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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자산운용, ‘국채분할 매수&공모주 목표전환형 3호’ 출시
  • 브이아이자산운용, ‘국채분할 매수&공모주 목표전환형 3호’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브이아이자산운용은 19일 국채분할 매수&공모주 목표전환형 3호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안정적인 국채 이자를 기반으로 금리 인하 시기에는 채권에서 자본차익을, 공모주에서 추가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 투자는 최초 설정 시 신용위험이 없고 유동성이 풍부한 3년물 국채와 통안채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다.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국채 3년, 5년, 10년물 국채로 순차적으로 분할 교체하고, RP매도전략 등을 활용해 분할 매수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총액을 증가시켜 레버리지 효과 및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공모주 투자는 순자산총액의 10% 미만으로 투자하며, 설정 3개월 이후에는 보호예수(락업) 종목은 편입하지 않고, 공모주 상장일 매도를 기본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해 주식 등락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줄인다. 목표전환형 펀드로, 목표가격인 1070원에 도달하면 투자 대상을 국채, 통안 위주의 단기채 및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한다. 전환 후에는 듀레이션이 6개월 내외가 될 수 있도록 단기채나 국공채형 법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한다. 목표 전환하거나 전환되지 않더라도 가입 후 90일부터는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고, 그 미만인 경우에는 환매 금액의 3%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펀드는 모집 일정 후 더 이상 자금을 받지 않는 단위형 공모 펀드다. 이달 20일부터 모집 기간을 거쳐 29일 설정될 예정이며, 판매사별로 모집 일정은 다를 수 있다.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 교보증권, 국민은행,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부산은행, 삼성생명,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2024.03.19 I 원다연 기자
옵티머스·라임 그림자에 짓눌린 소형 사모펀드 운용사
  • [마켓인]옵티머스·라임 그림자에 짓눌린 소형 사모펀드 운용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소형 사모펀드 운용사는 판매사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신생 운용사가 살아남을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옵티머스와 라임 사태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들 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판매사들이 사실상 일부 대형 운용사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조원대 펀드 환매 사태를 겪은 판매사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수년 째 이어지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옵티머스 자산운용(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운용규모(설정원본 기준)가 1000억원 이하인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272개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총 473개 사모펀드 운용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일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는 펀드를 출시한 후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사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 판매사는 상품위원회 등을 통해 결정한 자체적인 기준에 맞춰 판매 상품을 정한다.다만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 일련의 사태 이후 펀드 관리와 감독에 대한 책임이 판매사에도 주어지게 되면서 판매사들의 판매 펀드 결정 기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통일된 기준은 없지만 현재 대부분 판매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과 운용규모(AUM)를 충족한 운용사에게만 판매 창구를 열어주고 있다.하지만 이는 신생 중소형 운용사들 대부분 채우기 쉽지 않은 기준이다. 따라서 이들은 판매처를 찾지 못해 운용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새로운 펀드를 의욕적으로 개발하더라도 다시 운용규모 등 기준에 막혀 몸집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환경인 것이다. 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가 펀드 판매를 위해서 적격운용사를 선정하는데 판단 기준이 상품 종류와 상관없이 일률적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기준 자체도 매우 높아져 신생 운용사 입지는 매우 좁아진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타고 급성장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투자 한도를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운용사 설립 기준을 인가에서 등록으로, 펀드 설립은 사전등록에서 사후보고로 간소화했다. 하지만 이후 2019년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특히 애꿎은 중소형 신생 운용사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큰 상황이다.또 다른 중소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태는 작은 운용사라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도덕성과 상품 구조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운용 규모나 회사 크기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 대책으로 운용규모나 회사 크기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이를 통해 판매자들에게 투자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부 대형사 위주의 쏠림 현상은 공정한 시장 형성과도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사모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의 불신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3.19 I 안혜신 기자
코스닥, 3월 FOMC 경계감에 하락…890선
  • 코스닥, 3월 FOMC 경계감에 하락…89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최근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부진했던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지만, 훈풍이 국내 증시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포인트(0.14%) 내린 893.2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790.4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63% 오른 5149.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2% 상승한 1만6103.45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에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 속 장 중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지수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86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8억원, 14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33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약세 우위다. 전기가스업이 1.73% 내리고 있으며 운수장비, 보험, 금융업도 1%대 약세다. 이외에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 서비스업, 제조업 등도 1% 미만 내리고 있다. 반면 기계는 1.05% 오름세다. 종이목재와 기계, 건설업도 1% 미만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반등하면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9% 오른 26만8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0.16% 내린 6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켐(348370)도 2.38% 하락 중이다. HPSP(403870)는 1.70% 내리고 있으며 솔브레인(357780)도 2.37% 하락세다.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67%, 신성델타테크(065350)는 4.51% 강세다. 클래시스(214150)도 3.04% 오르고 있다.
