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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서 윤병운 대표이사 선임
  • NH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서 윤병운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윤병운 신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은 27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맡았다. 직전까진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총괄했다. 윤 대표는 오랜 기간 정영채 현 NH투자증권 대표와 함께 일하며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윤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창립 55주년, NH금융지주 편입 10년 차가 되는 뜻깊은 해에 새로운 대표이사가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며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내부 역량 결집 △밸류업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 각자 영역, 각 사업부·부문 안에서 작동 중이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관료·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하고 영업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게 실효성 있게 지원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성과”라면서도 “내부통제 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해 정도를 걷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고, 이들에겐 적절한 평가와 보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임 사외이사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으며, 기존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며, 1주당 현금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 총 배당액은 2808억원으로 결의했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솔루스첨단소재 강세
  • 코스피, 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출발…솔루스첨단소재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16%) 내린 2752.73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66억원, 897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1230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26일(현지시간) ‘숨 고르기’를 이어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오다가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1포인트(0.08%) 내린 3만9282.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8%) 하락한 5203.58으로, 나스닥지수는 68.77포인트(0.42%) 내린 1만6315.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PCE 물가 대기 심리 등 중립 이하의 대외 환경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업종·테마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기존 주도 업종 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거나 이차전지·플랫폼 등 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각각 0.0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13%, 0.03%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창고 업종이 1.11% 오르고 있는 상황에 철강·금속, 서비스 업종이 각각 0.58%, 0.51%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보험과 금융 업종은 각각 1.07%, 0.9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3%)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000270)는 600원(0.52%) 하락한 11만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2200원(1.25%) 오른 17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60%, 0.12% 오름세다.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신제품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하이엔드 동박을 탑재하기 위한 첫 승인을 받았단 소식에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관련 종목은 18%대 이상 상승하고 있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카카오뱅크, 세종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이어간다
  • 카카오뱅크, 세종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이어간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카카오뱅크는 세종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 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카카오뱅크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왼쪽)와 세종신용보증재단 김효명 이사장(오른쪽)이 26일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진행된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 보증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카카오뱅크는 협약을 통해 세종신보에 1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세종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15억원의 협약 보증을 지원해 내달 1일 ‘세종 상생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선보인 100억원 규모의 특별 상생 협약 보증을 포함하면 카카오뱅크가 올해 세종신보와 시행한 협약 보증 금액만 총 115억원에 이른다.지원 대상은 세종시 소재 개인사업자로 대표자 개인신용점수 595점 이상(NICE 신용점수 기준)인 기업이며,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이번 협약에서는 지자체가 각 소상공인들의 이자 일부를 대신 부담해주는 ‘이차보전’ 사업에 대한 협약도 함께 체결됐다. ‘세종시 소상공인 자금’ 사업은 세종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5000만원 이내의 대출에 대해 최대 2%의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이차보전 사업으로, 이번 ‘세종 상생 대출’ 상품에 가입할 경우 이차보전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총 10곳의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5일에는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150억원 규모의 특별 보증 대출 상품 ‘전남 사업성장 대출’을 출시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보증서대출을 100% 비대면화하는 금융 혁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포용금융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개인사업자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SK이터닉스, 참빛그룹과 연료전지 사업 MOU 체결
