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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일 하락분 되돌리며 상승 출발…2660선
  • 코스피, 전일 하락분 되돌리며 상승 출발…266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를 보인데다 엔비디아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국내증시는 전일 주가 하락분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5.49포인트) 오른 2665.33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8769.66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도 0.11% 하락한 5117.9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1% 하락한 1만6019.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예상보다 인플레가 견고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냉각됐다. 1000달러를 목전에 둔 인공지능(AI) 황제주 엔비디아가 857달러선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동반 약세와 CPI 대기심리 등으로 제한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최근 소외됐던 애플 및 테슬라 주가 반등이 국내 관련주에 미치는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251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56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4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화학이 0.63%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014820)가 2.79% 오르며 업종 상승을 주도 중이다. 철강금속이 0.59% 상승 중이며 증권은 전날 금융당국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0.41%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주가가 6.12% 오르며 업종 상승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보험은 0.98% 내리고 있다. 밸류업 기대에 최근 주가가 상승했던 삼성생명(032830)이 2.42%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0.14% 내린 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도 0.36%, 0.16% 내리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12% 오른 16만68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50% 상승한 4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 LG화학(051910)은 2%대 상승 중이다. 삼성SDI(006400)도 3.99% 오르고 있다.
2024.03.12 I 김보겸 기자
코스닥, 개인 매수세 유입…870선 상승 출발
  • 코스닥, 개인 매수세 유입…870선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조정을 이어 나갔지만, 같은 기간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21%) 오른 877.98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8769.66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11% 하락한 5117.94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1% 하락한 1만6019.27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분에 대한 수급상 되돌림 현상이 출현하겠으나 미국 증시에서의 인공지능(AI)주 동반 약세, 2월 미국 CPI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 흐름을 정체되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2억원, 7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5억원 순매도 중이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컴퓨터서비스와 금융, 통신장비가 각 1%대 상승하고 있고, 비금속, 금속, 건설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터넷과 유통, 제약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반등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가 각각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최근 급등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엔켐(348370)이 3.61% 하락하고 있고, 리노공업(0584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1%대 하락 중이다. HLB(028300), 알테오젠(196170)도 각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3.12 I 이용성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별도 매출 두 자릿 수 성장...흑자전환 보인다
  • 프리시젼바이오, 별도 매출 두 자릿 수 성장...흑자전환 보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진단 관련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미국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실적에서 1년 전 대비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난해 별도 실적은 매출 173억원,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49억원)보다 16% 늘었고, 영업적자도 같은 기간(39억원) 대비 36% 줄었다.특히 임상화학 제품의 성장률이 거셌다. 지난해 임상화학 제품 매출은 151억원으로 91억원을 기록한 2022년보다 66% 성장했다.회사 관계자는 “2022년에는 매출원가가 84%였지만 지난해에는 61%로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축소됐다”며 “연구개발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가 높아 지난해는 적자를 이어갔지만, 실적이 확실히 개선 추세로 가고 있어 흑자전환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별도 실적은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인 나노디텍의 실적을 제외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나노디텍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부진했다. 이 때문에 프리시젼바이오의 전체 연결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2024.03.12 I 나은경 기자
타디는 85계단 상승..김재희는 154위 그대로 '왜 그럴까'
  • 타디는 85계단 상승..김재희는 154위 그대로 '왜 그럴까'
  • 베일리 타디.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베일리 타디(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계랭킹이 무려 8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타디는 1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69위에서 85계단 올라 84위에 자리했다. 타디는 이틀 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데뷔한 타디는 이전까지 작년 US오픈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이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톱100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이번 주에도 상위권 순위 변화는 크지 않아 1위 릴리아 부(미국)에 이어 2위 넬리 코다(미국),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은 순위를 유지했다. 인뤄닝(중국)과 이민지(호주), 고진영(29)도 4~6위로 자리를 지켰다.13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시리즈 탬파 대회에서 준우승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7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블루베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세계랭킹 순위에선 8위로 하락했다. 김효주는 9위를 유지했다.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인 양희영(35)과 신지애(36)는 각 16위와 18위로 순위 변화가 없었다.한편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은 이번 주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에 반영되지 않아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23)가 순위 상승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김재희는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했으나 세계랭킹 순위는 지난주와 같은 154위로 변동이 없었다.KLPGA 투어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에 반영되지 않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이 대회는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SGA)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세계랭킹포인트산정위원회는 매주 선수의 개별 순위를 발표하면서 대회별 우승자와 랭킹 포인트 획득 점수를 함께 공개하는데, 2024시즌 10주차인 이번 주 발표에선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탬파(18.5점)와 LPGA 투어 블루베이(26점), J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18.5점), LPGA 퓨처스 투어 플로리다즈 내츄럴 채리티 클래식(5점) 등 4개 대회에만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했다.