2024.03.19 I 김보겸 기자
코스피, BOJ 회의 관망 심리에 하락 출발…2660선
  • 코스피, BOJ 회의 관망 심리에 하락 출발…26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3포인트(0.65%) 내린 2668.51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와 알파벳 등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790.4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63% 오른 5149.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2% 상승한 1만6103.45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개별 기업의 호재로 상승한 가운데 FOMC 결과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 복귀 우려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상승했다”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 후 이날 나올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5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97억원, 10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장비가 1% 넘게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의료정밀과 금융업, 보험, 제조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계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 건설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다. 특히 반도체가 일제히 하락세다.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2.56% 떨어지는 중이다. 이밖에 기아(000270)도 3.98% 하락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이용자 100만명 돌파
  •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추천 이용자 1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기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누적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금융 마이데이터가 본격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 2년 만의 성과다.뱅크샐러드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개인의 소비 습관과 연회비,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다. 업권 최다 수준의 130여 개 카드 상품 데이터를 일일이 비교해 카드값을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카드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준다.뱅크샐러드 데이터 분석 결과 실제로 뱅크샐러드를 통해 카드를 추천받은 이용자는 연 최대 70만원까지 카드값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해당 이용자는 여행 관련 소비가 많았고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농협 zgm.휴가중카드’를 추천받아 높은 적립 혜택을 받고 카드값을 절약할 수 있었다.뱅크샐러드는 웹 페이지를 통해서도 카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평균 소비액을 입력하고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선택하면 혜택이 높은 카드를 추천해준다. 교통, 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특정 가맹점 선택이 가능하며, 공항 라운지, 호텔 식사권 등 부가 혜택 사항도 필터링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매월 최신화된 캐시백 이벤트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3월 주요 이벤트 카드로는 △BC 바로 리워드 플러스 카드 △디지로카 London(런던) △신한카드 deep dream 등이 있으며, 카드별로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금융 마이데이터 시행 후 카드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했고, 고객 최대 혜택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해 뱅크샐러드를 통한 카드 재발급률이 높은 편”이라며 “카드를 발급할 때 소비 분석, 캐시백, 혜택 정보 등 고객이 알고 싶은 모든 정보를 가장 빠르게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정두리 기자
삼성액티브운용, 지난달 상장 '배당성장액티브 ETF'…순자산 1000억 돌파
  • 삼성액티브운용, 지난달 상장 '배당성장액티브 ETF'…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배당성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의 순자산은 1062억원으로 집계된다. 반영되지 않은 15일 추가 설정 금액 160억원을 반영하면 실제 순자산은 12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달 27일 상장 후 14영업일만의 기록이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에는 1100억원이 넘는 기관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해당 ETF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의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와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러한 콘셉트는 지난해 도쿄 증권거래소가 도입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많은 투자자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을 엄선해 투자한다. 미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환원이 성장하는지를 점검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수익화할 수 있는 역량, 즉 ROE가 증가하는 기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을 분석해 편입한다.현재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의 업종별 투자비중은 은행 17%, 자동차 13%, 화학 10% 등으로 고루 분산되어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하나금융지주(8.3%) △현대차(8.0%) △케이카(2.1%) △한국전력(1.6%) 등 현금흐름 및 주주환원 우수 기업과 개선 전망되는 기업 49개를 골고루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 해당 ETF는 분기 분배 상품으로 1월,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7영업일 이내에 분배한다.이로 인해 상장 후 14영업일 만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94억원에 달했고, 특히 보험과 기타법인 등 기관 자금이 1100억원 넘게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자금 유입에 해당 ETF는 상장 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에 앞서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대상들을 엄선해 선점하려는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분석했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는 배당수익률과 현금창출능력이 높아 은행 등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나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종목들을 고르게 포함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진정한 밸류업 기업은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회사”라며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만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 4.5% 늘어…주식 발행은 12.6% 감소
  • 지난달 회사채 발행 4.5% 늘어…주식 발행은 12.6% 감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 호조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줄면서 주식 발행은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액은 26조48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84억원 늘었다. 주식은 2428억원으로 전월보다 12.6% 줄어든 반면 회사채는 26조2373억원으로 4.5% 늘었다. 회사채는 미국 물가 및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금융기관의 영구채 발행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는 8조8590억원으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자금 용도로는 전월 차환 발생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차환 발행 비중이 69.6%를 차지했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은 30.4%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21.3%포인트 늘었다.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은 4.8%포인트 늘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15조8658억원으로 전월보다 7.4% 늘었다. 금융지주채가 2조21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2.6% 증가했다. 자본 확충 및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영구채 발행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채가 4조3100억원으로 13.2%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채는 9조3458억원으로 6.6% 줄었다. 주식 발행규모는 2428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 줄었다. 기업공개는 1919억원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에이피알(278470)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전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유상증자는 509억원으로 전월에 이어 저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기업어음(CP) 발행금액은 34조5242억원으로 전월 대비 7.2% 감소했다. 일반CP는 18조9676억원으로 9.2% 줄었고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2조6953억원으로 12.9% 줄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는 2조8613억원으로 전월 대비 65.2%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은 62조3625억원으로 7.9% 줄었다.
