‘한탕’ 온상된 공모주-오늘 복귀 안하면 행정·사법처분…의·정 치킨게임 격화-‘금사과’ 쇼크에…2월 물가 다시 3%대 유력-中 양회 오늘 개막…경제성장률 5% 목표, 재정 확대 만지작△종합-[사설]중국에 뒤진 과학기술, 특단 대책 세워야-[사설]기득권 포기 말로만…이래도 정치 혁신인가-부산 분구에 與 활짝…평택·화성은 野 유리△의사 집단행동-정부 “돌아와 달라” 마지막 호소…의협 “증원 원점 재논의” 거리로-“의대 증원, 의료개혁 첫 단추…의·정 토론장 나와야”-오늘 의대 증원신청 마감일…40개大 증원 규모 주목△종합-스마트폰도 노트북도 통신도…한목소리 ‘AI’ 외쳤다-파격 부양책, 차기 외교수장…中 양회 4대 관전 포인트-“올해 물가상승률 상고하저 3월 고점 찍고 서서히 둔화-“냉장고 부품 결함” 美서 집단소송 추진에…LG “일방적 주장”△투기판 전락한 IPO 시장-상장 하루새 따따블-하한가, ‘단타’ 자초…“공모주 장기보유 유도해야”-기업평가해야 할 기관도 ‘공모주 물량 쟁탈’ 혈안-‘제2 파두 쇼크’ 없다…기업가치·공모가 기준 손본다△정치-쌍특검 리스크 털어낸 與…‘현역 물갈이 공천’ 본격 시동-조국혁신당, 野 지지층 결집 기류 비례정당 여론조사서 ‘깜짝 2위’-오늘부터 한미연합훈련 北 무력도발 예의주시△정치-임종석 이어 홍영표·설훈도 이낙연과 접촉…‘반명 민주 연재’ 급물살-‘평균연령 34세’ 가장 젊은 선거구…이준석-공영운 빅매치-“정체된 광진, 명품 주거도시 만들 것”-“지역주의 타파가 곧 대구 발전”-천안→청주→수원…한동훈, 험지 지원사격△경제-같은 와우회원인데…동일 상품, 다른 가격 왜-“둘째는 없다”-부영이 쏜 출산지원금 세제 지원 발표 앞두고 고심 깊어진 기재부-주4일제 논의하는 노동·시민단체 네트워크 출범△금융-“예금보호한도 1억으로”…총선 앞 논의 재점화-하나·우리銀, 무보에 700억 특별출연-간편함이 경쟁력…펫보험, 제휴병원 선점경쟁 치열-9만원 주유했는데 15만원 결제…셀프주유 초과결제 주의보△글로벌-中전기차 견제…美, 125% 폭탄관세 추진-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변화 더딘 美가전시장도 에너지효율 대세-美, 팔레스타인에 3만 8000명 분 식량 공중 지원-후티 공격 받은 화물선 침몰 비료 유출로 홍해 환경재앙△산업-“시장가격 왜곡”vs“원가 올라 수익 타격” 중국산 열연 ‘반덤핑 제소’ 놓고 팽팽-포스코 사외이사 겨냥한 국민연금 출범 앞둔 장인화號, 앞으로 2주가 고비-“테슬라 나와라”…아이오닉6, 美서 2년 연속 연비 효율 1위-SSD 영업 드라이브…삼성 ‘낸드의 봄’ 앞당긴다-LG엔솔 ‘가볍게’ SK온 ‘빠르게’…혁신기술 뽐낸다△ICT-트위치 韓 철수는 ‘망 이용료’ 탓?…“10배 비싸”vs“인접국과 비슷”-SW국장에 행안부 출신…ICT 융합 기대감-삼성 갤럭시북4, 출시 9주 만에 10만대 판매기록 달성△중소기업-중처법 덕에 안전의식 높아져…추가 유예 안돼-오늘부터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 신청-중기·스타트업 ‘새판’ 짠다…수장 대거 교체-한·UAE 장관급 협의체 시동…제2의 중동붐 기대감△소비자생활-커지는 ‘코코아값 쇼크’…“재고 바닥” 가나초콜릿 비상-GS25 디저트 또 대박 ‘찰깨크림빵’ 매출 1위-명품 부티크·이커머스 제휴 늘리니…흑자전환 결실-‘멍소주’부터 ‘독플릭스’까지…유통가 “펫팸족 잡아라”△증권-일학 개미도 반도체 팠다-상승 모멘텀 없는 증시 당분간 박스권 이어질 듯-2030년 코스피 1만도 가능…5년 이상 바라보는 투자해야-코스피 4→2년, 코스닥 3→2심제로…상폐 절차 단축 추진-순환매 장세…반도체·방산·바이오 웃었다△부동산-헬기보다 조용하고 강한 바람에도 안정적인 ‘에어택시’-올해 서울 아파트 3.8만가구 집들이-공사장 인부 일당 10년새 두 배 껑충 원전 전문 용접공은 5000원 ‘찔끔’-‘부동산 한파’로 작년 건설수주 19% 뚝…수도권 감소폭 더 커△문화-젊음, 도전의 터전…’추억 포에버~’-인류애 넘치는 열린 공동체의 힘△스포츠-‘지도자 어머니 DNA’ 서민규, 男피겨 새역사-55일 美전지훈련 끝내고 온 박결 “14개 클럽 전부 훈련…정상 도전”-두달 만에 ‘포효’…손흥민, ‘마음의 짐’ 덜었다-시드 잃었던 이미향, HSBC 공동 3위-송가은, 日골프 데뷔전 8위△오피니언-[기고]지역균형발전과 에너지특화지역-[금융시장 돋보기]일본의 자본시장 개혁-[생생확대경]공천 잡음 커진 총선…국민 무관심도 커진다△오피니언-[목멱칼럼]‘산업안전 선진국’ 영국의 비결-[생생확대경]여야 금융공약, 지키지 않길 권한다-[e갤러리]최혜란 ‘재배치 12’-[기자수첩]尹 대통령이 직접 의·정대화 물꼬 터야△피플-G20회의 간 최상목…“민간주도 혁신 ‘역동경제’ 필요”-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기메 문학상 영예-주한 교황 대사에 조반니 가스파리 임명-김후곤 “KT 준법경영 자리잡도록 최선”-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손자병법’ 오현경 별세…연극계 추모-‘한국 합창계 대부’ 나영수 교수 별세-황태현 신임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 연임△사회-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전원합의체 ‘보수·중도’ 성향 강화-“난 의새, 쉬면서 다이어트” 챌린지에…환자들 “장난하나” 분노-코앞 개강 추가모집에도 2008명 못채워…열에 여덟 지방대-‘초딩 촉법소년’ 코로나 전보다 2.3배 늘어-부고·결혼·택배문자까지…경찰, 피싱범죄 특별단속 실시
- 재시동 건 AI랠리 이어질까…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랠리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책 방향성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中 양회, 경기 회복 등 현안 해결책 주시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양회는 시진핑 3기 정권 출범으로 잔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 당면한 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성장을 통한 안정 촉진’으로 정책 기조가 제시된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대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는 시진핑 3 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FOMC 앞두고 파월 입 주목…연준 정책 방향성 가늠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은 이달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3월 FOMC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연초 시장에선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작,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으나 