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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퀸’ 서연정 “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인터뷰]
- 서연정이 7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미즈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끈기의 아이콘.’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연정(29)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연정은 지난해 9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10년 차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우승이었다.서연정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우승이 없으면 포기할 법도 한데 지금까지 잘 버틴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 비록 우승이 늦게 나왔고 출발도 더뎠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낸 제가 승자가 된 느낌”이라며 “10년 투어 생활을 했으니 20년을 향해 달려가겠다. 우승이 또 늦게 나오더라도 꾸준하게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서연정은 국가대표 출신의 엘리트 골프 선수였다. 동갑내기 동기 중에는 쟁쟁한 선수가 많았다. 고진영, 김효주, 백규정 등이 서연정과 1995년생 동갑내기로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에 먼저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를 비롯해 2014년 서연정과 루키 시즌을 보낸 고진영, 백규정은 데뷔하자마자 우승 행진을 벌였다. 유독 서연정에게만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그렇게 첫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서연정은 “프로가 된 뒤 함께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들은 모두 잘 됐는데, 저는 오랜 기간 우승이 없어서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며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기뻤던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었다”고 말했다.서연정의 부모 서원규 씨(57), 김나경 씨(56)는 포천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딸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날은 식당 문을 닫고 대회장을 찾았고, 연장전 끝에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서연정은 “우승 후 아빠에게 ‘여태까지 버텨줘서 고맙다’는 카톡을 받았다. 정말 감동 받았다”고 회상했다.서연정은 자신의 골프 인생 터닝 포인트로 선배 김해림(35)과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김해림에 대해 “저를 골프 권태기에서 꺼내준 고마운 언니”라고 말했다.서연정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는 2019년 시드순위전으로 밀려났을 때다. 2019년 시즌 톱10 진입이 한 번도 없었던 서연정은 상금 순위 62위로 떨어져 처음으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하고 시드전으로 향했다. 시드전 본선에서 6위를 기록해 2020년 시드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많이 떨어져 있던 시기. 그때 서연정은 김해림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2020년부터 김해림과 함께 전지훈련을 간 서연정은 김해림을 보며 연습 방법과 성격까지 바꿨다. 서연정은 “저는 원래 계획적으로 연습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언니를 보면서 제 스윙을 분석하고 계획을 짜고 차분하게 경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마인드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오늘 안되면 내일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오늘 안되는 건 무조건 오늘 끝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연습도 더 많이 하게 됐고 우승 기회가 왔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서연정은 오는 7일 시작하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2024시즌을 출발한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미즈노 풀 라인으로 클럽을 교체한 서연정은 베트남에서 진행한 동계훈련에서 새 클럽과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또 방향성, 정확성 연습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신경 쓴 부분은 체력이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매일 5km씩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체력 단련을 위해서다.그는 우승을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연정은 “우승을 하기 전에는 우승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엄청 큰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우승을 하니 ‘하다 보면 되는 거였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승한 다음 해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부담감을 떨치고 우승이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연정의 오른팔 안쪽에는 ‘Dawn always and shine.’(언제나 밝게 빛나라)이라는 타투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이 문구를 팔에 새겼고 그해 바로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타투를 다시 한번 바라본 서연정은 “KG레이디스오픈 타이틀 방어는 무조건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9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26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서연정.(사진=KLPGA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수요둔화·中 추격…K배터리 민관 원팀 결성 급하다-후보자 본인마저 속을 판…선거판 흔드는 딥페이크-전공의도 없는데…전임의마저 짐 싼다-“첨단기술 유출은 매국 행위…경찰이 척결 앞장설 것”-[사설]미·일과 엇갈리는 한국 증시…핵심은 기업 경쟁력이다-[사설]늘봄학교, 논란 속 시행…안착되도록 지혜 모아야△종합-[차관열전]오석환 교육부 차관…학폭 대응체계부터 개선안까지 맡은 ‘해결사’-영웅 6人 마지막 발자취 기리며…홍제동에 ‘소방 영웅길’ 생겼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민관 뭉쳐 ‘전고체’ 넘보는 中…한국도 R&D 지원 늘려 초격차 속도내야-호주 리튬 공급받는 LG엔솔…캐나다 니켈 캐는 삼성SDI-더 가볍고, 더 오래가고, 더 빨라지는 K배터리△종합-생산·소비 ‘반짝’ 개선…설비·건설수주는 ‘먹구름’-80일 신생아는 대기에, 60대 교수는 당직에…“지쳤다”-현대건설 118명 vs 호반건설 9명…대형건설사 안전인력 극과 극-2월 국회 문턱 못 넘은 ‘금투세 폐지’…총선 등에 ‘민생 7개 세제 입법’ 무산 우려△선거판 흔드는 AI-극단 권하는 ‘알고리즘’…표심 왜곡 부추긴다-“논란 콘텐츠에 표시…시민단체, 플랫폼 감시 나서야”-“유권자 속이는 딥페이크 제작 너무 쉬워”…글로벌 빅테크사 ‘선거 악용’ 대응 고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희근 경찰청장 “악성사기와의 전쟁 선포…‘사기통합신고대응원’ 설립 추진”-“로봇·AI 등 과학기술 접목…세계 치안산업 선점할 것”△정치-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렸지만…민주, 탈당파 연대 불길 여전-“충청 사랑받아야 