2024.03.19 I 김보겸 기자
2030년까지 420조 정책금융…기후 위기 대응에 투입
  • 2030년까지 420조 정책금융…기후 위기 대응에 투입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과 ‘저탄소 체계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한 녹색투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앞으로 7년간 총 42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여겨지는 탄소 중립 관련 국제 규범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로 기후기술 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다.금융위원회는 민관 합동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그동안 자체 재원과 기후 대응 기금을 통해 저탄소 공정 개선, 녹색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공급해왔으나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2050년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의 녹색 자금 공급량을 직전 5개년 평균(36조원) 대비 67% 늘려 공급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은행권(산업·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출자를 통해 총 9조원 규모의 ‘미래 에너지 펀드’도 조성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설비 증설과 관련한 금융 수요는 160조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해상 풍력 등은 대출부터 회수까지 최대 25년 정도가 소요돼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해선 후순위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모험 자본 54조원의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일부(23조원)를 공동으로 공급함으로써 마중물 역할을 하기로 했다.미래 에너지 펀드를 조성키로 한 산업은행과 5개 시중은행은 1단계로 1조 2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6개 출자 은행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필요 시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별 20%를 출자하는 산업은행의 위험 흡수 역할을 고려해 위험 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로 인하해줘 펀드 출자 시 시중은행의 BIS 비율 부담도 경감한다.또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기후기술 분야에 약 9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기후기술 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최대 3년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과 5개 시중은행이 총 1조 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1조 9500억원을 매칭해 총 3조원 규모의 ‘기후 기술 펀드’를 조성한다. 올해 중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의 여신 적용을 돕는 ‘녹색여신 관리지침(가칭)’ 마련을 추진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민간 금융 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도 병행한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대책은 정부-정책금융기관-은행이 협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마를 내디딘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탄소 중립과 같은 환경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녹색 시장이 팽창 중이다”며 “민간 녹색 투자 확대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저탄소 체계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김국배 기자
하나금융, 여전한 주주환원 매력…목표가 20%↑-SK
  • 하나금융, 여전한 주주환원 매력…목표가 20%↑-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다른 금융주보다 높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시중은행 3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KB 금융 및 신한지주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5.7%인 만큼 배당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은행주 전반적으로 자사주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나금융지주가 상위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은행의 지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조52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그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과거 사모펀드 이슈 관련 배상이 주로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 점을 참고해 이와 관련한 연간 약 160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 대비 중 판매 규모가 작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증권 자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건전성 이슈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은 다소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美 AI주 부담스럽다면? 산업재 등 민감주가 대안"
  • "美 AI주 부담스럽다면? 산업재 등 민감주가 대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증시가 여전히 엔비디아 등 소수 종목의 급등세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산업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조언이 나왔다.19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여전히 소수 종목에 편중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2024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동일가중지수의 스프레드(가격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의 변화는 이러한 차별화가 매그니피센트7(M7)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그는 “2023년 강세를 주도한 M7 구성종목 중 테슬라, 애플, 알파벳은 오히려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경우 500개 구성기업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인공지능(AI) 집중이 높은 엔비디아는 수익률 2위, 메타는 4위로 여전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민 연구원은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일중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부담이 표출되고 있고, 이러한 변동성은 금리에 민감한 금과 비트코인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민 연구원은 “최근 확인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나 생산자물가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결과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2023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6월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추가 이연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변동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민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최근의 유가 흐름을 고려하면, 미국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은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민 연구원은 “AI 주도주의 높은 주가 상승률과 최근의 변동성이 부담된다면, 경기민감주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4월을 저점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선행지수와 시총 비중이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섹터는 산업재와 금융”이라고 평가했다.최근 산업재 섹터에서 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방산 업종이지만, 기계 업종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민간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계 업종의 경기 전망도 반전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기계 업종은 최근 5개월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는 업종 이기도 하다.그는 “미국의 대표주인 캐터필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4%로 S&P500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전망이 급변(연착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매수 시점이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엔저 피해국' 韓에 기회…반도체·차·조선 주목"