2024.03.12 I 주영로 기자
CPI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금리인하 신중론 힘 받을 듯
  • [뉴스새벽배송]CPI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금리인하 신중론 힘 받을 듯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과 S&P이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만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간밤 2% 넘게 빠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때 1000달러를 앞뒀지만 857.74달러까지 내렸다. 반면 비트코인은 장 중 1억원대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위 블랙록 상품의 총자산이 17조원을 육박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CPI 앞두고 관망세...혼조 마감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8769.66을 기록-반면 S&P500지수는 0.11% 하락한 5117.94로 마감하며 역사적 고점에서 이틀 연속 하락-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1% 하락한 1만6019.27에 거래 마쳐◇여전히 견고한 인플레...신중론 힘 받을 듯-12일 주요지표인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관망하는 모습-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대비로는 3.7% 상승할 것으로 전망.-1월처럼 실제 수치가 이보다 웃돌 경우 첫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가능성도. -미국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기준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기준 2.7%로 전달대비 0.3%포인트 상승-미국 인플레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 힘 받을 듯◇CPI 앞두고 기술주 약세...엔비디아 2% 하락 -CPI 보고서를 앞두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약세 -엔비디아 주가는 2% 빠지며 857.74달러까지 내리며 이틀 연속 하락 -엔비디아칩을 사용한 미국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24% 하락-메타 역시 4.42%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메타를 향해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저격한 영향-반면 테슬라는 전력망 파손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독일 공장에 전기가 다시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에 1.39% 상승◇국채금리 소폭 상승-기대인플레이션이 상향되면서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오른 4.1%를 기록-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4bp 상승한 4.54%를 기록. -3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263% 기록◇비트코인 장 중 1억달러 돌파..블랙록 총자산 17조원 -전날 오후 4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 1억원 처음 터치 -미국 현물 ETF 가운데 1위인 블랙록 상품의 총자산은 17조원에 육박-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하방 위험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안전성이 커졌다는 평가에 최근 가격 급등◇국제유가 3일째 하락-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분위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마감
2024.03.12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7.2만달러 돌파 또 사상 최고…이더리움도 4000달러↑
  • 비트코인, 7.2만달러 돌파 또 사상 최고…이더리움도 4000달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4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7만 2750.16달러(약 9560만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7분 현재는 7만 2580.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달러를 넘어선 뒤 6거래일 연속 상승,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몰린 데다, 영국이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최근까지 103억달러(약 13조 5300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유입된 106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아울러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날 올해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 상장 신청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ETN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의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으로 ETF와 유사하다.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이외에도 태국 금융규제 당국이 개인 투자자의 해외 가상화폐 ETF 구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해 같은 시각 4062.66달러(약 534만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 46% 상승한데 이어 이달에도 두자릿수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13일 예정된 ‘덴쿤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덴쿤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을 높여 이더리움 기반 거래 수수료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역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는 “낙관론자들은 영국의 가상화폐 ETN 승인으로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ETF에 이어) ETN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2 I 방성훈 기자
"증권株, ELS 우려 과도…손실액 부담 크지 않아"
  • "증권株, ELS 우려 과도…손실액 부담 크지 않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나왔다.12일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검사 사유는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누적손실 증가와 판매사들의 영업경쟁에따른 불완전판매 발생 때문”이라며 “검사 대상에 은행 5곳(KB, 신한, 하나, 농협, SC은행)과 증권 6곳(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KB, NH투자, 신한투자증권)”이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판매자 책임 범위 판단 기준은 △공통 적용 기준과 △투자자 사례별 개별 기준으로 나뉘었는데 공통 적용 기준은 △기본배상비율 (판매사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금지 여부에 따라 결정), △공통 가중 (내부통제 부실 정도에 따라 결정)으로 구분된다. 현재 증권사의 경우, 기본배상비율 20~40%에 공통가중 5%p(오프라인) 혹은 3%p(온라인)이 적용되며 투자자 사례별 비율 가산 및 차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KRX증권지수 기준 전날 4.2% 하락세를 탔고 1주일만에 7.2%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사항은 2가지로 추론하는데 먼저 손실액 부담 우려가 있다”면서 “은행 판매 건 중심으로 배상안 나올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다르게, 증권사 판매 건도 포함되며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배상액 규모는 은행 대비 작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ELS발행물의 주요 인수자가 은행인 점, 증권사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투자자, 오프라인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배상비율 부담이 덜하다”라고 강조했다.또 은행의 연이은 ELS 판매중단 등 주요 ELS 판매채널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원이긴 하나, 최근에는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상황”이라며 “2020년 ELS 마진콜 사태 등 주가 불확실성 관련 일련의 사건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발행어음 업무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의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파생결합증권 의존도를 줄여왔기 때문에, 이 사태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위축을 크게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라고 지적했다.