  • SK이터닉스, 참빛그룹과 연료전지 사업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이터닉스(SK eternix)는 지난 26일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참빛그룹과 연료전지 사업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은 SK이터닉스 김해중 대표와 참빛그룹 이호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이터닉스 본사에서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충주에코파크와 대소원에코파크 연료전지 사업 개발을 위해 공동 출자 및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두 사업 모두 SK이터닉스, 참빛그룹 및 재무적 투자자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운영된다.SK이터닉스와 참빛그룹이 26일 SK이터닉스 본사에서 ‘충주·대소원에코파크’ 연료전지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홍인표 SK이터닉스 연료전지파트 팀장,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 이호웅 참빛그룹 대표, 조경석 참빛그룹 부회장 (사진=SK이터닉스 제공)충주에코파크는 충주메가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약 5200평 부지에 들어서는 4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이며, 올해 착공하여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소원에코파크는 충주에코파크 인근 부지에 위치하는 40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로 올해 말 착공 및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SK이터닉스는 주기기 공급과 관련 인허가 등 전체적인 사업관리를 담당하고, 참빛그룹은 발전소 내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한다. 또한, KDB 인프라자산운용은 금융 주선을 맡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로써 SK이터닉스는 현재 운영 중인 청주에코파크(20MW), 음성에코파크(20MW)와 지난 2월 착공한 보은연료전지(20MW)를 더해 충북 지역에만 누적 14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및 공사 중으로, 해당 지역 전력자립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또한 현재 공사 중인 칠곡에코파크(20MW)와 약목에코파크(9MW) 및 보은연료전지(20MW)가 올해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누적 89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게 되어, 연간 약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740GW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충북 지역의 전력자립도를 개선하고,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여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성진 기자
신한카드, 가족 피싱 지킴이 서비스 무료 출시
  • 신한카드, 가족 피싱 지킴이 서비스 무료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휴대폰에 악성 앱이 탐지되면 본인 및 연결된 가족이나 지인에게 동시에 알려주는 ‘가족 피싱 지킴이’ 서비스를 무료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가족 피싱 지킴이 서비스는 본인 휴대폰뿐만 아니라 신한 SOL페이(신한쏠페이) 앱 알림을 통해 주변에 보호하고 싶은 가족과 지인의 악성 앱 탐지를 상호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연결 가족은 본인을 제외한 최대 4명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신한쏠페이 앱이 꺼져 있어도 365일 24시간 악성 앱 탐지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가입 절차는 신한쏠페이 앱을 열어 ‘가족 피싱 지킴이’를 검색, 연결하고 싶은 가족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가족에게 연결 수락 SMS가 발송, 문자를 수신한 가족은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신한쏠페이로 연결돼 해당 서비스를 수락하면 된다.서비스 신청 기능 이외에도 ‘보이스피싱 10가지 예방수칙’ 소개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무료 앱 ‘피싱아이즈’ 다운로드 기능, 피싱 피해 발생시 최대 천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피싱 안심 서비스’ 등도 화면에 안내되어 있다.신한카드는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됐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앱이 설치된 경우 고객의 휴대폰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해 금융·공공 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범인이 전화 수신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고, 통화 목록·문자 내용·갤러리 등을 통해 정보가 유출돼 제3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출시된 ‘가족 피싱 지킴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취약군인 고령층 부모 등을 비롯해 나와 연결된 가족과 지인까지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발맞춰 보다 안정되고 원활한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신한운용,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순자산 3000억 돌파