  • "'엔저 피해국' 韓에 기회…반도체·차·조선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19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라는 동일 지역에 속한 국가에서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 상호 간 경쟁 구도를 피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 보니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한국시장은 추세적 상승을 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에 변화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엔화 가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두 가지 모두에서 정책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전날부터 19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OJ가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현실화하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된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국가다. 게다가 미국 역시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그 시기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연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달러·엔 환율은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억압되어있던 업종들에서 먼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도, 코스피도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바닥을 친 중국증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중국판 ‘밸류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중국 정부가 대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운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본부장은 막을 내린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대해 “실망스럽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경제갈등을 빚고 있어 무리한 부양책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더 큰 규제나 사회주의적 기조 강조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물론 미국의 대선 구도에 따라 미·중 갈등이 부각하며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부동산이나 지방정부 부채, 소비 위축 등 대내적 요인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중국판 ‘밸류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15일 상장사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앞서 국유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 시가총액을 편입하기로 했다. 중국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주가를 부양하려는 취지에서다.그는 “시가총액을 늘리는 대형주로는 산업재나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등이 많다”면서 “이런 전통 섹터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여전히 중국 정부가 부양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전기차, 태양광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도 했다.김 본부장은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역을 시작해 2010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자타공인 전문가다. 순자산이 4600억원에 이르는 ‘KB중국본토A주 펀드’와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선 ‘KB통중국고배당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여전히 중국시장의 장점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만난 현지 연구원이 몇 년 뒤면 중국이 조선부분을 앞지를 것이라 자신했는데, 그 이유는 풍부한 인력”이라며 “국내의 경우, 숙련공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도 인력이 풍부하다. 지금은 티가 나지 않지만 10~20년 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정치적 상황은 변하더라도 풍부한 인력과 규모의 경제는 여전히 매력적이란 의미다. 김 본부장은 “투자의 키 포인트는 언제나 ‘용기를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두려울 때 한 발 더 나가고 모두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매매의 타이밍은 너무 어려운데, 단 하나를 고려한다면 공포에 질렸을 때 들어가고 과열됐을 때 분산하는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 서서히 들어가는 게 그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투자는 직접 종목을 선택하면 정보 제약도 있는데다 신흥국 시장의 특성상 개별 기업의 돌발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러 종목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이용해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 ‘중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으로 지수를 받치고 있다”면서 “공포의 끝자락이다. 중국의 회복을 기대하며 자산 일부분을 중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 본다”고 밝혔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대출모집인 늘면 뭐하나…선택폭이 좁은데
  • 대출모집인 늘면 뭐하나…선택폭이 좁은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수요가 연일 이어지면서 5대 은행의 대출성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상품 판매 대리·중개업자, 이른바 ‘대출모집인’이 1년새 1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출모집인 1사 전속 의무로 소비자의 불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대 은행 대출모집인 1년새 99명 ‘쑥’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총 275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22년 말(2655명)보다 99명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의 대출모집인 수는 최근 5년간 2000명대 후반에서 30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에 등록된 모집인이 비대면 금융 서비스 때문에 모집인이 대폭 줄고 있지만, 5대 은행의 대출모집인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모집인은 5818명으로 2019년(1만 1382명) 대비 절반 이상 줄었고, 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도 1443명으로 2022년 초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은행권의 대출모집인이 비대면 금융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는 대면 과정이 불가피한 대출 상품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많았다. 이중 대출모집인이 주로 담당하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6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 7000억원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은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 때문에 자격 요건과 한도, 우대금리 등의 조건이 신청 시점에 따라 다르며 계약을 체결할 때 작성·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복잡하고 많다. 