2024.03.12 I 김인경 기자
"은행권 ELS 예상 배상률 34~37%…주가 이미 반영"
  • "은행권 ELS 예상 배상률 34~37%…주가 이미 반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및 증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의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비용이 은행주에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12일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위반 항목과 투자자 성격에 따라 차등 배상비율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기본 배상비율에 항목별 가감을 고려한 예상 배상률은 34~3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앞서 당국은 판매사(은행)의 귀책인 △적합성 원칙 △설명 의무 △부당 권유 등의 위반에 따라 배상비율에 차등을 뒀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별로 모든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적합성 원칙 또는 △설명의무 위반 사항이 일괄 지적사항으로 발견된 만큼, 20~30%의 기본 배상비율이 책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부당 권유가 추가된 건은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김 연구원은 “추가로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물어 채널별로 대면 10%포인트(p), 온라인 5%p를 가중하게 된다”면서 “또한 투자자별로 투자자의 가입 목적과 맞지 않았거나 금융취약계층 또는 ELS 최초가입자인 경우, 판매사의 자료 유지 및 관리, 모니터링이 부실했던 대상이면 배상비율이 최대 45%p 가산된다”고 설명했다.반면 투자자별로 ELS 거래 경험이 많거나 낙인(knock-in) 등의 위험인지 경험이 있는 경우, 가입금액이 크거나 과거 누적 ELS 이익이 큰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금융지식이 인정되는 금융회사 임직원 등의 경우에는 배상비율이 최대 45%p 차감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 입장에서는 위반 정도에 따라 부여된 기본 배상비율 20~40%에 대해, 내부통제 부실 명목으로 채널별로 5~10%p, 투자자 성격에 따라 ±5~45%p를 가감하는 형태”라면서 “투자자군을 항목별로 가른 후 개별 배상비율이 책정되는 구조이므로 현재로써는 은행별 영향을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최종 배상비율을 정확하지 않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본 배상비율 범위의 중앙값인 25%에 대해 부당 권유 비율을 20%로 가정하고 내부통제 부실 가중 9.4%p을 더 하고 가감항목 합산을 -2~-5%로 가정하면, 최종 배상비율은 34~3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언론 보도된 은행별 ELS 판매액을 기준으로 손실률을 상반기 50%, 하반기 10%로 가정하고 추정한 배상비율을 적용하면, 배상금액은 국민은행 6760억원, 신한은행 2050억원, 하나은행 1150억원으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그는 “민감도가 가장 높은 KB금융은 ELS 이슈가 불거진 후부터 저평가 섹터의 반등 전까지 코스피를 10% 하회했고, 이에 5000억원대의 비용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KB금융은 이를 감안해 2024년 주주환원율을 낮추어 잡았기 때문에, KB금융의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를 1% 하향했다”면서 “상당 부분의 비용이 주가에 반영된 점, DPS 추정치의 변화가 적은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8만2000원)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김인경 기자
“해외에서 더 관심”…모션 컨트롤 삼현 노려볼까
  • [오늘 청약]“해외에서 더 관심”…모션 컨트롤 삼현 노려볼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대표이사 황성호)이 오늘(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공모가는 3만원이다. 모집 총액은 6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1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전체 공모물량의 68.4%인 136만8000주 모집에 2168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 총 8억8797만9000주를 신청했으며 참여건수 중 가격미제시 0.74%를 포함한 99.54%가 3만 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외 기관 총 2168개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지난해 이후 최다 참여 기관투자자 수를 기록했다. 경쟁률 649.11대 1이다. 삼현 등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 중동국부펀드를 비롯해 유수 해외 기관투자자가 다수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참여건수 기준 11.7%로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이에 영향을 받아 기존 18.4%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삼현은 1988년에 설립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스마트 파워유닛이 있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로봇, UAM, 전기 선박, 우주항공 등 각종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외에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산, 로봇 부문의 매출 가시화로 폭넓은 산업 확장성과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기원 삼현 사장은 “상장과 함께 인도와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삼현의 3-in-1 모션 컨트롤 시스템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정현 기자
5년새 반토막…'비대면'에 밀려난 카드모집인
  • 5년새 반토막…'비대면'에 밀려난 카드모집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금융권 대면 영업의 주축이었던 카드·대출모집인이 디지털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고민에 빠진 2금융권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서라도 모집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만명 넘던 카드모집인, 5800명으로 ‘뚝’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업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BC)에 등록된 모집인 숫자는 581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7678명) 대비 24.2% 줄어든 수치다.지난해부터 카드모집인을 통해 모집을 시작한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모집인은 2016년만 하더라도 2만 2872명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19년 말엔 1만 1382명까지 줄었다. 이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져 카드모집인은 계속해서 감소했고, 결국 6000명 밑으로 내려왔다.카드 모집인의 급격한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카드 업계는 입을 모았다. 수익성 악화로 비용 절감이 절박한 카드사의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자리 잡은 비대면 금융이 맞아떨어지며 카드 모집인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기 때문이다.카드사 입장에서 카드 모집인을 통한 카드 발급은 온라인 발급과 비교하면 비용이 더 든다. 카드를 한 장 발급하면 카드 모집인들은 10만원대 발급·이용 수당을 받지만, 이용자가 스스로 온라인을 통해 발급을 신청하면 카드사는 통상 1년 치 연회비인 3만원만 지원하면 된다. 모집 비용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주로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MZ세대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카드를 직접 비교해보고 발급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에 카드사들은 홈페이지와 앱에 카드별 특성을 자세히 기재해 놓고 몇 차례 클릭으로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드 모집인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카드 모집인에 대한 규제도 경쟁력을 잃게 한 이유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카드 모집인을 통한 카드 확장 시 비싼 경품을 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제한 액수는 연회비의 10% 수준으로, 이를 위반하면 건당 최대 1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 비중은 이제 오프라인 발급을 웃돌 정도로 대세가 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율도 낮은 상황에서 카드 모집인을 활용해 무리하게 마케팅에 힘을 쏟을 이유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 대출모집인도 급감…“디지털 소외계층 고려해야”한편, 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도 카드모집인과 같은 이유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과 위탁계약을 맺은 대출모집인은 144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210명) 34.7% 줄어든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이 줄어든 이유도 핀테크 대출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통상 저축은행이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대출액의 2~3%대로 추산된다. 