최근 3차례 인하로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인하 시기 역시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반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슈퍼 화요일’, 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 쐐기미 대선의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도 미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5일 캘리포니아,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 총 1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슈퍼 화요일에 승리를 거머쥔 주자가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라이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공화당 후보 지명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슈퍼 화요일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슈퍼 화요일을 전후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뒤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 이에 정책 불확실에 노출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유럽중앙은행, 금리 동결 우세…인하 시점 ‘힌트’ 주목7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정책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계속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자신들의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에서 기대감을 갖는 조기 금리 인하보다 2분기 말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관련 실망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5대 금융지주, 주총 앞두고 이사회 개편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사회 개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여성 사외 이사 비중을 높일 뿐 아니라 전체 사외이수 수를 늘려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이중 연임 한도(KB금융은 최장 5년, 나머지는 6년)를 채웠거나 자진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확정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끝난다. 최근 우리금융은 사외이사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하면서 여성 비율도 16.7%에서 28.6%로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남성 4명으로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최윤정 연세대 교수를 추가로 영입했다.하나금융도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윤 전 부사장은 여성으로 여성 사외이사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신한금융의 경우 이번 주 초 주총 안건을 공시하면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9명의 사외이사 수는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사외이사 중 성재호 이사는 신한카드 4년, 신한지주 5년 등 9년을 채워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 이윤재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KB금융은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KB금융은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42.9%)이 여성이다. 농협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이며,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30개 핵심 원칙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특히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며,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었다. 당국은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 이달 중순까지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우리銀, 무보에 총 700억 특별출연…중견·중소기업 수출지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고물가·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특별 출연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우리은행은 300억원을 특별출연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 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보증·보험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업종 기업을 위해 수입 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 결제 금융지원과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 변동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우리은행도 지난달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특별출연 및 보증·보험료 지원을 통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수출채권 담보대출, 원부자재 수입자금, 수출물품 제작자금 등 수출 관련 금융을 대상으로 한다. 