은행의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지점 축소 움직임 역시 고객의 편의성, 접근성 차원에서의 대출모집인 필요성을 더욱 높였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에 맞춰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다양한 창구 업무로 바쁜 행원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모집인 상담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며 “가계대출 수요 전망에 따라 대출모집인을 소폭 줄이거나 늘려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소비자 불편 여전…1사 전속 의무 폐지 우려도주담대 등 가계대출에 대한 모집인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지만 소비자로서는 대출 모집인 1사 전속 의무로 불편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모집인이 1개의 금융사에만 전속돼 있어 소속된 금융사 이외에 다른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지난해 10월 규제개혁위원회는 대출모집인에 대한 1사 전속 의무를 폐지하라고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 번에 비교·분석하고 본인에게 최선인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익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에 금융위도 전속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전속 의무 폐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출모집인이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는 수수료 수입 등 자신의 이익을 우선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금융사가 소비자 대신 대출모집인이 자사 상품을 선택하도록 더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등 영업인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비용 누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출모집인에 대한 금융사의 관리·감독이 취약해지고 불완전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모집인이 여러 업종의 상품을 취급해 업권 간 특성과 이해관계 차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조율하기 어렵다면 우선은 업권 간 칸막이를 두고 1사 전속 의무 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있다”며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폐지된 대출모집인 모범규준 중에서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최정훈 기자
벚꽃배당 막차 타볼까…남은 고배당주는
  • 벚꽃배당 막차 타볼까…남은 고배당주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부터 시작하는 ‘벚꽃배당’을 받아보고 싶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금융지주와 보험사 등 대표적인 배당주의 배당을 받을 기회는 대부분 2월에 끝났지만 올해 최고의 배당주로 손꼽히는 하나투어를 비롯해 한국자산신탁과 대다수 증권사의 배당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간 주로 연말에 찾아왔던 배당시즌이 봄에 찾아올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확인한 후 주식을 매수하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며 봄바람을 타고 배당 투심도 함께 불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벚꽃 배당 막차 안 떠났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배당주로 손꼽히는 하나투어(039130)는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하나투어는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과감한 배당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하나투어는 직전 3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았다. 하나투어의 2023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이며, 이보다 많은 77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투어의 배당 기준일은 4월 2일로, 3월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4월 2일까지 보유하면 5000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3월 27일이 배당기준일인 한국자산신탁(123890)도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하는 고배당주다. 주당 220원을 배당한다.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보험·증권주도 이달 줄줄이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다올투자증권의 기준일은 오는 22일이며 제주은행과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은 29일이 기준일이다.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3년, 5년 만에 주주 배당에 나선다. 한화생명의 주당 배당금은 150원, 배당 총액은 1127억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씩 배당한다. ◇배당락 쇼크 사라진 증시벚꽃 배당이 가능해진 것은 금융당국의 배당제도 개선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이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기준일과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준일을 따로 정하고, 배당금 지급 여부와 액수를 먼저 밝힌 다음 배당 기준일을 제시하는 ‘선(先) 배당액, 후(後) 기준일 지정’ 방식을 권고했다. 그 결과 작년 12월 기준 국내 상장사 2267개 중 636개(28.1%)가 배당액을 먼저 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게 회사 정관을 정비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배당액을 확정한 후 주주를 결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배당액 확정 전이라도 배당 예상액을 공시하도록 한다는 이유에서다. 배당 제도가 개선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주 매수에 나서기가 편리해졌다는 평가다. 확정 배당금을 미리 알 수 있어 득실을 따져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배당금 권리가 생기는 배당기준일이 이전까지는 매해 12월 29일로 동일했다면, 앞으로는 상장사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3월은 결산 배당을 하는 기업은 물론, 중간 배당을 하는 기업까지 겹쳐 있어 보다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조언이다.게다가 이미 3월 배당기준일을 마친 기업들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기준일 전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 쇼크’에서도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 투자자들로선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는 배경이다. 최근에는 가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종목에 따라 배당락 쇼크도 나타나지 않았던 점도 특징이다. 지난 2월 28일 현대차(005380)는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종가는 오히려 4%대 강세를 보였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 역시 배당락일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배당시즌과 상관없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기준일이란? 주주가 배당받을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날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2거래일 전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배당락이란?주식의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일로 보통 배당 기준일 다음 날에 전일의 주가보다 배당금만큼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 '달달한 배당' 세금은 쓴맛?…절세 카드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들이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나서며 배당주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월배당 ETF로 몰리며 관련 상품의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익의 일부를 돌려받는 주주의 권리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배당금이 모두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금에도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일반적인 주식 매매차익에 부과하는 세금과는 방식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세법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기준 배당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15.4%의 세금을 내게 된다. 