  • 신한운용,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순자산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순자산 2000억을 돌파한 지 약 한 달 만에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모습이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신용등급 A- 이상), 기업어음(A2- 등급 이상)의 우량한 단기 금융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저평가 우량 종목 발굴 등을 통한 추가 이자수익 확보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적극적인 액티브 운용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1년 금리(3.65%), CD91금리(3.65%), 무위험지표금리(KOFR) 금리(3.49%), 신종형 머니마켓펀드(MMF)(3.87%), 정기예금(2.58%)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 4.08%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KOFR, CD금리 추종형 등 대부분의 파킹형 ETF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 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매일 이자가 쌓이는 구조로 운용되므로 연금계좌뿐만 아니라 세제 지원 확대가 예고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꾸준히 국내 파킹형 ETF 중 최상위권의 만기 기대수익률(YTM)을 유지하고 있어 개인투자자와 은행고객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며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자금 이외의 여유자금 및 단기 유동성 자금 등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시중 금리형 ETF와 정기예금 대비 YTM이 우수한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I 이용성 기자
택시 독점 꿈꾸던 카카오모빌리티, 이중고에 최악 위기 직면
  • 택시 독점 꿈꾸던 카카오모빌리티, 이중고에 최악 위기 직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콜·호출 시장에 진입할 당시 ‘무료’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른 플랫폼 업체들이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막아 시장 활성화를 저해했다는 것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주요 규제 기관의 집중 조사가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카카오T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이후, 그간 확보한 다수 이용자를 기반으로 유료 시장까지 점령했다.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 한 규제 움직임은 3~4년 전부터 계속돼왔다. 공정위는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 행위를 조사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257억원 부과 조치를 내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T 서비스에서 일반 중형택시 호출 중개 시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를 우대해 배차한 행위를 지적한 것이다.카카오T블루. (사진=뉴시스)공정위는 배차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의심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비가맹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택시에 적용된 시스템”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초기 시장 점유율이 10%대였을 당시 브랜드 택시인 지역 사업자들까지 인위적으로 포함시켜 공정위가 계산 오류를 냈다고도 강조했다. 공정위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을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론은 차가웠고 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 한 정치권과 택시 업계의 압박은 더 심해졌다.금융당국의 지적도 피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등을 앞두고 2020년부터 매출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약 90억원 부과와 류긍선 대표 해임을 권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 연임을 택한 대신 매출인식 회계기준을 바꿨다. 매출인식 회계기준을 기존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해 산정한 실적을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담아 의결을 진행한다. 사실상 금감원의 결정에 반만 따른 상황이다.이러한 규제 당국의 압박에 모회사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를 다시 매각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회사 매각 시도를 감행했지만, 임직원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얼어 붙은 택시 콜·호출 시장의 경쟁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등 부문 기술 투자를 늘려 탄탄한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더 이상 플랫폼 서비스만으론 수익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불경기와 물가 상승,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요인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개 수수료에 기반한 수익 구조에만 계속 안주하면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해외 사업을 더 확장하거나 기술 부문에 과감한 투자 확대로 고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플랫폼 이용료를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문연구원은 “자금 유동성 흐름이 계속 원활했다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은 적자여도 투자를 계속 받을 수 있었겠지만, 카카오 그룹의 (경영이슈 등) 문제도 있는데다 최근 빠르게 금리가 오르면서 업체들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모든 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기사를 포함해 플랫폼 이용자 대상으로 중개 수수료를 받으면 새 자본이 들어오게 되지 않겠나. 이는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 간 경쟁을 촉진하고 모빌리티 판이 더 커지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7 I 최연두 기자
다가온 금리인하…‘파킹형 ETF’ 투자해도 될까