반면 핀테크 업체의 대출 중개 수수료는 1%대다.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도 대출모집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SBI저축은행은 자사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중금리신용대출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웰컴저축은행도 디지털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개인 맞춤형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있다.한편 시중은행의 대출모집인은 소폭이지만 오히려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은 지난 2월 기준 대출모집인이 2022년말보다 70명 정도 늘기도 했다. 시중은행권의 대출모집인이 증가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부문의 대면영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디지털 기술에 밀려 2금융권을 중심으로 사라지고 있는 카드·대출모집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모집인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겐 대면 서비스가 절실한 만큼 사회적 책무의 관점에서 모집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관련 규제를 완화해 모집인을 통한 영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12 I 최정훈 기자
‘연일 최고가 기록’ 방산株…“추가 수주 기대감 커져”
  • ‘연일 최고가 기록’ 방산株…“추가 수주 기대감 커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방산 관련 종목이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진 데다 각 사의 수주 규모가 확대하면서다.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평가다. 앞으로 수주가 더욱 늘어나리란 기대감에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079550)은 전 거래일 대비 5600원(3.06%) 내린 17만77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8일 종가 11만3400원과 비교, 한 달 새 56.70%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3% 오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이날 장중 한땐 19만13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방산 종목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이날 19만3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 45.11% 오른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역시 지난 8일 장중 21만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풍산(103140)과 한화시스템(272210)도 한 달 새 각각 22.29%, 16.67% 올랐다. . 이는 장기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을 치르는 국가와 인접한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군비 증강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다. 특히, 국내 무기체계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원활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LIG넥스원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한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주 금액이 인식된 결과라는 평가다. 또 K-9 자주포, 레드백 등을 앞세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부문 해외 수주잔고도 전년 대비 7조1000억원 늘어난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도 방산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법 개정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한도가 늘어나면서 국내 방산기업이 무기체계 수출을 추진할 시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소식에 국내 방산 종목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지난 한 달 중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순매수하지 않은 날은 각각 이틀과 나흘에 불과했다. 이렇게 외국인이 한 달 새 사들인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거래대금은 각각 2442억원, 2729억원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권사들도 방산업계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평균 목표주가는 3개월 전 12만5267원에서 15만5071원으로 23.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도 35.45% 올랐고, 한화시스템(10.77%)·풍산(3.85%) 역시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선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점도 방산 종목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앙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가 재집권할 시 나토의 공동 방위 원칙을 방위비 지출 목표 달성 회원국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5일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1조6700억위안(306조원)으로 발표했다”며 “중국의 방위비 증가도 주변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불러오는 만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무기 구매 수요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방산기업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농·축협 중심으로 과감히 변할 것"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농·축협 중심으로 과감히 변할 것"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호동호(號) 농협중앙회가 본격 닻을 올렸다. 후보자 시절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던 강 회장은 새로운 비전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선포했다. 특히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의 재편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농협 지배구조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제25대 농협 회장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선포하고 있다.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본관에서 열린 취임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해답은 언제나 새로운 행동을 요구한다. 지금의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로써 강 회장은 공식 취임하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강 회장은 1987년 경남 합천 율곡농협에 입사한 5선 조합장 출신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거친 인물이다. 지난 1월에는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농업관련 기관·단체장들은 물론 전국 농·축협 조합장 8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 운영의 근간이기도 했던 농업이 고령화, 평균소득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농촌 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격차 해소 문제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강 회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농협 지배구조 개편이다. 그는 후보자 시절부터 중앙회를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취임사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농·축협 위상제고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앙회 역량 집중’을 꼽았다. 현재 농협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로 이뤄진 ‘1중앙회 2지주 체제’다. 농협금융지주에는 은행과 보험, 증권 등의 계열사가 있다. 