국내 주식에서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배당소득세율의 경우 1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소득세 1.4%를 더해 15.4%를 과세한다. 만약 1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셈이다. 증권사는 배당금에서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입금해준다.다만,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연 2000만원 이상 넘지 않으면 15.4%를 내고 끝나지만,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는다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 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 새어 나가는 돈을 막기 위해서는 절세가 가능한 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과세이연을 통해 재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경우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6.5%를 적용받는다. 이를 초과하면 13.2%가 적용된다. 연금저축계좌의 연간 납입한도는 1800만원이다. 정부가 올해 초 세제 혜택을 확대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적금, 국내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절세상품’이기 때문이다. ISA를 이용해 3년 이상 의무납입 기간을 지키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SA 계좌에서 의무가입기간이 만기가 되면 손실과 이익을 통산하고, 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배당·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이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원하는 배당주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방법이다.소액 투자자를 위한 세금 절세 방법도 있다. 배당주를 한번에 매입하는 것이 아닌 1~5주씩 골고루 사들여서 소액부징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소액부징수 제도는 1000원 이하의 세금을 내지 않는 제도다. 다양한 배당주를 1~5주씩 골고루 매수하고, 배당금을 1000원 이하로 조정하면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배당주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라면 배당 소득세가 개편될 가능성도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 소득세 인하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하기 위해서는 배당과 관련된 세금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배당소득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2차 세미나는 오는 5월 예정돼 있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밸류업 빈틈 찾아라…주총 시즌, 중소형 가치株 보물찾기
  • 밸류업 빈틈 찾아라…주총 시즌, 중소형 가치株 보물찾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본격적인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올 초 증시를 주도해온 대형주 중심 밸류업 테마가 소강상태를 맞은 가운데 주주환원에 나선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다음 주인 25일부터 29일까지는 12월 결산 상장 법인 중 약 1600개 사가 정기 주총을 예고했다. 특히 28일에는 700여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등 ‘슈퍼 주총데이’가 예정돼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는 이번 주총 시즌의 핵심 화두 중 하나로 중소형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여부를 꼽고 있다. 주총에서 주주환원 관련 안건 수가 많아지는 추세인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장려로 여느 때보다 밸류업 이슈가 부각한 것도 기업가치 제고 논의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특히 시장에서는 밸류업 테마를 선도했지만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자동차, 금융, 유통 등 대형 가치주의 빈자리를 중소형 가치주가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상장사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기업은 많지 않지만 이번 주총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먼저 시행한 일본에서도 대형가치주에서 시작한 주가 상승세가 중소형주로 이동한 사례가 있다.증권가에서는 우선 최근 주주환원을 꾸준히 이어온 종목을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이후 △주식배당금(DPS)가 증가했거나 △배당수익률 5% 이상인 종목 등이 이번 주총 시즌에서 밸류업 관련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공시 여부도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주가 상승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1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화두가 된 이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당일 평균 1.04%, 이후 5거래일간은 2.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기업 역시 평균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기주총은 밸류업 측면에서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느냐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언급한다면 향후 정부 추가 정책과 발맞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03.19 I 이정현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자동차, 조선주가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이너스 금리 8년 끝내려는 日…엔저 ‘주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OJ가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펼치는 국가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수익률곡선제어(YCC)에 따른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을 억누르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정규직 임금 평균 인상률도 5.28%를 기록하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평균 임금 인상률 4% 이상)을 크게 웃돌며 이제 ‘정상화’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 해도 일본이 ‘긴축’으로 돌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엔저 추세가 진정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달러·엔은 지난달 말만 해도 150엔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주 146.9~148.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지난 14일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되물림한 코스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과 한국이 글로벌 수출업계에서 각축을 다투는데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를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1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700선에 못 미치는 2685.84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선 호재”라면서 “특히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과 경합하는 차·조선주 기대감 확대 중엔저의 열풍을 가장 많이 탄 업종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가 나타날 전망이다. 자동차주의 실적 전망치는 이미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5.30% 줄어든 14조3257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509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7조원대로 추정된다.