  • 다가온 금리인하…‘파킹형 ETF’ 투자해도 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단기 자금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형 ETF로 유입되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이 같은 장점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금리 인하에 돌입한다 해도 비교적 높은 금리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당분간 파킹형 ETF를 주목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겠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에 그간 인기를 끌었던 파킹형ETF에서 자금이 유출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에 의해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데다 금리 인하기에는 파킹형 ETF에서 얻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낮아지면,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파킹형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온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때까지는 파킹형 ETF의 투자매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수준이 워낙 높은 편인데다 금리 인하 폭과 인하 시기 등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내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을 놓고 신중론과 완화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갈등하고 있는 모습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데 비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3차례 금리 인하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 본부장은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올해 초부터 선반영돼 왔고, 아직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 등 속도 측면에서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금리가 한두 번 인하하더라도 여전히 금리 레벨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가 한두 번 정도 낮아진다고 해서 파킹형 ETF의 매력이 사라질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예·적금에서 제공하는 금리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해주고, 금리 인하 속도가 급격하지 않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파킹 ETF의 프리미엄이 당분간 유효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인기몰이했던 파킹형 ETF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약 2428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을 추종하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도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신규 상장한 이후 약 1개월 만에 순자산이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밖에 자산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파킹형 ETF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초단기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이날 KB자산운용은 ‘KBSTAR CD금리액티브’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를 각각 선보이면서 파킹형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3.27 I 이용성 기자
'JB금융 vs 얼라인'…주총 대결 2라운드 전운
  • 'JB금융 vs 얼라인'…주총 대결 2라운드 전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JB금융지주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이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을 이틀 앞두고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타 행동주의 펀드가 산업계 주총에서 잇따라 연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행동주의 펀드 대표격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 구성’을 놓고 팽팽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법원, 핀다 의결권 금지 가처분 인용…분위기 전환 노린 얼라인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은 이날 핀테크업체 핀다가 보유한 JB금융지주의 지분이 상호주에 해당하며 JB금융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 7일 JB금융과 핀다를 대상으로 낸 가처분에 대한 결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상법에 따라 핀다 보유분은 의결권이 제한되는 상호주에 해당한다고 봤다. JB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핀다는 JB금융 지분 0.75%를 보유 중이다.JB금융과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달 28일 열릴 주총에서 ‘사외이사’에 관해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총 테이블엔 사외이사 선임 건, 비상임이사 증원 건 등이 올라간다. 이 안건은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했다. 이중 이사 선임은 ‘집중투표제’로 진행한다.집중투표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에 제안한 방법으로 ‘1주=1표’가 아닌 선임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컨대 주주총회 투표에서 선임되는 이사가 5명이라면 주당 5개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후보 중에서 5표를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제도다.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도 있고 여러 후보에게 분산 투표도 가능해 소액주주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표가 아쉬운 얼라인파트너스가 핀다를 JB금융의 우호 세력으로 보고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JB금융 이사 추천 발표에 시작된 얼라인 공격JB금융과 얼라인의 신경전은 사실상 지난 6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하면서 공식화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란 다수 주주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를 위임하도록 할 때 주주에게 위임 절차 등 필요한 정보를 공시하는 제도를 말한다.JB금융은 전날인 5일 이사회 인원 2명 증원과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이사를 후보 추천 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 사외이사의 유임을 결정했는데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즉시 반발했다. JB금융의 낮은 가치평가의 해결책은 이사회의 다양성인 만큼 정기주총에서 표결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올 1월 5일 비상임이사 1인·사외이사 3인(김기석·정수진·김동환·이희승)으로 사외 이사진 개편을 유도했으나 이 중 정수진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2월 