또 경제지주에는 하나로유통과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도소매와 같은 비금융 계열사가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농·축협이 금융지주와 금융점포 개설, 마트·판매사업 등 서로 불필요한 경합을 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하나로유통 등이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고, 지주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을 가진 금융지주만 두는 ‘1중앙회 1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이날 “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 조합원과 농·축협 입장에서 추진하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을 개정해야 되기 때문에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금융 부문 혁신을 통해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상호금융과 자산운용 시스템의 전문성을 강화해 운용 수익률을 개선하고, 이러한 수익을 농·축협에 더 많이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강 회장은 지역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도 완전히 없애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스마트팜을 통한 생산·유통 혁신을 통해 농업소득 향상도 유도한다. 앞서 강 회장은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전국 최초로 농협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서 판매·유통까지 책임지는 ‘생장물 사업’을 통해 농가 수익을 올린 경험도 있다. 강 회장은 “관측 및 수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 물류망을 확대해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산푸터 판매까지 농협이 체계적으로 지원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김은비 기자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에 ‘30년 증권맨’ 윤병운 부사장 낙점
  •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에 ‘30년 증권맨’ 윤병운 부사장 낙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낙점했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젊은 피’를 수장으로 내세우고 있는 증권가의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인선을 두고 벌어진 농협중앙회와 자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 간의 내분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운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사진=NH투자증권)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최종 후보로 윤 부사장을 결정했다. 윤 부사장은 지난 5일 임추위가 추린 차기 대표 숏리스트 후보군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과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임추위는 이날 윤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한 뒤 임시 이사회에 그를 단수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윤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의안을 처리했다. 윤 부사장은 오는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곧바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윤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오랜 기간 정영채 현 NH투자증권 대표와 함께 일하며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윤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윤 부사장이 후보로 낙점되면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사이의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 선임 과정에서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NH투자증권이 다른 농협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유찬형 전 부회장을 지원했으나 NH농협금융지주는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유 전 부회장의 대표 선임에 우려를 표명하며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러던 중 금융감독원이 지난 7일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돌입,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본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부회장이 그대로 대표로 선임됐을 시 금융당국의 주문을 거스르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강 회장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젊은 인사가 증권가 수장으로 낙점되고 있는 상황도 이번 대표 선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SK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현장·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비교적 젊은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차기 대표로 선임된 윤 부사장은 대표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풀어내고 사장 선임의 정당성을 보여줄 경영 성과를 내는 게 숙제를 안고 있다.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신임 대표를 향해 특정 ‘라인’에 성과를 몰아주는 경영을 끊어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尹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저소득층 혜택 고민해야"
  • 尹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저소득층 혜택 고민해야"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세금 감면, 비과세 혜택이 고소득층과 대기업 위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층일수록 조세 지출 비중도 늘어난다고 설명했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감세 정책이 쏟아지고 있어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조세지출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등에 따르면 올해 연소득 7800만원(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200% 이상) 이상 고소득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세지출은 총 15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조세지출은 세금 면제(비과세) 혹은 감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조세 감면으로, 해당 액수만큼 보조금을 준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숨은 보조금’으로 불린다. 2019~2021년 10조원 안팎이던 고소득자 대상 조세지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12조5000억원에 이어 2023년에도 14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고소득자가 전체 조세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8~30%대였던 것이 지난해 34%, 올해 33.4%로 각각 예상된다. 이는 전체 조세지출 중 고소득자가 차지하는 혜택이 중·저소득자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대기업들이 받아가는 조세지출 혜택 역시 증가 추세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규모의 기업(대기업)들이 올해 받아가는 수혜분은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출 규모는 2조2000억원 늘어났고, 수혜 비중은 4.7%포인트 뛴 21.6%에 달한다. 대기업 수혜 비중은 2016년(2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비용과 각종 투자에 중소기업보다 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R&D 등에 대해서는 대규모 세액 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기업에게 세제 혜택의 효과가 집중될 수 있다. 