기아(000270)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어들겠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147억원, 2026년엔 13조841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까지 더해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연초 대비 각각 19.16%, 28.00% 오르며 이날 24만2500원,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때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더해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을 넘어 이제 조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만큼, 올 상반기가 주가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매입을 이어가며 최대한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일본의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운용역은 “일본 정부로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지수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미 수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과 일본증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선반영’돼 왔다”며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회계기준 완화? 위기 때 부메랑"…美 회계학자의 일침
  • "회계기준 완화? 위기 때 부메랑"…美 회계학자의 일침
  • 제이콥 솔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보겸 최훈길 기자] “경기가 어려울 때 기업 부담을 줄여준다며 회계 기준을 완화하면 진짜 위기가 왔을 때 지불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집니다. 정말 기업 부담이 크다면 비용을 효율화할 방안을 찾아야지, 회계기준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회계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는가’ 저자 제이콥 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는 회계기준을 강화하는 흐름이 기업 경영활동에 부담을 준다는 업계의 볼멘소리를 이처럼 일축했다. 한국회계연구원(KARI) 개원 기념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솔 교수는 이데일리와 만나 “역사적으로 (회계) 규제가 없어 생긴 문제가 더 많았다”고 강조하며 1920년 블랙 프라이데이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금융위기 등이 모두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솔 교수는 “리먼 사태 이후 미국은 회계부정에 강한 페널티를 적용해 왔다”며 “자본시장에서 보험조차 들지 못하게 하는 등 퇴출에 가까운 처벌이 이뤄졌고 이는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솔 교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 의무화와 관련한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솔 교수는 “ESG 공시 의무화에 부담을 느끼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비용은 다른 곳에서 줄일 수 있으며 만약 ESG 공시를 하지 못할 정도라면 사업 자체를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회계 전반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행 대출 때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신고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았다. 미국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지난달 16일 4000억원대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솔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 정부는 절대 제대로 된 회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정부에서는 실무진들이 회계 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회계기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국가의 흥망성쇠도, 민주주의도 결국은 회계에 달렸다’고 주장해온 솔 교수는 정부가 은퇴연령, 의료비 인플레 등 장기적이고 추상적 개념의 미래 부채를 현재에 반영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미래의 부담을 현재의 국가 재무제표에 넣는 것을 꺼리지만 그리스 부채 위기를 보라”며 “결국 국가에서 재정위기를 겪고 나면 미래 부채를 현 시점에 반영하는 것이 추후의 부담을 덜어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콥 솔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인터뷰에 배석해 통역을 한 박성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왼쪽·미국공인회계사)은 “회계가 국가든 기업이든 정말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해 회계기준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3.19 I 김보겸 기자
자진상폐 쌍용C&E…배당정책 바뀌나
  • [마켓인]자진상폐 쌍용C&E…배당정책 바뀌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쌍용C&E(003410)의 신용등급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쌍용C&E의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올해 1분기 배당을 취소한 바 있다. 당초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70원, 총 345억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15일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번복했다.상장폐지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어서 기존 배당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쌍용C&E는 지난 2017년 이후 매 분기 분기배당을 지급해오고 있다. 오는 2분기 이후 배당 여부는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쌍용C&E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이후 쌍용C&E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되는 만큼 경영 전반 변화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강성모 한신평 연구원은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권준성 NICE신평 연구원도 “쌍용C&E는 공개매수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올해 1분기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2분기 이후 배당도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사모펀드인 최대주주가 부담하고 있는 채무와 금융비용 규모 등을 감안하면 투입자금 회수를 위한 배당정책 변동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한앤코가 컨티뉴에이션 펀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상폐 이후에도 고배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앤코는 지난 2022년 쌍용C&E에 장기 투자하기 위해 LP(출자자)만 교체하는 형태의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당시 조 단위 기업 매각이 쉽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으나, 시멘트 분야를 넘어 종합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등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쌍용C&E의 고배당 기조는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과 함께 최대주주인 한앤코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전략이다. 다만 고배당으로 인해 차입금 및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악화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 공개매수로 차입부담이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0.1%를 상회하고, 차입금의존도는 46.2%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자진상폐 이후 대주주가 더 많은 배당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며 “국내 시멘트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추가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후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3.19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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