김기석·김동환·이희승에 백승준 후보를 추가해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1차 이사회 후보 추천이 ‘고려해달라’는 성격이 짙었다면 2차에선 ‘선임 요구’로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여기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7일 전주지방법원에 주총 검사인 선임신청을 하면서 JB금융을 압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검사인 선임신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째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 21일 “JB금융 주주총회 소집과 제반 사정을 보면 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어 검사인 선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급기야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갈리는 상황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JB금융 편에 섰지만, 노르웨이 연기금과 국내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손을 들었다.◇시장 관계자들 “OK저축은행·국민연금 선택 주효할 듯”시장 안팎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표 대결에서 아직까진 JB금융지주가 우세하다고 평하고 있다. OK저축은행(11.14%)과 국민연금(8.57%) 등 주요 주주가 JB금융 측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더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 다만 JB금융 주총 사상 처음으로 ‘집중 투표제’를 진행하는 데다 벨류업 흐름을 타고 얼라인파트너스 측의 전략이 먹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한 시장 관계자는 “주주 입장에선 자신의 의사를 이사회에 불어넣고 싶어하고 JB금융으로서는 시어머니가 한 명 더 늘어나는 셈이니 올해 표 대결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에서 원하는 코드는 확실히 주주 환원이긴 한데 금융당국과 교감이 필요한 은행계 금융지주의 특수성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3.27 I 유은실 기자
'적자도 괜찮다'는 저축銀…부실채권 매각은 ‘난항’
  • '적자도 괜찮다'는 저축銀…부실채권 매각은 ‘난항’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충격 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부실채권 매각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년 만에 적자 전환…“부실채권 매각도 난항”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누적 9조 7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순항했지만 9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주요 원인은 고금리 수신 유치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부동산PF 부실 두 가지다. 부동산PF 관련 자금경색 위기를 불러온 2022년 레고 사태 이후 저축은행업권은 고금리를 내세우며 예·적금 고객을 유치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자 비용은 전년 대비 2조 4000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조 3000억원 줄어들었다.예대금리차도 2022년 6%포인트에서, 지난해 4.7%포인트로 하락했다. 부동산PF 부실 위기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의 PF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비용은 2022년 2조 6000억원에서 작년 3조 9000억원으로 50% 확대했다.문제는 연체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 대비 3.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8.02%)은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같은 기간 5.12%포인트 급증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3.64%포인트 오른 7.72%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저축은행업계는 건전성 악화에도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체율을 낮추려면 보유한 대출채권을 유동화전문회사(NPL)회사에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가계대출 채권은 불법 추심을 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보호하고 있고 기업대출도 시장에서 기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130억원으로 평가된 담보물(브리지론)에 100억원을 대출해주고 충당금을 20억원 정도 쌓는다면 장부가는 80억원이 되는데 현재 충당금을 추가로 10%(10억원) 적립해 장부가는 70억원으로 내려간 상황이다”며 “그러나 시장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매수측이 제시한 가격은 40억∼50억원에 그친다”고 말했다.◇정부 도움 요청한 저축은행업계…“자체 노력도 병행해야”이 같은 이유로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을 꺼리자, 저축은행중앙회도 경·공매 활성화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을 주기적으로 지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연체채권에 대해 3∼6개월 주기로 경·공매를 실시하도록 표준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특히 부실채권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매각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내용의 표준규정 개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 실패 방식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중앙회는 당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나섰지만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채권시장·주식시장에서 큰 변화가 있어 피해가 일어났다면 대부분 안정화 펀드를 만들어 시장의 연착륙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그런 지원도 필요하지 않나 제안하고 싶다”고 전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하반기에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차주의 연체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저축은행업계도 캠코 외 민간 유동화전문회사 회사와의 가격 협상력을 키워 부실채권 매각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7 I 최정훈 기자
“1960년대 못 벗어난 상속세제…이제는 손볼 때 됐다”