대기업에 재직하는 고소득자라면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혜택 등도 중소기업 재직자에 비해 받아갈 확률이 높다. ◇ 총선 앞둔 ‘감세 정책’ 계속…“저소득층엔 혜택 못 간다” 정부는 2022년 대비 2023년 고소득층의 조세지출 비중 증가는 감세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사회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더 많기 때문에, 이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는 조세지출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고소득층 감면 증가액 2조1000억원 중 사회보험료 공제 관련 증가분이 1조1000억원, 전체의 53.6%을 차지한다”며 “오히려 고소득층의 법적 의무지출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수출과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이 경제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도 최 부총리는 ‘1400만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며 부자 감세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총선을 앞둔 감세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혜택이 계속해서 대기업과 고소득층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정부는 지난해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 폐지를 추진중이며,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통해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은 물론, 증권거래세 인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등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를 통해서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인 출산지원금 비과세 등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정부의 감세 기조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투세 폐지 등에 이어 상속세 폐지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부자 감세’를 향하고 있다”며 “정부의 설명대로 조세 지출 효과는 근로소득자 중 상위 60%, 나아가 고소득층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저소득층 등을 위해서는 조세 정책이 아닌, 유효한 재정 정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권효중 기자
‘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
  • ‘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주목 이선수]
  • 오수민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73cm의 큰 키에 마른 몸, 앳된 얼굴에도 평균 260야드의 장타를 펑펑 때리는 한 소녀가 지난해부터 골프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2008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오수민은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대주였다. 올해는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그는 올해 1월부터 아마추어 이효송, 에스더 권, 안성현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단독 3위(15언더파 )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오수민은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2017년 최혜진 이후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자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로 어린 우승자(15세 5개월 23일)가 탄생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오수민은 초반 긴장한 탓에 3번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페이스를 되찾았다. 생애 첫 챔피언 조 경기에도 기죽지 않고 줄곧 제 플레이를 펼쳤다. 지면 반력을 이용한 파워풀한 스윙과 거침없이 핀을 공략하는 대담함은 골프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특히 오수민의 과감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은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김재희(23), 방신실(20) 등 프로 언니들과 팽팽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던 오수민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김재희에 2타 차로 뒤졌다.오수민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프로 대회 파 5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흔하지 않다.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티를 꽂지 않고 잔디에 공을 놓고 샷을 할 경우 정타를 맞히기 쉽지 않다.오수민은 드라이버 헤드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공을 맞혔다. 공이 그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과감한 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방신실은 “방금 드라이버로 친 거야?”라고 물으며 놀라워했다.오수민은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승자인 김재희만큼이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수민은 “마지막 홀이니까 후회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해보자고 생각해서 드라이버를 잡았다”며 “평소에 맨땅에 공을 놓고 드라이버를 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종종 그런 샷을 구사한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KLPGA 투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써낸 이 여고생 골퍼는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운 대회였다”며 “마음이 급해질 때 차분해지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우승 욕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며 “대회 목표는 컷 통과와 베스트 아마추어였다. 초반에 보기가 나온 점이 아쉽기는 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로 대회에서 또 한 번 톱5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오수민의 롤모델은 ‘돌격대장’ 황유민(20)이다. 오수민은 “(황유민 언니는)거침없이 치는 게 정말 멋있다”며 “저도 그렇게 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오수민의 올해 목표는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 모자를 쓰고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야 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다르게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는 개인 유니폼 착용이 가능하다.오수민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게 된 아마추어 선수들 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 에스더 권(사진=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2024.03.12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정부, 전공의 ‘면허정지’ 사전통지 서울대 의대 교수진 집단사직 결의 -비트코인 사상 첫 1억 돌파 전 세계 銀 시총 뛰어넘었다-AI 시대 한·베 경제협력의 미래를 찾는다 △종합-[차관열전] 미분양 풀었던 ‘30년 주택통’ ‘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사설] 고개든 막말·흑색선전, 언제까지 이럴건가-[사설] 오히려 후퇴한 의제숙의단의 연금개혁안△홍콩 ELS 배상안 공개-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라임사태와 다른데 배상안은 비슷”…은행들 한숨-증권사는 불완전판매 확인 때만 배상 절차 도입△종합-구광모의 ‘ABC’ 가시화…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尹 “춘천에 데이터밸리 육성…3600억 투자해 기업 유치”-더 내고 더 받기 vs 더 내고 그대로 받기 국민연금 개혁안, 두 가지로 압축 논의-尹정부 감세·비과세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 △말라가는 ‘영화발전기금’-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 드러낸 K무비 마중물-영발기금 세금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미래 위한 투자’ 법으로 정한 프랑스 -“영발기금 해결, OTT도 함께 노력해야”△정치-김부겸 합류에 한시름 놓은 민주…‘종북·반미’ 비례 논란은 고심-해외 항공사 갑질에…‘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파행 위기-김영호 “尹 3·1절 기념사, 역대 대통령 중 최고”△정치-민주 공천 갈등에 줄줄이 제3지대로…“국민의힘 반사 이익 전망”-“진짜 서민정책 내놓은 후보 뽑아야쥬”…들끓는 청주 민심-“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으로 한번에 추진”-[총선人] “국회-해양수산분야 잇는 가교 될 것”-[총선人] “의료계 불합리한 현실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상상 못할 초저출산…미래세대 위해 新연금으로 ‘완전개혁’ 해야”-“4050세대 수령 연령되면 절대 개혁 불가능”△경제-“농·축협 중심으로 혁신”…지배구조 개편 속도-20대·40대 확 줄어든 고용시장 고령층·외국인 근로자는 늘어-환율 상승은 수출 호재?