승리”…한동훈,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천안 찾아-북핵 억제 ‘작계 2022’…한미연합연습 첫 적용△정치-여성·청년 늘리는 與, 범야에 10석 배분 민주…비례 공천서 반전 노린다-현역 이성만 무소속 출마…민주 표심 갈리고, 국힘 반사이익-[총선人] 국민의힘 김재섭 “내 고향 도봉 위한 이기적 정치할 것”-[총선人] 민주당 서영교 “중랑 학교 인프라 강화, 교육 메카로”-“최고 교육도시 만들 것”…이준석, 화성을 출마 선언△경제-어민 돕고, 인프라 강화에 4.1兆 투입-농촌에 ‘세컨드홈’ 사면 세금 깎아준다-대출이자 갚느라 휘청…자영업자 연체액 50% 늘어-차기 금통위원에 ‘여성·非서울대 출신’ 물망△금융-생보사, 보장성 보험 힘주자 민원 급증…대응책 마련 시급-“한 달간 매일 적금 들기 실패…춘식이 보고싶어 재도전”-‘그대가 피는데, 왜 내가 떨리는지’…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새 단장-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Global-美경선 분수령 슈퍼 화요일…트럼프 ‘대관식 임박’-‘관례’이던 총리 기자회견 폐지…시진핑 ‘1인 체제’ 심화 확인-“엔비디아 주가, 대규모 하락할 수도”-OPEC+, 6월까지 감산 연장…고개 드는 유가-車 업체들 브라질 투자 러시△산업-엑시노스 호평받은 삼성, 車반도체 영업 ‘속도’-“삼성공대 35년, 반도체를 돛단배에서 거대 함선으로 바꿨다”-조현상號 성패, 효성첨단소재에 달렸다-“통합 항공사, 글로벌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국내 완성차 5社, 2월 내수판매 뒷걸음질…수출은 ‘선전’-대한전선, 독자개발 ‘방향전환 포설방식’ 뉴욕 현장에 적용△산업-美 ‘로봇 피자’ 품은 한화…김동선 푸드테크 닥공투자-중동 IT시장 잡는다…‘사우디판 CES’ 간 네이버-비트코인 가격 오르자…NFT 거래량도 폭증-라면 한류 이끈 농심, 무형 유산 가치 키운다△제약·바이오-알테오젠, 키트루다SC 로열티만 ‘매년 5000억원’ 달할 듯-원격진료 분야 ‘배민’ 보인다-한스바이오, ‘리프팅실’로 태국 뷰티시장 묶다-휴젤 ‘보톡스’ 레티보, 美 FDA 품목허가 획득△증권--6%에서 5.8%로…‘왕따’ 코스피가 달라졌어요-‘조카의 난’ 올라탄 행동주의 펀드 “금호석화, 자사주 소각하라”-미국채·엔화에 베팅…개미 니즈 콕 짚은 ETF△증권-살아난 밸류업 기대·역대급 실적…금융주 봄바람 솔솔-잘나가는 쿠팡처럼…힘 빠진 유통주 돌파구는 ‘실적’-IPO 흥행 주춤하지만…갈 곳 없는 자금에 투심 지속-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 선정△부동산-‘분상제 실거주’ 3년 유예…전세매물 쏟아졌다-“자산가 늘며 하이엔드 주택 시장 급성장할 것”-‘반값 아파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개인 간 거래 가능해진다-3월 분양 물량 1만6281가구…전월비 37% 감소△문화-떠다니는 물고기, 절로 울리는 피아노, 속살대는 AI 목소리…미술관은 살아 있다-우주인가, 세포인가…290cm 카펫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스포츠-권총 내려놓은 ‘사격 황제’…제2인생 겨냥-“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프로야구 공짜 중계 시대 끝…티빙서 월 5500원 내고 봐야-겨울방학 끝낸 루키들, 올해 첫 우승 격돌△오피니언-[목멱칼럼]영상 제작 AI ‘소라’의 경고-[생생확대경]행동주의 펀드의 그림자-[e갤러리]리치제이 ‘날 위한 미소’-[기자수첩]오해 부르는 쿠팡 ‘가격차별정책’ 재고해야△피플-“사기꾼은 떵떵, 피해자는 고통…고발하려 유튜브 열었죠”-강하늘·신혜선 모범납세자 선정…국세 칠천억원탑에 대한항공-산업은행, 지역벤처 육성 앞장…‘넥스트 라운드 인 충남’ 개최-말레이시아 지하철에 ‘삼성 갤럭시역’ 생겼다-최준우 사장 “국민 주거복지 향상 최선”-이문구 동양생명 신임 대표 취임-김채곤 줌 한국지사장 “플랫폼 혁신 제공할 것”△사회-“강사 못 구해 교장이 늘봄 수업”…못 미더운 학부모 “체계 잡히면 신청”-불법 주정차에 공사판…개학 첫날, 스쿨존 위험 여전-서울시 폐원위기 어린이집, ‘모아 어린이집’으로 재탄생-예외없는 주52시간 상한 “근로자 권리 침해 아니다”-‘연이율 1381%’ 챙긴 대부업자…法 “소득세 내라”
- 2700선 넘보는 코스피…'나홀로 부진' 탈출 시동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연초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며 2700선을 넘보고 있다. 연이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일본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는 제한적인 흐름이지만, 그간 주요국 증시가 오를 때마다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의존도가 높은 중국 증시·경기의 ‘바닥 통과’ 기대 속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과 정부의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 효과 등이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월 5%대 올라 낙폭 회복…글로벌은 최고치 경신中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1%) 상승한 2674.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80선을 돌파하며 2700선과 거리를 좁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을 웃돈 것은 2022년 4월22일(2704.71)이 마지막이다. 코스피는 지난 2월에 5.82% 반등한 데 이어 1월의 낙폭(-5.96%)을 부지런히 회복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시즌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급반등 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2월 들어선 AI 모멘텀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속에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관련 종목은 이날도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델의 실적 발표에 AI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였다. 삼성전자(005930)는 2%대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6%대, 한미반도체(042700)는 12%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안정세와 미국채 금리 하향 속 AI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AI 관련 산업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저PBR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 금융은 3%대 상승해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장의 불량 상장사 퇴출, 법안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및 주주행동주의 강화 관련 소식에 저PBR 업종이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강세와 비교해 우리 증시의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2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13%, 일본 니케이225는 7.94%,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5.17%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깼고, 미국 증시 훈풍 속 이날 니케이 지수는 지수 산출 이래 역대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밸류업 지속 여부 따른 저PBR 관심 이어지고, AI 기대도 여전시장에서는 3월 증시 반등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지 여부와 AI 산업 성장이 쥐고 있다고 본다.