  • “1960년대 못 벗어난 상속세제…이제는 손볼 때 됐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상속세제는 1960·70년대 프레임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한계세율(초과수익에 대한 세금)이 굉장히 높았고, 탈세 시도도 많았다. 서울 중위 아파트의 가격도 1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상속세를 손볼 때가 됐다.”26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호텔에서 열린 ‘2024 PERI(정책평가연구원) 비전포럼 및 조세개혁 간담회’에 참석한 이철인 한국재정학회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상속세 개편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종범 PERI 원장, 이철인 한국재정학회 회장,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힐튼가든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2024 PERI 비전포럼 및 조세개혁 간담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세제실장 “20년~30년 된 상증세, 근본 개혁 못해 아쉬워”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회장과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안종범 PERI 원장(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해 상속증여세 개편 필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세개혁 의견을 냈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 조세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선진화 돼 있지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OECD 국가에 걸맞지 않게 상속세가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해지면 60%까지 과세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OECD 평균 상속세율은 26.5%로 우리나라 대비 절반 이하다. 높은 상속세율과 법인세율이 유지되는 이유를 “기업에 대한 반감이 세제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안 원장은 “중장기 조세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상속세·법인세를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 역시 “20년~30년 된 상속증여세의 근본적인 개혁을 아직 못하고 있어 아쉬운 면이 많다”고 개편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기재부는 상속세 과세방식을 현행 ‘유산세’에서 받은 만큼 내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선을 준비 중이다. 다만 정 실장은 “(상속증여세 개편은) 민감한 문제고,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국민과 소통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이후 30년 가까이 고정된 상속세 공제금액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1996년 결정된 배우자 공제금액(최소 5억원~최대 30억원)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일괄공제 금액(5억원)도 1998년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다.김낙회 PERI 고문(전 관세청장)은 “상속세 인적공제는 1990년대 개편된 후 30년 동안 전혀 조정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상당수의 중산층까지 상속세가 과세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공제 금액을 상향 조정해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종범 PERI 원장, 이철인 한국재정학회 회장,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힐튼가든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2024 PERI 비전포럼 및 조세개혁 간담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중요한 경제정책된 조세정책…“장기적 운용계획 필요”간담회 참석자들은 조세정책이 국가재정 조달을 위한 수단을 넘어 민간의 투자 촉진 유도나 저출산대책 등 경제정책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공감했다.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하거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 등은 조세정책이 사실상 경제정책으로 작동하는 사례다. 김 고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굉장히 파격적인 조세지원은 전통적인 상식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가 주요 어젠다를 설정할 때는 조세정책도 적극적으로 같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정 세제실장 역시 “어렵던 시절에는 재정을 어디로 보내는가가 중요한 경제정책이고 핵심적인 수단이었으나, 지금은 민간이 어느쪽으로 움직이게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조세정책의 기대와 역할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조세정책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연속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원장은 “국세기본법에는 ‘중장기 조세정책 운용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심의·논의 절차가 미진하다”며 “장기 조세정책을 발표하고 5년, 10년 후 조세정책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3.27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타다금지법 4년…혁신기업도 택시도 눈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타다금지법 4년…혁신기업도 택시도 눈물-“내년 R&D 예산 대폭 늘린다”-반도체·배터리 기술유출에 엄벌…최대 징역 18년-금융시장 혁신일꾼 찾습니다-[사설]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매의 눈으로 옥석 가려내야-[사설]‘관세 폭탄’ 내건 트럼프, 대미 무역 대비책 마련해야△종합-‘초급간부 지원 늘려라’ 특명...주1~2회 구두 벗고 현장行-“광복 100주년 빛낼 청년 리더 육성”...경제·외교·정치 인사들 의기투합△타타금지법 4년-‘여객운송사업 하려면 택시면허 사!’...높은 진입장벽에 혁신도 막혔다-콜 몰아주기·분식회계의혹...규제당국 압박에 위축된 카카오T△종합-“서울 아파트 절반이 상속세 대상인데...30년된 과세방식, 손볼 때 됐다”-“똑같은 제품이 반값에...‘알테쉬’ 때문에 망할판”-미성년에게 마약 팔면 평생 감옥서 못 나온다-서울 강북 ‘경제도시’ 탈바꿈...상업시설 3배 확대-‘대개조 2탄 강북 전성시대’ 발표...상계·중계·하계, 재건축도 속도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내년 나라살림도 허리띠 졸라매지만...R&D·필수의료엔 집중 투자-세수 불안한데...올해 깎아주는 세금 77.1조 ‘역대 최대’-저출생 대응 예산 마련 위해 교부세·교부금 손질△정치-박근혜 예방하고, PK 달려가지지 호소...집토끼 단속 나선 한동훈-‘용산 후광’ 최소화한 국힘...‘비명횡사’ 잘피해간 민주-美, 중국 ‘레거시 반도체’까지 규제 확대 조짐...