…대기업엔 악재-‘사과 수입’에 선그은 정부…“병충해 유입땐 더 피해”△금융-5년새 반토막…‘비대면’에 밀려난 카드 모집인-조용병 “홍콩ELS 배상안, 소통 출발점”-‘혁신적 외화서비스’ 선보인다…손잡은 카뱅·트래블월렛-신한은행·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에서”-금감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안착”-삼성화재 장기보험 상병심사시스템 특허△글로벌-美작가 “엔비디아가 AI학습에 소설 무단 도용”-바이든, 하루 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국정연설 흥행에…‘고령 리스크’ 불식-‘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 막 내렸다-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안 줄 것-포르투갈 총선, 중도우파 승리△산업-‘한종희號’ 삼성AI가전, ‘LG주도’ 시장 판도 바꾼다-나일론 전쟁 이후 28년만에…효성-코오롱, 정면충돌 하나-‘너도 나도 투자’ 車업계, 브라질行-“정기선 부회장 승계와 무관…신성장 투자”-LG전자, 유럽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 선봬△산업-코인 열풍에 쑥쑥 크는 두나무·빗썸 상장 기대감 솔솔-쏘카族은 밤벚꽃 보러 ‘ ’ 갔다 -Q. 기저귀 사이즈 뭐가 맞죠? 이유식은 어떻게 만들죠? 하기스 AI가 답해드립니다-관광지 자동심장충격기 특수…에스원 판매량 38% 쑥△제약·바이오-분초가 급한 패혈증…맞춤 항생제 처방 30~50시간 단축-美 처방 예상 목록에 HLB 간암신약 등재 -‘차원’이 다른 의료기술…3D 영상판독 시대 선도-루닛 ‘암진단 AI솔루션’ 대만·싱가포르 진출△증권-엔비디아 상투 잡느니…日반도체로 눈돌린 개미들-미래에셋 타이거ETF 순자산 50조원 돌파 -NH투자증권 대표에 ‘30년 증권맨’ 윤병윤△증권-신기술 새내기주 불쏘시개로…다시 뜬 로봇株-“코앞 다가온 ESG 공시 ‘셀프진단’부터 하세요”-“추가 수주 기대감”…방산株 하이킥-월가 애널리스트의 ‘픽’…한투증권 ‘美 주식 리포트’ 제공△부동산-‘신통’ 여의도 시범, 재건축 앞두고 외벽 도색…왜-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주춤-“30평대 아파트, 5000만원에 샀다”-현대건설,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수주-트리플 역세권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분양△문화-캔버스 안팎서 말거는 강아지 “우리 진지한 얘기 좀 해볼까”-던지고 밟아 구겨진 구리…이 또한 ‘진화’의 과정△스포츠-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15세 오수민, 260야드 펑 눈도장 쾅-트럼프와 끈끈한 UFC…트럼프 등장에 ‘정치적 쇼룸’ 되나-최신 클럽 1000여종 갖추고 국내 최다 7개 시타실 보유△오피니언-[목멱칼럼] ‘톨레랑스 정신’을 잊은 사회-[생생확대경] KPGA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려면-[e갤러리] 이들닙 ‘바다의 표피ⅰ’-[기자수첩] 더 절실해진 ‘총선 졸속 공약’ 방지법△피플-지루할 틈 없는 음악, 엉망진창 캐릭터로 잘 놀아볼게요 -韓연구자 주도 美연구팀, 난소암 치료 실마리 찾았다-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 황영기-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모집-제11대 금융연구원장에 이항용 한양대 교수△사회-감기 한번에 약값 5만원, 어린이집 100만원…낯선 땅의 ‘유령아동들’ -이주호, 의대생들에 대화 제안 군의관·공보의 추가 투입 계획-순직 소방관 예우·유가족 지원‘ 강화한다-’K-패스‘ 서울 가입자 41만명…기후동행카드에 도전장
2024.03.11 I 백주아 기자
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마켓인]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 사전 작업에 나선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6월 열리는 인적분할을 위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총 특별결의 사항인 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만으로는 통과가 쉽지 않다. 국민연금의 의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3월 효성(00480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낸 상태여서,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그룹 서울 마포 본사 전경.(사진=효성)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오는 15일 개최될 효성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조 부회장은 감시 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들었다.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도입 이후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효성그룹에 대해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 오너 일가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그러나 오너일가의 지분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반대로 선임이 무산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사내이사 선임안은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의 주주 구성을 보면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오너 일가 지분 합계가 56.1%로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 6.2%를 보유한 2대주주다.이어 국민연금이 형제 경영 체제의 계열분리 전단계로 여겨지는 인적분할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그룹은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오는 7월 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가칭)로 분할하는데, 분할 승인을 위한 주총 특별 결의는 6월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기업분할은 상법상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일 참여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효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56.1%로 인적분할 승인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6.2%)이 반대하지 않더라도 27.36%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보유한 주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소액 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효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잘 수밖에 없다. (자료=한국신용평가)
2024.03.11 I 박미경 기자
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
  • 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
  • [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기자]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배상비율을 가르는 핵심은 ‘불완전판매’와 ‘경험’이다. 판매사가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녹취와 설명의무 등 소비자보호에 소홀하고 불완전판매 요소가 많을수록 손실에 대한 책임 비율이 가중된다. 투자자는 과거 ELS 투자 경험이 수십 회에 달하고 손실 경험도 있다면 배상비율이 감소한다. 금감원은 이런 점을 종합해 대부분 사례의 예상 비율로 20~60%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배상비율 0% 혹은 100% 가능성도 열어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ELS 배상비율 20~60% 예상…DLF보다 낮을 듯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 분쟁조정기준 브리핑에서 “홍콩 H지수 ELS투자 손실 배상비율은 다수 사례가 20∼60% 범위 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판매사나 투자자 측 당사자 일방 책임만 인정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배상비율은 0∼100%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배상비율은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포인트), 기타요인(±10%포인트)을 고려한다. 이에 따라 가능한 배상비율은 0~100%로, DLF(40~80%)와 비교해 확대했다. 하지만 ELS가 공모 방식의 상대적으로 대중화·정형화된 상품이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금융상품 관련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배상비율은 DLF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이 수석부위원장은 “과거 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의 특성이라든가 그동안 소비자 보호 환경의 변화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DLF 때보다 판매사의 책임을 더 인정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배상비율서 투자자 ‘경험’ 관건배상비율의 관건은 ‘투자자의 경험’이다. 은행의 권유로 지난 2021년 4월 ELS에 4000만원을 가입한 30대 A씨는 판매사의 적합성 원칙 위반, 설명의무 위반, 내부통제 부실 소지·투자권유자료 미보관으로 45% 내외의 배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A씨는 가·감점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0대 초반의 B씨는 판매사의 불완전판매와 투자자의 가점 요인이 더해진 사례다. 그는 지난 2021년 1월 예·적금 가입목적으로 모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 은행직원으로부터 ELS 상품을 권유받아 2500만원을 가입했고, 지난 1월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됐다. 