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26일 세부안 발표 이후 일부 실망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주주총회와 당국의 추가 정책 등이 남아 있어 아직 기대를 저버리기 어렵다는 평가다.3월 국내 주요 법인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당국도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저 PBR 업종이 주도 테마로서 그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며 “여타 증시 대비 낮은 주주 환원율 및 낮은 밸류에이션 등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AI는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보기술(IT) 업종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엔비디아 수혜주로 불리는 주식이 많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AI 시장의 확대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등 국내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만들 수 있어 추후 실적 불안을 상쇄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낙관론은 대체로 통화정책에 그 배경을 두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고려하면 점도표 상향에 따른 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경계가 나와 3월 FOMC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실적 하향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3월 예상밴드 상단인 2750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네오밸류 '앨리웨이 오산' 대출 곧 만기…PF 펀드에 손내민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시행사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만기가 이달 말로 다가왔다. 네오밸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펀드서 투자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앨리웨이 오산 (자료=네오밸류)◇ PF대출금 1600억, 오는 26일 만기 도래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1600억원이 오는 26일 만기 도래한다. 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 11만8826㎡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다른 시공사를 물색하는 중이다. 복수의 건설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계약 조건도 검토 중이다.또한 오는 26일에는 네오밸류가 받은 대출금 16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따라 네오밸류는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이하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으려 하고 있다.PF 정상화 펀드는 작년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을 재구조화해서 사업이 정상화되게끔 돕기 위해 만든 블라인드 펀드다.캠코는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각각 1000억원씩 출자했다. 또한 개별 운용사들이 민간 자금을 1000억원 이상씩 모집했다.(자료=코람코자산운용)이로써 펀드 규모가 총 1조1050억원 조성돼, 당초 목표한 금액(총 1조원)을 1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캠코와 금융권이 PF 사업장을 공동 발굴해서 ‘캠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 사업장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위험성을 고려해 대출채권을 평가절하한 후 채무를 조정하는 ‘헤어컷’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오산역 인근 ‘공동주택 2616가구’ 조성앞서 네오밸류는 앨리웨이 오산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오산제일차, 알파오산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1600억원을 대출받았다.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600억원이다. 트랜치A는 트랜치B에 비해 담보 및 상환순위에서 선순위다.트랜치A 1000억원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일차, 트랜치B 600억원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이차다. 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네오밸류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자료=네오밸류 감사보고서)알피오산제일차가 빌려준 트랜치A 1000억원은 대출만기일이 작년 6월 28일에서 작년 9월 26일로 연장됐었다. 만기연장 조건 충족시 오는 26일로 만기를 추가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알피오산제이차가 빌려준 트랜치B 600억원은 만기가 오는 26일로 연장됐다.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각각 1000억원, 6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두 ABSTB는 각각 제13회차, 제5회차까지 차환 발행될 경우 모두 오는 26일 만기다.알피오산제일차가 발행한 ABSTB의 경우 삼성증권이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자금보충,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의무도 있다.각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아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부족 등 매입사유가 발생하게 되면 삼성증권은 알피오산제일차에 1000억원 한도에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또한 삼성증권은 알피오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오산제일차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할 수도 있다.알피오산제이차 ABSTB의 경우 DB금융투자가 유동화거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DB금융투자는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하면,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60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
-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로 최영권·송성주 추천
-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사진=신한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은 최영권 신임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사유와 관련해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및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혁신성장기업과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라면서 “향후 후보자의 자본시장과 ESG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성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서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 통계학 박사 학위 취득 이후 금융공학 및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통계를 연구한 전문가”라면서 “한국리스크학회, 리스크관리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과 한국거래소, 우체국보험 등 공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한지주 및 자회사에서 통산 9년의 임기를 채운 성재호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윤재 이사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금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신한지주 이사회는 여성 후보자인 송성주 후보자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된다. 