무보는 우리은행이 출연한 300억원을 재원으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전용 보증서’를 발급한다. 이 보증서를 발급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보증·보험한도 최대 2배 상향, 보증료 20% 할인, 보증비율 95%로 상향 등 특별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해당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무보 보증료 1회, 2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별 지원하고 해당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 시 금리 1%를 감면해준다. 또한 수출 환가료, 수출입 외국환 송금 수수료, 신용장 개설과 통지 수수료 등 각종 금융수수료를 우대해준다.우리은행은 수출대금 결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중견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단기수출보험(단체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경쟁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출금융 추진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미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봇 시그널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블랙아웃(금언기간)을 앞두고 미국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을 소화하며 올해 상반기 가장 중요한 분기점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장이 캐나다와 유럽 중앙은행에서의 피봇(통화정책전환) 시그널을 주시하는 동시에 연준의 역레포 잔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지는 상황. 이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언기간 직전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사진=AFP)◇미, 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26~2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로 움직이며 보합 흐름이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9bp, 3~10년물 금리와 20·30년물 모두 1bp 내외 소폭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금리는 한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낙폭을 키웠다. 2년물은 한 주간 16bp 내린 4.53%, 10년물 금리는 7bp 내린 4.18%를 기록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데다 ISM 제조업지수가 47.8을 기록, 예상치 49.5와 전월치 49.1을 모두 하회하면서 시장의 낙관을 키웠다.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6~7월 사이를 저울질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집계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를, 7월 인하 가능성은 84.5%를 기록했다. 아직은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BOC·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4일 3조7000억원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5일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와 6일 미국 ADP 고용과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8일 미국 2월 고용지표 등이 대기 중이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일정을 살펴보면 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연은) 총재, 6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7일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준의 대차대표 공개, 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사실상 이번 주는 상반기 방향성을 가리킬 만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은행간의 피봇 시기, 즉 어디가 먼저 인하할 지가 주목된다”면서 “캐나다와 유럽서 먼저 인하할 거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 이번 정책회의서 관련 시그널이 나오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역레포 잔고 감소에 따른 양적긴축 감속에 대한 기대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소강됐다고도 봤다. 월러 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는 지속 가능하며 축소 속도 역시 금융시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선 딜러는 “QT 감속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줄었을 것 같다”고 봤다.다만 다음 날인 2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재차 감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하루짜리 역레포 잔고가 낮은 수준에 접근할 때는 자산 감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 간 QT 감속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인 셈이다.한편 연준의 역레포 잔고는 지난 1일 기준 4412억6500만달러를 기록,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는 당분간 SOFR(미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을 주시하며 가늠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