해당 은행은 설명의무 위반과 내부통제 부실 소지가 있었고 적합성 원칙 위반, 부당권유 금지 위반과 고령자 보호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금감원은 B씨가 75% 내외의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요소(50%)에 B씨의 가점 요인(25%)을 반영한 결과다.반면 배상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ELS 상품에 62회 가입한 이력과 1회의 손실 경험이 있는 C씨는 비슷한 시기 다른 은행 지점에서 ELS에 1억원을 가입했다. B씨는 1월 중 만기가 도래해 손실을 봤다. 해당 은행은 투자위험을 일부 누락하고 설명의무 위반, 내부통제 부실 소지와 투자권유자료 미보관이 적발됐다. 판매 은행의 가점 요인은 35%로 책정됐지만 C씨의 감점요인이 오히려 35%를 넘어선 40%로 계산돼 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투자횟수로 비율 제한?…50번 해도 모를 수 있어”금감원은 앞으로 이번 분쟁조정기준에 따라 대표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은행 등 판매사도 이번 기준안을 활용해 자율배상에 나설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기준안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은 중재자이기 때문에 금융사와 소비자가 합의 가능한 합리적 분쟁조정 기준을 주는 것이 맞지만 ELS 투자 횟수에 따라 배상비율을 달리 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며 “예를 들어 10번만 투자해도 위험성을 완전히 숙지하는 사람이 있고 50번을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투자자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금융당국이 제대로 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이어 서 교수는 “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을 경우가 있을 텐데 자칫하면 거기에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며 “은행은 ‘분쟁조정안에 나온 대로만 보상 비율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 규제 개선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국은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고위험 상품을 ‘거점 점포’ 등 일부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서지용 교수는 “은행에 고위험 상품 판매를 맡겨놓으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며 “고객에게 다시 한번 확인한다든지 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배상 셈법 복잡하고 배임 우려까지…은행들 시름
  • 배상 셈법 복잡하고 배임 우려까지…은행들 시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11일 내놓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핀셋 분쟁조정방안’을 놓고 은행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은행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데다 제시한 기준도 매우 구체적이라 셈법이 복잡하다. ‘과징금’이라는 칼을 들고 있는 금융당국에 ‘거부 의사’를 밝히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홍콩ELS 상품이 약 40만 계좌가 팔린 상태에서 배상비율까지 너무 세밀해 실제 보상까지는 ‘산 넘어 산’인데다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계산기 두드리는 은행권 “큰 틀 수용 예상”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6곳은 11일 금감원 분쟁조정 기준안과 관련해 “기본배상비율·투자자 고려요소 등을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자칫 ‘배임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세부 법률검토 후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일부 은행은 이사회 결정이 중요하지만 배상 기준을 은행권 전반에 적용하는 만큼 결국 전향적 수용이 불가피하겠다고 했다. 일부 은행이 금감원 방안을 수용하면 다른 은행의 의사결정에도 줄줄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은 금융지주 특성상 배임의 우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며 “이번 배상안이 은행 전체에 가이드라인처럼 제시된 점, 과거 배상사례가 있었다는 점 등을 보면 최대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과거 사기상품에 가까웠던 사모펀드 사태와 다른데 배상안은 비슷한 구조라 난처하다”며 “큰 맥락에선 금감원의 기준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대신 은행들은 이사회를 방패막이로 활용해 투자자 책임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은행장을 비롯해 경영진은 주주·이사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다. 은행들은 앞으로 ‘불완전 판매엔 신속한 손실 보전, 명백한 투자자 책임 사례엔 배상비율 0%’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콩 ELS가 앞으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임 가능성에 대해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며 “은행이 불완전 판매한 사례는 세세하게 발라내 합리적인 기준에 맞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율배상하더라도 갈등 ‘시한폭탄’은행이 자율배상을 하더라도 ‘배상비율’이 가로막고 있다. 워낙 사례가 다양하고 복잡한 탓에 실제 투자자가 손실을 보전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배상안이 못마땅한 투자자로선 ‘대규모 집단소송’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김득의 금융소비자연대 대표는 “이번 ELS 배상안의 공통배상비율은 고작 20~40%라 2019년 DLF 배상안(55%)보다 후퇴했다”며 “배상비율 최저 0%가 더 많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ELS 판매 절차 강화를 조건부로 내세워 투자상품을 팔게 해달라고 했던 은행이 또 같은 행태를 반복했다”며 “은행에 가중책임을 묻지 않는 금감원이 오히려 ‘은행 흑기사’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은행으로선 투자자 책임범위에 대한 법적 다툼 불씨도 남아 있다. 금감원의 배상기준이 꽤 구체적이지만 기준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예컨대 구체적인 투자 횟수·금액·상품 이해도 등에 따라 배상비율을 가감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DLF 사태 당시에도 법적 다툼으로 배상받는 투자자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은행이 판단하기에 투자자 책임이 명확하거나 금액이 많은 사례 등은 법정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책임원칙도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11 I 유은실 기자
연일 최고치 경신 금값, 美 CPI 경계감에 숨고르기
  • 연일 최고치 경신 금값, 美 CPI 경계감에 숨고르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에 불이 붙었던 금값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번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01% 내린 온스당 2178.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국제 금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2195.15달러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없는 블랙아웃(통화정책 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2월 C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금값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PI가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지면서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 인하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값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상승해 1월(3.9% 상승)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2월 전체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1월(0.3% 상승) 상승률을 웃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월과 같은 3.1%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확율을 75%로 보고 있다.금융서비스업체 씨티인덱스의 맷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어느 기간에 대해서도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장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심슨은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연준이 현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금값이 금값의 가장 큰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3.1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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