또한 신한지주는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코스닥 마감]AI 반도체 열풍 속 6일만에 870선 회복…HPSP 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하며 870선을 회복했다. 종가기준 코스닥 지수가 8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10.01포인트) 오른 872.97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한때 875.30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했다.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만 2139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자다. 반면 개인은 2075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기관은 5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기대감 속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9% 오른 4929.5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1% 상승했다”며 “업종별로는 AI모멘텀에 힘입어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으며 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감 증폭에 전력테마도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반도체가 3.87% 오른 가운데 기타서비스가 2.91%, IT H/W가 2.90%, 컴퓨터서비스가 2.80% 올랐다. 이밖에 기계장비, IT종합, 금융, 종이·목재, IT부품, 금속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인터넷은 2.45% 하락했으며 오락, 화학, 방송서비스는 1%대 하락했으며 섬유·의류, 통신·방송, 의료·정밀, 통신장비, 운송·부품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31%, 에코프로(086520)가 2.43% 상승 마감했으며 HLB(028300)는 강보합, HPSP(403870)는 8.95% 상승했다. 반면 엔켐(348370)은 6.6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44% 하락 마감했다.종목별로 에스피소프트(443670), 라이트론(069540), 윈텍(320000), 덕산테코피아(317330), 디티앤씨알오(383930), 인포마트, 삼목에스폼(018310), 제룡전기(033100) 등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GST(083450)와 폴라리스AI(039980)도 24%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세종메디칼(258830)은 22.34% 하락했으며 에이스테크(088800)가 21.25%, 라닉스(317120)가 16.49%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1억1777만주, 거래대금은 10조8421억원이다. 상한가 9개 종목 외 7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04개 종목이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코스피 마감]1%대 올라 2670선…반도체·저PBR株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상승하며 267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 금융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1%) 상승한 2674.27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한 미국 반도체와 금융감독원장의 불량 상장사 퇴출과 법안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및 행동주의 강화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 내용에 반도체, 저PBR 업종 등이 상승했다”며 “인공지능(AI) 테마 관련 반도체 업종과 AI 전력 수요 증가에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기계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415억원, 외국인이 5934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6224억원 팔아치웠다.뉴욕증시의 AI 반도체 훈풍에 국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였다. 델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대, SK하이닉스는 6%대 강세를 보였다. 장중 16만8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16만6900원)를 깼다. 한미반도체 역시 12%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보험, 금융주의 강세도 부각했다. 삼성생명(032830)은 7%대, 동양생명(082640)은 5%대, 현대해상(001450)은 3%대, 삼성화재우(000815)는 5%대 상승했다. KB금융(105560)은 8%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6%대, 한국금융지주(071050), JB금융지주(175330)는 3%대 올랐고 증권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005490)는 6%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5%대, 삼성물산(028260)은 4%대, 현대모비스(012330)는 3%대, 현대차(005380)는 2%대, LG화학(051910)은 1%대, 기아(000270)는 1% 미만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고 NAVER(035420)은 1%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 미만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험, 금융은 3%대,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는 2%대, 정보기술, 유통, 제조, 증권은 1%대, 화학, 종이목재, 운수장비, 음식료는 1% 미만 상승했다. 중공업은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운수창고, 건설, 서비스, 통신, 의약품, 전기가스, 의료정밀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 델은 AI 반도체 기대 속 30%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8318만주, 거래대금은 12조2893억원이었다. 438개 종목이 올랐고, 445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금호석유 전 상무와 손잡고 ‘자사주 소각’과 ‘사외이사 후보자’ 등 요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싸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끼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4일 차파트너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제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처분과 독립적인 이사회 기능을 확립하라는 취지의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내세웠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본부장은 “현재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약 81%에 해당하는데 이사회는 100% 박 회장 측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8.4%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 등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입한 미소각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이 감소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회사 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다고 주장하나, 돈이 들지 않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외면한 채 2022년과 2023년에 투자 재원을 소진하면서 자사주를 6.1% 매입했다”며 “이는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량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유통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세 번째로 크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한다.