“韓기업 대미수출 증가 전망”△정치-‘54분 만에 200억’ 조국펀드도 돌풍...속내 복잡해진 민주당-이·조 싸잡아 비판...與 스피커 부재 속 구원 등판한 인요한-“동 이름 모르는 사람 안뽑아” vs “잘해온 민주당 후보 지지”-“테마파크 유치해 지역경제 살릴 것”-“대통령실 이전시켜 용산공원 시민품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伊는 140년 지기...양국 중소도시 이어 더 돈독한 사이 만들고 싶어-“혁신강국 韓과 고품질제품 생산 기대”...삼성·현대차 찾아간다△경제-서영경 금통위원 “금리 인하, 내수 회복에 긍정적”-“올해 고용률 ‘역대 최고’ 62.8% 전망”-‘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은 단양 관광단지·구미 산단 주거시설-과일값 고공행진에 기대인플레 3.2%...5개월 만에 반등△금융-‘적자도 괜찮다’는 저축銀, 부실채권 매각은 난항-‘JB금융 vs 얼라인’...주총 대결 2라운드 전운-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일관된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 제고”△글로벌-EU ‘빅테크 갑질’ 겨냥 반독점 칼날 휘둘렀다-AI 경쟁서 밀린 애플, 위기론 확산-안보리, 이-팔 전쟁 즉각휴전 요구 결의 첫 채택-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엔비디아 대항마 나선 구글·인텔·퀄컴△산업-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북미시장 질주 채비-“LG전자, 플랫폼·B2B사 M&A 준비”-고려아연·영풍, 상법 위반 불사...서린상사 3월 주총 무산-한화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 나왔다-LG화학, 충남 대산공장에 ‘바이오 오일’ 생산기지 구축-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용 OLED 독주 ‘굳히기’△ICT-주총서 AI방점...SKT “오픈AI·구글과 협력”-아프리카TV, 글로벌 플랫폼 ‘SOOP’ 2분기 출시-“네이버, AI·빅데이터로 알테쉬에 맞설 것”-비트코인 11일 만에 7만달러 회복...단기 과열 경고△소비자생활-‘무인화·로봇’...K프랜차이즈 ‘푸드테크’ 바람-‘현장경영’ 팔걷은 신동빈 회장 “전기차 충전기, 해외 확장하자”-“새벽에도 편의점서 갓 구운 피자 즐기세요”-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확장 위해 체질 개선”△증권-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8만 전자-고유가·정제마진 강세...겹호재에 불붙은 정유주-금리인하 머지않았는데...파킹형 ETF 넣어? 말아?-무학소주 ‘눈물의 물타기’-1등 성적표 받아든 ‘KB 다이나믹TDF’△부동산-같은 GTX 지나는데...동탄 후끈, 성남 미지근-HDC현산,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집값 떨어졌다, 세 부담 줄이자”...서울 아파트 증여 ‘쑥’-‘여의도 재건축 1호 따낸 현대건설△건강-인공관절 수술 VR·AR 솔루션 개발...환자 만족도 100% 향해 구슬땀-이물감 들며 이유없이 ’콜록콜록‘...매년 느는 천식 환자-약간 강도 있는 칫솔모로...이와 이 사이 잘 닦아야 치석제거△Book-날개 단 K문학...세계로 훨훨-고장난 뇌, 과연 비정상일까-‘860만 은퇴 쓰나미’ 60년대생은 누구△MICE-2028년 국제회의 1400건...K마이스 ‘글로벌 톱’ 노린다-“다보스포럼급 대형 국제회의, 지역특화 행사 개발 총력”-정부, 170억 예산 투입해 컨벤션·박람회 국제화 등 지원△오피니언-국민 지키는 군인, 군인 지키는 국민-조선업 상생협력이 밝힌 K조선의 길-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피플-학생 창업 아이디어로 제3세계 도와...진정한 상생 실천-노동진 수협회장 “수산지원 3000억대 확대”-오영주 장관·장미관 차관 ‘머니포차’ 민생토크 나선다-모아저축은행장에 김진백 “고객 최우선”-기아, 올리버 샘슨·임승모 디자이너 영입-팝페라테너 임형주, 英 RSA 저널 소개-“우리 아이가 사용할 화장품...한의학 지식 쏟았죠”-5000억 도박사이트 조직 검거 경찰관 특진-“푸바오를 잘부탁해” 갤S24로 준비하는 이별△사회-‘사직 투쟁 당사자’ 빠진 의·정 대화...韓총리 “협의체 구성 희망”-안양교도소 찾은 박성재 “마약사범 57% 증가...재활정책 중요”-法, 한미약품 아들들 대신 ‘모녀 손’ 들어-“상장되면 수익금 1000%” 투자 리딩방 일당 덜미-서울시내버스노조 내일 총파업 예고△AI로봇, 일상 속으로-인공지능, 교감하다-피자·치킨 척척...로봇 셰프 손맛 좋네-JY가 지목한 집사로봇 ‘볼리’...삼성, M&A 통해 로봇사업 키운다-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 제공...동료·친구로 자리잡은 ‘AI협동로봇’-호텔 서빙, 박물관 안내, 제철소 순찰...손 하나 까딱 않고 OK-지구 반대편 무인 굴착기, 원격으로 땅 고른다-100m 19.87초...세계서 가장 빠른 ‘K사족보행로봇’-양재동 사옥 보안요원으로 투입된 ‘스팟’...품질 검사원 역할도 ‘척척’-표준 플랫폼 기반한 ‘주차로봇·순찰로봇’-‘AI 협동로봇’ 자동화작업 한계를 넓히다-AI·통신기술 결합...통합관제 플랫폼 고도화-로봇전용 금융서 중고매매까지 통합 서비스-초경량 근력 보조...고령자도 북한산 등반 거뜬-웹 기반 로봇용 OS ‘아크마인드’...로봇계 ‘안드로이드’ 발돋움 꿈-자율주행·배송로봇...플랫폼 연동해 일상속으로-무인 로봇·AI운영으로 효율 극대화...‘로켓배송’ 전성시대 열었다-비포장도로·엘리베이터 탑승 OK...테헤란로는 이미 로봇배송 ‘한창’
2024.03.26 I 이건엄 기자
카드사, 여전채 대신 신종자본증권…레버리지배율 낮춰라
  • [마켓인]카드사, 여전채 대신 신종자본증권…레버리지배율 낮춰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카드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이나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레버리지배율이 높아지자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사진=KB국민카드)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28일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총 1500억원 규모로 국내 여전사 최초로 공모 방식을 통해 자본성증권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발행 만기는 30년이다. 5년 후에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해 조기상환하거나 30년 단위로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연 4.40%~5.10%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급과 자체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6.0배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부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자본적정성을 위 한도를 8배(배당성향 30% 이상은 7배)로 규제하고 있다.특히 KB국민카드는 유상증자 등 지주 차원에서의 자본 지원이나 회사채 및 여전채 조달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KB국민카드는 “공모 방식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리테일 투자 수요를 흡수해 사모 방식 대비 유리한 발행 금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앞서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사모시장을 통해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롯데카드는 지난 15일 1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6.2%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1월 31일, 2월 1일 양일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1200억원, 200억원 등 총 14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모두 5.56%다.다만 카드사들이 감당해야 할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등급이 AA+인 카드 3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3.87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대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으로 인해 평균 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이다.여전채 발행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대부분이 1~2%대 금리로 조달했던 장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 카드채를 차환하려면 기존 조달 비용보다 2%포인트(p) 이상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채권 시장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확충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라며 “카드사들이 회사 상황에 맞게 조달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박미경 기자
"코코아, 구리보다 비싸다"…3월에만 60% 폭등
  • "코코아, 구리보다 비싸다"…3월에만 60% 폭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초컬릿 주원료인 코코아가 사상 처음으로 톤(t)당 9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엘리뇨 등 이상 기후 여파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급감한 탓이다.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710달러(7.97%) 오른 9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은 이달에만 약 60% 급등했다. 올 들어서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코코아 랠리에 이미 가격은 구리 가격을 넘어섰다. 이날 산업용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3.99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t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8800달러 정도로 코코아 가격보다 낮다.코코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건 전 세계 코코아의 대부분을 재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이 기상 이변과 농작물 질병으로 흉작이 발생한 탓이다.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지인 가나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소식도 코코아 값 상승세를 부추겼다. 가나는 코코아 작황의 위기로 현지 코코아 농가에 원두 수급 대가로 지급하기 위한 자금 대출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코코아 원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업계 규제기관인 가나코코아위원회(GCB)가 지난해 말 8개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 원)의 관련 대출을 확보했으나 이 중 2억달러 대출 담보를 위한 충분한 원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코코아 재배 지역 역시 생산량 증가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는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은 결국 올해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활절에 선물하는 달걀 모양 초콜릿 가격은 이미 오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육책으로 초콜릿 부피를 줄이거나 코코아를 다른 재료로 대체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다이애나 고메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나무 질병과 악천후로 인해 설탕 가격이 높은 가운데 적자가 장기화되면 내년 부활절에는 초콜릿 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산림을 파괴하는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유럽 내 최고급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공급량을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3.26 I 양지윤 기자
황선우, 자유형 100m 이어 200m도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 황선우, 자유형 100m 이어 200m도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 황선우가 26일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를 한 후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21·강원도청)가 이변 없이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황선우는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종목에서 1분44초9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이로써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 이어 200m까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황선우는 앞서 24일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해 첫 번째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고, 주 종목인 200m에서도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은 1분45초68로 2위를 차지해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국가별 대표선발전 종목별 OQT를 충족한 상위 2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다는 원칙에 따라, 김우민은 앞서 치른 자유형 1500m에 이어 200m에서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김우민은 27일 열리는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자신의 세 번째 파리올림픽 개인전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3위는 이호준(제주시청·1분46초43)이, 4위는 김영현(안양시청·1분47초37)이 차지해, 황선우와 함께 올림픽 계영 800m에 출전할 전망이다.대한수영연맹은 대회가 끝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최종 확정한다.
2024.03.2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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