다만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 행동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80% 규모의 일반주주 권리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사회 10석 가운데 6석을 장악해야 하지만, 1석만을 주주 제안했고, 이는 남양유업 등 과거 주주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둬도 박 전 상무로부터 보수를 받는다는 등의 계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앞서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지만, 박 전 상무의 지분은 9.1%와 합치고, 특별관계자 7인의 지분율을 더하면 10.88%에 달한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021년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명분으로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을 담아 주주제안을 했지만, 패배하고 충실 의무 위반으로 해고됐다. 이듬해에도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이번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사주 소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총서 표 대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소액주주, 외국인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관련한 해외 투자 기업에 모두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번에 반대를 한다면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주주 표심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전자 위임플랫폼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1%대 올라 2670선…SK하이닉스 '신고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상승세를 유지하며 267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련주가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5포인트(1.23%) 상승한 2674.8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은 삼일절로 휴장한 가운데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908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1.14% 상승한 1만6274.94로 마감했다. 델은 AI 반도체 기대 속 30%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한 미국 반도체와 금융감독원장의 불량 상장사 퇴출과 법안 개정을 통한 주주환원 및 행동주의 강화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 내용에 반도체, 저PBR 업종 등이 상승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테마 관련 반도체 업종과 AI 전력 수요 증가에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기계 업종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1885억원, 외국인이 3250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5026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업종별로 상승 우위다. 보험은 3%대, 기계, 금융, 전기전자는 2%대, 정보기술, 에너지화학, 금융, 증권, 화학은 1%대, 종이목재, 음식료, 운수장비, 건설, 의료정밀, 산업재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헬스케어, 중공업, 건설은 1%대 하락하고 있고 의약품, 통신, 철강소재, 전기가스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16만8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16만6900원)를 깼다. 한미반도체 역시 13% 넘게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의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면서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KB금융(105560)이 6%대, 포스코퓨처엠(003670)이 4%대,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이 3%대, 현대차(005380)가 2%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2%대, NAVER(03542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 30년물 입찰 소화하며 금리 낙폭 축소… 10년물 금리, 5.2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3조7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금리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도 재차 4.20%대를 터치한 가운데 당분간 시장 방향성이 부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지속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1분 기준 3.434%, 3.353%로 각각 3.1bp, 2.9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3.6bp 내린 3.394%, 10년물 금리는 5.2bp 하락한 3.428%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9bp 하락한 3.437%, 3.36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4.6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50틱 오른 112.8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전거래일 대비 36틱 오른 130.60을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787계약 순매수를, 투신 348계약, 은행 355계약, 금융투자 1668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2365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만124계약, 은행 140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30년물 입찰 소화… “방향성 부재, 국내 CPI 경계”이날 시장 금리는 장 초 하락분을 좁혔지만 연휴 직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강세를 보인다.장 중 진행된 30년물 입찰에서는 낙찰금리 3.355%에 3조7000억원이 낙찰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10조3120억원이 몰려 응찰률 278.7%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315~3.390%로 집계됐다. 이후 당일 재료가 부재한 만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전거래일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미국채 금리도 그렇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번 주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파월 의장 청문회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국내 CPI의 경우 3%를 넘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금리 인하 시기가 정말 하반기로 늦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